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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간의 강원도 남부 지역 여행 중 사흘째 날이 밝았다. 10월29일 토요일이다.

삼척 북쪽의 오십천 변에서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가곡천 변까지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면서 몇 곳을 방문하였다. 지도에 대략적으로 표시해보았다. 이동 거리는 89km 정도였다.

 

삼척 시내에서 숙소로 잡았던 충일모텔에서 편치 않았던 잠자리를 정리하고 나섰다. 일단 가까운 곳에 위치한 명소인 죽서루를 찾았다. 역시나 주차장을 한번에 찾지 못하고 유턴하여 들어간 길치...ㅠ.ㅠ

 

8시20분에 도착하였는데, 9시에 문을 연다고 하여 기다렸다. 마침 국화축제 전시장이 입구에 있어 국화 구경도 하고 주변 지역 산책도 하면서...

 

죽서루는 관동 제1루로 불리운다.  

제1루? 그렇다면 제2루, 제3루도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야구 관련 게시물만 검색된다. 뭐지? 여전히 궁금하다. 

 

단풍이 근사하여 국화축제 전시물이라는 것도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하였었다.

 

죽서루 입구인 삼문 앞에 전시된 국화축제 전시물들. 가을꽃과 가을 단풍이 아주 잘 어우러졌다.

 

국화로 다양한 조형물을 제조해놓고 전시하고 있다. 꽃보트 국화 V.

 

9시 정각에 정확하게 안쪽에 있던 직원이 문을 개방한다.

 

내부 공간도 국화축제 전시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선사암각화와 용문바위도 유명하다.

 

용이 뚫고 지나갔다는 구멍인 용문바위. 상상보다는 좀 작은 용이었던 모양이다. 헤츨링이었을까???

 

선사암각화는 이 바위 윗쪽에 있다.

 

바위 윗쪽에 물이 고인 구멍들 사이에 암각화가 아주 잘 보인다.

 

죽서루는 여러모로 독특한 樓이다. 자연 암반 위에 건축하면서 그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남쪽으로 출입하면 되므로 다른 루와는 달리 사다리가 없다. 그리고 남쪽은 기둥인 넷인 세 칸 구조이지만...

 

북쪽은 기둥인 셋인 두 칸 구조라는 것도 특이하다. 그래서 남쪽으로만 출입할 수 있다.

 

죽서루에서 조망하는 오십천 변의 경치가 아주 맛있다.

 

'해선유희지소', 헌종3년 삼척부사 이규헌의 글씨.

 

오른쪽으로 살짝 보이는 '제일계정'은 헌종대 삼척부사였던 허목의 글씨이다.

 

현판인 '죽서루'는 누구의 작품인지 모른다. 내가 모르기도 하지만.... 알려져 있지 않다.

 

두번째 현판인 '관동제일루'는 숙종36년 삼척부사였던 이성조의 글씨라고 한다. 죽서루 앞에 나비가 한 마리 날아오르려 한다. 과연 뜰까???

 

9시반. 오십천 변의 장미공원을 찾았다. 오십천 건너편에 거대한 삼표 시멘트 공장이 위치한다.

 

삼척의 빛의 정원인 장미공원.

 

매년 5월에 장미축제가 열릴 때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어마어마한 넓이의 공간이 매우매우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심어져 있다.

 

10시20분. 맹방해변에 왔다. BTS의 흔적을 느껴보려 왔다.

 

해변의 저 벤치가 BTS 애들의 앨범 자켓 촬영에 사용되었다고 매일 낮에 전시해둔단다. 그걸 보러, 그것과 사진 찍으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고... 우리 처럼...ㅎㅎ

 

BUTTER 앨범에 포함된 굿즈 중의 하나이다.(사진은 꽃히쁘 님의 블로그에서 빌려왔다.)

 

난 바닷가에 내려가 berm의 모습이나 사진으로 남겨온다.

 

지나오는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 팀을 보았다. 참으로 안타깝다.

비에 젖은 비포장된 사구 위로 들어가면 안되었는데, 옆에 차량들이 있어 캠핑이 가능한 공간으로 오해하고 진입했던 것 같다. 

 

10시37분. 맹방해변 인근의 덕봉산 해안생태탐방로에 도착하였다.

 

덕봉산은 전형적인 육계도이다. 덕산도였던 섬이 육계사주에 의해 육지와 연결된 것이다. 사주 위로 무섬마을에 있는 것과 같은 외나무 다리를 만들었고, 덕봉산을 한바퀴 도는 데크길, 그리고 정상을 오르는 통로로 구성되어 있다.

 

가보자~~

 

정상에 올랐다. 남쪽으로 보이는 덕산해변.. 하늘을 보니.... 여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다........ㅠ.ㅠ

 

북쪽으로 보이는 맹방해변.

 

올라왔으면 내려가야 한다. 아름다운 계단이다...어이쿠야 내 무릎이야~

 

덕봉산에 초병들이 근무했던 흔적에 대한 안내.

 

날씨가 아주 좋구나~

하늘은 흐리고, 바람은 거세 파도의 너울이 거세다. 그 파도를 견뎌내는 시스택들의 모습이 힘겨워보인다.

