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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9일이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바로 밖으로 나와 메테오라의 위용을 감상한다. 멀리 바위 위로 수도원이 하나 보인다. 니콜라스 수도원이 아닐까 싶다.^^

 

5월 19일. 칼람바카에서 대 메테오른 수도원을 방문하고 메테오라 수도원이 분포한 지역을 순회하였다. 베르기나 왕릉 박물관을 방문하고 데살로니키로 향했다.

 

드론을 날려보았다. 멀리 핀두스 산맥 방향. 새벽이라 공기가 안정되어 구름층이 좌악~

 

메테오라 방향. 구름이 많이 덮여 있다.

 

7시반. 조용한 시골 마을.^^

 

퇴적암이 기반암이라 타포니가 쉽게 형성될 수 있었나보다.

 

작은 봉우리 위로 성 니콜라스 수도원의 꼭데기만 살짝 보이고 있다...

 

바위 뒷편으로 드론이 들어가면 신호가 끊겼다며 자꾸 숙소 방향으로 되돌아 온다. RTH 기능이 아주 잘 작동하더라.^^

바위 봉우리 위로 넘어가면 될 것 아니냐? 안되더라! EU 국가들에서 DJI의 미니 PRO 드론들은 고도제한을 시켜버렸다. 120m위로 1m도 더 높게 날리질 못한다. EU의 요구로 DJI가 그렇게 제한을 걸어버렸다는...

 

8시 52분. 출발하였다. 대 메테오론 수도원 내부를 방문하였다. 다른 수도원들은 두 곳의 전망대에 정차하여 '전망'하는 것으로 대체하였다. 6개의 주요 수도원들의 내부 개방 요일과 시간이 서로 달라 하루에 모두 방문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하더라. 며칠 묵으며 천천히 천천히 즐겨야 하는 곳으로 보인다. 다시 가보고 싶으다.

 

급경사의 바위산 위에 위치한 수도원들로 유명한 메테오라 지역의 멋진 경관과 역사, 문화를 만나보는 날이었다. 날아랏! 끼얏호~!

완전 초보 드론 조종자라 원하는 영상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왜 옆으로만 왔다갔다 했을까?ㅎㅎㅎ 위로도 좀 올라갈 수 있었는데... 그냥 눈앞에 보이는 신기한 경관이 넋이 빠졌었던 모양이다. 다시 가야할 이유이다.^^

 

8시 56분. 바위산 일대에 구름이 낮게 깔려 있다.

'메테오르'의 복수형이 '메테오라'이다. 메테오르는 "유성"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데, 형용사로 "공중에 뜬"이란 의미도 있다. 그래서 '메테오라 수도원'은 "공중 수도원"인 것이다. 바위산을 형성하고 있는 지형은 퇴적암으로서 역암, 사암이 주로 나타난다. '아토스 성산 자치구' 처럼 수도사들이 바위산의 '타포니' 구멍의 기도처과 꼭대기의 수도원에 모여들었다. 11세기 즈음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동굴 수도 생활을 하다가 수도자들이 많아지면서 수도원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14세기 수도원도 남아 있는데, 24개까지 이르렀던 수도원의 숫자가 지진 및 노후화, 투르크 및 독일과의 전쟁 과정 등에서 파괴되어 6개만 남아 복원되어 있다. 기도원 이외의 동굴 수도처는 30여 군데에 이른다. 수도원 일대를 연결하는 도로는 1960년대 이후에 건설되었다. 수도원을 오르내리는데 필요한 다리와 계단이 1920년대에야 설치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암벽을 직접 오르거나  사다리, 두레박 등을 이용했었다고 한다.

 

애정하는 영화 "007 For Your Eyes Only"에서 두레박에 사람 3명이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묘사된 적이 있다.

 

이러한 바위 틈새도 기도처로 이용되었다.

 

9시 8분. 바위 위에 위치한 '니콜라스 수도원'이 보인다. 숙소에서 멀리 보였던 수도원이다.

 

과거의 수도사들은 이곳을 기도처로 삼았는데,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현장으로 이용하고 있더라. 암벽 등반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멀리  '바를람 수도원'이 올려다 보인다. 수도원이 위치한 바위산과 인접 바위산들 사이에 퇴적층의 층리가 잘 구별된다.

