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에 출발하였으니 엿새째 날이 밝았다. 집에 틀어박혀 꼼짝도 하지 않던 놈이 급작스레 멀리도 달려왔다. 슬슬 쉬고 싶어진다.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다.
목포에 숙소를 정하고 났더니 역시 이 동네도 돌아볼만한, 돌아보아야 할 곳들이 많다. 일단 미룬다.
숙소에서 나와 유달산에 침만 칠하고 귀가하였다. 이동거리 393km는 대부분 고속도로 구간.
목포평화광장에 위치한 숙소 샹그리아 비치호텔을 출발하여 유달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경치가 좋은 곳에 잠시 차를 세웠더니 유달유원지라 하더라. 멋진 목포대교가 보이고, 해상케이블카가 보인다. 타보자 하신다. 그런데 개장 시간이 이것도 꽤 늦다. 휴일인데 부지런히 시작해도 되었을텐데...
유달산 일주도로를 돌다가 '무료'인 주차장에 차를 댄다.
5시 9분. 피곤하여 늦잠을 자고 싶었다. 창문의 커튼을 가리지 않고 잤더니 빛이 들어오면서 그냥 깼다.
신안에서 이동하면서 옆지기가 검색하여 정한 숙소였다. 예약을 위한 전화를 했더니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객실과 그렇지 않은 객실이 있다면서 오션뷰 객실은 추가요금이 있다 했다. 당연히(?) 저렴한 쪽을 택하셨다. 그런데 객실에 여유가 많았던지, 저렴 요금으로 그냥 오션뷰 객실을 주겠다 하더라.
그렇게 얻은 오션뷰. 날씨도 좋다. 그런데 창문에 대고 찍었더니 화질이 좀 흐리다.
조금 열리는 유리창 밖으로 스맛폰을 내밀고 찍어보았다. 훨씬 낫다. 멀리 영산강 하굿둑이 보인다.
그렇다는 것은 앞에 보이는 것이 오션이 아니라....영산강이잖아. 오션뷰가 아니라 리버뷰? 하굿둑 바깥쪽이니까 그냥 퍼시픽 오션으로 쳐주는 것인가???
7시 45분. 아침 생각도 없고 잠은 다시 올 것 같지 않아 그냥 샹그리아 비치호텔에서 체크 아웃했다. 유달산으로 달리던 중 멋진 다리가 멋지게 보여 정차했다.
목포신항만이 위치한 고하도와 연결되는 목포대교였다.
옆에 묘한 건물이 있다 했다. 유달유원지네. 역시 이른 시간이라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바다로 뻗은 스카이워크도 있더라.
주변 정경을 사진으로 남기는 여행객.
까메진 얼굴로 사진을 남기며, 또 셀카봉을 아쉬워한다.
유달산을 바라보며 출발한다.
유달산만 하더라도 찾아볼만 한 곳이 엄청 많다. 다음에 와서 한 곳 한 곳 차근차근 밟아야겠다.
유달산 일주도로를 잘 찾아들어갔다. 한갖진 도로를 천천히 즐기다가 주차를 하고 유달산 둘레길로 들어간다.
7시59분. 차를 대고 목포 시내 쪽을 조망한다. 멀리 고층 아파트 천년나무가 보인다. 왼쪽으로는 혜인여고, 덕인고 건물이 보이는구나.
유달산둘레길 안내도.
둘레길 이정표.
어민동산까지가 걷기운동에 좋은 코스라고 한다. 열심히 걷는 분들이 보였다.
일찍 유달산에 올라 배드민턴을 치고 내려오는 일행과 마주쳤다. 부지런한 분들이다.
저위도 지역으로 내려오니까 역시 식생이 무성하다.^^ 뱀딸기와 기타등등...
목포시사 앞에서...
한시의 맥을 잇는 우리나라에 하나 남은 시사라고 한다.
3.1독립운동탑.
달성사. 오늘이 마침 부처님오신날이구나. 들어가보려 했는데 입구에 접수대가 있다....
더 어디까지 가보기도 그렇다. 계속 직진 성향을 가지신 분을 말리고 뒤로 돌아내려왔다.
멋진 곳에 자리잡은 멋진 라이온스 동산.
라이온스클럽 마크던가...
멀리 이등바위쪽을 보니 케이블카가 보인다. 북항에서 유달산으로, 유달산에서 고하도까지 운영되는 삭도.
조금씩 움직인다. 가동을 시작하나 싶었는데, 또 멈춘다. 영업 시작 전에 점검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라이온스 석물.
많이 아쉽지만, 여기서 이번 대탈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귀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재미가 없다. 주변에 볼 것도 없고, 또 주변을 두리번 거리는 것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기도 하겠지. 정신 바짝 차리고 달린다. 고속도로에서는 달릴 수 있을 때 달려두려 하기에.
10시 30분. 부지런히 달려 군산휴게소에서 쉰다. 잠시 휴게하고 다시 달렸다.
11시59분. 천안삼거리휴게소에서 휴게했다. 간단히 점심 해결하고, 호두과자 한봉지 사들고 출발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고속도로 음악들. 카세트 테이프로 판매하는 것 아니었나???
USB 메모리로 팔다니... 세상에나... USB 메모리를 사용하는 차량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변화이겠다. 대단하다.
부지런히 달렸더니 생각보다 일찍 집에 도착했다.
도착해서는 백수인 옆지기께서 한마디 하신다. "내일도 휴일같다."
그렇게 이렇게 어렵게 마련된 장기외유를 마무리하였다. 또 이런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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