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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일찍 식당엘 갔더니 손님이 아무도 없다. 혼자서 조용히 식사.

 

07:34분. 모두 모여 출발한다.

 

레이몬드는 오늘도 바쁘다. 운전하랴, 안내하랴, 전화하랴...

 

숙소에서 출발하여 요로케 조로케 조 위쪽으로 갔다. Hippo pool.

 

또 블랙 아카시아 숲을 지나야 한다. 아침이라 그런지 별로 없다.

대신 기린이 튀어 나왔다.

 

 임팔라 무리가 식사중이다.

 

비행장으로 바로 가는 줄 알았더니 유명한 Hippo pool로 달려왔다. 

Orangi 강과 Seronera 강이 합류하는 곳이다. Retina pool이라고도 한다. 두 강의 합류 지점이라 수량이 확보되고, 합류된 다음에 바로 여울이 있어 큰 소가 만들어질 수 있는 지형 조건을 갖추고 있다. '동물의 왕국'류의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물 속에 하마들이 바글바글하다. 물론 악어와 함께 한다.

 

게슴츠레한 표정으로 하마들과 함께.

 

덩치들이 목욕탕에서 회합을 갖는 것 같다.

 

덩치 큰 녀석의 뼈만..그 옆에는 그 원흉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악어 한마리가 아쉬운지 자리를 뜨질 않고 있다.

 

물 밖에서 어슬렁 거리는 덩치들. 그리고 주변에서 탐색 중인 악어들.

 

물 속에서 키스하는 덩치들. 어우~ 야~

 

게슴츠레한 표정으로 히포 풀을 떠난다. 뒷쪽엔 쌩쌩한 V!!

 

길가에서 자칼들이 이제 가냐 하면서 배웅한다.

 

성체의 크기가 50cm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사슴, 딕딕.

 

그 작은 몸에 뿔도 갖추고 있다. 뿔 사이의 애교 머리가 귀엽다.

 

몽구스. 뱀을 보면 여럿이 달려들어 먹어버린다는 뱀 킬러. 일부러 독사에 물려 독에 대한 내성을 키운다고 레이몬드가 설명해준다.

 

몽구스 러쉬. 뱀이다~~

 

일어서서 사주 경계하는 몽구스. 어디냐?

 

 

10:13. 세로네라 비행장에 도착하였다. 아루샤에서 출발하여 세렝게티까지 함께 한 성실한 드라이버 레이몬드와 이별한다.

 

Seronera Airstrip. 간이 비행장이다. 경비행기만 이용할 수 있는.

 

저 비행기다. 

 

뭔가 많이 아주 많이 잘 풀리면 하나쯤 사볼까 고민했다. 하지만 세워놓을 공간이 없어 당분간 고민안하기로 했다.

 

세렝게티에서 아루샤로 쑤웅 날아왔다.

 

10:30. 탑승 완료. 조종석이 아주 간단해 보인다.^^

 

금방 두 아줌마가 들어와 앉았다. 오른쪽이 기장. 왼쪽이 객실 매니저. 기내식은 사탕. 우웩~ 봉투 하나씩 나눠준다.

 

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프로펠러를 찍으면... 이렇게 된다.

 

일행들이 한가득 싣고 작은 비행기가 힘겹게 날아간다.^^

 

고도는 3,718m이고 속도는 시속 325.9km로 날고 있다.

 

아래를 보니...

 

양철집의 지붕들이 햇볕을 반사하여 반짝인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식생이 빈약한 지역에 간헐적인 폭우가 내릴 경우 잘 형성되는 우곡, gully의 모습이 잘 구별된다.

 

다 왔다. 아루샤 공항에 착륙중인 비행기.

 

11:27. 랜딩.

 

예정보다 우리가 아루샤에 일찍 도착했단다. 예약된 경비행기에 손님이 모두 모인 것을 보더니 기장이 그냥 출발해버렸던 것이었다. 그리고 퇴근해버렸나보다.

 

일행은 공항 부근의 말자네 카페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케냐 입국 관련 서류들을 미리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12:12. 22인승 버스를 타고 공항을 떠난다.

 

12:19. 커피농장에 다시 왔다. 식당에서 식사만 한다. 원숭이들의 습격으로 식사 중에 잠시 소란스러웠었다.

 

식사를 마치고 배가 채워진 자의 여유.

 

13:55. 출발하였다. 케냐를 향한다. 육로로 국경을 넘는다.

