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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날 31일이다. 화요일. 여행을 시작한 지 1주일이 지났다. 

 

오늘은 하루 종일 이동하는 날이다. 메스티아를 출발하여 주그디디에서 점심을 먹고, 쿠타이시, 고리를 스쳐지나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까지 이동한다.

473.8km를 이동하였다.

 

 

8시에 아침 식사.

 

8시45분까지 방앞에 가방을 내놓으면 벨보이 시켜서 옮기겠다고 한다.

 

연속으로 울리는 카톡의 진동에 나도 떨려 잠이 깨었다. 3시반.

 

5시부터 스맛폰 들고 논다.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에.

 

 

6시반. 햇님이 올라오신다.

 

 

호텔 앞 주차장. 한산하다. 차 석대.

 

 

7시50분에 식당으로 간다. 배고프다.

 

 

메스티아 마을의 아침.

 

 

8시40분. 방 앞에 가방을 내놓는다. 2층에서 가방을 끌고 들고 내려가야 하는데, 연세드신 분들이 많은 지라 벨보이를 시켜서 일괄적으로 옮기겠단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호텔이다.^^

 

 

메스티아. 날이 밝자마자 바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신기한 코쉬키로 유명한 마을.

 

 

호텔 마당에 있는 애기사과. 눈에 담아두고 차에 오른다.

 

 

8시52분. 승차완료. 출발

 

 

마을 초입의 코쉬키. Svanetian tower라고도 한다. 이 지역의 이름이 Svaneti.

썰~

과거 사적 복수가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자신들을 해치기 위해 쳐들온 사람들로부터 피해 있는 쉘터의 기능을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추정도 있다고 소개한다.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어 코쉬키 타워는 타인 간에 거래를 할 수 없다고 한다. 가족끼리의 명의 이전만 허용된다고. 이 지역 문화유산의 보호 보전을 목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단다.

 

 

 

메스티아를 떠나 남쪽으로 계곡 길을 달린다. 양쪽으로 만년설로 덮인 설산들이 계속 보인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계곡의 양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들이 종종 눈에 띈다.

 

 

요건 차량이 건널 수 있는 다리.

 

 

요건 사람이 흔들리면서 건널 수 있는 다리.

 

 

10시48분. Tsitskhvari 식당. 

화장실 때문에 멈추었다. 어제 멈추었던 그 곳. 화장실이 이곳에만 있다.

헌데 가이드 아저씨가 이 지역의 특산물이라고 소개한 '스바네티안 솔트'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안쪽의 매점에 들어갔다. 벽에 이런 지도가 붙어 있다. 왼쪽에 고도 변화와 함께 보여주는 것을 보니 산맥을 넘는 고갯길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빙하 근처까지 다녀오는 트래킹 코스일지도.

 

 

svanetian salt.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라면의 맛을 살려주는 스프 냄새가 살짝 난다. 한 봉지에 2달러인가를 주고 구입한 것 같다.

아직 먹어보질 못했다. 스바네티 지방 특산물인 소금은 어떤 맛일까. 스바네티 사람들이 장수하는 요인의 하나로 이것을 꼽기도 하던데...

 

 

Enguri호. 댐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길가의 양봉업자.

 

 
 
썰~
공산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급격하게 변화.
농촌에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위한 많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이주하였다. 농촌에 자기 집이 있으나 팔리지가 않아 그냥 두고 도시로 이주. 도시에는 집에 없어서 임대. 임대료가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어느 한명이 취업에 성공하면 자기 집안 사람들을 계속 한명씩 한명씩 소개하여 도시의 직장에서 취업이 되도록 알선을 해준다.
아직 사회적으로 정조 관념을 갖고 있다. 조혼 풍습도 남아 있다. 최근에는 결혼을 조금씩 늦추는 추세. 너무 일찍 집안의 강요에 의해 결혼을 하다보니 20대 중반에 이혼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12시. 주그디디로 접어든다. 어제 지나 간 '집'을 갖춘 공동 묘지. 

 

 

묘지가 죽은이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산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는 것이 잘 드러나 있다.

 

 

 

12시12. 어제의 그 식당에 도착하였다. The Host. 오늘의 주 메뉴는 고깃국이다.

괜찮다. 맛있다. 인디카 계열의 쌀을 사용하긴 했지만 밥도 나왔다.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이 또한 괜찮다.

먼 길을 가야하므로 서둘러 출발한다.

 

 

12시45분에 출발하여 인근의 주유소에 들러 버스에게도 식사를 제공한다.

 

 

 

2시. 쿠타이시를 우회하는 외곽도로를 지난다. 속도 시속 약 100킬로.

 

 

2시41분. 오래 달렸다. 화장실을 위한 정차. 매점에서 음료 하나씩 가져가란다.

Aragveli. 페르시아의 침공으로부터 트빌리시를 방어하기 위해 나선 Aragvi 계곡 출신의 결사대 300인의 희생을 기리는 맥주.

 

 

2시45분. 출발.

썰~

가이드 블라디미르 박의 결혼 과정. 파란만장.

자신의 조지아 취업. 사업, 여행업에 대한 이야기. 같은 여행업을 하는 다른 없체들의 이상한 행태 소개.

 

 

3시44분. 빵 동네.

 

3시52분. 생수 동네. Khashuri.

 

3시52분. 해먹 동네.

 

3시53분. Khashuri Police Station.

부패를 지양하고 청렴을 지향하는 경찰의 투명 행정을 위해 경찰서를 투명한 유리로 만들었다.

 

 

 

4시25분. 고속도로 휴게소. Good Will 휴게소 도착.

 

 

길 건너편으로 풍력발전소 몇 대가 보인다.

 

 

Good Will 휴게소는 모양이 특이하다. 코카서스 산맥의 산줄기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구글 지도의 인공위성 영상이 이렇게 까지 보여준다. 와우~

 

 

건물 모양이 이렇게 생겼다.

코카서스 산맥이 연상?

 

 

4시45분. 교통 사고 현장. 건초를 싣고 가던 트럭이 다 부서졌다. 이런!

 

 

경찰의 현장 통제

 

 

구급차로 보인다. 112.

 

 

 

대코카서스 산맥과 소코카서스 산맥 사이의 평야 지대를 서에서 동으로 달리고 있다. 거대한 덩치의 관개시설이 길가의 농경지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스프링클러.

 

 

 

5시18분. Tserovani.

메스티아에서 보았던 코쉬키가 이곳에도 하나 있다.

메스티아의 것과 같은 코쉬키는 아닌 것 같고, 공장에 딸린 부대 시설로, 랜드마크로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지......
 
 
5시25분. 트빌리시.
 
5시33분. 길가의 동상이 스쳐지나간다. David the Builder라고 한다.
 
5시50분. 레디슨 블루 호텔 도착.
 
 
휴식.
 
 
7시. 호텔 내의 식당.
카르파치오. 이태리식 육회. 핏자. 스파게티 등의 메뉴.
혜초여행사에서 생맥주 한잔씩 돌린다. 물론 마시고 싶은 사람들한테만. 강요하지 않는다.^^

 

 

이태리식 육회란다. 고기를 얇게 널어놓았다.

 

 

황금양털을 훔치러 이아손 왕자가 타고 왔던 배, 아르고. 

한 잔, 한 잔, 또 한 잔을 마시니 메데아 공주의 독에 중독되는 것 같다.

 

 
 
9시 좀 넘어 자리를 파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멀리 트빌리시 대성당의 조명이 눈길을 끈다. 오래된 역사를 갖는 것은 아니고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다.

