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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사마르칸트의 날이다.

부하라에서 사마르칸트까지 270킬로미터 거리라서 서둘러야 한다.

5시반에 웨이크업 콜, 6시15분 아침, 그리고 6시54분에 출발했다.

 

지도를 보면 부하라에서 사마라칸트까지 직선 코스를 달리지 않는다. 부드럽게 호를 그린다. 이것은 두 도시 사이를 흐르는 제라프샨 강 때문이다. 제라프샨 강을 따라 녹지대가 분포하고 농업이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거주하고, 도시가 있기 때문에 도로가 그러한 거점들을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미르 고원에서 발원하는 제라프샨 Zeravshon 강은 부하라를 지난 후 사막으로 흘러들어 사라진다. 길이는 약 877킬로 미터.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떠오른다. 불덩어리가 다가오는 느낌이다.

간 밤에도 정전. 2회.

 

칼리안 모스크, 그 옆으로 칼론 미나렛이 보인다.

 

7시 출발 예정이었는데, 6시54분 준비 완료. 바로 출발하였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당연히 아랍 어가 표준어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아랍 어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IS와의 관계 가능성 때문에 그러하단다. 대신 우즈벡 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문자는 라틴 문자를 끌어다가 사용하고 있다고.

독실한 신자인 베흐조드 아저씨는 우즈벡의 전통 문제도 걱정하고 있었다. 기도 횟수를 제대로 채워서 지키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란다.

이슬람의 헌금에 대해서도 버스 안에서 한참 이야기해 주었다. 기독교에서는 11조를 하지만 이슬람은 그렇지 아니하다고. 40분의 1을 내면 된다고 한다. 그것도 재산이나 번 돈의 40분의 1이 아니라 쓰이고 있는 않는 돈의 40분의 1이라고 한다. 그것도 1년에 한 번. 그러니까 그 액수는 거의 부담이 되지 않는 정도라고. 가정을 이룬 성인 남성 기준이 그러하며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더 낼 수도 있기는 하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며 독실한 이슬람 신자인 베흐조드는 이슬람 문화에 대해 가능하면 많은 것을 알려주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보인다. 우즈벡에 대한 자부심도 보인다. 지금은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 많은 자원을 갖고 있다는 것 등등에 대한.

고속도로 반대편 차선을 달려오는 차가 전조등을 깜빡이며 지나간다. 만국 공통의 신호일까? 앞쪽에 경찰이 있다는.^^ 베흐조드가 웃는다. 월요일부터 경찰아저씨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이란다.^^

 

8시20분. M37 고속도로를 따라 부하라에서 사마르칸트로 달려가다가 카라반 사라이에 정차하였다. 실크로드에 있는 카라반들의 쉼터, 휴게소답다. 주인 출근 전~

 

Rabat-i-Malik Caravanserai와 길너편의 수조.

 

Rabat-i-Malik 카라반사라이의 입구.

 

들어가자.

 

문패. 옛날 발음을 옮겨 적은 것이라서 철자에서 약간씩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유적지의 모습. 뭔지 잘 모르겠다.

 

건물들이 있었던 흔적이다. 헌데 원래 이렇게 생긴 유적이 아니라고 한다.

 

유적을 보호한다고 그 바깥쪽으로 벽돌들을 덧붙여놓았다. 이렇게 하는 것이 보호하는 것이 맞나?

 

두 남자. 어이~

 

촬영 중.

 

바로 인근에 위치한 물탱크, 수조이다.

Rabat-i-Malik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11세기에 건설된 수조이다. 인근의 제라프샨 강으로부터 지하의 운하를 통해 물을 끌어들인 것이며, 돔형 지붕이 햇볕을 차단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여름에도 시원한 수질을 유지한다. 

카라반 루트에 위치하고 있었기에 대상과 여행자들에게 물을 공급하는 기능을 하였다.

