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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에 산티아고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 남미 대륙의 남쪽 끝, 남극으로 가는 관문인 푼타아레나스를 찾는 날이다. 무슨 조화일까. 남쪽으로 날아가는 중간에 비행 경로의 기록이 끊겼다. 안데스 산맥을 따라 갔겠지만... 아쉽다.

그래서 그냥 두개의 GPS 경로 파일을 merge시켰다.

 

볼리비아 라파스에서도 4시반 체크아웃이었다.

산티아고에서도 4시반에 체크아웃하고 공항으로 향하였다.

5시에 공항에 도착하여 탑승 수속을 하였다.

6시 5분에 LA281편을 타고 출발하였다. 4A 좌석에 앉았었다고 하는 기록. 1,354km를 날아갔다.

GPS 기록에 연연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주최측에서 창가 좌석으로 배치를 해주었다. 계속 window side로 해주었다.

 

깜깜한 산티아고 공항.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맞이하는 여명이다.

 

안데스 산맥의 산줄기 위로 햇님이 등장하신다.

 

빛이 있으니 비행기가 날아가는 아랫쪽의 지형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줄기 사이의 계곡에 형성된 빙하호에 반사되는 햇빛이 멋지구나.

 

봉우리 위에 걸터앉은 만년설의 모습도 잘 보인다.

 

곡빙하의 말단부 쪽인 것 같다.

 

곡빙하가 시작되는 지점에는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권곡이 보인다.

 

빙하의 침식 작용을 받는 산지의 정상부에는 뾰족한 봉우리가 남는다. 호른.

 

곡빙하가 합류되어 흐르기도 한다. 

 

빙하의 말단에 거대한 호수가 기다린다. 빙하가 녹은 물이 모여 만들어진 빙하호이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곡빙하의 여러 가지 모습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호수에는 빙하가 부서진 파편들이 떠다닌다. 아래 보이는 호수는 아르헨티나 호일 것으로 추정되었다.

 

8시 10분. 기내의 비행정보.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푼타아레나스로 접근하고 있단다.

 

착륙을 위해 하강 중인 비행기.

 

세상에나.... 세상에나.... 마젤란 해협 위를 날아보다니!!!

 

마젤란 해협의 바닷물이다~~~~

 

멀리 보이는 푼타아레나스.

 

착륙하고 보니 푼타아레나스 공항은 보통의 공항과 많이 다른 곳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일루~ 일루~

 

9시 30분. 공항에 도착하였다. 비행 시간은 3시간 25분.

 

수속을 밟고 나섰다. 외부에서 본 공항의 모습.

 

10시 15분. 땅에서 본 마젤란 해협의 바다.

 

공항에 도착하여 푼타아레나스로 이동하였다. 중간에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돌렸고.

 

 

10시 16분. Mirador Humedal 3 Puentes가 있는 곳에서 마젤란 해협의 공기를 들이마셔본다.

 

환영해주는 인파, 꽃다발은 없다. 

 

지진해일이 닥치면 저쪽 높은 곳으로 대피하라는 표지판이 있더라.

 

공항과 연결되는 유일한 도로인데, 오가는 차량이 안보이는 신기한 동네.

 

사람 사는 마을.

 

개발 예정인 택지.

 

조형물.

 

천천히 푼타아레나스의 도로를 달린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과일 박스를 내놓는다. 거리 노점상.

 

그렇게 내놓고는 그늘에 서서 손님을 기다린다. 한쪽에 저울을 매달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10시 56분. 푼타아레나스 시내와 항구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 십자가 언덕 Cerro de la Cruz에 도착하였다.

 

십자가 언덕에서 시내를 구경하고 아르마스 광장까지 천천히 걷는 여행을 즐겼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마젤란 동상을 만나고 근사한 식당에서 점심을 즐겼다.

 

예쁘장한 집들. 조용한 시내, 아무 일 없는 항구.

 

피곤한 여행자.

 

푼타아레나스 시내.

 

사람들이다! 십자가 언덕 아랫쪽에 보수 공사를 하는 인부들.

 

마젤란 해협 건너편에는 티에라델푸에고 섬이 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선이 지나는 큰 섬이다.

 

이곳에 와서 처음 본 꽃이다. 이 동네에 지천으로 널린 꽃이다. 루피너스.

 

색도 다양하게 핀다. 루피너스.

 

가옥의 아랫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신기하다. 왜지?

 

쓰레기통이 공중에 떠 있다. 그리고 시설 보안도 철저하다. 떠도는 동물들로 쓰레기가 훼손되는(?) 막기 위함이란다.

 

쓰레기를 길 아무데나 버리는 무지몽매한 사람들이 아니다.

전봇대 위에 매달아 버리는 선진국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승용차 정도는 여유가 있다. 버리고 다닌다.