 

 

내일은 8시에 출발한다.

 

역시 일찍 쉰다. 잔다.

트빌리시에서 두번째 밤을 맞이 한다.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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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광지를 가면 일대를 흔드는 음악소리가 가득하곤 했다. 밤새 그런 느낌이었다. 쉐라톤 바투미 호텔은 방음 효과가 꽝이다. 그런데 갑자기 아련히 들리던 음악소리가 멈추었다. 아 왜~  제길....

궁금해서 일어났다. 5시20분.

 

창밖을 보니 흐리고, 비.

 

 

 

6시50분 쯤 아침식사하러 내려간다.

 

호텔 문 밖을 잠시 나가본다. 비가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버스로 장거리 이용하는 여행을 할 때는 중간에 화장실을 적절할 때 찾아서 이용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해외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늘 신경쓰고 집중하여 출발 전에 가능하면 모두 제거하고자 한다.

하지만 속이 안좋으니 참 안좋다. Fluid 상태. 3회나 들락날락.ㅠ.ㅠ

 

 

9시 출발 예정이다. 방의 벽에 백조가 한마리 날아들었던 것이 이제야 눈에 든다.

큼지막한 사진 속의 주인공은 Nina Ananiashvili. 트빌리시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발레리나.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및 등등등.

 

 

9시 출발 예정. 8시40분에 로비로 내려간다.

1층 한쪽에 있는 바. 깔끔하다.

 

 

아침부터 화장실에서 수고(?)하여 기력이 다 빠진 모습.

 

 

로비 한쪽에 가방을 밀어두니 벨보이들이 버스로 옮겨 싣는다.

 

8시59분. 출발. 코쉬키를 볼 수 있는 메스티아로 달리는 날. 276km이동.

 

 

9시10분. 바투미 항만에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다. Argo Cable Car.

흑해변에서 Anuria mountain까지 2km 거리를 운행한다. 2013년부터 운행 시작.

 

 

9시14분.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 gold fish를 지난다. 중앙역, 버스 터미널이 있는 교통의 요지이다.

 

 

 

9시38분. 길가의 저팔계.

목줄이 특이하다. 막대기 세 개를 묶어 목줄 대용으로 삼고 있다. 

아무데나 담장의 구멍을 파고 들어가는 것을 막는 용도일지도???

 

 

 

9시40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꽤.

 

9시51분. 어제 들렀던 그 주유소, 주유소 한쪽의 화장실. 어제 참 고마웠었다.

 

 

10시10분. 석호 lake paliastomi를 지난다.

 

10시20분. Poti.

바투미는 휴양지이고, 포티는 화물용 컨테이너 항구이다.

블라디미르 박은 와인 수출업체에도 관련. 그래서 컨테이너 수출에도 관심을 가졌었다.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지나서 포티항으로 오는 선박에 컨테이너를 실어 수출할 때와 터키에서 포티항을 지나 우크라이나 쪽으로 가는 선박을 이용할 때의 요금이 다르다고 한다. 흑해를 북쪽으로 한 바퀴 돌아 온 배에 실으면 바로 보스포르스 해협을 통해 바로 빠져나가 포티항의 입장에서는 운항일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싸다고...

 

 

10시25분. 쿠타이시를 지나 흘러 흑해로 흘러드는 Rioni 강을 건너 계속 북상한다.

 

 

 

Khobistskhali 강. Gamoghma 일대. 강의 유로가 꼬불꼬불~ 곡류가 심하다. 유로 변경의 흔적이 많이 보이는 자유곡류하천이다.

 

 

 

썰.

조지아는 규제가 거의 없는 나라라고 한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한 번 구입하면 자동차세나 정기검사 같은 것이 없다고 한다.

규제가 없기에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기성 사업자들이 의외로 많다고. 많은 사람들이 사기 브로커에 당한다고.

조지아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망한 사례. 약 200억원 정도가 사라졌다고 한다. 한국에서 이 프로젝테 파이낸싱 투자를 주관했던 저축은행이 망했을 정도의 실패 사례. 돈을 사라졌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미궁인 사건이었다고 한다. 결국 처벌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투자자들만 망한.ㅠ.ㅠ

MB 때의 자원 외교의 성과도 있다. 넨스크라 수력발전 프로젝트. 댐을 건설하여 수력발전을 해서는 터키에 판매한다고 했다고. 35년후 댐과 시설을 조지아에 기부체납한다고. 조지아 측에서 별로 원하지 않는 사업이라고. 환경 단체의 반대가 심하다고. 공사 시작했으나 사업 진행은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10시50분. 비가 멈추었다.

길가에 드문드문 농가가 이어진다. 공산주의 시절 만든 가옥들.

2층 건물이다. 그런데 두 층을 잇는 계단이 건물의 바깥쪽에 있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건물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계단이 밖에 있다. 불편한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만든 것은 계단을 실내에 만들 때보다 건축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건물 내의 실내 공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이것을 사회주의의 실용성이라고 포장한다.

저평한 지역이라 저지대에는 습기가 많다고. 그래서 2층에 침실이 위치하고 1층은 식당 등으로 이용한다.

 

 

빈집들이 많이 보인다.

집을 두고 도시의 일자리를 찾아 떠났기 때문에 빈집만 남은 것이라고 한다. 국가로부터 지급받은 농촌의 주택을 이제는 팔고 도시로 갈 수는 있는데 살 사람이 없다고. 그래서 그냥 버려두고 가버린다고.

 

 

10시55분. Khobi.

 

 

11시18분. Zugdidi에 도착하였다.

이 동네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한다는 이야기. 러시아와 장사를 많이 하던 역사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

미인이 많다는 이야기. 코카서스 인종이 시원이 이쪽이다. 

 

11시23분.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 식당에 도착하였다. 점심식사.

 

 

작은 골목의 식당이다. 번쩍번쩍하는 간판은 안보인다.

 

 

가게 이름은 The Host

 

돼지고기 말이. 그리고 감자칩. 먹을 만하다.

 

 

숯불구이 치즈케익. 

'술구니'라는 고급 치즈를 사용하여 만든 케익이다. 치즈를 좋아하지 않아 안먹었지만 드신 분들은 짜지 않고 괜찮다 하더라.

 

 

식당 내의 장식.

 

 

주그디디에서 꽤 알아주는 식당일 것으로 보인다.

 

 

12시3분. 식당을 나선다.

12시7분. 버스 출발.

 

 

주그디디 시가지를 지나면서 볼 수 있는 넓은 묘지.

 

 

묘지를 찾은 가족들이 편하게 오래 쉴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작은 집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독특하다.

 

 

 

12시53분. 전화기의 로밍이 끊어졌다 붙었다 한다. 산골짜기로 들어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enguri강의 enguri 저수지. 수력발전소.

 

 

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석회질이 가라앉으면서 물빛이 에메랄드빛으로 보인다. 격하게 흘러내리는 상류의 물은 짙은 회색의 탁한 물이다.

 

탁류.

 

 

 

1시 25분. 화장실 때문에 정차. 작은 식당에 매점이 추가되어 있다.

이 작은 식당 및 매점도 화장실이 아니면 사람들이 찾질 않는 상황인데, 사진 속의 커다란 건물을 뭐할라고 지었나 모르겠다. 

 

 

화장실 좋다.

