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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6일.

경남 통영의 욕지도를 찾았다.

먼길을 달려가야 하기에 약속 시간도 이르다. 4시 50분에 7호선 청담역 2번 출구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3시 반에 일어나 택시로 달렸다. 새벽이라 택시가 잘 안보일 것 같아 일찍 나왔는데, 많은 택시들이 길가에 있어 쉽게 갈 수 있었다. 그게 문제였다. 교통이 너무 편리하다.ㅠ.ㅠ

그래서 너무 빨리 도착했다. 4시 14분. 헐~

 

이곳에서 계속 기다리기가 뭣 하여 원래 출발장소인 3호선 대청역 4번 출구 중동고 정문앞으로 갔다. 이곳에서 5시에 다른 팀과 모여 출발하기로 한 곳이다. 4시 30분 도착. 역시 너무 이르다.

 

대청역의 화장실도 이용해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개찰구 안쪽에 있어 카드를 찍고 들어가야 했다.ㅠ.ㅠ

 

예전에는 중동고등학교의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지방 답사를 다녀왔었다. 하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조기축구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 문을 닫았다는 소문이 있다. 작년에는 지하주차장의 문만 닫더니 올해는 정문까지 닫아버렸다. 지하주차장 차단기의 비밀번호가 유출된 관계라나 뭐라나...

 

다른 두 분과 합류하여 답사 차량을 타고 출발했다. 유성IC 옆의 만남의 장소에서 다른 멤버가 합류. 이곳에는 꽤 넓은 주차장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종종 찾는다. 이번에 처음 만난 답사 차량. 큼지막하니 좋다.

 

덕유산 휴게소에서 휴게했다.

승용차를 이용하여 통영으로 직접 이동하던 답사 멤버를 이곳에서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세상 참~

 

속도 제한이 걸려 있는 차량인 관계로 과속은 없다. 열심히 고속도로를 달린다.

 

이렇게 달렸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쭈욱~

경부고속도로,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이용.

 

진주 터미널에서 다른 멤버들과 더 합류한 후, 욕지도에 가장 가까운 항구인 삼덕항에 도착하였다.

 

바닷 바람이 좀 분다.

 

욕지행 여객선 터미널. 아담하다.

 

예약되었던 표를 각자 받고 신분증과 함께 준비한다. 7,600원.

 

삼덕항과 욕지도를 왕복하는 배가 항구로 들어온다.

배의 앞부분이 열리면서 부두에 정박한다.

 

욕지도에서 나오는 사람들과 차량이 하선한 후, 승선이 이루어진다. 표와 신분증을 하나하나 검사한다.

 

빨간 등대를 왼쪽으로 끼고 돌면서 항구를 벗어난다. 들어올 때는 오른쪽. 이건 국제 표준이다.

 

너른 바다에 여러 양식장들이 널려 있다. 가두리 양식장.

 

다도해의 바다를 가르는 낚시배. 요새는 바다의 낚시배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음주와 관련된 사고가 많이 발생한 관계로.

 

여객선은 422톤이며, 승선 정원이 466명이라고 한다.

 

유사시 나만이라도 살아남을 궁리를 해본다.ㅠ.ㅠ

 

남해바다를 쭈욱 달려서 욕지도에 도착한다. 20km 좀 넘는 거리다.

 

 

욕지도에 도착한다. 빨간 등대를 오른쪽으로 끼고 돌면서 항구로 진입한다.

 

갈매기가 먼저 반겨준다. 요새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는 사람들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삼덕항을 출항하면서 그러한 자연을 해치는 행위를 하려는 사람들이 있어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 친구도 새우깡을 찾아왔던 것일까? 그냥 간다. 다행이다.

 

욕지항의 아담한 모습.

 

배에서 내렸다. 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광객들도 있는 것 같다.

 

트럭에 실리고 있는 멸치와 꼴뚜기. 맞나?

 

먼 거리를 오랜 시간 달려왔다. 먼저 점심 끼니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예약된 식당.

 

예약된 식사. 고등어회. 답사 일정표에서 고등어회가 점심이라는 것을 보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답사에 참가해야겠다 마음 먹었었다. 역시나 너무 너무 맛있다. 그야말로 입안에서 녹는다.^^

8만원.