 

파도와 해풍이 거세 바다에서 일어난 물안개가 육지 쪽으로 날리는 모습이 멀리 보인다.

 

11시21분. 10월29일 첫 식사를 하러 방문하였다. 맛집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해물수제비가 유명하다. 부침개는 재료가 준비되어 있으니 알아서 만들어 먹으면 된다.

 

12시13분. 식사를 했으니 이제 근로의 시간이다.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궁촌정거장으로 들어간다.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궁촌에서 용화역 사이의 5.4km 사이를 편도로 운영한다. 상당히 먼 거리를 40분 정도 달려야 하는데 일반인은 왕복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편도로 운영하면서 돌아오는 길은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하루 다섯 번 운행한다. 9시, 10시반, 오후1시, 오후 2시반, 오후 4시. 2인승은 2만원, 4인승은 3만원이다.

 

2인승을 구매했다. 뇐네 둘이서 페달을 밟으려니 낡은 2기통 엔진이라 힘겹다.

 

그래도 해송 사이로 달리니 시원하니 좋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파도 소리와 함께 달리니 더 좋다.^^;

 

궁촌역, 용화역 각각으로부터 500m 지점에 무인 포토존이 있고, 지날 때 자동으로 사진이 촬영된다고 한다. 몰랐다. 못보았다. 역에 도착하여 모니터링해보고 괜찮으면 촬영된 사진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몰랐다.  아... 가격은 좀 비싸다.

 

장거리를 계속 달리는 것은 힘에 겹다. 그래서 중간에 위치한 초곡휴게소에서 쉬어간다.

그런데... 우리 앞에 앞의 차가 우리보다 엔진이 부실하여 휴게소에 늦게 도착했다. 그래서? 예정된 휴식 시간을 갖질 못하고 대충 다시 출발했다. 아우~~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터널로 달려 들어간다.^^

 

터널의 테마가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이다.

 

종점인 용화역에 도착하였다. 다리가 뻐근하다.

 

오후 2시반. 터널에서 만났던 황영조를 다시 만나러 왔다.

 

1992년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결승점을 통과하는 그의 모습을 동상으로 만들었다.

 

그의 힘찬 발걸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날 바르셀로나는 그의 것이었다.

 

공원에서 그의 생가가 내려다보인다.

 

오후 3시. 황영조 기념공원 바로 아래가 초곡항이다. 

용굴촛대바위길을 찾아간다.

 

커다란 촛대바위 위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너무 큰가? 그럼 적당한 크기의 촛대바위를 찾아 사진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출렁다리를 지나 용굴을 찾아간다.

 

하지만 들어가지 못한다. 이곳에서도 드론을 날려보려 했더니 군사시설 때문에 드론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이 붙어 있질 않나 용굴 주변은 태풍 때 붕괴되었고, 그것이 아직 보수되지 않아 출입을 하지 못한다니.... 여러모로 아쉽지만 돌아선다.

 

뭐 하는 사람들, 아... 다이버들이 뭐하는 지 모르겠다. 파도가 아주 강력한데, 무섭지도 않나...

 

오후 3시 47분. 삼척의 명물인 해상 케이블카를 탑승해보려 방문하였다.

 

용화역과 장호역 사이의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이 멋진 케이블카를 타보려 왔단 말이다.

그런데, 두대로 왕복 운행을 하는 관계로 탑승인원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왕복 1만원의 요금에도 불구하고 이용 희망자가 많다. 아주 많다. 많아. 1시간 20분을 기다리라고 하더라. 이건 뭐..... 여기서도 돌아섰다. 돌아서는 것 아주 잘한다. 자주 한다.ㅠ.ㅠ

 

하루를 마감할 시간이 되어간다. 삼호항 일대의 숙소를 뒤져 지난 밤의 불편한 잠자리가 아닐 것 같은 곳을 찾아 예약을 했다. 여행하면서 대충 스맛폰으로 검색하고 전화하여 예약하고, 편한 세상이다.

 

4시26분. 임원항의 남화산에 위치한 수로부인헌화공원이란 곳에 도착하였다.

 

입장료 2명에 6천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면 바로 남화산 위의 공원으로 이어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고 다 온 것이 아니라 꽤 걸어야 한다. 공원에는 큼지막한 조형물들이 여기저기 만들어져 있다.  수로부인의 모습이 물론 가장 크다. 왕 크다. 

 

용을 타는 수로부인~~

그런데 사실 뉘신지 잘 모르겠다.

 

호산항 인근 월천리에 위치한 오늘밤의 숙소이다. 참 조용한 곳이다. 주변이 아주 깜깜한 곳이다. 밤새 차량 소음 걱정없이 편히 잠들 수 있었다.ㅎㅎㅎ

 

저녁은 숙소에서 차로 약 10분을 이동하여 호산한우구이 집에서 해결하였다.

 

그냥 잠들기 서운하여.... 오랜만에 혼자 한잔 마시고 뾰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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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태백에서 삼척으로 이동하였다.

 

11시27분. 미인폭포를 향해 가는 길에 통리에 들렀다. 

