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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8일. 대청도를 한바퀴 돌고 백령도로 이동하였다. 

 

16:51   백령도에 도착하였다. 용기포 신항에 도착하였다. 리무진 버스로 환승하여 두무진으로 이동하였다. 도착 시간이 늦어지면서 두무진에서의 유람선 탑승은 어렵게 되었다며 버스 기사가 전하더라.

백령도에 도착하자마자 내일 배가 뜨기 어려울 것이라 하여 일정을 변경하였다. 모레의 출항 예약을 취소하고 내일 오후 1시반에 백령도에서 출항하는 배로 예약을 변경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에고...

 

17:10   사곶해변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 있는 조형물이다. "서해최북단백령도"

 

바로 옆에 백령호가 있다. 주변의 넓은 저지대를 간척하면서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다. 하지만 염수가 유입되면서 농업용수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사곶해변. 본래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할 정도로 모래가 치밀하여 천연 비행장이라고 알려졌으나, 간척사업 이후 부근의 조류 흐름이 달라지면서 모래가 침식되고 뻘이 유입되면서 천연 비행장이 망가지고 있다. 멀리 용기포 구항과 용기원산이 보인다. 용기원산은 육계사주로 백령도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정상에 전망대가 있는데, 다음에는 가볼 것 같기도 하다.

 

사곶 해변과 간척지 사이의 제방. 끝 부분에 자그마한 백령대교가 있다. 건너편의 산정상에는 우수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어 사곶해변을 조망하기에 좋다. 잘 보면 산정상부에 만들어진 전망대 데크의 펜스가 보인다.

 

17:30   두무진 포구에 도착하였다.

 

두무진의 전망대 쪽으로 나아가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해본다.

 

두무진이다.... 석양이다.... 좁은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 바닷가로 달려가보았다.

 

역시나 해수면에 닿으면서 넘어가는 모습은 보여주질 않고 사라진다. 어두워지면서 경계 근무를 위해 해변을 향하는 해병들의 모습이 보였다. 어서 통일이 되어야...

 

멀리 북한의 장산곶이 보인다. 통일기원비가 세워져 있다.

 

햇님은 쉬러 넘어가시고, 동쪽에서 달님이 떠오르시더라~~

 

18:20   두무진 포구의 식당, 해녀와사위를 찾았다. 예정된 메뉴를 '회 정식'으로 업그레이드하였다. 신나게 먹었다.

 


 

10월 9일   일찍 하루를 시작한다.

06:50   심청각 입구에 위치한 식당 콩깍지. 굴순두부로 아침을 맞이 한다.

 

'옹진군 맛자랑에서 대상받은 집'이었다.

 

07:20   심청각에 올랐다. 

 

전남 곡성과 심청을 놓고 경쟁 중이다.

 

인당수에 뛰어들려는 심청...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의 바다가 인당수로 추정된다 한다. 오늘도 그곳에는 중국 어선들이 출몰하여 꽃게를 긁어가고 있다.

 

심청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M47 탱크.

 

07:43   그냥 지나가려다가 들렀다. 이게 어딜 봐서 사자? 하여간 사자바위이다.

08:10   두무진 포구에 도착하여 유람선에 바로 승선한다.

 

두무진 포구를 출발하여 해안절벽을 모두 돌아보고 귀항한다.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두무진이라 불리는 이곳은 아름답고 기묘한 바위들이 펼쳐져 있어 서해의 해금강이라 불리고 싶은 곳이다. 포구를 벗어나면서 바로 보이는, 두무진을 대표하는 선대암이다.

약 4km에 걸쳐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는 두무진은 원생대의 퇴적암이 변성작용을 받아 형성된 규암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다양한 조암광물들이 풍화작용을 받으면서 다양한 색을 띠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지각변동을 적게 받아 퇴적암의 수평층이 거의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물새들이 쉬고 있는 여... 천연기념물 331호인 점박이물범이 노닐기도 하는 해역인데, 요즘은 때가 아니란다.

 

열심히 조업 중인 작은 어선도 보인다.

 

1년 내내 바닷물만 마시고 사는 코끼리 바위.

 

저 윗쪽으로 부처님 바위가 보인다.

 

인당수에 빠졌던 심청이가 잠수함으로 타고 돌아왔단다. 그 잠수함 바위. 잠수함 위에 까만 가자우지 앉아 쉬고 있다.

이외에도 두무진에는 형제바위, 사자바위, 고릴라 바위, 말 바위, 우럭 바위, 병풍바위, 물개바위, 낙타바위, 송곳바위 등 저마다 이름을 가진 많은 바위들이 있다.

