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동기를 몇이 한달에 한번 정도 만나서 "걷기"를 하자고 결의하였다. 이제 세번째 모임이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서 오후 2시에 만나기로 하였다. 거의 정시에 도착하였는데 다른 친구들은 이미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더라.
지하철역 출구 부근의 버스정류장에서 "성북01"번 버스를 탑승하고 종점까지 이동하였다. 커다란 한신한진 아파트 단지 내부를 관통하며 운행하는 버스더라. 정류장 이름이 아파트 동번호였다. 종점인 '동구고등학교 후문'에서 하차하였다.
삼선교·성북문화원 버스정류장. 성북01 버스를 탑승하였다.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는 동구고등학교 후문. 성북01 버스의 종점이 위치한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 싱싱한 할배들.
계단을 오르면 성북공원이다.
남산이 '코앞에' 보이더라.^^
성북근린공원의 전망대에서......
서울에서 본 서울의 모습... 도심이 바라보이지만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 속의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숲속의 산책로가 북악 스카이웨이, 북악하늘길 되시겠다.
하늘한마당에 설치된 모금통. 도토리 몇개씩 줏어가지말고 통에 두고 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북악하늘길 안내도. '현위치'는 하늘한마당. 북악하늘길의 시작점이다. 3호선 보문역,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1162번 버스를 이용해 '구민회관입구'에 하차하면 하늘한마당에 바로 이를 수 있다.
하늘한마당까지는 계단을 올라왔는데, 이곳부터는 거의 고도 변화없이 산책로가 이어진다. 북악산로 스카이웨이 옆으로 안전하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가드레일을 넘어가지 않으면 된다.
Alan Timblick 씨의 건의로 2003년에 북악스카이웨이 산책로를 조성하였다고 조성 제안자 기념 표석에 써있다.
팔각정 방향으로 부지런히 걷고 있는 싱싱한 할배들... 온전히 숲속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다. 산림욕장이다.
저쪽이 정릉 방면이라 하더라. 날이 좋아 시정거리에 제한이 없어 보인다.
간간이 만나는 전망대에서 주변 경치를 즐기며 쉬어간다. 평일이라 그런지 마주치는 산책객들도 적다.
우리 동네 불암산이 눈앞에 보인더라. 우리집은 건물에 가려서 안보인다. 가리지 않아도 안보일 것...이지만...^^
화장실을 만났는데, CCTV 안내와 함께 "비상벨"도 보인다.
재밌는 모양의 커다란 솔방울도 보였다. 스피커인 것 같은데...
'숲속마루'까지 왔다.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있었지만... 신체 단련을 하는 몇 분이 보이더라. 그냥 지나쳐서 계속 걸어간다.
싱싱한 할배들이 부지런히 가기에 따라가기 버겁다.^^
하늘마루가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창의문으로 바로 가는 안, 일명 '김신조 루트"로 가는 안을 놓고 비교하다가 출제자가 멀리 가는 안을 선호하는 것 같아 그리 하기로 했다. 창의문 방향으로...
공사중인 구간, "산책로 ⇒" 방향으로 살짝 우회하여 지나가면 된다.
멋진 표지석. 1974년에 세운 것이더라. '대통령 말씀'이 새겨져 있다.
보현봉 아래로 멋진 저택들이 가득한 멋진 동네, 평창동.
멋지구나 북악팔각정!!! 초면이었다. "셀프라면"을 판매한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팔각정을 뒤로 하고 창의문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였다.
"한양도성 백악구간 청운대" 표지판이 보인다. 무료 주차장이란다. 맞은편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한양도성의 백악구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백악구간으로 가장 빠르게 접근하려면 이곳의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나보다....?
북악산길 산책로에서 "현위치"에 도착하였다. 창의문이 코앞이다.
수고한 다리를 잠시 쉬어준다. 오후 늦은 시간이 되니 그늘은 서늘하다.
스카이웨이를 지나는 차량은 가끔 보이더라.
"2번 출입문"이다. 철책선 안쪽인 것을 보니 잠갔다가 열었다가 하는 것 같다. 도로를 따라 가는 길보다 단축된 지름길이라 할 수 있겠다.
새로 만든 데크길 옆으로 먼 과거의 계단 흔적이 남아 있다.
다 왔다. 창의문앞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경복궁 방면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내려가는 길이고 30분이면 되는데 무슨 버스를 타냐고 혼났다.ㅎㅎ
걸어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로 접어들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식당은 이미 대기열이 장난아니더라. 오후 5시 경인데 28팀이 대기중인...
대기 중인 팀이 하나도 없는 식당을 찾아 맛있는 보쌈을 저녁으로 모셨다.
식사 후에 잠시 공굴리기를 하고 놀았다. 중간은 되더라.
운동 잘 하고, 잘 먹고, 잘 놀고, 잘 헤어져서, 지하철 잘 타고, 환승도 잘 하고, 집에 잘 왔다.
집에 들어오는데 동녁 하늘에서 목성이 빛나며 잘 왔다고 반겨주더라.
오늘의 걷기 운동 구간이다.
9.6km 구간을 약 3시간 정도 걸었다. 쉬는 시간 빼면 2시간 35분 동안 운동하였다고 스맛폰이 알려주더가.
걷기 운동 초보에게는 좀 빡씬 코스이기는 했지만 다시 얼른 또 가보고 싶어지는 길이었다. 이런 길을 모르고 있었다니....!!
2만보를 조금 더 넘게 걸었다 하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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