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은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였고, 26일은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와 함께 하는 날이다.
숙소를 출발하여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를 통해 입장하였다.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브라질 이과수 폭포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하였다.
점심 식사 후에는 Macuco 사파리라고 불리우는 보트 체험을 하였다.
8시 25분. 브라질 이과수 폭포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입장권이다. 국립공원 입장권과 보트 사파리 이용권이다.
보트 사파리 마쿠코의 이용요금이 179헤알. 4만원이 조금 넘는다. 그정도 서비스에 이 정도 요금이면 비싸지 않다.
이과수 국립공원 입장료는 외국인이 최고의 혜택을 받는다. 모든 항목에 대해 풀 차지, 다 낼 수 있다.
남미 공동시장 가입국가 MERCOSUR의 사람들은 할인, 브라질 사람들은 더 할인, 동네 사람들은 거의 공짜.
입장권의 앞면은 이렇게 생겼다.
표를 끊고 들어가니 사람들이 지도판떼기 앞에 모여 살피고 있다.
저 양반들이 보고 있던 지도를 내가 뜯어왔다. 요로케 생겼다. 대단히 간력하게 단순화시켜서 표현했다.
폭포 바로 앞에 호텔이 있더라. 호텔 앞의 도로에서 이과수 강변의 절벽 위를 따라 만들어진 탐방로를 이용한다.
걸어가면서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폭포, 그리고 어여쁜 무지개에 녹아버린다. 산타마리아 폭포 위를 걸어보고 나이피 광장에서 위로 올라가 포르토카노아스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그리고 마쿠코 사파리를 즐겼다. 온몸을 이과수 강의 물로 적셨다. 사파리 선박을 타고 삼총사 폭포 아래의 물속을 드나들었다. 재미었다.^^
물보라가 일어나고 날이 맑아 볕이 드니 무지개가 예쁘게 만들어진다.
어제 아르헨티나 쪽에서의 이과수가 안타깝다.ㅠ.ㅠ
이 동네에도 코아티가 많이 돌아다닌다.
앗차! 브라질로 왔으니 포르투갈어로 불러주어야 한다. 쿠아티.
쪼그만 놈들은 꼬릴 치켜들고, 덩치는 그냥 늘어트리고 다닌다. 뭐지?? 설마 연세가 드셔서 꼬리를 들 힘이 없으신건가?
쿠아티는 자연산으로는 7년 정도의 수명을 갖는다고 한다. 반면 동물원에서 잘 보호 받으면 14년까지도 간다고 한다.
국립공원 관리를 위해 예초 작업이 진행되던 날이었다. 날 더운데 긴팔, 긴바지, 두건까지....
여러가지 색깔 무지개가 눈에 든다. 어제는 날씨가 좋지 않다 저런 것을 보여주지 아니했다. 역시 날씨가 중요하다.
그냥 무지개. 저쪽 반대편에서 쏟아지는 폭포마다 이름들을 붙여 놓았다.
에스콘디도, 산마르틴, 음비구아, 베르나베 멘데스, 보세티 폭포 등등.
나무들이 자라기에는 최적의 조건이겠다.
저쪽이 아르헨티나 이과수의 절정, 악마의 목구멍 쪽인가부다.
이쪽 브라질은 여러 갈래로 갈라져서 떨어진다. 그래서 많은 폭포 이름들을 달고 있다.
요~
하늘엔 독수리가 먹이를 찾고 있다.
와~ 멋진 자연이다.
이쪽 가까운 쪽의 사소한 폭포가 산타마리아 폭포이다. 그 위로 탐방보를 만들어 놓았다.
전망대에서 반대편이 악마의 목구멍이다. 저 전망대 끄트머리에서 찍은 사진이 없다.ㅠ.ㅠ
폭포에서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방울들이 모여 연기처럼, 구름처럼 하늘로 날린다.
이렇게 발생하는 구름이 비행기에서도 보일 정도였다.
이과수 강물이 이과수 폭포로 떨어져 이과수 강을 통해 흐른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추어져 있더라. 압도적인 물량(진짜 물량)이 엄청난 소음을 발생시키면서 쏟아진다.
그냥 그대로 압도된다.
무지개가 계속 따라온다.
Garganta del Diablo. 저 엄청난 양의 물을 끊임없이 빨아들여 버리는 곳이니 한없는 탐욕을 가진 악마의 목구멍이라 표현한 것이 너무도 적절했다 생각된다. 이과수 폭포의 전체 폭은 4km 정도에 이른다고 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유량을 삼키는 곳이 악마의 목구멍 부분이다.
그렇게 요란하게 쏟아져서는 의외로 얌전히 흘러내려간다. 이과수 강물의 유량은 또 그렇게 많아보이질 않는다.
악마의 목구멍 아래는 지옥이다. 끓어오르는 뜨거운 지옥이다. 연기가 피어오른다.
군데 군데 작은 폭포들이 보인다.
브라질 이과수에 젖어볼 수 있는 시간.
나이피 광장의 하단부에서 이과수 폭포의 굉음을 즐길 수 있다. 정신이 쪼옥 빠져나간다.
저쪽으로 빠져나간다.
정신은 빠졌고 껍데기 사진만 남는다.
남은 조금의 정신이라도 붙잡고 있지 않으면 진짜 저 속으로 빠져들 것 같다.
오우~
전망대 바로 앞에 있는 사람들~
조심하지 않으면 날아갈텐데~
조심하자.
나이피 광장 윗쪽에서 바라 본 브라질 이과수.
무지개 속의 사람들.
식탁 위에 음료를 조금 흘렸다.
모여든다. 동네 벌들이 다 모여든다. 덩치도 크다. 후다닥 도망가야 했다.
식탁 위에는 쿠아티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있었다.
그래도 이 친구들을 먹을 것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사람들 주변을 맴돈다.
식후 운동 시간이다.
마쿠쿠 사파리를 위한 시간이다. 주차장에서 정글 사파리용 차량으로 갈아탄다. 정글 속으로 빠져든다.
정글 사파리를 즐기고, 이제 보트 투어를 위해 이동한다. 셔틀 차량으로 갈아타고 간다.
험하게 물 위를 날아다니는 보트 투어이다. 몸에서 떨어져 나갈 위험이 있는,
혹은 흔들리다가 부딪힐 위험이 있는 물건을 휴대를 금지해달라 하더라.
카메라는? 이라는 질문이 머리 속에서 삐져나온다.
버렸다. 다 버렸다. 그냥 다 놔버리고 즐기기로 했다.
모두 다 놔두고 GPS 데이터 로거만 주머니에 넣고 출발했다.
그래서 보트 사파리 사진은 남아 있지 않다.
아.. 직원이 고프로를 가지고 동영상을 만들더라. 그 가격이 나의 소심한 가슴보다 커서....ㅠ.ㅠ
카메라를 손에서 놓고 보트를 타고 달리며 맘껏 소리를 지르며 즐기니 그것이 너무 좋았다. 카메라 강박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된 투어였다. 좋구나~
그런데, 숙소로 돌아오던 중 GPS 경로 기록이 포스두이과수 초입의 그랜드 카리마 호텔 앞에서 끊어졌다. 이날 마무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 호텔에서 식사를 했던 것인지, 2015년 이때 노트를 않고 다녀서 지금 2021년에 다시 살펴보려 하니 답답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런 정리를 안하면 편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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