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2일을 가욕관빈관에서 시작하였다. 현관의 모습.
건물 옥상에 간판 글자들이 보인다. 건물이 그렇게 컸을 것 같지는 않다.
숙소에서 출발하여 만리장성과 관문의 모습을 알기 쉽게 만들어놓은 관광지인 장성박물관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만리장성의 모습을 알 수 있는 현벽을 직접 걸어보고 만리장성의 끝단이라고 알려진 제1돈을 답사하였다. 그리고 G30 고속도로를 서쪽으로 서쪽으로 달려 돈황으로 이동하였다.
"천하 제일의 웅장한 관문 - 가욕관"이란 판떼기가 있는 곳을 가장 먼저 방문하였다. 장성박물관이라 보심 되시겠다.
과거에는 캬라반이 낙타를 끌었지만, 오늘날은 행글라이더를 탄다.
줄서서 입장하여 언덕을 올라가면 보이는 복원된 관문 모양에 "천하웅관"이란 글자가 그려진 낡아보이는 판떼기가 달려 있다.
안내지도.
공사중...
중국 문명의 보호, 계승 및 혁신적 발전을 위한 시범 지역을 조성하기 위해 가욕관 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를 구현한다고 적혀있다.
남아 있는 것에 "새" 옛날 것들을 더 웅장하게 열심히 덧붙이고 있다.
우리 연구자들의 답사 모습.
멀리 보이는 기련산맥, 중간에 보이는 열심히 달리는 기차, 가까이 보이는 도로.
재현해 놓은 병영 모습.
이곳의 장성은 토성이었다.
무엇을 근거로 했을까 하는 궁금한 점도 있지만 열심히 복원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빠진 병사!!
공연 중인 병사!!!
헤어 스타일에 신경을 좀 쓰는 병사!!!!
짱박히... 아니 창박힌 병사!!!!!
도대체 가면이 몇 겹이었는지... 세다가 포기하게 한.... 누구??
'야외' 박물관을 보았으니 이제 '실내' 박물관을 본다.
이 정도 남아 있는 것들을 열심히 새로 만들고 있는 것인가보다.
유명한 출토물인 것 같다. "마답비연". 날아가는 제비를 딛고 뛰는 말의 모습을 표현했단다.
1969년 감숙성 무위의 뇌태한릉에서 출토된 청동조각상인데, 후위의 것으로 추정되며 전통적인 명마라 일컬어지는 한혈마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생각한단다.
현지 여행사 설립을 꿈꾸고 있던 현지 가이드 아저씨가 가이드 자격증에 마답비연 그림이 그려져 있다고 보여주었었다.
위진벽화묘에 있는 그림 벽돌도 전시되어 있더라.
가욕관을 묘사한 디오라마.
장성 제1돈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기련산맥에서 눈녹은 물이 흘러내려 형성된 하천인 북대하 주변에 형성된 하안단구 지형을 이용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2시. 현벽장성경구에 도착하였다.
저거다. 저렇게 높게 있어 '매달린 벽'이란 의미의 "현벽"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힘들어 보여도 한발한발 걸어가면 된다. 힘들다....
먼저 걸어가는 팀이 있더라. 장성을 넘어 서역으로 가고 있는 캬라반을 묘사한 조각상.
현벽장성의 상태를 보면... 복원해놓은 것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런데... 진짜 저기까지 올라가는 사람이 있구나!! 누구였을까??
나는 가는 척만 하고 말았는데...
나는 옆으로 빠졌다.
이건 머지??? 접대실???????
보은당은 뭐꼬?
높은 곳마다 무엇인가가 만들어져 있다. 역시 높은 곳은 아래에서 보아야 높아보인다.
사막의 생명줄인 관개수로, 그리고 주변의 농경지. 주변에 위치한 대초탄 저수지로부터 공급되는 물이다.
물길을 조절하는 수문. 옆에 적혀있는 게 뭔가 했더니, 티켓없이 입장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는 말이더라.
열려있는 수문.
여기가 현벽장성이었다.
2시. 가욕관 시내의 초원영웅식당을 나온다. 가욕관빈관 주변에 위치한다.
메뉴판이다.
배가 많이 고팠던가... 식당 사진들을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야 만들어두었더라.
장성의 끄트머리, 하천변에 돈대를 설치했던 흔적이란다.
안내지도.
멀리 보이는 기련산맥에서 발원하는 북대하가 좁은 골짜기를 이룬다. 주변에 병영을 근사하게 복원해놓았다.
출렁다리가 만들어져 있어 출렁출렁을 즐기며 건너가 볼 수 있다.
퇴적층의 두께가 상당하다. 그 아래로 많은 흐르는 흙탕물.
퇴적물이 마구 뒤섞여 있다. 이런 상태를 보여주는 곳은 퇴적물질들이 서서히 퇴적된 것이 아니라 여러번에 걸쳐 급작스럽게 많은 운반물질이 쓸려내려온 것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돌들은 상당히 둥글다. 이것은 하천을 따라 꽤 오래 멀리 운반되는 과정에서 서로 부딪히고 마찰되면서 깎여나갔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메마르고 뜨거운 사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암석 상태이다. 햇볕에 가열되어 바짝 마르면서 암석 내부에 있던 온갖 미네랄들이 표면으로 끌려나오는 것이다.(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ㅠ.ㅠ)
비가 내리곤 하나... 바닥에 메마른 소금기... 그 사이에서 어떻게든 수분을 뽑아내어 생존하고 있는 사막 식생.
하천 반대편의 저 시설은 벙커....가 아니라 짚라인을 타는 곳이다.
이쪽으로 날아와 저기에 팍 부딪히고 살아남으면 된다...... 살아야 한다. 직원의 뒷편의 그늘에 숨어 삐대고 있다.
사막의 로망은 역시나! 먼지닷!!!!
3시 10분. 가욕관을 떠나자.
6시. 길가에 잠시 쉬어간 곳이다. 돈황까지 절반 왔다.
길가의 "아단지모" 표지판. 야단지모라고도 하는데 처음 실크로드를 지나며 보았을 때 그것이 해당 지역의 지명인 줄 알았었다. 나중에 보니 아무데나 야단지모가 널려 있었더라. 야단 떨만한 땅 모양, 지형이 있는 곳이면 그냥 야단지모! 감숙성 안서 지방의 극도로 건조한 사막 지형을 야단지모라고 하였는데, 전혀 야단 떨만한 곳은 아니었다.
오후 8시 반. 돈황국제호텔에 도착했다.
해가 훤한 것은 베이징 중심의 단일 시간대를 사용하는 넓은 중국의 사정 때문이다. 서쪽 멀리 떨어진 곳인데 동쪽 먼 지방을 기준으로 정해진 표준시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이다. 다른 시간대를 사용하도록 해야할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어느 지방에 대해 중앙과 다른 무엇을 인정해주면 발생하게 될 정치적 문제를 극도로 조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후 사진은 또 없네. 먹고 잤을 것이다.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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