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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29일.

 

늦게까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감상하다보니 지난 밤에 잠을 좀 설쳤다.

하여 나는 늦게까지 잠을 좀 더 주무시고,

그 사이에 옆지기는 사우나를 다녀오셨다.

새벽 4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 운영한다는 사우나를 다녀오셨다.

세신사의 손길을 이용하셨다고 자랑도 하시고...

 

맑은 예정이었던 어제는 예정과 달리 비가 내렸고,

오늘은 예정 대로 비가 내리는 것 같다.

거진항이 비에 촉촉하니 잠기었다.

 

방파제 끝의 등대들.

큰 바다에서 항구로 들어올 때는 항상 빨간 등대를 오른쪽으로 두는 것이라 한다.

그래서 항구에서 보면 빨간 등대는 왼쪽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침은 생략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거진항의 동쪽 곶에 해맞이 공원이 있다고 한다.

그곳에 갯바위의 하나인 백섬경관 해상데크가 있다고 하여 가보았다.

그리고 고성7경에 해당하는 송지호 일대를 살피고,

고성2경인 천학정, 고성4경인 청간정을 들렀다.

청간정이 수리 중이라고 출입금지 상태라 운봉산을 찾았다.

이후 속초의 영랑호, 청초호, 대포항을 살피고

예약했던 숙소를 향했다.

 

백섬 해상 전망데크를 찾았다.

멋지다.

배경 하늘도 멋지다.ㅠ.ㅠ

 

갈매기 배설물이 쌓여 하얗게 보인다고 백섬이란 이름을 얻었다.

 

백섬을 데크로 연결한 멋진 전망대이다.

 

 

그런데, 비가 좀 내리고 바람 좀 분다고 입구를 통제하였다.

 

사진만 만들고 돌아선다.

 

저 멀리 가진 해변이 맑은 날에는 보일 것만 같다.

 

 


9시 30분.

송지호 관망타워에 도착하였다.

빗속의 타워.

 

송지호는 습지이다. 습지 유형은 석호 습지.

여러가지 습지 중에서 석호 습지는 담수와 염수 공간의 점이지대에 위치한

기수 대역이라는 점에서 더 가치가 큰 공간이다.

민물 생태계와 바닷물 생태계가 만나 섞인 흔하지 않은 공간이 되시겠다. 

 

전국에 각종 '길'들이 넘쳐 난다.

걷기 열풍의 결과겠다.

송지호 주변의 걷기 길의 이름은 "산소길"이다.

 

이곳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들의 '감'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곳이다.

해당 지역의 이름을 크게 만들어 놓으면 그곳 자체가 방문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남기게 되는 랜드마크 뽀인트가 된다.

그런데 이곳은 바로 뒤에 눈에 아주 잘 띄는 플래카드를 걸어두었다.

물론 매우 중요한 공지사항을 포함한 것이기는 하지만 옆으로 조금만 위치를 조정했었으면..... 어때쓰까~~~

 

어제 화진포호 주변을 자전거로 달려보려는 시도가 실패하여 슬펐었다.

송지호 주변도 자전거를 대여하여 달려볼 수 있더라.

5월 1일부터...ㅎㅎ

 

전망타위는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계단을 통해 한층 한층 오르면서

전시물도 관람하고 창밖 조망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꼭대기에서 따뜻한 차 한만 마시며 창 밖의 경관을 조망하면 그 맛이 더할 것이다.

 

동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작은 섬들의 이름을 보면,

'죽도'라는 이름이 자주 나오더라. 해변 가까이 있는 이 섬도 죽도이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만드니 이렇게 나온다.

 

송지호 관망타워는 화장실이 예쁘다. 아주 꽃같다.

 

송지호는 염담호로 바다 어종과 민물어종이 함께 서식하며, 겨울철 철새의 도래지이다.

 

송지호 무장애 나눔길

 

송지호는 겨울 철새의 도래지로서 가치가 크다고 한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데 이 친구들은 아직 날아오르질 않고 있다.

언제 갈 고니??