'바를람 수도원'이 길 옆으로 보인다. 도로와 수도원 사이에는 깊은 절벽이...

 

대 메테오론 수도원과 바를람 수도원 사이로 루사노 수도원이 멀리 보인다. 퇴적암의 층리와 지면과 수평을 이루지 않고 약 35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참고: Anne Ewing Rassios 외 5인, 2020, Meteora: a Billion Years of Geological History in Greece to Create a World Heritage Site, Geoheritage, 12:83, 7쪽.)

 

9시25분.  '대 메테오론 수도원'에 도착하였다.

 

절벽을 내려가 다리를 건너 계단을 오른 다음 동굴 통로를 통해 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또 계단이 계속 된다.

 

케이블카를 통해 물자를 보급받는다. 현대화되었다.^^;

 

'화요일' 방문은 안되요. 복장 조건을 지켜주세요.

 

역암과 사암으로 구성된 퇴적암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방문자가 많아 계단이 정체되었다. 뒤돌아보니 바를람 수도원의 장관이 멋지게 눈에 든다.

 

입장권을 챙겼으니 입장을 할 수 있다. 입장을 해보자.

 

수도원 내부 모습.

 

 

부엌의 모습.

화덕.

 

성화.

 

또 멋진 바를람 수도원의 모습이다.ㅎㅎㅎ

바를람 수도원은 메테오라에서 두번째로 큰 수도원으로, 1541~1542년에 세워졌다. 은둔자 바를람에 의해 세워졌으며, 세 명의 주교를 기리는 돔으로 된 십자형의 교회가 있으며, 유명한 성화가인 프랑고스 카텔라노스가 1548년에 그린 성화가 장식되어 있다. 교회 북쪽의 1627년에 세워진 식당은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목조 십자가와 성골함, 성화 등 귀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바를람 수도원과 함께 사진 하나...

 

카스트라키 마을 방면의 전망. 멋지다. 시원하다. 조그맣게 지난 밤 묵었던 숙소도 보인다.

 

수도원에 있는 교회 건물이다. 돔형의 지붕 높이가 24m.

 

대 메테오론 수도원을 나서는데 또 멀리 바를람 수도원이 보인다. 아무래도 꼭 방문해보아야 할 것만 같다.^^;

 

대 메테오론 수도원을 뒤돌아본다. 또 돌아본다. 아쉽다.

대 메테오론 수도원은 메테오라의 첫 수도원으로, 1382년 이전부터 아타나시오스에 의해 건립되기 시작하여 수도사 요하사프에 의해 완공되었다. 대 메테오론 수도원은 카스트라키 마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으며, 가장 해발 고도가 높으며,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오래되었다. 14세기 중반에 세워진 24m 높이의 둥근 천정을 가진 교회가 내부에 위치한다. 그리스도의 일생을 묘사한 프레스코 화가 유명하다. 본당 맞은편에는 이곳에서 사망한 수도사들의 해골과 뼈가 보존된 방이 있다. 16세기 식당으로 사용되었던 돔 건물은 오늘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성상과 필사본, 판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오래전 직장생활을 함께 하며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을 만났다. 둘이 함께 여행하고 있다더라. 세상 참....ㅎㅎ

 

11시 7분. 버스 탑승.

11시 15분. 창밖으로 루사노 수도원의 모습이 예쁘게 보인다. 

수녀와 개종한 성 바바라를 기리기 위해 14세기에 세워진 수도원이다. 1545년 경에 이오안니나에서 온 두 수도사 요하사프와 막시모스에 의해 확장되었다. 계곡 아래의 경관이 기가막힌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 대한 포스터나 가이드북에 가장 많이 등장한다.

 

11시 16분. 메테오라 뷰포인트에 하차하였다.

멀리 협곡의 왼쪽에 대 메테오론 수도원, 오른쪽으로 바를람 수도원이 보인다. 가까이 위치한 수도원은 루사노 수도원이다.

 

경관이 멋진 전망대에 왔으니 인증 사진을 만들었다.

 

멀리 황폐화되어 파손된 수도원의 흔적이 보이기도 한다.

드론을 날릴까 띄울까 고민을 하는 사이에 출발한다고 버스 타라 하더라잉~

 

카트라스키 마을 방향으로 거대한 암괴가 가로막고 있다.