 

식사를 마치고 욕지도 답사를 시작한다.

 

삼덕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챙긴 관광안내도. 스캔~

 

욕지도에서의 이동 경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올라 조망을 하고 일주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았다.

 

지형 고도를 보여주는 지도에 경로를 나타내면 이렇게 보인다. 산봉우리에 올랐다!

섬의 크기에 비해 천왕봉은 392m 고도에 이를 정도로 높다. 따라서 선 전체의 경사가 심하고 평지는 거의 없다. 섬 전체 전체의 1/3 정도의 완경사지가 경작지로 이용된다고 한다. 경사지는 물빠짐이 좋아 고구마 재배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여 욕지도의 대표적인 작물이 되었다. 바닷바람이 센 자연 환경의 영향인지 토양중에 염분 함량이 많아 농작물 재배에 불리하다.

욕지도 개척 초기인 약 120여 년전에 이주민들과 함께 들어와 섬 지역의 주된 식량 작물이 되었다. '욕지 처녀가 시집갈 때까지 쌀 서말을 못 먹고 시집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현재 욕지 고구마는 35개 농가에서 연간 3만여 상자를 생산하며 도시 지역의 대형 백화적이나 할인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통영시 욕지면의 욕지도는 전체 면적이 14.95㎢이며, 인구는 2015년 기준으로 1,527명이다. 어업이 한창 잘나가던 1970년대에는 1만4천명까지도 있었다는데..

 

'욕지'라는 지명의 유래예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정확한 근거는 없다. 다만 주변의 연화, 세존이라는 섬이름과 함께 불교적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식후에 숨도 쉬면서 바로 답사를 시작한다.

태고암 가는 길로 오른다. 길이 좁다. 결국 중간에 차량은 뒤로 빠지고 모두들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올라간다.

 

천왕봉, 천황봉 마구마구 섞어 사용된다.

 

작은 섬의 산은 가파르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중간에도 전망이 좋다.^^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고사리가 볕을 받고 있다.

 

갈림길.

 

전망대가 있는 대기봉으로 먼저 길을 잡는다. 발빠른 답사대원들이 먼저 대기봉에 올라 있다.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가면 태기봉, 서쪽으로 천왕봉이 있다.

 

배가 들어오는 항구의 모습이 아래로 보인다. 

연화도와 연육교로 연결된 우도와 반하도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욕지항. 튼튼한 방파제가 만의 입구를 지키고 있다.

 

거북을 빼닮은 마흔네번 째 크기의 섬, 욕지도.

 

대기봉 아래쪽의 매바위에서의 조망이 좋은데, 길이 험하여 출입을 막아 놓았다. 할 수 없이 천왕봉 쪽으로 돌아선다.

 

수많은 산악회가 남기고 간 쓰레기.

 

몇 년 간 꾸준히 국내와 해외 답사를 진행하다보니 여기저기 많이 알려진 것 같다.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오다니...

지오트립 대단하다. '생방송 투데이'의 VJ라고 했다.

 

산길엔 산딸기. 맛있다.

 

욕지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을 오른다. 계단을 통해서.. 저 위에 보이는 것은?

 

유동해변 앞의 양식장이 눈에 든다. 동그란 형태. 고등어 양식장이다. 고등어는 계속 앞을 향해 헤엄을 치기 때문에 둥근 모양으로 만든 것 같다고 한다.

 

그렇다. 고등어는 부레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 속에 가만히 정지해 있질 못하는 것이다. 계속 앞으로 헤엄을 치며 이동해야 아가미를 통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신체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이다. 계속 헤엄을 치지 않으면 산소 부족으로 죽어버린다고.

사각형의 수조에 고등어를 넣으면 계속 앞으로 헤엄치다가 수조에 코가 부딪혀 상처가 나고는 스트레스로 죽어버린다고 한다. 빠른 속도로 헤엄치면서 숨을 쉬는 구조라 평생 멈출 수 없는 폭주 기관차 같은 신세라고 할 수 있다.

살아 있는 고등어를 물 속에 넣고 공기발생기를 통해 물 속에 산소를 공급해주어도 고등어가 죽어버리는 것은 결국 산소 부족 때문인 것이다. 고등어가 성질이 급해서 빨리 죽는 것이 아니고...