 

 

송지호 전망 데크에서 송지호를 즐기고,

건너편의 송호정을 가보려 하다가,

왕곡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

 

 

관망타워에서 송지호 쪽으로 산책길을 따라가본다.

 

전망 데크가 있다.

이곳에서 송지호를 차분하게 즐길 수 있다.

 

 

 

한쪽 벤치에 고니의 날개를 찍어보라고 만들어 둔 것 같은데....

의자 때문에 그림이 안만들어진다.

 

송지호는 고요하다.

 

송지호에서 놀고 있는 친구들.

뉘신가? 오리?

 

건너편 숲속에 송호정이 숨어 있다.

 

1959년에 1백7십만원을 모아 만든 정자이다.

1996년 대형산불에 의해 소실되어 1997년 8천만원의 보상비를 받아 복원되었다.

가보자.

 

빗속에 전망타워를 냅두고 송호정을 찾아 달려가보자.

 

송지호 둘레의 길을 주욱 돌아서 들어왔는데, 막혀 있다.

차단기 안쪽을 보니 낙엽이 잔뜩 쌓여 있다.

드나드는 사람이 아예 없는 것 같더라.

차 세워두고 걸어서 들어가 볼까 했더니

가지말라고 막아서는 사람이 1명 있더라.

 

그냥 가던 길을 따라 송지호나 한바퀴 돌아보자고 계속 간다.

그런데 송지호 안쪽은 농경지로 개간되고 있더라.

 

멋진 가옥에 농부들도 보인다.

 

어라???

이게????

 

 

길가에 전망대가 있길래 올라갔다.

 

그리고 찍었다.

조용한 한옥마을이다.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35호인 고성왕곡마을이었던 것이었다.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매년 축제도 벌어지는 곳이다.

 

주차장에 마련된 마을 안내도.

전통 한옥 숙박 체험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마을 안내도 옆에 있어야 할 마을에 대한 안내가 안보이는 것이 이상했다.

아주 많이 이상했다.

그래서 이 근사한 마을에 대한 안내판을 찾아 다녔다.

 

 

찾아냈다.

'고성왕곡마을'이라는 간판을 보고 길을 따라 쭈욱 들어가면 안내판이 눈에 들질 않는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길과 같은 방향으로 서 있다.

보통은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왜 여기에 세웠을까? 그리고 길보다 높은 곳에 세웠다.

눈이 아주 밝지 않은 사람은 글자가 안보인다.

빠른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 마을 안내판은 주차장에 있는 마을 안내도 옆에 같이 있어야 한다.

 

내 스맛폰은 망원, 확대 촬영이 잘된다.

고려말에 형성된 동성촌이라 한다.

우연히 마주친 왕곡마을을 당연히 떠난다.


교암리로 향하였다.

항구의 곶에는 파랑의 침식 작용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어 암석 해안 지형이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교암리에는 그렇게 파랑의 침식을 받은 능파대가 있다.

게다가 염풍화 작용을 받은 타포니 지형이 잘 나타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후 교암 어촌계의 살림살이에 약간의 보탬을 주고는

천학정과 청간정을 방문하였다.

청간정이 수리중이라 방문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고성군 관광 포털 사이트에 안내 좀 해주면 안될까!?

가보니 문닫었더라.ㅎㅎ

그런데 구글지도가 참 대단한 것이, 거기엔 청간정에 "임시휴점"이라고 붙어 있다.

오래 전 지오트립 팀과 답사했던 운봉산의 암괴류를 다시 보러 가보았다.

 

11시 10분. 능파대.

 

 

능파대가 해안의 다른 해식애 지형과 다른 점은 이런 구멍들이 바위에 많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나 찾아봐라~" 놀이를 할 수도 있는 곳이다.

 

이런 구멍들을 타포니라고 하며,

이 지역의 흔한 기반암인 화강암의 갈라진 틈에 흡수된 소금물이 마를 때 결정화 되면서 부식되는 과정이 반복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국가지질공원 GEOPARK의 하나이다.

