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1월 25일은 이과수 폭포를 만나러 날아가는 날이다.

8시. 아바스토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호르헤 뉴베리 국제공항으로 이동하였다.

 

9시. 공항에 도착하여 탑승 수속을 하였다.

 

11시 15분. LA4026편을 타고 날아갔다. 

 

1시간 50분을 날아갔다.

 

11시 반. 떴다. 엔진 구경을 잘 할 수 있는 창가 자리다.

 

열대 우림 위에 만들어지는 솜사탕 같은 구름 떼.

 

12시 반. 이과수 강일꺼다.

 

멀리 녹색의 세계 속을 가로지르는 한줄기 하얀 이과수가 끊어지는 곳에서 물보라가 솟아 오른다.

Cataratas del Iguazú 이과수 폭포일꺼다.

 

대충 1,167km를 날아왔다. 멀리도 왔다. 이과수의 공항 이름은 Cataratas, '폭포'란 뜻이다.

 

 

이과수 국립 공원으로 먼저 달려 갔다. 무엇보다 먼저 이과수 폭포를 만나야 한다.

그런데, 배가 고프니까 점심을 먹어야 한다. 셀바 식당을 이용했다. 

그리고 관광용 기차를 이용하여 이과수 폭포를 다녀왔다. 열차나 셔틀 등의 방법으로 주요 뽀인트에 관광객이 직접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은 보호를 위해서 필수적인 조치일 것으로 생각된다. 바로 코 앞에 주차장 만들고, 식당 만들고, 호텔 만들고 하는 방식으로 개발하면 망가지는 것은 금방일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방식을 도입해 적용해야 할 텐데..

Cataratas 폭포역에서 탑승하여 Garganta 목구멍 역에서 내렸다. 달빛 산책길을 통해 악마의 목구멍 속을 들여다 보았다.

목구멍 역에서 다시 기차를 탑승하여 중앙역에 하차했다. 탑승역과 하차역의 구별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1시 50분. 이과수 국립 공원에 도착하였다.

 

입장권. 260딸라!!!!!!!!!!!!!!!!!!!!!!!!!!!!!!!!!!

 

공원 안내도.

 

식당에서 천천히 점심을 든 것 같다. 사진에 남아 있는 시간이 3시37분이다. 1시간 반...식사?

 

이과수를 만나러 간다.

그런데 아주 격하게 환영해주는 친구들이 있다. 조심해야 하는 친구들이다. 

환영을 해주는 댓가로 가진 것을 모두 요구한다. 특히 먹을 것을 들고 있다가는 아주 곤욕을 치를 수 있으니 조심~

 

아메리카 너구리속에 속하는 coati 코아티이다. 브라질 포르투갈어로는 quati 쿠아티라고 한다.

남아메리카에서 칠레를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 분포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처음 보았다.

국립공원 내에서 보호를 받다보니 인간 무서운 줄을 모른다.

 

우림 속의 철길을 안전을 확인하면서 조심조심 건넌다.

 

Estación Garganta - Tren Ecológico de la Selva 역으로 가는 열차를 탑승하는 Estación Cataratas 역이다.

 

열차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유모차는 지붕 위에 탑승한다.

 

3시 반.

이과수 폭포의 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뽀인트를 악마의 목구멍이라 한다. 그래서 이곳의 기차역 이름이 Estación Garganta 목구멍 역이다. 날씨 좋다~~~.

 

Paseos de Luna Llena en las Cataratas del Iguazú 이과수 폭포까지 달빛 산책로를 걷는다.

 

종종 망가진다. 저쪽에 부서진 흔적이 보인다. 이쪽 것이 저쪽 것처럼 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걷는다.

 

물보라가 솟아오른다. 저곳이 목구멍이닷!

 

산책로 끝의 전망대 Mirador Garganta Del Diablo에서 악마의 목구멍을 들여다 보고 있는 사람들.

 

어마어마한 물이 쏟아진다. 삼켜진다. 악마의 목구멍으로 빨려들어간다.

 

끼어들어 어떻게든 셀피를 하나 만들고 싶었다.

 

엄청난 물보라가 발생한다.

 

어떻게 좀 해보려 하면 안경이 뿌옇게 변해 앞이 안보인다.  온 몸이 축축하게 젖어든다.

 

오, 성공했다. 뭐... 이 정도면..

 

저 하늘의 구름이 모두 이곳에서 솟아오른 물방울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목구멍 바로 앞에서 목구멍 안쪽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보려 경쟁하는 사람들이 전망대에 매달려 있는 모습도 재밌다.

 

보트 투어도 재밌겠다.

 

입구에 도착했다고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요원이 적절한 인원수를 조정하며 통제한다. 여기서는 "내가 누군줄 알아? 어딜 감히!" 이런 진상 부리는 인간족이 없는 모양이다. 참 다행이다.

Garganta del Diablo 악마의 목구멍을 구경하고 나가는 길.

 

목구멍 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을 기다린다. 갑자기 내리는 스콜. 시원하다.

 

 

 

출발역과는 다른 Estación Central - Salida del Tren de la Selva 역에서 내려 공원을 걸어서 나갔다.

이과수 폭포, 이과수 강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국경선에 위치한다.

 

오늘의 숙소는 브라질이다. 즉, 이쪽 아르헨티나 세관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브라질 세관에서 입국 수속을 하였다.

그리고 Foz do Iguaçu로 들어갔다.

먼저 중식당 Restaurante China에서 식사하고 숙소에 체크인을 하였다.

 

숙소는 Hotel Viale Cataratas였다.

 

728x90

'아메리카 > 아르헨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에노스아이레스_20150124  (0) 2021.06.19
엘칼라파테_20150123  (1) 2021.06.18
페리토 모레노 빙하_20150122  (0) 2021.06.18
엘 칼라파테_20150121  (0) 2021.06.17
728x90

2015년 1월 24일 토요일.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하루만에 다 털었다.