 

높은 곳을 오르려니 햇님이 강하고 격하게 반겨준다.

 

감시 카메라도 반겨준다. 

 

윗쪽에 해군 레이더 기지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까지만 오를 수 있다. 출입 통제~

 

계단을 정상의 레이더 기지로 가는 길이 아니라 암각문까지 인도하는 길이었다.

 

이곳에도 많은 산악회의 흔적이 남아 있다.

 

막힌 길을 올랐으니 돌아서 내려갈 수 밖에 없다.

 

우리 일행의 답사 과정을 꼼꼼히 취재하며 촬영하는 모 방송국의 VJ.

 

your name? 큰산꼬리풀.

스맛폰에 '모야모'라는 앱을 설치했다. 사용자 등록을 하고 질문을 올린 첫번째의 것. 진짜로 답이 금방 올라온다. 신기하다.

 

욕지도 숲길 안내판.

 

산을 내려와 근대어촌발상지라 되어 있는 자부마을을 찾았다. 좌부랑개.

 

욕지 모밀잣밤나무 숲이 있다고 한다. 

 

모밀잣밤나무 혹은 모실잣밤나무라고도 한다. 천연기념물 제343호.

 

욕지도의 명물로 꼽히는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시간이 빠듯하여 할매의 정성을 음미할 여유가 없었다. 아쉽다.

 

좌부랑포 근대어촌로.

 

통영경찰서 욕지주재소.

 

 

욕지고등심상소학교. 깔끔하게 페인트칠되어 있다.

 

운동장은 고구마밭으로 바뀌었다. 욕지도 고구마가 유명하긴 하다.

 

라떼는 말이여..................

 

고등어가 많이도 잡혔다고 한다. 파시를 이룰 정도. 그래서 그 많은 고등어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간독.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이렇게 관광객용으로만...

 

 

일주 도로를 따라 욕지도를 한바퀴 돈다. 도로변의 경사지는 거의 고구마밭이다. 바다가 조금이라도 잔잔한 포구 안쪽에는 양식장이 설치되어 있다. 도동.

 

욕지도의 서쪽에 위치한 도동 마을 앞바다에 설치된 양식장.

 

 

도동에서 덕동 마을로 이동하는 길. 완경사지는 거의 밭으로 개간되어 있다. 거의 고구마 밭이다.

 

덕동 마을 해변이다. 자갈 해안이 나타난다. 파랑의 영향을 직접 받는 외해로 연한 만입부의 해안에 이런 해안이 잘 형성된다. 덕동 해수욕장에서는 자갈해안이 약 200여m나 이어진다.

 

덕동해안에서 고래머리 방면으로 해안단구가 나타난다. 

 

해안단구 아래 쪽의 암석 해안에서는 boring shell, notch를 비롯한 다양한 염풍화 작용을 받은 지형들을 볼 수 있다.

 

욕지도에서 하룻밤 숙박을 하였으면 고래머리 쪽으로 들어가면서 더 자세하게 답사할 수 있었는데, 욕지도를 나오는 배의 출항 시간 때문에 서둘러 떠나야 했다. 아쉽다.

 

유동 마을 앞바다에도 역시 양식장들을 볼 수 있다,

 

 

삼여에는 전망대, '화려한 외출' 영화비 등이 있다는데 그냥 지나쳤다. 바닷가에 삼여도가 있다.

 

삼여도는 욕지도의 대표적인 시스택이다. 파랑에 의해 침식이 많이 진행된 해식애 부근에서 시스택이 잘 나타난다.

 

새천년기념공원도 그냥 지나쳤다. 해맞이 장소로 유명한 곳인데, 해가 떨어지고 있는 시간대라는 것을 고려했을까?

 

 

옥동으로 서둘러 달린다. 욕지도비렁길이다.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비렁길(출렁다리)

 

남해 먼 바다, 섬들.

 

다음에는 젯고닥, 고래강정도 가보아야겠다. 이번에는 출렁다리만 가본다.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달달 외우는 난대림. 작고 약간 두꺼우며 둥근 잎, 잎의 표면은 반짝인다. 겨울의 추위와 건조한 조건을 견디기 위한 것이다...어쩌구.....저쩌구....

 

바닷가의 여와 출렁다리로 연결하였다.