 

해변의 바위를 보면 갈라진 틈들이 아주 복잡하게 나타난다.

 

이런 지형을 만드느라 고생 많았다고 지나는 사람들이 약간의 수당을 남겼다.

 

그렇게도 단단하다 하는 화강암이 깨지고 부서지고 있는 곳, 능파대.

 

바다 쪽으로 돌출된 곶에는 돌이 빠개지고 있는데, 하천이 흘러드는 해변에는 너른 백사장이 만들어진다.

문암천 하구 양쪽으로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백도 해수욕장.

 

고성군의 GEOPARK가 네 곳이란다.

화진포를 다녀왔고, 능파대에 있었더라.

운봉산의 제3기 현무암을 보러 갈 것이니,

서낭바위 하나는 남겨둔다.

Next time, baby~~

 

문암항에서 교암항 쪽으로 천학정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부두의 삶터를 간접경험한다.

교암어촌계활어회센타라고 하더라.

좌? 우? 가운데로 직진했다.

 

직접 잡은 물고기라 하더라. 대구지리라 하더라. 5만원이라 하더라.

맛있게 먹었다.

 

교암항.

빨간 등대가 역시 왼쪽에 있다. 이것은 국룰이다.

 

교암항 바로 부근에 천학정이 위치한다.

 

작은 봉우리 위에 천학정이 위치한다.

지진해일 발생시 긴급대피장소가 된다.

 

해식애 위에 근사하게 자리잡고 있다.

 

바다 쪽으로 전망이 탁 틔여있다.

 

그래서 고성8경 중 제2경에 해당하게 된 것일지도.

이곳의 일출경이 선경이라 할 만하다고 한다.

 

일출경은... next time, baby~~

 

천학정에 올라 시간을 뒤로 미루고,

진한 알콜성 음료 한잔 마시고 싶더라~

 

 

파식대의 바위가 침식, 풍화되는 과정도 신기하다.

바위에 손이 하나 달라붙어 있는 듯 보인다.

 

 

청간리의 청간정을 찾았다.

 

사진만 보고 돌아서야 했다.

작년부터 계속 공사중이라 한다.

 


고성의 GEOPARK 고성 제3기 현무암 지대를 보러 운봉산을 찾아 달렸다. 학야리에 위치한다.

율곡부대 버스정류장 앞에 주차 공간이 있더라.

버스정류장 앞에 지질공원 위치도와 아래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용암 분출 - 화산체 - 현무암 주상절리 - 화산 정상부의 주상절리 붕괴되면서 암괴류 형성"

 

지오트립 팀 답사에 묻어왔던 기억을 뒤지면서 길을 찾아 올랐다.

버스정류장에 주차했는데,

포장된 도로 끝부분까지 그냥 차를 갖고 와도 충분히 주차를 할 수 있겠더라.

아래의 영상에서 원뿔 모양의 산 정상부에서 주변으로 뻩어나가는

짙은 색깔 부분들이 모두 현무암 암괴류 되시겠다.

 

 

아래의 지도에서 확인해보면 암괴류의 특징을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분들이 암괴류이다.

암괴류가 운봉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볼 때,

대체로 서쪽을 향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출처: 최광희, 2020, "고성 운봉산 암괴지형 분포와 형태적 특성," 한국지도학회지, 20권 3호, p.47)

 

 

포장된 도로가 끝나는 부분에서는 비포장된 길을 따라 그냥 오르면 된다.

4륜 구동 차량이 이동 가능한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 샛길로 들어간다.

 

누군가의 많은 노력이 집중되어 이런 이동가능한 길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 샛길을 따라 쭈욱 올라간다.

 

계속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암괴류가 살짝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그냥 올라간다.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작은 샛길이 있다.

그리로 간다.

 

그리하면 현무암 돌기둥들이 부러져서는

경사면 아래로 흘러내린 듯 보이는 block stream을 만나볼 수 있다.

 

저 위에서 부서져 흘러내린 것이라 한다.

 

저 아래까지 길게 이어진다.