아름답게 꾸며진 팔레르모 정원에서 하루 일정을 시작하였다. 

에바 페론의 묘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 레콜레타 공동묘지를 방문하고는,

대극장이 변모한 대서점 아테네오에서 책구경을 했다. 

근사한 식당 클레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지 5월 광장을 방문하였다.

산 텔모 시장에서 근사한 커피를 얻어 마셨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명소 보카지구를 답사하였다.

아바스토 호텔로 돌아와 쉬다가 바로 부근에 있는 탱고 쇼를 겸하는 식당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스페인어로 아침 인사를 "부에노스 디아스."라고 한다. "Good morning."과 같은 말이다.

즉 부에노스가 '좋은' 이라는 의미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좋은 공기"라는 의미가 된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공기질은? '글쎄'이다.

 


7시 반부터 나설 준비를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만나는 설렘 때문이었는지 일찍 일어났다.

숙소의 방에서 서쪽 방향 시내 모습이다. 일정 층수 이상을 건축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들의 높이가 고만고만하다.

 

아바스토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아바스토 백화점.

 

9시 50분. 단테 공원 부근을 지난다. 노점상들이 영업 준비를 하고 있었다.

 

Monumento a Urquiza. 옛날 군인, 지방 총독도 했었던 사람.

 

조형물.

 

스타 스팽글드 배너가 건물 꼭데기에서 휘날린다. 미국 대사관이다.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는 한적한 공원. 시민들이 토요일의 여가를 즐기고 있다.

 

10시 10분. Bosques de Palermo 팔레르모 공원에 도착했다. 

 

호수와 장미정원이 있는 드넓은 공원이라고 소개된다.

 

거대한 나무가 있다.

 

나무 아래에 있는 팻말. 무슨 소개를 해놓았나 하고 스페인어 사전을 검색해보았다. 바로 아래 영어로도 써 있는 것을 보질 못하고... "나무에 올라가지 마쇼."

 

올라가서 놀기 좋게 생기기는 했다.

 

고무나무라 하더라. 그 앞에서 왔었다 하는 인증 사진을 남겼다.

 

산책로를 따라 돌부스러기를 깔아 놓았다.

 

호수, 분수, 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장미정원 산책길의 배치도. CIUDAD VERDE 녹색 도시를 지향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이다.

 

아침 산책을 근사한 곳에서 마치고 기다리는 버스로 모인다.

 

11시. Cementerio de la Recoleta 레콜레타 공동 묘지에 도착했다.

 

공동묘지가 작은 도시의 거리 같다.

 

그런 곳에 있었었다.

 

좁은 땅을 분양받아 그곳에 집안의 묘를 만든다.

 

집안의 재력 과시 현장같다.

 

유명한 집안의 유명인의 묘를 찾아서, 혹은 타국에서 이국적인 경관을 찾아 묘지를 걷는다.

 

고전적인 혹은 현대적인...

 

당연히 세월도 남아 있다.

 

오우 예~

 

묘지와 묘 자체, 전체가 예술 작품이다.

 

여긴 뉘시더라...

 

이곳도 유명인이 잠든 곳이다. 이동을 멈추고 설명을 현지 가이드가 해준 곳이 그럴 것이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했던 사람.

 

대부분 문이 달려 있어 집안 사람들만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곳이다. 이곳이 그곳이다.

 

'에비타'가 잠들어 있는 곳이다.

불우한 환경을 딪고 유명 배우가 된 후 페론 대통령과 결혼한 에바 두아르테의 애칭이다. 영부인이 된 후에도 가난한 민중들을 잊지 않고 그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했던 여인이다.

레콜레타 공동묘지를 찾는 많은 사람들은 이곳 묘지의 예술적, 역사적, 문화적, 정치적인 면을 살펴보기도 하지만 에바 페론을 찾아보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일 것이다.

 

유명한 정치가의 묘는 이런 식의 명판이 붙어 있다.

 

동네 산책하는 기분이 들 정도의 분위기를 풍긴다.

 

12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서점을 방문하였다. El Ateneo Grand Splendid.

 

세상에나! 이곳이 서점이란다!!!

 

극장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서점으로 만들었다.

가장 안쪽에 무대였던 곳은 카페로 이용되고 있다. 나머지 공간은 모두 책들의 공간.

 

황홀한 세상이다~~

 

여행길에 있었기에 지도 몇 점을 구입하였다. 서점은 기가 막힌 곳인데 모두 스페인어로 된 책들 밖에 없다.

 

 

1시 30분. 여러나라의 국기가 꽂힌 곳에 도착하였다.  Clé란 식당이다.

스페인어 사전에는 안나오고 프랑스어 사전에 나온다. 열쇠, 관문 그런 뜻이란다.

 

코너 별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라 여러 나라의 국기들 매달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마늘처럼 생겼는데, 아닐 것이다. 마늘 원산지는 중앙 아시아인데.....

 

꽤 내부가 넓은 큰 식당이었다.

 

태극기도 저쪽에 보인다.

 

2시 40분. 5월 광장을 향한다.

 

5월 광장 주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지 Plaza de Mayo 5월 광장에서는 각종 행사나 모임이 자주 열린다.

 

지하철역 5월광장역 입구.

 

시내를 관광할 수 있는 투어 버스. 뚜껑이 없다.

 

광장의 동쪽에 있는 Casa Rosada. 대통령궁이다. 분홍색으로 채색되어 있어 핑크 하우스로도 불린다.

 

원주민 관련 행사를 하고 있는 현장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혁명을 기념하는 탑 Pirámide de Mayo. 

1810년 5월에 있었던 스페인 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5월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탑이다.

1811년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국가 기념물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광장 바닥에는 청원 관련 내용을 담은 타일들이 보인다.

 

관광지 기념 사진 촬영의 좋은 예.

 

대통령궁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저쪽에서 싫어하는가부다.

