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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2일의 일정이다. 괴뢰메에서 화산재 퇴적층이 침식 작용을 받으면서 형성한 독특한 지형들을 답사하였다.

데린쿠유로 이동하여 기독교 박해를 피해 숨어지내던 지하도시를 답사하였다.

그리고 콘야로 달렸다. 이동 시간은 약 3시간. 휴게소에서 한번 정차하였다.

 

 

괴뢰메에서의 일정이다.

동굴호텔을 출발하여 괴뢰메 야외박물관을 먼저 방문하였다. 그리고 승마장에 가서 터키의 목장을 탐방하고 터키 커피를 맛보았다. 썼다. 이후 젤베 계곡을 들렀다. 전망대에서 괴뢰메를 조망하였다. 우치사르, 비둘기 계곡을 살피고, 예멘 레스토랑에서 항아리 케밥을 맛보았다.

그리고 데린쿠유로 달렸다.

 

Legend Cave Hotel. 우리가 묵었던 전설 동굴 호텔이다. 괴뢰메에는 이런 동굴 호텔이 여럿 있다. 그중의 하나.

 

화산 쇄설성 퇴적암에 구멍을 뚫어 생활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카파도키아 지방은 응회암의 풍화,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버섯 모양의 독특한 기암 괴석이 즐비하며, 그것을 삶의 터전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비롭다. 다른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경관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부근에 위치한 예르지예스 산(3917m)의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쇄설물들로 퇴적되어 형성된 응회암은 암석이기는 하지만 쉽게 깍아낼 수 있어 일찍부터 거주지로 이용되었다. 돌 속에 만들어진 집은 여름에는 더위로부터, 겨울에는 추위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었다. 그래서 자신들의 거주지 외에도 교회, 지성소, 사원들도 만들게 된 것이다.

오늘날까지도 카파도키아 지방 전체적으로 보면 600개가 넘는 동굴 교회들이 보존되어 있다. 이들 교회를 장식하고 있는 회화들은 비잔틴 예술의 보고라고 인정받고 있다.

 

 

괴레메 시내 쪽이 멀리 보인다. 아침 햇살로 덮이고 있다.

 

일반인들의 거주지와는 달리 호텔은 예쁘게(?) 장식도 해놓았다.

 

8시40분. 리셉션 로비 앞을 지나는 우리 일행들.

 

거주하다가 무너지면 다른 곳을 또 파내면 된다. 주택 부족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동네라고나 할까??

 

멀리 모스크의 미나렛이 보인다.

 

야외박물관을 향해 이동하였다. 차창 밖으로 멀리 열기구가 떠 있는 것이 보인다. 

지난 밤에 열기구 옵션을 신청할 사람을 확인했었는데, 비용으로 지불할 딸라가 없어서 신청을 못했다. 350딸라 쯤 했었던 것 같은데...

몇몇 분들은 신청했던 것 같다. 그 분들은 저런 열기구를 타고 카파도키아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열기구 명소 중의 하나가 이 동네이니... 떠 있는 것을 보니 부럽다. 나도 딸라를 모아서 다음에는 저런 기구 체험을 꼭 해보리라 다짐을 하였다.ㅎㅎ

 

9시 7분.  괴레메 Open Air Museum에 도착하였다. 

 

생수를 챙겼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는 아드님.

 

기념 사진.

 

줄서서 한 명씩 손잡이를 돌리며 입장한다.

 

입장할 때는 입장권을 대주어야 들어올 수 있다. 입장권의 앞면과 뒷면.

 

안내 지도. 절벽을 따라 여러 예배당 등의 시설이 흩어져 있다.

 

동굴 교회 내부의 성화. 훼손된 흔적이 보인다.

이곳 교회들 대부분은 9세기 경에 건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오래된 것은 1세기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교회의 벽면은 대부분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주제로 한 성화로 장식되어 있다.

 

화산 쇄설성 퇴적암인 응회암으로 구성된 절벽에 구멍이 뽕뽕 뚫려 있다. 그 안에 수 백년 전에 만들어진 여러 교회가 남아 있다.