이곳 스반 지방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소금이 특산품이다. 소금에서 라면스프 맛이 난다. 스바네티안 솔트. 이 지역이 장수 마을로 꼽힌다던데 알려지지 않은 원인 중의 하나로 소금을 꼽는다. 소금먹고 장수???

 

 

1시42분. 넨스크라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문제 지역을 통과한다.

 

 

 

엔구리 강의 지류인 넨스크라 그리고 나크라 협곡이 북쪽으로 뻗어진다. 그 사이의 고산지대의 봉우리는 만년설로 덮여 있다.

 

좁은 협곡이다. 유량이 많지 않다. 수력발전이 상업적으로 가능할 정도의 규모가 되려면 댐을 상당히 높게 건설해야 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따르면 나크라 협곡의 물을 넨스크라 협곡으로 모아 발전용 댐을 채울 계획이다. 두 협곡 사이에 터널을 뚫어 연결하는 것이다. 발전소는 댐보다 하류 쪽에 위치한다. 역시 터널을 뚫어 연결한다. 돈 많이 들겠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2018.5.31)

 

여행지의 가이드가 버스 안에서 이야기한 내용은 구체적인 부분에서 실제 자료와 차이점이 조금 있다.

넨스크라 수력 개발 프로젝트.

Enguri 강은 코카서스 산맥의 스밴 지역에서 발원하여 흑해까지 흘러든다. 엔구리 강이 코카서스 산맥을 벗어나는 지점이 Enguri 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 모인 물은 하류쪽의 네 개 발전소로 보내져 발전을 한다고 한다. 

이 Enguri 댐의 상류로 한참 올라간 넨스크라 계곡과 나크라 계곡에 댐을 만들어 수력발전을 하겠다는 것이 넨스크라 수력발전 프로젝트이다. 9억달러를 투자하여 2020년에 완공하여 발전소를 가동할 예정이다. 36년간 운영한뒤 조지아 정부로 넘어갈 것이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조지아에는 많은 수력발전소가 있는데 수력발전의 비중이 높다. 겨울철에는 물이 얼어 수력발전이 곤란하다. 때문에 계절적으로 겨울에는 전력이 부족하여 인근 국가에서 전기를 수입한다. 고산지대의 눈이 녹아 내린 후의 계절에는 충분한 전력 확보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인데, 넨스크라는 엔구리 댐보다 상류 즉 고산지대이다. 마찬가지로 겨울이 물이 얼어 수력발전이 곤란할 터인데 어떻게 겨울철의 전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와 관련된 수력발전소 건설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에 잘 정리되어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83949

 

 

 

2020년 9월 12일... 혹시나 이제는 완공되었을까 하여 검색을 해보았다. 아직도 추진중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사업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했다가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사업을 왜 그렇게 무리를 하면서 추진하려 할까...

기사 링크:

수공, 조지아 넨스크라댐 또 '백지화 위기'…유럽銀, 자금철회 가능성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14060

 

 

 

 

메스티아 일대에는 9세기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한다.

조지아의 통일 이후 국경 수비를 위한 군대를 파견했고, 그들이 그대로 정착했다. 숫놈들.

완전한 오지, 여자사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없는 동네. 결국 보쌈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보쌈이 성행했단다.

 

 

2시53분. 메스티아까지 18킬로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였다.

 

 

2시54분. 길가에 하차한다. 우쉬바 봉우리가 보이는 뽀인트. 사진을 찍고 간다.

4710미터 봉우리. 우쉬바는 등정이 어려운 봉우리라고 소개한다. 등반사고가 많다고.

 

 

코카서스의 산줄기는 험하다. 어렵게 만든 산길을 따라 차는 달린다.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사면을 잘라냈다. 절토. 그런데 기반암이 부실해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도처에서 도로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기반암의 심층풍화 상태가 심하여 산사태, 눈사태가 쉽게 발생하는 것은 아닐지 추측해본다.

 

 

 

3시25분. 드디어 메스티아에 도착했다.

오랜 시간 먼 거리를 달려왔다. 즉!!!

화장실이 급하다. 마을 입구의 주유소를 들린다. 하하하....화장실을 잠그어 놓았다. 이런 상황에 현지 가이드, 로컬 가이드 모두 답이 없다.

마을 더 안쪽에 있는 다른 주유소에서 어떻게 해결했다. ^^

 

 

 

 

중세의 고립된 마을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메스티아. 특히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이 코쉬기가 특징적인 곳. 

더군다나 특징적인 것은 이 지역의  독특한 경관인 코쉬키의 존재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왜 이런 불편한 시설을 만들었던 것일까?

The truth is out there....

버스에서 내려 골목길을 걸어 올라갔다. 햇볕이 무진장 따갑니다. Kherigiani tower를 올라가보는 체험을 했다.

내려와 메스티아 시내를 걸었다. 햇볕이 무진장 따갑다.

작은 광장의 여왕 동상을 지났다. 오늘의 숙소인 Tetnuldi hotel 에 일찍 여장을 풀었다. 쓰러진다.

 

 

3시38분. 버스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이동한다.  

 

 

저 앞에 옆에 뒤에 탑들이 보인다.

 

 

이곳이 목적지인 것 같다. 문 옆에 안내 판떼기도 보인다.

 

 

3시45분. 메스티아에 코쉬키라 불리는 탑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지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관리되는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중에서 나름 유명한 곳을 방문하였다. 이 지역 생활사 박물관을 겸하고 있는 것 같다.

탑을 올라가보기 위해서는 당연히 입장료를 내야 한다.^^

 

 

Khergiani tower, 코쉬키를 올라가본다. 나무 사다리의 상태가 서스펜스의 필링을 익스트림하게 쓰나미로 몰고 온다.

상당히 고난도이다. 위험하기도 하다. 그래서 목숨이 아깝지 않은(?) 정도는 아니지만 도전할 사람만 자원하여 올라갔다.

 

 

 

벽에 뚫린 구멍. 크기가 작아서 밖을 내다 볼 수 없다. 그냥 자연 조명용? 어떤 거시기가 생수병을 두고 갔다.

 

 

어디까지 올라가나 했더니 지붕 위까지 올라가는 것이었다. 지붕의 상태가 메롱이다. 나의 간과 심장이 작다는 것을 또 실감한다.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는 탑의 꼭데기이다. 내 관점에서는 떨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태라면 아무래도 얼마 안 있어 추락하는 사람 나올 것 같다. 위험하다.

 

 

 

메스티아는 엔구리 강의 양안에 가옥들이 조성되었다.

 

 

하체는 부들부들 떨리지만 올라왔으니 셀피, 인증사진을 만들어본다.

부들부들 떨다보니 얼굴색이 시커멓게 죽었다.

 

 

 

멀리 만년설로 덮인 봉우리가 보인다.

 

 

혼자 스맛폰 들고 "찰칵"을 외치고 있었더니 가이드가 한 장 찍어주는 수고를 해주었다.

 

 

함께 올라간 돌격조.

 

 

 

정체불명의 타워, 코쉬키는 이렇게 생겼다.

 

 

4시10분. 탑을 내려와 메스티아 마을의 도보 답사를 시작한다.

 

햇볕이 무진장 따갑다.

 

 

작은 마을에서 그래도 여유 있는 광장, 중앙 광장에 요상하게 생긴 조형물이 있다.

 

 

 

타마라 여왕이라 한다. 조지아에서 타마라 여왕이 다스리던 시절에 가장 넓은 영토를 갖고 있었다고 하여 조지아의 황금시대라 여기고 있다. 그 타마라 여왕이 메스티아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동상이라고 전해진다. 이곳까지? 레알? 에이~

묘하게 생겼다. 어떤 의미를 담아 이렇게 형상화 한 것일까...