출렁다리는 출렁거리며 건너야 맛이 있다. 

 

다리를 무리하게 흔들며 장난치다가 나의 다리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철퍼덕 넘어졌다. 아...쪽팔려...다리가 까졌지만 쪽팔림 앞에 통증은 없다. 다리가 까진 것도 숙소에서 샤워하면서 알게 되었다.ㅠ.ㅠ

 

많은 선객들이 주변의 경치를 즐기고 있다.

 

눈앞이 시원하다. 이런 곳에서는 주저 앉아 좀 멍하니 있어 보아야 하는데...

 

욕지도에서 하루를 머물며 여유 있게 즐기기를 꼭 해보야지. 꼭.

 

출렁다리에서 볼 수 있는 해식애, 해안 절벽.  욕지도와 여 사이에 발달한 절리를 따라 침식이 진행되어 서로 분리되었으로 추정된다.

 

출렁다리에서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노적마을 촛대바위 쪽 해안이다. 해식애가 잘 발달하고 있으며, 곳곳에 해식동이 보인다.

 

현수교, 출렁다.

 

배가 출항하기 전에 욕지항에 도착하였다.

 

16:45에 출항하여 다시 삼덕항으로 향하는 선편이다. 8,300원. 들어오는 것보다 나가는 비용이 더 비싸다. 왜 그럴까? 들어오는 것은 마음대로 가능하나, 나가는 것은 맘대로 할 수 없다는 현실을 냉혹하게 보여주는 것일까?

 

부둣가의 수산물들이 관광객을 부른다.

 

배가 입항하였다.

 

줄지어 승선한다. 삼덕항에서의 승선 때보다는 쯩 검사가 좀 편하게 이루어진다.

 

줄지어 승선하고 있는 인파와 차량들, 욕지항의 모습. 이제 헤어진다.

 

여객선 위쪽에서 태양을 계속 즐기며 썬탠을 하고 싶었는데, 바닷이 세다 차갑다. 따뜻한 남쪽 나라 온다고 반팔티만 입었더니 바람이 셀 때는 춥다. 바람막이 긴팔옷이 있었어야 했는데...

 

선실 안에 들어와 바람을 피한다.

 

삼덕항이 점점 가까워진다.

 

빨간 등대를 오른쪽으로 끼고 입항한다.^^

 

하선 준비를 하고 있는 우리 팀의 답사 차량.

 

박경리 기념관이 통영시 산양읍에 있다. 6시 넘으면 문을 닫기에 포기하고 달아전망대로 향했다. 삼덕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쭈욱 달리면 달아공원이 나온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GPS 수신기의 밧데리가 좀 약하다. 하루를 못 버텼다. 12시간 정도만 사용 가능하니 아무래도 답사다니면서 메인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ㅠ.ㅠ

 

'달아' 전망대의 지명유래.

 

전국이 무슨 '길' 홍수다. 바다백리길의 일부 구간이다.

 

바닷가의 산봉우리이니 전망은 좋으렸다!

 

역시 좋다!!!

서쪽이니 곤리도, 추도 등의 섬이 있겄다.

 

전망대에서 남쪽 조망.

저도, 연대도, 학림도 같은 섬들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석양과 경치를 즐기는 사람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몰이 장관이라 한다.

 

우리 답사팀. 산청중학교에 근무하시는 우연섭 선생님께서 답사를 이끄는 수고를 해주셨다.

 

"저쪽에 보이는 섬이 오빠 고향이야~"

 

차량으로 달아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경사지에 주차시설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달아공원이 위치한 산양일주도로는 다도해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고 한다.

 

통영시 중앙로에는 윤이상 기념공원과 기념관이 있다.

늦은 시간이지만 들러 보았다.

 

 

베를린하우스

(작가: 남호석)

 

기념관 앞쪽에 각종 공연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보이는 공간이 있다. 예쁜 아이 둘이 바닥에 누워 떼를 쓰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윤이상 거리

 

도천 테마 공원. 윤이상 이야기. 도천 음악마을.

 

도천 음악마을 안내도.

 

길바닥 만 보아도 음악마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학교의 교가에 윤이상의 흔적이 남아 있다.

 

윤이상의 흔적 찾아보기.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저녁 시간이다. 남망산 부근에 있는 식당이다. 오후 7시 40분. 식사 시간이 좀 늦었다.

