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6일 투루판에서 우루무치로 이동하는 날이다.
어제 투루판을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오늘을 위해 교하고성 한곳을 남겨 두었었다.
투루판교하장원주점, 교하 장원 호텔은 너른 포도밭 가운데 있어서 아침 산책하기에 좋았을 것 같은데.... 사진이 하나도 없다. 많이 피곤했었나보다.
9시 50분. 교하고성을 두번째로 방문하였다. 커다란 평면 안내도가 게시되어 있는데 이것만 보고서는 뭐가 뭔지 알 수 없다.
교하고성은 투루판 시가지에서 서쪽으로 13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아래의 인공위성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두개의 하천이 만나는 곳에 섬처럼 남아있는 곳이다. 두 하천이 만나기에 交河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천산산맥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두껍게 쌓여 형성된 지역이 이후 침식되어 고도가 점차 낮아졌는데, 침식되지 않고 남아 있는 하안단구와 유사한 곳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주변보다 20여m 높은 베틀 북 형태의 지형이라고 설명된다. 길이는 1,650m, 폭은 300m 정도이다.
동쪽으로부터 올라가는 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이런 유적을 보면 쌓아올린 것처럼 보이는데, 실은 대부분의 유적지가 지표면 위에서 아래로 파내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거의 다 부서져 구별이 어려운 상태로만 남아 있다.
교하는 BC. 108~ AD. 450까지 차사전국의 수도였다. 무역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450년 이후 당나라의 교현으로 편입, 관리되었다. 640년에 교하현이 만들어졌고, 658년에는 안서도호부가 설치되었다.
교하성은 가파른 절벽으로 둘러싸인 섬 위에 만들어졌기에 방어에 필요한 성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동쪽과 서쪽은 거주지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북쪽에서는 불교 사원과 탑이 발견된다. 동남쪽에서는 묘지와 관청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13세기 징기스칸에 휩쓸고 간 이후 인적이 끊겨 버려진 古城이 되었다.
주변은 깍아지른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자연적인 방어시설로 기능하였다.
퇴적층이었기에 그 흔적을 찾기는 쉽다.
연구자들의 답사모습. 그리고 하늘에 떠있는 달과, 렌즈에 묻는 먼지......ㅠ.ㅠ
주거지의 흔적이라고 한다.
남아 있는 불탑, 스투파.
불교 사원의 흔적이라고 한다.
물 저장고였다고...
아래로는 하천이 흘러 물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고성 부분은 잿빛인데 아랫 부분은 그야말로 녹색으로 빛난다.^^
전시된 교하고성의 항공사진.
2006년, 2012년 이렇게 두번에 걸쳐 교하고성을 방문해보았다.
버려진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는 유적은 볼 때마다 쓸쓸한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러한 감상에서 벗어서 신장위구르 자치주의 핵심인 우루무치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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