 

캠핑카도 뭐... 많이들 갖고 있다. 하나 정도는 버린다.

 

가로수 각잡기.

 

토끼풀 꽃집.

 

뭔가를 상징하려 했을 것이다.

 

시내버스가 달린다.

 

푼타아레나스 시청.

 

로타리 클럽.

 

Monumento Bernardo O'Higgins. 칠레의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군인이자 정치인. 이곳의 도로 이름도 '독립'.

 

택시 머리에 번호판을 달고 다니다.

 

베르나르도 오히긴스 동상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 엘 포르네뇨.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니 La Tabla 21, La Esquina 21 등으로 간판이 바뀐 듯 한바뀐 듯 헤깔린다. 사진들 속의 간판이 여럿이다. 근사한 목조 건물이라는 점은 같다.

 

딱 보니 시계탑이다. Reloj.

 

멋진 가로수.

 

Estado 은행.

 

12시 10분. 아르마스 광장에 왔다. 마젤란이 있는 곳이다.

Monumento Hernando De Magallanes. 아주 도도하게 턱을 쳐들고 있다.

 

대포를 밟고 서서...

 

푼타 아레나스의 아르마스 광장의 자연과 분위기를 즐기는 답사객들.

 

마젤란 체육관. "태권도"라는 한글이 반갑다. Academia de TAEKWONDO MUSUL.

 

렌터카 사무실. "차를 임대"라는 한글이 반갑다.

 

12시 39분. 달에 도착했다. La Luna.

 

와인의 세상이다. 그런데 저쪽엔 테이블이 천정에 붙어 있다.

 

누굴 위한 자리일까?

 

세계 지도에 깃발에 꽃혀있다.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의 출신지역 표시?

 

점심 식사를 하고 천천히 움직여본다. 멀리 푸에르토 나탈레스까지 육로 이동을 하는 길이 남아 있다.

 

2시 4분. 바닷가에 있는 조형물이다. Monumento A Tripulantes Goleta Ancud. 뱃사람들 이야기.

 

2시 12분. 푼타 아레나스 동쪽 끝부분에 있는 ASMAR Magallanes Shipyard.

 

노후 선박의 유지 보수를 하는 곳인 것으로 보인다.

 

 

4시 25분. 일하는 운전사도, 달리던 버스도, 졸던 여행자도 쉬어갈 타임이다. 역시 루피너스가 먼저 반겨준다.

 

푼타아레나스에서 푸에르토나탈레스를 지나 토레스델파이네까지 이어지는 9번 도로 변에 있는 뽀인트이다.

Hotel Posada Rio Rubens desde 1929. 길다. 그냥 Hotel Rubens로 검색하면 나온다. 긴 것으로 검색하면 안나온다.

 

이 동네는 기본적으로 어떤 모양이든 지도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 좀 달라보인다.

 

건물 밖의 벤치에 마련된 재털이도 달라보인다. 나무를 파내서 만든 '수제' 재털이이다.

 

GEOTRIPS TOUR 버스.

 

루벤스 호텔 주변은 그냥 '자연'이다.

 

거센 바람의 흔적을 간직한 나무.

 

사진의 오른쪽 방향에서 강한 바람이 주로 부는 모양이다.

 

하늘과 구름과 땅과...

 

아... 꽃.

 

5시 4분. 다시 출발하여 푸에르토나탈레스로 달린다.

 

버스 천정이 눈에 든다. 오른쪽으로 비상 탈출구가 있다.

 

5시 40분. 빙하의 세상으로 접어든다.^^

 

 

푸에르토나탈레스에 도착하여 숙소 체크인을 먼저 했다. 일정표 상에는 Weskar Lodge로 되어 있는데, 현지 여행사에서 업그레이드를 맘대로 시켜준 모양이다. 시내에 위치한 깨끗한 새 건물 Natalino Hotel Patagonia였다. 한쪽으로 주욱 올라가던 계단이 인상에 남는다.

 

저녁을 먹으러 나갔던 식당에서 촬영한 사진인 것으로 기억된다. 바닥에 깔린 커다란 소 한마리.

 

그리고 숙소의 방은 좁았지만 복층이었다. 신기하다. 이런 호텔은 처음 보았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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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40분.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의 정식 이름은 길다. 코모도로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 Aeropuerto Internacional Arturo Merino Benítez. 칠레 공군 창설자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산티아노 시내 구경을 하고 산크리스토발 언덕에서 시내 조망을 하였다.

 

 

4시 20분.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와 미팅했다.

 

짐들. 사람 먼저 탑승, 짐은 나중에 탑승.

 

산티아고 시내에 들어왔다. 예쁜 버스를 타고 산티아고를 돌아다녔다.

