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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이다. 신안군에서 교량으로 연결된 섬들을 꽤나 돌아다녔다.

슬로시티로 유명한 증도를 한바퀴 돌고 보라색이 칠해진 섬을 들렀다. 그리고 자은도의 해변을 탐방하고 목포의 숙소로 달렸다. 이동거리는 256km로 나온다.

 

증도관광안내지도에서는 짱뚱어다리에서부터 동쪽으로 증도를 한바퀴 도는 다섯 개의 코스를 제안하고 있다. 증도 모실길이라 이름 붙였다.

① 천년의 숲 길, ② 갯벌공원 길, ③ 천일염 길, ④ 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 ⑤ 보물선 순교자 발자취 길

숙소인 썬코스트리조트에서 출발하여 '노을이 아름다운 사색의 길'부터 시작했다. 태평염전을 탐방하고 화도를 들렀다가 왕바위선착장으로 가보았다. 그리고 짱뚱어다리까지 둘러본 후, 증도를 떠나 안좌도로 달렸다.


8시 16분. 숙소를 정리하고 길을 나선다. 공사차량이 길을 막고 있어 잠시 기다렸다. 파도에 의해 방파제가 파손되고 있어 커다란 암괴를 사용해 보강 공사를 하는 것 같았다.

 

해저유물발굴기념비를 먼저 들러볼 생각이었다. 네비게이션을 켜지 않고 그냥 방향만 잡고 달렸더니 임도로 들어서고 말았다. 걷기 혹은 자전거 여행 코스로 소개된 모실길의 일부 구간이었던 것이다. 도로의 상태가 안좋아 승용차로 계속 가도 될지 자신이 없었다. 후진하여 차를 빼려고 하는데 뒤에서 달려든 차가 빵빵 거린다. 어렵게 한쪽으로 비켜주고 나니 그냥 쭉 달려간다. 자신있게 달려가는 차가 있기에 힘을 얻어 나도 조심조심 달려가 본다.

전망이 그럴싸 한 곳에 잠시 멈추어 본다. 나중에 관광안내지도를 보니 '하트해변'이라 이름 붙여진 곳이더라. 하트 그림의 윗쪽 그림은 어느 정도 나올 것 같기도 하다.

 

만의 안쪽은 파랑 작용이 약하기에 양식장으로 널리 이용하는 것 같다. 파래 양식을 많이 한다던데 사진의 양식장도 그러할 지...

 

방축리 쪽 앞바다. 사빈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해안선 쪽에 붙은 길을 따라서 달려간다.

 

왼쪽부터 도덕도, 호감섬, 대섬...

 

8시 42분. 작은 선착장이 있다. 잠시 차를 멈추어본다.

 

건너편 대섬과의 사이에 양식장 시설들이 보인다.

 

8시 47분. 증도에서는 새우 양식을 많이 한다고 한다. 

새우 양식장 시설이 아닌가 싶다.

 

8시 52분. 모내기가 끝난 논도 보인다.

 

8시 56분. 무조건 갈림길에서 해안선 쪽의 길을 선택하다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 증도의 가장 서쪽 끄트머리에 있는 곶, 염산포구다.

 

멀리 임자도를 연결하는 임자대교의 모습이 보인다.

 

9시 11분. 돈대봉에서 동쪽으로 내려다보이는 모습. 도로에서 해안쪽은 새우양식장, 오른쪽은 논으로 이용된다.

 

9시 16분. 증도대교가 보인다. 원시 세계에서 문명 세계로 나오는 듯한 안도감이 생긴다.

도로 상태가 워낙 나빠 걱정이 많이 되었었던 것이었다.ㅠ.ㅠ

 

증도대교의 옆모습이 이렇게 생겼다.

 

9시 35분. 증도의 1/7쯤을 차지하는 거대한 땅덩어리 태평염전에 도착하였다.

 

먼저 전체 조망을 해보자. 전망대부터 오른다.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시작부터 급경사.

 

중간에 있는 이런 것을 읽어보면서 숨을 고른다.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이 좋다.

 

동쪽으로 보이는 구간이 태평염전 3공구.

 

가운데 도로를 기준으로 왼쪽이 2공구, 오른쪽이 1공구이다. 넓기도 하다.

대충 전망대에서 보이는 전체가 태평염전이라 해도 될 정도이다.

 

일부를 염생식물원으로 조성하였다.

도로를 따라 줄지어 선 함수창고들.

