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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에 다녀올 만한 곳을 찾다가 중국 운남성의 유채꽃밭과 계단식 논(다락논, 梯田)에 눈이 갔다. 만족도가 높았던 혜초여행사에서 여러번 출발하는 상품이 있어 잘 되었다 싶어 연초에 바로 예약을 했었다. 혹시나 싶어 자주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모객현황을 체크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부정적이었다. 예약한 날짜에 기본 출발인원이 채워지지 않고 있었다.ㅠ.ㅠ

1월말에 전화가 왔다. 인원이 부족하여 다른 날짜로 손님을 모으려 한다면서 출발날짜를 바꿔줄 수 있으냐 해서... 그러라 했다. 그런데 며칠 후 확인해보니 해당 날짜의 모객 숫자가 확 줄어 있었다. 그렇게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 취소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상품을 찾다가 경희대학교 관광학박사님이 운영하는 여행사의 일정이 보다 짧은 상품을 발견하고 고민하다가 예약했다. 예약금 달라하길래 입금하고 기다렸다. 여행계약서에 서명하여 보내고 잔금을 입금했다. 여행자 보험 약관 자료도 받았다. 그리고...

2024년 2월 21일 10시 반에 출발했다... 인천공항으로 갔다. 늘 이용하는 6100번 공항리무진 버스를 타고 갔다.

 

늘 그러했듯이 집합 시간보다 이른 도착하여 식당가에서 간단하게 점심(칼제비)을 때웠다.

13시에 공항 E 카운터 부근에서 여행사 직원을 만나 안내를 받아(18명으로 알고 있었던 일행 숫자가 그냥 8명이라는 것에 놀랐다! 이것이 어찌된 일?) 티켓팅을 마치고 짐도 보내고 출국수속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경험자로부터의 경험을 전수받았다.

"스마트패스 SMART PASS"라는 앱을 설치하고 여권정보와 안면정보를 입력하여 ID를 만들었다가 발권받은 항공권의 QR코드까지 스캔하면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는 줄과는 다른 상당히 짧고 빠르게 입장할 수 있는 코스로 진입할 수 있다. 얼굴촬영을 마치면 바로 보안검색대로 들어갈 수 있다. 유용하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모든 절차를 마치고는 바로 출국장 게이트 122번으로 이동하였다. 

13:15  MU2004편의 보딩이 시작되길래 바로 탑승하였다. 자리 배치가 중구난방이었다. 버티고 앉아 있다가 옆지기의 옆자리에 함께 앉아 가는데 성공했다. 국제선으로는 작은 비행기인 B737기의 32A, B를 점거했다. 오랜만에 착석한 '윈도우 사이드' 좌석이었다.

15:45  출발했어야 하는데, 비행기가 천천히 움직이더니 멈추더니 돌더니 멈추더니 가더니 말더니 쉬더니 그냥 있더니..

16:48  떴다. 눈물 대신 빗물을 남기며 떠나가안~~다~!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을 보며 날아갔다. 훠~얼훨~

 

그렇게 날아서 운남의 곤명으로 3,114km를 갔다. 굼벵이 비행기였다. 평균속도 시속 524km였다고 GPS 정보가 기록되었다.

 

현지시간 19:55 도착예정이었으나 20:35에 도착했다. 40분 연착. 이 정도야 뭐...

입국신고서 작성에 대해 옆지기와 걱정을 했었는데, 중국의 입국 절차가 바뀐 모양이다. 입국신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그냥 세관으로 향했다. 단체 비자 리스트의 순서대로 사람도 줄을 선다. 1번 입국자가 비자 리스트를 2부 제출했다가 마지막 입국자가 도장찍힌 리스트 1부를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다. 세관원이 비자 리스트를 내놓으라고 하더라. 해프닝이었다. 세관원이 도장을 찍어 말번인 내게 주어야 하는데, 착각을 하고는 1번에게 주어버린 것이었다.

 

21:28  수하물 수령하고, 21:35 현지 가이드 이인수씨와 미팅. 웰컴 화환을 주더라.^^

곤명국제공항에는 거대한 뼈다귀가 전시되어 있다.

21:45  8명의 일행이 리무진 버스에 탑승했다. 37인승인 거대한 버스에...

22:00  공항 부근에 위치한 식당 如家睿柏云昆明长水国际机场店에 도착해 맛있게 식사를 했다. 1번 대장님이 백주 한잔을 쏴서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음주를 즐기지 않는 어떤 분이 어서 숙소를 가자 서둘렀다. 그리했다.

