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다. 매일 비가 내릴 듯 하더니 새벽에 좀 뿌려주고는 비가 쉬더라. 나도 같이 쉴까 하다가 불어나는 허리둘레, 높아지는 배꼽 동산의 모습이 안타까워 집을 나섰다.
늘 가던 당현천 코스에서 이탈했다. 한글비석로를 따라 하계역 방향으로 걷다가 대진고앞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공릉터널 앞까지 노원로를 따라 걸었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중계로를 따라 중계본동으로 돌아왔다.
불암산 자락의 작은 동산을 한바퀴 돌아온 것이다. 그냥 '작은 동산'을 한바퀴 돌아서 왔다...
대진고앞교차로 부근에 위치한 '충숙공원' 특정 집안의 묘지가 문화재가 되고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부러운 집안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묘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면 지역 주민들이 즐거이 휴식을 취하러 나오는 공간이 되기에는 분위기가 좀 그러지 않을까 하는 편견을 갖고 있다. 바뀌어야 할 편견이다.
노원로를 따라 하계동에서 공릉동으로 넘어가는 '공릉터널'.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차량의 흐름이 뜸한 편이었다.
먼 옛날 불암산 스포츠타운. 배드민턴 치러 몇 번 온 적이 있었던 곳인데...
고갯마루에 조성된 생태터널이다. '중계로 지하차도'. 전력 공사로 인해 한쪽 차로가 차단되어 있다.
생태터널 위로 올라가 백사마을 쪽으로 내려가려 했더니 금줄이 쳐져 있다. 노란색 '폴리스 라인'. 그리고 아랫쪽으로도 금줄이...
차단된 금줄 아랫쪽으로 사진을 하나 남기고 돌아선다.
왼쪽 통로는 금줄이 처져 있지 않아 통행이 가능하다. 반바지 아랫쪽의 다리가 가려운 것을 보니 산모기 등이 양분을 가져간 모양이다.ㅠ.
길건너편의 '백사마을'은 적막하다. 차량이 보이기도 하는 것을 보니 이주가 완료된 것은 아닌것 같은데...
멀리 불암산이 보인다. '헬기장'이 위치한 불암산성 부분이다. 학도암의 마애석불이 위치한 곳도 보인다.
'영양탕'이라 적혀 있었던 간판이 "토종닭"으로 바뀌었다. 에효~
다들 불암산이라는 이름만 이야기 한다. 큰 산 아래의 작은 봉우리들도 이름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오늘 한바퀴 돌아온 봉우리는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카카오맵에도, 네이버 지도에도 이름이 없다. 그런데...
구글 지도에는 '금화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으로 나온다. 그랬다. 금화산이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불러주지 않으니 이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도 산행을 하시는 분들 중에 금화산 이라는 이름을 찾아 산행 경로 기록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검색하면 나온다.^^
찌뿌드할 때 가볍게 산책하는 코스로 좋아 보인다. 이제 세번 째...
다리가 가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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