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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에 타이완을 다녀왔었다. 그 기록을 2023년에야 그때의 사진들을 사용하여 남긴다. 오래도 미루어 두었다.

 

지오트림 모임에서 주관하여 2009년 8월 2일(일) ~ 8월 6일(목) 간에 걸쳐 진행하였으며, 19명이 참여하였다. 일반 패키지 여행에서 보기 어려운 코스를 이번에도 많이 포함하였길래 가족과 함께 참여하였다.

 

인천국제공항 3층 10번 출구 H카운터 앞에 7시 반까지 집결해야 했기에 새벽같이 출발했다.

2009년 8월 2일 일요일 5시 50분. 공항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버스 요금이 계속 인상되었다. 2009년 여름에는 14,000원이었다.  동행한 꼬맹이는 50% 할인 요금이 적용되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집결 시간에 맞추어 H카운터 앞에 모였다. 수속을 하고 출국심사를 하고...

CX421편을 타고 9시 15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였다. GPS data logger를 이용한다고 창가 좌석을 받았다. 국제선이나 국내선 여객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창가 자리에서 GPS data logger를 이용해 비행 경로를 기록하는 것이 가능했던 시절이었다. 최근에는 여객기에서 비행 경로 기록이 대부분 불가능하게 바뀌었다. 비행하는 기내에서 GPS 수신이 안되더라.

 

10시 30분. 타이완 땅덩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11시. 타이완 중정국제공항(지금은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현지 안내원과 만나 바로 일정을 시작한다.

12시 10분. 타이페이의 상징적인 건물인 타이페이 101 빌딩이 멀리 보인다. 타이완의 대표적인 마천루로 101층 짜리 건물이다. 독특한 내진 설계를 적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공항을 출발하여 예류 지오파크, 석문동, 부귀각을 답사하고 타이페이로 이동하여 저녁 식사를 하였다. 식사후 스린 야시장을 구경하고 숙소에 체크인하였다. 163km를 이동하였다.

 

오후 2시. 예류 지오파크에 도착하였다.

 

입구의 예류 오션월드 근처에 위치한 식당이었다. 식당 사진이다~^^

 

타이완에서의 첫 식사. 중국 여행에서 먹어보았던 음식과는 또 좀 결이 달랐던 기억이 남아 있다. 즉, 잘 못먹었다는...

 

오후 2시 30분. 지오파크 입구의 전시관.

 

한국인 단체 팀이 들어와서인지 한글 자막의 영상을 상영해주었다.

 

예류 지오파크는 '기암괴석'이 바닷가에 널려 있는 곳이다. 여러가지 유형의 독특한 형태를 가진 암석들이 형성된 과정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준 게시판. 꼭 읽어볼 필요가 있겠다.

 

가자. 구부정한 허리...ㅠ.ㅠ

 

예류 지오파크는 바다를 향해 길게 돌출된 곶을 이루고 있다.

예류 해안 일대는 경사진 퇴적암층이 분포하고 있다. 주로 1,000~2,500만 년 전의 두터운 사암층이 분포한다. 약한 부분이 먼저 침식되어 사라지면서 육지쪽으로 만을 이루게 되었고, 상대적은 단단한 암석 부분이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을 이루게 된 것이다. 곶에 남은 암석은 오랜 기간 조산 운동과 맞물려 풍화, 침식 작용을 받아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다양한 지형 경관을 형성하였다. 주변의 풍부한 해양 생태 환경, 어촌의 문화 환경과 어울리면서 예류 지오파크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타이완의 대표적인 관광 자원이 되었다.

 

버섯 바위가 먼저 눈에 띠었다.