급경사면을 따라 돌 덩어리들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인다 하여

'돌강'이나 '바위강'이라는 순우리말이 있다는 말도 있다더라.

보통은 암괴류 巖塊流 block stream이라고 불린다.

 

 

좀 멀리 떨어져 운봉산을 바라보면 식생 사이로 암괴류의 규모를 살필 수 있다.

그런데 현무암의 주상절리가 무너지면서 사면 아래로 이동하게 된 것은

현재의 환경이라기 보다는 과거의 현재와는

다른 기후환경에서 이루어졌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

즉, 빙하의 작용이 더해졌기에 이런 모습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

 


고성 8경의 여럿, GEOPARK 셋을 답사하고 고성군을 떠나 속초시로 이동하였다.

 

영랑호를 찾았다.

영랑정을 찾았다.

범바위를 찾아갔다.

 

범바위 아래쪽의 자전거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위로 오른다.

 

범바위를 올라 영랑정을 찾았다.

 

삼국유사,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지난 번 조망했을 때와 다른 점이 있더라.

영랑호 위로 부교가 설치되었다.

 

범바위 위의 하얀 머리.

 

 

울산바위 쯤에서 떨어져 굴러내리던 돌맹이가

범바위에 부딪혀 뽀작 깨진 것만 같다.

절리를 따라 형성된 암맥의 흔적이 잘 보인다.

화강암에 형성된 저 암맥이 밝은색이면 뭐라 했더라???

 

범바위를 산책하는 유랑객.

 

틈새에 낀 유랑객.

 

영랑의 물색이나 하늘의 색이나...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차량을 이용하여 영랑호를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차량의 경우에는 일방 통행으로 되어 있으며, 함부로 주차할 수 없다.

영랑정에서 보였던 부교를 건너볼까 하고 주차공간을 찾았다.

주차장과 부교의 위치 사이가 700미터 거리라고 하여,

그냥 가까운 전망 데크를 찾았다.

왜가리의 자유로운 하늘이 부러웠다.

영랑호를 가로지르는 부교는 영랑호수윗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한다.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고민이 깊다고 하네.

 

 

자신의 짝이 날아오는 것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왜가리 한 마리.

 

그리고는 같이 제 갈길을 가더라.

 

우리도 갈 길을 간다.

청초호로 간다.

 

#청초호에서

 

춥다 하며 떨고 있는 사람.

 

소녀상과 함께.

 

 

오랜만에 만나는 엑스포 타워.

 

엑스포 타워의 전망대 유리창의 흔적이 담뿍 담긴 청초호 사진.

 

 

청초호를 떠나 대포항으로 오다가 대포항의 북쪽 사면에 있는 전망대를 올랐다.

 

전망대에서 보니 대포항이 참 예쁘게 조성된 항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포항의 빨간 등대도 역시 왼쪽에 위치한다.

등대 위치의 국룰을 잘 따르고 있다.

 

예약해 두었던 숙소에 도착했다.

회원 할인가.

 

미리 숙소 주변을 네이버 지도를 통해 탐색했었다.

도회지에 위치한 숙소가 아니라 걱정을 많이 했다.

고기앞으로 달려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동네는 완전 산골이다.

 

그래서 체크인하면 직원에게 문의했다.

저녁 식사할 만한 식당으로 가까운 곳이 어디냐고.

청초항 쪽으로 나가면 좋은 식당이 많다고 하더라.

ㅎㅎㅎ

 

호텔의 식당에서는 저녁 안하는가 물으니 아침만 제공한다고 한다.

옆지기와 고민하다가 그냥 동네의 식당을 찾아보기로 했다.

'민가'라는 식당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숙소인 호텔 바로 앞에 있다고 할 만한 위치이다.

 

더덕구이를 주문하였다.

'직접담근 머루주'와 함께.

 

이 정도 차려지더라.

잘 먹었다.

'직접담근 머루주'가 달착지근한 것이 맛있더라.

 

아담한 호텔.