 

중앙시장 구경을 하고 산크리스토발 언덕을 올라 산티아고 시내 조망을 하였다.

시내로 돌아와 아르마스 광장에서 모네다 궁전까지 걸었다. 

아르마스 광장으로 돌아와 버스를 탑승하고 대장금 이란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숙소에서 휴식.

 

4시 55분. 중앙 시장 Mercado Central.

 

시장 앞 길건너편에는 공원이 있다. 공원 가운데 보이는 조형물, Monumento a los Héroes de Iquique.

 

중앙 시장은 1872년부터 이곳에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마도...

 

5시. 산티아고에서 "오직 예수"를 만나다.

 

시장 주변을 한바퀴 돌았다.

 

그리고 산 크리스토발 언덕으로 향한다.

 

왔다.

 

5시 33분. 산크리스토발 언덕의 Tupahue 광장.

 

사람들 많다. 아이들이 많다. 유모차도 보인다. 줄을 서서 무엇인가를 기다린다.

 

승리 성루 Torreón Victoria 앞에서 편히 쉰다.

 

개, 개, 개 편안하게 쉰다.

 

산티아고 시력 Vista Santiago. vista가 시력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니 멀리 볼 수 있는 뽀인트도 같은 단어를 사용하나보다. 산티아고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보일 수 있었는데, 대기질이 방해한다.

안데스 산지의 대도시들은 대부분은 골짜기의 낮은 저지대,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 내에서 발생한 깨끗하지 아니한 공기가 쉽게 빠져나가질 못해 대기 오염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Victoria 포탑. 1925년에 만들어졌다.

 

관측소로 이용되다가 등등... 2010년에 지진으로 좀 망가졌다고 한다.

 

산크리스토발 역.

 

모여 줄지어 있는 사람들은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것이었다. 삭도, 줄에 매달린 차를 타기 위한 줄이었다.

 

산티아고 시내의 모습. 조금만 거리가 멀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기질이 좋치 아니하다.

 

건조한 지역이다. 가로수의 나무들을 위하여 물길을 만들어 놓고 있다.

 

6시 26분. 산티아고 시내로 다시 들어왔다.

 

 

6시 26분. 아르마스 광장이다.

 

지하철 역이다. 아르마스 광장역.

 

공원에 있는 동상 Monumento Pedro De Valdivia. 

 

약 500년 전에 산티아고를 이곳에 세운 인물이다.

 

저쪽은 군중, 이쪽은 개인.

 

국립 역사 박물관 Museo Historico Nacional.

 

산티아고 시청.

 

산티아고 대성당도 '당연히' 아르마스 광장에 있다.

 

이쪽은 대성당, 저쪽은 우체국이다. 많은 사람들이 성당 앞에 모여서 뭔가 하고 있다.

 

 

관공서들이 모여있는 의회 광장 Plaza de la Constitución으로 이동한다.

 

조용한 일요일의 산티아고 시내.

 

일요일엔 카페도 안여나보다.

 

6기 40분. 은행들 거리.

 

흥겨운 시간을 갖고 있는 시민들.

 

저런 판매대를 키오스크라고 하더라.

 

6시 43분. 칠레 대학교 앞을 지난다.

 

지하철 역, 칠레 대학교.

 

멋진 건물. Club de la Unión.

 

Club de la Unión 앞 거리.

 

칠레 국기.

 

와, 긴 굴절버스다.

 

Plaza de La Ciudadanía의 Bulnes Square. 말 탄 아저씨 동상이 멀리 보인다.

 

6시 49분. 산티아고 시내를 걸었다. 그리고 도착했다.

La Moneda Palace 혹은 Palacio de La Moneda라고 하는 모네다 궁전에 왔다.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곳이란다.

 

저멀리 공무원, 이쪽 민간인. 좋구나, 좋은 시절이다~~~

 

Arturo Alessandri Palma. 20세기초 칠레 대통령으로 두 번 당선되었던 사람이다.

 

모네다 궁전 앞에 왔었다. 시커먼 얼굴을 하고서.

 

일요일, 모네다 궁전 앞은 조용했다.

 

모네다 궁전 뒷쪽으로는 의회 광장 Plaza de la Constitución이 있다.

 

광장 한쪽에 자리잡고 있는 아옌데 대통령의 동상 Monumento al Presidente Salvador Allende.

1970년 남아메리카 최초로 선거를 통해 집권한 사회주의 정권의 지도자. 1973년 9월 11일, 쿠데라로 그가 사망하면서 칠레 민주주의는 멈추었었다.

대통령궁에서 직접 총을 들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다가 사살당한다.