천일제염의 과정은 대충 이러하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저수지에서 보관하다가 수로를 통해 제1증발지인 '난치'로 보낸다. 이곳에서 1주일 정도 증발시켜 제2증발지인 '누테'로 보낸다. 그렇게 물을 증발시켜 염도 23~25 정도가 되면 결정지로 보내게 된다. 그런데 중간에 눈이나 비가 오면 함수창고에 임시로 끌어들여 보관을 하게 된다.

염도가 27 정도가 되면 소금꽃이 핀다고 한다. 소금 결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소금꽃이 피기 시작하면 1~4일에 걸쳐 소금 결정을 채취한다. 대파라고 하는 끌개로 끌어모으면서 수분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창고로 운반한다. 이후 간수를 빼고 포장된 것이 시중에서 만나게 되는 천일염이다.

 

급경사의 계단을 힘들게 올라왔는데, 전망대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경로로 올라오더라. 전망대의 바로 아래로 내려가면 훨씬 올라오기도 내려오기도 쉬운 길이 나타난다.

 

태평염전. 차이나타운의 패루처럼 보인다.

 

얼굴 껍데기가 점점 까메지고 있다.

 

생태공원을 찾아간다. 갯가에 짱뚱어들이 노닐고 있다.

 

증도 곳곳에 오만가지 단체의 이름으로 붙어 있는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 

 

물속에서 마치 연기가 나듯이 뻘이 새나오고 있다. 뭘까? 처음보는 신기한 현상이었다. 뻘의 구멍 속에서 짱뚱어가 요동이라고 치고 있는 것일까?

 

태평염생식물원. 태평염전이 1953년부터 시작되었단다.

 

염생식물원의 데크길 입구. 생태천국길이라고 써있다.

 

태평염전에서...

 

염생식물을 관찰하며 느끼며 명상하는 방법을 배워본다.

 

다양한 염생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해당 식물이 위치한 곳에 친절한 설명 팻말이 설치되어 있다.

 

짱뚱어가 자꾸 보인다. 어제 저녁에 짱뚱어탕 먹은 것이 자꾸 미안해진다.

 

이 양반은 발길이 너무 빠르다. 하나 하나 감상하면서 공부하면서 가야지, 그냥 후다닥 달린다. 저러고는 무릎 아프다고 하겠지...

 

도망가는 여인과의 셀피.

 

분명히 이름을 다 외웠는데,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잘도 도망가신다.

거 참~

 

소금밭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처럼 반영 사진을 만들 수 있다고 해서 시도하려 했더니 들어오지 말란다. 유료로 체험을 신청한 팀만 가이드가 붙어서 입장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결정지에서 소금을 운반하여 보관하는 창고. 레일 위로 소금 운반 차량 밀어온다.

함수창고.

결정지.

 

태평염전에서 운영하는 소금가게이다.

10년숙성 천일염도 판매한다.

 

소금박물관도 운영중이다.

 

카페도 있다. 카페에 앉아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하기로 했는데, 비올 때는 실패하고 뙤약볕에서 그리하게 되었다.

 

증도 동쪽에 작은 섬이 있다. 갯벌이 거의 육지화되어 섬인지 육지인지 애매모호한 곳인데 아예 시멘트 도로로 연결해버린 곳이 화도이다. 그 길을 화도노두라 한다.

 

11시 21분. 신안증도갯벌도립공원 기념 조형물이 화도노두 바로 앞에 있다. 화도노두 일대의 갯벌 전체가 도립공원인 것 같다.

 

증도와 화도를 잇는 화도노두. 2016년 6월에 혼자 증도를 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편도였는데, 왕복 2차로로 확장되었다.

'노둣길'은 섬과 섬, 바다와 육지를 잇는 옛길로 갯벌 위에 차근차근 디딤돌을 놓아서 만든 길어었다. 썰물이면 드러나고 밀물이면 물 속으로 사라지는 돌로 만든 길이다. 그 옛길 노두를 확장 포장하여 멋진 길로 재탄생한 것이 화도노두 되시겠다.

 

 

화도를 나와 증도의 동쪽 끄트머리를 가보기로 했다. 우전리 길가의 양파밭. 수확하여 바로 자루에 넣어 출하한다.

 

11시 48분. 왕바위선착장에 도착했다. 아무 것도 아무도 없다.

 

그랬는데 배가 들어온다.

 

슬로시티 호가 증도와 자은도를 왕복하는 것 같다.

 

슬로시티 호에서 내린 차량들이 여객선터미널 앞 주차장에 모여 있다.

 

11시 58분. 왕바위선착장 뒷편의 바닷가에 외롭게 홀로 서계시는 동상이 있다. 주변에 어떠한 안내도 없다.

검색하여 보았더니 이순신 장군 동상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12시 13분. 우전리를 지나다가 그 이름도 유명한 엘도라도를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졌다. 리조트 단지로 잠깐 들어갔다 바로 나왔다.

