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5~16일 간의 드론 자율 연수가 참가하기 위해 충청북도의 청원, 괴산군 일대의 달천 탐사에 참여하였다. 괴산읍에서 모임을 파하게 될 터인데... 그냥 다시 서울로 돌아오기가 아쉬웠다. 집안에서 뒹굴거리며 움직이기 싫어하던 놈이 한번 나서니 귀소하기 싫어하는...ㅎㅎ
옆지기에게 강원도 여행을 제안했다. 그리고 원주에서 랑데뷰하기로 했다. 나는 괴산에서 원주로 차를 달렸고, 옆지기는 KTX를 타고 원주 만종역으로 달렸다.
옆지기의 원주 도착 시간과 맞지 않아 남는 시간을 원주의 유명한 은행나무와 함께 하기로 했다. 그래서 반계리로 달렸다.
도착했더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더라.
멋진 자태로 유명한 '반계리 은행나무'는??? 이러했다.
(11월 18일까지의 모든 사진들이 사라졌다. 스마트폰을 19일 새벽에 초기화했기 때문에... 이 두장의 사진은 가족 단톡방에 올려던 것이라서 되살릴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 벌레 프로그램이 들어올 여지를 주지 말아야 했다. 초기화는 함부로 시키는 것이 아니다.ㅠ.ㅠ)
한참을 차 안에서 망설이다가 드론을 띄워보았다.
은행나무의 잎은 다 떨어졌고 비가 내리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찾는 사람들이 이어졌다. 약간의 주차 공간과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비오는 평일에 찾아보기 적당한 곳이 아닌가 싶다.^^
잠깐 날린 드론인데 '기대했던' 것보다 빗물이 많이 묻어 있어 후회했다. 다시는 빗속에 날리지 말아야지.... 다짐했다.
반계리에서 빗속에 은행나무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정신차리고 숙소를 예약하였다. 그리고 옆지기님의 도착 예정 시각에 맞추어 만종역으로 이동하였다. 어둠이 내리는 빗속의 도로를 달렸다.
오후 4시 09분에 만종역 도착 예정이신 분을 마중하기 위해 주차장에 차를 바로 대고 대기하였다.
원주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근사한 숙소였다. 안좋은 날씨에 멀리 불러낸 옆지기님을 위해 보통 때 보다는 좀 비싸게 모셨다.
2023년 11월 17일 아침...
호텔 로비 한쪽의 카페에서 아침을 커피 한잔으로... 무인 운영하는 카페이다. 커피 머신이 엄청 크다. 커피는 아주 맛있었다.
원주의 유명한 '뜬' 관광지인 간현 관광지를 찾았다. 소금산 그랜드 밸리라고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건설 중이던 케이블카의 흔적이 안타깝다.
소금산 그랜드 밸리의 시설 배치도이다. 케이블카의 준공 예정 시기가 2022년, 2023년, 2024년으로 자꾸 늦춰지고 있다.
주차장에서 간현교를 지나 접근하면서 표를 구입하고 578개의 계단으로 구성된 데크로드를 오르는 재미가 있다. 200미터 거리에 이르는 출렁다리를 지나면 데크산책로로 이어진다. 해발고도 343미터인 소금산에 조성된 소금잔도를 지나면 스카이타워에 이른다. 계단을 내려가면 404미터에 이르는 울렁다리를 건널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가 건설되어 있으나 운행하지 않아 그냥 등산로를 따라 하산할 수 있다.
실제 이동 경로를 지도에 표시해보았다.
삼산천교 앞의 무인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였다. 그런데 전날 내린 빗물이 영하의 기온에 의해 얼어버렸다. 그 유명한 블랙 아이스의 위험함을 체험하는 코스였다. 위험했다.
입장료는 1인 9,000원이었다.
저 멀리 소금잔도와 스카이타워가 보인다.
날이 쌀쌀하여 길가에 놓인 터치장갑을 구입하였다. 아주 잘 써먹었다.^^ 장갑을 낀 상태로 스마트폰에 터치가 되더라.
지역 막걸리가 '출렁다리 출렁주'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데크로드로 바로 이어진다. 올라가면 된다.
578개의 계단 중에서 310번째 계단을 오른다. 옆지기는 무릎 때문에 힘들어한다. 업고 올라가려 했더니 바로 거절하더라. 믿음을 주지 못했다.ㅠ.ㅠ
20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천천히 데크로드를 올랐다.
뽀인트에서 인증 사진도 좀 찍어주고 하면서 쉬어간다.
파란 하늘 아래, 파란 출렁 다리 앞에, 파란 옷을 입은 아줌마가 서있다.
출렁다리는 파랗고, 울렁다리는 노랗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 사면을 따라 글램핑 시설도 조성되어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는 중...
건너온 파란 출렁다리. 멋있다.^^
아직 완공된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이는 하늘정원. 봄이 되어 꽃이 피면 제대로 된 것으로 보일 것 같다.
노란 울렁다리도 멋져 보인다.
소금잔도.
스카이타워에서 본 소금잔도. 소금산의 절벽에 매달려 있다.
노란 울렁다리를 건너려는 파란 아줌마.
노란 울렁다리를 건넌 파란 아줌마.
파란 출렁다리 위로 보이는 파란 하늘로 비행기의 항적운이 남는다.
이런 플래카드가 여럿 달려 있다.
입구의 '오가네 막국수'에서 메밀전병과 들깨감자옹심이로 이른 점심을 해결하였다.
간현 관광지를 떠나 '뮤지엄 산'으로 올랐다.
특별 전시는 감당이 안될 것 같아 기본권으로 구매하였다. 1인 22,000원.
기본권으로는 종이박물관과 미술관,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스톤가든까지 즐길 수 있다. 제임스 터렐관, 명상관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통합권 요금은 45,000원이다.
월송리 오크밸리의 산에 있는 뮤지엄이다.
'문화' 수준을 잠시나마 높여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갤러리 입구에 있는 조형물.
옆지기는 워터가든에 있는 야외카페에 더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곳에서 마시는 아주 비싼 커피가 맛있다고 했다. 날 좋을 때 방문하면 근사하기는 하겠다.^^
하지만 2023년 11월 17일은 추웠다. 할 수 없이 실내에서 덜 비싼 커피로 몸을 달랜다.
페이퍼 갤러리.
살짝 만져 보세요.
유명한 사람이 설계한 건물이라 한다. 복잡하고 멋있게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백남준홀...
야외에는 스톤가든이 조성되어 있다. 이해하려 하면 안될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큰 애플~
문화 속에 흠뻑 젖었었다. 뮤지엄산을 등지고 원주를 떠나 횡성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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