 

24:00  곤명 시내가 아니라 석림에 위치한 호텔 홍삼호온천도가주점에 늦은 시간에 도착했다. 내일의 일정 진행에 유리한 위치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중국을 방문하여 WIFI에 매달리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다. 자주 접속하던 사이트가 모두 먹통이었다. 중국 당국의 정책에 의해 차단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사전에 데이터로밍을 신청했다. 알뜰폰 사업자의 eSIM을 통하니까 상당하게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옆에서 인터넷을 즐기고 계신 옆지기님...

 

 


22일. 6시 알람, 7시 식사, 7시 40분에 석림을 출발했다.

식사 식권, 석림 시내 모습...

유채꽃이 만발한 나평을 지나 흥의까지 달렸다.

 

10:56  흥의 만봉림에 도착했다.

 

흥의시 주변에는 비슷한 크기를 가진 수많은 작은 봉우리들이 깔려 있다. 중국 남부 지방에는 넓게 석회암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다양한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고 있다. 계림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유형이라고 볼 수 있겠다.

 

관람을 위한 이동 거리가 꽤 된다. 그래서 전동카를 탑승하여 이동하면서 전망대 마다 정차며 경관을 감상하였다.

 

꽃이 거의 지나간 유채밭의 모습이다. 한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은 전형적인 석회암 풍화 지형인 돌리네 DOLINE이다. 현지에서는 '八卦田'이라 부른다. 복판에는 우기때 물이 고이지도 않고 빠져나가는 싱크홀이라는 구멍이 뚫려있다. '만봉림'이라 불리는 작은 봉우리들도 모두 기반암이 석회암이다. 카르스트 지형의 성지인 것이다.^^

 

13:10  흥의 시내에 한식당이 있다. 점심으로 삼겹살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옆지기는 잘먹더니만 나중에 배탈이 났다.ㅠ.ㅠ

 

14:18  오후에 마령하대협곡에 도착했다. 깊은 골짜기와 여러 폭포가 볼만하다. 가장 규모가 큰 '황룡폭포'의 모습.

 

17:34  나평의 유채꽃밭 관광단지인 '금계봉총경구'에 도착하여 유채꽃이 펼쳐진 세상을 감상하였다.

 

유채밭의 규모가 커서 전동카를 타고 이동하면서 유채꽃 세상의 향기에 취하였다.

 

20:30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도착하였다. 나평의 운지몽 호텔. 멀리서 폭죽 놀이를 하더라.

식당에서 일행 중 일부가 다음 날의 일출경 일정 진행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나머지 일행들의 의사에 따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던 에피소드가 있던 날이었다.


23일. 5시 49분에 웨이크업 콜이 왔고, 6시 15분에 로비로 이동하였다.

06:39  나평 나사전의 일출경을 만나기 위해 버스는 출발하였다.

07:15  멋진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나사전"이란? 나사 모양으로 뚫린 구멍 형태의 밭을 의미한다. 흥의시에서 방문했던 만봉림에서 보았던 '팔괘전'과 마찬가지로 나사전도 돌리네이다. 석회암 지대인 것이다. 그런데.......... 안개가 너무 짙게 끼어 일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ㅠ.

 

원래는 전망대에서 유채밭으로 조성된 수많은 돌리네 지형을 감상할 수 있는 뽀인트였다. 동글동글 나사 모양의 돌리네들. 이 모습을 현지에서 실제로 깨끗한 하늘 아래 감상할 수 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아침을 호텔 조식으로 만날 수 없어 버스에서 간단하게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나는 생략한 것 같기도 하다...

08:42  구룡폭포군 도착.

 

10개의 폭포를 만날 수 있는 구룡폭포군 중에서 가장 큰 신룡폭포.

 

11:45  구룡폭포 부근의 식당에서 이른 점심 식사를 하고 원양을 향해 고속도로로 스며들었다. 

17:20  원양제전풍경구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먼거리를 달렸다. 장시간 달렸다. 5시간 반 넘게 달렸다. 멀다~~~

 

17:49  老虎嘴梯田景区에 도착하여 원양 다락논 장관에 취했다.

 

 

드론이 참 많이 날아다니더라. 나도 날렸더라.

 

좁은 산길에 많은 차들이 몰렸다. 일몰 이후에  빠져나가려는 차들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혼돈의 카오스가 발생했다. "왜 빨리 안가는 것인가"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아무렇지도 안더라....ㅎㅎ

21:20  숙소인 운제호텔에 도착하여 식사.

 


24일. 5시반에 일어났다. 6시 15분에 로비로 이동. 일출 속의 다락논의 장관을 감상하는 날이다.

06:30  작은 승합차 두대에 나누어 타고 이동. 多依树梯田景区의 일출경에 빠져들었다.