 

기념품을 사려는 사람은 가까이, 팔려는 사람은 멀리. 쇼핑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판매자의 배려가 보인다.

 

아르헨티나도 정치적인 굴곡을 심하게 겪은 나라이다. 저 건물의 일시적인 주인이 되어보겠다고 많은 이들이 무리한 무리를 무리하게 무리했었던 역사를 무리하게 갖고 있다.

 

5월광장의 탑에 5월혁명일이 1810년 5월25일이었다고 써있다.

 

깃발을 들고 말탄 아저씨 Manuel Belgrano.

아르헨티나 독립 전쟁이 영웅이자 아르헨티나 국기를 만든 사람이란다.

그러하니 이 아저씨가 들고 있는 깃발이 아르헨티나 국기 되시겠다.

 

대통령궁에 다가서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바로 앞의 잔디밭에 일반 시민들이 편하게 앉아서 쉬고 있는 모습은 부러운 모습이다.

 

핑크 하우스.

 

내 얼굴도...

 

 

알록달록한 원주민 옷을 차려 입고 외국인들과 교류한다. 원주민 문화를 알리려는 것일까?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이들은 주로 볼리비아 쪽에서 넘어온 사람들이라 한다.

 

3시.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 12사도를 상징하는 12개의 기둥이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대성당 내부로 들어와 보았다.

 

대성당 내부에는 아르헨티나 독립 전쟁의 영웅 호세 데 산 마르틴 Jose de San Martin 장군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으며,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다.

 

대성당 건물의 외부는 밋밋하지만 내부는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과거 천주교는 군부 쿠데타를 은연중에 용인하였다.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던진 붉은 페이트가 천주교회 상징물에 묻어 있었다.... 그런데 지웠나? 안보인다.

 

시청 건물 Palacio de Gobierno de la Ciudad Autonoma de Buenos Aires.

 

광장에서 멀리 7월9일 대로에 있는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4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조형물이다. 높이 67미터의 하얀색 기둥이다.

 

5월 공원과 대통령궁.

 

기나긴 아르헨티나의 군부 독재 기간 동안에 희생된 국민들이 3만 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부분이 실종 상태이다. 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이 광장 한쪽에 있으며, '5월광장의 어머니회'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시위를 하고 있다.

 

3시 35분. Mercado San Telmo 산텔모 시장을 방문하였다.

산 텔모 지역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유서가 깊은 지역이다. 유럽으로부터 이주민들이 주로 보카 지구를 통해 유입되었다면, 산 텔모 지역에는 주로 흑인들이 정착했던 곳이라 한다.

 

 

재래 시장 분위기를 보인다.

 

신선한 과일과 어린이^^.

 

시장을 찾은 목적이 이곳 때문이었다.

 

이곳의 커피가 유명하여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한다. 아이스라서 시원~하다.

 

이곳을 명소로 키워낸 사장님.

 

한 칸짜리 가게였는데 장사가 잘되어 확장에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손자에게 물려주어 이제는 손자가 주로 영업을 한단다. 가끔 나오셔서 이런 저런 도움을 주시는 정도?

 

4시 15분. 독립대로 변에 나와 보카지구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린다.

길 건너편에 멋진 상가 건물이 있다. 주상 복합?

 

La Boca. 오로지 축구, 축구다. 보카 주니어스 팀이 유명하다. 아니 가장 인기있는 축구팀이다.

 

라 봄보네라, 보카 주니어스 팀의 홈구장이다.

주변 거리.

 

4시 반. 보카지구에 하차하였다.

과거 아르헨티나는 부국이었다. 돈을 벌 수 있다는 꿈을 안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던 곳이었다.

한 때 소가죽만 수출하고 고기는 그냥 버리던 시절도 있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까마득한 옛날 우리나라 TV에서도 방송되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 '엄마찾아 삼만리'에서도 이탈리아의 어린 마르코에 돈벌러 아르헨티나로 가서 소식이 끝긴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이 나온 적이 있다.

그렇게 유럽에서 몰려드는 이주민들이 아르헨티나로 들어가는 관문이 부에노스아이레스였으며, 그때의 항구가 지금의 보카 지구인 것이다.

보카 지구는 일찍부터 예술가들과 보헤미안이 몰려들어 이국적인 정서가 넘치는 곳이었다. 그런 배경이 있었기에 탱고 Tango의 발상지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산뜻한 파스텔풍의 색깔이 칠해진 아담한 집들이 늘어선 골목은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단, 오래된 구시가지이기 때문에 보안 문제는 좀 있는 것 같다. 현지 가이드가 관광객들이 다니고 있는 길 말고 뒷골목 쪽으로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주의를 재삼재사 주더라.

 

 

보카 지구의 가장 유명한 뽀인트.

 

발코니에 세 명의 인형이 나와 인사를 한다. 아르헨티나가 가장 사랑하는 세 명의 인물들이다.

마라도나, 에바 페론, 카를로스 카르델. 그리고 에어컨은 삼성이다.

 

축구, 정치, 탱고.

 

거리의 집들마다 예쁘게 색칠되었다.

 

휴일이면 예술이 넘치는 거리가 되기도 한다.

 

가난한 부두 노동자들은 집을 지어도 도색을 할 수 있는 페인트를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선박에 사용하고 남은 원색 페이트를 구해 칠할 수 있을만큼씩 칠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다 부분 부분 색이 다른 묘한 작품들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항구 부두 노동자들의 삶을 표현한 그림.

 

까미니토에서는 교황께서 반겨주신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아르헨티나 출신이시라 이렇게 모신 것 같다.

 

붐비는 골목.

 

발코니에 다양한 인형들이 나와서 지나는 이들을 구경한다.

 

박물관 처럼 다양한 볼거리들을 전시하고 손님들을 꼬신다.

 

길가의 식당마다 공연은 필수이다.

 

보카 공화국.

 

할배, 할매 공연단.

