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7일은 두브로브니크의 성벽 투어를 하는 날이다. 이에 대비하여 아침을 간단하고 든든하게...
일단 호텔 투어부터....
동네 꽃길 투어도 하고...
공원 투어도 하고...
ATM기 투어도 하고...
계단 투어도...
8시 40분에 출발하기로 했다. 짐을 모두 챙겨 나선다. 가방을 호텔에 맞기고 성벽 투어에 나선다.
표를 받았다. A4 1장 크기로 되어 있다. 여러 곳에서 체크하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란 주의를 받았다.
티켓을 편집해보았다. 35유로짜리 티켓이다. 하루 종일 아무 때나 쓸 수 있다. 왠만한 곳은 꽤 여러 곳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모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뽀인트는 따로 입장료를 또 내야 한다고 한다. 우리팀은 오늘 이것으로 성벽 City Walls 투어와 자유 시간이다. 나는 Lovrijenac Fortress를 다녀오는 자유를 누릴 예정이다.
필레 게이트 안쪽에서 왼쪽으로 틀면 바로 성벽을 올라가는 계단 입구가 있다.
묶어서 35 유로이므로 성벽투어만 따로 요금? 그런 것 없다. 성벽 투어는 다른 것들과 묶어 패키지로만 판매되는 상품이다. 그냥 35 유로.
그렇게 성벽에 올라 1,940m 한바퀴를 일주 했다. 그리고 로브리예낙 요새를 다녀온 후 일행과 합류하여 점심을 모셨다.
성벽에 올라 필레 게이트 위에서 플라차 거리를 내려다 본다. 번화가이다. 아직 붐빌 시간은 아니가보다. 9시가 넘었는데...
도브로브니크 성에는 네 개의 주요 성채가 있다. 보카르, 성 요한, 레벨린, 민체타의 네 곳이다. 서쪽에 위치한 주요하지 않은 Puncjela 성채에서 누군가 손을 흔들고 있다.
저 건너편의 구조물이 로브리예낙 요새이다. 조금만 기다리려무나.
작은 공간이 있는 곳마다 카페 혹은 식당이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은 8세기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춘 것은 15~16세기였다. 성벽의 길이는 1,940m, 높이는 25m, 성벽의 넓이는 4~6m이며, 옆으로 바라다 보이는 바다쪽 폭은 1.5~3m가 된다. 이 성벽은 베네치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렇게 견고하게 만들어진 것이며, 14세기에는 베네치아 군이 쳐들어왔을 때 모든 개인 소유의 건물과 교회도 적군이 전략적인 기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자체적으로 허물 수 있도록 만들라는 공표까지 있었을 정도이다. 후에 베네치아로부터 지켜달라고 나폴레옹 군에게 부탁했는데, 지켜달라고 불러들인 군대에게 멸망당한 것도 아이러니라 할 것이다.
어느 틈에 저기까지 도망가셨나.....
건너 편에 보이는 섬을 탐내시는가보다. 로크룸 섬이다. 공작들이 많이 서식하여 공작섬이라고도 하지만 사람들이 이 섬을 찾는 진짜 이유는 '누드 비치'가 있기 때문이다. 거길 가시려는가?
누드 비치의 입장 조건은 한가지이다. '벗어!'
당연히 사진 촬영은 금지이다. 당연하지?
하지만 굳이 촬영하고 싶다면 비법이 있다. 보트 타고 접근하면 된다. 바다 쪽에서는 많이들 촬영한다고 한다.
로크룸 섬의 누드 비치 쪽을 자꾸만 쳐다보는 아줌마...
대포 쏘는 아줌마...
올드 포트를 내려다 보는 아줌마...
어느 틈에 북동쪽에 위치한 민체타 요새까지 달려온 아줌마...
건물들의 지붕에 올려진 기와가 새것이라면,
그 건물이 지난 내전에서 포격을 받아 부서졌었던 건물이라고 알려주는 아줌마...
낡은 기와 건물과 새 기와 건물 기와의 건물 사진을 찍고 있는 아줌마...
빨리 따라오지 않고 뭐하냐며 계단 위로 날아가고 있는 아줌마...
두브로브니크 성벽에서 가장 높은 민체타 요새 등반을 자랑하는 아줌마...
끌려다니기 힘들다며 불평하는 할배...
또 도망치는 아줌마...
다이빙??
로브리예낙 요새를 오르며 두브로브니크의 지형에 대해 논하다. 저렇게 생겼으니 계단들이 그리 힘든!!!
대포 쏘는 아줌마...
대포알 던지는 아줌마... "어떤 걸로 맞을래?" 환청이 들린다...
어이!
옙!!!
날씨가 아주 좋다......
좋아......
플라차 거리의 아줌마...
계산하시죠~~
모르겠다~~~~~~~~~~~~~
세상 뭐...
마르코 폴로가 인근에 있는 코르출라 섬 출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르코 폴로 식당을 찾아왔다.
문어 카르파초와 크로아티아식 파스타. 예쁘다. 맛있다.