 

유람선이 선회하는 지점에서 멀리 천안암 위령탑이 보인다.

 

09:13   그곳을 찾았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이 있는 곳을.

 

 

꺼지지 않는 불꽃이 조금 아쉽다. 다른 나라에서는 가스를 연결하여 실제 불꽃을 꺼지지 않게 관리하던데... 아쉽다.

 

상황판이 소공원에 전시되어 있다.

 

두무진 포구를 출발한 유람선이 멀리 보인다.

 

09:48   우리나라에 두번째로 만들어진 교회가 중화동 교회이다. 1898년 서당에서 시작된 교회이다. 

교회는 100년이 넘었지만, 건물은 새거다.

 

10:07   용틀임 바위. 해안 절벽의 일부가 끊임없이 몰아치는 파도와 바닷바람에 의한 풍화와 침식을 견디고 남아 용이 몸을 꼬면서 승천하는 것과 같은 흔적으로 남아 용틀임 바위라 불린다. 시스택이란 이름의 해안 지형이다.

 

10:24   백령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천연기념물 392호인 콩돌 해안. 날이 점점 안좋아진다. 바람이 세지고 있다.

 

해변 양쪽의 절벽을 구성하는 암석들이 풍화, 침식되면서 콩돌을 구성하였다고 한다. 물에 젖어 있을 때 색이 더욱 예쁘게 드러난다. 곱다.

 

10:45   사곶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대 이름이 '우수'인 줄 알았더니 그냥 조망하기에 우수한 명소이다. 이런! 지도에 그리 글자를 박았는데... 그냥 두자. ㅠ.ㅠ

 

해변의 물이 빠지니 넓은 사빈이 드러난다. 

 

해변을 산책하는 이들

그곳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이들이 있더라. 바람이 거세지면서 물결도 거칠어진다.

 

11:14   용기포 구항에 도착하였다. 대피소 입구가 보인다.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하여 마을마다 2~3개의 대피소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용기포의 대피소 윗쪽으로 등대해변으로 가는 길이 있다.

 

등대해변에서는 규암질의 기반암에 풍화, 침식된 해안 지형들을 살필 수 있다. 

 

해변은 철책선 바깥에 해당한다. 귀순자는 노크 대신에 신호단추를 눌러주면 된다.

 

해변의 파식대, 해식절벽, 그리고 밀려오는 파도.

 

해식동굴을 심층 탐구 중인 조사대원들.

 

11:53   식당 장촌칼국수집에서 칼국수로 마음에 점을 찍었다.

 

일행 중에 생일 맞으신 분과 결혼기념일인 부부를 축하하는 행사가 있기도 했다. 축하합니다~~~

 

식당 앞에 펼쳐져 있던 메밀밭. 딱보고 메밀밭이다 라고 알아보시는 분도 계셨지만, 나는 구글 검색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렇게, 그렇게 백령도에서의 일정을 마치게 되었다. 하늬해변의 감람석포획현무암 같은 곳은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빠트려서 아쉽다. 용기원산을 잇는 육계사주도 밟아보고 싶었는데... 마! 넥스트 타임이다.

 

용기포신항의 터미널에서 인천으로 출항하는 배를 기다리는데, 승선권을 나눠준다.

아씨! 또! 여자닷!!! 지오트립이 이럴수가!!!

 

13:30   백령도를 출항하여 인천으로 달린다. 멀미약을 안먹는데, 혼자만 얻어먹은 옆지기가 미안했는지 나보고도 자꾸 먹으라고 하여 먹었더니 하염없이 졸음이 쏟아진다. 자다깨다 유람선의 창밖을 보니 난리다.

 

17:06   인천대교가 보이는 것을 보니 안심해도 될 것 같다.^^

 

백령도에서 인천까지 221.6km를 항해하였다. 3시간 50분쯤 걸렸다.

 

만났으면 헤어지고, 모였으면 흩어진다. 이번 답사 모임도 많은 사람들로 혼잡한 대합실에서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다.

주차장에서 차를 찾아 주차비 20,000원을 지불하고 나와 빗속을 얌전히 달렸다. 밤비 내리는 도로를 달리는 운전... 난시 때문에 너무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달렸다.

 

2박3일이 1박2일로 줄었다. 여유를 즐기기에는 많이 아쉬웠지만 하늘에서 그리 하라 하니 인간들은 따를 수 밖을 없다. 풍랑이 심하여 배가 출항을 못한다고 하니... 백수는 그것을 즐기고 싶었으나(^^) 일행 중 상당수가 직장인들이었던지라...

 

자... 다음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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