 

스텝을 밟는 한배의 동작에 능숙하고 능란한 연륜이 심어져 있더라. 땅고의 발상지답다고나 할까...

 

사람들이 약간 적은 골목.

 

재밌는 곳이다. 보카 지구, La Boca.

 

보카에 대한 기억을 남기고 간다.

 

5시 30분. MEMORY WALK. Paseo de la Memoria. 

고속화 도로가 있는 곳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한 복판의 다리 아래에서 의문의 유골들이 대량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아무런 흔적도, 증명할 것도 없는 유골들이기에 과거 군부 독재 시절 실종되어 희생된 이들의 유골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거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고 계속 되새기면서 같은 슬픔을 다시는 겪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이곳도 공원으로 조성하여 사람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억의 길"이다. 다른 "기억"을 위한 장소들 중에 상대적으로 아주 많이 덜 알려진 곳이 이곳일 것이다. 버스로 그냥 지나쳤던 곳이다. 사진만 남아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구나.

%%%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기억을 위한 노력" 참고 -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1807300600001

 

[참사 그 후 (3)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독재 청산] 기억을 위한 싸움

칠레,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지만, 역사의 궤적은 한국과 무척 닮았다. ...

www.khan.co.kr

 

 

이틀을 신세진 숙소이다. 아바스토 호텔.

 

외국에 나갈 일이 있었을 때면 그냥 갔다 왔다. 선물을 사오거나 하는 거 그런 거 안했다.

혹시나 카톡으로 물어보았다. 선물 원하는 것 있는지를.

원하는 것 없다고 하던 아들이 나중에 원했던 것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축구선수 마체라노의 유니폼이었다.

솔직히 누군지 몰랐다.

들어본 선수들의 유니폼은 그들의 이름이 찍힌 상태로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체라노는 없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리를 맞이해준 가이드에게 부탁하여 만들었다.

백화점의 스포츠 용품 코너의 직원에게 부탁하여 이름과 등번호가 찍힌 유니품을 제작한 것이다.

귀찮은 불편함을 기꺼이 감내해준 현지 가이드께 항상 감사드린다.

 

아바스토 호텔 맞은 편에 있던 아바스토 백화점. 마체라노 유니폼 제작을 의뢰했던 곳.^^

 

 

9시. Chanta Cuatro라고 하는 공연 겸 식당의 예약석에 자리를 잡았다.

식사를 하고 와인을 포함하는 음료는 무한 제공이라 들었었다.

 

근사한 곳이다. 저 윗쪽 자리를 더 비쌀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와인과 함께 식사를 마치니 와인이 떨어졌다. 그래서 와인이 무한 제공이라 했던 말을 믿고 와인을 더 시킬려고 했더니..

 

불이 꺼진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결국 와인 '한잔 더'를 경험하지 못했다.

음료 무한제공이라고 해서 무한정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깨달았다.

공연에 빠져들어 그런 것을 하려 했었다는 기억조차 날아가 버렸다.

 

무대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층에서 딴스 및 노래, 2층에는 악단의 연주 공간이다.

 

멋진 노래. 노래를 멋지게 하니 뒷쪽에 앉았던 목소리가 아주 큰 아줌씨가 중간 중간 따라하기도 하더라.

추임새도 자주 넣어주고. 같은 편인가???

 

화장실도 아주 고급지더라. 품격있는 화장실.

 

이 아저씨가 가수팀의 대장 같았다. 멋진 목소리.

 

연주팀. 자기들끼리 눈을 맞추어 즐기면서 연주를 한다. 멋지다.

 

마지막 출연자 모두 나와서 인사하는 시간. 수고했어요~

상당히 품격있는 공연이었다. 공연 장소도 근사한 곳이었고..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근사한 곳을 올 수 있었던 이유가.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출입국 사무소의 위치를 현지 여행사에서 착각하는 바람에 우리 일행은 볼리비아의 출입국 사무소 옆의 길거리에서 늦은 밤 굶주림과 추위에 고생했었다. 그 쪽 여행사에서 큰 실수를 한 것이며 미안하다고 이번 탱고 공연장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부담하여 주었기에 오늘과 같은 식사와 공연 감상이 가능했었다 한다.

이곳 무대는 세계 탱고 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 경력자에게만 무대에 나올 자격을 줄 정도라 하니... 최고의 공연장이었다 할 것이다.

 


12시가 넘었다. 호텔 길건너에 있는 카페. 이동네도 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통하는 가보다.

9시만 되어도 깜깜해지는 세상이 있는가 하면 12시가 넘어도 활력을 이어가는 세상도 있다.

 

 

즐거운 하루였다.

다시 한번 더 갖고 싶은 그런 하루였다.

 

 

 

 

728x90

'아메리카 > 아르헨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과수 아르헨티나_20150125  (0) 2021.06.19
엘칼라파테_20150123  (1) 2021.06.18
페리토 모레노 빙하_20150122  (0) 2021.06.18
엘 칼라파테_20150121  (0) 2021.06.17
728x90

4륜 구동 산악차량을 분승하여 엘칼라파테 발코니라 불리는 산봉우리를 올랐다.

산지 지형과 생태, 아르헨티나 호수의 전경을 조망하였다.

점심 식사를 하고 엘칼라파테 공항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날아갔다.

엘칼라파테에서 서쪽으로 달려가 아르헨티나 호변에 뽈록 솟은 봉우리를 만난다.

프리아스 언덕이다. 해발고도 1,095미터.

그야말로 뽈록 솟아 있어 주변에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다.

모든 방향으로 먼 곳까지 조망이 좋은 뽀인트이기에 엘칼라파테의 발코니라 불리는 것이다.

한나절짜리 관광코스이다. 엘칼라파테 시내에 세로 프리아스 관광회사가 있다.

 


 

9시 55분. 엘칼라파테의 전망대라 불리는 산봉우리 아래의 작은 식당에 도착했다. Cerro Frias.