 

꽤 큰 웅덩이가 있었고, 물은 깨끗해보였다. 하지만 가까이 가본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장구벌레가 가득이었다고. 옛날에는 어찌하였을 지라도 지금은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Rabat-i-Malik은 여행자들의 쉼터였을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고고학적 발굴 결과로 드러난 것을 그것과 다르다. 이 지역 지배자였던 카라한 왕조의 거주지였을 확률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목민이었던 카라한 왕조는 겨울철의 왕궁을 떠나 여름철에는 스텝 지역에 있는 거소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그러한 여름철 거주지 중의 하나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음의 링크 참조)

http://www.advantour.com/uzbekistan/navoi/rabat-i-malik.htm

 

부근에는 나보이가 있다.

고속도로와 제라프샨 강 사이에 Navoi Free Industrial Economic Zone이 있으며, 남쪽으로 나보이 국제 공항도 위치하고 있다.

자유무역지대에는 한국 기업의 공장들도 입주해 있다고 카더라~

 

200mm렌즈로 당겨보았다. 멀리 공장들이 보인다. 나보이 자유무역지대.

 

나보이 국제공항이다.

 

대한항공의 국제 물류 센터가 이곳 나보이에 입지해 있다.

 

와~

 

공항 외곽 경비대.

 

날아간다~

 

달려간다~

 

기다린다~

 

걸어간다~

 

길가에서 보이던 나보이 발전소. 화력 발전소이다.

 

하늘에서 보면 이렇게 보인다~  나보이 시의 제라프샨 강가에 위치하고 있다. 냉각탑 두 개.

 

나보이 시내의 길가 식당. Qirk Chinor.

화장실을 빌리러 정차하였다.

 

 

멈춘 김에 커피 한 잔 하고 가기로 하였는데...... 티스푼이 그냥 스푼이다~~^^

 

커피 대접 받았다. 대접~^^

 
나보이에서 사마르칸트로 가는 길가 풍경.

 

자거거 타는중~

 

물 판매중~ 무인 판매대가 종종 보인다.

 

구경하며 걷는중~

 

수박 판매중~

 

수레로 붉은 색 가스통 운반중~

 

수레를 풀고 소는 풀 뜯는중~

 

운반중~

 

걷는중~

 

공사중~

 

수리중~

 

원두막에서 쉬는중~

 

수다중~

 

 소각중~

 

대기중~

 

수확중~

 

구경중~

 

제라프샨 강에서 멱감는중~

 

말타는중~

 

수레가 트럭과 경주중~

 

흐르는중~

 

달리는중~

 

흥정중~

 

도로에서 운전하던 운전자가 갑자기 문을 여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씹는 담배 찌꺼기를 뱉어낸다고 문을 연다는데..

 

11시15분 사마르칸트로 들어오는 마지막 검문소를 통과했다.

실크로드의 거점 도시, 사마르칸트이다.

사마라칸트 시내를 진입하면서 종이공장을 먼저 들렀다. 울르그벡 천문대,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들른 후 서쪽으로 쭈욱이 아니라 조금 돌아서 달렸다. 점심식사.

구르 아미르, 레기스탄 광장의 마드라사 둘, 비비하눔 모스크를 들른 후 사마르칸트 역에서 가서 열차를 기다렸다.

 

M37 고속도로를 따라 달려 사마르칸트에 도착하였다. M39 고속도로를 살짝 밟고는 시내 방향으로 접어든다. 사마르칸트 전통 방식으로 종이를 생산하는 공장을 방문하였다. 12시.

사마르칸트 시내에서 5킬로 미터 정도 떨어진 Koni Ghil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다.

 

우리나라 전통 종이는 닥나무를 이용하지만 이곳에서는 뽕나무를 이용한다. 둘 다 같은 집안의 나무들이므로 큰 차이는 없는가부다.

 

껍질 벗기기 작업중.

 

물방아를 이용하여 빻기

 

물에 불려 뜨기.

 

눌러펴기. 만져보세요~~~

 

말리기.