'통리5일장'이라는 표지가 보이는데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나싶다. 보통 "5일장"이라고 하면 5일 마다 장이 서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통리의 5일장은 5일, 15일, 25일 마다 장이 선다. 5일장인가? 끝자리가 5인 날마다 서니 5일장?  10일 마다 장이 서는 '정기시장'일 터인데... 하지만 이딴 것이 뭐 중요하리~~

 

통리의 맛집이라는 작은 식당을 찾아 점심을 해결하였다. 백반을 먹었는데, 한번 더 먹고 싶더라. 맛 때문이 아니라 양 때문에...

 

'태양의 후예' 촬영장을 찾아왔더니 탄탄파크라는 곳이 나왔다. 

 

내가 보지는 않았지만 꽤 유명했었던가 보다. 이런 세트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니...

 

 병원 세트도 그대로 있다.

 

환자 체험, 군인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옆지기는 헬기 조종사 체험 중. 까짓 헬기 조종 쯤이야~~~

 

촬영장만 휘익 보고 지나가려 했는데, 입장권을 반드시 사야 한다고 하더라. 입장료 16,000원을 낸 김에 들어갔다.ㅎㅎ

멀더라... 약 50분 정도를 걸어야 했다. 의도치 않은 산책길이 되어 버렸다.

 

의도치 않은 산책을 해야 했던 피곤한 몸을 '아저씨 A.J.C.' 카페에서 쉬어준다.

 마감 시간이 아저씨 마음대로라는 집이다.

 

그리고 나서 도계읍 심포리에 위치한 미인폭포를 찾았다.

 

오후 1시20분. 미인폭포 입구의 임시주차장에 주차하였다. 짙은 안개 속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동안 찾았던 폭포라고 하면 산골짜기를 따라 힘겹게 등산을 하다가 만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미인폭포는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려간다. 상당히 급경사 구간이기에 위험하다. 그래서 관람 시간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길이 미끄러우니 반드시 운동화를 착용할 것을 요구한다.

 

주차장에서 아랫쪽으로 내려가니 안개가 더욱 짙어진다.

 

미인폭포를 보기 위해서는 여래사를 지나가야 했는데, 삼척시에서 여래사를 우회하는 관람로를 만들어 두었다.

 

심포협곡 안내문. 그랜드캐니언이라 한다. 중생대에 형성된 퇴적암으로 구성된 협곡이라고 한다.

 

짙은 안개로 인해 협곡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안개 속에서 계단을 조심조심 계속 내려간다.

 

 

피아노 폭포라 한다. 물이 적어 이렇지 폭포수가 풍부할 때는 피아노 건반 모양이 나온다는 다른 방문객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미인폭포 가는길과 여래사 쪽 갈림길. 미인폭포 가는 길은 데크 계단이다.

 

여래사를 살짝 옅보면서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다.

 

안개가 잠시 열렸다. 심포 계곡 아랫쪽 멀리 하이원추추파크의 모습이 살짝살짝 보일락말락~

 

심포 협곡에 대한 업그레이드 된 안내문. 협곡의 깊이가 270m에 이른다.

 

중생된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산화물이 많아 붉은색을 띠며, 고산 지대라 안개, 구름이 잦다고 한다.

 

그렇게 잦은 안개 속으로 폭포의 모습이 살짝 보이기 시작했다.

 

폭포의 아랫부분이 치마폭 같다 하여 미인폭포라는 이름이 붙었다.

 

저 위의 구름 속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의 모습이 아름답다. 진정코 미인 폭포이다.

 

물의 색깔이 보통의 우리나라 계곡에서 볼 수 있는 것과는 너무도 다르다. 이런 비취색의 물빛은 물속에 포함된 석회질 때문이다. 저 윗쪽의 기반암이 석회석이라는 것이다. 수량이 풍부한 여름에는 물기둥과 물안개도 관찰할 수 있다 하니 여름에 다시 와야만 한다는 것이다. 또 오자!!

 

1시43분. 계곡 아랫쪽의 안개가 조금 사라졌다. 단풍과 어우러진 안개 낀 계곡의 모습이 너무나 멋지다.

 

급경사 계곡을 오르는 옆지기가 힘겨워 한다. 업어야 할까??

 

1시55분. 주차장에 거의 도착하였다.

 

하루 이전에 꼭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한 대금굴의 예약 시간 때문에 나의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힘들어 하는 옆지기를 더 힘들게 하여 미안하다.

그렇게 서둘러 출발했는데 도로가 조금 비어있어 조금 더 일찍 대금굴에 도착하였다. 이런!!

 

2시26분. 통문 통과.

 

과거에 사용되었던 굴피집을 복원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매표소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발권한다.

 

환선굴은 계속 쭈욱 한참 힘들게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대금굴은 모노레일을 이용한다.

 

대금굴 모노레일 탑승장으로 올라가는 통로.

 

삼척시의 대금굴 홈페이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대금굴을 안내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 178호 대이리 동굴지대 내에 위치한 동굴로서, 이곳의 지형은 약5억 3천만 년 전 캠부리아기에서 오르도비스기에 이르는 하부 고생대의 퇴적암류인 조선누층군의 풍 촌층과 대기층의 암석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으로서 열대 심해의 바다속에 퇴적된 산호초 등의 지형이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현재의 위치에 이르게 되었고 오랜 세월 침식되어 동굴 이 형성되었으며, 대금굴은 외부에 입구가 노출되어 있지 않았으나 인위적인 발굴작업에 의하여 2003년 2월 25일 대금굴을 처음 발견하기에 이르렀으며, 2006년 6월 20일 명칭을 '대금굴(大金窟)'로 결정하였고, 7여년의 긴 시간 동안 준비하여 2007년 6월 5일 대금굴을 일반에 개방하였다.