 

여러 나라말 안내판. 한국어는 없다. 새롭게 생겼는지 달려가서 확인하고 싶다.

 

객들이 많다.

 

돌을 깍아내 이런 의자와 탁자도 만들었다.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철제 계단을 설치했다. 동굴 교회 내부에서는 흡연 및 사진 촬영 금지.

 

오래 전에 만들었던 둥굴 생활 공간. 지금은 버려진 것 같다.

 

10시 10분. 여행지에 왔으면 기념품 상가를 꼭 지나가야 한다. 늘 그렇게 동선이 배치되어 있더라. 에페스 맥주 맛있다.

 

10시 29분. 동굴에서의 생활은 옛날 이야기고 오늘날 사람들은 현대적인 거주 공간에서 생활한다.^^

 

10시 41분. 승마장.

 

일단 겨우살이가 반겨준다.

 

겨울의 터키 카파도키아 지방의 추위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려 동네를 걸어본다. 춥다.

 

온통 얼음 천지.

 

주인장과의 대화.

 

말들과의 대화.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고양이들과의 대화. 냥이~~

 

그림과의 대화. 동굴 거주지, 교회 등의 특색을 한 폭의 그림에 아주 잘 녹여내어 표현하고 있다.

 

난로와의 대화. 불이 약하군~

 

커피와의 대화. 쓰군~

 

개와의 대화. 졸립군~

 

11시40분. 악할-테케 카페를 떠난다.

 

11시 47분. 젤베 계곡으로 들어선다.

 

버섯 모양 바위들이 즐비하다. 

 

좁고 긴 골짜기 안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붕괴 위험이 커서 1950년에 거주민들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한다.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계곡 안쪽을 조망하였다.

한 때는 많은 사람들의 생활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자연의 공간으로 남아 있다. 무너져 내린 흔적들이 보인다.

 

12시3분. 젤베 계곡을 떠나 괴레메 방면으로 이동중. 풍화 및 침식 상태를 잘 볼 수 있다.

 

 

12시8분. 파노라마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 좋은 집. '오스만 대장'. 이곳에도 국기가 펄럭입니다~

 

카파도키아 지방의 특징을 가장 잘 살필 수 있는 전망대이다. 버섯 모양 바위들이 즐비하다. 좌악 깔려 있다.

 

계곡을 배경으로 한 컷 남겨본다.

 

바람이 차다. 

 

일정을 함께 했던 애기들.

 

계곡의 아랫쪽으로 마을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12시30분. 우치사르.

 

과거의 거주 공간. 동굴 동네. 그곳의 애기.

 

관광객들이 찾는 곳. 그들을 맞이하는 공간들.

 

12시 44분. 예멘 식당에 도착하였다.

 

이곳의 독특한 요리. 항아리 케밥을 맞볼 수 있다. 당수도의 기법으로 뚜껑을 딴다.

 

항아리 안에 요리 재료를 넣고 밀봉해서 익힌 것이다.

 

오우야~~~

 

꺼낸 케밥을 손님 접시로 배달한다. 플레이팅~

 

식당이 위치한 곳이 바로 비둘기 계곡이다. 구멍을 크게 만들어 사람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았고, 작은 구멍으로는 비둘기들이 찾아들었다. 이곳에 거주하던 기독교인들은 비둘기 알을 가져다가 성화를 그리기 위한 염료의 재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2시10분. 기독교 박해를 피해 숨어지내던 사람들의 공간, 지하도시를 찾았다. 데린쿠유.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좀 썰렁하다. 카페인듯. 담배에 불 붙이는 아저씨.

 

아저씨들이 담배 피면서 쳐다본다.

 

입장권이다. 스캔.

 

입구로 들어간다. 언더 월드에 온 여러분을 환영~

 

열심히 터키에 대해 알려주고 있는 요원과 조무래기들.