 

길가에서 만난 곰.

 

 

 

메스티아에서 가장 낫다고 하는 호텔 Tetnuldi. 하룻밤 신세진다.

205호. 방에 마실 물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헐~ 가방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버티기로 한다.

 

 

 

리모델링? 보수공사?

이방 저방을 뜯고 공사중이다.

 

 

방에서 쉬면서 쉬면서 쉬면서 쉬면서...

 

이른 시간에 도착했지만 햇볕이 무서워 밖엘 나가질 못하겠다. 방이 동향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집들 사이에 툭툭 튀어나온 탑들이 보인다. 코쉬키. 수백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고 그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마을 사람들도 자신들의 선조들이 왜 만들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한다.

 

 

메스티아에서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설산. 아마도 Banguriani 산일 것이다.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메스티아에는 작은 비행장이 있고, 경비행기가 정기적으로 운항한다고 한다.
 
 
 
7시. 식사 집합.
식사 후에 수다 미팅에 참가하였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구성으로 구분된다.
어둠이 내리자 코쉬키에 조명이 들어온다.

 

 

 

먼저 쉬러 갔던 애엄마를 불러내 같이 사진을 남겼다. 스맛폰으로 찍었더니 빛이 부족하여 모두 망가진 사진 '망사'가 되었다.ㅠ.ㅠ

 

 

9시가 좀 넘으니 직원이 와서 외부의 발코니 자리가 예약되어 있다고 한다. 레알?

시끄럽게 떠드니까 그만 사라져달라는 민원이 있었다고 해석된다.^^ 기꺼이 사라져준다.

 

 

그냥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쌓인다. 쉰다. 즉, 바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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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8일....무슨 요일이지? 요일 개념은 사라졌다.

오늘은 괴물 스딸린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카즈베기를 출발하여 달린다.스탈린의 고향 고리, 그리고 고대  동굴 도시가 있는 우플리스치케를 들러 쿠타이시로 간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먼 길을 달릴 것이다. 약 400km 거리.

 

5시 전에 잠이 깼다. 한국에서는 이러지 아니한데 외국만 나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인간으로 변한다.

 

창밖의 게르게티.

 

 

성당에 약한 조명을 설치해놓았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강한 조명이 아니라, 나도 여기 있으니 봐조요 하는 정도의 느낌이다.

 

 

 

 

7시에 아침 식사.

 

로비에서 인증! 

 

 

과거 소비에트 시절에 만들어진 호텔인 것 같은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로비 곳곳에 붙어 있는 포스터들.

 

포스터의 구호가 무엇일까?

 

소비에트 연방에 온 것을 환경한다!

 

 

ROOMS 호텔. 이곳의 로비는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너무 이쁘다.

 

 

방에서 보이는 게르게티 성당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시간을 보낸다. 하늘이 깨끗하지 않다. 카즈벡 산이 일출의 햇빛을 받아 붉게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어제 들었는데, 오늘 카즈벡의 하늘은 그런 기회를 주지 않는다. 흐린 하늘.

 

 

하늘이 온통 흐려 있다. 붉게 물든 카즈벡 산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북쪽으로 보이는 골짜기. 12킬로 정도만 더 가면 러시아와의 국경이 있고 그 너머에 블라디카프카스가 있다. 러시아어에서 '블라디'는 '지배하라, 정복하라' 정도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블라디미르, 블라디보스토크 등등...

 

 

게르게티 마을 하늘에 빛이 내리기 시작한다.

 

 

방 열쇠 꾸러미. 133호. 카드키가 아닌 경우에는 독특한 장식을 달고 있는 열쇠 꾸러미를 경우가 많다.

 

 

코카서스 산맥 속의 골짜기 마을에 날이 밝았다.

 

 

마을쪽 도로를 통해 삼위일체 성당을 올라간 것이 아니라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마을 입구에서 어떤 통제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입장료라고 받는 것일까?

 

 

카즈벡 산의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떠날 시간이 되니 꺼풀을 하나씩 조그씩 벗겨 주는 것 같다.

 

 

8시52분. 출발한다. 9시 출발 예정이라 했는데, 다들 일찍일찍 모인다. 이번 여행 내내 시간 약속이 지체된 경우가 한번도 었었다. 이런 약속시간성애자들!

 

 

떠나면서 성당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한번더 눈에 담아둔다.

 

 

알렉산더 카즈베기의 동상이 스페판츠민다 거리에 세워져 있다. 

이곳이 고향인 저명한 문학가. 조국을 배신하고 조지아를 침공했던 러시아 제국에 빌붙은 지방 영주의 자손. 그가 저술한 소설의 주인공 이름을 나중에 스탈린이 필명으로 사용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Trek 강 계곡의 급상면에서 토양침식이 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9시13분. Trek강변의 조지아 군사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린다. Trek 강은 북쪽으로 흘러 러시아로 간다. 십자가 고개가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9시18분. 어제 멈추었던 광천. 그냥 지나친다.

 

 

 

이게 뭐지? 뭘까?

 

 

 

9시27분. 십자가 고개의 십자가. 십자가가 참 많다.

 

새로 세운 십자가도 있다.

 

 

분주히 인증 사진을 남기는 일행들.

 

 

나도... 2395미터. 서둘러 출발하려고 해서 판떼기에 붙은 수많은 스티커들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9시30분. 어제 본 전망대를 지난다. 조지아-러시아 우정탑.

 

 

산비탈에서 꼬물거리던 것들의 정체는 양이었다.

 

 

멀리서 보니 마치 그 구더기들 같이 보였는데, ㅠ.ㅠ

 

 

눈사태로부터 도로를 보호하는 터널 구간을 지난다.

 

 

9시45분. 주유를 하기 위해 정차하였다. Smart가 조지아의 유명 체인이다. 내부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유료.

 

 

10시6분. 어제 지나면서 가이드인 블라디미르 박이 '선상지'라고 콕 찝어서 이야기했던 지형.

세모꼴로 생겨서 자기는 '삼각주'라고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언젠가 함께 여행한 일행중의 지리교사가 두 지형의 차이점을 가르쳐주었고, 그래서 이후 꼭 '선상지'라고 안내한다고 나중에 이야기하더라.^^

 

 

 

 

10시59분. Ananuri 요새에 도착하였다. 

 

물론 화장실부터 먼저 이용하였다. 이용요금을 내주고 있는 니노~

 

 

Ananuri Fortress.

조지아에 흔하디 흔한 교회, 성채의 모양을 닮았다. 그래서 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사람들은 조지아의 유서깊은 유적인가보다 하면서 정차한다. 많이 정차한다. 그래서 앞에 노점상도 굉장히 많다.

하지만 이 건축물은 아직 '유적'이라고 할만한 역사가 쌓이지 않은 곳이라 한다. 천 년쯤 지나면 그 때 사람들이 유적이라고 인정해줄지도. 내부에도 볼만한 어떤 유물도 갖추어 놓지 않았다고 한다.

인증 사진 남기고 출발한다.

 
 
 
도로를 따라 달리는 구간이다.
조지아의 명 가이드 블라디미르 박이 스탈린에 대한 썰을 푼다.
스탈린, 그는!
1. 연해주 한인들의 중앙 아시아 강제 이주의 원흉이다.
스탈린은 조지아 사람이었으며, 여러가지 열등감을 갖고 있었는데 자신의 출신에 대한 것도 있었다고 한다. 슬라브에 대한 열등감. 자신이 집권한 이후 이러한 열등감을 희석시키기 위해 민족들의 생활 공간을 뒤섞어 민족 간의 차별성이 드러나기 않게 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패!
 