1975년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Il Pleut Sur Santiago"라는 영화가 CIA의 지원을 받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로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을 실각시키고 군사 독재자로 등판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영화를 감독한 헬비오 소토는 칠레에서 프랑스로 망명한 칠레인이다. 산티아고는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이 이어지는 곳이다. 비를 만나기가 매우 어려운 지역이라 하겠다. 그런데 날도 맑은데 라디오에서 "지금 산티아고엔 비가 내립니다."라는 멘트가 나왔다. 그것이 쿠데타군의 암호이자 작전 시작 명령이었던 것이었다고 한다. 그것을 영화 제목을 하였던 것.

아옌데를 실각시키고 집권한 피노체트의 군사 독재정권은 이후 17년이나 이어진다.

 


 

Monumento a Pedro Aguirre Cerda, Monumento a Eduardo Frei Montalva, Monumento a Diego Portales, Monumento a Jorge Alessandri Rodríguez 등의 동상들이 의회광장 곳곳에 있었는데, 그냥 왔다. 몰랐다.

 

공중전화기. 그야말로 공중전화기이다.

 

아르마스 광장으로 향한다.

 

아르마스 광장 남쪽에 있는 조형물 "Al Pueblo Indígena" de Enrique Villalobos.

 

 

예술.

 

7시 9분. 대성당 앞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여전히 모여서 뭔가를 한다.

 

저녁은 한식이었다. 대장금 DJK: Dae Jang Kum Restaurante이란 식당에서 먹은 것 같다. 

식당 사진이나 메뉴의 사진은 없고, GPS 이동경로만 있다.

 

 

자료로 남아 있는 일정표에는 이날 숙소가 Diego De Velasquez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GPS 이동 경로는 Hotel Panamericano에서 멈추어 있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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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8일. Calama이다. 

세계 최대의 노천 구리 광산이었던 Chuquicamata를 볼 수 있는 날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지리 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곳이었다. 노천 채굴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구덩이 깊이가 850미터에 이른다. 이는 미국 유타 주의 Bingham 광산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깊은 것이다. 1879년부터 구리 채굴이 이루어져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최대의 노천 구리 광산이었는데, 이제는 Escondida 광산이 세계 최대가 되었다고 한다. 

추키카마타에서 550년 경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이라 "Copper Man"이 1899년에 발견된 것으로 보아 수세기에 걸쳐 구리 채굴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속 같은 곳에서 채굴하면서 구덩이가 확장되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커다란 구덩이 주변으로 폐석을 쌓아놓은 모습도 볼 수 있다.

 

광산 구내의 제련 공장 모습이다. 195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연간 50만 톤을 처리할 능력을 갖춘 곳이다.

추키카마타를 방문했어야 했다. 그런데, 아 그런데....

오늘이 일요일이다. 출발 전에 미리 방문 신청을 했었는데 주말이라 광산 가동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대책이 없었다고 한다. 구글 지도에서 인공위성 영상만 뒤적일 수 밖에 없었다.

 


 

7시 30분. 디에고 데 알마그로 호텔. 숙소 사진은 이것 하나 남아 있다.ㅎㅎ

 

10시 9분. 카라마 시내를 벗어나 북쪽으로 달려 올라간다.

DMH 전망대라는 곳이 있어 멈추었다. 아타카마 사막이다. 카라마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었다.

 

바로 앞에 역시 노천 채굴 방식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을 볼 수 있었다. 거대한 수송 트럭, 몬스터 트럭들이 움직이는 것이 멀리 보인다.

 

 

10시 20분. 멀리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거대 트럭들. 멀리 있으니 아들이 꼬맹이 시절 갖고 놀던 장난감 같아 보인다.

 

저 많은 트럭들이 그냥 멈추어 있는 것을 보니 휴일이 맞는 것 같다.

 

광산 들어가는 입구도 횡허다.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들어가보아도 되지 않았을까나~~~~~~~

 

 

주차장에 차량이 멈추었다. 

 

주변 구경을 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려 했다. 참 아쉽다.

 

광산 하나에 의존하여 움직이는 지억이니까 광산이 멈추니 그냥 사람들이 통째로 사라진다. 붐 타운답다.

 

야외 박물관 쯤 되려나... 예전에 사용했던 버려진 쇳덩어리들을 볼 수 있다.

 

1913년에 뭔가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을 직접...

 

20세기 초에 사용되었던 쇠붙이들.

 

광석 운반에 사용되었던 트럭의 바퀴 크기가 점차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물이다. 어머어마하다.

 

먼 옛날 채굴을 하던 장비.

추키카마타의 모습을 담은 칠례 지폐의 뒷면에도 등장했던 기계이다.

 

제너럴 일렉트릭 제품.

 

다양한 장비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11시. 카라마의 숙소로 다시 돌아와서 이른 점심을 먹고 카라마 공항으로 이동하였다.(이동 시간 1시간 40분)

 

12시 30분. 공항 도착후 탑승 수속.