 

자랑하기.

 

이것이 사마르칸트 종이. 사마르칸트 종이에 인쇄한 것과 다른 종이에 인쇄한 같은 내용을 비교하여 시인성이 훨씬 좋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쇄된 내용은 "751년 7월 중국 군대가 중앙 아시아 국경인 탈라스 강을 건너 쳐들어왔다. 사마르칸트의 지배자였던 Abu Moslem은 침입을 격퇴하고 2만여 명의 중국군을 포로로 잡았다. 이들 중에는 많은 재줏꾼들이 있었는데 종이 제작 기술 보유자도 있었다....."

 

사마르칸트 종이의 유래와 재생산 과정을 간략하고 서술한 내용이다.

 

 

다양한 색깔의 종이 제품들.

 

다양한 제품들.

 

 

 

 

벽에 이런 것이 걸려 있다.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취소된 사람. 우즈베키스탄 KSP 경제 고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KSP? 캠코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이라고 한다.

 

생산 공장의 모습.

 

중국에서 시작된 종이 제조 기술이 이렇게 세계로 퍼졌다고 한다.

해상도가 낮아 잘 안보인다. 그래서 다른 지도를 인용해본다. 751년 중국으로부터 종이 제조 기술이 사마라칸트까지 전파되었다.

 

사마르칸트 종이는 고선지 장군의 군대를 통해 전래된 것이라고 한다. 품질이 좋아 성업하였으나 18세기에 그 맥이 끊겼었던 것을 재연한 것이다.

사마르칸트 종이를 재연하는데 성공한 사람은 Zarif Mukhtarov이다. 웹 페이지도 없고 따라 홍보를 하지 않고 있음에도 사마르칸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곳 공장을 찾고 있단다. 연간 약 5,000여 명 정도가.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4/jun/02/uzbekistan-culture-silk-road-paper-craft

 

 

사마르칸트 시내로 들어왔다. 울르그벡 천문대와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아프로시압 언덕의 아랫 부분 길 가에 이러한 토굴들이 여럿 보였다.

과거 집시들이 살던 토굴이라고 한다. 지금은 거처를 옮겨 비어 있는 상태. 이곳의 집시들은 인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울르그벡 박물관.

 

천문대 시설.

 

울르그벡.

 

박물관 내부의 전시 자료.

눈에 익다.

 

이곳의 천문학 성과가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까지 전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사이트에서 가져온 자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피디아의 울르그 베그 항목을 참고..

1987년 쏘련에서 나온 우표. 울르그 베그의 초상과 그의 천문대 모식도를 묘사하였다. 쏘련 연방이라고 우즈베키스탄의 인물들도 자기네 우표에 그대로 사용한 것인가보다.

 

밖에서는 결혼식 행사를 한다. 축하~

 

 

아프라시압 박물관.

조우관을 쓴 고구려 사람들이 묘사된 벽화가 소장된 것으로 유명한 곳이다.

 

진품을 이곳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다.

 

이것은 그림을 그린 그림이다.

 

조우관을 쓴 두 사람이 그려져 있다.

 

이 부분이다. 보존 상태는 좋치 아니하다.

 

발굴지 모형.

 

발굴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베흐조드 아저씨.

 

묘한 형태의 두개골들도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밖에는 티무르 아저씨 동상이 큼지막하게 만들어져 있다.

 

1시10분이다. 배고파~

 

 

사마르칸트 시내를 관통하여 식당을 찾았다. Karimbek. 2층으로 된 근사한 식당이다.

닭고기 스프가 인상적이었던 곳. 맥주 하나 먹자고 했더니 생맥주 한 잔이 나왔다. 다른 분들은 아무도 안드셔서 할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혼자 꾸울꺽!

먹었으니 오후 일정을 이어간다.

 

Gur-e Amir Complex. 티무르 왕의 영묘이다.

 

티무르 왕의 영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드아~ 

어디?

