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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6시반에 웨이크업 콜. 천천히 식사하고 하루 일정 준비를 한다.

 

오늘은 희망봉을 가는 날이다. 아자!

 

캠프스 베이에서 '12사도 봉우리'와 해변을 만났다. 물개섬까지 배를 타고 다녀온다. '피쉬 호엑' 해변의 식당에서 랍스터 요리를 즐긴다. 희망봉, 등대를 가보고 돌아오는 길에 '보울더 비치'에 있는 아프리카 펭귄 마을을 거쳐 케이프타운으로 돌아올 것이다. 장거리 이동이다.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 좀 사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일 것이다.

케이프 타운의 숙소에서 출발하여 대서양 연안의 도로를 따라 남하한다.

08:40. Sea Point. 은퇴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가 많이 들어섰다고 한다. 해안도로에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Clifton Bay.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고 한다. 해안에 인접하여 고급 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08:51. Camps Bay. 만의 안쪽에 사빈이 예쁘게 형성되어 있다. 바람이 거세다. 내륙으로 보이는 산지의 봉우리들이 여럿으로 보인다. 이것이 "12사도 봉우리".

 

바람봐라. 흰머리 아저씨 머리 벗겨질라~~

 

봉우리가 여럿이다. 12개인가? '12사도 봉우리'.

 

12개 맞아?

 

바람에 파도가 날리운다~

 

길가에 앉아 있는 사람들.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09:20. Hout Bay. 예약된 유람선을 타고 만을 빠져 나가 물개섬을 들렀다가 돌아오는 코스이다. 와서는 더치 커피 판매점에서 한 잔.

 

Circle Launches. 배표.

물개섬으로 알려졌지만 원래 이름은 Duiker Island 혹은 Duikereiland이다. 77 X 95 미터 크기. 5,000여 마리의 물개가 서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많은가?

2012년 10월에는 작은 선박이 부근에서 전복되어 2명의 관광객이 사망한 적도 있다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만의 안쪽에 많은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정박하기 위해 부두로 들어오는 배.

 

만의 안쪽은 바다가 잔잔하여 여유있는 모습으로 출발한다.

 

대서양, 큰 바다이다. 바람이 세고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물 밖으로 튀어오른 물개.

 

Hout Bay 밖에 암초가 있고, 물개들이 그 위에 잔뜩 널부러져 있다. 이것이 물개섬이다.

 

꽤 넓은 너럭바위가 완전히 개판이다. 5천 여 마리가 서식한다 하니...

 

물개가 이렇게 많은 것은 주변에 먹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일 것이다. 왜?

 

왜? 

물개들이 대답을 안해준다. 물먹어서 그런 모양이다.

 

갈매기들은 바람이 거세어도 잘만 날아다닌다.

 

물개섬에 올라온 물개들은 귀를 턴다. 귓속에 물이 들어간 것 같다.

 

놀고 있는 놈들.

 

찍고 있는 놈. 400mm 되는 줌 렌즈...

 

유람선은 물개섬 주변에서 유턴하여 항구로 돌아간다.

 

파도가 아주 시원해 보인다.

 

다른 배 NAUTICAT, 바다고양이?

 

만의 안쪽에 있는 항구에도 많은 물개들이 들어와 있다.

 

유람선이 예술가들이 환영해준다. 

 

10:26. 버스에 올라 쇼핑을 마치고 오는 분들을 기다린다.

10:35. 바로 인근에 있는 커피집.

 

Houtbay Coffee. 남아공 현지 가이드 아저씨 왈, 부부가 더치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면 케이프타운에서 이곳까지 와서 마시고 가는 집이다.

 

"더치 커피"라는 것을 처음 만났다. 다방 커피에서 시작하여 봉다리 커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더치 커피의 첫느낌은 그냥 냉커피?ㅎㅎㅎ

다만 '더치 커피'의 정체에 대해서는 자료를 검색해보니 이런 저런 말이 많기는 하더라.

더치커피의 첫맛을 느끼게 해준 하우트베이 커피 로스터리.

 

바로 옆에 쇼핑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낡은 창고' 되시겠다.

 

뒷쪽은 'old'였는데 앞쪽은 '삐까~"

 

11:28. 동네 두 바퀴 돌고 떠났다.

 

동네 모습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11:32. 길가에 꽤 규모가 큰 묘지가 보인다.

 

11:50. Tokai. 길가에서 지나가는 차들이 멈추었을 때 다가가 구걸을 하는 남녀 커플이 있다.

 

남자만 빨간 팬티 바람. 대학 신입생들에게 이런 것을 시키는 전통이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유쾌한 젊은이들이다. 자기들이 즐기고 있다는 것이 멀리서도 느껴지더라.

 

12:00. Muizenberg. 언덕에 차를 정차했다. 아래로 보이는 해변의 모습이 예술이다.

 

와~ 이것이 진정한 명사십리가 아닐지... False Bay 안쪽의 Sunrise Beach이다.

 

쓰러진다~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파랑이 대단하다. 사빈에 많은 사람들이 파도를 즐기도 있는 것이 보인다.

 

해안에서 내륙으로 계속 저지대의 평지가 이어져 강한 바람이 계속 되는 것 같다. 바람을 막아줄 산지나 방풍림이 없다.