 

응회암에 구멍을 뚫어 만든 동굴 생활 공간으로 유명한 것이 카파도키아이다. 그 동굴 생활 공간의 극을 찍은 것이 데린구유일 것이다. 최대 3만 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했던 공간이다. 최초 건설 시기에 대한 자료는 없으나 히타이트 시대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들어와 살면서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면서 이만한 규모가 된 것이다. 내부에 교회, 교육기관, 와인 저장고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모든 공간을 만들어 거대한 지하 도시를 이룬 것이다. 크고 작은 규모를 갖고 있는 40여 개의 거주지가 발굴되었으나 소수만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그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데린쿠유이다. '깊은 우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1965년부터 일반에게 공개하였으나 전체의 10% 정도로 한정되어 있다. 데린쿠유는 총 깊이가 55m에 달하며 8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의 환기 장치가 아직도 작동하고 있어 별다른 시설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곳을 지금 우리가 들어간다.

 

열심히 설명하고, 열심히 듣는다.

 

응회암은 침식이 작되기 때문에 표면의 부스러기가 잘 떨어진다. 조명을 위한 전기 시설이 보인다.

 

지하 도시 밖으로 지상 도시의 현지인과 대화를 시도한다.

메르하바~ 벤 코레덴 벨리요룸~ 카치 야슨다스느즈?

그리고 데린쿠유를 떠났다. 악사라이를 지나 달렸다.

 

4시26분. 야플칸라르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콘야로 계속 이동하였다. 데린쿠유에서 콘야까지 이동시간 3시간.

 

 

콘야에 도착하였다. 이고니온이라 불렸던 콘야는 11세기 셀주크 투르크의 수도였던 곳이며 오늘날에는 52만 명의 주민이 거주할 정도의 대도시이다. 셀주크 투르크의 수도로 정해지면서 빠르게 성장하였다. 많은 학자들과 예술가들이 이때 몰려들었으며 지금 남아 있는 역사적인 경관들은 이 당시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메블라나 박물관과 마나레 신학교가 유명하다. 이슬람의 신비주의 종파 메블라나의 영향력이 큰 도시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머리카락이 보이지 않도록 스카프를 써야 했으나 오늘날에는 많은 관광객의 유입에 따라 개방되어 있다.

원래 일정에는 없었으나 메블라나 동네에 와서 메블라나를 보지않으면 안된다는 의견을 누군가 냈고, 지오트립 사장님이 비용을 전담하여 전문가들을 초빙했다. 원래 숙소에는 공연이 가능한 공간이 없어 다른 호텔로 이동하여 의식을 볼 수 있었다.

메블라나는 13세기 이슬람 민중 철학자 젤랄레딘 루미가 콘야에서 창시한 종파이다. 

 

메블라나 수행자들의 수련 의식은 "세마"라고 한다. 시작하겠습니다~~~~

 

세마진(메블라나 수행자)의 흰색 의상은 시신을 싸는 천, 검은 망토는 묘지 혹은 죽음, 머리에 쓴 모자는 비석을 의미한다.

꾸란을 낭송한 후 춤이 시작되면 세마진은 머리를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인채 양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려 음악에 맞추어 끝없이 회전한다.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공연장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이동한다.

 

오른손은 하늘로 왼손은 땅바닥을 향하고 있다. 알라로부터 받은 은총을 민중에게 전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계속 회전하는데 누구도 흔들지 않고 쓰러지지도 않는다.

 

끝없이 회전하는 세마 수도자들은 음악이 절정으로 치달을수록 점점 몰아의 경지로 향한다. '접신'의 순간 수도자들은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신과의 일체감에 도취된다고 한다.

메블라나 종파는 이슬람 수피즘(신과 합일하는 체험을 추구하는 신비주의 종파)과 동의어로 사용된다. 13세기에 경전 중심의 종교를 무슬림 개인 중심의 종교로 이슬람의 종교관을 확장한 메블라나 종파의 창시자 루미의 시도도 놀아웠고 그 당시 그러한 시도가 받아들여졌다는 것도 놀랍다. '이단'이라며 박해를 했을 법도 한데...

 

"세마"라고 하는 독특한 종교 행사를 체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지오트립'이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고마운 사람들~

숙소에 돌아와 모두들 꿈 속에서 신과 합일되는 체험을 했을 것이다. 이이 게제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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