이런 곳에서 이런 식당을 운영할 정도이면? 이곳도 에스탄시아이다. Estancia Alice.

 

 

오늘 이용할 튼튼한 오프로드 차량들이 준비되어 있다.

 

남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줄기. 저 너머는 칠레 땅이다.

 

출발 뽀인트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았다. 

10시 반. 잠시 언덕배기 중간에 멈추어 오전 햇볕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 호수의 모습을 바라본다. 바라본다.

 

왔으니 셀피 하나를 또 만든다.

 

남동쪽 방향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 땅.

 

라이딩 중인 다른 차량.

 

아르헨티나와 나. 조명 상황이 좋지 아니하다.

 

11시 10분. 봉우리에 올랐다. Cerro Frias 프리아스 언덕이다.

멀리 만년설로 덮여 있는 봉우리들이 안데스 산맥이다.

 

북쪽 방향. 저기 어디에 Mount Fitz Roy가 있겠다.

 

아니... 저거슨 설마? 토레스 델 파이네?

 

주변으로 보이는 산지.

 

엘칼라파테 시내도 멀리 보인다.

 

땅바닥 생태.

 

땅바닥 보다는 높은 곳에 올랐으니 주변의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시원하다.

서쪽 방향. 하얗게 말라버린 작은 저수지와 커다란 호수 사이에 Puerto Bandera가 있다.

멀리 보이는 허연 봉우리들이 Parque Nacional Los Glaciares 빙하 국립공원.

 

모든 분들이 아르헨티나를 다양하게 기록하고 있다.

 

11시50분. 하산길. 과나코들이 놀고 있다.

 

기왕 만들어놓은 길, 사람만 이용하란 법있냐? 과나코도 간다.

 

많다. 얘들이 다 자연산이다. 

 

야생이다.

 

하산하여 보이는 경치도 끝내주는구나. 남서쪽으로 높은 봉우리가 Cordón de los Cristales이다.

 

12시 15분. 식탁에 앉았다. 세로 프리아스.

 

파타고니아 3대 와인이라 하더라. Malbec, Merlot, Pinot Noir 요로케. 푸에르토 나탈레스에서 Merlot를 맛보았고, 엘칼라파테에서 Malbec을 모셨다. Pinot Noir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와인병 껍딱지에 이 와인의 제조에 사용된 포도 주산지의 지도를 그려넣은 것이 눈에 띤다. Rio Negro 계곡.

 

두툼하게 썰어 푸짐하게 나온 고기를 맛보았다. 아르헨티나 소고기였다.

 

 

식사를 마쳤다. 이제 버스를 타고 엘칼라파테 공항으로 가면 된다. 그런데 버스가 움직일 생각을 하질 않는다. 뭐지?

버스 기사님께서 차 열쇠를 버스 안에 둔채로 문을 잠갔단다. 이게 가능???

비행기 탑승 시간은 다가오지만 문이 잠겨 대책이 없단다. 잠겼는데, 어쩌라고 하는 눈빛이다.ㅎㅎ

결국 다른 차량들을 수배하여 허겁지겁 이동하였다.

엘칼라파테 공항으로 달린다.

 

씽씽 달렸다.

 

공항이 좀 멀리 있어서 더 씽씽 달렸다.

 

공항 도착 예정 시간이 두시 반이었다. 제대로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비행기표 남겨 놓은 것이 오래되다 보니 색이 바랬다. 글자 부분이 많이 상했다.ㅎ

LA4433편. 16시에 보딩. 16시 35분 출발. 14B 좌석에 앉아서 날았다. 비행 시간 2시간 55분. 

 

14B 좌석은 날개와 함께 했다. 창밖이 날개로 꽉찼다.

 

빛나는 날개 덕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다. 고마운 날개~

 

휙 날아갔다. 2,194km를 날아갔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19시 30분에 도착하여 현지 안내원 미팅.

 

 

 

19시 53분.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Carabobo街에는 한식당이 여럿 있다.

어느 식당이었을까? 노트를 남기지 않았다.

보통 식당 이용할 때마다 간판 사진을 남겼는데, 이때의 여행에서는 하나도 없다. 왜!

식당 정보 사진은 남기지 않고 쓸데 없는 사진만 하나 남아 있더라.

1월 23일 이용했던 식당 벽에 게시되어 있던 물건.

국회의원이라는 이가 방문하여 박근혜 찬가를 남겼더라.

그걸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고 있던 식당이었는데...

 

 

여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잤다.

시내 한가운데에 있는 Abasto Plaza Hotel에서 잘 잤다.

잘 잤다.

728x90

'아메리카 > 아르헨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과수 아르헨티나_20150125  (0) 2021.06.19
부에노스아이레스_20150124  (0) 2021.06.19
페리토 모레노 빙하_20150122  (0) 2021.06.18
엘 칼라파테_20150121  (0) 2021.06.17
728x90

가장 아름다운 빙하라 일컬어지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만나러 가는 날이었다.

엘 칼라파테에서 출발하여 서쪽으로 달려 '빙하 국립공원'을 찾는다.

선착장에서 배타고 건너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빙하 트래킹을 하고 김밥 도시락을 먹었다.

그리고 돌아와 전망대에서 빙하가 부서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넋을 잃었다. 떠나기 싫었었다.

 

숙소를 출발하여 이동하였다.  

 

9시. Los Glaciares National Park 입구를 통과하여 잠시 쉬었다. 아르헨티나 호수의 깔끔한 모습을 보고 간다.

 

부시시한 피곤한 인생의 모습...ㅠ.ㅠ

 

Punto de Apoyo - Parque Nacional Los Glaciares에서 잠시 쉬어간 것 같다.

 

아르헨티나 호변을 따라 11번 도로를 달렸다. 모레노 빙하가 제대로 보이는 곳에서 잠시 멈추었다.