 

매운탕 주메뉴에 뽈락구이가 부메뉴. 배불리 자알 먹었다. 먹는 것도 중요한 답사의 일부이다.ㅎㅎ

 
식사를 마치고 동호항 부둣가 산책을 나선다.

 

잔잔한 바다에 어선들이 조용히 잠들어 있다.

 

부러운 사람들~

 
 
통영대교의 야경 감상하기

 

통영대교의 조명빛이 사알짝 바뀐다.

 

서로 짝꿍의 기념 사진 남겨주기.

 

GPS 수신기가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급히 외장 밧데리를 연결하여 살렸다. 먼 바닷가의 멋진 숙소까지 이동했다.
 
 
충무교를 건너 미수해안로에서 통영대교의 야경을 감상하고 숙소로 이동하였다.
통영 비치캐슬 펜션. 고즈넉한 바닷가 언덕의 얌전한 펜션이다. 
도대체 지오트립 남사장은 장사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숙소가 보통은 2인 1실로 진행되는데, 1인1실로 숙소를 배정했다. 외국 왔다 갔다 하더니 어디서 유전이라도 채굴 시작했나?
둘이 소주 한잔하며 물어보아도 유전 위치는 이야기 안해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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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5-06 : 동해안 지형 답사 - 현무암, 화강암, 석회암

 

 

9월4일 밤에 서울을 출발하여 속초에서 잤다. 설악산 아래에서...
 
 
 
그리고 5일 토요일부터 답사 시작. 속초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주욱 속초까지 내려갔다. 그리고 서울로...
인솔 및 해설, 강의는 민석규 박사님이 맡아주셨다.
 

 

고성, 속초 방면에서의 이동경로이다. 운봉산 - 미시령 옛길 - 속초의 석호들

 

주빙하 환경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화석 지형인 현무암 주상절리와 암괴류를 볼 수 있는 운봉산(강원도 고성권 토성면 학야리 164-8 일대)으로 먼저 달렸다.

주변은 기반암이 화강암이지만 운봉산 일대만 신생대 제3기 현무암이 분포한다.

다른 지역의 현무암에 비해 삭박된 정도가 심하다고 하며, 그 결과 주상절리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독특한 암설 지형(애추 및 암괴류)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지역의 현무암에 대해서는 아래 사이트 참고.

http://www.dmzgeopark.com/sub02/sub02_03_02.php

 

운봉산의 모습. 사면의 암괴류가 이곳 저곳에 보인다.

 

암괴류의 모습.

 

답사중인 대원들의 모습.

 

 민박사님은 열심히 강의해주시고...

 

 나는 셀피 만들고...

 

위성 영상으로 본 운봉산

 

 

미시령 옛길을 따라 미시령 계곡을 올랐다. 

 

울산바위가 근사하게 보인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돌산. 마그마의 유물.

 

 옛길이다. 길을 오가는 차량들이 격감하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던 휴게소도 문을 닫았다.

 

넓은 주차장은 그대로 이고, 간이 화장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사진 속의 뚜껑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두 가지를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에서 구멍을 사용하지 않을 때 막아두면 시각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될 것 같다.^^

 

날이 좋지 않아 동해안 쪽의 조망이 그리 밝지 않다. 같은 화강암이지만 풍화와 침식을 견디고 남은 곳에는 울산바위를 이루고 있고, 풍화가 심하게 진행된 곳은 평지로 남았다. 속초에서 농경지로 이용되었던 학사평(鶴沙坪)이 그곳이다. 하지만 기반암이 드러나고 토양층이 얇기 때문에 비옥도는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딱딱한 벌판이라고 '딱사벌'이라 불렸는데, 학이 내려앉은 곳이라는 의미의 학사평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답사 일행의 일부. 강의 준비중.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들은 동서 방향의 단층선으로 따라 형성된 계곡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말씀.

 

영랑호변의 리조트를 들렀다. 전망대가 있는 고층에 올라가 주변을 조망하고 영랑호변의 암괴를 관찰하였다. 

다음에 청초호변의 엑스포 타워를 올랐다. 오랬동안 관리가 안되었던지 자물쇠를 여는 열쇠에 문제가 있어 조금 황당하였다.

