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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수요일이 되었다.

6시에 웨이크업 콜이 왔다. 왔다 갔다 하다보니 받질 못했다. 좀 있으니 문 두드리는 소리. 전화를 안받으니 와서 깨우겠다고 직접 온 것이었다. 이런 서비스를 해주는 경우 또 처음이다.

 

캔쿤을 출발하여 중간에 치첸이사를 경유하고 메리다까지 달려갔다.

 

해가 뜬다. 어제 해와 같은 해인데, 해가 떴다고 바닷가에서 팔딱팔딱 뛰는 젊은이가 하나 있더라.^^

 

조금 더 기다리니 해가 조금 더 나온다.

 

아침 식사하고 해변을 기웃거려본다. 잘 있거라, 칸쿤의 해변이여.

 

방에 들어와 짐정리를 다시 확인한다. 왜 키가 네 개나 되지?

 

캔쿤의 해변을 떠나기 전에 그녀와 함께 아쉬움을 저장한다. 헌데... 그녀는 누구였지??

 

8시44분. 버스 승차 완료하고 출발한다.

치첸이사까지는 두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방문 예정인 cenote를 변경하고자 한다. 셀레스툰 세노테보다 낫다. 수질도 좋고, 보기도 좋다. Ik-kul cenote로 갈 것이라고 안내하더라.

사주를 따라 대규모 쇼핑몰이 나타난다. 그 앞의 도로 이름이 Blvd. Kukulkan. 쇼핑몰 이름도 Kukulkan Plaza. 쿠쿨칸은 마야 신화에서 뱀 신을 가리킨다.

Playa Defines. 돌고래 해안이다. 이름이 그렇다고 바닷가에 서면 돌고래들이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대신 경찰차가 보인다. 감시 초소도 보인다.

 

급히 인공위성을 하나 띄워 Playa Delfines를 사진을 찍어 보았다.

구글 고마워~

 

돌고래 해안의 생태에 대한 간단한 생태 안내 판떼기가 초소 옆에 있다. 수영에 대한 여러가지 주의사항이 더 많다.

 

그리고 Cancún 이라는 글자 조형물이 보인다. 이런 게 뭐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흠...

 

슬그머니 디밀고 사진을 부탁한다.^^

 

칸쿤은 마야어로 뱀의 둥지라는 뜻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인구 30명이 안되는 아주 작은 어촌이었는데, 1960년대 이후의 관광 개발로 급속 성장한 지역이다. 지금은 이 지역의 인구 규모가 120만 명 정도에 이르렀단다.

 

화장실 때문에 멈춘 고속 도로 쉼터에서 본 지도. 유카탄 반도.

 

두시간 정도를 달려야 한다고 했다. 가이드 아가씨가 비디오를 틀어주려 한다.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 '멕시코 에네켄의 밥상'이라는 에피소드이다. 

1903년 짧은 기간에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제물포에서 배를 타고 떠난 젊은이들. 하와이에서 계약 기간 동안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다가 일부가 멕시코로 흘러들러왔다. 대부분 멕시코 북부의 비하르 칼리포르니아에 정착했지만, 일부는 이곳 유카탄 반도로 또 일부는 쿠바로도 이동하였다 한다.

한국인의 후손이지만 이름의 성씨와 음식을 빼고는 남아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다른 문화적인 것은 잊혀졌지만 고유의 음식은 자손에서 자손으로 전해졌단다. 에네켄 농장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한국인으로 남지 말고 스페인 어를 배워 그들과 함께 섞여 살게 되면 덜 힘들지 않을까 하여 한국말 교육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K-pop 열풍이 불면서 한국어 교육이 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K-pop을 접한 현지인들이 한국인의 후손이라면서 왜 한국어와 문화를 모르냐는 질문을 하는 통해 당혹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방송 내용 중에 한인박물관, 제물포길 이런 것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방송에서 늘 그렇듯이 정확한 위치는 보여주지 않는다.

 

어느 틈에 Chichen Itza에 도착하였다. Kantunil-Cancun 도로, 180D 도로를 달리다가 79번 도로를 만나 Piste를 지나면 Chinchen Itza이다.

 

위의 지도를 확대하면 이렇게 보인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입장하여 가운데 식생이 제거된 부분에 있는 피라미드와 주변의 석조물 들을 답사하였다. 그리고 거기서 북쪽에 있는 신성한 물이라 추앙되었던 세노테까지 답사.