 

Perito Moreno 빙하의 모습을 사진에 남겨야 한다. 빙하가 흰색이라 얼굴색이 조금 어둡게 보일 것 같기도 하다.ㅠ.ㅠ

 

Cerro Pietrobelli 피에트로벨리 언덕에서 흘러내리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 호로 바로 빠져든다.

해발 2,950m의 피트로벨리 산은 칠레와의 국경선에 위치한다.

 

 

모레노 빙하와 만나러 지금 달려간다.

 

LOS 로스 빙하국립공원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론 입장권이 있어야 하며 유료이다.

215딸라!!! 이런거 볼 때마다 짜증난다. 우리나라 국립공원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렇게 좀 때렸으면 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우리나라는 외국인 할인요금을 적용하는데, 외국에 나오면 외국인 추가요금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두 뽀인트에서 접근하였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폭 5km, 길이 35km이며 표면적은 195㎢에 이른다.

호수와 맞닿은 부분의 빙하 두께는 평균적으로 60m 정도이지만, 가장 두꺼운 곳은 100m에 다다르기도 한다.

약 4,000mm에 이르는 고산지대의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빙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이동도 빠른 편이다.

모레노 빙하는 아르헨티나 호를 향해 하루에 60cm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게다가 북동쪽으로는 빙하의 면적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다른 빙하에 비해 붕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빙하의 쪼가리가 떨어져 나오는 붕락을 보자.

 

 

10시. Puerto Bajo las Sombras - Hielo y Aventura 3번 선착장에서 승선하고 있다.

 

유람선이다. 선실과 2층의 전망대로 구성된다.

 

YAGAN 호에 승선하였다. 반짝반짝 빛나는 새 제품이었다.

 

빙하에 의해 운반되는 물질이 잔뜩 섞여 있기에 빙하 아래의 호수는 물이 탁하다. 

 

딴 배.

 

빙하로 다가간다.

 

빙하로 다가간다!

 

새치기닷!

 

코 앞에서 빙하가 부서져 내린다. 부서지는 바로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으려고 하면 이미 지나갔고, 아쉬워 하면 저쪽에서 무너진다.ㅎㅎ

 

부서져 내린 빙하의 쪼가리.

 

아르헨티나 국기.

 

여러분~ 여기가 뻬리또 모레노 빙하랍니다~

 

빙하 중간 중간에 끼여 있는 빙퇴석 부분이 보인다. 곧 굉음과 함께 무너질 것 같은데...

 

11시. 하선하였다. 

 

육지에서 바라 보는 모레노 빙하.

 

모레노와 나.

 

페리토 모레노 빙하 트레킹을 준비하고 있다.

 

 

나도 준비 완료했다. 가즈아~

 

빙하가 푸른색으로 빛나는 까닭은?

 

트래킹 출발에 앞서서... 퍼질러 앉아 체력을 비축한다.

 

빙하 트래킹 전용 목장갑....착용.

 

무너질까???

 

무너졌다!!!

 

그런데... 저쪽에서 무너졌다.^^

 

저쪽으로 올라갈꺼다.

 

여러 나라의 여러 사람들이 준비하고 있다.

 

빙하 탐사용 아이젠을 빌려준다. 그런데, 제대로 착용하라고 가르쳐주고 그러지 않는다.

그냥 전문가들이 다 해준다. 손재주가 없어서 착용을 못하거나 엉터리로 하거나 할 만한 여지가 없다. 제대로다.

아이젠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나중에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안전을 위해서는 속편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준비가 되었으면 팀별로 모레노 빙하를 밟는다! 자근 자근!!!

 

바람도 좀 세게 불어주니 참 좋다.

 

빙하 끄트머리에 밀려와 쌓여 있는 빙퇴석, 모레인. 저런 퇴적물이 호수 물 속에 섞이니 물이 탁하게 보이는 것이다.

 

빙하를 콱콱 밟아주겠다 다짐하며 올라왔는데, 나도 모르게 조심 조심, 소심 모드로 걷고 있다.

 

크레바스 생각만 난다.

 

저 멀리까지 올라간 부지런한 팀.

 

 

나 지금 떨고 있니???

 

빙하가 계속 녹고 있기 때문에 표면은 점점 더러워진다. 

 

퇴석이 어두운 색이기 때문에 태양열을 더욱 흡수하여 해당 부분은 더욱 빨리 녹아내리게 된다.

 

빙하 속으로 빠져들지 않게 조심 조심 전문 가이드를 따라 등반한다.

 

셀피 남기기.

 

크레바쓰??

 

조심 조심~

 

크레바쓰????

 

???

 

가이드와 가이드.

 

블랙홀이닷!!

 

빙하가 녹아 물이 작은 폭포처럼 쏟아지는 뽀인트. 한 모금씩 마셔본다. 물병을 채워가기도 한다.

 

모레노 빙하 위에서 마시는 위스키 한 잔의 맛. 잊을 수 없다.^^

모레노 빙하의 얼음을 채웠으니 온더락... 한 잔 더하려면 다시 또 가야 하는구나.

 

부서져나간 파편들이 호수 위에 많이 떠 있다.

 

누군가 핸드폰을 기념으로 저 깊은 틈 속에 남기고 갔다. 지금 쯤 빙하가 녹아서 찾을 수 있었으려나...

 

블랙홀 2.

 

빙하 트래킹을 마치고 내려와 즐거운 점심 시간을 갖는다.

1시 20분이었다. 모레노 빙하의 언저리만 살짝 밟아보고 온 것 같은데 시간이 꽤 지났다.

 

점심 식사 메뉴는 김밥. 아르헨티나에 와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에 와서 김밥을 먹었다~~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일식당에서 맞춘 메뉴이다.

엘칼라파네 시내에 있는 작은 식당이다. 스시바 후지. 9 de Julio 1-99, 주소이다.^^

사모님이 한국 교민이라 한다. 같은 이름의 민박집도 운영중이란다.

 

 

김밥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근처에서 빙하 감상을 계속한다.

 

빙하 트래킹을 열심히 하고 있는 다른 팀들.