구름인가, 안개인가...

 

태양을 향해 달려드는 드론.

 

08:25  호텔에 도착하여 아침 식사 후 숙소를 출발하였다.

09:50  원양의 다락논 중 세번째로 坝达景区에 도착.

'빠다' 제전의 제2전망대에서 구름 속 다락논이라는 장관을 만나다.

 

드론 가져오길 참 잘했다.^^

 

11:47  원양의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를 마치고 곤명으로 향하였다.

 

15:00  '동풍운'이라는 작은 관광지에서 잠시 쉬어갔다.

 

대규모로 조성한 위락단지인데 일단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더라. 토요일이었는데 거대한 단지가 한산하게 보일 정도이니 그럴 만하다.

 

 

08:50  곤명 시내의 식당 도착. 샤브샤브로 맛있는 저녁.

20:40  숙소인 중황호텔 도착. 늦은 밤에 폭죽으로 대보름을 축하하더라.

 

사흘간의 여정을 지도에 모아 보았다. 석림에서 흥의-나평, 나평에서 원양, 원양에서 곤명까지 각각 하루씩의 일정이었다. 오고 가는 일정을 포함하여 4박 5일이 그렇게 지나갔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무엇보다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드론을 가져가 날리보기 시작했다는 것이 마음에 들고 기억에 남는다. 이제 다른 곳으로 여행할 때도 드론을 망설임 없이 여행 짐 속에 함께 챙기게 될 것 같다.^^

 


25일. 4시에 잠이 깼다. 집에 가는 것이 설레서일까?

06:20  버스 출발. 공항으로 달린다. 이른 시간이라 아침식사를 도시락으로 마련했지만 먹지 않겠다 했다.

 

06:55  곤명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티켓팅.

 

08:20  MU2003편 보딩 시작. B737기종 항공기의 37J, K 좌석에 앉아 귀국했다.

09:00  택싱. 좌석에서 GPS가 수신되지 않아 항공편의 운항정보 사이트에서 정보를 가져왔다. 갈때는 시속 560km 정도로 '만만디'하게 가더니 올때는 시속 1,000km를 넘나들며 '빨리빨리' 날아왔다. 갈 때는 6시간 가까이 걸렸는데, 올 때는 3시간 46분만에 왔다. 왜 그러지?

 

한국시간 13시 37분에 랜딩.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고 간단히 일행과 인사를 하고 서둘러 공항버스 표를 구매했다. 공항에서 귀가할 때는 지정좌석제로 운영되어 표를 미리 구매하고 승차해야 해서 늘 서둘게 되더라.

그렇게 떠났다가 그렇게 돌아왔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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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5-06 : 동해안 지형 답사 - 현무암, 화강암, 석회암

 

 

9월4일 밤에 서울을 출발하여 속초에서 잤다. 설악산 아래에서...
 
 
 
그리고 5일 토요일부터 답사 시작. 속초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주욱 속초까지 내려갔다. 그리고 서울로...
인솔 및 해설, 강의는 민석규 박사님이 맡아주셨다.
 

 

고성, 속초 방면에서의 이동경로이다. 운봉산 - 미시령 옛길 - 속초의 석호들

 

주빙하 환경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화석 지형인 현무암 주상절리와 암괴류를 볼 수 있는 운봉산(강원도 고성권 토성면 학야리 164-8 일대)으로 먼저 달렸다.

주변은 기반암이 화강암이지만 운봉산 일대만 신생대 제3기 현무암이 분포한다.

다른 지역의 현무암에 비해 삭박된 정도가 심하다고 하며, 그 결과 주상절리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독특한 암설 지형(애추 및 암괴류)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지역의 현무암에 대해서는 아래 사이트 참고.

http://www.dmzgeopark.com/sub02/sub02_03_02.php

 

운봉산의 모습. 사면의 암괴류가 이곳 저곳에 보인다.

 

암괴류의 모습.

 

답사중인 대원들의 모습.

 

 민박사님은 열심히 강의해주시고...

 

 나는 셀피 만들고...

 

위성 영상으로 본 운봉산

 

 

미시령 옛길을 따라 미시령 계곡을 올랐다. 

 

울산바위가 근사하게 보인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돌산. 마그마의 유물.

 

 옛길이다. 길을 오가는 차량들이 격감하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던 휴게소도 문을 닫았다.