1. 바위 층간에 두 개의 파열된 절리가 있어, 대개 해수면과 수직으로 해수가 쉽게 절리를 따라 침식하면서 바위 기둥과 비슷한 모습을 형성한다.
2. 바위기둥의 상층은 칼슘성질의 사암층이며, 아래쪽은 견고한 암층으로 바다 물결, 계절풍 그리고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 등의 요소가 동일하게 작용하는 가운데, 차별 침식이 일어난다. 그래서 위부분 칼슘성질의 사암층은 침식에 버텨내지만, 아래쪽 바위기둥은 쉽게 침식된다. 그렇게 오랜 기간이 지난 후, 위는 굵고 아래는 가는 버섯바위가 형성된다.
3. 버섯바위는 계속해서 판상 표층의 횡압력을 받아, 점차 융기하며 해수면에서 벗어나게 된다. 일단 해수면에서 이탈되면 끊임없이 진행되는 풍식, 우식 등 대자연의 작용으로 점차적으로 지금의 버섯바위가 형성되게 된다. 그리고 대자연의 조각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버섯 바위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이름도 얻었다. "천년여왕".  천년여왕님의 연세는 4,000살은 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버섯바위는 목 부분이 점차 풍화, 침식으로 제거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천년여왕님과 사진을 찍을 때는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목에 손대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있다. 귀하신 분이다. 그분과 함께 사진을 남기려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여행팀에 또래가 몇 있다. 아드님은 그들과 따로 놀면서 내게는 가까이오지 않는다. 아주 그냥 신났다~

 

버섯바위 군집의 왼쪽에는 예류 지오파크에서도 가장 기이한 지형으로 꼽히는 촛대바위가 있다.

1. 촛불이 드러난다: 촛불은 사실 암층 중에 구슬 형태의 결핵으로써 그다지 크지 않다. 결핵은 주위의 사암보다 단단하고 해수의 침식에 강하여 사암이 침식되어 떨어져 나간 후에 구슬 형태의 결핵만이 지면으로 돌출된다.
2. 고랑을 파내다: 파도가 결핵을 때리면서 자연스럽게 결핵 주위에 유동이 생기게 되고, 결핵 주위의 사암은 침식되어 아래쪽으로 테두리 형태의 홈이 파지면서, 동그란 구슬 형태의 결핵이 점차 그 모습을 갖춰 간다.
3. 촛대를 깎아 내다: 결핵 외곽의 테두리 부분은 매우 단단하다. 해수는 이 테두리를 따라 아래 방향으로 깎아 내려간다. 그러면서 점차 원추형의 외형을 만들며, 절묘하게 촛대을 만들어낸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촛대는 해수에 의해 점점 길게 조각되어 진짜와 똑같은 촛대바위를 완성하게 된다.

 

임첨정의사동상. 1953년 사진을 찍던 학생이 실수로 바다에 빠졌는데, 곧바로 그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같이 희생되었다. 그의 살신성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 동상을 세우다.

 

버섯바위의 머리 부분에 구멍이 많이 뚫려 있어 벌집바위라고도 한다.

 

멀리 단면산이 보이고 앞쪽에 아드님이 '생강바위'에 앉아 계신다.

암층에 불규칙한 결핵을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결핵 주위의 비교적 부드러운 지질은 침식으로 움푹 들어가게 되고 단단한 결핵은 지표로 드러나게 된다. 이어서 바람과 파도의 침식으로 인해 마치 온갖 시련을 겪은 듯한 거친 외관을 형성하게 된다. 생강 바위 표면상의 가로선과 세로선이 교차하는 줄무늬는 바로 결핵이 지층 깊이 묻혀 있을 때, 지각의 횡압력으로 만들어진 균열면들이다. 늙은 생강 뿌리와 같은 줄무늬를 지질학적으로 절리라 일컫는다. 거친 표면에 회색에 노란색을 띄는 색채가 더해져서 마치 음식을 만들 때 쓰이는 생강과 매우 흡사하여 생강바위라 부른다.
예류 지역에서 생강바위 경관이 있는 암층의 두께는 약 50cm정도이며, 곶의 동북단에서 서남단까지 뻗어나가 마치 연결된 띠의 형태로 분포하고 있다. 지층이 기울어지면서 곶 동북단의 바다 절벽위, 해식평대(abrasion Platform) 위에서 볼 수 있다.
(출처: 이러한 자세한 설명 자료는.... 예류 지오파크 홈페이지에서 빌려온 것임을 이제 밝힌다.)