그리고 유명한 물회집에서 점심 식사. 나는 섭해장국을 주문하였다.

 

 

영랑호. 비가 제대로 내리기 시작하여 답사를 불편하게 한다. 

 

비에 젖은 영랑호...

석호: 사주와 같은 작은 장애물에 의해 바다로부터 분리된 연안에 따라 나타나는 얕은 호수를 말한다. 해안에서 연안류의 작용으로 사취(砂嘴), 사주(沙柱) 등에 의하여 바다와는 전연 분리되어 형성된 호수이다. 이는 하천의 유입으로 점차 염분이 적어지고, 주변의 식물에 의하여 소택지(沼澤地)화 되어 중국에는 육지화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천연호의 대부분은 이에 속하고, 강릉 이북의 해안에 많이 발달되어 있다. 경포, 청초호, 향호, 매호, 화진포, 소동정호, 광포 등은 모두 이에 속한다. 석호는 수심이 얕고 바다와는 모래로 격리된 데 불과하므로, 지하를 통해서 해수가 섞여드는 일이 많아 염분이 높다. 바다와 수로로 연결된 것도 있으며, 담수호에 비해서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부영양호가 많다.(출처: 네이버)

 

범바위. 화강함 풍화 지형이다. 토르라고 한다.

토르는 참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북유럽 신화에도 나오고 단위이기도 하고, 러시아의 미사일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지형 용어이다.

토르는 차별적인 풍화작용을 받은 결과 그 지역의 기반암과 연결되어 지표에 노출되어 형성된 독립성이 강한 암괴 미지형을 말한다. 형태적으로는 똑바로 서 있는 석탑이라는 의미의 어원을 갖고 있는데, 이는 본래 영국의 다트무어(Dartmoor) 지방의 화강암괴를 지칭하는 지방어(켈트어)였다가 현재는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네이버 지식백과] 토르 [tor] (자연지리학사전, 2006. 5. 25., 한울아카데미)
 
토르의 형성과정을 이야기할 때 흔히 사용되는 그림이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이렇게 저렇게 속병이 들어서 망가지고 남은 흔적이 토르이다.

 

 

 

영랑정이라는 정자가 예쁘게 만들어져 있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문화해설을 자원봉사로 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바로 인접한 청초호로 간다.

 

속초 엑스포 타워이다. 예쁜 엉덩이를 갖고 있다.

 

 

속초 관광안내지도.

 

엑스포 타워에 오르면 청초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속초항이 예전에는 석호인 청초호 안쪽에 있었는데, 석호 밖으로 이전한 것이라고 한다. 퇴적이 진행되어 석호의 크기가 작아지고 얕아졌기 때문에 항구로 기능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리라.

 

 

속초의 아주 유명한 물회집이다. 내리는 비를 참으며 기다리다가 겨우 입장을 하였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다른 손님들에 방행된다고 다른 곳으로 가라고 자꾸 그랬다. 밖에 비가 오는데? 이래서 손님들이 몰리는 식당에 대한 기억은 자꾸 안좋은 쪽으로 남게 된다. 여튼...

찾는 손님들이 많으니 일일이 식탁을 치우고 닦고 하는 시간이 아까우리라. 그래서 식탁 위에 비닐을 미리 잔뜩 덮어두고 한번에 한장씩 벗겨내며 사용하는 것 같았다. 오후였는데 이 정도가 남았으면 오전엔 얼마나 깔아두는 것인지...

 

물회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

난 섭해장국에 대한 기억이 오래전부터 남아 있어 그것을 주문했다. 속이 안좋다고 죽을 시킨 일행분도 계셨다.

 

점심 식사후에는 양양 인구리 해안의 타포니 지형과 인근의 휴휴암 해안에서 화강암 풍화 지형을 답사하였다.

 

 

인구리. 염풍화 작용에 의해 형성된 타포니를 바다를 향한 바위 표면에서 볼 수 있다.

 

죽도 안내문. 