 

무언가 2위라는 표식이 짱뚱어다리 앞에 있다.

 

짱뚱어다리 앞에서...

흰발농게 서식지이다.

 

갯벌도립공원을 데크길로 가로질러 걸어갈 수 있는 다리이다. 옆지기는 걸어서 다리를 건너가고....

갯골 위로 넘어가는 부분.

 

나는 이곳에서 짱뚱어다리를 건너가는 그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했다. 그런데....어디 계시지???

 

찾았다~~~~ 갤럭시 S20 FE 모델에는 20배 줌 기능의 카메라가 달려있다.

 

그런데 니콘 D750으로 촬영한 사진을 100% 크롭하니까... 더 낫다. 24-120mm 렌즈로 촬영한 것인데 이 정도다. 다음에는 400mm 렌즈를 가져와 보아야겠다.

갯벌 위로 기어다니는 짱뚱어는...

 

짱뚱어다리를 무사히 건너오시었다.

 

짱뚱어와 기념 촬영~

 

잠시 쉬다가 증도를 떠나기로 한다.

 

증도를 떠나 무안으로 나갔다가 다시 신안군으로 달려 들어간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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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에서 신안군 증도까지 달렸다. 이동거리 188km.

고창읍성인 모양성을 답성하였다. 여러번 왔었는데, 늘 좋다. 참 예쁜 성이다. 운곡람사르 습지를 가보고 싶었다. 학원농장의 청보리를 보고 싶어하시길래 모시었다. 

영광의 법성포를 그냥 지나쳐 절경인 백수해안도로를 감상하였다. 그리고 신안군 증도에서 하룻밤 묵었다.

 

8시. 고창의 하늘은.... 여전히 흐리다.

 

고창향교엘 먼저 들러 인사드렸다. 모양성 문여는 시간을 맞추고 싶었다. 고인돌유적지에서 걸어서 넘어가는 길을 가려고 했는데, 티맵에게 안내를 부탁했더니 운곡저수지로 바로 안내한다.

 

고창읍내의 교촌에는 고창군청, 고창초등학교, 고등학교, 향교가 있다. 조심 조심 향교길을 따라 운전한다. 고창고등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등교하고 있다. 등교 시간이 좀 여유? 8시40분에 1교시를 시작한다고 한다. 9교시까지 있다고 한다.ㅎㅎㅎ 야자도 2시간 있다고 한다. 억!

그런 고창고등학교 바로 옆으로 고창향교가 있다.

공덕비들.

고창향교 대성전.

 

역시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부슬비 때문에 안경이 뿌옇다.

문이 닫혀 있어 담넘어의 은행나무만 바라보다 발걸음을 돌린다.

 

8시 46분. 고창문화의전당. 앞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 모양성을 방문하면 이곳에 주차해야 한다.

 

주차장 바로 옆에 고창읍성 한옥마을, 도예전시장, 체험장 등이 있다.

 

8시 55분. 2005년 4월에 꼬맹이 아들놈 데리고 왔었던 고창읍성, 모양성. 구름이 덮고 있으니 더 운치있다.

 

빗방울이 조금씩 오셨다 가셨다 하신다. 

 

고창읍성은 단종 원년인 1453년에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나주 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되어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어진 읍성이다. 牟陽城이라고도 부른다.

1965년 사적 145호로 지정되었는데, 둘레 1,684m, 높이 4~6m이며 동, 서, 북문과 3개소의 옹성, 6개소의 치성을 비롯하여 성밖의 해자 등 전략적 요충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안내자료에 나온다.

성내에는 동헌, 객사 등 건물들이 있었으나 불타버려 1976년부터 조금씩 복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9시. 고창읍내는 구름 속에 묻혀 있다.

 

윤달에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3회 돌면 무병장수한다고 한다. 그런 체력이 되면 당연히 무병장수할 인물일 것이다.

그냥 걷는다.

 

북문에 있는 공북루를 뒤로 하면 답성을 계속한다.

 

소나무숲을 따라 이어진 성곽을 따라 걷기. 우산이 필요없는 날씨였으면 참 좋았을텐데...

 

성내에서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숲.

 

셀피로 만들면 사진의 좌우가 바뀌어 좀 어색하다. 아무도 없길래 마스크를 잠시 벗어보았다.

 

성곽길은 위험하니 노약자와 어린이는 보행자와 동행하라는 경고 표지판.  문구가 좀 이상하다.

 

성곽 군데군데 튀어나온 공간, 치성이다.