 

Chinchen Itza. 치첸이사는 마야의 도시 이름이다.

 

치첸이사 지역의 전체 유적지를 아우르는 지도를 링크하여 둔다.

http://mesoweb.com/chichen/resources/map/EntireMap.html

(콤퓨타에서는 조금 기다리면 잘 보이는데, 스맛폰에서 해보니까 메모리까 딸려서 튕긴다. 스맛폰에서는 자제~)

 

치첸이사의 간략한 역사를 서술한 자료를 링크한다.

http://mesoweb.com/chichen/features/tour/history.html

 

 

백팩 큰 것은 안된다. 동영상 촬영은 안된다. 귀중품은 직접 챙겨라. 차에 두는 것을 보장할 수 없다. 도난당할 수도 있다. 햇볕이 뜨거우니 빨리 진행할것이다. 직진할 것이다. 등의 지령이 계속 떨어진다.

 

모자 파는 모자 쓴 아저씨. 챙이 넓고 큰 멕시코 모자 Sombrero는 어딧징?

 

UNESCO 문화유산 표지석. 멕시코 국기의 표식도 옆에 있다. 선인장 위에 앉은 독수리가 뱀을 물고 있는 문양이다. 뱀, 뱀이다~

 

유명한 피라미드이다. 직접 보니.....다큐멘터리에서 본 것이었다. 단위 숫자, 계단의 숫자, 무늬 등을 통해 역법과 연결시키고 있다.

고대인들에게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으리라. 식량을 얻는 농업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고,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자연에 대한 숭배가 이러한 건축물을 만드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농사에 중요한 것은 물이고 그것을 가져오는 것을 뱀으로 본 모양이다. 뱀의 신 Kukulkan, 그를 위한 사원이 이 피라미드이다.

El Castillo (Spanish pronunciation: [el kas'tiʎo]), Spanish for "the castle"), also known as the Temple of Kukulcan, is a Mesoamerican step-pyramid that dominates the center of the Chichen Itza archaeological site in the Mexican state of Yucatán. The building is more formally designated by archaeologists as Chichen Itza Structure 5B18.

Built by the pre-Columbian Maya civilization sometime between the 9th and 12th centuries CE, El Castillo served as a temple to the god Kukulkan, the Yucatec Maya Feathered Serpent deity closely related to the god Quetzalcoatl known to the Aztecs and other central Mexican cultures of the Postclassic period.

The pyramid consists of a series of square terraces with stairways up each of the four sides to the temple on top. Sculptures of plumed serpents run down the sides of the northern balustrade. During the spring and autumn equinoxes, the late afternoon sun strikes off the northwest corner of the pyramid and casts a series of triangular shadows against the northwest balustrade, creating the illusion of a feathered serpent "crawling" down the pyramid. The event has been very popular, but it is questionable whether it is a result of a purposeful design. Each of the pyramid's four sides has 91 steps which, when added together and including the temple platform on top as the final "step", produces a total of 365 steps (which is equal to the number of days of the Haab' year).

The structure is 24 m (79 ft) high, plus an additional 6 m (20 ft) for the temple. The square base measures 55.3 m (181 ft) across.

-wikipedia

 

그런데 높이는 요만큼 밖에 안된다.

쪼리를 신고 있으니 맨발처럼 보이네. 나중에 쪼리가 망가져 결국 맨발이 되버린다.ㅠ.ㅠ

 

공놀이 경기장 담벼락. 그늘 차지하기.

 

펠로타 경기장. 쪼오기 길게 이어진 담벼락의 중간쯤 윗부분에 동그란 구멍이 뚫린 돌이 매달려 있다. 고무 덩어리로 만든 공을 무릎, 어깨 등으로 쳐서 그 구멍으로 넣으면 득점이란다. 손, 발은 사용하지 못한다. 득점이 매우 어려워 경기 시간은 무진장 길었다고. 귀한 집안들 자손으로 두 팀을 꾸려 경기를 하는데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긴 팀의 주장을 제단에 공양하였다고 한다. 또 그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고....헐~

이라고 이야기를 가이드가 하던데, 뻥이었다. 뻥쟁이!

 

나도 한 판 뛰어보자.

 

쿠쿨칸: 관 둬!

 

공 경기장의 햇볕은 뜨겁다. 이 뙤약볕에서 뛴다고?

View of the Great Ballcourt, the largest one ever built in Mesoamerica. Its dimensions are such, many scholars have suggested that actual ballplay would have been impossible. They maintain it may have been used as a ritual space where the ballgame was never played but which was, nevertheless, charged with all the cosmological meaning of an actual ballcourt.