아루샤에서 점심을 먹고 북쪽으로 달렸다. 케냐를 향해서.

 

15:46. 두 나라의 국경 도시인 Namanga 도착. 출국 및 입국 수속을 한 곳에서 주욱 할 수 있다. 케냐 입국신고서도 미리 작성해 왔는데 필요없단다. 그냥 여권만 있으면 된다. 대한민국여권 만세!

 

16:42. 출국 및 입국 수속을 마치고 케냐의 사파리 차량에 탑승. 기념품 판매상 및 환전상까지 달려든다. 정신 없다.

 

 

나망가에서 동쪽으로 달린다. 킬리만자로 산의 북쪽에 위치한 암보셀리 국립공원을 향했다.

 

하교하는 아이들. 모두 교복을 입고 있다.

 

케냐 역시 가축 사육을 많이 한다.

 

큼지막한 독수리가 우리를 선도하며 케냐 입국을 환영해주었다. 잠보 잠보~

 

17:30. 암보셀리 국립공원에 도착. STOP! SECURITY CHECK

 

Meshanani Gate로 입장하였다.

서류 수속 과정이 꽤 오래 걸렸다. 

 

수속을 하는 사이에 또 기념품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잔뜩 차량마다 달라붙는다. 여기저기서 흥정이 이루어지고.

 

 

17:55. 드디어 케냐의 암보셀리 국립공원으로 들어왔다. 달린다.

 

과거에 있던 리조트라고 한다. 지금은 버려졌다. 아니 주인이 바뀌었다.

 

인간들이 자리를 비우자. 개코원숭이들이 그곳을 차지했다.

 

암보셀리 국립공원은 킬리만자로 산의 북쪽에 위치한다.

1948년부터 수렵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던 암보셀리. 이곳에서 Ernest M. Hemingway가 사냥을 즐기며 『킬리만자로의 눈』을 집필했던 곳이라고 교재에 나와 있다. 이 지역은 평원 지대, 아카시아 숲지대, 가시나무 수풀이 자라는 용암지대, 늪지대, 초지, 호수, 올도이뇨오로크 경사 지대의 7 구역으로 나누어지며, 마사이 부족의 생활 터전이기도 하다. 1974년에 금렵지역의 10%, 약 392㎢에 이르는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조성하였다. 킬리만자로의 눈이 녹은 물이 화산암 지대를 통과하면서 여과된 물이 공원으로 끊임없이 공급되면서 암보셀리 호수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를 잘 보호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각종 식물과 함께 50여 종의 포유동물과 400여 종의 조류 등이 서식하고 있다.

 

 

구름 모자를 쓰고 있는 킬리만자로의 거대한 그림자가 보인다. 해가 지면서 봉우리 쪽이 조금씩 더 선명해진다.

얼룩말들은 늘 보던 것이라 그런지 킬리만자로 정도는 신경도 쓰지 않고 풀뜯기에 여념이 없다.^^

 

킬리만자로~

 

Amboseli Serena Hotel에 도착하였다. 먼 길이었다. 찝차, 경비행기, 작은 버스, 찝차 등으로 환승하면서 국경을 넘어왔다.

 

국립공원은 전기철조망으로 보호되고 있다. 흠...

 

케냐에서의 저녁 식사는 고기, 고기, 고기다~

 

테이블을 돌면서 노래를 하던 아저씨. 팁을 올려주니 신청곡도 받아준다. 그 신청곡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구나.

 

저녁에 바에서 공연이 계속될 것이니 식사 후에 찾아달라는 당부를 하고 갔다.

하지만 TUSK를 가진 TUSKER 때문에...

그냥 잤다.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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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셀리 국립공원에 대한 공부 자료

아래를 클릭!

http://www.amboselinationalpark.co.ke/serena-hotels-lodges-amboseli-serena-lodge-amboseli-national-park-kenya-afric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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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킬리만자로를 보는 날이다. 678.

근사한 호텔, 근사한 식당이다. 늘 그렇듯이 일찍 일어나서 일찍 나왔더니 식당에 아무도 없다.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 근사한 식사.

 

아루샤에서 킬리만자로를 다녀오는 것이 오늘 하루 코스이다. 소풍 다녀오듯이. 아래 지도에 이동 경로가 중간에 끊겨 있다. GPS 경로를 기록하는 도구의 메모리가 작아 4주간의 기록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에티오피아에서부터의 이동 기록이 삭제 되었고, 킬리만자로 산의 등반 기록 경로까지가 사라졌다. 돌아오는 구간부터 경로기록이 남아 있었던 것이었다.