 

넓은 주차장은 그대로 이고, 간이 화장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사진 속의 뚜껑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두 가지를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에서 구멍을 사용하지 않을 때 막아두면 시각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될 것 같다.^^

 

날이 좋지 않아 동해안 쪽의 조망이 그리 밝지 않다. 같은 화강암이지만 풍화와 침식을 견디고 남은 곳에는 울산바위를 이루고 있고, 풍화가 심하게 진행된 곳은 평지로 남았다. 속초에서 농경지로 이용되었던 학사평(鶴沙坪)이 그곳이다. 하지만 기반암이 드러나고 토양층이 얇기 때문에 비옥도는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딱딱한 벌판이라고 '딱사벌'이라 불렸는데, 학이 내려앉은 곳이라는 의미의 학사평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답사 일행의 일부. 강의 준비중.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들은 동서 방향의 단층선으로 따라 형성된 계곡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말씀.

 

영랑호변의 리조트를 들렀다. 전망대가 있는 고층에 올라가 주변을 조망하고 영랑호변의 암괴를 관찰하였다. 

다음에 청초호변의 엑스포 타워를 올랐다. 오랬동안 관리가 안되었던지 자물쇠를 여는 열쇠에 문제가 있어 조금 황당하였다.

그리고 유명한 물회집에서 점심 식사. 나는 섭해장국을 주문하였다.

 

 

영랑호. 비가 제대로 내리기 시작하여 답사를 불편하게 한다. 

 

비에 젖은 영랑호...

석호: 사주와 같은 작은 장애물에 의해 바다로부터 분리된 연안에 따라 나타나는 얕은 호수를 말한다. 해안에서 연안류의 작용으로 사취(砂嘴), 사주(沙柱) 등에 의하여 바다와는 전연 분리되어 형성된 호수이다. 이는 하천의 유입으로 점차 염분이 적어지고, 주변의 식물에 의하여 소택지(沼澤地)화 되어 중국에는 육지화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천연호의 대부분은 이에 속하고, 강릉 이북의 해안에 많이 발달되어 있다. 경포, 청초호, 향호, 매호, 화진포, 소동정호, 광포 등은 모두 이에 속한다. 석호는 수심이 얕고 바다와는 모래로 격리된 데 불과하므로, 지하를 통해서 해수가 섞여드는 일이 많아 염분이 높다. 바다와 수로로 연결된 것도 있으며, 담수호에 비해서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부영양호가 많다.(출처: 네이버)

 

범바위. 화강함 풍화 지형이다. 토르라고 한다.

토르는 참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북유럽 신화에도 나오고 단위이기도 하고, 러시아의 미사일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지형 용어이다.

토르는 차별적인 풍화작용을 받은 결과 그 지역의 기반암과 연결되어 지표에 노출되어 형성된 독립성이 강한 암괴 미지형을 말한다. 형태적으로는 똑바로 서 있는 석탑이라는 의미의 어원을 갖고 있는데, 이는 본래 영국의 다트무어(Dartmoor) 지방의 화강암괴를 지칭하는 지방어(켈트어)였다가 현재는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네이버 지식백과] 토르 [tor] (자연지리학사전, 2006. 5. 25., 한울아카데미)
 
토르의 형성과정을 이야기할 때 흔히 사용되는 그림이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이렇게 저렇게 속병이 들어서 망가지고 남은 흔적이 토르이다.

 

 

 

영랑정이라는 정자가 예쁘게 만들어져 있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문화해설을 자원봉사로 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바로 인접한 청초호로 간다.

 

속초 엑스포 타워이다. 예쁜 엉덩이를 갖고 있다.

 

 

속초 관광안내지도.

 

엑스포 타워에 오르면 청초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속초항이 예전에는 석호인 청초호 안쪽에 있었는데, 석호 밖으로 이전한 것이라고 한다. 퇴적이 진행되어 석호의 크기가 작아지고 얕아졌기 때문에 항구로 기능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리라.

 

 

속초의 아주 유명한 물회집이다. 내리는 비를 참으며 기다리다가 겨우 입장을 하였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다른 손님들에 방행된다고 다른 곳으로 가라고 자꾸 그랬다. 밖에 비가 오는데? 이래서 손님들이 몰리는 식당에 대한 기억은 자꾸 안좋은 쪽으로 남게 된다. 여튼...

찾는 손님들이 많으니 일일이 식탁을 치우고 닦고 하는 시간이 아까우리라. 그래서 식탁 위에 비닐을 미리 잔뜩 덮어두고 한번에 한장씩 벗겨내며 사용하는 것 같았다. 오후였는데 이 정도가 남았으면 오전엔 얼마나 깔아두는 것인지...

 

물회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

난 섭해장국에 대한 기억이 오래전부터 남아 있어 그것을 주문했다. 속이 안좋다고 죽을 시킨 일행분도 계셨다.