 

즉, 덕항산 물골계곡의 산지 옆구리에 구멍을 인위적으로 뚫어서 동굴을 찾아낸 것이다. 그래서 그 입구까지는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대금굴로 오르는 모노레일.

 

오후3시반. 예약했던 모노레일을 탑승하고 출발한다.

 

반드시 단체로 가이드를 동반해야 한다. 이어폰이 달린 리시버를 하나씩 나누어준다.

 

동굴 진입. 그리고.... 사진이 없다.

동굴 내부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눈으로 마음으로 만 감상하면 된다. 충분하다. 너무도 멋진 곳이다.

 

대금굴 홈페이지(http://daegeumgul.co.kr/dgg/homepage/)에 공개된 사진하나 옮겨와본다. 막대형 석순 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길다는 것이다. 이외에 신기한 장관들을 만끽할 수 있다.

 

모노레일의 모습.

탑승차.

 

50분 정도의 관람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었다. 사진촬영을 허용하면 단체관람을 할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다. 사진찍겠다고 움직이질 않을 것이니... 너무나 멋진 곳이었고, 다른 곳들에 비해 안내도 충실한 편이었다. 삼척 좋은 곳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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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30일 일요일이다. 원래는 오늘 귀가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민둥산을 그대로 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렸다. 부근에 숙소를 잡고 하루 쉰 다음 새벽에 발구덕마을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원래 계획하지 않았던 일정을 찾아 추가했다. 무건리의 이끼폭포가 유명한데, 접근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깨끗한 자연의 모습이 수많은 진상들에 의해 망가지지 않게 하려는 자연의 배려일지도 모르겠다.ㅎㅎ

무릎이 좋지 않아 설설기는 옆지기의 동의를 얻어 방문하기로 했다. 물론 옆지기는 이끼폭포를 검색하여 어느 정도 힘든지 인지한 상태였다. 호산항의 숙소에서 출발하여 신리 너와마을을 거쳐 무건리로 향했다. 아침은 먹지 않은 상태였다.ㅠ.ㅠ

 

8시26분. 원덕읍의 천년학 힐링타운을 방문하였다. 눈앞에 구름이 흘러가고 있어 금방이라도 두루미가 내려 앉을 것만 같은 분위기였다.

 

멸종위기종인 두루미를 만날 수 있으며 무료로 대여해주는 자전거를 타고 넓은 부지를 이동하면서 오롯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소개 자료를 보고 방문하였으나 문은 닫혀 있고, 아무도 없더라.

 

9시. 깨끗하고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버들치, 산천어 등이 서식하는 청정계곡인 덕풍계곡의 모습이다. 사람이 아무도 안보여 진짜로 청정계곡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갑자기 다가오는 고양이 두 마리로 인해 도망쳐야 했다. 옆지기가 고양이를 너무 너무 무서워하기에...

 

9시 20분. 신리 너와마을을 방문하였다. 빈 속에 모닝커피 좀 넣어주었다.

 

머루를 원료로 제조한 와인, 꼬냑, 식초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현지에서 제조한 것이라고 한다. 와인과 식초 한병씩 구입하였다.

 

그리고 도계를 지나 무건리로 이동하였다. 이틀 전 방문했던 미인폭포를 지나면서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멋진 장소 리스트에 포함되었음을 확인하였다.

38번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가 감으로 유명한 고사리에서 빠져 산기길로 접어들어 골짜기로 들어간다.

폐쇄된 갱도가 보이더니 좁은 골짜기와 어울리지 않는 큼지막한 공장 건물이 나타난다. 태영EMC 삼도사업소이다.(아래 사진은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원래 석탄 개발업체인데, 이 광산은 석회석을 개발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석회석 광산의 대부분은 노천채굴을 하여 시멘트 원료로 사용하는데, 이곳에서는 터널 채광을 하여 제철용 고품위 석회석을 주로 생산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업체 홈페이지의 석회석 용도 설명이다.

  • 제철용 :
    제철 작업시 고로내에 철광석 및 원료탄과 함께 투입된 석회석은 저온에서 철광석을 용융케함으로 작업시간 및 에너지를 절약하게 합니다. 또한 철광석에 함유되어 있는 불순물 S(황), P(인)등을 제거합니다. 고로내에서 생석회로 되어 SiO2(실리카), Al2O3 (알루미나)등과 결합하고 Slag (슬래그)를 형성하여 탈산작용으로 철의 순도를 높입니다.
  • 제강용 :
    전로나 전기로에서 사용되는 조제재로서 불순물인 SiO2 (실리카), S (황), P(인) 등을 제거하고 Slag (슬래그)를 형성하여 탈산작용으로 철의 순도를 높입니다.
  • 시멘트용 :
    석회석의 실리카, 알루미나, 철 성분을 첨가하여 킬른 (Kiln)에서 1450℃ 정도로 소성하여 클링커(Clinker)를 만들고 석고를 3~5% 첨가한 후 분쇄하여 만듭니다. 시멘트 제조시 석회석은 10% 가량 사용됩니다.

