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20일 토요일에 공도읍의 성지모텔에서 잠들었다.
2019년 4월21일 일요일에 공도읍의 성지모텔에서 잠이 깨었다. 308호실에서 깨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안성팜랜드를 거쳐 평택 답사를 진행하였다.
8시에 맨 정신에 모이기로 했다. 상당히 늦은 시간이다. 맞추어진 알람 시간에 일어나 개인 정비를 하고 밖으로 나와 공도읍의 시가지 구경을 한다.
인력 사무소들이 여럿 눈에 든다.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쪽으로 두 곳의 인력 사무소가 있다. 지나가면서 보니 한 곳에 모여 있는 인력들은 러시아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 아시아쪽의 나라들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인 것으로 보인다. 옆 사무소 앞에는 중국에서 온 노동자들이 모여 있다. 이곳 저곳에서 아파트 건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등등의 인력이 필요한 곳에 고용되는 사람들일 것으로 추정해본다.
아침 식사를 한 식당. 동태찌개를 먹었다. 깔끔하다. 시원하다.
옆자리에서 술은 매일 먹어야 한다는 인생철학을 펼치며 순식간에 소주 두 병을 치운 팀이 기억나며, 저 짝에서 둘이 앉아 삼겹살 4인분에 소주 몇 병을 치우고 아침부터 노래방을 찾으러 나선 중국 아저씨 둘도 기억에 남는다.
공도읍의 아파트 건설 현장.
(구)한독목장, (현)안성NH팜랜드에서 일요일의 첫 답사를 시작한다. 웅교리. 드론 추락이 많은가보다. 오죽했으면 이런 판떼기를 만들어놓았을까. 하지 말라는 것은 그냥 하지 말자~~~
넓은 노지에 이렇게 초지가 조성된 모습은 한반도에서 흔치 않은 풍경이다.
팜랜드가 멀리 보인다.
안개 속에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부러운 사람.
자리 잡고, 바닥에 지도를 깔고 4월21일의 강의가 시작되었다. 지나다니는 차량이 많아 치웠다 펼쳤다를 여러번 했다.
바닥에 깔아놓은 기복면도를 무심히 바라보던 할아버지.....ㅠ.ㅠ
초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원치 않는 잡초밭도 보인다. 옆에 있던 아저씨가 와서 외래종 잡초로 인한 초지 관리의 어려움을 이야기해주셨다.
지금은 안성팜랜드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원래는 한독목장이라 했다. 1964년 박정희 전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했고, 서독의 뤼브케 대통령이 1967년에 답방했을 때 경제협력 회담을 통해 낙농시범농장 건설과 젖소 200마리 구매 차관을 유치하여 1969년10월11일 '한독낙농시범목장'(안성목장)을 준공하였다. 준공 직후에는 낙농 관련 기술이 없어 독일의 기술자들이 운영하다가 1971년 농협에 운영권이 이관되었다.
2012년4월21일 농협 안성목장은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파크인 안성팜랜드로 탈바꿈하였다. 농협카드를 사용하면 입장료가 할인된다는 정보가 있다.
평택으로 이동하였다. 평택역사유적공원에서 주변 지역을 조망하고 대동법시행기념비를 보고 배다리도서관 옥상에서 소사벌 개발 지역을 조망하였다. 평택역에 위치한 AK플라자 옥상에서 구시가지 일대를 조망하고 공세리로 이동하였다.
평택 역사유적공원. 야트막한 구릉에 위치한다.
청동기 시대의 유적지.
야트막한 구릉이지만 그래도 저평한 지대에 있기 때문에 주변 지역을 조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 안개와 미세먼지가 시야를 제한한다.
평택은 신도시 입지 및 미군기지 이전이라는 개발 호재로 인해 부동산이 들썩인다. 역사유적공원 주변도 모두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다.
아파트 단지 이름이 낯익다. 눈에 든다. 마음에 든다. 참되도다.^^
역사유적공원 인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40호인 대동법 시행 기념비가 위치한다.
영의정 김육의 대동법 시행 공적비. 비닐로 싸여 있다.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소사벌 지구를 찾았다. 높은 곳에서 조망하기에 적당한 곳으로 배다리 도서관을 찾았다. 인솔을 맡아준 한국교원대 조헌 교수님의 사전 작업이 있었다. 개방하고 있지 않은 옥상의 자물쇠를 열 수 있었다.
배다리 도서관 옥상의 답사대원들. 조촐하다.
배다리 저수지와 주변의 개발 지구. 우뚝 솟은 고층 아파트들. 그리고 상가. 그리고 배다리 저수지 주변의 공원.
평택은 개발 호재가 많아 인구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덕 삼성전자를 비롯해 진위 LG공장, 주한 미군기지의 이전 등으로 고용 창출 효과가 더해지면서 평택 인구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어제에 비해 오늘의 일정은 여유가 있다. 점심을 이른 시간에 해결할 수 있었다. 전국 체인점의 식당에서 꼬막비빔밥을 먹었다.
오후 답사의 시작이다. 평택역으로 이동하였다.
역사에 상가에 붙어 있다. AK플라자. 옥상으로 올라간다.
AK플라자 옥상.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주변을 전망할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다. 외국인들이 참 많이 보인다. 많은 쪽이 외국인, 적은 쪽이 답사대원들.
역사 바로 앞에서 방사상으로 조성된 가로망을 확인할 수 있다.
구시가지의 낮은 건물들. 멀리 보이는 고층 건물들은 신시가지이다.
경기 남부 지역의 과거의 중심지는 안성이었으나 강점기에 도입된 새로운 교통 수단이 철도가 부설되면서 평택으로 중심 기능이 이전되었다.............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에 있는 천주교 대전교규 소속의 성당인 공세리 성당.
1895년6월 양촌성당(구 합덕성당의 전신)에서 분리 창설되었으며, 공세리란 명칭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아산, 서산, 한산을 비롯하여 청주, 옥천 등 39개 고을)의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조창이 있었던 때문인지 아직도 주변에 야트막한 성벽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공부하자.
공세리 성당은 천주교도들이 박해를 받던 시기 이후에 건립된 것이다. 숨어서 신앙 생활을 하던 시절에서 교회를 보여줄 수 있는 시기로 바뀌는 때에 만들어졌다. 그래서 높은 곳의 잘 보이는 곳에 근사한 건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산만 방조제를 건너 경기도 평택으로 넘어간다.
마지막 답사 지점인 평택항 마린센터.
전망 뽀인트에 서자마자 잡은 사진. 서해대교.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날 때마다 이쪽에서 사진으로 잡아보고 싶었었다. 원을 이루었다.
평택항에 인접한 공단. 서해안 시대를 열겠다면서 개발이 시작되었던 곳.
평택항의 배후 시설. 바로 아래에 석재가 잔뜩 야적되어 있다. 대주석재. 그 뒤로 보이는 깔끔한 건물은 평택세관.
평택항 마린센터 주차장에서 보이는 서해대교. 오후 4시반. 1박2일의 답사를 마무리하였다. 서울, 강원도, 대전, 경상남도에서 모인 인원들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각자의 아지트를 향해 헤어졌다.
답사차량 1호에 의지하여 서울고속터미널 역까지 날았다. 그리고 지하철 7호선. 힘들었더라.ㅎㅎ
그렇게 1박2일이 마무리.
다음 답사에 또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죽주산성 아래의 성은사 앞에 걸려 있던 등.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평안이 깆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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