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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008년이면 금융 위기로 어려움이 닥쳤던 시기였다.  그때 환율이 어떠했더라... 2007년 말 환율이 약 930원이었고, 전문가들은 2008년에 94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2008년 말에 1500원을 넘었었다. 

지오트립에서 어렵게 미국 답사를 마련하여 추진했었다. 환율이 올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율하였다. 이동용 차량 외에 캠핑카를 추가로 렌트하여 이동하면서 이용하기로 했다. 차가 크니 짐도 많이 싣기로 하고... 국제운전면허증도 발급 받고 준비를 했다. 세식구의 참가 비용이 꽤 되었었다.(얼마였었는지 사실 기억은 안난다.)

 

2009년 1월 8일 목요일에 인천 국제공항에서 SQ016 편으로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갔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인천을 경유하여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는 싱가포르 항공의 비행편이었다. 지금은 운항하지 않고 있다. 편명이 사라졌다.

그리고 사우쓰웨스트 항공의 WN2795 편으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일정을 시작하였다.(지금 WN2795는 탐파와 피닉스 사이를 운항하는 노선으로 바뀌었다.)

 

2009년 1월 8일 목요일 오후 2시. 인천 국제공항 K 카운터 앞에서 대기중인 여행객들. 집결 약속 시간이  2시 30분이었다.

 

SQ016 편으로 17시 40분에 출발하였다. 

 

10시간 반을 날아갔다.

 

샌프란스시코에 11시 5분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하였다. 오후 5시 40분에 출발하여 10시간 반을 날아왔는데 같은 날 오전 11시 5분이다. 날짜변경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통과하여 날아올 때 겪는 마법이다.

미국 입국을 위해 VISA를 받으려 미국 대사관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었었다. 미국 가기 싫어질 정도... ESTA로 바뀌었다고 해서 미국 답사를 신청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을 빌미로 공항 세관에서의 입국 수속이 까다로워 수속이 오래 걸렸다.

그리고 좀 시스템이 후진 나라일까? 미국내 환승임에도 불구하고 수화물을 모두 찾아서 다시 탑승 수속을 해야 했었다.

 

아드님은 또 저쪽에 가서 끼어 처음 보는 사람들과 잘 놀고 있다...^^

 

미국에 온 한국사람 아드님은 새 친구를 사귀어 좋아하다...

 

공항 청사 벽에 붙어 있던 실리콘 밸리 지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이 다 들어 있는 것만 같았다.

 

오후 15시. Southwest 항공의 WN2795 편을 타고 로스앤젤레스로 1시간 20분을 날았다.

좌석에 여유가 많아 빈자리 아무데나 편하게 자리잡고 날아갔다. 창가 자리를 다들 선호했다. 그리고 삭막해 보이는 땅 위를 날았다.

 

비행기 창 밖으로 보이는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의 하늘은 '스모그의 도시'였다. 낮게 깔린 스모그의 위로 고개를 쳐드는 마천루들이 모여있는 곳이 로스앤젤레스의 CBD일 것으로 추정될 뿐이었다.

 

오후 4시 30분. 로스앤젤레스 국내 공항에 도착하여 수화물을 수령하였다. 6대의 차량에 분승하여 코리아 타운에 위치한 JJ Grand Hotel로 이동하여 체크인하고 휴식.. 

7시에 로비에 모여 '칠보면옥'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미국에서의 첫날밤을 보냈다.


2009년 1월 9일 금요일. 본격적인 미국 일정을 시작하는 날이 시작되었다.

미국이다. LA다. 낮에 보이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 도로의 경계석에 붉은 페인트로 칠해진 부분들이 자주 보인다. 주로 교차로 인데, 이 부분에서는 차를 정차하는 것도 절대 불가한 곳이란다. '중앙일보'가 우리나라에서 '교차로'처럼 거리에서 그냥 뿌려지는 것인가 싶은 장면이기도 하다. 동전을 넣고 꺼내가는 판매대였을까??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숙소에서 한국말 잘 하는 아저씨들이 운전하는 택시 몇 대를 대절하였다. 그리피스 천문대를 찾아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전체적으로 조망하였다. 그리고 디즈니인가 유니버셜인가를 고민하다가 유니버셜의 쇼가 더 재밌다는 권유를 받아들여 유니버셜 스튜디오까지 이동하였다. 이후 유니버셜 시티 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홀리우드 거리로 진출하였다. 시내버스로 파머스 마켓까지 이동하여 야시장을 구경하고 코리아타운으로 돌아온 하루였다.

 

10시. 그리피스 천문대 Griffith Observatory에 도착하였다.

 

천문대라서 그런지 Astronomers Monument가 입구에 세워져 있다.

1935년에 개관한 천문대라 연세가 좀 많이 되신 분이다. 그래서 천문 관측보다는 어린이들의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중요한 관광 뽀인트이기도 하다.

 

천문 기기 탐구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HOLLYWOOD 표지판도 잘 보이는 곳이었다.

이 지역의 부동산 업자들이 투자유치를 위해 만든 것이었는데, LA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할리우드는 초기에 인구 500명 정도의 작은 농촌에 불과하였으나 1910년 로스앤젤레스 시에 합병되었고, 미국 동부에서 번성하였던 영화산업체들이 캘리포니아의 좋은 날씨와 밝은 햇빛이 당시의 상황에서는 영화 촬영에 매우 유리하여 할리우드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발전하여 20세기 이후 영화 산업을 대표하는 곳이 되었다. 