 

 

그렇게 4월29일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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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5-06 : 동해안 지형 답사 - 현무암, 화강암, 석회암

 

 

9월4일 밤에 서울을 출발하여 속초에서 잤다. 설악산 아래에서...
 
 
 
그리고 5일 토요일부터 답사 시작. 속초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주욱 속초까지 내려갔다. 그리고 서울로...
인솔 및 해설, 강의는 민석규 박사님이 맡아주셨다.
 

 

고성, 속초 방면에서의 이동경로이다. 운봉산 - 미시령 옛길 - 속초의 석호들

 

주빙하 환경에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화석 지형인 현무암 주상절리와 암괴류를 볼 수 있는 운봉산(강원도 고성권 토성면 학야리 164-8 일대)으로 먼저 달렸다.

주변은 기반암이 화강암이지만 운봉산 일대만 신생대 제3기 현무암이 분포한다.

다른 지역의 현무암에 비해 삭박된 정도가 심하다고 하며, 그 결과 주상절리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독특한 암설 지형(애추 및 암괴류)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지역의 현무암에 대해서는 아래 사이트 참고.

http://www.dmzgeopark.com/sub02/sub02_03_02.php

 

운봉산의 모습. 사면의 암괴류가 이곳 저곳에 보인다.

 

암괴류의 모습.

 

답사중인 대원들의 모습.

 

 민박사님은 열심히 강의해주시고...

 

 나는 셀피 만들고...

 

위성 영상으로 본 운봉산

 

 

미시령 옛길을 따라 미시령 계곡을 올랐다. 

 

울산바위가 근사하게 보인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 돌산. 마그마의 유물.

 

 옛길이다. 길을 오가는 차량들이 격감하면서 사람들로 북적이던 휴게소도 문을 닫았다.

 

넓은 주차장은 그대로 이고, 간이 화장실이 운영되고 있었다. 사진 속의 뚜껑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두 가지를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에서 구멍을 사용하지 않을 때 막아두면 시각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될 것 같다.^^

 

날이 좋지 않아 동해안 쪽의 조망이 그리 밝지 않다. 같은 화강암이지만 풍화와 침식을 견디고 남은 곳에는 울산바위를 이루고 있고, 풍화가 심하게 진행된 곳은 평지로 남았다. 속초에서 농경지로 이용되었던 학사평(鶴沙坪)이 그곳이다. 하지만 기반암이 드러나고 토양층이 얇기 때문에 비옥도는 떨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전에는 딱딱한 벌판이라고 '딱사벌'이라 불렸는데, 학이 내려앉은 곳이라는 의미의 학사평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답사 일행의 일부. 강의 준비중.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들은 동서 방향의 단층선으로 따라 형성된 계곡을 이용하는 것이라는 말씀.

 

영랑호변의 리조트를 들렀다. 전망대가 있는 고층에 올라가 주변을 조망하고 영랑호변의 암괴를 관찰하였다. 

다음에 청초호변의 엑스포 타워를 올랐다. 오랬동안 관리가 안되었던지 자물쇠를 여는 열쇠에 문제가 있어 조금 황당하였다.

그리고 유명한 물회집에서 점심 식사. 나는 섭해장국을 주문하였다.

 

 

영랑호. 비가 제대로 내리기 시작하여 답사를 불편하게 한다. 

 

비에 젖은 영랑호...

석호: 사주와 같은 작은 장애물에 의해 바다로부터 분리된 연안에 따라 나타나는 얕은 호수를 말한다. 해안에서 연안류의 작용으로 사취(砂嘴), 사주(沙柱) 등에 의하여 바다와는 전연 분리되어 형성된 호수이다. 이는 하천의 유입으로 점차 염분이 적어지고, 주변의 식물에 의하여 소택지(沼澤地)화 되어 중국에는 육지화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천연호의 대부분은 이에 속하고, 강릉 이북의 해안에 많이 발달되어 있다. 경포, 청초호, 향호, 매호, 화진포, 소동정호, 광포 등은 모두 이에 속한다. 석호는 수심이 얕고 바다와는 모래로 격리된 데 불과하므로, 지하를 통해서 해수가 섞여드는 일이 많아 염분이 높다. 바다와 수로로 연결된 것도 있으며, 담수호에 비해서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부영양호가 많다.(출처: 네이버)

 

범바위. 화강함 풍화 지형이다. 토르라고 한다.