 

2시 35분. 날았다. (비행 시간 2시간 5분)

 

그렇게 날아갔다. 공항에서 이륙하더니 GPS 경로 기록이 끊겼다. 이런!

그래서 끊긴 경로 부분을 이어서 그렸다.^^

GPS 경로 기록이 없어 이동 거리를 알 수 없지만 두 도시 사이의 비행 항로 정보를 찾아보니 1,246km라고 나온다. 그러니까 그만큼을 날아갔을 것이다.

GPS 수신기를 통해서 이동경로를 기록하는데, 최근에는 대형 비행기의 경우 무슨 조치를 취했는지 기내에서 GPS 수신이 안된다. 몇년 전에는 이런 기록이 가능했었는데...

작은 비행기의 경우에는 여전히 기록이 가능한 것으로 보아 대형 비행기에만 어떤 조치가 있었던 것으로 혼자 추정하고 있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이런 이동 경로를 남기는 재미로 창가 좌석을 선호했었는데, 이런 재미가 불가능해지면서 창가 좌석을 찾을 이유가 없어졌다.ㅠ.ㅠ

그냥 남들처럼 복도 좌석을 신청하고 장시간 비행을 즐기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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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7일.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이동한 날이다.

알티플라노 고원 지대에 나타나는 다양한 지형들을 두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지리 시간에 많이 언급된 아타카마 사막을 밟아보았다.

 

6시 40분.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하룻밤을 신세지고 떠나는 Tayka El Desierto 호텔의 모습.

 

출발 전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실로리 Siloli 사막을 먼지를 날리며 신나게 달린다. 메마른 고원 지대이다. 바람에 의해 침식작용이 아주 잘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다.

 

그렇게 바람에 의한 풍식작용으로 만들어진 전형적인 지형을 만날 수 있는 곳에 왔다.

 

7시 24분. 왔다. 보았다.

세계지리 교과서, 시험 문제 등에 여러 번 등장하셨던 분이다.

 

바람에 의해 날린 모래가 바위에 부딪혀 깎아낸 흔적이다. 모래는 무게가 있어 낮게 튀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큰 바위의 아랫 부분만 침식하여 이런 기가 막힌 모양을 만드는 것이다. 이름하여 버섯바위.

여기서는 Arbol de Piedra, 돌의 나무라고 부른다.

 

풍화되고 침식되면서 거대했던 바위는 점차 부서져나간다.

 

바뇨 바위도 있다..... 화장실.

 

8시. Colorada 호수이다. 칼데라 지형이다.

 

호수면에 붉은 색 부분이 많이 보인다.

 

콜로라다 호수의 인공위성 영상이다. 붉은 빛을 띠는 부분이 넓게 나타난다. 그래서 이름이 '붉은' 호수이다.

 

붉은 호수에 붉은 새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다.

 

 

Mirador Laguna Colorado 붉은 호수 전망대.

 

호수면에 반사된 홍학들의 모습이 재밌다.

 

내 얼굴은 점점 현지인화되어가고 있었다.

 

9시 19분. Sol del Mañana '아침 햇살'에 왔다.

 

여기 저기에서 김이 난다.

 

간헐천 지대이다.

 

해발 고도 4,800미터가 넘는 곳에서 지구 내부가 뜨겁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곳이다. 끓는다.

 

보글 보글~ 

 

버블 버블~

 

다양한 광물질이 굳어 있기도 하다.

 

10 제곱 킬로미터 정도의 넓은 면적이 간헐천 지대를 이루고 있다.

 

조용하게 보글거리기도 하고...

 

격렬하게 끓어오르기도 한다.

 

끓다가 쉬기도 하고...

 

다시 끓어오른다.

 

곳곳에서 김샌다.

 

김 샜다.

 

간헐천이다. 갑자기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

 

솔 데 마냐나는 엘 타티오와 함께 알티플라노-푸나 화산 복합체와 관계 깊은 지열 지대로 꼽힌다.

 

 

10시 13분. Salada 호수의 길가에 도착했다. 온천 Termas de Polqués이 있는 곳이다.

우리 일행은 온천을 하고, 아니 구경하고, 드라이버들은 차량에 기름을 준다.

 

넓디 넓은 Salada 호수.

 

길가에 있는 작은 온천. Termas de Polques 폴카 온천.

 

가끔 온천을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옆에 있는 건물에서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시 달린다. 먼지 속을 달린다.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사막을 달린다.

 

Mount Nelly 산 골짜기를 넘어서 달려간다.

 

 

11시. 베르데 호수에 도착하였다.

 

이름 그대로 '녹색' 호수이다. 

 

Verde 호수 건너로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리칸카부르 Licancabur 화산이다. 왼쪽은 Juriques.