 

동문인 등양루이다. 여기만 오면 옛날의 안좋은 기억이 자꾸 생각난다.  2005년에 꼬맹이 데리고 사진찍고 있었는데 자기들이 찍어야 되니 빨리 비키라고 소리치던 진사들. 시커먼 카메라를 삼각대에 거치하고 있으면 세상이 전부 자신들의 공간인줄 아는 무서운 사람들... 

 

예전에는 문이 닫혀 있어 아래로 내려가 돌아가야 했는데, 개방되어 있어 성곽을 지나 그대로 통과할 수 있다. 좋다.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의 촬영지이다.

 

 

성내에는 대나무 숲도 우거져 있다. 盟宗竹이라 한다.

 

성내에는 많은 건물이 복원되어 있다. 객사.

 

흥선대원군이 명하여 만들었다는 척화비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놈들이 쳐들어오는데 싸우지 않으려 한다면 나라를 팔아먹는 놈들이다~

 

비가 계속 내리니 풀밭에 여러가지 모양의 버섯들이 자라나고 있더라.

 

이곳에서 옛날 옷을 빌려 입고 성내 관광을 하라는 것 같다. 다 내려와서 보았다.^^

 

옥. 2005년에 왔었을 때는 꼬맹이 아들이 어머니를 형틀에 묶어놓고 곤장을 치는 패륜행위를 했었는데......ㅋ

 

다시 공북루다. 답사를 왔었을 때는 저 돌기둥에 대한 사연을 듣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지나간다.

 

고창읍성의 축성을 위해 호남의 각 지방의 호응이 필요했다. 축성에 참여한 고을들의 표석이 성벽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그것들을 하나씩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동리국악당.


고창하면 고인돌 유적이 매우 유명하다. 역시 여러번 와보았기에 그냥 통과하기로 하고 운곡람사르습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티맵아 부탁해~

그랬더니!!!!!

이에 뭐야. 세상의 끝으로 안내를 한다. 티맵아, 너 왜그러니~

 

할 수 없이 어렵게 차를 돌려 되돌아 나갔다.

 

10시50분. 고창운곡람사르습지 자연생태공원.

 

운곡습지 지질공원 탐방안내소에 도착했다. 아무도 없다. 문도 닫혀 있다.

 

운곡람사르습지 옛마을지도. 1982년 영광 원자력발전소를 만들면서 필요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댐을 만들면서 마을이 사라졌다는 사연이 적혀 있다. 그리고 2011년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탐방코스 안내도. 네 개의 코스가 있다.

 

빨갛게 표시된 "현위치"에서 걸어서 들어가보기로 했다. 거리가 꽤 되어 불안하지만 생태습지니까....

 

엥~ 쟨 뭐야~ 터벅터벅 걷는데 차가 한 대 쑤욱 지나간다. 뭐지 하는데 또 지나간다.

되돌아 나왔다. 우리도 차로 간드아~

 

11시 반. 운곡서원이 있더라.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보았던 서원과는 분위가 좀 많이 다르더라.

많은 사연을 담은 비석들.

 

운곡서원은 본래 선산김씨 사우로 1766년(영조 42)에 모양(牟陽) 당산에 세워졌으며, 1797년(정조 21)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 선현 배향과 지방 교육에 일익을 담당하였다. 1868년(고종 5)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었다가 유림들과 후손들에 의하여 1905년 복설되었고, 1924년에 복원되었다. 1981년 아산호가 축조되는 바람에 자손들은 떠나고 서원만 남아 있다. [고창 디지털문화대전]

 

운곡 저수지, 운곡 습지이다. 비가 오니까 사진도 습해 보인다.

 

요기 왔었다는 인증 사진. 셀카봉이 없으니 진짜 불편하다.

다음에 여행갈 때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먼저 챙겨야 할 짐이다.

 

고창운곡습지보호지역 안내판.

종합안내도.

안개가 아름다운 운곡저수지.

고인돌질마재따라 100리길 현위치안내도.

 

운곡람사르습지홍보관. 문이 닫혀 있다. 건물의 벽면 상태가 아주 친환경이다. 

 

벽면의 이 초록색이 무엇일까? 설마 이끼???

 

고창고인돌공원쪽으로 길이 있어 차로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려 했다. 갈 수 없더라 이리저리 헤메다가 다시 되돌려 나왔다.

비내리는 운곡저수지의 모습.

 

12시 20분. 비내리는 선운산. 그 산속의 조용한 도로를 조용히 달린다.

 

곰소만을 바라보며 천천히 달렸다.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조용한 세상. 

적당한 길가 식당을 찾는다. 안보인다. 멈추었더니 불이 꺼져 있다. 그렇게 달리다가 동호항까지 갔다.