2. 우리나라 남북 분단의 원흉이다.
2차 대전이 마무리 될 즈음 남북을 분할 점령하고 괴뢰 정권을 세움으로써 남북이 분단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3. 한국 전쟁의 원흉이다.
김일성은 빨리 남침을 하고자 했고, 스탈린은 반대했다고 한다. 김일성의 억지에 스탈린이 끌려 간것이라고 한다. 스탈린의 반대 이유는,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데 또다른 국제적인 전쟁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였으며 미국의 핵무기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그리고 한반도 공산주의의 적통으로 모스크바 유학 경험이 있는 박헌영이 인정되었지 김일성은 듣보잡인 상태. 한국전쟁이 실패로 끝나면서 김일성이 스탈린에 의해 제거될 참이었는데 스탈린이 사망하면서 김일성이 기사회생. 김일성은 전쟁 책임을 박헌영에 물어 숙청해버림.
 
스탈린, 그는! 여러가지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1. 국적 열등감

슬라브족이 아니고 그루지아 출신인 것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백만 명이나 숙청시켰던 것이라 해석. 본명은 요셉 주가슈빌리이다. 이름에서 그루지아인이라는 것이 드러나 '강철'을 의미하는 스탈린이라는 가명을 사용했으며, 평생 사용한다.

2. 경제적 열등감

가난한 가정 환경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아버지는 그냥 자신의 직업인 제화공을 잇기를 바랬다고. 당시 제화공은 매우 천한 직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들의 문학적 재능을 일찍 간파하고 키워주었다고 한다. 트빌리시 신학대학 진학도 어머니의 공.

3. 외모 열등감

어려서 앓았던 천연두로 인해 얼굴 한쪽에 곰보 자국이 남았다. 두드러지게 보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스탈린 자신에게는 매우 큰 자격지심의 원인이 되었다. 남아 있는 스탈린의 얼굴 사진들에서는 거의 그 곰보 자국이 지워진 상태.

4. 신체적인 열등감

10대 초반에 마차에 치여 왼손이 부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양손으로 장총을 파지하지 못할 정도. 그래서 전투에 나서지 못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진이나 동상을 보면 왼손은 거의 주머니에 넣고 있다.

 

공산혁명 과정에서 레닌이 얼굴마담이었을 때, 스탈린은 뒤에서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의 편집장을 맡아 작성한 쉽게 읽히는 글을 통해 대중의 지지를 얻게 된다. 공산혁명 성공 5년만에 뇌졸증으로 레닌이 쓰러져 모스크바를 비운 사이에 쿠데타.

 

그루지아 출신인 스탈린에 대한 노인들의 평가.

그루지아 사람들에 대한 역차별이 심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 그루지아 출신 사람들을 전투 때마다 첨병으로 내세워 희생자가 많았다고.

그루지아 출신인 스탈린에 대한 젊은이들의 평가는?

관심없어~라고 하더라.

 

 

12시30. 고리시 도착.

스탈린도 식후경이다. 식당 블랙스타를 찾아 점심을 먹고 스탈린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그리고 동굴도시인 우플리스치케.

 

 

고리시로 진입하면서 보이는 풍력발전기들. 바람이 없다는 핑계로 일하지 않고 놀고 있더라.

 

 

식당 블랙스타는 스탈린 박물관 바로 인근에 위치한다.

 

 

12시34분. 식당 블랙스타

 

 

근사한 식당. 2층으로 올라간다.

 

 

점심 메뉴. 물고기.(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식당 앞 교차로 근사한 교회가 있다. 유적은 아니고 그냥 신식 교회.

ღვთისმშობლის სახელობის 라고 나온다.

 

 

1시30분. 식당을 나와 버스 승차.

 

1시35분. 스탈린 박물관 도착.

 

 

입장권을 한장씩 받아들고 들어간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보면....

 

 

개판이다. 아주 개판이다.

 

 

 

 

광고: 개자식을 찾습니다.

 

 

박물관내 동상. 왼손을 숨겨랏.

 

박물관 내부.

 

 

이곳에 박물관을 만든 이유?

이곳에 그의 생가가 있기에.

생가를 안쪽에 보존하고, 바깥에 새로운 건물을 만들었다.

 

 

독재자는 비행기 타는 것을 꺼려한다. 사고도 많지만, 두려움 때문에. 자기가 많이 죽였으니 누군가를 자기를 죽일까봐서. 우리가 아는 어떤 독재자도 그렇게 열차를 고집한다고 했는데...

스탈린도 비행기를 타지 않으려 했으며, 늘 전용열차를 이용했다. 누군가 뒤에 나타나는 것을 극도로 꺼려 전용열차 안에서도 누군가 접근하는 것을 보기 위해 도처에 거울을 설치해놓았다.

 

 

2시5분. 박물관을 나와서 또 출발한다.

 

2시9분. 고리 시청.

남오세티아 분쟁 때 러시아군이 이곳까지 진주했었다고 한다. 조지아는 사흘만에 항복. 이후 조지아는 압하스 지방과 남오세티아 지방을 잃게 된다.

 

 

 

2시27분. Uplistsikhe 도착.

 

 

쿠라 강변에 위치한다.

 

 

Uplistsikhe Hitorical-Architectural Museum-Reserve

Uplistsikhe는 바위를 파내어 만든 동굴 도시이다. Kura 강의 지류인 Mtkvari 강의 제방 윗쪽에 초기 철기 시대에서 후기 중세까지의 다양한 건축 양식이 나타난다. 아나톨리와 이란에서 전래된 석조 양식이 주로 나타나지만 기독교 및 비기독교 양식까지도 혼재한다. 동굴의 전체 숫자가 15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우플리스치케는 고대의 Kartli 왕국(Iberia라고 부르기도 한다.)의 전략적 중심지였는데, 종교 및 정치의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했다. 최성기에는 5천여 명까지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이드가 안내해주었다.

4세기에 Kartli왕국이 기독교화되면서 기독교의 새로운 중심지로 Mtskheta(나중엔 Tbilisi)가 떠오르면서 우플리스치케는 침체기를 맞는다. 8,9세기에 트빌리시가 무슬림의 침략을 받아 다시 중심지가 되었으나, 14세기 몽골의 침략은 이 지역을 초토화시켜버렸다. 게다가 1920년의 지진은 이 지역의 대부분을 박살내버렸다. 2007년에 UNESCO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등재되었다. 후보로...

 

 

 

지도와 함께 보는 주요 뽀인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

 

 

이 지도가 더 알아보기 쉽겠다.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Uplistsikhe 항목에서 가져왔다.

 

main road(위 지도에서 보라색)를 따라 main square까지 쭈욱 올라가서 '삼면 성당', '타마라 여왕의 홀', '약제실' 등을 보고, '터널'을 통해 내려왔다.

 

 

바위 동산. 오후 햇볕의 열기가...음.....온몸의 껍데기로 느껴진다.ㅠ.ㅠ

 

 

10세기 경 추가로 건축된 성당.

 

 

사진의 암석 도랑의 양쪽으로 세줄의 구멍들이 있다. 양쪽에 나무를 박아 물을 가두어 방어용 해자로 이용했다는 설명을 하는데, 좀 그렇다. 머릿속에서 받아들이질 않는다. 쏘리.