 

왼쪽으로 블랑카 Blanca 호수를 끼고 계속 달려간다.

 

 

11시 38분. 길가에 오랜만에 보이는 건물이 반가웠다. Reserva Nacional de Fauna Andina.

 

인공위성 영상을 보면 베르데 호수를 포함하는 인근의 국립공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설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11시 50분. 도착하였다. 볼리비아-칠레 국경 사이에 설치된 볼리비아의 세관.

3일간 함께 했던 볼리비아 우유니 탐험대의 레인저들과 헤어지는 시간이 되었다.

일단 그들이 준비한 식사를 마지막으로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출국 심사를 거쳐 칠레로 넘어갔다. 찝차에서 버스로 갈아탔다.

 


 

12시 42분. 칠레로 넘어왔다. 바로 갈림길이 보인다. 27번 도로와 합류하는 삼거리다.

왼쪽으로 가면 아르헨티나, 칠레로 입국 수속하려면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볼리비아에서 출국 심사받고 국경을 건너와 칠레 버스로 옮겨탔다. 입국 심사가 없나 싶었다. 이게 나라냐!!!

안데스 산맥의 서쪽 태평양 쪽 사면을 따라 내려왔다. 그렇게 달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San Pedro de Atacama 시내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세워진 버스.

입국 심사를 하는 세관이 시내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내려 꼼꼼하게 심사를 받았다. 볼리비아에서 들어왔기 때문이란다. 특히 마약 관련하여...

 

3시 28분. 아타카마 사막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메마른 곳으로 꼽히는 그런 곳으로 왔다.

Valle de la Luna 달의 계곡이라 이름 붙었다. 달의 껍질만큼이나 황량한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그런데 Valle de la Luna는 이곳 칠레 뿐만 아니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요르단에도 있다.

진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런 이름 붙이기에 재미 들렸는지 '달의 계곡' 북동쪽으로 '화성 계곡'도 있다.

 

 

Tres Marias 세 성모상을 먼저 찾았다.

 

이렇게 생겼다. 이름은 붙이는 것이다.

 

땅 표면은 그냥 마른 정도가 아니라 매우 딱딱하게 굳어 있다. 오랜 기간 수분이 완전히 제거되었기 때문일거다.

 

이런 결정들이 많이 보이더라.

 

달구경은 고개를 위로 잔뜩 꺽고 하는 줄 알았다. 이곳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다니면서 달구경을 한다.

위의 사진은 세 성모상의 남쪽으로 보이는 경관, 아래 사진은 북쪽으로 보이는 경관이다.

 

Duna Mayor. 사구도 나타난다.

 

진정으로 달의 계곡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저길 걸어서 돌아다니다니!!!

 

4시 18분. 달의 계곡의 속 모습을 보자. 

 

삭막한 골짜기를 걷는다.

 

음...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지형이다.^^

 

수많은 알갱이 모양의 미지형이 있다. 자연산이다.

 

이 무슨 결정이란 말인가?

 

다른 사람이 안보이면 무서워지는 곳이다.

 

이쪽은 겁없는 사람들.

 

머리를 조심해야 하는 구간.

 

그곳에서 시커멓게 탄 얼굴 껍데기를 인증한다.

 

자연.

 

자연과 인간.

 

자연 그대로의 상태, 상당히 위험해보이는 상태. 위에서 떨어진 돌에 다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경우 남탓을 하고 책임을 들씌우려 들지만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는 본인의 책임을 더 중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알아서 본인이 조심하면서 다녀야 한다.

 

조심 조심. 발걸음 소리도 내지 않고...

 

 

5시 20분. 달의 계곡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멈추었다. Mirador Likan-Antay.

 

달의 계곡 전체를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곳은 아니었다.

 

아랫쪽의 골짜기 속에서는 볼 수 없는 외부의 모습을 조망하는 곳이다.

 

 

이 별은 어느 별?

 

그냥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볼리비아의 사막 지대를 지나왔더니 이미 다 감성이 메말라버렸나?

 

 

Calama로 달렸다. 

Diego de Almagro Calama에서 쉬었다. 칠레에서의 첫 날. 숙소의 물병 사진만 남아 있다.

물병 사진에 남은 기록을 보니 밤 10시다. 그 때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온 모양이다. 

 

피곤을 털기 위해 오늘도 대충 잠에 빠진다. 340킬로미터를 달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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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6일 금요일.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의 북쪽에 위치한 Tahua라는 작은 마을의 숙소에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동네 산책을 했다. 짐을 꾸려 우유니 사막을 종단했다. 육지로 상륙(?)하여 메마른 땅을 달려 남으로 남으로 향했다.