 

승합차를 타는 사람들. 이 작은 차량이 이곳 사람들의 대중 교통 수단으로 보인다.

 

12:21. Fish Hoek beach에 위치한 식당에 도착하였다.

 

상어 경고 깃발이라고 한다. 지금은 해안에 상어가 보이지 않는 안전한 상태.

 

The Galley Restaurant. 샐러드, 치킨 스프, 랍스터, 아이스크림으로 메뉴 구성.

 

주 메뉴. 접시 위에 근사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듯 하다. 감자 튀김이 맛있다.

 

맥주는 아주 시원하다. 좋다.

 

근사한 식당이라 갈매기도 탐을 낸다.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은 다른 아무 분에게나 양보하고 나와서 갈매기 사냥을 시작한다.

 

샷! 샷! 샷! 샷!

 

13:34. 사냥 끝. 가자!

머리는 허옇고, 얼굴은 시커멓고.........ㅠ.ㅠ

 

14:12. 희망봉 공원 입구 도착.

 

우리 버스는 "Cash Only" 쪽으로 통과. 그럼 저쪽은 하이패스???

 

보통은 "희망봉"이라 불리지만 실제로는 "희망곶"이 정확한 명칭일 것이다. Cape of Good Hope.

'희망곶'에 이곳이 그곳이다 라는 것을 표시한 판떼기가 있다. 그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등대가 있는 희망봉 Cape Point를 올랐다. 지금 지도를 보니 'Old Cape Point Lighthouse'를 가보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ㅎㅎ

 

왔더니 사람들이 좀 많다......

 

아! 쫌! 야!

사진 속 어딘가에 내가 있다..... 저기 어딘가에...

 

Cape Point.

 

태극기도 보인다.

 

주차장에서 등대가 있는 곳까지 운행하는 케이블 카 "Flying Dutchman", 유명한 유령선 되시겠다.

 

철로를 따라 케이블 카를 끌어올리는 케이블이 설치되어 있다. 급경사지를 움직이는 철도 방식 중, 인클라인 방식이다.

 

두 대를 교차로 운행하는데 중간에 서로 교행하는 구간이 있다.

 

희망곶 등대이다.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버스 및 케이블 카를 타고 올랐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어 나는 저 아래 '희망곶'에서 부터 걸어 올라왔다. 힘들어 죽겄다.

 

뱃가죽이 땡긴다.

 

좀 쉬자.

 

2차 세계대전 때 비밀 레이다 기지가 있었던 곳이라는 팻말이 있다.

 

나도 이제 힘을 내어 등대까지 올라가 보자.

걸어 올라오면서 얼굴 탄 것 봐라~

 

올랐다.

올랐으니 이제 내려가자.

 

이쪽은 인도양이고, 저쪽은 대서양이고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간다. 과연?

 

단체 사진 만드는 시간이다. 내 얼굴만 너무 시커멓다.ㅠ.ㅠ

 

희망곶의 등대까지 올랐다. 이제 내려가는 시간이다.

 

개코 원숭이들이 서로 목욕시켜주고 있다.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가건 말건, 몰카를 찍건 말건 신경쓰지 않고 지들 할 일만 한다. 사람들이 익숙해서겠지...

 

16:16. 떠난다. 

16:43. Boulders Beach. 

버스에서 내리면서 GPS 수신기를 챙기지 않아 해변에 위치한 '볼더스 펭귄 콜로니'까지의 경로가 생략되어 있다. 이런!

 

Boulders 해변도 Table Mountain 국립 공원의 일부이다.

 

이곳은 펭귄으로 유명하다. 이곳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펭귄이다. 키가 50cm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아 귀여우며, 사람들과 가까이 살고 있기 때문인지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울음 소리가 당나귀 울음 소리와 같다고 하여 Jackass Penguin이라고 불렸었다. 그러나 지금은 African Penguin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프리칸 펭귄'을 보려면? 저쪽으로 쭈욱 가면 된다.

 
제대로 찾아오셨네. 웰컴~
 

 

해변에 수백 마리의 쪼꼬만 펭귄들이 널려 있다.

 

펭귄 아기들 같다.

 

귀염 귀염~

 

바위 위에도 널부러져 있고,

 

모래 위에도 널부러져 있다.

 

대부분 두 마리씩 짝지어서 놀고 있다. 남녀 유치원생들이 손잡고 있는 것만 같다.^^

 

물론 혼자 있는 녀석들도 있다.

 

마치 당나귀가 "꺽~꺽~" 거리는 것만 같은 소리를 낸다. 그래서 '당나귀 펭귄'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적이 있다. 당나귀 중에서도 숫놈 당나귀 jackass...

 

 

17:00. 볼더스 비치를 떠나려다 아쉬워서...

결국 17:30에야 버스를 탑승할 수 있었다.

 

18:08. 버스 하차. 식당이다. '성북정' 한식당이다. 주소는 103 Main Rd, Claremont, Cape Town, 7708.

 

19:05. 식사를 마치고 버스 탑승하여 출발.

긴 하루였다. 대충 정리하고 꿈 속으로 다이브~

개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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