 

어촌계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타포니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화강암처럼 광물입자가 큰 광물에서 잘 발달하는 것이 타포니라고 한다. 광물입자와 입자 사이의 물질이 풍화되면 커다란 광물입자가 분리되니 이처럼 구멍이 뚫린 것 같은 모양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Tafoni (singular: tafone) are small cave-like features found in granular rock such as sandstone, granite, and sandy-limestone with rounded entrances and smooth concave walls, often connected, adjacent, and/or networked. They often occur in groups that can riddle a hillside, cliff, or other rock formation. They can be found in all climate types, but are most abundant in intertidal areas and semi-arid and arid deserts. Explanations of their formation include salt weathering, differential cementation, structural variation in permeability, wetting-drying, and freezing-thawing cycles, variability in lithology, case hardening and core softening, and/or micro-climate changes and variation (that is, moisture availability). Tafoni have also been called fretting, stonelace, stone lattice, honeycomb weathering, and alveolar weathering. Tafoni features have been found across the Earth, with dramatic forms found in the Jodhpur-Ajmer section of India's Thar Desert, Petra, Jordan, Coastal California and Australia, and even in the Arctic regions, and Antarctica (Paradise 2011). The etymology of the word "tafoni" is unclear. Tafoni may come from the Greek word taphos, "tomb", or it may stem from a Corsican or Sicilian word for "holes", taffoni, or from tafonare meaning "to perforate". The earliest known publication of the term “tafoni” was in 1882. Conventionally, the word 'tafoni' is the plural form of 'tafone'.(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Tafoni)

 

 

주말이라 그런지 휴휴암을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휴휴암에서의 답사 이동 코스.

 

우리 일행은 법당이 있는 곳은 그냥 주욱 지나치고 바닷가로 나간다.

해안에는 거대한 토르와 너럭바위, 화강암 돔, 나마(gnamma) 등의 다양한 화강암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토지를 둘러싼 이권관계가 복잡한 것 같다. 지금은 해결되었으려나....?

 

방생산업이라고 밖에는....

 

 

 

 

 

화강암으로 구성된 넓은 너럭 바위가 있고, 그 위에는 단층선 및 풍화의 흔적들이 보인다.

 

나마(gnamma)는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해 기반암의 표면에 형성된 접시 모양의 풍화혈(와지)이다. 화강암의 기반암 표면에 가장 잘 형성되며, 주로 벽면이나 사면상에 형성되는 타포니와 구별된다.

 

화강암 단열

 

바위 표면에 밭고랑 형태의 홈이 보인다. 그루브(groove)라고 한다. 화강암의 지중 풍화 과정에서 형성되는 미지형이다.

 

발가락 바위? ㅎㅎㅎ

 

방생 산업의 결과일까? 연화법당이라 불리는 너럭 바위 부근에 물고기가 가득하다.

 

동해안을 따라 평지가 이어진다. 평지에서는 높은 곳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찾은 건물. 안에서는 무슨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 관계자가 아니니 들어가지 않고 건물 외벽의 계단을 따라 오르고 올랐다. 그리고 이쪽 저쪽을 조망하였다.

 

 

석호인 향호 변에 위치한 강릉시청소년해양수련원. 

 

 

정동진이다. 강릉에 오면 정동진을 들러볼지어다. 이날은 시간이 늦어 후다닥 지나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안단구.

 

 

다들 둥근 자갈 찾기를 하고 있다.

 

 

인근에 건물 공사를 위해 땅을 파헤친 노두가 있었다. 페이스북에 좀 아는체 했다가 많이 아는 사람한테 쪽 당한 기억이 아직도 난다(ㅠ.ㅠ).

 

날이 저물었다. 비는 온다. 오늘 밤을 지낼 숙소가 문제다. 결국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깃발은 꽂았지만, 많이 방황하였다. 처음 예상했던 곳에는 지낼만한 곳이 없어서, 삼척 시내를 들어갔더니 일행중에 아주 어린 멤버도 있는데 보여주기 거시기한 상태라서 기피 대상이 되었다. 대충 시내에서 식사를 하면서 고민하다가 시내에서 여관업을 하시는 분의 소개를 받아 괜찮다는 펜션을 찾아갔다. 해변의 산봉우리 부근에 있다. 겨우 찾았다.

 

 

 

건물을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깔끔하고 좋았다. 여러 명이 대충 씻고 이리저리 흩어졌다. 흩어졌나?