 

점심 식사후에는 양양 인구리 해안의 타포니 지형과 인근의 휴휴암 해안에서 화강암 풍화 지형을 답사하였다.

 

 

인구리. 염풍화 작용에 의해 형성된 타포니를 바다를 향한 바위 표면에서 볼 수 있다.

 

죽도 안내문. 

 

어촌계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타포니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화강암처럼 광물입자가 큰 광물에서 잘 발달하는 것이 타포니라고 한다. 광물입자와 입자 사이의 물질이 풍화되면 커다란 광물입자가 분리되니 이처럼 구멍이 뚫린 것 같은 모양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Tafoni (singular: tafone) are small cave-like features found in granular rock such as sandstone, granite, and sandy-limestone with rounded entrances and smooth concave walls, often connected, adjacent, and/or networked. They often occur in groups that can riddle a hillside, cliff, or other rock formation. They can be found in all climate types, but are most abundant in intertidal areas and semi-arid and arid deserts. Explanations of their formation include salt weathering, differential cementation, structural variation in permeability, wetting-drying, and freezing-thawing cycles, variability in lithology, case hardening and core softening, and/or micro-climate changes and variation (that is, moisture availability). Tafoni have also been called fretting, stonelace, stone lattice, honeycomb weathering, and alveolar weathering. Tafoni features have been found across the Earth, with dramatic forms found in the Jodhpur-Ajmer section of India's Thar Desert, Petra, Jordan, Coastal California and Australia, and even in the Arctic regions, and Antarctica (Paradise 2011). The etymology of the word "tafoni" is unclear. Tafoni may come from the Greek word taphos, "tomb", or it may stem from a Corsican or Sicilian word for "holes", taffoni, or from tafonare meaning "to perforate". The earliest known publication of the term “tafoni” was in 1882. Conventionally, the word 'tafoni' is the plural form of 'tafone'.(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Tafoni)

 

 

주말이라 그런지 휴휴암을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휴휴암에서의 답사 이동 코스.

 

우리 일행은 법당이 있는 곳은 그냥 주욱 지나치고 바닷가로 나간다.

해안에는 거대한 토르와 너럭바위, 화강암 돔, 나마(gnamma) 등의 다양한 화강암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토지를 둘러싼 이권관계가 복잡한 것 같다. 지금은 해결되었으려나....?

 

방생산업이라고 밖에는....

 

 

 

 

 

화강암으로 구성된 넓은 너럭 바위가 있고, 그 위에는 단층선 및 풍화의 흔적들이 보인다.

 

나마(gnamma)는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해 기반암의 표면에 형성된 접시 모양의 풍화혈(와지)이다. 화강암의 기반암 표면에 가장 잘 형성되며, 주로 벽면이나 사면상에 형성되는 타포니와 구별된다.

 

화강암 단열

 

바위 표면에 밭고랑 형태의 홈이 보인다. 그루브(groove)라고 한다. 화강암의 지중 풍화 과정에서 형성되는 미지형이다.

 

발가락 바위? ㅎㅎㅎ

 

방생 산업의 결과일까? 연화법당이라 불리는 너럭 바위 부근에 물고기가 가득하다.

 

동해안을 따라 평지가 이어진다. 평지에서는 높은 곳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찾은 건물. 안에서는 무슨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 관계자가 아니니 들어가지 않고 건물 외벽의 계단을 따라 오르고 올랐다. 그리고 이쪽 저쪽을 조망하였다.

 

 

석호인 향호 변에 위치한 강릉시청소년해양수련원. 

 

 

정동진이다. 강릉에 오면 정동진을 들러볼지어다. 이날은 시간이 늦어 후다닥 지나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안단구.

 

 

다들 둥근 자갈 찾기를 하고 있다.

 

 

인근에 건물 공사를 위해 땅을 파헤친 노두가 있었다. 페이스북에 좀 아는체 했다가 많이 아는 사람한테 쪽 당한 기억이 아직도 난다(ㅠ.ㅠ).

 

날이 저물었다. 비는 온다. 오늘 밤을 지낼 숙소가 문제다. 결국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깃발은 꽂았지만, 많이 방황하였다. 처음 예상했던 곳에는 지낼만한 곳이 없어서, 삼척 시내를 들어갔더니 일행중에 아주 어린 멤버도 있는데 보여주기 거시기한 상태라서 기피 대상이 되었다. 대충 시내에서 식사를 하면서 고민하다가 시내에서 여관업을 하시는 분의 소개를 받아 괜찮다는 펜션을 찾아갔다. 해변의 산봉우리 부근에 있다. 겨우 찾았다.