 

의외이다. 시멘트의 경우 석회석을 대부분 사용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10% 정도만 사용된다니... 시멘트의 원료로는 석회석 이외에 규석, 점토, 산화철, 석고 등이 사용된다고 한다.

 

10시30분.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생태탐방로 안내자료.

 

이끼폭포까지 3km 거리 표지를 믿었다. 아니다. 왕복 7.3km였다. 임도의 거리만 그 정도인 듯 하다.

10시 40분. 오른쪽의 생태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쭈욱 올라가면 된다. 계속 쭈욱~ 쭈~~~~~~~욱~~~~~~~~~

 

시멘트 포장도로의 경사가 꽤 아름답다.ㅠ.ㅠ

 

벌통 구경도 하고...

 

고사리에 유명하다는 감나무도 구경하면서 올라간다.

 

중간에 마련된 게시판에 누군가 남긴 문구가 가슴에 확 와닿는다.

 

사정없는 경사로이다.

 

연기가 나오는 곳인줄 알았더니 지하 광산의 환기구라고 한다. 수증기가 생긴 것...

 

11시. 이정표가 처음 나타났다. 

 

이제 완경사의 비포장 임도가 안개속으로 이어진다.

 

골짜기 건너편의 봉우리가 구름 속에서 살짝 드러난다. 두타산?

 

우산을 스틱 삼아 옆지기가 씩씩하게 잘 달려간다.

 

꽈배기 소나무.

 

약수함이다. 마신 다음에 문을 꼭 닫아두어야 다음 사람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까지 약 3km가 임도로 이어진다.

 

11시 45분. 이곳부터는 계곡의  아래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이다.

 

무건분교 옛터 안내문. 터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30년이나 지났으니...

 

데크길이 이어진다. 상당한 급경사이다. 400개 쯤 세다가 정신 나가서 잊었다. 이 계단을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두는 것이 나을 듯...

 

11시 58분. 그렇게 내려가 계단이 끝나는 곳에 전망대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암벽에 붙은 이끼 위로 폭포가 내려오고 있다.

 

위로 올라가는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다. 낙석의 위험이 있는 구간이다. 그래서 안전모도 준비되어 있으니 유사시를 대비해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영화 '옥자'의 촬영지라는 곳으로 소개되면서 갑자기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어댔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이끼가 훼손되어 버렸다고 한다. 이끼가 있는 바위 위를 밟고 오르고 손을 대면서 많은 이끼가 사라졌다. 오래 전에 촬영된 이끼폭포 사진들과 비교하면 지금의 모습과 사뭇 다르다. 바위가 그냥 드러난 부분이 많은 것이다. 심각하게 훼손된 다음에야 이런 시설들이 만들어졌고, 이끼의 복원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한다.

영화 '옥자'의 예고편 영상을 찾아 캡쳐해보았다.

 

데크를 따라 올라가면 윗쪽에 폭포가 하나 더 있는 것이 보인다.

 

물이 적은 10월말에 이 정도의 이끼와 이 정도의 물이다. 비가 내려 물이 많을 때는 얼마나 더 아름다울지...

 

돌아서기 싫지만 셀피 한 장 만들고 발길을 돌린다.

 

저 이끼 위를 오르는 짐승들이 진짜 있는 것일까???

 

이끼폭포를 다시 한번 눈에 새기면서 돌아선다.

 

이런!!! 계단이다!!!!!!!

 

하산하면서 보니 곳곳에 사람이 사는 혹은 살았던 흔적들이 있었더라.

 

이런 돌무더기도 올라갈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2.5km 남았다는 이정표 바로 옆에 있었는데, 남은 길만 쳐다보느라 눈길을 주지 못했다. 그런데 왜 쌓아놓았을까??

 

오후 1시 반에 하산 완료하였다. 7.3km 이동, 530m 만큼 올라갔었다고 램블러가 전한다.

 

아침도 못먹고 올라갔던 길이라 매우 허기진 상태였다. 폭포에서 만나 사진찍어드렸던 분이 오시더니 이곳이 곳감으로 유명하다며 두개를 나눠주신다. 감사~ 압도적 감사~~

 

2시. 도계의 유명한 맛집을 찾아 점심을 해결했다. 물닭갈비 전문. 사리 추가에 볶음밥까지 닥닥 긁어먹었다.

 

배가 부르니 이제 또 다른 세상이 보이고 다음 일정이 생각났다.

역시 먹어야 하는 세상이다.ㅎㅎ

출발지점과 도착지점 모두 급경사 구간을 포함하고 있어 걷기에 자신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좀 힘든 여정이 될 수 있겠지만 다녀오고나면 후회하지 않을 여행지라고 생각된다. 멋진 곳이었다. 무건리 이끼폭포. 또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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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5-06 : 동해안 지형 답사 - 현무암, 화강암, 석회암

 

 

9월4일 밤에 서울을 출발하여 속초에서 잤다. 설악산 아래에서...
 