 

천문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평일에는 오후 1시부터 문을 연다.

 

제임스 딘과 기념 사진을 남겼다.

 

LA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미국에서의 첫번째 방문지로 삼은 곳이었다. 잘 보인다. 문제는 LA 하늘을 덮고 있는 스모그도 아주 잘 보인다는 것이었다.

 

미국 영화 속의 사람들이 왜 그렇게 늘 항상 썬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는 지를 바로 알 수 있었다. 햇볕이 너무 강렬하다.

 

천문대 건물이 햇볕에 반짝이는 듯하다.

 

LA 의 멋진 고급 주택들도 스모그 속에서 빛난다. 비벌리 힐즈 쪽은 보이지도 않는다.

 

아드님이 만들어 준.....

(위 사진에 표기된 시간은 한국 시간이다. 현지 LA의 시간을 계산하시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남겨진 단체 사진.

 

10시 50분. LA의 명소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찾았다. 입장료가 꽤 비싸더라. 그런데 우회하는 코스가 있다길래 이용했다.

영화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가 1915년에 설립되었고,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투어가 시작된 것이 1964년부터라고 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이곳이 영화 산업의 중심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영화와 관련된 놀이시설과 영화 촬영을 위한 세트장 및 소품 창고,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식당도 있다. 치킨의 다리 하나가 큰 접시 하나를 가득 채우더라. 이때 감탄했었다. 대륙은 닭도 크구나!!

아주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치킨이 작은 이유를. 그냥 키우다 말고 잡아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미국 닭은 크게 다 키워서 잡아먹고, 우리나라는 클려고 하는 병아리를 잡아먹는 것이고. 사진 속의 저 "큰" 치킨 다리 하나를 맛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 먹질 못했었다. 미국인 사이즈였던 것이다.

 

드라큐라 아저씨의 격한 환영 인사.

(이 사진엔 시간이 왜 이렇게 표기되었을까... 어느 분 카메라였지?)

 

헐크, 죠스와의 즐거운 한 때.

 

크러스티랜드 입구가 한산하여 들어갔다. 극장의 4D 효과를 체험하는 곳이었다.

 

심슨 가족과 재밌게 RIDE를 마칠 무렵 앞에서 번쩍 하더라.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출구에 마련된 키오스크에서 사진을 찾아보고 구입할 수 있었다.  신용카드로 결재하니 이메일로 전송해주었다.

(2주일 후 귀국하여 집에 있는 컴퓨터로 확인을 하니, '스팸'으로 분류되어 있었고 오래되었다고 또 자동으로 삭제까지 시켰더라.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된 '드림위즈' 이메일이었다. 떠듬떠듬 사정을 적어 챙겨왔던 영수증에 표기된 사진 정보를 보냈더니 사진 파일을 재발송해주더라. 그런데 사진이 너무 선명하네.)

 

영화는 망했다고 했다. 그런데 그 영화를 모티브로 만든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WATERWOLRD 쇼는 최고의 대박이었다네. 아이러니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에 맞추어 입장하고 있다.

 

자리를 잡고 시작을 기다린다. 관람석이 가득 찼다.

 

워터월드이다. 일단 물을 여기저기로 마구 뿌리며 시작한다. 가까이에 위치한 VIP 석에 앉았던 관객들은 물보라 서비스를 듬뿍 받게 되는 특혜를 누린다.

 

난리났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였었다. 괘찮은 영화인데... 마무리가 좀...

 

관람차를 타고 천천히 지나면서 스턴트 쇼, 영화 장면 재연, 스튜디오 등을 재밌게 관람하였다.

 

벌써 오후 4시. 유니버셜 시티 역에서 지하철 탑승 체험을 하였다.

 

LA 메트로를 이용해 헐리우드 거리로 나섰다.  LA 시내를 여행하려면 '1일패스'를 이용해 지하철과 버스를 구분없이 모두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

 

2009년 1월 9일 오후 4시 25분. LA의 헐리우드 거리에 슈퍼맨과 배트맨 일당들이 있었다. 두눈으로 분명히 보았다.

 

유명한 코닥 극장 입구. 여기가 어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극장이다.

 

기둥에 연도별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들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다. 1981 Chariots of Fire, 1980 Ordinary People 하는 식으로...

 

아는 영화를 찾아보는 중.................

 

거리에는 유명 영화인의 이름이 새겨진 별이 깔려 있고, 차이니스 극장 앞의 인도는 서명과 손바닥 자국이 찍힌 석판들로 장식되어 있다.

 

차이니스 극장 입구.

 

자신들이 좋아하는 영화배우의 이름을 찾고 있는 여행객들.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다.

차이니스 극장을 중심으로 한 보도에 헐리두드 스타들의 사인, 손 또는 발자국을 남기기 시작한 것이 1927년부터라고 하니 알만한 스타들은 모두 만날 수 있으리라.

 

5시 20분. 지하철에 이어 버스 탑승 체험을 하였다. 허리우드 거리에서 Farmer's Market까지 버스로 이동하였다.

 

과거에 농부들이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팔던 시장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규모가 커져서 농산물 시장 외에 쇼핑몰도 운영되고 있다.

 

야시장 구경도 재밌었다.

 

어제의 그 숙소에서 오늘도 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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