 

 

 

건물을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깔끔하고 좋았다. 여러 명이 대충 씻고 이리저리 흩어졌다. 흩어졌나?

모여서 떠든 것 같기도 하다. 어두운 밤에 비탈길을 내려가 술과 안주거리를 마련해서 올라왔다. 숙소 가격은 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9월 6일의 이동 경로이다. 먼저 아침 식사를 해변의 식당에서 하고, 성남동에 발달한 돌리네群을 답사하였다. 곡류천이 절단된 곳에서 시내를 조망하고 동굴박물관을 들렸다. 그리고 추암해변.

 

삼척 시내 부분 확대.
 

 

아침에 깨어 창밖을 보니 눈에 들어온 풍경. 비가 밤새 내렸다. 그런데 생각보다 병안에 고인 물은 얼마되지 않았다. 이것이 병목현상일까? 

 

지난 밤에 들어오면서는 안보여서 몰랐는데 이 펜션은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항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멘트 공장과 선착장도 보인다. 그렇다. 삼척은 시멘트 공업 발달 지역이라고 학교에서 가르친다. 사진 속의 공장은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이다.

시멘트의 원료는 석회석이고, 삼척에 우리는 석회석 풍화 지형을 보러 온 것이었다. 

 

해변에 내려가 찾은 식당. 아침 식사 메뉴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옴마니반메움 음악을 들었던 것은 기억난다. 

 

성남동 일대에 펼쳐져 있는 돌리네群 답사 경로이다. 걸어다닐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돌리네들이 하늘에서 본 영상에는 잘 구별된다.

 

돌리네. 노출된 석회암이 빗물에 서서히 녹으면서 형성된 낮은 저지대가 돌리네이다. 밭농사로 이용된다.

 

 

 

삼척고등학교 이전 공사 현장이라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

 

동굴탐험관과 동굴박물관.

 

석회암의 풍화 지형인 라피에.

 

페인트 흘러내리는 것 같은 모양인데, 저것이 동굴박물관이란다.ㅎㅎㅎㅎㅎㅎㅎㅎ

 

석회암 풍화 지형 및 삼척 시내를 흐르는 오십천 주변 지형 변화에 대한 강의 진행중.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지형도의 삼척 도면 중 일부이다. 오늘날 오십천의 유로가 변경되었다. 지도에 화살표한 곳으로 유로가 달라진 것이다. 그래서 동그라미가 있는 쪽의 구하도는 매립되어 신시가지 조성에 이용되었다.

 

 

다음 코스는 추암이다.

 

 

해변이다. 날씨 봐라... 바람이 거세니 파도가 높다.

 

에? 왠?

 

기반암이 석회암인 해변이다. 절리가 무진장 발달해 있다. 

 

파도는 쎄다. 그 결과 부서질 놈은 부서지고 남을 놈은 남아 시스택을 남겨 놓았다. 시스택이 무엇?

 

 

이거다. 이것이 추암. 촛대바위.

 

김홍도 아저씨가 이곳에서 감동 먹었나보다. 작품을 남겼다. 

金剛四郡帖 - 凌波臺라는 작품이다. 전망대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김홍도가 본 촛대바위이다. 오늘날보다 남아 있는 바위가 더 많다. 그 사이에 파랑에 의해 침식되어 사라져 버린 것이겠지. 오스트레일리아에도 나름 이름있는 시스택이 있다. "12사도 바위"라고. 원래는 "엄마 돼지와 새끼 돼지들"이라고 이름지어졌던 것이란다. 그런데 좀 있어 보이기 위해 12사도 바위라고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그 12개의 바위들도 지금은 8개만 남아있다고 한다. 하나둘 파랑에 부셔져 사라진 것이다. 이런 바위들을 시스택이라 한다. 

 

남겨보자.

 

파도 봐라. 시스택 다 죽겠다. 

 

이것은 사빈. 모래 해변이다. 흔히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공간이다. 여름에.....

 

 

해변에 이렇게 대피 방향 표지판이 있다. 평소에 미리미리 확인해두어야.

 

화장실에서 재밌는 장면을 목격했다. 석회질이 많은 모래가 많이 날려왔기 때문일까? 석회동굴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종유석의 형성 장면이다. 천정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유석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그 물방울이 떨어지는 화장실 바닥에서는 석순이 자라고 있다.^^

 

다음 답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해산하였다. 달렸다. 서울로.


 
 

 

대충 이 정도로 답사가 진행되었던 것 같다. 1년이 지나서 기록을 하려니 막막하다.

