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투루판에서의 둘째 날이다.
7시 12분. 근사한 건물이 길가에 보인다. 옥부화원.
투루판을 투루판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해주는 생명줄을 찾았다. 카얼정이다. 입장료 20원.
투루판이 투루판일 수 있는 상품, 건포도 상점이 깔렸다.
투루판 카얼정 박물관.
식당 앞에 '청진'이라 밝혔다. 이슬람식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이라는 의미이다. 모스크를 중국에서는 청진사라고 한다.
카얼정의 미니어처.
주욱 이어진 퐁퐁 뚫린 구멍을 따라 지하에 수로가 파여 있는 것이다.
요로케 갱도에 혼자 앉아서 토굴을 파내었던 것이다. 간단한 도구만을 가지고 수작업으로...
지하 작업자가 파낸 토사를 바구니에 담으면 지상 작업자가 도르래를 이용하여 끌어 올린다.
짧게 짧게 파인 토굴이 이어지고 상류 쪽에서 지하수면과 이어진 물길을 트면, 이렇게 지하의 수로가 완성된다.
투루판 카얼정이라고 써있다. 오래 사용하였더니 일부 구간에서 무너지기도 했다.
이슬람 동네이다. 곳곳에 보이는 모스크. 아, 청진사.
박물관이 아니라 실제 사용되고 있는 카얼정을 찾아보고자 길을 나섰다. 고기 방문 판매업자인 듯.
투루판의 민가 골목 구경.
골목에서 뛰어노는 투루판 아이들. 시우와 종우.
석탄 부스러기가 골목 여기저기 버려져 있다.
투루판 서대사?
동네 주민과 인사~
8시50분. 찾았다. 수로가 무너져 카얼정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을.
저 아래이다.
안전을 위하여 통나무를 여럿 걸쳐 놓았다.
물길이 보인다. 지표의 일부는 무너졌지만 무너진 부분을 제거하니 카얼정의 물길은 여전히 현역이다.
장난치다 빠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뚫린 구멍으로 떨어진 씨앗은 나무를 키워냈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여 추가 붕괴를 막아보려는 노력을 했었다.
그렇게 투루판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잘 가라고 인사해주시는 동네분들.
길가에 보인 비료 가게.
시내의 큰 길을 달려 나간다.
길가의 노점상들.
그리고 312번 고속도로를 타고 우루무치로 버스는 달렸다.
고속도로 옆으로 빠져버린 화물 트럭. 바람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라 반대편 차로와의 거리를 멀리 떼어두고 있었다. 바람의 동네, 風区이다.
화물을 덮었으나 바람에 날려갈 것만 같다. 짐도 왼쪽으로 쏠리고 있다.
톨게이트 통과
고속도로를 따라 철망을 쳐놓았다. 도로로의 동물 접근 금지가 목적일 것이다. 로드킬 방지.
공동묘지.
비석이 있으니 묘지일 것이다.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설비를 해놓았다.
10시 30분. 초지가 보인다. 건조 동네 투루판 쪽에서 초지 동네 우루무치 쪽으로 넘어왔다.
다반성 염호가 보인다.
고속도로 변에 거대한 염호가 있다. "중국사해 - 신강염호"라고 산등성이에 낙서해놓았다.
10시 45분. 간판도 보인다.
다반성 풍경구, 염호엘 왔다.
소금 생산지 안쪽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트럭들이 들어가 염호에서 소금을 그냥 싣고 나온다. 편한 소금 생산지이다.
주변에서 물이 흘러들기는 하지만 빠져나가는 곳은 없다. 그래서 건조 기후 속에서 증발하고 소금이 남는 염호가 형성된 것이다.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주변에서만 왔다 갔다 할 수 밖에 없다.
11시30분. 풍력발전 동네이다. 풍력 발전기가 온세상에 깔려 있다.
계속 추가로 공사중이다. 이 동네는 갈 때마다 풍력 발전기 숫자가 늘어난다.
바람이 에너지로 변하는 현장을 답사하고 있다.
고갈되지 않는 재생 에너지, 풍력.
12시 40분. 우루무치로 접어든다.
'아시아 >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년 8월3일 우루무치를 돌아다녀보다 (0) | 2020.09.13 |
---|---|
2006년 8월2일 실크로드의 우루무치에 들어섰다 (0) | 2020.09.13 |
2006년 8월1일 실크로드의 투루판에 서다 (0) | 2020.09.13 |
2006년 7월31일 돈황에서 실크로드를 즐기다 (0) | 2020.09.12 |
2006년 7월30일 실크로드의 돈황에 빠졌다 (0) | 2020.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