산 후안의 호텔 식당을 빌려 점심 식사를 하고 계속 달렸다. 건조 기후 지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laguna들을 여럿 만났다. 지각의 광물질이 녹아 나와 모여 있는 작은 호수들이다. 어떤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는가에 따라 색이 다르다고 한다. 염호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생활터전으로 삼은 생태계가 살아 있었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해발 4,600미터 고도에 자리잡은 호텔 Tayka El Desierto에서 무사히 하룻밤을 보냈다.

 

8시. 늦에 들어와 하룻밤 묵었던 동네를 돌아본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가축님들끼리 출근하신다.

 

작고 조용한 마을.

 

마을 주변의 경지는 돌담으로 구분되어 있다. 가축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

 

짐을 찝차에 탑승시키는 중이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5,321미터 높이의 투누파 화산.

 

Hotel de Sal Tahua Tayka를 소개하는 벽면 타일.

 

8시 40분. 또 오늘은 오늘의 길을 떠난다.

 

멀리 보이는 신기루, 가까이 보이는 라마 한마리.

 

멈추었다. 염분이 많기 때문에 토양 표면은 매우 단단하게 굳어 있다. 그래도 그곳에도 풀이 자란다.

 

똥도 많다.

 

TAHUA의 미녀 4총사.

 

8시 52분. 소금 위로 들어섰다. 소금 세상이다.

 

소금 도로.

 

소금 세상의 소금 도로 위를 소금으로 범벅된 지오트립 찝차가 달린다.

 

보인다. 살짝 보인다. 거대한 거울의 모습이...

 

내린 빗물이 고여 있는 곳이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을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어제 내린 비는 부족했다.

 

어제 올랐던 물고기섬.

 

탑승했던 찝차의 유리창은 무사하지 못했다.

 

10시. 우유니 소금 사막의 남단에 도착했다.

 

이대로.... 이대로 소금 사막을 그냥 떠날 수 없다고 미녀 4총사는 날아올랐다.

 

그리고 일행의 단체 사진도 하나 만들었다.

 

2015 DAKAR. Entel auspicia mucho mas que el DAKAR.

 

탑승한 차량의 구분 번호가 2호차이다. 유리창 안쪽에 표지를 붙여 놓았는데, 뒤에서 달라붙은 소금먼지로 인해 가려졌다. 매우 단단하게 점착되어 있어 잘 긁히지 않을 정도이다.

 

소금 호수의 외곽은 소금 함량이 적어 메마른 저수지 바닥처럼 보인다.

 

10시 22분. 육지 상륙. 완전 바짝 메마른 육지.

 

5번 국도 Ruta Nacional 5와 만나 남으로 남으로 달려간다.

 

12시 10분. San Juan 초입의 농경지 옆에 잠시 멈추었다. 나는 처음보는 작물이었다. 헌데 다른 분들은 다 아시더라. '퀴노아'라고.

남미 원주민들이 먹는 곡식, 식량이다. 이것이 선진국에서 수퍼푸드라고 알려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열풍이 불었단다. 결국 이곳에서 생산된 퀴노아는 수출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농민들은 무엇을 먹을 수 있을까? 값싼 정크푸드 섭취량이 늘고 있다고 한다. 건강에 좋다는 먹거리는 모두 선진국으로...ㅠ.ㅠ

 

 

멀리 Qaral 산이 보인다. 정상에 눈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4,988미터.

 

12시 33분. San Juan, 작은 마을이다. 街村에 해당하는 마을일테다. 그곳에 있는 작은 호텔 Hostal del Sal los Lipez를 방문하였다. 그곳의 식당을 섭외하여 빌린 모양이다.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주문하여 먹는 것이 아니다. 핸들을 잡으면 드라이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가이드, 그릇을 잡으면 쉐프로 돌변하는 만능 재주꾼들께서 준비한 식사를 제공받았다. 비용의 절감이 목적이었겠다.

 

Hostal de Sal los Lipez. 도로 변에 위치한 모텔 쯤 될 것이다.

 

실내 조명은 자연광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지혜라고 하겠다.

지붕 재료 때문인지 실내는 온통 붉은색으로 보인다.

조명은 그렇게 해결하지만, 온도 조절은 안된다. 실내가 많이 따뜻했다.

 

 

로비에 앉아 열심히 뜨게질을 하면서 TV의 드라마에 빠져 있던 분들. 이분들이 빠져 있던 드라마는?

 

이것이었다. 지나가면서 대충 셔터를 눌렀더니 초점을 잡질 못했다.ㅠ.ㅠ

여튼 당시 화면을 보면서 화면의 인물이 누군지는 알았지만 드라마는 모르는 것이었다. 나중에서야 "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었다. 스페인어를 아주 능숙하게 구사하시던 김혜자님.