다음부터는 답사 정리를 미루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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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6일 토요일. 예정되었던 평창 답사. 전국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빗 속을 뚫고 달린다. 어둠 속에서 저 빛의 세계로!

 

비오는 날은 역시 여행이나 답사하기에 아주 좋은 날이라는 것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이젠 비밀도 아니다. 고속도로가 미어터진다.

 

서울에서 열심히 달려 평창에서 강원도지역 선생님들과 랑데뷰하여 평창, 대화 쪽을 답사하였다.

 

구글지도에서 '지형' 옵셥을 주면 지도가 이렇게 지형 기복을 보여준다.

 

이쪽 동네는 왜 강이 꼬불꼬불? 이렇게 만들어진 땅덩어리라서 그러하다.

(자료: 서원명. 아래의 어려운 자료들 모두)

 

이 동네 지질도도 추가해둔다.

 

평창 가는 길목에 안흥이 있다. 안흥이 유명한 것은 찐빵이다. 김샌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기 위해!(동명성왕의 후손 김동명 선생님이 쏨)

 

진빵을 먹다보니 평창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속초,고성,양양 지역 지리교사들(모임 이름이 SKY)과 랑데뷰하였다. 오늘 안내를 맡아주신 서원명 선생님과는 2년 만에 만났다.

 

비가 많이 내려서 예정하였던 일정 진행과 관련한 관계자 대책 회의. 특히 첫번째 장소인 장암산의 활공장(활만드는 공장이 아니라 활공하는 곳이다^^)이 문제였다. 비가 계속 많이 내리면 '조망'을 전혀 할 수 없으므로. 하지만 지리과다. 간다. 급할 것도 없다. 올라가서 개이길 기다리면 되는 것이지. 갔다.

 

지도를 보면 평창강이 평창읍을 휘돌고 있고, 그 동쪽으로 장암산이 위치한다.

 

장암산에 올랐다. 아스팔트 포장길이다가, 시멘트 포장길이다가, 비포장길로 바뀐다. 작은 흙탕물 구덩이도 있다. 역시 오프로드. 산길을 꼬불꼬불 올랐다. 4륜구동 작동!

 

장암산 위에 평창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위치한다. 이곳에서 평창읍 쪽으로의 조망이 기가 막히다.

 

평창읍을 휘돌아 흐르는 평창강과 평창강 상류의 지형을 조망하기 위해서 활공장에 올라왔다!

기가 막힌 전망이다! 막힌다!!

 

기다린다. 기다린다. 기다린다. 기다렸다.

 

기다렸더니 잠시 비가 주춤할 때는 아래가 언뜻언뜻 보인다. 평창읍을 휘도는 곡류하도 평창강의 모습이 보인다.

 

장암산 쪽은 변성암 산지이고, 평창읍 쪽은 석회암 산지라고 한다. 변성암 산지에 비해 석회암 산지는 뾰족뾰족하여 대충 구별된다고 한다.

 

사전답사에서 드론을 사용하여 촬영한 평창읍의 모습(남호석)을 찾아보며, 구름 속에 숨어 속을 보여주지 않던 평창의 아쉬움을 달래본다. 평창강이 사진의 오른쪽에서 흘러내려오기 때문에 노성산과 만나는 부분은 침식 작용이 활발하여 절벽을 이루고 있다. 노성산의 반대쪽은 침식 작용이 약하여 완경사지와 평야가 형성되었다. 하안단구 지형이다. 그곳에 평창읍이 발달한 것이다. 

 

 

평창읍에 있는 야트막한 산이 노성산이다. 그 일대는 평창강의 하안단구에 해당한다고 한다. 기반암이 석회암인 하안단구 위쪽에 석회암이 용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큼지막한 돌리네가 형성되어 있다. 그 내부에 노성정이 있고, 활쏘는 곳을 만들었다.

 

쩌어쪽에 과녁이 있다. 국궁의 과녁은 양궁보다 두배 정도가 더 멀다. 145미터. 화살을 쏘아 과녁을 맞추면 된단다. 화살이 꽂히는 것은 아니고...

 

노성정의 모습. 지금은 평창정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아담하고 예쁘다. 아..새거다. 노성정의 아래에 활쏘는 사대가 있다.

 

서원명 선생님이 여러가지 자료를 사용하면서 평창 및 인근 지역의 지형에 대한 강의를 환타스틱하게 해주셨다.

 

대화고등학교 부근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여튼 뽕나무 백숙이었던 것을 보니... 하박국 식당이 아니었을까싶다.

 

2016년에 방문하였으니.......

 

 

식후에 대화면 배골마을로 이동하였다.