바닷가의 조용한 해성식당을 찾았다. 연세드신 분이 혼자 조리, 써빙하시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다. 

백합죽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보았다.

죽이었다. 잘 먹었다.

 

 

1시17분. 학교에서 서해안은 해안선의 출입이 복작하다고 했는데 이곳은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직선을 이루고 있다. 

서해안 쪽에서 이렇게 직선의 해안선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다고 자꾸 이야길 해도 옆지기께서는 별 관심을 갖지 않으신다. 그러면서 청보리밭 노래를 부르신다. 모셔야지...머...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학원농장.

봄에는 청보리밭,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꽃밭을 만날 수 있는 관광농장이다. 100만 여 평방미터에 달하는 넓은 땅덩어리이다.

 

2시. 고창의 명소, 청보리밭이다. 한반도 첫 수도라는 정체불명의 타이틀은 왜 갖다붙였는지.... 이런 아무 말을 막 해도 되는지...

하여간 익어가는 청보리밭에 도착했다.

 

일단 사진에 담아두기 작업을 시작한다.

 

학원농장은 아주 넓은 땅덩어리이다. 이런 엄청나게 넓은 땅을 가졌으니 큰 손일 것이다.

 

드론이 날아다닌다.

 

보리는 이렇게 생겼다.

보리밭은 이렇게 생겼다.

 

보리밭에 숨은 사람찾기~

 

많은 사람들이 찾으니 이런 서비스 시설도 갖추고 있다. 좋다.

 

이런 것도 있다.


이제 대충 머리 속에 조금이라도 있었던 것은 다 써먹었다. 

다음엔 어딜 갈 것이냐? 영광 쪽의 무엇인가가 생각나려 했다. 아담하게 생긴 절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데... 사진 사이트에서 본 것인데... 명확하지가 않다. 스맛폰의 지도앱에서 이리저리 뒤적여도 찾질 못하겠다.

무작정 영광으로 가서 뭣하면 원자력 에너지 구경이라도 하려 달렸다. 법성포를 지나는데 백수해안도로가 유명하다는 검색 결과를 옆지기께서 말씀하신다. 길가 표지판이 보이길래 따라갔다.

 

찾고자 했던 곳은 법성포에 있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였다. 사진이 참 예쁘게 나온 곳이었는데, 이곳을 놓쳤다. 다음에 다시 가야겠다.

 

3시. 법성포를 지나 달리는데 멀리 영광대교가 보인다.

 

양보하고 영광대교를 올라선다.

3시 17분. 영광대교를 지나고 모래미해수욕장을 지나서 대초마을을 지나면 도로변에 전망대가 있다.

관광안내판의 "촉지형"이 뭔지는 모르겠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영광칠곡농공단지일까?

 

작은 섬, 도음소도가 조기에 있다.

 

전망대 아랫쪽에 작은 선착장이 있다.  멀리 보이는 영광대교.

 

영광대교를 사진으로 남기는 여행객.

 

계속 셀카봉을 아쉬워하는 여행객들.

백수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ㆍ광활한 갯벌ㆍ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2006년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 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영광군 홈페이지]

그런데... 그런데... 아! 그런데!

영광군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백수 해안도로의 관광안내도이다. 이걸 보고 뭘 어쩔 수 있는가!!! 이게 뭘까???

 

서해안에서 동해안의 해안도로를 석양과 함께 드라이브하는 맛을 볼 수 있게 해주는 멋진 곳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비오는 날에는 비오는 길 드라이브 하는 맛이 징하게 나기도 한다. 특히 멋진 경관이 나타나는 곳은 '상업'이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료'가 필요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흐린 날씨의 멋진 드라이브 코스를 지난다.

 

3시50분. 역시 예전에 보질 못하는 경관이 보인다. 풍력발전단지.

 

영광백수풍력발전단지이다.

 

길가에 차를 멈추고 스맛폰으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았다.

 

엄청난 숫자의 풍력발전기들이 깔려 있다. 현 정부들어 원자력을 줄인다고 하더니 이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엄청 늘린갑다.

 


4시 20분. 영광군 염산면에서 무안군 해제면으로 넘어가는 칠산대교를 건넌다.

교통량은 승용차 1대. ㅎㅎㅎ

 

 

4시 57분. 무안군에서 신안군으로 넘어와 지도를 지나 사옥도에서 증도로 넘어가는 증도대교 앞에서 잠시 멈추었다. 

화장실은 가동을 안하고 있었다. 이런!!!

 

갯벌을 테마로 하는 신안군 안내도.

 

5시 3분. 증도대교를 건너간다. 역시 교통량은 승용차 1대.

