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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5일. 리비에라 호텔을 출발하여 아바나 항구로 들어가는 수로의 양쪽을 연결하는 지하도로를 통과해 고속도로를 탄다. Primer Anillo de la Habana.

 

아바나 인구는 약 250만 명 정도라고 한다. 야구의 나라 쿠바, 아바나에만 야구장이 5개가 있다고 한다.

쿠바는 전체적으로 악어 모양의 땅덩어리. 중부는 스페인 사람들이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을 많이 한 지역이며, 서부는 시가의 생산지로 유명하다. 동부는 커피, 과일, 카카오 등의 생산이 많다고 한다.

플랜테이션의 영향으로 쿠바 동부 지역은 흑인의 비율이 높다.

지난 해 미국과의 긴장 완화 조치 이후 외국과의 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관광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중이다.

파나마를 통해 한국산 전자 제품, 자동차 등이 수입되고 있다. 1997년부터 수입되고 있는데, 초기에 쿠바 사람들은 Made in Korea에서 Korea를 북한으로 오해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남한이라고 모두 알고 있다고.

2004년에 KOTRA 들어왔다. 한국 드라마, 영화, 음악의 인기도가 높다고 한다. 쿠바 아가씨들은 이민호에 빠져 있다고 한다. 윤상현은 쿠바를 방문한 적도 있고.

고속도로 중간에 손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띤다. 대중교통이 부실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지나는 차량을 보고 태워달라는 의미이다. 물론 돈을 낸다. 운전자는 부수입, 이용자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서로 윈-윈. 이러한 시스템을 경찰도 인정하고,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농민들은 정부 땅을 임대하여 농사짓는 것이라고 한다. 임대료가 약 10% 정도. 세금도 따로 낸다. 소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농민들이 적극적으로 땅을 임대하려 하지 않아 농사짓지 않는 땅이 상당히 많이 있다.

시가 생산 농가의 수매가가 높아 담배 재배 농가는 많다고 한다.

 

아바나 도심과 Habana del Este를 연결하는 아바나 터널. 1958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먼저 찾은 곳은 쿠바를 사랑한 작가로 알려진 바람둥이, 헤밍웨이 박물관이었다.

미국에서 유럽을 가는 경유지로 하루를 들렀다가 마음에 들어 2년 후에 다시 쿠바에 와서 정착을 했다고 한다. Finca Vigia라는 대저택을 1940년에 구입하여 살았고, 그의 사망 이후에 그의 집이 박물관으로 유지되고 있다.

 

헤밍웨이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노인과 바다'의 실제 배경이 되었던 작은 어촌 코히마르.

 

그리고 아바나 시내로 귀환하여 여러 명소를 걸어다니며 들렀다. 마지막은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 감상.

 

말레꽁에 1월5일의 해가 솟는다.

 

미국과 쿠바의 갈등이 첨예했던 시절을 상징하는 구조물. 미국 대사관 앞이다. 2006년 미국은 이익대표부 건물에 전자 광고판을 설치하고 정치선전을 하자, 쿠바 당국은 138개의 깃대를 세우고 검은 깃발을 게양하여 그 광고판이 보이지 않게 차단했었다고 한다. 이익대표부 건물은 이제 미국 대사관이 되었다.

 

Finca Vigia. 헤밍웨이가 쿠바에 살 때 거주하였던 대 저택이다. 너무 일찍 온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사람들이 늦다.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아 동네를 둘러본다.

 

지나던 잘 생긴 학생들. 여러가지 공통점을 갖는다. 그 중에 금목걸이도 있다.

 

드디어 문을 열었다. 쿠바 관광의 상징 '올드카'도 손님을 태우고 입장한다.

 

손님들이 머물던 건물이라고 했던가???

 

요기가 헤밍웨이 지내던 곳. 앞에서 쿠바 현지 가이드 아벨리오가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다. 외교관인 부모님 덕에 북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귀국하였다가 대학을 또 북한에서 다녔다고 한다. 그리하여 한국말과 러시아말이 대충 능통하여 두 나라의 손님들을 모시는 가이드로 쉴틈없이 일하고 있단다.

 

하지만 개는 심심하다. 개심심하다...

 

저택 내부의 모습이다. 그가 사용했던 것들을 그대로 보관중이라고 한다.

 

헤밍웨이가 투닥거리던 타자기.

 

건물 옆에 전망대가 딸려 있다. 이곳에서 바다를 보고 물 좋으면 낚시를 나가고 그렇지 않으면 글을 썼다나....

 

종종 사냥도 다니고....완전 한량이로다.

 

그가 낚시하러 갈 때 이용하던 낚시배, Pilar('이정표'라는 뜻)호.

 

껍데기가 근사한 차들이 잔뜩 들어왔다. 기사 딸린 올드카를 빌려 시내 관광을 다니는 것도 괜찮으리라.

 

코히마르로 향한다. 헤밍웨이와 함께 낚시하던 할아버지 산티아고가 개업한 가게. La Terraza de Cojimar.

 

산티아고 선장

 

헤밍웨이 사진이 여럿 걸려 있다.

 

근사하게 생긴 아저씨가 정성을 다해 만들어 준...

 

음료 한 잔.

 

바닷가로 향한다. 햇볕은 타들어간다. 잘 익혀보자. 피부의 현지인화 시작~

 

물끄러미~

 

"노인과 빨래"

 

코히마르 사람들에게 헤밍웨이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죽었을 때 마을 사람들은 배의 프로펠러를 팔아 그의 동상을 마을에 세웠다고 전해진다.

 

해변에 남아 있는 성채.