 

이쪽 동네에서 호텔은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곳이다. '외국인'용이다. 보안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다. 들어올 때 짐은 엑스레이 투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람도...

 

아담한 버스. 큰 버스가 없어 삐걱거리는 작은 버스를 타고 간다.

 

창밖으로 아루샤 인근에 위치한 메루 산의 봉우리가 보인다.

 

09:10. 길가에 차를 세우더니 내리란다. 이곳이 멀지만 킬리만자로 산의 봉우리가 잘 보이는 뽀인트라고 한다. 이쪽으로 자주 와본, 아프리카 여행 전문가 박과장의 안내이다.

그런데 빛 조건이 안좋다. 이쪽의 빛이 너무 강하고 킬리만자로 봉우리는 구름에 가려 있다. 겨우 어찌 뭔가 있는 것 같은 정도로 겨우 후보정할 수 있었다.

 

09:20. 보마응곰베에 있는 주유소 겸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주 목적은 당연히 화장실.

 

슈퍼, 레스토랑, 모텔이 함께 있다.

 

가스통들. 만지가스? 오리가스?

 

벽화 인물들. 아는 사람 누구?

 

군데 군데 오토바이를 세워 놓은 것이 보인다. 한량이 아니다. 이곳 사람들이 사용하는 택시라고 한다. 적절한 운송 수단이 없어 오토바이가 그 기능을 한다고 한다.

 

꽤 큰 지역 중심지인 것 같다. 주유소 주변에 자동차 부품 및 수리상들이 여럿 보인다.

 

10:00. 마차메 로드로 좌회전. 

잠시 정차하여 오늘의 도시락과 킬리만자로 산악 가이드가 버스에 승차한다. "안전"을 위하여 '현지인 산악 가이드'를 반드시 동반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와 함께 하는 산악 가이드는 유명한 사람이다. 잡지에도 소개되었다고 자랑한다. 이런 사람이다.

 

이런 잡지에 소개되었다. UJUMBE. 2015년 5월 15일자. 잡지의 내용을 검색해보려 했는데, 해당 잡지 사이트에서는 최신호의 내용만 나오고 지난 호의 내용은 검색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했던 산악 가이드에 관한 기사를 찾지 못했다.

 

10:30. 킬리만자로 산의 마차메 루트의 게이트에 도착하였다.

 

킬리만자로의 정상으로 오르는 루트는 여러 곳이 개척되어 있다. 서쪽 능선을 오르는 Marangu Route가 트래킹 코스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우리 팀은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킬리만자로의 맛만 살짝 보고 빠질 예정이다. 그래서 아루사에서 가장 가까운 코스인 Machame Route 정복을 시도하는 척을 하였다.

 

탄자니아 국립공원의 앰블럼에 들어 있는 동물이 누구일까? 긴 뿔이 근사한 것으로 보아 오릭스가 아닐지...임팔라일까?

 

게이트 바깥 쪽에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물이나 모자, 수건, 기념품 등을 판매할 준비가 된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해발고도 1,800미터. 산지 수목 식생 분포.

게이트에서 11km 거리에 있는 마차메 캠프까지 다녀오는 것이 오늘의 목표. 목표! 목표!

 

인증을 남겨보자.

 

이렇게도 한 번...

 

원래는 모든 개인이 입산 서류를 작성, 등록을 해야 하지만, 유능한 가이드는 혼자서 다 해치운다. 훌륭한 박과장!

 

그 사이에 우리는 오늘의 일용할 도시락을 배급받았다. 도시락 박스가 커서 가방에 맞게 정비한다. 우리 도시락을 탐내던 킬리만자로 고양이.

 

킬리만자로에서는 킬리만자로를 마셔 주어야 한다.

 

11:00. 가즈아~

 

출발하면서 주의 사항을 들었다. '안전'을 위하여 '현지인 산악 가이드'로 부터.

킬리만자로의 식생은 위에서부터 만년설, 사막, 수풀, 우림, 주거 지역의 다섯 구간으로 나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림'으로 들어선다.

 

킬리만자로에 내가 왔다.

 

힘차게 한발 한발 킬리만자로를 오른다.

 

'코끼리코'라고 이 아저씨가 그랬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몇 개 단어는 외우고 있는 것 같다.

 

급한 문제 해결하는 곳. 쉬었다 가기.

