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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시작되었다. 네번 째 날. 점심도 먹지 아니하고 공항으로 향한다.

공항버스. 처음 이용하기 시작하였을 때는 요금이 7,0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느새 16,000원이 되었다.

 

고속도로를 이리저리 달려 공항에 도착하였다.

 

식당부터 들렀다. 난리다. 줄~줄~줄~ 몇 개 안되는 식당마다 사람들로 가득하다. 줄이 짧아 보이는 중국음식점에서 해결.

일행을 만나 인사를 하고 수속을 밟고 게이트에서 대기한다.

 

비행시간 12시간20분. 징그럽다. 게다가 창가자리. 잔다, 잔다, 잔다.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환승을 한다. 비행 정보 화면을 보면, 대충 대권항로를 그리면서 날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의 위협 때문인지, 동해를 직선으로 지나지 아니하고 일본 쪽으로 약간 우회한다.

 

토론토 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린다. 식당 테이블에 태블릿이 설치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간단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화면의 메뉴를 통해 해당 식당의 음식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도 하다.

 

토론토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쿠바의 아바나로 날아간다. 또 창가자리. 머리 위를 보니 환풍기의 바람나오는 구멍마다 눈길이 간다. 에어 캐나다 이사람들. 비행기 청소 좀 하자!

 

1월4일 17시0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1월4일 15시25분에 토론토에 도착하였다. 환승 대기하다가 1월4일 18시40분에 토론토를 떴다. 쿠바 아바나에 도착한 것은 1월4일 22시15분. 한국에서 1월4일 출발하여 12시간20분 비행, 3시간30분 환승대기, 3시간35분 비행을 하였는데, 현지 도착 시간은 1월4일이다. 시차를 체감한다. 한국보다 14시간 늦다.

 

생각보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세 팀 정도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하였다.

입국 과정이 까다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무난하게 처리되었다. 다만 보안 검사에서 다른 팀의 한국인 쓰루 가이드가 갖고 있던 깃발을 달고 있던 안테나를 압수 당하는 모습을 보니 우습기도 하였다. 우리 팀 중에서 셀카봉이 길다고 압수 당한 멤버도 있다고 한다.

 

현지인 가이드 아벨리오. 자신을 나훈아라고 불러달라 했다. 고향역을 잘 부른다나. 북한에 12년 간 거주하면서 한국말을 익혔다고 한다. 잘한다. 북한에서 대학생활을 했는데, 북한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서로의 부담감, 그리고 감시 등으로 인하여. 개인적인 대화 조차 전혀 없었고.

한국인 관광객이 지난 해부터 급증하여 쉬는 시간도 없이 일한다며 좋아한다. 쿠바에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 가이드가 4명 밖에 없다고 한다.

자신을 포함한 관광 가이드, 버스 기사 모두 정부 공무원이라고 한다. 버스 및 회사도 모두 정부 소유, 어쩐지 버스 껍데기 포장이 모두 같다 했다. 버스는 중국산이다. 쿠바 전체에서 개인 사업자는 5% 정도 밖에 안될 정도로 적다고 한다. 나머지는 모두 공무원으로서 정부에서 월급을 받는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 연예인, 유명한 운동선수 등은 개인적인 수입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월급이 매우 적고, 어떻게 일하든 똑같이 받게 되므로 근로 의욕은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당연할 것이다. 1960년대부터 배급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적은 월급을 보충하는 수단인 것이다. 배급을 받으면 되므로 일을 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구시가지는 스페인 스따일, 신시가지는 미국 스따일이라고 한다.

 

아바나에는 비가 내린다. 캐리어 가방이 물에 젖어 나왔다. 내일 우산을 준비하라고 한다.

 

역사적인 건물. 그란 까리베 리비에라 호텔에 체크인.

 

내일 아침 789. 7시 기상, 8시 식사, 9시 출발.

 

창밖을 본다. 유명한 말레꽁 해변이다. 드디어 쿠바에 온 것을 실감한다. 잔다.

 

푹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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