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ㅎㅎ
'탑건'이라는 영화에 그렇게 큰 애정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옛날 옛적의 영화이고 그것을 극장에서 가슴 한가득 뽕을 채우며 본 것도 아니었기에... 이런 저런 방법으로 탑건을 모두 보기는 했었다.
그건 그렇고....
17살 짜리 얼라가 환갑의 할배가 되어서야 후속편이 만들어졌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라는 표현을 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탑건이었다.
영화를 만드는데 진심으로, 진짜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탑건" 매버릭"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래서 개봉하자마자 옆지기를 끌고 CGV에서 의자가 덜덜 떨리는 4DX로 감상하며 느낌을 살렸고, 메가박스 남양주관을 찾아가 돌비 시네마의 마력에 빠져보았다.
그리고....
그리고 4K ULTRAHD 블루레이가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예고된 시간에 기다리고 있다가 후다닥 주문과 결제를 마쳐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준비되었지만 나의 경우에는 1편의 물리 매체가 없던 고로 1, 2편 합본으로 나오는 것을 주문하려 했다.
I AM A BAEK-SU. 나는 백수다. 오후 2시 예고된 시각에 맞추어 준비하고 있다가 주문 성공했다. 그런데 자주 방문하는 영화, 블루레이 관련 사이트에서 카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사이트 정보가 나온 것이었다. 다행히 그 사이트에서도 주문에 성공했다. 중복 주문이니까 원래 주문했던 사이트에서 주문 취소를 했다.
그런데....
그런데!!! 카드 할인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사이트의 창구가 과다 주문되었던 것있었던 것이었었던 것이었었었다. 바로 주문이 취소되었었다는 문자가 오더라. 웃음이 나오더라. 결국 그냥 다 날아간 것이었던 것이었다.
그래도 기다리던 차에 여러 날 지나서 주문 취소된 물량을 정리하면서 새롭게 주문을 받고 있을 때 주문하여 받았다.
'탑건'과 '탑건: 매버릭" 4K ULTRAHD 합본팩을... 1편은 탐 크루즈가 애기, 2편은 완전 할배.....ㅎㅎ
1편의 감상은 뒤로 미루고 2번을 극장에서 감상한 2편을 먼저 거실에서 틀었다.
조심스러워서 스피커의 볼륨을 올리지 못했다. 다음에 몰래 더 올려서 다시 감상해야 할 것이다. 물론 1편도.
세번째 감상한 '탑겁: 매버릭'을 아주 간단하게 내 맘대로 리뷰해본다. 당연히 물론 엉터리다.
탑건이라는 영화가 시작하면서 울리는 종소리의 여운이 묘사하다. 여튼....
1편에 대한 추억에 매몰되어 있는 팬들의 그 마음을 완전히 빼았는 내용으로 전반이 채워진다. 그리고 중반을 주욱 끌고 가는 핵심 키워드 '마크', 우리는 '마하'라고 발음한다. 그것 때문에 영화 초반에 다크스타 이야기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
밑밥을 좌악 깔고 영화의 주된 내용은 결국 후반에 나온다.
캐리어, 항공모함에서 어렵게 매버릭으로부터 훈련받은 조종사들이 조종하는 F18 전투기들이 날아오른다. 멋지다.
그리고 연락해주지도 않고 정체 불명의 적국으로 무단 침투한다. 선전 포고? 그런거 없다. 그냥 날아들어간다.
뭐가 어찌 되었든 '감히 미국에 대드는 적국'의 군사 기지를 순항 미사일로 박살낸다.
정밀 타격이 멋진 것이 아니라.... 무섭다.
그리고... 그 틈에 F18 조종사들은 자신들이 목표로 삼은 곳을 향해 빠르게 날아간다.
이 영화는 뻥이다. 뒤에 보이는 저 교량의 교각 사이를 샤악 통과한다. 옛날 만화영화 AREA 88이 생각난다.
그렇게 몰래 쳐들어가서 남의 나라 땅에 있던 나쁜 시설을 박살내는데 성공한다.
중력가속도 MACH 9 이상을 견디고 코핀 코스를 벗어나는 세계 경찰 미국의 F18전투기들에게 미사일이 날아오른다.
레이다 추적 미사일이다. 그렇다면 원래는 채프를 뿌리면서 회피해야 하는데, 그것은 눈에 잘 안보인다. 그렇다는 것은 극장의 화면에도 잘 안보인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눈에 잘보이는, 멋있는 플레어로 대신한다. 이것은 열추적 미사일에 대응하는 것인데, 채프는 사라지고 전부 플레어로 대신하였다. 멋지기는 하다. CGV 극장의 4DX에서 감상할 때는 화면 옆에서 강렬한 조명이 반짝이면서 플레어 효과를 낸 것도 재밌었다.
미군 지휘부는 임무의 성공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였는데, 우리의 주인공 매버릭은 대원들의 "생환"에 더욱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대원인 루스터를 살려 보내기 위해 자기가 대신 희생하여 격추 당한다.
시원한 설원에 떨어진 매버릭을 잡겠다고 나선 헬기...... 죽는 줄 알았는데, 매버릭 처럼 명령을 따르지 않기로 결심한 루스터가 돌아와서 헬기를 때린다. 아야~
하지만 후스터도 격추 당하고 아들 같은 루스터와 아버지 같은 매버릭의 화해의 일정이 시작된다.
1편인 '탑건'에서의 사고 상황이었던 구스의 사망, 그의 아들인 루스터, 그리고 그의 오해로 비롯된 갈등을 미국 헐리웃 영화에 굉장히 자주 나오는 FAMILY의 틀로 가져왔다.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의 오해를 어른스럽게 해결해가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지만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어른인 매버릭이 고민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과정이 근사했다. 역시 미국 헐리웃 영화는 FAMILY 영화라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하여튼 그 화해의 여정은 남의 전투기 훔치기...
파괴된 적의 기지에서 F14 Tomcat 전투기를 훔쳐 내오는 것이었다. 이런 도둑눔들....
탑건 2편에 대한 영화광들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빗발쳤을 것이다. 그래서 2편을 만들면서 교묘하게 1편에 매료된 팬들의 팬심을 한껏 자극하는 장면들이 이곳저곳에 삽입되었다.
항공잠바, 날아오르는 전투기와 함께 달리는 오토바이, 해변에서의 배구 등등..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갈아엎는 것이 F14 숫고양이이다. 기어코 어거지로 숫고양이를 가져온다. 뿅간다~ 주모~~~
그렇게 다 때려 부수더니 부서지지 않고 남아 있는 골동품격인 전투기 마져 훔쳐가지고 나온다.
도둑질? 그냥 해요....
미사일을 회피하는 코브라 기동 정도는 껌으로 해버리는 5세대 전투기들을 만나서는 바짝 쫄았지만 그래도 이리 저리 해서 다 잡고 빠져 나오는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 어려운 과정들을 거치고 인성 개차반인 행맨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RTB..... Return to Base...
마지막엔 남의 나라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해 상태가 메롱인 톰캣은 마지막에 엔진까지 죽여버린다.... 불시착~~
남의 집안 살림 다 때려 부수고 자기들은 모두 무사히 집에 돌아와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것이 탑건: 매버릭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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