-mesoweb.com

 

뱀이나 깍아~

 

Tzompantli 촘판틀리의 얼굴, 얼굴, 얼굴들~ 해골선반이라고도 한다.

Photograph of the Chichen Itza tzompantli. This kind of structure was a low platform on which wooden racks stood for the display of the skulls of enemies. The name of this structure comes from that of equivalent structures in Náhuatl-speaking Central Mexico. Tzompantlis began appearing in the Maya area during the Early Postclassic as yet another indication of heavy Central Mexican influence. As with other structures in Chichen, this one stands out as being one of the largest tzompantli ever found anywhere.

-mesoweb

중앙 아메리카에서 보이는 방어벽의 일부이다. 전쟁포로 혹은 인신공양 희생자의 두개골을 공개적으로 전시하는데 이용되었다.

 

억겁의 세월을 등에지고~

그 유명한 마야 달력.

 

피라미드 계단 아래 쪽에 뱀신 쿠쿨칸의 머리가 조각되어 있고, 춘분과 추분때 계단 옆으로 마치 뱀과 같은 그림자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진짜?

 

진짜! 진짜!

(이 사진은 wikipedia에서 가져온 것. 등록자에게 감사~)

 

조 위쪽에 링크시켜둔 지도에서 보면 쿠쿨칸 신전으로부터 북쪽으로 꽤 떨어진 곳에 성스러운 세노테가 있다. 성스러운 세노테로 가는 성스러운 길이지만 세속으로 채워져 있다.

 

Sacred Cenote, 성스러운 물? 신성한 세노테.

오메!

무지무지 깨끗한 물이 고여있는 싱크홀인 줄 알았다. 물의 상태가 너무 메롱하다. 조사해보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성스러운 세노테라고 이곳의 물을 "떠다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스러운 곳이니까 이곳에다가 무엇인가를 "바치는" 곳이었다고 한다.

View of the famous Sacred Cenote, into which the ancient Maya dropped ritual offerings, which ran the gamut from simple household objects, clay figures, vases and plates, semi-precious stone and gold jewelry to, occasionally, human beings. Famous throughout the peninsula in Pre-Hispanic times as the dwelling place of the rain god, pilgrims from remote places came to this special place to try and win the favor of the deity.

-mesoweb.com

 

성스러운 신성한 세노테에 대해 고민중인 신성고 출신인...

 

수백년 간 버려졌던 구조물이 너무 깨끗하다 싶었다. 복원한 것이다. 북쪽과 동쪽은 복원, 남쪽과 서쪽은 안복원.

 

복원하지 않은 부분의 계단.

 

뭐, 상태가 이랬었다고 한다. 1892년 사진.

wikipedia에서 가져 온 사진. 촬영자 Teobert Maler에게 감사~

 

너무 햇볕이 뜨거워 배가 고프단 느낌도 없다. 하지만 때가 되기도 하고 이곳을 벗어나면 먹을 곳도 없으니 먹어야 한다.

ik-kul cenote. 입구에 식당이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식당이 세노테를 끼고 있다. 식당 이름도 Cenote Ik-kul.

식사를 하고 세노테를 살펴본다. 수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구명조끼와 수건 임대료는 내야 한다.

 

식당 El Jardin, 점심은 부페식. 찾는 이들이 많으니 식당이 난리다. 좁은 자리 긴 줄. 음료 선택은 언제나 1!

처음 보는 친구. 하지만 상표 MONTEJO는 이 지방에서 범상치 않은 것이었다.

대단한 집안의 것이다. 메리다의 유지 집안이다.

 

익쿨 세노테가 이렇다. 치첸이사의 세노테와는 다르다. 물이 깨끗하여 사람들이 퐁당거리며 놀 수 있다. 퐁당 퐁당 돌을 던....

이것은 내려다 보기~

밧줄잡고 내려가는 것? 아니다!

요로케 계단으로 내려간다.

 

이것은 올려다 보기~

(김덕일 선생님이 오르락 내리락을 몇 번 하면서 찍은 사진)

 

나오는 길에 에네켄이 보였다. 수많은 사람들의 고혈을 짜내던 에네켄. 내가 다 뽑아버리겠다~

 

또 먼 길을 달린다. 유카탄 반도의 평지를 하염없이 달린다. 예쁜 가이드가 영화를 틀어준다. 마야 문명을 잘 복원하여 만든 영화라면서 틀어준 DVD. Apocalypto. 멜 깁슨이라는 아저씨가 만든 영화. 이 영화 때문에 망했다고 하던데. 초반의 전개가 지루하여 집에서 보다가 만 영화를 멕시코에서 다 보았다.