 
 
그리고 5일 토요일부터 답사 시작. 속초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주욱 속초까지 내려갔다. 그리고 서울로...
인솔 및 해설, 강의는 민석규 박사님이 맡아주셨다.
 

 

고성, 속초 방면에서의 이동경로이다. 운봉산 - 미시령 옛길 - 속초의 석호들

 

주빙하 환경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화석 지형인 현무암 주상절리와 암괴류를 볼 수 있는 운봉산(강원도 고성권 토성면 학야리 164-8 일대)으로 먼저 달렸다.

주변은 기반암이 화강암이지만 운봉산 일대만 신생대 제3기 현무암이 분포한다.

다른 지역의 현무암에 비해 삭박된 정도가 심하다고 하며, 그 결과 주상절리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독특한 암설 지형(애추 및 암괴류)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지역의 현무암에 대해서는 아래 사이트 참고.

http://www.dmzgeopark.com/sub02/sub02_03_02.php

 

운봉산의 모습. 사면의 암괴류가 이곳 저곳에 보인다.

 

암괴류의 모습.

 

답사중인 대원들의 모습.

 

 민박사님은 열심히 강의해주시고...

 

 나는 셀피 만들고...

 

위성 영상으로 본 운봉산

 

 

미시령 옛길을 따라 미시령 계곡을 올랐다. 

 

울산바위가 근사하게 보인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돌산. 마그마의 유물.

 

 옛길이다. 길을 오가는 차량들이 격감하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던 휴게소도 문을 닫았다.

 

넓은 주차장은 그대로 이고, 간이 화장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사진 속의 뚜껑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두 가지를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에서 구멍을 사용하지 않을 때 막아두면 시각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될 것 같다.^^

 

날이 좋지 않아 동해안 쪽의 조망이 그리 밝지 않다. 같은 화강암이지만 풍화와 침식을 견디고 남은 곳에는 울산바위를 이루고 있고, 풍화가 심하게 진행된 곳은 평지로 남았다. 속초에서 농경지로 이용되었던 학사평(鶴沙坪)이 그곳이다. 하지만 기반암이 드러나고 토양층이 얇기 때문에 비옥도는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딱딱한 벌판이라고 '딱사벌'이라 불렸는데, 학이 내려앉은 곳이라는 의미의 학사평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답사 일행의 일부. 강의 준비중.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들은 동서 방향의 단층선으로 따라 형성된 계곡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말씀.

 

영랑호변의 리조트를 들렀다. 전망대가 있는 고층에 올라가 주변을 조망하고 영랑호변의 암괴를 관찰하였다. 

다음에 청초호변의 엑스포 타워를 올랐다. 오랬동안 관리가 안되었던지 자물쇠를 여는 열쇠에 문제가 있어 조금 황당하였다.

그리고 유명한 물회집에서 점심 식사. 나는 섭해장국을 주문하였다.

 

 

영랑호. 비가 제대로 내리기 시작하여 답사를 불편하게 한다. 

 

비에 젖은 영랑호...

석호: 사주와 같은 작은 장애물에 의해 바다로부터 분리된 연안에 따라 나타나는 얕은 호수를 말한다. 해안에서 연안류의 작용으로 사취(砂嘴), 사주(沙柱) 등에 의하여 바다와는 전연 분리되어 형성된 호수이다. 이는 하천의 유입으로 점차 염분이 적어지고, 주변의 식물에 의하여 소택지(沼澤地)화 되어 중국에는 육지화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천연호의 대부분은 이에 속하고, 강릉 이북의 해안에 많이 발달되어 있다. 경포, 청초호, 향호, 매호, 화진포, 소동정호, 광포 등은 모두 이에 속한다. 석호는 수심이 얕고 바다와는 모래로 격리된 데 불과하므로, 지하를 통해서 해수가 섞여드는 일이 많아 염분이 높다. 바다와 수로로 연결된 것도 있으며, 담수호에 비해서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부영양호가 많다.(출처: 네이버)

 

범바위. 화강함 풍화 지형이다. 토르라고 한다.

토르는 참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북유럽 신화에도 나오고 단위이기도 하고, 러시아의 미사일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지형 용어이다.

토르는 차별적인 풍화작용을 받은 결과 그 지역의 기반암과 연결되어 지표에 노출되어 형성된 독립성이 강한 암괴 미지형을 말한다. 형태적으로는 똑바로 서 있는 석탑이라는 의미의 어원을 갖고 있는데, 이는 본래 영국의 다트무어(Dartmoor) 지방의 화강암괴를 지칭하는 지방어(켈트어)였다가 현재는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네이버 지식백과] 토르 [tor] (자연지리학사전, 2006. 5. 25., 한울아카데미)
 
토르의 형성과정을 이야기할 때 흔히 사용되는 그림이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이렇게 저렇게 속병이 들어서 망가지고 남은 흔적이 토르이다.

 

 

 

영랑정이라는 정자가 예쁘게 만들어져 있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문화해설을 자원봉사로 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바로 인접한 청초호로 간다.

 

속초 엑스포 타워이다. 예쁜 엉덩이를 갖고 있다.

 

 

속초 관광안내지도.