크라이티아에 와서 이런 새우 요리를 만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 좀 뜨겁긴 하지만 그냥 손으로 잡고 뜯어 먹는 것이 편하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먹고 싶었을 정도로 맛있다. 물 좀 섞어 라면 사리를 끓였었으면... 와~~
13:32 식사를 맛있게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버스에 탑승하고 출발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국경노선을 이용하지 않고 멀리 우회하는 펠례샤츠 반도 코스로 이동하여 스플리트까지 달렸다. 230km를 달렸다.
스플리트에서 멀리 않은 곳에 위치한 블라치 섬은 여행지로도 매력적이지만 수천 년 동안 대리석의 채석장으로 유명하다. 오늘날에도 채석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스플리트의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을 비롯하여 중요한 건물이나 기념물의 석재로 이용되었다.
흐바르 섬은 광대한 라벤더 재배지가 인상적인 곳이다.
코르출라 섬의 구시가지 안쪽에는 동방견문록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의 생가가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있다. 즉, 그의 출생지인 것이다.
14:24 출발한 지 1시간 쯤 되었다. 펠례샤츠 반도에 접어들었다. 스톤 브릿지의 터널을 통과한다.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에서 도로로 이동할 때 기억에 남은 것 중의 하나가 터널이 없다는 것이었다. 대형버스가 마주쳤을 때 속도를 줄여 조심해서 지나야 할 정도로 도로가 좁다는 것도... 몬테네그로에 와서 터널을 만났고, 크로아티아는 터널이 많다. EU에 가입하면서 보조금을 마아안이 지원받아 그것으로 도로 확충을 많이 했다고 한다. 고속도로가 싱싱하다. 관광객과 화물차량 이외에는 거의 없어 한산하다. 터널이 싱싱하다. 완공된 지 얼마 안되었다. 이쪽 도로와 터널과 교량도 작년에 완공된 것이라 하더라.
이쪽 동네는 포도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 와인으로 유명하지 않은 나라가 없으니까.
uvala brijesta 만의 안쪽으로 수산 양식 시설이 많이 깔려 있다.
석회암 동네다운 지명이다. uvala라니... 기반암이 석회암이 지역에서 빗물에 석회암이 많이 용식되어 만들어진 구덩이를 doline라고 하며, 이러한 돌리네가 더욱 커져 여러개가 합쳐질 정도가 되면, 그것을 uvala라고 한다. 카르스트 지형 용어가 지명으로 나타나는 곳을 만났다.ㅎㅎ
EU의 자금 지원을 받아 건설한 펠례샤츠 반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2.4km길이의 교량 Pelješac Bridge이다. 이 작업에 투입될 노동력이 없어 중국인들이 들어와 작업을 했다고 한다.^^ 2013년 7월 크로아티아의 EU 가입 이후 지원된 EU 펀드 규모가 100억 유로가 넘었!!!!!!!!!!!
남의 돈으로 남의 손을 빌려 이런 거대한 인프라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조금 어려운 나라들은 그렇게도 EU에 가입하려 하는 것이고, 기존의 가입국가들은 새로운 멤버의 가입을 그리 반겨하지는 않는 것은 아닌가 싶다.
네레트바 강 하구의 삼각주이다. 넓은 퇴적 평야가 발달하여 오렌지, 포도, 감귤, 수박 등등 다양한 농작물들이 재배되고 있다.
남의 돈으로 남의 손을 빌려 이런 인프라를 확충한 것은 좋은데, 한편으로는 심각한 환경 파괴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16:15 HIPHOP 휴게소. 이곳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보고 침을 흘리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16:32 고속도로 톨 게이트 통과.
17:14 로마의 퇴직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거주했던 것으로 유명한 스플리트에 도착하였다.
해변의 리바 거리가 스플리트의 중심가라고 한다.
리바 거리 산책을 하고 촙스 그릴을 방문하였다.
스플리트 필름 페스티발을 하는 기간 중에 방문하였네.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을 차지한 아줌마...
스플리트에도 도시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리바의 여인...
잠수함을 가진 여인...
해변의 여인...
크로아티아 국기를 들고 시위 중인 할배를 보고 의아해 하는 아줌마...
크로아티아 국기는 원래 25개의 모자이크 윗쪽에 다섯개의 문장이 들어가야 한다. 어찌 저 할배는 문장이 빠진 국기를 들고 다니는 것일까?
다섯 개의 방패 모양 문장은 가장 오래된 크로아티아의 문장과 두브로브니크, 달마치아, 이스트리아, 슬라보니아의 문장들이라고 한다. 적백청의 세가지 색깔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당시 크로아티아 총독으로 1848년에 책봉된 요시프 옐라치치가 입었던 유니폼의 색상에서 유래한 것이고...ㅎㅎ
촙스 그릴에서는 저녁식사로 비시수아즈, 트러플 소스를 곁들인 아귀구이, 디저트를 준비했다. 맛있다.
리바 거리 한쪽의 무대에서 무슨 행사를 한다.
낙태 반대 행사인 것으로 보였다.
스플리트 시내에서 좀 떨어진 LE MERIDIEN LAV를 찾았다. 해가 넘어간다.
넘어간다.
서쪽으로 별이 하나 떴다.
오늘의 이동 거리는 262km였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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