토르는 참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북유럽 신화에도 나오고 단위이기도 하고, 러시아의 미사일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지형 용어이다.

토르는 차별적인 풍화작용을 받은 결과 그 지역의 기반암과 연결되어 지표에 노출되어 형성된 독립성이 강한 암괴 미지형을 말한다. 형태적으로는 똑바로 서 있는 석탑이라는 의미의 어원을 갖고 있는데, 이는 본래 영국의 다트무어(Dartmoor) 지방의 화강암괴를 지칭하는 지방어(켈트어)였다가 현재는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되었다.[네이버 지식백과] 토르 [tor] (자연지리학사전, 2006. 5. 25., 한울아카데미)
 
토르의 형성과정을 이야기할 때 흔히 사용되는 그림이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이렇게 저렇게 속병이 들어서 망가지고 남은 흔적이 토르이다.

 

 

 

영랑정이라는 정자가 예쁘게 만들어져 있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문화해설을 자원봉사로 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바로 인접한 청초호로 간다.

 

속초 엑스포 타워이다. 예쁜 엉덩이를 갖고 있다.

 

 

속초 관광안내지도.

 

엑스포 타워에 오르면 청초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속초항이 예전에는 석호인 청초호 안쪽에 있었는데, 석호 밖으로 이전한 것이라고 한다. 퇴적이 진행되어 석호의 크기가 작아지고 얕아졌기 때문에 항구로 기능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리라.

 

 

속초의 아주 유명한 물회집이다. 내리는 비를 참으며 기다리다가 겨우 입장을 하였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다른 손님들에 방행된다고 다른 곳으로 가라고 자꾸 그랬다. 밖에 비가 오는데? 이래서 손님들이 몰리는 식당에 대한 기억은 자꾸 안좋은 쪽으로 남게 된다. 여튼...

찾는 손님들이 많으니 일일이 식탁을 치우고 닦고 하는 시간이 아까우리라. 그래서 식탁 위에 비닐을 미리 잔뜩 덮어두고 한번에 한장씩 벗겨내며 사용하는 것 같았다. 오후였는데 이 정도가 남았으면 오전엔 얼마나 깔아두는 것인지...

 

물회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

난 섭해장국에 대한 기억이 오래전부터 남아 있어 그것을 주문했다. 속이 안좋다고 죽을 시킨 일행분도 계셨다.

 

점심 식사후에는 양양 인구리 해안의 타포니 지형과 인근의 휴휴암 해안에서 화강암 풍화 지형을 답사하였다.

 

 

인구리. 염풍화 작용에 의해 형성된 타포니를 바다를 향한 바위 표면에서 볼 수 있다.

 

죽도 안내문. 

 

어촌계가 변화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타포니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화강암처럼 광물입자가 큰 광물에서 잘 발달하는 것이 타포니라고 한다. 광물입자와 입자 사이의 물질이 풍화되면 커다란 광물입자가 분리되니 이처럼 구멍이 뚫린 것 같은 모양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Tafoni (singular: tafone) are small cave-like features found in granular rock such as sandstone, granite, and sandy-limestone with rounded entrances and smooth concave walls, often connected, adjacent, and/or networked. They often occur in groups that can riddle a hillside, cliff, or other rock formation. They can be found in all climate types, but are most abundant in intertidal areas and semi-arid and arid deserts. Explanations of their formation include salt weathering, differential cementation, structural variation in permeability, wetting-drying, and freezing-thawing cycles, variability in lithology, case hardening and core softening, and/or micro-climate changes and variation (that is, moisture availability). Tafoni have also been called fretting, stonelace, stone lattice, honeycomb weathering, and alveolar weathering. Tafoni features have been found across the Earth, with dramatic forms found in the Jodhpur-Ajmer section of India's Thar Desert, Petra, Jordan, Coastal California and Australia, and even in the Arctic regions, and Antarctica (Paradise 2011). The etymology of the word "tafoni" is unclear. Tafoni may come from the Greek word taphos, "tomb", or it may stem from a Corsican or Sicilian word for "holes", taffoni, or from tafonare meaning "to perforate". The earliest known publication of the term “tafoni” was in 1882. Conventionally, the word 'tafoni' is the plural form of 'tafone'.(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Tafoni)

