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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11일 토요일이다. 탐방 연수를 마감하는 날이다. 

 

연수 제 6일날도 아침식사는 6시 30분부터 진행되었다. 8시 20분에 숙소(?)를 출발하였다.

 

8시 50분. 오사카를 방문했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가 아닐까 싶다. 오사카 성 천수각을 올랐다. 기념 스탬프도 찍어왔다.

1496년 淨土眞宗의 蓮如上人이 지금의 오사카 성 부근에 지은 坊舍가 혼간지 本願寺라는 큰 절로 커지면서 성대한 세력으로 성장하니 당시 천하일통을 노리던 오다 노부나가의 눈에 걸렸다. 결국 1580년 오다 노부다가 織田信長은 혼간지 세력을 박살내고 절은 불태워버렸다. 이후 오다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풍신수길이 1583년부터 불탄 절터에 쌓은 성이 오사카 성이다.  풍신수길이 세력 다툼에서 밀려 최후를 맞은 곳이기도 하다.

 

떼로 입장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과 입장하는 통로가 다르다. 서, 북동, 남동 방향의 세 진입로 중에서 남동 방향의 '관광버스 진입로'를 통해 진입하였다.

 

오사카 성은 결혼식장이다??

 

오사카 성은 해자가 이중으로 되어 있다. 안쪽의 해자 중에서 물이 없는 부분. 大阪城 사쿠라몬 桜門이 있는 부분이다.

 

천수각이 보이기 시작한다. 막부의 멸망 이후 내전중에 소실되었던 것을 1931년 오사카 시민들의 기부에 의해  다시 만든 것이다. 1997년 일본 유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이쯤에서 기념 사진을 남겼어야 하는데, 부끄럼을 너무 타서 주변 분들께 사진 좀 찍어달라는 부탁을 하지 못했다.

 

그냥 묵묵히 입장했었다.

 

8층에 위치한 오사카 성 전망대는 약 50m 정도 높이에 위치하여 오사카 성과 주변 오사카 시내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8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다.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대도시의 하늘은 대체로 이렇다. 오사카 하늘의 대기 질도 그렇게 좋은 것 같지는 않았다.

 

니콘 18-70mm f/3.5-4.5 렌즈의 40mm 화각의 모습인데 이러하다.

 

지붕의 끄트머리인 용마루를 장식하고 있는 샤치호코(鯱, しゃちほこ). 몸은 물고기이고, 머리는 호랑이, 꼬리는 항상 하늘을 향하고 있고, 배와 등에는 날카로운 돌기가 나와 있는 상상 속의 동물이다.

보통 기와나 나무, 돌 등으로 만들어 성의 지붕에 금박을 입힌 긴샤치(金鯱: 긴코, 긴노샤치호코)로 장식한다. 나고야 성(名古屋城)의 것이 가장 유명해서 긴샤치는 나고야의 대명사 중 하나이다. 원래는 치미와 같이 지붕 양단을 장식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리고 귀면 기와와 유사하게 건물의 수호신이란 의미를 띠고 있다. 건물에 불이 났을 때 물을 뿜어 불을 끈다는 의미가 있다.

 

50m 높이의 전망대에서 오사카의 모습을 전망하고 있는 탐방객들. 천수각을 한바퀴 돌아가면서 전망할 수 있다.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그물이 튼튼하게 쳐있다.

 

西丸庭園 니시노마루 정원이 천수각의 서쪽 아래 보인다. 정원의 오른쪽 끄트머리에 보이는 건물이 大阪迎賓館이다.

 

7층 내부의 전시실. 풍신수길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디오라마가 상영된다.

 

5층 전시실. 오사카 성 전투에서 패하면서 토요토미는 망하고 도쿠가와 가문은 흥했다. 그때의 여름 전투를 미니어처로 재현한 전시물이다.

 

3층 전시실의 오사카 성 모형. 엄청난 규모이다. 석성이다. 이 돌은 어디서 다 구했는고?

 

권력이 미치는 전국에서 돌을 쓸어담아 오사카 성을 축조했다.

 

2층 전시실에는 각종 무기류를 전시하고 있다. 투구쓰고 사진 찍기를 해볼 수 있다.

 

1층에서는 기념품을 살 수 있다. 와우~

 

10시. 우리가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버스들. 해자 바로 옆에 주차장이 위치한다.

 

10시 30분. 왔다. 쇼핑 센터에!!! 

 

입구에서 약파는 아지매들. 어디서 약을 팔아~~

 

다 쓸어담겠어~ 라는 자세를 갖고 쇼핑센터로 들어갔다.

 

엄청나게 쇼핑을 해댔다. 뭔지 모르겠지만 무려 1천 엔어치 상품을 구매했다.

 

나와서 동네 구경한다. 바로 앞에 위치한 지하철 역 입구에 자전거들이 장사진이다. 환승한 사람들이 두고 간 것 같다. 자전거들마다 모두 등록 스티커가 붙어 있다. 청수곡 고교 학생의 097번 자전거.

 

12시 50분. 덴포잔 부두에 도착하였다. 대관람차는 언제 한번 타보려나...

대관람차를 타는 대신에 출국수속을 하였다. 여권에 도장 하나 추가...

 

2시 20분. 환송식이 있었다. 밴드도 나와서 음악을 뿌려준다.

 

색종이 띠도....

 

대한민국에서 방문했던 우리들을 환송해주기 위해 나온 오사카 시민들. 환송을 마치고 기왕 나온 김에 덴포잔 마켓 플레이스에서 주말을 즐긴다.

 

색종이 띠는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남겨진다.^^

 

바이바이~ 나라사요~~~~

 

오후 2시 40분. 그렇게 이별을 아쉬워 하는 오사카 시민들을 뒤로 하고 출항하였다.

 

뒤따라오던 소방선이 또 이별이 아쉽다고 한다.

 

헤어질 결심을 했다....

 

3시. 그렇게 그렇게 없어질 흔적을 남기면서 오사카 항을 떠나 부산항을 향했다.

 

오후 4시. 아카시 해협의 아카시 대교 밑을 지나서 계속 서쪽으로 항해한다.

 

4시 15분. 벌써 석양을 준비하는 하늘.

 

오후 5시. 선내 식당에서 저녁 식사.

오후 7시 30분. 선상 대학.

 


 

2004년 12월 12일 일요일의 해가 떠올랐다.

 

오후 1시. 부산항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코앞이다.

 

이별할 때가 되어서야 뒤를 돌아본다. 후지마루를 본다. 미츠비시에서 1989년에 출생한 배였다.

 

우리의 귀국을 환영해주던 '날아다니는 배'.

 

환영인파의 열렬한 환영. 감사~ 감사~

 

환영 축포를 쏴주려다가 모두 실탄 밖에 없어서 아쉽게 축포는 생략....

 

1시 50분. 밧줄을 걸었다. 접안하였다.

 

요렇게 항해하였다. 도착할 즈음에 항적을 그린 지도를 가져가라고 방송해주더라.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하고 바로 해단하였다.

KTX로 서울로. 지하철 타고 집으로.

 

20년 전인 2004년 12월의 일본 여행을 20년 후에 정리해보았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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