 

11시 30분. 메테오라 전망대를 지나쳐 '성 삼위일체 수도원' 주변의 도로가에 정차.

조 멀리 '아기오스 스테파노스 수도원'이 보인다. 메테오라 수도원들 중에서 도로에서의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다. 그래서 옛날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에서 걷는 것을 불편해하는 출연자도 내부 방문에 성공한 곳으로 유명하다.^^

 

멀리 핀두스 산맥을 따라 흐르는 '피네이오스 강'이 보인다.

 

성 스테파노 수도원과 반대로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방문하기 위한 난이도가 가장 높은 '성 삼위일체 수도원'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멋진 곳이다. 그래서 영화 "7인의 독수리", "007 포 유어 아이즈 온리" 등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007 For Your Eyes Only"의 한 장면. 암벽을 맨손으로 기어 오른다는 기가막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역시 제임스 본드이다. 물론 실제 암벽타는 장면은 다른 곳에서 촬영했다. 역시 007이다.^^

 

메테오라에 왔다으아~~~~~!!

 

아무래도 이렇게 그냥 갈 수는 없겠다 싶었다. 부지런히 드론을 꺼내어 띄운다.

 

수도원 가까이 날아가지 않으면서 수도원의 모습을 담아본다.

수도원 뒷쪽으로 보이는 칼람바카 마을의 건물들 지붕이 모두 같은 색깔이라는 것이 재밌다. 적색 사암이 일반적인 지역이라 그것으로 기와를 만들었고, 모두들 기와를 지붕재료로 이용하니 같은 색이 나온다.

 

사진 파일을 100% 확대해보았다. 넙데데한 봉우리의 윗부분을 여기저기 평탄화 작업하여 수도원의 각종 건물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물자를 바구니로 끌어올렸던 설비가 있는 건물도 바로 앞에 보인다.

 

다른 각도에서 본 수도원의 모습.

 

역시나 다른 멤버들은 먼저 버스에 탑승했다. 서둘러 착륙시키고 따라 탑승하며 "죄송합니다~ㅠ.ㅠ"

한바퀴 돌리고 다양한 마스터 샷을 시도해보았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 아무래도 다시 가보아야만 할 것 같다.ㅎㅎ

 

11시 50분. 출발.

암벽에 여러 명이 달라붙어 있다. 바위 표면에 색이 변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인기 등반 코스인 것 같다.

 

12시 6분. 식당 도착. 어제 저녁 식사를 했던 식당의 길 건너에 위치한다.

메인 메뉴는 예미스타.

 

1시 9분. 점심 식사 시간이 1시간 씩 걸린다. 베르기나로 달린다.

'베르기나'의 옛 이름이 '아이가이'였다. 마케도니아의 수도였다. 천 개 이상의 고분들이 있으나 석실 고분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도굴되어 남은 것이 별로 없단다.

 

2시 30분. 도로가의 주차장에 잠시 쉬어간다. 간이 화장실만 있고 다른 시설은 없다.

2시 53분. 도로 주변에 보인 대규모 태양광 발전 시설. 햇볕이 강한 동네.

 

2시 58분. 멀리 보이던 아기오스 디미트리오스 발전소.

 

그리스도 배산임수 입지? 평야의 농경지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마을이 산밑에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하더라. 

 

아이가이 왕릉군 박물관만 방문하고 나왔다. 부근에 왕궁도 있다는데......

 

3시 42분. 아이가이 왕릉군 박물관에 도착. 입장권에 '헬리닉 헤리티지"라고 나온다. 마케도니아의 유적이니 헬레니즘이 맞을 것이다.

 

13m 정도 높이의 언덕이었다. 그래서 고분인 줄 몰라 도굴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인 필리포스 2세의 무덤으로 알려졌다. BC 7~4세기 동안 마케도니아 왕국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던 곳이지만 알렉산더 대왕의 사후 로마에 점령당하면서 서서히 잊혀진 곳이 되었다. 1977년 유적이 발굴되면서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다양한 높은 수준의 유물들을 통해 당시 번영했던 마케도니아의 문화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곳이다.

 

구멍이 둘 뚫려 있다. 한쪽은 입구, 다른 쪽은 출구.

 

고분 발굴하던 모습을 남겨놓았다.

 

거대한 벽화.

 

엄청난 금. 세공 수준이 기가 막히다.