 

슬슬 숨이 차고 땀이 나고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를 추월해가는 일단의 사람들. 어마어마한 짐을 메고 있다. 많은 산악인들이 킬리만자로를 찾고, 그들을 위한 장비를 이들이 운반해주는 것이다. 쉐르파.

 

킬리만자로에서는 표범을 만나는 줄 알았다. 숲이다. 우림이다. 숲이 우거져 있다.

 

하늘이 나뭇가지로 가려질 정도이다.

 

습하기 때문에 나뭇가지에 이끼가 무성하다. 짐꾼들이 계속 오른다. 

 

우리 일행도 킬리만자로를 열심히 오른다.

 

거대 고사리.

 

캠프 사이트까지 갈 것으로 지휘부는 일정을 잡고 계획했지만 우리네 발걸음은 계획대로 되질 않았다.

12:35. 멈추었다. 관계자 대책 회의를 가졌다. 그냥 이곳에서 점심 먹고 내려가기로 결론을 내렸다. 어차피 정상부의 만년설을 하루 코스로 올라가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 하여 아주 쉽게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을 놓아 주었다.

 

왔으니 기념하자.

 

13:14. 하산 시작. 올라올 때는 힘차게 기운이 넘쳤는데, 내려갈 때는 그냥 조용히 흘러내린다. 여전히 짐꾼들은 힘차게 오른다.

 

내려오다가 나뭇가지 그네 타기. 이런 나뭇가지는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14:40. 하산하였다.

 

하산을 반겨주는 킬리만자로의 푸른 Blue 원숭이. 파란 원숭이가 파랗게 보일질 않네...

 

입산자 명부에 하산하면서 서명을 해야 한단다. 헌데 우리의 유능한 가이드 박과장이 혼자 다 해버렸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가면 된다. 

14:55. 간다.

게이트를 벗어나는데 뒷자리에 앉은 분이 길가의 자영업자들을 불렀다. 한참 동안 멈추었다. 여러 분들이 구입한 킬리만자로 기념 모자.

 

 

진짜 간드아~~~

 

우리와의 이별을 아쉬워 하던 목사님.

 

이제 마차메를 벗어난다.

 

아프리카 인들의 주식, 우갈리의 재료가 되는 옥수수.

 

적색토. 열대기후 지역에 흔하게 나타나는 토양. 라테라이트일 것이다.

 

갤럭시.

 

버스 터미널.

 

버스 정류장. 기다리는 사람들.

 

뛰는 학생.

 

풀 뜯는 소들.

 

16:53. 호텔 도착.

일찍 도착해서, 쉬다가 일찍 저녁 먹고, 일찍 잤다.
꼭데기를 밟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올라갔다고 하기는 좀 뭐하지만 그래도 킬리만자로에 들어갔다 왔다. 그 정도로 일단은 만족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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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3일. 

잔지바르를 떠나 탄자니아 본토로 날아간다.

잔지바르 세레나 호텔의 식당. 좋다. 일하는 직원들, 식사하는 일행.

 

호텔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고...

 

호텔 바로 앞의 바닷가로 나가보기도 하고..

 

11시에 이른 점심 식사를 하고 떠난다. 

호텔에서 체크아웃 하자마자 와이파이가 칼같이 끊어진다. 

 

 

12:10 공항으로 출발. 탄자니아에서 탄자니아로 날아간다.

 

아저씨~ 잘 있어~

 

환송공연 안내 포스터. 안타깝게 그 공연을 보지 못하고 잔지바르를 떠난다.

 

탄자니아 로컬 항공사의 비행기를 이용한다.

12:35. 공항 도착하여 보안 검색을 받고 입장. 티케팅.

13:00 탑승.

ATR-42/72-500. 좌석 4열짜리. 

나중에 형편 풀리면 요정도의 비행기 하나 개인용으로 구매하고 싶어졌다.^^

비행기 상태보니 좀 오래된 듯. 중고는 얼마하지 않지 않을까???

 

이제 자리는 거의 날개라고 보면 된다. 기대도 안한다. 푸른 창공을 힘차게 프로펠러질하며 날아갔다.

 

비스켓과 주스 팩 하나씩 간식으로 나눠준다. 밖에는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 반대편 좌석에 앉은 아저씨 하나가 전화기로 영화를 보고 있다. 이어폰 없이 그냥 소리를 크게 틀어놓고. 액션 영화인듯, 총소리가 요란하다. 저 뒷쪽에서는 누가 큰 소리를 내며 코를 푼다.ㅎㅎ

 

14:23. 아루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청사가 아담하다.