 

빙하 감상 전망대.

 

시간을 낚는 조공의 마음으로 기다린다.

 

조용히 부서지는 빙하.

 

빙하와 유람선. 모두 2층에 올라와 있는 것 같다.

 

빙하.

 

열매. 검색해보니 페르네티야 무크로나타 혹은 골테리아라고 한다. 주변에 많이 보인다.

 

바위 틈 꽃.

 

2시 20분. 배가 들어온다. 

 

선착장에 상륙하여 버스를 이용해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감상할 수 있는 북쪽 전망대로 이동하였다.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모레노의 모습을 눈에 담는다. 카메라에도 담았다.

 

나도... 담는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끄트머리의 북쪽 부분.

 

하늘이 좀 너무 많이 어둡다. 날씨가 좋을 때 다시 가보야만 할 것으로 결정한다.

 

모레노 빙하가 흘러내려와 있다. 저쪽 남쪽의 아르헨티나 호수는 물빛이 탁하고, 이쪽은 맑다. 이것은 무슨 조화인지..

 

요로케 앉아서 빙하가 무너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려 했는데 실패하고 그냥 왔다. 다음 기회에~

 

모레노 빙하가 흘러내려오는 정면 방향이다.

 

마구 부서지고 있다.

 

계속 밀려온다. 아마도...

 

빙하의 끄트머리 부분은 조각 조각으로 부서져 있는 상태가 눈에 뚜렷하게 보인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를 원래 있던 곳에 그대로 놔두고 나만 돌아선다.

 

 

7시 23분. 엘 칼라파테로 돌아왔다. 

 

7시 40분. 저녁 식사를 한 곳 같다. Parrilla Don Pichon. 수레에 있는 식당 이름.

 

엘 칼라파테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살짝 언덕 위에 있었던 곳이다.

 

그랬던 2015년 1월 22일이었다.

728x90

'아메리카 > 아르헨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과수 아르헨티나_20150125  (0) 2021.06.19
부에노스아이레스_20150124  (0) 2021.06.19
엘칼라파테_20150123  (1) 2021.06.18
엘 칼라파테_20150121  (0) 2021.06.17
728x90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는 날이다. 가자.

 

잘 쉬고 가는 Natalino Hotel Patagonia와 이별하는 날이다. 서운해서일까 평소보다 일찍 깨어났다. 5시 46분이다. 사진 속에 노트북도 등장한다. 뭘 하고 있었던 것인지...

사용했던 방키와도 헤어져야 한다.ㅎㅎ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간다. 다른 나라로의 이동은 당연히 비행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버스타고 출국 및 입국을 하다니... 그렇게 이동하는 코스이다.

 

호텔이 위치한 거리가 Hermann Eberhard가 이다. 밀로돈 발견자로 유명한 사람. 시내 중심가의 거리 이름으로 등장할 정도면 옛날 이쪽에서 방귀께나 소리냈었을 것 같다. 그래서 밀로돈 동굴의 발견자 이름으로도 알려진 것은 아닐지 라고 혼자 생각해보았다.

길거리를 나서본다. 호텔 바로 옆에 있던 관광 안내소.

요가도 할 수 있다? 카약, 트래킹, 말타기, 장비 임대, 1일 투어, 맞춤 투어 등등...

엘 칼라파테는 빙하의 수도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로스 빙하 지역이 1945년에 국립공원 지정되기 이전에는 볼품없는 작은 시골 마을이었으나 1981년 로스 빙하 국립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전세계로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관광업소들을 길거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숙소에서 출발하여 국제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이곳에서 국제 버스를 타고 칠레 국경을 넘어서 아르헨티나로 입국한다. 그리고 엘 칼레파테까지 이동.

그런데 푸에르토 나탈레스의 국제버스 터미널에서 사진 찍은 것이 하나도 없다. 이상하다.ㅠ.ㅠ

이상하다.

 

8시 9분. 출발했다. 

푸에르토 나탈레스는 지도를 보고 호수가에 위치한 도시인줄 알았다. 바다였다. 좁은 협곡을 이리저리 돌아서 바다와 연결된다. Ulitima Esperanza Sound 마지막 희망 피요르이다.

 

8시 52분. 칠레의 출국 사무소가 위치한 동네 Villa Cerro Castillo, Torres de Paine에 도착했다.

 

 

여권을 챙겨 들고 한 명씩 줄서서 수속을 받는다.

 

나도 꺼칠한 얼굴 사진 하나 남겨놓는다.

 

무사히 아르헨티나로 넘어 왔다. 입국 수속을 받는다. 사무소 주변에 아무 것도 없다.

 

Cancha Carrera라는 동네 이름이 지도에서 검색되더라. 그리고 칠레에서는 출입국 사무소를 배경으로 자유롭게 기념 사진을 남겼는데, 아르헨티나에서는 그쪽으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더라. 국제버스를 배경을 사진 하나 남겼더라.

 

오후 2시 4분. 그냥 주욱 달려서 El Calafate에 도착했다.

 

버스 터미널.

 

환영 문구로 영어, 스페인어와 함께 독일어가 있다!

 

도착하여 엘 칼라파테 시내의 식당가에서 점심을 모셨다. 어느 식당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La Fonda Del Montañés일 것 같은 심증이 굳다. 그리고는 숙소에서 짐을 풀고 대농장 방문으로 일정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엘 칼라파테에서의 일정은 대농장 방문이다.

원래 예정되었던 일정은 엘칼라파테 시내에서 그냥 즐기는 자유 일정이었다.

그런데 가이드가 그것보다는 에스탄시아를 다녀오는 것이 나을 것이라 권하였다.

그리하여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발을 담그고 있는 아르헨티나 호변에 위치한

대농장 Estancia Nibepo Aike를 방문하였다.

 

5시 37분. 60번 도로를 따라 달리던 중 잠시 멈추었다. 앞에는 메마른 저수지가 보였다.