 

묘실.

 

조각품의 수준도 높다.

 

 

5시. 버스에 탑승하여 데살로니키로 달린다.

5시 40분. 도로 주변에 논이 보인다. 벼농사를 꽤 한다고 한다.

 

6시 30분. 오래된 도시 데살로니키 시대를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도로가 좁은데 일부 도로 구간에 통제까지 이루어지면서 체증을 경험하고 있다. 창밖으로 '갈레리우스 개선문'이 보인다. 저멀리 둥근 건물은 '로톤다'라고 하는 로마 시대의 사원이다.

그리스 제2의 도시인 데살로니키는 BC 4세기 마케도니아의 카산드로스 왕이 건설한 이후, 로마, 비잔틴 제국이 서로 차지했던 도시였기 때문에 수많은 문명이 거쳐간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비잔틴 시대에 세워진 레프코스 피르고스는 요새, 감옥 등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박물관이자 랜드마크가 되었다. 해안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알렉산더 대왕의 동상과 그의 스승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동상도 만날 수 있다.

 

6시 39분. 멋진 숙소에 도착하였다. '오션뷰'이다. 복도 발코니에서.....ㅠ.

 

식사 후에 에게 해의 '갬성'에 빠져보기 위해 산책을 나갔다.

 

알렉산더 아저씨가 반겨준다. 

 

해적선을 모티브로 운영하는 선박인 것 같았다.

 

'레프고스 피르고스'. '화이트 타워'라고도 한다.

 

해변을 따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참 많더라. 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많고...

 

내일 일정은 8시 반에 시작한다고 한다. 들어가 일찍 쉬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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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8일 토요일에 아라호바의 숙소에서 출발하여 델포이를 향했다. 박물관과 유적지를 방문한 후 동쪽으로 달려 아라호바 전망대를 지나 한적한 교외 식당에서 맛있는 수플레 요리로 점심 식사를 했다.

겨울철 스키장으로 유명한 작은 산골 마을 아라호바를 걸어서 이골목 저골목 다녀보다 모여서 버스 탑승. 델포이를 지나 칼람바카로 항했다. 어제 지나온 것까지 포함하면 델포이를 세번 방문한 것이 된다.ㅎㅎㅎ

 

델포이 쪽 골짜기. 골짜기 아랫쪽에 올리브 나무로 가득한 흐리사 평야가 펼쳐진다.  햇볕을 받는 골짜기의 북쪽 사면에도 올리브 나무가 가득하다.

 

길가에 흔하게 보이는 노란색 꽃이 아네몰리아 호텔 주변의 산지 경사면에 한껏 피어 있었다. 이 동네에서는 Sparto라고 부르고, 우리나라에서는 '암골담초'라고 하는 것 같았다.

 

9시 출발 예정이라 했다. 다들 일찍 나와 짐을 싣고는 8시 46분에 출발하였다. 넘 부지런하다. 늦는 사람이 있어 방에 전화하여 뭐하냐 하는 등의 안부를 묻는 감성이 없다.ㅎㅎ

델포이 유적지, 이동 경로.

 

9시 6분에 박물관 도착. 박물관 외부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 바로 안으로 들어간다.

그냥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매표하여 표를 확인받으며 들어간다. QR 코드 리더기를 통하면 된다. 그런데 요금이 왜 0으로 되어 있지???

 

박물관 내부에 전시된 아폴로 신전을 중심으로 한 유적지의 복원도이다. 머리카락 보인다~~

올림피아와 함께 고대 그리스 최대의 성지였던 델포이는 태양신 아폴론의 신전 유적이 있는 작은 도시이다. 아테네에서 북서쪽으로 170km 떨어진 포키스의 깊은 산속에 있다.

신화에 의하면 이 지역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딸 테미스가 지배하고  커다란 뱀의 모습을 한 파이톤이 지키는 성스런 땅이었다. 아폴론이 파이톤을 퇴치하고 델포이 땅과 예언의 힘을 차지하게 된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파르나소스 산이 세상에서 가장 높다고 믿었고, 델포이가 세계의 중심, 배꼽에 해당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폴론 신전에 Omphalos('배꼽'이라는 의미)라는 대리석 덩어리를 놓아두게 된 것이다. 원래는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가 토해냈던 '성스러운 돌'이 옴팔로스였다. 제우스와 아버지 크로노스와 어머니 레아와의 사이에 돌덩어리가 끼인 사정은 신화 참조...ㅎㅎ

 

아폴론 신전 아랫쪽에 '옴팔로스' 모형이 놓여 있다.