 

 

주말이라 그런지 휴휴암을 찾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휴휴암에서의 답사 이동 코스.

 

우리 일행은 법당이 있는 곳은 그냥 주욱 지나치고 바닷가로 나간다.

해안에는 거대한 토르와 너럭바위, 화강암 돔, 나마(gnamma) 등의 다양한 화강암 지형을 관찰할 수 있다.

 

토지를 둘러싼 이권관계가 복잡한 것 같다. 지금은 해결되었으려나....?

 

방생산업이라고 밖에는....

 

 

 

 

 

화강암으로 구성된 넓은 너럭 바위가 있고, 그 위에는 단층선 및 풍화의 흔적들이 보인다.

 

나마(gnamma)는 화학적 풍화작용에 의해 기반암의 표면에 형성된 접시 모양의 풍화혈(와지)이다. 화강암의 기반암 표면에 가장 잘 형성되며, 주로 벽면이나 사면상에 형성되는 타포니와 구별된다.

 

화강암 단열

 

바위 표면에 밭고랑 형태의 홈이 보인다. 그루브(groove)라고 한다. 화강암의 지중 풍화 과정에서 형성되는 미지형이다.

 

발가락 바위? ㅎㅎㅎ

 

방생 산업의 결과일까? 연화법당이라 불리는 너럭 바위 부근에 물고기가 가득하다.

 

동해안을 따라 평지가 이어진다. 평지에서는 높은 곳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찾은 건물. 안에서는 무슨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 관계자가 아니니 들어가지 않고 건물 외벽의 계단을 따라 오르고 올랐다. 그리고 이쪽 저쪽을 조망하였다.

 

 

석호인 향호 변에 위치한 강릉시청소년해양수련원. 

 

 

정동진이다. 강릉에 오면 정동진을 들러볼지어다. 이날은 시간이 늦어 후다닥 지나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안단구.

 

 

다들 둥근 자갈 찾기를 하고 있다.

 

 

인근에 건물 공사를 위해 땅을 파헤친 노두가 있었다. 페이스북에 좀 아는체 했다가 많이 아는 사람한테 쪽 당한 기억이 아직도 난다(ㅠ.ㅠ).

 

날이 저물었다. 비는 온다. 오늘 밤을 지낼 숙소가 문제다. 결국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깃발은 꽂았지만, 많이 방황하였다. 처음 예상했던 곳에는 지낼만한 곳이 없어서, 삼척 시내를 들어갔더니 일행중에 아주 어린 멤버도 있는데 보여주기 거시기한 상태라서 기피 대상이 되었다. 대충 시내에서 식사를 하면서 고민하다가 시내에서 여관업을 하시는 분의 소개를 받아 괜찮다는 펜션을 찾아갔다. 해변의 산봉우리 부근에 있다. 겨우 찾았다.

 

 

 

건물을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았다. 깔끔하고 좋았다. 여러 명이 대충 씻고 이리저리 흩어졌다. 흩어졌나?

모여서 떠든 것 같기도 하다. 어두운 밤에 비탈길을 내려가 술과 안주거리를 마련해서 올라왔다. 숙소 가격은 꽤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9월 6일의 이동 경로이다. 먼저 아침 식사를 해변의 식당에서 하고, 성남동에 발달한 돌리네群을 답사하였다. 곡류천이 절단된 곳에서 시내를 조망하고 동굴박물관을 들렸다. 그리고 추암해변.

 

삼척 시내 부분 확대.
 