 

엑스포 타워에 오르면 청초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속초항이 예전에는 석호인 청초호 안쪽에 있었는데, 석호 밖으로 이전한 것이라고 한다. 퇴적이 진행되어 석호의 크기가 작아지고 얕아졌기 때문에 항구로 기능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리라.

 

 

속초의 아주 유명한 물회집이다. 내리는 비를 참으며 기다리다가 겨우 입장을 하였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다른 손님들에 방행된다고 다른 곳으로 가라고 자꾸 그랬다. 밖에 비가 오는데? 이래서 손님들이 몰리는 식당에 대한 기억은 자꾸 안좋은 쪽으로 남게 된다. 여튼...

찾는 손님들이 많으니 일일이 식탁을 치우고 닦고 하는 시간이 아까우리라. 그래서 식탁 위에 비닐을 미리 잔뜩 덮어두고 한번에 한장씩 벗겨내며 사용하는 것 같았다. 오후였는데 이 정도가 남았으면 오전엔 얼마나 깔아두는 것인지...

 

물회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

난 섭해장국에 대한 기억이 오래전부터 남아 있어 그것을 주문했다. 속이 안좋다고 죽을 시킨 일행분도 계셨다.

 

점심 식사후에는 양양 인구리 해안의 타포니 지형과 인근의 휴휴암 해안에서 화강암 풍화 지형을 답사하였다.

 

 

인구리. 염풍화 작용에 의해 형성된 타포니를 바다를 향한 바위 표면에서 볼 수 있다.

 

죽도 안내문. 

 

어촌계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타포니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화강암처럼 광물입자가 큰 광물에서 잘 발달하는 것이 타포니라고 한다. 광물입자와 입자 사이의 물질이 풍화되면 커다란 광물입자가 분리되니 이처럼 구멍이 뚫린 것 같은 모양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Tafoni (singular: tafone) are small cave-like features found in granular rock such as sandstone, granite, and sandy-limestone with rounded entrances and smooth concave walls, often connected, adjacent, and/or networked. They often occur in groups that can riddle a hillside, cliff, or other rock formation. They can be found in all climate types, but are most abundant in intertidal areas and semi-arid and arid deserts. Explanations of their formation include salt weathering, differential cementation, structural variation in permeability, wetting-drying, and freezing-thawing cycles, variability in lithology, case hardening and core softening, and/or micro-climate changes and variation (that is, moisture availability). Tafoni have also been called fretting, stonelace, stone lattice, honeycomb weathering, and alveolar weathering. Tafoni features have been found across the Earth, with dramatic forms found in the Jodhpur-Ajmer section of India's Thar Desert, Petra, Jordan, Coastal California and Australia, and even in the Arctic regions, and Antarctica (Paradise 2011). The etymology of the word "tafoni" is unclear. Tafoni may come from the Greek word taphos, "tomb", or it may stem from a Corsican or Sicilian word for "holes", taffoni, or from tafonare meaning "to perforate". The earliest known publication of the term “tafoni” was in 1882. Conventionally, the word 'tafoni' is the plural form of 'tafone'.(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Tafoni)

 

 

주말이라 그런지 휴휴암을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휴휴암에서의 답사 이동 코스.

 

우리 일행은 법당이 있는 곳은 그냥 주욱 지나치고 바닷가로 나간다.

해안에는 거대한 토르와 너럭바위, 화강암 돔, 나마(gnamma) 등의 다양한 화강암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토지를 둘러싼 이권관계가 복잡한 것 같다. 지금은 해결되었으려나....?

 

방생산업이라고 밖에는....

 

 

 

 

 

화강암으로 구성된 넓은 너럭 바위가 있고, 그 위에는 단층선 및 풍화의 흔적들이 보인다.

 

나마(gnamma)는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해 기반암의 표면에 형성된 접시 모양의 풍화혈(와지)이다. 화강암의 기반암 표면에 가장 잘 형성되며, 주로 벽면이나 사면상에 형성되는 타포니와 구별된다.

 

화강암 단열

 

바위 표면에 밭고랑 형태의 홈이 보인다. 그루브(groove)라고 한다. 화강암의 지중 풍화 과정에서 형성되는 미지형이다.

 

발가락 바위? ㅎㅎㅎ

 

방생 산업의 결과일까? 연화법당이라 불리는 너럭 바위 부근에 물고기가 가득하다.

 

동해안을 따라 평지가 이어진다. 평지에서는 높은 곳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찾은 건물. 안에서는 무슨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 관계자가 아니니 들어가지 않고 건물 외벽의 계단을 따라 오르고 올랐다. 그리고 이쪽 저쪽을 조망하였다.

 

 

석호인 향호 변에 위치한 강릉시청소년해양수련원. 

 

 

정동진이다. 강릉에 오면 정동진을 들러볼지어다. 이날은 시간이 늦어 후다닥 지나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안단구.

 

 

다들 둥근 자갈 찾기를 하고 있다.

 

 

인근에 건물 공사를 위해 땅을 파헤친 노두가 있었다. 페이스북에 좀 아는체 했다가 많이 아는 사람한테 쪽 당한 기억이 아직도 난다(ㅠ.ㅠ).