 

박물관의 주요 전시물 중의 하나인 여성의 얼굴을 한 스핑크스가 도리아식 주두 장식을 한 기둥 위에 서 있다.  낙소스의 스핑크스이다.

BC 560년 키클라데스 제도에 속한 낙소스 섬의 부유한  주민들이 델포이 성역의 아폴로 신전에 봉헌한 것이라 한다. 낙소스 섬은 디오니소스 신앙의 중심지였다.

 

카이아티드. 돌기둥으로 사용된 여인상이다. 시프노스 보고를 장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고스 형제, 클레오비스와 비톤. '쿠로이'라고도 하는데, 소년들이라는 뜻이다. BC 590년 경 작품으로 근육질 체형을 표현했지만 인체 조각 수준이 낮고 이집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의 악보라고 한다. 이 악보에 의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현지 가이드와 현지인 가이드. 많은 나라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단체로 입장할 때 '현지인' 가이드 동반을 필수적으로 하는 있는 경우가 많다. 고용 효과 만점이다. "법"이 그렇다고 하니 뭐라 할 방법이 없다.

 

아폴론 신전 북동쪽에서 발견된 옴팔로스. 파손된 부분을 살짝 복원하였다. 원래의 진품은 아니다. 헬레니즘 시기 혹은 로마 시기의 복제품으로 추정된다. 표면의 장식은 성스러운 물건을 묶은 밧줄을 표현한 것이다.

 

BC 3세기 경에 세작된 미소 소녀상. '웃는 소녀상'. Marble statue of a smiling girl. 몸체와 머리 부분을 따로 제작하여 접합한 것이다.

 

기간토마키아를 묘사한 부조. 왼쪽이 올림푸스 팀, 오른쪽은 자이언트 팀.

 

안티노오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사랑을 받았던 청년. 

나일강에 익사한 후 황제의 명령에 의해 영웅이 되고 제국 동부 지역에서 반신으로 숭배되었다. BC 5~4세기의 전통을 따른 조각이지만 원형의 내적 활력은 부족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폴론 신전을 중심으로 한 유적지의 복원 모형이다. 박물관 전시물 중 하나.

 

상상도로 그리면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독점 상점들이 입점한 스토아를 지나 성소에 입장하면 보물창고가 있다. 신전에서 신탁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아 추첨으로 순서를 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러한 순서를 무시할 수 있는 위력이 있었으니 바로 金力이라... 많은 봉헌물을 바친 도시국가의 시민에게 우선권이 주어졌다. 그러하니 보물창고는 항상 가득찰 수 밖에...

델포이 유적을 감싸고 있는 절벽을 '파이드리아데스'라고 하는데, "빛나는 절벽"이라는 뜻이다. 절벽 사이에 자리잡은 아폴론 신전은 남쪽의 햇볕을 가장 잘 받는 곳이다. 유적지의 가장 높은 곳에는 경기장이 있는데, 4년마다 이곳에서 피티안 제전이 열렸고 운동경기 외에도 음악, 시, 연극 등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축제였다고 한다. 올림픽 경기의 승자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월계관은 이 피티안 경기의 우승자에게 주어지던 것이었다.

 

유적지 동쪽의 '플레부코스'(불타는 바위) 아래 위치한 김나지움이 보인다. 김나지움의 오른쪽으로 '아테나 프로나이아 신전'이 살짝쿵 보이고 있다. 이번엔 현지 가이드가 이곳은 소개해주지 않았다. 

도로변에 작은 주차장도 있어서 멈출 수 있었는데... 쏠로스가 세 개가 있고 그 세곳의 쏠로스를 모두 보게 된다며 일정을 진행했다. 그런데 이곳 아테나 프로나이아 신전에도 쏠로스가 있다. 사진에서도 쏠로스의 남아 있는 세 개의 기둥이 보인다. 이곳을 왜 뺐을까 궁금하다. 다음엔 소개해줄까나?

 

로만 아고라.

 

아르기아 인의 봉헌물.

 

타란티니안 봉헌물.

 

시프노스 인의 보물창고 유적.

