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오늘도 새벽같이 일어나 새벽같이 출발한다. 530km를 이동한 하루였다.
호텔 간판 전광판에서 두 글자만 보인다.
출발 전에 호텔 앞 거리의 새벽 모습을 담아 보았다. 이쪽.
저쪽. 아무도 없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시간대에 우리만 움직인다. 호탄 시민들 몰래 야반도주한다.^^
7시 36분. 호탄 시내. 신호등에서 신호 변경의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타이머를 중국에서 처음 보았다. 신기했었다.
카라카쉬 강이라고도 불리는 흑옥하를 건너 서쪽으로 달린다.
8시 21분. 길가에 보인 신기한 모양의 온실. 흙으로 만들고 나무 뼈대를 올렸다. 여름이나 모두 해체된 상태.
10시 39분. 곤륜 산맥 쪽에서 갑작스럽게 흘러내린 물 때문에 도로가 파손된 지점. 위험하고 공사 중이기 때문에 우회하여 지나갔다.
도로의 일부가 띁겨나갔다.
유수에 의한 도로 기반 침식.
여러 곳이 파손되었다.
그래서 중장비를 이용한 공사중.
12시 39분. 길가에 옥수수밭이 보였다.
보호경지.....뭐라뭐라???
12시 40분. 곤륜산맥의 융설수에 기대어 성장한 큼지막한 오아시스 예청현(叶城县)이란 마을의 초입에 들어섰다.
2시 50분. 예청현 중심가의 식당. 왕각식부에서 배불리 먹고 나섰다.
주변 구경. 아저씨들이 모여 무슨 놀이를 하는 장면이 재미 있어 일행이 사진에 담고 있다. 또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 하던 동네 아저씨들.
3시 17분. 흙담으로 둘러싸인 농경지.
온실의 흔적이 보인다. 다음에 다시 가서 확실하게 확인을 해보아야겠다.
4시 38분. 사처현(莎车县)에 들어섰다.
도착했다.
아만니사한 기념릉에.
전면에 넓은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모스크인갑다. 아르툰 청진사(阿爾丁清真寺). 투르키스탄의 지배를 받던 10세기 경에 건축된 것이다. 입구 양식은 중앙 아시아 지역의 전형적인 것이다.
사처의 왕이었던 아부두러시티(阿不都热西提)의 비이자 15세기 위구르 족의 걸출한 여류 시인이었던 아만니사한(阿曼尼莎汗, Amannisa Khan)의 능묘이다. 그녀가 편찬한 十二木卡姆는 위구르의 고대 음악을 집대성한 것으로 위구르 음악 예술의 보물로 꼽힌다.
인접한 모스크와 하나가 되어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왕묘이다.
왕실의 묘지 역할을 하였기에 많은 무덤이 함께 같은 공간에 모여 있다.
입장권이 이렇게 생겼다. 15원짜리.
아담한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파손 상태가 심한 무덤도 있고.
비교적 깔끔한 무덤도 있다.
아만니사한의 묘는 건물 내부에 예쁘게 모셔져 있다.
아만니사한 기념릉 앞쪽의 역사문화광장.
Altyn Mosque Complex.
떠나자.
8시 7분. 커다란 저수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멈추어서 둑 위에 올라 조망을 해본다.
喀拉巴什水库. 칼라바쉬 저수지이다.
곤륜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에 의존하여 어렵게 생활하던 오아시스 마을이었던 곳이다. 인구가 늘고 생산활동이 활발해지자 각종 용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였을 것이다. 결국 용수 공급을 위해 이렇게 거대한 저수지를 만들었다.
과거에는 보다 저지대까지 융설수가 흘러내렸었다. 항상 물이 흐르지 않고 가끔 홍수시에만 물이 흘러주어도 풀을 자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러한 초지에 의존하는 유목민들이 많았었다고 하다. 하지만 이렇게 물을 가두고 농업 용수로 이용하면서 주변의 반건조 지역에서 유목을 하던 사람들의 생존 기반이 망가져 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특정 목적으로의 과도한 용수 이용이 다른 생활 방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 삶이 파괴되고 말았다는 이야기.
유목을 하던 사람들은 정부에서 정착을 도와준다고 주택을 제공했지만 농사지을 땅이 없어 결국엔 떠나버리는 것으로 예전에 시청했던 다큐멘터리는 마무리 되었었다. 그랬었다.
8시 24분. 영길사현, 잉사르에 도착하였다. 칼이 반겨준다.
칼의 동네 Yengisar Ka'er Waxidao Sales Exhibition Center(英吉沙咯尔瓦西刀展销中心)를 찾았다.
칼 만드는 집이다.
칼 만드는 장인이다.
1차로 가공된 칼이다.
위의 사진을 만드는 작업 과정이다.
포장된 칼이다.
멋진 칼이다.
고급진 칼이다.
탐나는 刀다.
두고 오기 아까운 칼이다.
하지만 통관될 수 없다고 확신을 준다. 할 수 없이 있던 곳에 그대로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양말 자랑하기.
10시 18분. 카스에 거의 도착해간다. 8월 1일에 인천 국제공항 3층 5번 게이트 E 카운터 앞에 집결하여 함께 출국 수속을 하고 비행기를 두 번타고 우루무치에서 자고, 8월 2일, 8월 3일, 8월 4일을 지나 8월 5일 밤에 버스 안에서 자기 소개하기 시간을 가졌다. 남사장님의 자기 소개 시간~ 소주는 병으로 마시구요~
10시 49분. 카스의 밤거리로 진입하였다.
실크로드 서쪽 끄트머리의 주요 도시 답다.
알롤달록.
숙소는 치니크와 호텔. 새벽부터 오밤중까지 530km를 움직였다.
그냥 바로 푹 쉬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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