 

대화고등학교 맞은편 낮은 구릉지의 정상부에는 동-서 방향의 단열을 따라 긴 배 모양의 용식 와지가 발달되어 있다. 이 용식 와지는 여러 돌리네가 연결되어 형성된 것이다. 돌리네 doline가 여럿 연결된 것은 우발라 uvala라고 부른다. 와지의 사면은 산지로 연결된다. 

 

위성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다섯개의 돌리네가 합체되었다는 것을 뚜렷이 구별된다. 골짜기 아랫쪽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배골마을은 평창군 대화면 대화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화천 좌안으로는 면사무소가 위치할 정도로 큰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남쪽으로 흐르는 대화천 우안은 산기슭을 이루며 석회암 산지이다. 배골마을이 들어선 지형은 우발라 주변 산은 해발고도 550~700m 정도이고, 농경지로 이용되는 곳은 해발 485m 정도이다. 우발라의 길이는 약 700m, 폭은 120m 정도이다.

 

돌리네의 토지이용은 밭농사. 배수가 잘되어 지표수가 부족하기에 논농사에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한국지리 교과서에 나온다. 수확이 이미 끝난 농경지.

 

배골 마을 와지의 동쪽 끝 부분에는 입구가 1.5미터 정도되는 싱크홀(sink hole)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싱크홀은 와지인 돌리네 내부의 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커다란 구멍인데, 이곳의 싱크홀은 호우시의 원활한 배수를 위해 인위적으로 확장시킨 흔적도 있다고 한다.

 

모여서 출석부 만들기.

 

대화 일대. 대화의 왼쪽 사면쪽으로 배골이 위치한다.

 

태백산지에서는 곡류하천 주변에 곡저 평야를 발달시키기도 한다. 평창강과 대화천, 안미천 세 개의 하천이 합류하는 대화면 안미리 일대에는 예단평야로 불리는 넓은 곡저 평야가 있다. 이 평야는 평창강 유역이 발달한 곡저 평야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서쪽 산지를 감싸며 곡류하는 하천이 평창강,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하천이 대화천, 동쪽에서 흘러 합류하는 하천이 안미천이다. 합류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넓은 곡저 평야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지도에서 평창강을 따라 이어지는 424번 도로에서 남서쪽 산지의 골짜기에 위치한 한국전통직업전문학교 쪽으로 평창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있다. 미날교이다. 미나리가 많이 서식하여 마을 이름이 미날이었다고. 이곳에 다리가 연결되기 이전에는 평창강을 건너는데 줄배를 이용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1974년8월23일 집중호우가 내리자 단축수업을 마친 안미국민학교 아이들 20명과 주민 2명이 오후2시30분경 함께 강을 건너다 나룻배가 전복되면서 주민 2명과 어린이 7명이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곳이란다. 이 사고도 정원 15명의 배에 22명이라는 초과승선이 문제가 될 수 있었고, 아이들 7명을 구하고 숨진 의인 이야기도 있고... 이후에야 강을 건너는 미날교가 만들어졌다고. 미리 알았으면 걸어가보았을텐데...

 

카카오맵에서 예단평야 일대를 찾아보았다.

 

예단평야의 중심지인 안미리 일대의 옛날 지형도.

 

상안미1리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비가 계속 내리니 평창강은 흙탕물이다.

 

수로 조절용 시설...

 

예단평야를 답사하는 답사객들.

 

옥수수가 잘 자라고 있다.

 

곡저 평야도 일종의 범람원이기에 논농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그리고 전국에 흔하디 흔하게 깔린 인삼밭이 여기도 있다. 논의 벼도 잘 자란다.

 

여전히 비는 내려주고.

 
평창강의 상류쪽으로 이동하였다. 개수리에 멈추어 거문산을 바라본다.
변성암 산지가 비에 젖고 있다.
 
구름 사이로 살짝 살짝 기반암을 노출시켜준다.

 

개수리를 떠나면서 곡류단절과 구하도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놓쳤다.ㅠ.ㅠ 답사가서 집중을 안해요, 집중을!

찾았다.

평창강을 따라 424번 도로를 통해 북상하여 면온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금당산의 서쪽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봉평면 유포리에 평창강(이곳에서는 금당천이라고 부름)의 유로가 변경된 흔적이 보인다. 424번 도로가 곡류가 절단되어 형성된 구하도를 따라 지나고 있다.

 

개수리에서 속초,고성,양양 지리교사 모임팀과 헤어졌다. 서울팀은 면온IC를 거쳐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서울로 돌아왔다. 7시30분에 중동고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오후 7시 20분경 원위치하였다. 약 12시간, 약 430킬로미터 이동.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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