 

아침에 깨어 창밖을 보니 눈에 들어온 풍경. 비가 밤새 내렸다. 그런데 생각보다 병안에 고인 물은 얼마되지 않았다. 이것이 병목현상일까? 

 

지난 밤에 들어오면서는 안보여서 몰랐는데 이 펜션은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항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멘트 공장과 선착장도 보인다. 그렇다. 삼척은 시멘트 공업 발달 지역이라고 학교에서 가르친다. 사진 속의 공장은 동양시멘트 삼척공장이다.

시멘트의 원료는 석회석이고, 삼척에 우리는 석회석 풍화 지형을 보러 온 것이었다. 

 

해변에 내려가 찾은 식당. 아침 식사 메뉴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옴마니반메움 음악을 들었던 것은 기억난다. 

 

성남동 일대에 펼쳐져 있는 돌리네群 답사 경로이다. 걸어다닐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돌리네들이 하늘에서 본 영상에는 잘 구별된다.

 

돌리네. 노출된 석회암이 빗물에 서서히 녹으면서 형성된 낮은 저지대가 돌리네이다. 밭농사로 이용된다.

 

 

 

삼척고등학교 이전 공사 현장이라고 들은 것으로 기억한다.

 

동굴탐험관과 동굴박물관.

 

석회암의 풍화 지형인 라피에.

 

페인트 흘러내리는 것 같은 모양인데, 저것이 동굴박물관이란다.ㅎㅎㅎㅎㅎㅎㅎㅎ

 

석회암 풍화 지형 및 삼척 시내를 흐르는 오십천 주변 지형 변화에 대한 강의 진행중.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지형도의 삼척 도면 중 일부이다. 오늘날 오십천의 유로가 변경되었다. 지도에 화살표한 곳으로 유로가 달라진 것이다. 그래서 동그라미가 있는 쪽의 구하도는 매립되어 신시가지 조성에 이용되었다.

 

 

다음 코스는 추암이다.

 

 

해변이다. 날씨 봐라... 바람이 거세니 파도가 높다.

 

에? 왠?

 

기반암이 석회암인 해변이다. 절리가 무진장 발달해 있다. 

 

파도는 쎄다. 그 결과 부서질 놈은 부서지고 남을 놈은 남아 시스택을 남겨 놓았다. 시스택이 무엇?

 

 

이거다. 이것이 추암. 촛대바위.

 

김홍도 아저씨가 이곳에서 감동 먹었나보다. 작품을 남겼다. 

金剛四郡帖 - 凌波臺라는 작품이다. 전망대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김홍도가 본 촛대바위이다. 오늘날보다 남아 있는 바위가 더 많다. 그 사이에 파랑에 의해 침식되어 사라져 버린 것이겠지. 오스트레일리아에도 나름 이름있는 시스택이 있다. "12사도 바위"라고. 원래는 "엄마 돼지와 새끼 돼지들"이라고 이름지어졌던 것이란다. 그런데 좀 있어 보이기 위해 12사도 바위라고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그 12개의 바위들도 지금은 8개만 남아있다고 한다. 하나둘 파랑에 부셔져 사라진 것이다. 이런 바위들을 시스택이라 한다. 

 

남겨보자.

 

파도 봐라. 시스택 다 죽겠다. 

 

이것은 사빈. 모래 해변이다. 흔히 해수욕장으로 이용되는 공간이다. 여름에.....

 

 

해변에 이렇게 대피 방향 표지판이 있다. 평소에 미리미리 확인해두어야.

 

화장실에서 재밌는 장면을 목격했다. 석회질이 많은 모래가 많이 날려왔기 때문일까? 석회동굴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종유석의 형성 장면이다. 천정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종유석이 자라고 있다.

 

 그리고 그 물방울이 떨어지는 화장실 바닥에서는 석순이 자라고 있다.^^

 

다음 답사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해산하였다. 달렸다. 서울로.


 
 

 

대충 이 정도로 답사가 진행되었던 것 같다. 1년이 지나서 기록을 하려니 막막하다.

다음부터는 답사 정리를 미루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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