마지막 부분에서 벙 쪘다! 나쁜 놈들! 영화 시작 부분에 깐 자막이 복선으로서 영화를 통해 이야기 하고 픈 말이었던 것 같다.

A great civilization is not conquered from without until it has destroyed itself from within.”

- W. Durant

야만의 세계를 잔뜩 보여주고는 근사한 선박을 탄, 깃털이 달린 근사한 복장을 한 서양인들이 짠 하고 나타나면서 우리가 이렇게 근사해질 동안 너희들은 이렇게 병신짓하고 있었던 것이야 라고 에스파냐 어로 지껄이는 것만 같다. 마지막이 너무 기분 나쁘다. 마지막의 그 서양인들 등장씬만 없앴어도 여운이 남을 수 있는 영화였는데.

 

창밖을 보니 햇님이 쉬시겠단다.

 

Merida에 도착하였다. 오래된 도시. 조 위의 사진에 나온 맥주 회사를 일군 집안이 스펜인에서 이곳에 와서는 메리다 라는 도시를 개척한 것이다. 그들 집안의 저택은....to be continued.

 

도착했으니 버스에서 내린다. 뒤통수가 간질간질했다. 그래도 뒷통수 쪽에는 검은 머리가 꽤 남아 있드아~~~^^

 

Presidente InterContinental Villa Mercedes Merida에 짐을 푼다. 심신이 노곤하다. 아...저녁을 안먹었다. 먹으러 밖으로 나간다.

 

호텔 앞의 길이 Av. Colon. 콜럼버스를 콜론이라 부르는 듯 하니, 콜럼버스로쯤 되는 큰 길이다. 콜럼버스 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멀티플렉스가 나타난다. 그곳의 식당에서 식사.

이렇게 생긴 건물이다. 호텔과 상가. 여튼 구글은 대단하다.

 

천정에 이런 것이 매달려 있고.

 

어느 틈에 내 앞에는 멕시코가 달려와 있다!

 

오늘도 조용히 호텔방의 침대에 누워 이불을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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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월급날이다. 아니...

화요일이다. 이날은 칸쿤에서 뭉겐고로 이동 경로 파일이 없다.

해가 저쪽 바다 위로 얼굴을 내민다. 나오자마자 뜨겁다. 

 

아침 먹고 바닷가 산책. 이때 가져간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런 기능이 참 좋았는데... 갤럭시 스마트폰은 안된다.

 

지난 밤에 바닷물이 요기까지 왔었나보다. berm이라고 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닷가에 누워 햇볕을 즐길 수 있는 시설과 함께...

다른 누을 것도 마련되어 있다. 침대가 있다. 호텔 방에서 자기 싫으면 여기 내려와서 자면 된다. 고운 모래가 살짜기 날릴 수 있으므로 하늘하늘한 커튼이 달려있다.

 

자....오늘을 어떻게 즐길 것인가? 마음대로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현지 가이드 아가씨는 무슨 무슨 옵션 투어를 소개해주더라. 여기 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것이 Xel-Ha tour, Jungle tour가 있다고 했었다.

나의 선택은?

빨래다!

룸메이트는 정글 투어를 떠났다. 같이 가자고 했는데, 나는 수영을 못한다 수영복도 없다고 정확한 이유를 대고 같이 가지 못함을 아쉬워 하면서 떠나보냈다. 사실은 무섭기 때문이었다. 대학 때 명지산 계곡으로 친구들과 놀러갔다가 계곡물에 빠져 죽을 뻔 한 적이 있다. 물 속으로 꼬르륵 거리며 두번을 빨려 들어갔었다. 첫번째는 살려고 버둥거렸고 두번째는 그냥 다 놓아주게 되더라. 짧은 인생이 그야말로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이 느껴지더라. 세번째로 빨려들어갈려는 찰나에 다행히 친구의 도움으로 살아나왔다. 그 이후 다시는 물 속에 안들어간다. 물은 나에게 죽음의 공포다.ㅠ.ㅠ

두 가지 옵션 투어를 떠난 인원이 몇 안되는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찌 지냈는지 모르겠다. 난 빨래했다. 그 동안 빨래 한번도 안하고 차곡차곡 모아 놓았던 것들. 욕실 바닥에 깔아놓고 세제 뿌리고 밟았다. 