 

 

메인 광장에 올라 쿠라 강 쪽을 조망해본다.

 

 

Nice Hall

 

 

Three-sided Basilica, Three-Nave Basilica

 

 

타마라 여왕의 홀이다.

12번.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것 같다.

 

여왕의 홀에서 여왕님을 모시고...

 

여왕을 홀에서 여왕을 치우고...

상당히 규모가 크다. 역시 왕이 집무를 보던 공간이라 그럴까. 그런데 천정 쪽에 검게 그을른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연기 때문?

가이드가 한번 설명해주면 바로 듣고 다 기억하고 외우고 암기하고 해야 하는데.... 기억에 없다. 녹음기가 필요할까?

 

 

우플리스치케 유적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남쪽(아랫쪽), 가운데(중앙), 북쪽(윗쪽)으로. 중앙 부분이 가장 대규모이다. 위의 사진들이 다 중앙 부분이다. 북쪽 부분은 지금 생각해보니 안가보았다.

남쪽의 아랫부분은 보존 상태가 더 안좋다. 아래 사진이 남쪽 유적. 중앙 부분과는 작은 터널을 통해 왕래할 수 있다.

 

 

쿠라 강변에 가까이 위치한 남쪽(아랫쪽) 거주지와 연결되는 통로인 터널. 위급시 대피용(도피용)으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사암층이라 남을 시켜서 작업하면 그렇게 힘들지 않게 터널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및 태양열 에너지를 양껏 흡수했다.

기계에 무리가 온다. 냉각이 필요하다. 

유적지 입구의 음료수 가게에서 마음대로 골라 잡으라는 블라디미르 박~♡

뭔지도 모르고 아무 것이나 잡았다. 손에 잡고만 있어도 시원하다.

 

 

3시18분. 다시 달린다. Go! West! West! West! 

 

4시. Agara 통과.

소비에트 시절의 계획 경제 썰.

계획 경제는 소비가 위주가 아니라 생산이 위주였다. 지역마다 동네마다 생산품을 할당하는 방식. 그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도로 변의 마을들 중 해먹을 만드는 마을, 생수 생산 마을, 빵만드는 마을, 도기 만드는 마을 등등을 볼 수 있다.

 

4시11분. Agarebi. 길가에 해먹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계속 나타난다.

 

 

4시34분. Surami.

빵 마을이다. 

 

 

빵 파는 상인, 빵을 사는 니노~

빵을 조금씩 나누어 맛을 보았다. 맛있다. 이 빵은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페루의 빵 마을에서 먹어보았던 것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있었다. 생각~난다. 페루의 빵~마을~ 

쿠스코에서 티티카카로 가던 중간에 있었던 작은 마을, 오로페사. 빵 먹으러 한번 더 가보고 싶어진다~

 

 

4시36분. 빵쪼각 뜯어 먹다가 창밖으로 멀리 근사한 요새가 보였다.

Surami Fortress. 언제 누가 만든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고, 12세기에 강화되었고, 17세기에 재건되었다는 정도의 기록은 찾을 수 있다. 요새 위에 휘날리는 깃발은 사카르트벨로 국기. 사카르트벨로는 조지아 사람들이 사용하는 자국어 국명이다. '카르트벨'인의 땅이라는 뜻을 갖는다고 한다. 카르트벨은 조지아의 여러 민족 중 다수를 차지하는 민족이다.

 

 

4시56분. 포도밭.

 

 

4시57분. 옥수수밭.

길가에 옥수수 판매하는 매대가 자주 나타났는데, 옥수수 먹자는 이야기를 가이드가 안한 이유가 있다. 맛 없다. 진짜 없다.

 

 

5시. 길가의 수박 판매대. 자주 나타난다. 수박 덩치가 참 크다.

 

 

5시6분. 도기 생산으로 유명한 동네. Ubisa 부근.

도기 생산에 유리한 흙이 분포한다. 당연히!

유약을 바르지 않아도 도기에서 흙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Dzirula 강변을 따라 도로가 달린다.

5시15분. 도기 판매점 하차. 화장실 이용.

 

 

다양한 도기들을 판매하고 있다.

 

 

Ethnographic Corner도 있다. 그냥 도기 판매상이다.

 

 

나 여기 왔다 가요~~~

햇볕에 좀 익혔더니 얼굴색이 도기색과 같아졌다.

 

 

 

5시34분. Shorapani castle

 

 

5시38분. 길가에 커피볶는 마을. 터키에서 원두를 수입하여 길가에서 볶아 판매. 커피맛은? 글쎄~

 

 

5시44분. 거대한 공장. 폐허로 변하고 있다. 소비에트 시절에 계획경제 체제하에서 가동하던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부근에 많은 자동차 수리 공장들. 부품이 없어 폐차 대상 차량을 분해하여 부품 공급.

 

 

6시5분. 쿠타이시 시내 진입.

쿠타이시는 조지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낙후되어 있다. 도시 재생을 위해 국회의사당을 옮겼다.

쿠타이시가 조지아에서 두번째라고 가이드가 소개했는데, 세번째로 주저앉았다.

 

 

6시22분.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생겼다. 조지아의 전임 대통령인 '친미 대통령'은 유리 건물을 참 좋아했나보다. 트빌리시 시내에 많은 유리 덩어리를 만들었고, 투명한 경찰행정을 펼친다고 경찰서 건물은 통째로 투명한 유리로 만들고... 의사당도 유리 덩어리.

 

 

6시38분. 길가에 '프로메테우스 동굴' 진입로 표시가 있었다.

우리 가이드 블라디미르 박, 블박이 혼자서 다녀왔다. 아래 링크 참조~

http://blog.daum.net/georgiawine/468

 

석회암 지역에서 흔히 나타나는 카르스트 지형 중의 하나 석회동굴이라고 한다. 동굴 내부에 종유석, 석순, 석주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1시간 정도 가이디드 관람을 할 수 있으며, 사진 찍을 수 있는 여유도 충분하게 주는 것 같다. 아마도...

 

6시41분. 오늘의 숙소인 츠할투보 플라자 호텔 도착.

구소련 시절 소련의 공산당 간부들이 휴양을 즐기던 리조트였다고 한다. 스탈린도 왔다간 호텔. 그러니까...흠.. 무진장 오래된 호텔이라는 의미이다. 소련식이다. 그래서 크다. 그리고 낡았다.

 

 

숙소의 방안에 방이 하나 더 있다. 침대가 네 개. 화장실 겸 욕실도 크고... 대~애단하다.

 

 

호텔이 넓은 대지를 차지한 거대한 성채 같다.

 

식당까지 가는 길도 멀다.

 

중간에 수영도 좀 하면서 가야 할 듯 하다.

 

 

대리석 덩어리. 수요가 줄어 1층이 이 공간은 그냥 쉬고 있다. 2층에 식당.

 

 

 

7시에 저녁 식사. 

식사 중에 불이 꺼진다. 뭐야~

케익이 배달된다. 깜놀~

70세 생신을 맞이 하는 분이 계셨다. 오예~

케익이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해프닝도.

 

계속 속이 않좋다. 일찍 숙소로 들어와 쉬었다. 9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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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7일의 일정은 간단하다. 트빌리시에서 북상하여 코카서스 산맥 속으로 들어간다. 카즈베기 산 밑의 작은 마을로 들어간다.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게르게티 삼위일체 성당으로 유명하다.