 

엘 칼라파테에서는 벤츠를 타고 다니게 되었던 것이었다.

 

파타고니아는 건조했다.

 

멀리 서쪽으로 보이는 산지. 빙하 국립공원 쪽이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있는 쪽이다.

 

길가에 차를 멈춘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다. 이 열매가 El Calafate이고, 이것이 지명이 된 동네라고 한다.

 

도로 바깥 쪽으로는 울타리가 쳐져 있다. 목장이다. 에스탄시아이다.

 

 

길가에 피인 꽃... 어찌 이리도... 

 

도로는 비포장.

 

차가 달리면 먼지가 따라간다.

 

엘 칼라파테를 즐기는 답사대원들.

 

6시 10분. 에스탄시아 동네이다. 

 

Estancia Chorrillo Malo.

 

Chorrillo Malo는 저 윗쪽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강의 이름이기도 하다.

 

페리토 모레노 빙히가 살짝 보인다. 저쪽 산을 넘어가면 칠레이다. 이쪽은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호수 옆의 작은 호수 Lago Roca로 흘러드는 여울.

 

6시 37분. 왔다. 니베포 아이케 에스탄시아. 빙하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르헨티나 호수변의 넓은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있는 멋진 대목장이다. 근사하다.

위의 에스탄시아 전경 사진은 니베포 아이케 홈페이지에서 빌려 왔다. https://www.nibepoaike.com.ar/index_ing.html

 

Nibepo Aike

Nibepo Aike keeps the essence of the original Patagonian estancias. Queries

www.nibepoaike.com.ar

 

 

말들이 보이니 목장에 온 느낌이다.

 

 

 

 

먼저 인사를 나눈다. 아르헨티나 소고기이다. 아직 불을 피우지 않았다.

목장 구경을 하고 오면 저녁으로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 한다. 좀 있다 보자꾸나.

 

이곳에도 루피너스가 화사하게 피어있다.

 

예쁜 꽃.......

 

이곳에 대목장을 일군 선조들.

 

Lago Argentino. 아르헨티나 호수 사진.

 

아담하고 깔끔한 목장 건물들.

 

오랜 옛날 사용했던 마차.

과거 이곳과 외지를 연결했던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고 한다. Rio Gallegos 항구까지 20일 정도 걸렸다고 하니 이곳이 얼마나 외진 곳이었었는지 짐작할 수 있겠다. 화물은 주로 이곳에서 생산된 양모였다. 이런 짐마차를 기차처럼 여럿 연결하여 말과 당나귀를 이용해 끌었다고...

 

 

어디서나.... 지금은 개 편안.

 

울타리에 양털뭉치들이 널려 있다.

 

이쪽은 생 양털.

 

머리를 땅에 대고 풀을 뜯고 있으니 양털뭉치로만 보인다.

 

니베포 아이케에서 숙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Hosteria라서.

이 동네 여행와서 꼭 해보아야 할 10가지 목록에 이곳도 포함되더라. 5일짜리 코스를 소개한다. 말타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이것 저것 해보는 것이다. 닷새 동안 가우초로 살아보기. 재밌겠다.

 

20세기초 이곳에 정착한 크로아티아 이민자 Santiago Peso가 일구기 시작한 농장이다. 2만 헥타아르 정도의 땅덩어리를 확보하고 "La Jerónima" 목장을 세워 주로 양 사육을 시작했다. 1924년에 Rio Gallegos에 놀러 갔다가 크로아티아 아가씨 Maria Martinic와 결혼하여서는 아이 넷을 낳는다. 첫째 아들은 일찍 죽고, 세 딸을 얻는다. 세 딸아이들의 애칭이 각각 Niní, Bebe, Porota였다. 남편의 사후 목장을 운영하던 Maria가 세 딸의 애칭에서 두 글자씩 떼어 NIBEPO를 만들었고, Tehueche 언어로 이 동네 이름인 Aike와 붙여 목장 이름을 Nibepo Aike로 바꾸었다. 마리아의 사후 첫째딸이 자매들의 목장 지분을 모두 사들여 남편인 Juan Enrique와 함께 에스타시아를 키웠다. 지금은 그들의 아들인 Adolfo가 운영하고 있다.

 

 

 

묘한 물빛을 보이는 아르헨티나 호수.

 

니베포 아이케 목장은 아르헨티나 호수 변의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다.

 

호수면 위에 볕이 내리고 있다.

 

인간과 자연.

 

자연.

 

자연과 인간.

 

자연.

 

털덩어리들.

 

이쪽 팀은 말타기 체험 코스를 이용했다. 부럽다.

 

8시. 목장의 선수들이 말타기 묘기를 선보여주었다. 멋지다.

 

8시 7분. 다들 모여서 기다린다.

 

양몰이 쇼를 보여준다. 유얏호!!

 

그리고... 건초 더미가 쌓여 있는 축사 내부에서...

 

 

또다른 쇼가 이어진다.

 

 

양털깍기. 희한하다. 저렇게 고개를 한쪽으로 돌려놓으면 온몸의 털을 벗겨내는데 아무런 저항없이 그냥 가만히 있는다.

 

그렇게 해서 금방 이만큼의 양털이 새로 나온다.

 

양모.

 

8시 40분. 이 시간에도 볕이 이렇게 남아 있다.

 

아르헨티나의 시간은 천천히 가는 것 같다.ㅎ

 

저녁 준비가 되었다는 사인 만을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테이블에 앉았다. 파타고니아와 함께 하는 파타고니아에서의 저녁이었다.

 

10시 반. 엘 칼라파테의 숙소를 달려가던 길...

728x90

'아메리카 > 아르헨티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과수 아르헨티나_20150125  (0) 2021.06.19
부에노스아이레스_20150124  (0) 2021.06.19
엘칼라파테_20150123  (1) 2021.06.18
페리토 모레노 빙하_20150122  (0) 2021.06.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