힘들다. 세제를 너무 많이 뿌렷음을 후회했다.

대충 마무리하고 베란다에 여러가지 문명의 이기를 총동원하여 널었다. 이제 뭐하지?

 

호텔에서 길을 건너가 악어가 산다는 Nechupte 석호 변을 산책해본다. 악어야, 내가 왔다, 한번 보자~

 

악어는 코빼기도 안비치고 햇볕만 뜨겁다. 다시 그늘로 기어들어간다.

 

아무 것도 안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점심 먹고 그냥 뭉게자니 좀 아깝다.

 

할 줄 아는 것 하기 시작한다. 손만 들면 가져다 주는 한국의 시스템이 그립다. 비우면 계속 내 발로 걸어가 받아서 내 손으로 들고 와야 한다.

눈동자 풀린 것 바라 바라~
 
칸쿤의 해변에 석양이 내리기 시작한다. 

 

뒷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 블랙 아웃!
빨래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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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6일. 월요일. 몬테고베이의 숙소 웩스포드 호텔에서 일찍 일어나 어둠 속에 나와서 샌드위치와 쥬스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였다.

Montego Bay의 Sangster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뜬다. 미국에 내린다. 입국 수속. 뭐라고 물어보는 듯 하기만 하면 한마디 던진다. "캔쿤". 다 통과다.

마이애미 공항에서 비행기가 날아오른다. GPS data logger를 작동시켜보았다. 50km 쯤 기록되다가 말았다. 왜 끊긴 것일까? 어떤 비행기에서는 되고, 어떤 비행기는 왜 안되는 것일까? 여객기의 유리창의 햇빛 가림막이 수동이 아니라 유리의 색을 바꾸면서 빛을 차단하는 여객기는 거의 수신이 안되더라. GPS 신호 재밍을 하면서 날아가나?

 

멕시코다. 칸쿤이다. 바다 색깔 봐라~

 

Aeropuerto Internacional de Cancun에 내렸다. 공항에 도착하는 American Airline의 비행기에서 한국어 안내 방송이 나온다. 내가 도착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고는 이런 서비스를 준비했다냐.....^^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 일을 하는 예쁜 아가씨와 랑데뷰 하여 숙소로 향한다. 칸쿤에서 테러가 있었다는 뉴스를 확인하고 조금 걱정하기도 하였으나, 가이드 왈 그쪽은 저쪽이고, 이쪽은 그런 사건과 관계가 없단다. Zona Hotelera라고 불리는 휴양지가 있는 사주 부분은 거의 멕시코가 아닌 세상이라 생각을 해도 된다고 한다. 치안 확실.

 

구글의 인공위성 영상을 보면, 사주 안쪽의 Nichupte라고 이름이 붙은 석호의 모습이 잘 보인다.

 

우리의 예약 숙소가 있는 부분

 
Nichupte 석호에는 악어가 살고 있고 골프를 치던 사람이 악어에 물린 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어, 조심하는 경고판이 붙어 있다.

 

숙소에 도착했다. Gran Caribe Resort.

 

입구부터 근사하다.

 

Gran Caribe 호텔. 

하루를 통으로 묵으니까 all inclusive를 누려보자. 시간된다.

 

창 밖 풍경 봐라~

 

벽에 붙어 있는 것 봐라~

그런데 무식해서 이것을 이용하질 못했다. 위는 열리고, 아래는 안 열리더라. 그래서 사람을 불렀더니, 그냥 좀 쎄게 당기면 되었더라.

1. 당겨서 연다.

2. 컵을 병 아래에 댄다.

3. 마개를 돌린다.

4. 닫는다.

5. 컵을 꺼내 마신다.

그런데....한 잔도 그렇게 하질 못했다. 참 다행이었다...ㅜ.ㅜ

 

침대보 장식을 예쁘게.... 해두었네.^^

 

칸쿤의 바다에 파도가 친다.

 

칸쿤의 바다에 석양이 진다.

 

칸쿤의 바다에 조명이 켜진다.

 

칸쿤의 바닷가에 따로 수영장도 있다.

 

칸쿤의 바닷가 호텔의 바에 흥이 넘친다.

 

내 뱃속엔 알콜이 넘친다.

몸 속으로 아세트알데히드가 퍼져 나간다.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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