 

이렇게 생겼었을 것이라고 한다. 박물관에 전시된 카이아티드로 입구가 장식되었었다.

 

아테네의 보물창고. 복원한 건물이기에 멀쩡해 보인다.

기단에 새겨진 글을 살펴보았더니 BC 478년 페르시아와의 해전에서 승리한 아테네 인들이 전리품을 보관하기 위해 세웠다고 되어 있다.

 

아테네 스토아.

 

 

아폴론 신전의 유적. 

아폴론 신전은 BC 4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BC 6세기에 지어졌던 원래의 신전 유적 바로 위에 세워졌다. 화재를 겪으며 붕괴된 신전을 재건했는데 지진으로 다시 붕괴되었다.

신전은 도리아 양식으로 건축되어 전실, 후실, 신실 3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었다. 신전 안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높이 19.5m, 총 120개의 원기둥이 두 줄로 둘러싸여 있었으나 지진으로 크게 파괴되어 현재는 6개의 기둥만이 남아있는 정도이다. 이곳에서 유명한 델포이 신탁이 이루어졌다.

델포이가 유명한 진짜 이유는 이 신탁의 ‘영험함’ 때문이다. 이곳 아폴론 신전의 신탁이 다른 어떤 신탁보다 영험했기 때문에 그리스는 물론 주변국가에서도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신탁을 받는 과정은 당연하게도 무척이나 까다로웠다. 먼저 성역에 들어가기 전, 카스텔리아 샘에서 몸을 깨끗하게 씻어야만 했다. 그다음 일종의 세금인 패리노스를 지불하고 양 같은 희생 제물을 바친 뒤 신탁을 통한 예언을 받고 싶은 사항을 석판 따위에 적어서 신관에게 건넸다. 아폴론 신의 여사제인 피티아는 신실 안에서 신탁의 결과를 말하고 신실 밖의 신관이 이를 받아 적은 후 의뢰자에게 건넸다. 전성기의 델포이 신탁은 군대의 파견 등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델포이 성역에는 세계 각국에서 헌납한 건축물과 각종 기념비들이 즐비했다. 

 

키오스의 제단.

BC 5세기에 Chiots 사람들이 만든 제단으로 아폴론 신전의 동쪽 전면에 위치한다. 제단의 기저에 그리스의 다른 국가들보다 우선적으로 신탁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인 promanteia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제단 옆에 부러진 청동 기둥이 서있다. 세마리의 뱀 머리 위에 '삼발이 솥'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파손되어 반토막난 기둥 아랫 부분만 남아 있다. 그런데 이것도  가짜라고 한다.

진짜는 투르크 제국에서 가져가버렸다고 한다. 2008년 1월 이스탄불을 방문했을 때 본 기억이 난다. 성소피아 박물관 앞의 공원에 설치되어 있다. 

 

신전의 윗쪽에는 고대 원형 극장이 남아 있다. 재밌는 곳이다. 

원형 극장 앞쪽에서 팔을 벌리는 등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관리자가 금지하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이 찍어달라고 하여 해주었다가 잠시 곤혹을 겪었다. 쫓아와서는 그런 사진은 지우라고 요구하는 재밌는 곳이다. 왜?

 

델포이 신전은 약 300년의 전성기를 누리다가 지진으로 일부 성역이 파괴되어 BC 362년 마지막 신탁을 끝으로 전성기가 막을 내렸다. BC 191년에 로마에 정복당한 이후 수많은 유물이 약탈되고 파괴되었다. 게다가 로마 제국에서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델포이 신전은 종교적 의미를 완전히 상실하게 되었는데, 동로마 제국의 테오도시우스 황제에 의해 폐쇄되어 버렸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며 매몰되어 잊혀졌다. 1892년 프랑스 고고학 팀이 델포이 유적지임을 밝혀내고 발굴 작업이 이루어졌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1시 59분. 도로 변을 따라 달리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였다. 울트라 마라톤이 진행 중이었다고 하더라.

 

12시 9분.  아라호바 마을이 잘 보이는 곳이다. 잠시 멈추어 인증을 해야 한다.

 

인증을 해본다. 드론아~

 

#아라호바 글자를 가운데 두고 인증을...... 아저씨!!! 쫌!!!