 

짐찾는 컨베이어 벨트? 그런 것 없다. 카트로 실려온 가방들 중에서 자기 것을 찾아 끌고 나간다.

다른 짐은 승합차에 실려 호텔로 먼저 간다.

 

사람은 탄자니아도 커피로 유명한 나라이니, 그곳을 보러 간다.

14:58. 커피 가든 도착.

Burka Coffee Estate라고 되어 있다.

탄자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 농장이라고 소개한다. 독일 식민지 시절부터 시작된 곳이라고. 1892년에 독일의 식민지가 되면서 커피 재배가 시작되었는데, 1차 세계대전이후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으면서 커피 산업이 본격화되었다.

탄자니아는 연간 3~40,000톤 정도의 커피를 생산한다고 한다. 아라비카 70%, 로부스타 30% 정도의 비율로 아라비카의 생산이 많다. 킬리만자로 산에서 메루 산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주산지이다. 

"탄자니아 커피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밸런스가  좋으며, 케냐 커피보다 신맛이 좋고 향이 뛰어나다." 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읽을 수 있는 글자이지만 뜻은 전혀 알 수 없는 외계어이다. 하~

 

 

아라비카, 로부스타 등 커피에 대한 기초 지식 강좌.

 

커피 꽃.

 

커피 콩.

 

병충해와 함께 하는 콩.

 

이쪽은 관광객 관람용, 저쪽이 본격적인 커피 농장이다. 키 큰 나무들이 있는 것은 커피나무를 위한 그늘 만들기 용이다. 서늘한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우리 발길을 막은 원숭이. 커피에 대한 관심은 날아갔다. 모두 원숭이에 집중. 버벳 Vervet 원숭이.

 

한 마리인줄 알았는데, 건물 지붕에 많다.

 

그 원숭이들을 촬영하는 촬영자를 촬영한 촬영사진.

 

모두들 원숭이 귀엽다, 예쁘다 하신다. 같은 조상을 가졌기에 친근감을 갖는 것일까? ㅎㅎㅎ

 

커피가 대체로 아직 익지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콩 한 알이 남들보다 먼저 익었다. 난 놈이다.

 

그 한 알의 콩을 대견스러워 하던 안내인 아저씨.

 

커피 콩 원두.

 

2017년 1월. 자메이카의 블루 마운틴 커피 농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안내하던 안내인 아저씨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매우 열성적으로 설명을 해주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탄자니아 아루샤의 커피 농장 안내인 아저씨도 매우 열성적이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이 아저씨는 이 일을 매우 사랑하고 있다 하는 느낌적인 필링이 넘쳤다. 영어를 알아들 수 없어서 아저씨의 표정만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ㅠ.ㅠ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커피 콩을 현장에서 직접 로스팅하여 직접 끓여낸 커피의 시음 시간~

쓰다!

 

짧은 쇼핑 타임 후 버스 승차.

 

16:35. 커피 농장 출발. 아담한 산봉우리인 메루 산의 남쪽에 위치한 아담한 도시 아루샤.

'마카오 마피아' 표지판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면 만난다.

 

17:00. 마운트 메루 호텔 도착.

모두가 목말라 하는 wifi 코드 배부.

18:30. 저녁 식사. 식탁에 은은하게 빛나는 알이 하나씩 놓여 있다.

 

주 메뉴는 '우갈리(ugali)'. 옥수수 가루를 끓는 물에 넣어 반죽하여 만든 음식이다. 

다른 곡식에 비해 옥수수의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하기가 쉽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널리 이용되는 식단이다. 허연 덩어리가 접시 위에 올라와 있는데 작은 덩어리를 떼어 소스나 국물에 찍어 먹는 것이라고 한다. 우갈리 사진은 없고, 세렝게티 사진만 있다.

세렝게티, 기다려라~~ 사흘 후에 보자꾸나. 세렝게티.

 

방에서 혼자 과거의 추억에 심하게 잠기는 시간을 가졌다. 2년 전 남인도 여행을 갔다가 뭄바이에 도착하자 마자 비행기편을 급구하여 혼자 귀국했던 적이 있다. 오늘이 그날이다. 어머니 멀리 가신 날. 가족들은 제사를 지내는데, 장남은 혼자 또 외국에 나와 청승을 떨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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