카즈베기에서 코카서스 산맥 반대편, 즉 북쪽은 러시아이다. 그곳에 큰 도시 블라디카프카스가 있다. 코카서스를 러시아에서는 '카프카스'라고 한다. '블라디'는 "정복하다"라는 뜻을 갖는다. '블라디카프카스'는 "코카서스를 정복하다", '블라디보스톡'은 "동방을 정복하다", '블라디미르'는 "세상을 정복하다"는 등의 뜻을 같는다고 한다.

 

 

5시반쯤 잠이 깨어 꼼지락 거리다가 6시에 기상하였다.

6시반에 아침 식사하고 방에서 빈둥대다가 8시반에 로비로 내려왔다.

 

 

식당의 식탁에 있는 암호. 조지아 어 문자와 영어 문자.

 

 

엘리베이터는 호텔방 키를 넣어야 작동시킬 수 있다.

 

 

트빌리시의 아침.

 

 

하룻밤 신세를 진 래디슨 블루 트빌리시.

 

 

호텔 앞 산책을 하던 중 발견한 자전거. 아담한 크기.

 

 

누가 놔두고 찾아가질 않는가보다.

 

 

건조한 여름. 아침 일찍 물을 뿌려준다.

 

 

9시 출발.

트빌리시 시내를 통과한다.

건축 중인 아파트.

트빌리시도 아파트 건축 붐이 계속되고 있다.

 

트빌리시 시내의 아파트 중에서 주민이 거주 중인 아파트 임에도 불구하고 샤시가 없는 아파트들도 눈에 띄었다. 조지아에서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 골조만 만들어 분양한다고 한다. 그래서 싸다. 그 다음에 구입자가 자기 형편이나 기호에 따라 아파트를 '장식'하는 것이다. 물론 가구까지 다 갖추어 놓고 분양하는 아파트도 있다고 한다.

러시아 지배 시절에 만든 아파트가 외양은 허접하지만 보다 더 튼튼하다고 한다. 계획, 설계에 따라 공급된 자재를 모두 사용하여 건축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민주화된 이후에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므로 이윤을 보다 많이 남기기 위하여 자재를 덜 사용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

조지아는 전력이 풍부한데, 수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기의 질은 좋지 아니하다고. 하지만, 전기세, 수도세 모두 상당히 저렴하여 부담되지 않는다고 한다.

 

 

 

9시40분. Aragvi강에 조성된 인공호인 Zhinvali는 1986년에 댐이 건설되면서 조성되었다.

 

 

Zhinvali 댐, 발전소.

 

 

 

댐 건설을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인 것으로 보인다.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1795년 페르시아에서 침공해온 Qajar군의 침략에 맞서 트빌리시를 방어하기 위해 Krtsanisi 전투에 Aragvi 계곡에서 파견된 군인들을 기리는 조형물이었다. 이름하야 "300 Aragvelians". 그들의 유해가 발굴된 곳에 그들을 위한 탑을 세웠으며, 트빌리시 시내의 지하철역 이름에도 사용되고 있다.

 

 

 

진발리 댐의 건설로 조성된 인공호수.

 

 

9시50분. Ananuri 요새.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건축물이 아니라 그냥 관광객을 끌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오늘은 지나가고, 내일 카즈베기에서 나오면서 들를 것이라고 안내한다.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중요한 뽀인트이다. 기억하라!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은 Georgian Military Road라고 불린다, 조지아와 러시아 사이의 코카서스 산맥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가리키는 말이다. 트빌리시와 러시아의 블라디카프카스 사이의 도로로서 212km 길이에 이른다. '블라디'는 "정복하다"라는 말이므로, '블라디카프카스'는 카프카스를 정복하다 라는 정도의 의미가 되겠다.

원래 이 길은 Strabo의 Geographica에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옛날 옛적 고대로 부터 이용되던 길이었다. 코카서스 지역을 정복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군대를 파견하면서 도로를 정비한 것이다. 1769년에 처음 지나간 러시아 군대는 1783년에 병력을 보내 도로를 정비한다. 오늘날의 모습으로 정비된 것은 1799년 이후이며, 러시아가 이 지역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러시아 제국이 조지아 왕국을 공식적으로 합병한 1801년에 짜르 알렉산더 1세는 Yermolov 장군에게 군대 이동과 교통량 증대를 위해 도로를 확장할 명령하였다. 이후 도로 정비 작업은 1863년까지도 이어졌다.

오늘날 조지아 군사 도로는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에 의한 단절, 2006년 러시아에 의한 국경 통제 등과 같은 요인에 의해 과거에 비해 중요성이 낮아졌다. 하지만, 2013년 러시아가 아르메니아의 요구에 따라 국경 통과를 허용하면서 아르메니아와 러시아 사이의 중요한 교통로로서 가치가 커졌다.

자룔 찾아보니 조지아 군사도로에 대하여 이런 정도의 내용이 나온다. 그런데 현지 가이드는 에카테리나 여제의 명령으로 카프카스를 정복하면서 만들어진 도로라고 하면서 에카테리나 여제의 정부(?) 정치에 대하여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스맛폰에 설치한 지도 앱 maps.me 화면 캡처.

10시3분. 지도에 나타난 지명들이 요상하다. 우리나라의 지방 행정구역명과 일치하는 것일까? "리"?

'ni', 'ri', 'li'로 끝나는 지명들이 많이 보인다. 이건?

조지아 말에서는 고유명사의 뒤에 "i"를 붙인단다. 그냥 그런 것이었다.

 

 

 

10시39분. 화장실을 이용하자.

 

 

표지판이 아주 급하다는 상황을 잘 묘사해주고 있다. 그런데, 유료다. 아무리 급해도 돈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더 급해진다. 이 동네 모든 화장실이 다 이렇다.

 

 

휴게소였다. 작은 가게. 주변의 노점상. 그리고.,..... 근사한 동상 하나.

 

 

카즈벡의 동상이라고 했고, 카즈베기에서도 길가에 이 사람의 동상이 있었다. 

Alexander Kazbegi(1848-1893)이다. 조지아 군사 도로의 통행료 징수권을 통해 부를 일군 Kazibek Chopikashvili의 증손자이다. 트빌리시, 성 페테르부르그, 모스크다 등지에서 공부하다가 지역민의 생활을 체험해보겠다고 고향에 돌아와 양치기가 된다. 이후 그는 저널리스트, 소설가, 극작가로 활동하였다. 말년에 정신이상으로 고생하였다고도 한다. 트빌리시에서 사망하였는데, 그의 고향이자 소년 시절을 보냈던 Kazbegi(Stepantsminda로 이름이 바뀜)로 운구되었다. 그의 업적을 기리는 박물관이 있으며, 카즈베기에 그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다.

A. Kazbegi의 대표작은 The Patricide인데, 주인공인 코카서스에서 로빈 후드와 같은 의적 활동을 한 Koba이다. 이 작품은 조지아 출신으로서 러시아의 독재자가 된 Joseph Stalin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스탈린은 필명으로 Koba를 사용하였다.

 

 

Aragvi 강의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계곡을 건너기 위한 설치한 다리. 좀 엉성해보이는데...

 

 

오래되어 다 망가진 다리.

 

 

새로 만든 다리.

 

 

유원지도 있다. 여름에만 한 철 장사하는 곳의 필링이 깔린다.

 

 

래프팅 영업 장소였다.

 

 

자연 속의 꿀을 모으는 양봉도 성하다.