 

식당에서 식사...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여 실내 조명으로 이용한다. 분위기 좋다.

 

식사 하는 사이에 드라이버들께서는 차량의 외부 세차를 대충했다. 소금 분말에 가려졌던 차량 번호가 드러났다.

 

구석 구석 살펴보니 찝차가 망가져가고 있다.

 

휠하우스 안쪽도 다 부식되고 있다.

 

5번 도로를 달리다가 좌회전하여 갈라지면서 21번 도로로 옮겨탄다.

 

21번 도로를 따라 직진하면 칠레로 넘어간다.

Administración de Aduana Frontera Avaroa 세관 앞에서 좌회전한다. 701번 도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달린다. 황무지가 계속된다.

 

5시 28분. 오래구어 화산이 보인다고 하여 잠시 길가에 멈추었다.

 

Volcán Ollagüe.  해발고도 5,868미터. 볼리비아와 칠레 사이의 국경 지대에 위치한 거대한 안산암 성층화산이다. 가끔 가스 분출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

 

화산의 사면을 따라 흘러내린 퇴적물이 선상지를 형성하고 있다.

 

 

5시 58분. San Rosa Mirador 산타 로사 전망대에서 쉬어간다. 붉은 색 세상. 

 

멀리 오래구어 화산의 모습이 보인다.

 

이때 D600 카메라를 갖고 있었구나.

 

큼지막한 돌멩이에 오르면 모든 곳이 전망대가 된다.

 

드라이버는 피곤하다. 철푸덕 앉아서 쉬고 있구나.

 

3人.

 

풍화되는 암석들.

 

장거리 운전에 지친이들이 쉬어가는 전망대. 휴게소는 없다.

 

오래구어 화산의 철자는 여러가지가 있다. 봉우리의 저쪽이 칠레이다. 내일 보자, 칠레~

 

설마?

아무일 없이 무사히 '걸어서' 내려오셨던 다이버.

 

라구나 laguna들. 지각에서 새어나온 광물질을 담뿍 담고 있는 호수들이 시리즈로 나타난다.

 

7시. 앞쪽에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Laguna de Canapa 카나파 호수이다.

 

홍학이 떼를 지어 식사중.

 

 

주차된 차량들 뒷편의 산은 Callejón Cañapa. 저 산넘어에는 칠레와의 국경선이 있다.

 

와보기 어려운 근사한 곳에 왔으니 셀피를 남겨야 한다.

 

 

소금물 호수 속에 이 많은 새들에 먹고 살만한 것이 충분히 있는가보다. 조류와 갑각류를 먹이로 하며 먹이에 포함된 색소 Carotenoid로 인해 홍학, 플라밍고는 붉은색을 띤다. 또한 염호의 소다로 인해 분홍색 깃털이 나기도 한다.

 

조류 생태 촬영가의 자세. 새들이 놀라지 않게, 새들의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새들에게 들키지 않아야 한다.

 

물론 안가려지는.......

 

다행히 홍학들은 신경쓰지 않고 먹어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7시 29분. Laguna Hedionda.

떠나기가 아쉬워 발검을 떼지 못하는 분들.

 

다른 팀의 찝차들이 먼지를 날리며 달린다.

 

 

Laguna Hedionda에는 호텔이 있다. Los Flamencos Eco Hotel.

 

 

7시 52분. Laguna Honda 옆을 그냥 달려간다.

 

호수의 물속에는 홍학, 호수변의 땅위에는 피꾸냐 떼가 보인다.

 

도로는 없다. 

 

이것이 바로 오프로드이다. 

 

Siloli 사막의 험지를 잘도 달린다.

 

그렇게 달렸다.

 

그리고 도착했다.

 

해발 고도 4,600미터 고도에 있는 호텔. Tayka El Desierto Hotel.

황무지 한가운데 자리잡은 호텔이다. 오로지 우유니에서 육로를 통해 칠레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숙소일 것이다.

서쪽으로 국경선 건너편에는 칠레의 지열 발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땅속이 따뜻한 동네이다.

내일은 그런한 동네, 간헐천 지대를 방문할 예정이기도 하다.

 

 

커피믹스 봉지가 빵빵하다.

 

고산 증세가 나타날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다. 호텔 로비에 산소통이 하나 있다. 그리곤 다른 방법이 없다.

 

3인1실의 객실이었다. 역시 전기를 함부로 쓸 수 없어 전기기기 필요한 것만 충전시키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297킬로미터를 달려 왔다. 달려 올라왔다. 4,600미터 고도에서 잠을 잔 경험이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나는 다행히 별 일 없이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고산증세에 효과가 있다는 대체약물을 미리 복용하고 잔 덕분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고산 증세가 심하여 로비로 나와 산소통의 도움을 받은 분들도 있었다고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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