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8일. Calama이다.
세계 최대의 노천 구리 광산이었던 Chuquicamata를 볼 수 있는 날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지리 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곳이었다. 노천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구덩이 깊이가 850미터에 이른다. 이는 미국 유타 주의 Bingham 광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깊은 것이다. 1879년부터 구리 채굴이 이루어져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최대의 노천 구리 광산이었는데, 이제는 Escondida 광산이 세계 최대가 되었다고 한다.
추키카마타에서 550년 경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이라 "Copper Man"이 1899년에 발견된 것으로 보아 수세기에 걸쳐 구리 채굴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속 같은 곳에서 채굴하면서 구덩이가 확장되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커다란 구덩이 주변으로 폐석을 쌓아놓은 모습도 볼 수 있다.
광산 구내의 제련 공장 모습이다. 195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연간 50만 톤을 처리할 능력을 갖춘 곳이다.
추키카마타를 방문했어야 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오늘이 일요일이다. 출발 전에 미리 방문 신청을 했었는데 주말이라 광산 가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대책이 없었다고 한다. 구글 지도에서 인공위성 영상만 뒤적일 수 밖에 없었다.
7시 30분. 디에고 데 알마그로 호텔. 숙소 사진은 이것 하나 남아 있다.ㅎㅎ
10시 9분. 카라마 시내를 벗어나 북쪽으로 달려 올라간다.
DMH 전망대라는 곳이 있어 멈추었다. 아타카마 사막이다. 카라마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바로 앞에 역시 노천 채굴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을 볼 수 있었다. 거대한 수송 트럭, 몬스터 트럭들이 움직이는 것이 멀리 보인다.
10시 20분. 멀리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거대 트럭들. 멀리 있으니 아들이 꼬맹이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 같아 보인다.
저 많은 트럭들이 그냥 멈추어 있는 것을 보니 휴일이 맞는 것 같다.
광산 들어가는 입구도 횡허다.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들어가보아도 되지 않았을까나~~~~~~~
주차장에 차량이 멈추었다.
주변 구경을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려 했다. 참 아쉽다.
광산 하나에 의존하여 움직이는 지억이니까 광산이 멈추니 그냥 사람들이 통째로 사라진다. 붐 타운답다.
야외 박물관 쯤 되려나... 예전에 사용했던 버려진 쇳덩어리들을 볼 수 있다.
1913년에 뭔가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직접...
20세기 초에 사용되었던 쇠붙이들.
광석 운반에 사용되었던 트럭의 바퀴 크기가 점차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물이다. 어머어마하다.
먼 옛날 채굴을 하던 장비.
추키카마타의 모습을 담은 칠례 지폐의 뒷면에도 등장했던 기계이다.
제너럴 일렉트릭 제품.
다양한 장비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11시. 카라마의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이른 점심을 먹고 카라마 공항으로 이동하였다.(이동 시간 1시간 40분)
12시 30분. 공항 도착후 탑승 수속.
2시 35분. 날았다. (비행 시간 2시간 5분)
그렇게 날아갔다. 공항에서 이륙하더니 GPS 경로 기록이 끊겼다. 이런!
그래서 끊긴 경로 부분을 이어서 그렸다.^^
GPS 경로 기록이 없어 이동 거리를 알 수 없지만 두 도시 사이의 비행 항로 정보를 찾아보니 1,246km라고 나온다. 그러니까 그만큼을 날아갔을 것이다.
GPS 수신기를 통해서 이동경로를 기록하는데, 최근에는 대형 비행기의 경우 무슨 조치를 취했는지 기내에서 GPS 수신이 안된다. 몇년 전에는 이런 기록이 가능했었는데...
작은 비행기의 경우에는 여전히 기록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 대형 비행기에만 어떤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혼자 추정하고 있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이런 이동 경로를 남기는 재미로 창가 좌석을 선호했었는데, 이런 재미가 불가능해지면서 창가 좌석을 찾을 이유가 없어졌다.ㅠ.ㅠ
그냥 남들처럼 복도 좌석을 신청하고 장시간 비행을 즐기는 수 밖에.....
'아메리카 > 칠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레스델파이네_20150120 (0) | 2021.06.16 |
---|---|
푼타 아레나스_20150119 (0) | 2021.06.13 |
산티아고 데 칠레_20150118 (0) | 2021.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