 

슬로시티 증도와 많은 사연을 간직한 속이 엘도라도 리조트라고 알고 있다. 슬로시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대 자본 시설. 그래도 숙소가 좋다고 증도에 들면 첫번째로 고려되는 숙소가 되어 버렸다. 

귀한 분을 모시고 왔기에 그곳을 숙소로 하려 했다. 증도를 여행 목적지로 미리 고려하였었다면 예약을 했었을텐데..

그래도 월요일이기에 당연히 숙박 여유공간이 충분할 줄 알았다. 웬걸~ 43평짜리 방 하나만 비어 있다 하더라.

그래서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다가 예약했다. 역시 좋은 소리 못듣는 곳이긴 하지만...

전화로 예약하였더니 미리 요금을 입금시켜달라고 주문하더라. 온수를 대파놓아야 하는데 손님이 확실하게 입실하는 것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창밖으로 바다가 잘 보이는 오션뷰 객실이다. 숙박객은 우리 밖에 없다.

 

5시50분. 읍내의 비슷비슷한 식당들 중에 골랐다. 이곳의 유명한 요리 짱뚱어탕을 맛보았다. 괜찮다.

 

식사 후에 대형 마트에 들러 간식거리(캔맥주) 좀 사서 들고 숙소로 돌아온다.

 

숙소인 썬코스트리조트가 해수탕으로 유명한가 보다. 뜨끈한 물이 좋다. 

증도의 밤바다가 어두워져간다.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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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3일 신안군 증도에 있는 태평염전을 방문하였다. 일부를 떼어 염생식물원으로 남겨두고 있었다.

태평염생식물원에 만들어져 있는 염생식물들에 대한 안내판들을 촬영하였다.



칠면초


해홍나물


퉁퉁마디



갈대


비쑥


나문재


왕잔디


갯완두


벌노랑이


통보리사초


갯쑥부쟁이


해국


겟장구채


갯씀바귀


지채


갯질경


순비기나무


갯강아지풀


개정향풀


천일사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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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이다. 이런 저런 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달에 신안군청 홈페이지에 관광 안내자료 신청 글을 남겼다. 몇 가지 자료를 우편으로 받았다. 대부분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는 관광 관련 자료의 신청을 받고 우송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섬이 많다는 신안군에서 슬로시티로 유명한 증도를 선택했다. 태평염전과 인접한 염생습지 때문에 갑자기 다가온 곳이다. 

6월 3일. 금요일이다. 개교기념이라 모두 쉰다. 찬스다. 한 달 전부터 준비했다. 1주일 전에 식구들에게 어렵게 이야기 꺼내 쉽게 허락받고 집을 나섰다.

 

슬로시티. 담양군 창평, 전주 한옥마을, 남양주군 조안에 이어 네번째이다. 창평의 경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훌륭한 길잡이를 만나 기가막힌 곳에서 하룻밤을 유한 적이 있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증도 또한 그러하리라 하는 기대를 갖고 찾았다.

혼자 여행하였기에 잘 곳과 먹을 곳이 고민되었다.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찾아보아도 두 가지를 한 곳에서 적절하게 해결할 만한 곳이 보이질 않았다. 현지에서 직접 부딪혀보자.

 

고속도로에서 빠져 무안을 지나 이러어어어케 섬들을 거쳐 들어간다. 연륙교를 통해서.

 

증도대교 초입의 전망대. 가족인 것 같았다. 고기를 굽고 있었다.

 

증도대교. 입도하는 요금을 받았었다는 이야길 들었다. 초기에는 쓰레기 처리를 핑계로 지자체에서 수입을 좀 올리려 했었던 것 같다. 2016년 6월 3일에는 그러한 요금을 받질 않았다. 

 

증도대교를 건너면 관광안내소가 있다. 차를 세우고 들렀다. 하룻밤을 자고 가려 한다. 어떻게 보는 것이 좋을지 안내 좀 해달라 하고 부탁을 했다. 안내지도에 민박업 총무를 맡고 계신 분의 연락처를 적어 주었다. 적절한 코스는?

지도에 대충 표시해주더라. 고맙다고 인사하고 오다가 뒤돌아섰다. 표시해준 코스 도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고 질문했다. 2~3시간이면 될 것이라고 했다.ㅎㅎㅎ

나 분명히 오늘 이곳에서 자고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2~3시간이라니...하루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주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서울에서 혼자 세운 계획에 의하면 오후를 지내고 자고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질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 그런데...그런데....

일단 늦은 점심 식사를 했다. 고향식당. 짱뚱어탕. 1만원 받음. 흠.

시작하자.