모여서 떠든 것 같기도 하다. 어두운 밤에 비탈길을 내려가 술과 안주거리를 마련해서 올라왔다. 숙소 가격은 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9월 6일의 이동 경로이다. 먼저 아침 식사를 해변의 식당에서 하고, 성남동에 발달한 돌리네群을 답사하였다. 곡류천이 절단된 곳에서 시내를 조망하고 동굴박물관을 들렸다. 그리고 추암해변.

 

삼척 시내 부분 확대.
 

 

아침에 깨어 창밖을 보니 눈에 들어온 풍경. 비가 밤새 내렸다. 그런데 생각보다 병안에 고인 물은 얼마되지 않았다. 이것이 병목현상일까? 

 

지난 밤에 들어오면서는 안보여서 몰랐는데 이 펜션은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항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멘트 공장과 선착장도 보인다. 그렇다. 삼척은 시멘트 공업 발달 지역이라고 학교에서 가르친다. 사진 속의 공장은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이다.

시멘트의 원료는 석회석이고, 삼척에 우리는 석회석 풍화 지형을 보러 온 것이었다. 

 

해변에 내려가 찾은 식당. 아침 식사 메뉴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옴마니반메움 음악을 들었던 것은 기억난다. 

 

성남동 일대에 펼쳐져 있는 돌리네群 답사 경로이다. 걸어다닐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돌리네들이 하늘에서 본 영상에는 잘 구별된다.

 

돌리네. 노출된 석회암이 빗물에 서서히 녹으면서 형성된 낮은 저지대가 돌리네이다. 밭농사로 이용된다.

 

 

 

삼척고등학교 이전 공사 현장이라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

 

동굴탐험관과 동굴박물관.

 

석회암의 풍화 지형인 라피에.

 

페인트 흘러내리는 것 같은 모양인데, 저것이 동굴박물관이란다.ㅎㅎㅎㅎㅎㅎㅎㅎ

 

석회암 풍화 지형 및 삼척 시내를 흐르는 오십천 주변 지형 변화에 대한 강의 진행중.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지형도의 삼척 도면 중 일부이다. 오늘날 오십천의 유로가 변경되었다. 지도에 화살표한 곳으로 유로가 달라진 것이다. 그래서 동그라미가 있는 쪽의 구하도는 매립되어 신시가지 조성에 이용되었다.

 

 

다음 코스는 추암이다.

 

 

해변이다. 날씨 봐라... 바람이 거세니 파도가 높다.

 

에? 왠?

 

기반암이 석회암인 해변이다. 절리가 무진장 발달해 있다. 

 

파도는 쎄다. 그 결과 부서질 놈은 부서지고 남을 놈은 남아 시스택을 남겨 놓았다. 시스택이 무엇?

 

 

이거다. 이것이 추암. 촛대바위.

 

김홍도 아저씨가 이곳에서 감동 먹었나보다. 작품을 남겼다. 

金剛四郡帖 - 凌波臺라는 작품이다. 전망대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김홍도가 본 촛대바위이다. 오늘날보다 남아 있는 바위가 더 많다. 그 사이에 파랑에 의해 침식되어 사라져 버린 것이겠지. 오스트레일리아에도 나름 이름있는 시스택이 있다. "12사도 바위"라고. 원래는 "엄마 돼지와 새끼 돼지들"이라고 이름지어졌던 것이란다. 그런데 좀 있어 보이기 위해 12사도 바위라고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그 12개의 바위들도 지금은 8개만 남아있다고 한다. 하나둘 파랑에 부셔져 사라진 것이다. 이런 바위들을 시스택이라 한다. 

 

남겨보자.

 

파도 봐라. 시스택 다 죽겠다. 

 

이것은 사빈. 모래 해변이다. 흔히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공간이다. 여름에.....

 

 

해변에 이렇게 대피 방향 표지판이 있다. 평소에 미리미리 확인해두어야.

 

화장실에서 재밌는 장면을 목격했다. 석회질이 많은 모래가 많이 날려왔기 때문일까? 석회동굴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종유석의 형성 장면이다. 천정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유석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그 물방울이 떨어지는 화장실 바닥에서는 석순이 자라고 있다.^^

 

다음 답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해산하였다. 달렸다. 서울로.


 
 

 

대충 이 정도로 답사가 진행되었던 것 같다. 1년이 지나서 기록을 하려니 막막하다.

다음부터는 답사 정리를 미루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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