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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쯤 만나 걸으며 수다떨기를 하는 모임이 있는 날이다. 이번 4월 모임에서는 경의선숲길을 걷기로 했었다. 오후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조금 일찍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하여 홍대입구역까지 달려갔다.

 

홍대입구역에서 경의선숲길을 찾아 걷다가 인근에 있는 효창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삼각지역까지 걸었다. 황사는 심했지만 걷기에는 좋은 길이었다.

이동거리 8.2km, 약 2시간에 걸쳐 12,009보를 걸었다.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넘쳐나는 홍대입구역 8번 출구를 나와 약속장소에 오니 15분이나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는 친구가 있다.

부근의 편의점을 찾아 생수 한통 챙긴다. 비싸구나...

 

인원이 모두 모였다. 3명이다.^^ 바로 출발하였다. 서울디자인창업센터의 멋진 건물을 지난다.

 

경의선 책거리를 지나 숲길로 찾아든다.

 

재밌는 조형물이다. 먼 옛날 어렸을 때 철길에서 한번쯤 해보았을 장난이 아니었을까. 철로 위에 못 같은 쇠붙이를 올려놓고는 지나가는 기차바퀴에 눌린 장난감을 만드는 놀이도 해보았음직 하고...

 

경춘선 숲길의 경우에는 철로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데, 경의선 숲길은 철로가 거의 사라졌다.

 

경의선숲길 안내도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현재 위치와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

 

공중화장실에서 업무를 보고, 쉼터에서 쉬어간다. 연녹색이 너무나 싱그럽다. 신록예찬!!!

 

공덕역을 지나는데 인근에 고기집들이 참 많다. 대체로 "원조" 집들이다.

 

오후 3시 11분, 효창공원으로 접어들었다. 백범김구기념관을 만났다.

 

기념관 바로 앞으로 효창운동장과 조명탑들이 보인다.

 

백범 전시관 입구.

 

1층과 2층 기념관 내부의 전시실. 백범의 생애를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전시실 내부의 추모공간에서 창 밖으로 묘역을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임시정부 요인들. 신년 기념 사진이라고 한다.

 

백범김구기념관 옆에 독립운동가 8인의 영정을 모신 의열사가 위치한다. 

 

의열사 옆에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삼의사 묘역이 위치한다. 안타깝게도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하고 있는 안중근 의사의 가묘가 함께 하고 있다. 일행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돌아선다...

 

효창공원 아랫쪽의 작은 카페를 찾아 커피 한잔을 하며 발을 쉰다. 발가락 사이에 낀 티눈이 몹시도 불편하다.

 

다시 경의선 숲길로 들어섰다. 숲길사랑방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차량이 보인다.

 

삼각지 고가차도를 이용해 경부선 철로를 넘어간다. 계단을 이용할 수도 있고 바로 옆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우리 약자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삼각지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며 서울타워를 사진에 담았다. 황사가 매우 심하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타워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마스크가 필요한 날이었다.

 

전쟁기념관이나 중앙박물관에 학생들과 함께 올 때면 들렸던 기억이 남아 있다. 삼각지역 인근에는 수많은 원조 대구탕집들이 있다. 그때 그시절에 비해서 양은 줄고 가격은 오르고 맛은...

 

식사 후에 셋이 공굴리기 놀이를 잠시 하고 헤어졌다. 삼각지역이 지하철 4호선이라 상계역까지 바로 올 수 있었다. 공사중인 경전철 구간을 구경하면서 걸어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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