 

여기! 티무르 박물관.

 

이 아저씨다.

 

정문. 구르 에미르는 1404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원래는 티무르 왕이 요절한 손자를 위해 만든 묘이지만, 티무르 무덤이 만들어졌고, 울르그벡도 이곳에 묻혔단다.

 

올려다보기. 입구의 장식도 현란하다.

 

내부의 천정. 돔.

 

석관. 진짜는 아니다.

 

화려한 벽 장식.

 

화려한 천장의 금장식.

 

레기스탄 광장으로 이동하였다. 

 

Registan Ensemble을 중심으로 Sherdar Madrasa, Tillya-Kori Madrasah, Ulugh Beg Madrasa의 세 마드라사가 모여 있다.

 

레기스탄 광장. 국제 음악 행사장으로 종종 이용된단다. 설치되었던 무대의 일부가 남아 있다.

 

마드라사.

 

마드라사.

 

틸리아 코리 마드라사는 17세기에 만드어졌다.

 

멋진 돔. 몹시도 화려하다.

 

복구되기 이전 과거의 마드라사 상태를 알 수 있는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레기스탄 광장을 그린 그림. 무엇에 그린 것일까?

 

근사하고 화려하다.

 

이게 누규?

세 아이의 아버지 베흐조드 아저씨, 그리고 그의 10살짜리 딸이다.

 

기념품 판매점들. 그 중의 하나를 베흐조드 아저씨의 부인이 운영한다. 잠시 딸래미가 나와서 가게를 보고 있었다나...

 

레기스탄 광장에서 셀피 하나 남기고 간다. 광장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못한다. 경찰이 삑삑 거리면서 막는다.

 

인근에 위치한 비비하눔 모스크까지는 걸어서 다녀와야 한다. 버스가 들어가질 못한다. 뜨거운 태양~

 

비비하눔은 티무르의 후궁 중의 하나. 후궁과 모스크 건축가 사이의 사랑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결말은 당연히 슬픈~

 

후궁을 위하여 만든 모스크라고 해서 그런가 이쁘장하다.

 

모스크 내부는 복원되지 않은 상태이다. 아이들 둘이 물 뿌리는 등의 관리만 하는 것 같다.

 

주차장으로 달려와 버스에 오른다. 시원한 물 한 병을 그냥 빨아들인다. 살 것 같다.

4시 사마르칸트 역으로 달린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여객 열차는 4개 등급이 있다. 그 중에서 고속열차는 Afrosiyob 열차로서 스페인에서 도입한 것이다. 사마르칸트에서 타슈켄트 구간이 2시간 10분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http://www.advantour.com/uzbekistan/uzbekistan_railways.htm

 

사마르칸트 역이다.

 

셀피. 스맛폰의 카메라는 역시 DSLR에 비해 DR의 범위가 좁다.

 

역시나 역구내를 들어가면서부터 신분증 검사를 한다. 보안!

들어간다. 4시 반.

 

역사 내부. 근사하다. 와이파이 될락말락 상태.

 

5시20분에 플랫폼으로 나갔다. 정차 시간이 진짜 너무 짧다. 사람들이 내리고 타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빨리 타라서 삑삑 거리는 호각 소리. 옆에서 역무원들이 소리친다. 패스트! 패스트!

달린다.

 

고속 열차. 좀 달린다. 하지만 고속열차 전용의 철로를 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속도의 변화가 심하며, 그냥 느리다.

그리고 차 내에서 GPS 신호 수신이 안된다. 줸장~

 

그래도 고속열차라고 정신 차려보니 타슈켄트이다.

 

타슈켄트 역에 내려서 버스 타고 가마솥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호텔로 쓔웅~

 

식당 가마솥.

부부가 한국에서 와서 정착했다고 한다. 18년 되었다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두 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친구 참 좋다. 깔끔하다.

 

 

 

다시 왔다. 시티 팔레스 호텔.

 

뭐...잤다.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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