 

날이 저물었다. 비는 온다. 오늘 밤을 지낼 숙소가 문제다. 결국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깃발은 꽂았지만, 많이 방황하였다. 처음 예상했던 곳에는 지낼만한 곳이 없어서, 삼척 시내를 들어갔더니 일행중에 아주 어린 멤버도 있는데 보여주기 거시기한 상태라서 기피 대상이 되었다. 대충 시내에서 식사를 하면서 고민하다가 시내에서 여관업을 하시는 분의 소개를 받아 괜찮다는 펜션을 찾아갔다. 해변의 산봉우리 부근에 있다. 겨우 찾았다.

 

 

 

건물을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깔끔하고 좋았다. 여러 명이 대충 씻고 이리저리 흩어졌다. 흩어졌나?

모여서 떠든 것 같기도 하다. 어두운 밤에 비탈길을 내려가 술과 안주거리를 마련해서 올라왔다. 숙소 가격은 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9월 6일의 이동 경로이다. 먼저 아침 식사를 해변의 식당에서 하고, 성남동에 발달한 돌리네群을 답사하였다. 곡류천이 절단된 곳에서 시내를 조망하고 동굴박물관을 들렸다. 그리고 추암해변.

 

삼척 시내 부분 확대.
 

 

아침에 깨어 창밖을 보니 눈에 들어온 풍경. 비가 밤새 내렸다. 그런데 생각보다 병안에 고인 물은 얼마되지 않았다. 이것이 병목현상일까? 

 

지난 밤에 들어오면서는 안보여서 몰랐는데 이 펜션은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항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멘트 공장과 선착장도 보인다. 그렇다. 삼척은 시멘트 공업 발달 지역이라고 학교에서 가르친다. 사진 속의 공장은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이다.

시멘트의 원료는 석회석이고, 삼척에 우리는 석회석 풍화 지형을 보러 온 것이었다. 

 

해변에 내려가 찾은 식당. 아침 식사 메뉴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옴마니반메움 음악을 들었던 것은 기억난다. 

 

성남동 일대에 펼쳐져 있는 돌리네群 답사 경로이다. 걸어다닐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돌리네들이 하늘에서 본 영상에는 잘 구별된다.

 

돌리네. 노출된 석회암이 빗물에 서서히 녹으면서 형성된 낮은 저지대가 돌리네이다. 밭농사로 이용된다.

 

 

 

삼척고등학교 이전 공사 현장이라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

 

동굴탐험관과 동굴박물관.

 

석회암의 풍화 지형인 라피에.

 

페인트 흘러내리는 것 같은 모양인데, 저것이 동굴박물관이란다.ㅎㅎㅎㅎㅎㅎㅎㅎ

 

석회암 풍화 지형 및 삼척 시내를 흐르는 오십천 주변 지형 변화에 대한 강의 진행중.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지형도의 삼척 도면 중 일부이다. 오늘날 오십천의 유로가 변경되었다. 지도에 화살표한 곳으로 유로가 달라진 것이다. 그래서 동그라미가 있는 쪽의 구하도는 매립되어 신시가지 조성에 이용되었다.

 

 

다음 코스는 추암이다.

 

 

해변이다. 날씨 봐라... 바람이 거세니 파도가 높다.

 

에? 왠?

 

기반암이 석회암인 해변이다. 절리가 무진장 발달해 있다. 

 

파도는 쎄다. 그 결과 부서질 놈은 부서지고 남을 놈은 남아 시스택을 남겨 놓았다. 시스택이 무엇?

 

 

이거다. 이것이 추암. 촛대바위.

 

김홍도 아저씨가 이곳에서 감동 먹었나보다. 작품을 남겼다. 

金剛四郡帖 - 凌波臺라는 작품이다. 전망대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김홍도가 본 촛대바위이다. 오늘날보다 남아 있는 바위가 더 많다. 그 사이에 파랑에 의해 침식되어 사라져 버린 것이겠지. 오스트레일리아에도 나름 이름있는 시스택이 있다. "12사도 바위"라고. 원래는 "엄마 돼지와 새끼 돼지들"이라고 이름지어졌던 것이란다. 그런데 좀 있어 보이기 위해 12사도 바위라고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그 12개의 바위들도 지금은 8개만 남아있다고 한다. 하나둘 파랑에 부셔져 사라진 것이다. 이런 바위들을 시스택이라 한다. 

 

남겨보자.

 

파도 봐라. 시스택 다 죽겠다. 

 

이것은 사빈. 모래 해변이다. 흔히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공간이다. 여름에.....

 

 

해변에 이렇게 대피 방향 표지판이 있다. 평소에 미리미리 확인해두어야.

 

화장실에서 재밌는 장면을 목격했다. 석회질이 많은 모래가 많이 날려왔기 때문일까? 석회동굴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종유석의 형성 장면이다. 천정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유석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그 물방울이 떨어지는 화장실 바닥에서는 석순이 자라고 있다.^^

 

다음 답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해산하였다. 달렸다. 서울로.


 
 

 

대충 이 정도로 답사가 진행되었던 것 같다. 1년이 지나서 기록을 하려니 막막하다.

다음부터는 답사 정리를 미루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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