 

'선녀 신발'이 보인다.

생강바위의 한 종류이며, 형성원인은 암층에 비교적 단단한 칼슘성분의 돌덩이를 함유하였으나, 칼슘 성분의 돌덩이 주변이 부드러운 암층으로 변하면서, 해수가 오랜 시간 동안 이 부분을 씻겨내고 벗겨냈다. 게다가 지층의 횡압력으로 인해 가로와 세로로 교차하는 균열을 만들어 내서 지금의 신발의 형태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선녀 신발 옆에는 '땅콩 바위'가 있다.

 

아치 모양의 바위.

 

'두부 바위'. 가로세로 방향의 절리가 교차되어 형성된 것이다. 단면산 아래에 위치한다.

 

따로 잘도 돌아다니는 아들팀.

 

벌집바위 머리를 가진 버섯바위 아래는 생강 바위가... 멀리 보이는 단면산의 지층 상태를 보면, 이곳이 경사진 퇴적암 분포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좁고 길게 바다 쪽으로 돌출된 곶이기 때문에 파랑의 침식 작용을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다. 사암층이 풍화, 침식 작용에 가아하게 저항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해식 작용을 받아 골짜기를 형성하였다. 따라서 관람객을 위해 골짜기를 건너는 다리를 만들어놓았다.

 

예류 지오파크는 해식 골짜기에 의해 토막나 있다.

 

독특한 지형들이 다양하게 형성되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예류 지오파크를 뒤로 하고 떠난다...

 

4시 10분. 예류 지오파크에서 서쪽으로 해안 도로를 달려 석문동에 도착하였다.

 

외아들이라 그런가 또래를 만나니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이 석문이 아니라...

 

이 석문이다.

 

게시판을 설명을 잘 읽어보니, 오랜 기간 파도가 해변의 암석을 때려대니 못견디고 부서져서 만들어진 시아치 sea arch라고 한다. 돌로 된 문이니 石門이라...

 

큼지막한 돌멩이들이 많이 박혀있는 돌이다. 역암이라 하던가 하는 퇴적암되시겠다.

 

길가에 나와 버스를 기다리는 식구들.

 

오후 4시 40분. 부귀각 부근의 라오메이(老梅) 해변에 도착하였다. 해안단구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라오메이 해안에는 응회암이 해식 작용을 받아 형성된 갯골 모양의 독특한 지형이 나타난다. 

 

바닷물이 드나드는 부분은 조류가 서식하면서 녹색을 띠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타이완의 북부 해안 지역은 바다로 돌출되어 있어 파도와 바람이 거세다.

 

그래서 해변의 모래가 날아가지 않도록 모래 포획시설을 설치하였다.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부귀각 공원 북부 해안에 나타나는 암석 지형은...

 

'풍릉석'이다. 그것은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암석이 오랜 동안 북서 계절풍에 날리는 모래에 의해 표면이 침식되어 부드러운 표면을 가진 상태로 변하게 된 것이라 하더라~

 

부귀각 등대는 근사하더라~

 

7시 20분. 타이페이 시내로 들어왔다. 식당이다. 대과벽. 샤브샤브 전문점이다.

 

8시 40분. 스린 야시장. 공유사림관광시장.

 

현지인과 여행객들로 붐비는 거리.

 

엄마와 아들.

 

얘네들은 머지???

 

오토바이 많더라~ 1시간이 넘게 돌아 다녔더라~

 

숙소는 타이페이 시내를 관통하여 흐르는 단수이 강을 건너는 중흥교의 동단 부근에 위치한 호경대주점, Hotel Riverview Taipei였다. 멀진 않지만 외국으로 날아와 하루 종일 힘든 일정을 소화했으니 피곤하여 바로 일찍 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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