 

아바나 시내로 들어왔다. 조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Plaza de la Catedral이다. 골목 오른쪽의 식당으로 들어간다. 

 

La Moneda Cubana. 옥상에 자리를 잡는다. 전망 좋다.

 

식사 때 나온 음료. 맥주 혹은 탄산수, 물 중에서 택1. 모히또 서비스. 모히또에 약간의 럼주가 추가되나 원지 않으면 무알콜로 가능. 반대로 럼주 추가도 가능하다.

 

럼주. 아바나 클럽. 3년 짜리. 모히또에 추가해보았다. 깔끔하니 입에 붙는다. 좋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Plaza de la Catedral, La Bodeguita Del Medio, Plaza de Armas, Plaza Vieja, Plaza de San Francisco, Parque Central 순으로 이동하였다.

 

대성당 광장 안내 판떼기이다.

 

아바나 대성당.

 

광장 한쪽에 있는 Museo del Arte Colonial. 이곳 사람들은 colonial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에 꺼리낌이 없다. 우리네 역사에서 '식민지'라는 것은 우리가 당한 것이기에 진저리쳐짐으로 다가오는 단어이지만, 이들은 지배했던 식민지이기에 그냥 받아들여 사용하는 것은 아닌가싶다.

 

La Bodeguita del Medio.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바글바글, 와글와글. 이곳도 헤밍웨이 마켓팅이다. 그가 자주 들러서 모히또를 마셨던 곳. 많은 외국인들이 줄서서 기다리다가 입장하여 그것을 마시며 즐거워한다.

성질 급한 사람들은 통과.

 

헤밍웨이 마켓팅. Ambos Mundos 호텔. 헤밍웨이가 건물 모서리의 5층 방에 묵었었다고 한다. 방에 들어가볼 수 있다. 단, 입장료를 내야 한다. 옥상이 전망대로도 이용되어 올라가볼 수 있다. 하지만...오늘은 공사중이라 못올라간다고 하여 아쉽게 발길을 돌린다.

 

Palacio de los Capitanes Generales Casa de gobierno Cuba Tacon. 이름 길다. Estatua de Colón en el patio central 앞에서 셀피를 찍는 연인의 모습이 부럽게도 다정하다.

 

Plaza de Armas.

 

광장 안내도이다. 에스파냐어 뿐만 아니라 친절하게 점자로도 안내가 되어 있다. 물론 나는 둘다 모른다.

 

경찰 관련 행사를 하는 날인가보다. 무서운 경찰 아저씨들이 미소지으며 어린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학생들은 줄서서 현장 체험을 하는가보다.

 

Palacio del Segundo Cabo. 1772년에 건축된 것. 재료는 석회암이다. 스페인 부총독의 관저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광장 북쪽에는 요새가 있다. Castillo de la Real Fuerza.

The Castillo de la Real Fuerza (English Castle of the Royal Force) is a star fort on the western side of the harbour in HavanaCuba, set back from the entrance, and bordering the Plaza de Armas. Originally built to defend against attack by pirates, it suffered from a poor strategic position, being too far inside the bay. The fort is considered to be the oldest stone fort in the Americas, and was listed in 1982 as part of the UNESCO World Heritage site of "Old Havana and its Fortifications".

성채는 넓직한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아주 일부만 개방되고 있다. 해자는 건너가볼 수 있다.

 

광장 한 켠의 장터. '과거'를 판매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광장. 그리고 Basilica San Francisco de Asis.

 

이곳도 경찰 관련 행사이다. 여러가지 장비를 내어 놓고 전시. 슬쩍 폼잡아보기.

 

Teniente Rey 거리에는 어떤 유명한 사람의 꽃단장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걸린 Salon Correo라는 Barberia가 있다.

 

비에하 광장. 이곳에도 경찰이 득시글하다.

 

닭도 있다. 크다. 웬 닭인지 모르겠다. 가이드 아벨리오도 말이 없다. 그냥 닭치고!

 

Mercaderes 거리를 지나 Obispo거리를 걷는다. Drogeria Johnson(Johnson 약국). 100년 쯤 되었다고 한다.

 

자그마한 민예품점.

 

Parque Central. 중앙 광장. 근사한 석회암 덩어리로 만든 건물. Museo de Bellas Artes. 1954년에 만든 것이니 무진장 새 것이다.

 

자전거 택시. 승용차 택시.

 

El Capitolio. 1926년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건물. 1959년의 쿠바 혁명이전에는 의회당이었는데, 지금은 과학 아카데미가 들어서 있다.

 

중앙공원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관광용 마차와 투어버스.

 

쿠바 독립운동의 영웅. 거의 도시마다 호세 마르티의 동상을 볼 수 있다.

 

열심히 즐겁게 재미있게 모히또를 제조하는 이쁜 총각.

모히또 제조. 컵에 설탕을 깔고 박하잎을 넣고 다진다. 그 위에 얼음을 넣고 탄산수를 부으면 모히또이다. 럼주를 추가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고.

 

저녁 식사후에 아바나 클럽을 찾았다.

영화에 나왔던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멤버들이 공연했던 장소라고 한다. 이곳에서 공연하였던 노인네들의 뒤를 잇는 사람들이 신규 멤버로 영입되고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시작되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공연.

 

우리 일행은 사진 찍는다고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다른 손님들은 조용히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즐기기만 한다. 왜 사진을 안찍지?

 

공연 관람을 마치고 귀가...아니 귀텔하였다. 달 떴다. 

오늘 하루가 이렇게 마감되었다.

 

내일은 67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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