 

반농반어. 우리나라 대부분 어촌의 공통적인 모습. 꽤 넓은 논이 있으며, 밭농사도 많이 하더라. 밭에서는 마늘과 양파가 주작물.

 

짱뚱어다리.

 

사람들이 많이 찾고싶어하는 여행지 순위에 들었다고 한다.

 

주변에 갯벌이 널렸다. 짱뚱어다리가 있는 곳도 갯벌이 아주 아주 넓다.

 

그리고 그 갯벌은 살아 있다. 수많은 게와 짱뚱어들. 물이 빠진 갯벌 위로는 그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이리저리 남아 있다.

 

물이 빠져나가고 있는 갯골.

 

어족 자원이기에 도둑에 대한 단속이 실시된다.

 

맨발로 들어갈 수 있는 생태체험장이지만 출입은 못한다. 그래서 들어가지 않았다.

 

전남관광지 순환버스인 '남도한바퀴' 버스들이 보인다.

 

갯벌이라는 공간에도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의 이권이 걸려 있겠지. 반대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냥 '반대'하면 안되나. 왜 꼭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사반대'할까? 목숨을 거는 것인데....실제로 반대하던 것이 실패했을 경우 반대했던 사람들이 모두....한 적은 없었겠지? 그래도 안되고.

 

 

 

우전리를 지나 남쪽 끝까지 차를 달렸다. 슬로시티니까 천천히 슬로우하게. '도로끝'이 나오더라. 건너편의 자은도를 잇는 교량을 건설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공사중. 접근 금지.

 

언덕에 홀로 풀을 뜯고 있던 말 한 마리. 사람과 자주 만나본 적이 없는 듯. 내가 지나가니 놀라더라.

 

바닷가에서 남쪽을 외롭게 홀로 바라보며 서 있는 저 아저씨는 누굴까.

 

전통이 살아 있는. 전통이 남아 있는 그러한 섬 슬로시티라며! 엘파소가 뭐냐! 일부러 엘도라도는 처다보지도 않았다. 엘도라도는 뭐고!

여기 슬로시티 맞아? 아쉬웠다. 슬로시티로 지정되어 관광객들이 찾게 되었으면 그들이 찾아오게 된 이유를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엘도라도 엘파소 이런 것을 보고 이런데서 묵기 위해서 찾는 것일까? 이곳 슬로시티도 실패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몰래 해보았다. 어디가서 이야기는 안한다.(특정 시설과 관련없는 멘션임.)

 

남쪽 끝을 찍었으니 이제 북동쪽으로 가자. 화도노두로 가는 길. 도로공사한다고 길이 막혔다. 어라... 뭐 죄송하다는데 어쩌겠나 돌아가야지.

 

수확한 마늘을 밭에 두어 말린 후 자루에 담아 출하한다.

 

증도가 유명한 것은 과거를 보전하고 있다는 슬로시티로서 보다는 태평염전 때문이라라. 소금판다. 토판염, 우와 비싸다. 숙성염, 비싸다. 천일염, 살만하다.

 

비싼 소금.

 

태평염전이 현명한 것이리라. 이런저런 시설을 만들어 놓아 사람들이 찾게 하고 있었다. 소금박물관(입장료 3000원), 생태공원, 식당, 체험시설, 염생식물원 등. 최근에는 캠핑카를 설치하여 놓고 숙박도 가능하게 하였다.

 

태평염전 입구의 관문.

 

염생 식물 생태 체험장. 천천히 걸으며 다양한 염생식물들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

 

물 위로 뛰어 오르는 짱뚱어. 지금 생각해보니 망원렌즈를 챙겨갈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차로 여행을 하면서 그 렌즈 하나를 왜 안챙겼는지...

 

'생태천국길'이라 이름 붙여 놓았다. 생태체험장은 염전과 바로 인접하여 있다.

 

염생식물들은 따로 정리하여 보았다. 아래 클릭.

http://myhandfoot.tistory.com/17

 

 

염전은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사람들이 마구 돌아다니면 방해가 되리라.

 

소금도 장인가. 오래 묵으면 좋다고 한다. 숙성중인 소금. 2012년 생산된 소금.

 

함수 창고가 길을 따라 줄지어 있다. 비가 올때 염전의 물을 끌어들여 임시로 저장하는 시설이다.

 

염전. 소금을 운반하는 수레. 레일을 설치하여 수월하게 운반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작업 중인 염부들. 뙤약볕에서 하기에 매우 고된 작업이리라.

잠시 마음 속에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떤 생각인지는 비밀이다.

 

염전 체험장도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입구에 직접 들어가 작업을 해볼 수 있다.