 

마라톤이라고 하는 것이 꼭 계속 힘들게 뛰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담소를 나누는 시간도 필요하다.

 

12시 19분. 식당 Aggelos taverna.

 

1시 10분. 점심 식사후 아라호바에서 자유시간을 즐긴다.

 

먼 옛날에 방영되었던 "태양의 후예"라는 작품에서 두 주인공이 키스를 나눈 곳이라는 아라호바의 작은 시계탑을 배경으로 남겨본다.

 

해당 드라마 배경이 되었던 시계탑이 하나 더 있다. 아기오스 게오르기오스 교회이다. 

 

교회 내부를 방문해보았다.

 

하늘이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에서 경험하는 황사와 유사하다. 

 

황사는 서쪽에서 오는데, 그리스는 남쪽에서 온다. 아프리카에서 온다. 사하라의 선물이다.^^

 

남쪽으로부터 능선을 타고 넘어오는 '황사' 비슷한 것이 뚜렷하게 보인다. 오메~~~

 

2시에 아라호바를 출발하여 칼람바카를 향한다.

 

흐리사 평야를 다시 만났다. 올리브 나무의 세상.

 

칼리드로모 산지를 넘으니 평야가 나타난다. '테르모필레'라는 작은 도시가 나타났다. 영화 '300'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곳이다. 페르시아 군과 스파르타의 결사대가 맞붙은 곳이었다. 페르시아 군을 완전히 격퇴하지는 못했지만 스파르타 군의 희생이 그리스 다른 도시국가들의 항전 의지에 불을 붙이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에는 해안에 인접하였었는데 빠른 속도로 퇴적 작용이 이루어져 해안선이 점차 후퇴하였다. 현재는 완전히 육지화되어 있으며, 온천으로 유명하다.

 

3시 40분.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음료수 자판기를 시험 작동해본 곳이다.

 

테살리아 평야 지대에 진입하였다. 너른 평야가 펼쳐져 있다.

 

5시 27분. 핀두스 산맥을 따라 깔린 구름대가 근사하다.

 

5시 38분. 숙소에 도착했다. 세상에나. 기가 막힌 위치이다. 배정받은 방에 짐을 던지자 마자 뛰쳐 나왔다.

 

드론이 날았다.

 

바위 위에 어떤 시설물이 보이는데, 이것이 메테오라의 수도원들 중 하나인 성 니콜라스 수도원이다.

메테오라 일대는 6천만 년 전 해저에서 형성된 퇴적층이 사암, 역암으로 구성된 퇴적암이 되었는데, 육지화 된 이후에 비바람에 깎이면서 독특한 바위산을 형성하였다. 테살리아 평야의 북서쪽에서 핀두소 산맥 부근의 계곡 한가운데 바위산들이 솟아있어 독특한 경관으로 눈에 띤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산 위에 자리잡은 수도원은 거의 접근이 불가능해 보일 정도이다.

14세기 중반에 처음으로 메테오라 수도원이 세워졌는데, 점차 숫자가 증가하였다. 200여 년이 지나자 마치 새둥지 같은 수도원이 20여 곳에 달하게 되었다. 20세기 들어서도 원시적인 밧줄이나 밧줄을 엮은 사다리를 이용해야만 힘겹게 수도원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이러한 지형은 온나라를 휩쓸고 다니며 방화와 약탈을 일삼던 도적이나 군인들의 침입을 막아주었을 뿐 아니라 종교와 정신적 수양의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게 해주었다. 16세기 이후 많은 수도원들이 버려지고 방치되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수도원이 관광명소가 되면서 이전과 같은 고적함과 명상적 평온함은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격한 수도원의 규율은 지금도 엄격하게 준수되고 있다. 관광객이 방문할 때 민소매 티셔츠나 짧은 바지, 치마를 입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바위산에는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 역암이 풍화되면서 형성된 '타포니' 지형이다. 이 구멍들이 수도사들의 은둔 기도처로 많이 이용되었다.

 

Meteora Hotel At Kastraki. 멋진 곳에 위치한 깔끔한 호텔이었다.

 

6시 40분. 저녁 식사를 하자. 메테오론 파노라마 식당. 50유로 짜리 와인을 맛보았다.

 

8시 13분. 버스에 탑승

8시 21분. 호텔 도착...

내일은 6시 기상, 7시 식사, 9시 출발.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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