 

'구경 용' 소금 수레.

 

염전 사이로 염수를 순환시키는 시설. 사람이 올라서서 인력으로 가동하는 장치.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 처음 바닷물을 끌여들인 후 3주가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금 창고 입구. 레일 위를 달려온 수레에 실린 소금을 저 위로 보낸다.

 

식당 입구의 의자들. 쏠로는 가운데 껴야 쏠로지.

 

소금 가게 뒷산에는 전망대가 있다. 야트막하여 산올라가는 것을 싫어하는 나도 부담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염생 습지.

 

전망대에 오른 기념으로 남긴 셀피.

 

염전. 넓다.

 

염전 옆에는 태양광발전단지도 위치하고 있었다. 전라남도가 태양광발전설비를 많이 설치하였다고 대수능 한국지리 교재에 나온다.

 

화도를 들어가는 길이 도로공사로 인해 막혔는데, 우회하여 공사한 도로를 통해 들어가는 길을 찾았다. 다시 간다. '노두'라고 하더라.

이곳 갯벌은 짱뚱어다리 쪽보다 더 넓어보인다. 갯벌에서 공기방울이 빠져나갈 때 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신기한 곳이다.

 

어떤 드라마에 나오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섬이 되었다고 한다. '고맙습니다' 한번도 본적이 없어 전혀 모르는 드라마. 

이런 판떼기를 붙여 놓고 있다.

 

이 작은 섬도 온통 공사중이다. 슬로시티 맞아?

공사중이라 길이 막혀 후진하여 나왔다.

 

천일염 판매중. 소금을 살 때 간수를 뺀 것인지 빼야 하는 것인지 알고 사야 한다고..

 

멋진 팬션이다. 근사하다. 그런데 말이다. 이런 모습이 슬로시티냐고?(특정 시설과 관련없는 멘션임)

 

어떤 분노조절 실패자가 망가트렸을까.

 

아직 오후 5시도 안되었다. 증도에서 자려면 더 뭔가 해야 한다. 서쪽 끝으로 가보았다. 밀물 때면 섬이 되는 곳이겠지. 다리를 연결하고 요상한 시설을 해놓았다. Treasure Island.ㅎㅎㅎ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 세상에 내가 이런 곳까지 와보다니.

 

기념비 아래 쪽의 데크에 서면 일몰이 한반도에서 아름다운 곳이라는 표지가 있다. 보다시피 하늘 상태가 일몰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한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작은 섬들. 내갈도, 외갈도.

 

서쪽 끝까지 와보았으니, 차를 돌렸다. 다시 차를 돌렸다. 찻길이 더 보이길래. 진입금지. 증도를 도는 걷는 길 '모실길'에 표시가 되어 있길래 가보았는데, 차는 다니지 못한다. 할 수 없이 후진.

 

이제 5시. 차를 돌려 나오다가 인터넷을 찾아 보았던 갯풍식당민박, 고향민박 등을 보다가 그냥 섬을 나섰다. 이른 저녁부터 혼자 할 것이 없다. 혼자 바닷가를 산책? (무서워...)

 

다음 코스로 계획했던 곳이 진도 팽목항이기에 조금이라도 이동하자. 무안군청을 네비게이션에 입력. 천천히 증도를 떠났다.

역시 군청 부근에 가면 근사한 숙소와 식당들이 충분히 있다. 

피곤하다. 뻗었다. 진짜 뻗었다.

 

증도에서 요로케 돌아다녔다. 구글 어스.

 

구글 맵. '지형' 옵션 체크.

 

사족)

'전통', '역사' 등을 소재로 하는 관광지는 어떠해야 할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일단 교통이 편리해지는 것을 반대한다. 대도시에서 '그곳' 가기 쉽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도시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어쩌라고? 그게 아니다. 온 사람들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고속도로와 연결되어서, 연륙교가 개통되어서 사람들이 쉽게 오게 되면 쉽게 가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온 사람들이 하루 이상을 묵어가게 해야 지역 사회에 흘리는 돈이 늘어나는 것 아닌가? 식당 조차 들르지 않고 가버릴 수도 있다.

교통이 불편하면 오는 사람들의 수는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대상으로 진짜 장사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

많은 수의 사람들이 들러보았자 쓰레기만 흘리고 가지 뭐. 그냥 휙 돌아보고 가는 사람들 밖에 없으니 그 사람들한테 물건이나 팔려들고. 바가지 장사나 하고 말이야. 해당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이 그 지역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사온 물건만 기억하는 상황.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 되어야 할까나.

그렇다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언제까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단 말이냐 라고 한다면 그것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할 문제이기 때문에....할 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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