 

 

이렇게 트레일러로 끌고 다니면서 대규모로 양봉을 하기도 한다.

 

 

곳곳에서 양봉이 이루어진다.

 

 

11시. 쿰리스치케.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곳을 지난다.

 

 

멀리 곤돌라가 보인다. 겨울 손님을 맞기 위하여 열심히 시설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아... 공사 중이긴 하나 일하는 사람들은 안보이는구나.

 

 

군사도로는 고산지대를 통과한다. 신기 습곡 산지인 코카서스 산맥의 급경사지를 통과한다. 겨울이면 눈사태가, 눈이 녹는 계절이면 산사태가 잦은 지역이다. 그래서 급경사 구간에는 이렇게 사태로부터 도로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을 추가해 놓았다. 도로가 인공 터널 구간으로 되어 있다.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터널을 이용하고, 평소에는 그 옆의 지나기 쉬운 도로를 이용하는 구간도 있다.

 

 

Aragvi 계곡을 따라 조성된 도로를 따라 계속 거슬러 올라가다가 십자가 고개를 넘어가게 된다.

 

 

11시15분. 전망대. '러시아-조지아 우정탑' Russia-Georgia Friendship Monument 라고 되어 있다.

 

 

전망이 좋은 곳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놓았다.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멈추니 그곳에 상인들이 모인다.

 

 

꿀도 판다^^  Mountain Honey~~

 

 

통상적인 그냥 바라만 보는 전망대가 아니다. 아주 근사한 시설이다.

 

 

뭔가 작품이다.

 

 

 

러시아에서 군대 병력을 보내 본격적으로 군사도로 정비에 나선 것이 1783년이었다. 200주년이 되는 1983년에 조지아와 러시아의 우정을 기념한다고 이런 조형물을 이곳에 설치하였던 것이다. 조지아의 역사, 러시아의 역사의 상징적 사건들을 상징적으로 묘사하여 놓은 상징물이다.

 

 

전망대 아래의 Aragvi 강 계곡을 바라보는 전망이 참 좋다.

 

 

계곡을 사진에 담는 아저씨. 멋지다.

 

 

계곡을 배경으로 셀피를 남기는 아저씨.

 

 

조지아와 러시아의 군사도로에서의 우정을 기념하는 전망대를 뒤로 하고 산을 계속 오른다.

 

 

11시35분.

ZVARI PASS. 십자가 고개이다. 해발고도 2395미터.  건너편 차선에 위치한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그냥 지나가고 내일 들리자고 가이드가 가이드한다.

 

 

가장 높은 고개, 십자가 고개. 십자가 고개가 십자가 고개인 것은 십자가가 있기 때문이다.

 

 

 

저 멀리에도 십자가가 있다. 원래 러시아 군대가 개척한 군사도로는 저쪽이었다고 한다. 기병대가 지날 수 있을 정도로 개척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자동차용 도로로는 저쪽 경로가 적합하지 않아 이쪽으로 새로운 도로를 개설한다. 가장 높은 고개라고 십자가를 설치했었고, 새로운 도로의 고개에도 마찬가지로 십자가를 설치하여 십자가가 두 개이다.

 

 

도로 옆의 골짜기의 그늘진 곳에 남아 있는 잔설. 이렇게 여름에까지 잔설 남아 서서히 녹아내리기 때문에 만년설이 있는 고산 부근의 저지대에서는 지속적으로 물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여 일찍부터 인간의 정착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11시40분. 온천이라고 하면서 차를 멈춘다.

Mineral Spring, Calcareous sinter. 

 

 

 

유황, 철 성분이 많은 광천수가 흘러나오는 곳이다.

 

 

맨발로 돌아다니는데 바닥이 전혀 미끄럽지 않다.

 

 

그래서 허리 굽은 할아버지도 엉금엉금 기어올라가 본다.

 

 

물은 시원하다. 따뜻하지 않다. 고로 온천은 아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광천이다.

 

 

모터사이클이 근사하여 남긴 사진이다. 자세히 보니 BMW F800GS 모델. 가격이 좀 하는 모델이다. 라이더도 보니 안전장구를 제대로 착용하고 있다. 여성인데 혼자 여행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를 통해 이런 쪽으로 좀 많이 알려진 셀럽이라고 하더라.

 

 

 

11시59분. Kobi 통과.

 

 

12시14분. Stepantsminda에 도착하였다. 해발고도 1740미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Terek 강의 양안에 마을이 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 4륜구동 승합차를 이용하여 성당이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

 

분명히 일정표에 Kazbegi를 간다고 하였다. 그런데 지도를 아무리 살펴도 카즈베기가 나오질 않았다. 해외 여행을 할 때면 스맛폰에 설치한 maps.me 앱을 즐겨 이용한다. 지도 자료를 미리 다운로드 받아두고 이용할 수 있어 인터넷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maps.me에도 카즈베기는 없었다.

지명이 바뀐 것이다. 카즈베기라는 지명이 사용되었었는데, 그 이전에는 Stepantsminda였다. 이곳에 수도를 위한 은둔처를 만들었던 조지아 정교회의 수도사 Stephan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지명이다. 이 지역은 18세기부터 여길 지나는 조지아 군사도로의 통행료를 징수함으로써 부를 일군 봉건 지주 Chopikashvili 일종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 19세기 조지아 왕국을 침략한 러시아 제국에 맞서 지역 주민들이 봉기하였는데, 영주인 Gabriel Chopikashvili가 러시아에 충성을 바치며 봉기를 진압하였다. 이후 그는 러시아 주둔군의 장교가 되었고, 성을 Kazbegi로 바꾸었다. 그가 지배하는 마을의 이름도 Kazbegi로 바꾸었다. 소비에트가 지배하던 시절 1925년에 이러한 지명이 공식화되었다. 이후 2006년에 다시 원래의 지명인 Stephantsminda로 바뀌었다. 그랬던 것이었다.

스네판츠민다에서 북쪽으로 12km만 더 가면 러시아와의 국경이다. 산맥을 관통하는 터널 내에 세관이 위치하며, 도보로 국경을 통과하는 것을 불가하다.

 

 

만년설로 덮힌 봉우리가 카즈벡 산이다. 해발 5033미터에 이른다. 코카서스 산맥에서 7번째로 높은 산이다. 휴화산으로서 지진이 종종 발생한다. 해발고도는 높지만 경사가 급해 빙하의 길이는 짧다.

카즈벡 산은 원래 조지아 말로 Mqinvartsveri인데, "얼어붙은 봉우리"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로부터 불을 훔쳐 인간들에게 전해준 벌로써 결박 당한채로 독수리들에게 간을 쪼아먹히는 벌을 받았다는 신화 속의 프로메테우스의 조지아 버젼이 Amirani이다. 그의 전설에 서린 곳이다.

4000미터 높이에 정교회에서 은거지로 사용하던 동굴이 있는데, 이름이 "Betlemi"(Bethlehem)이다. 전설에 따라면 아브라함의 텐트, 아기 예수의 구유 등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한다.^^

 

 

게르게티 마을과 삼위일체 성당이 멀리 봉우리 위로 보인다. 

 
 

그 뒤로 카즈벡 산은 구름 속에 숨어 있다.

 

 

 

12시20분에 숙소를 배정받고, 짐을 두고 바로 내려와 점심 식사를 하였다. 

 

호텔의 로비가 기가 막히다. 마치 도서관처럼 꾸며져 있다.

 

 

점심은 피자, 샌드위치, 감자 칩과 풍성한 채소로 구성되었다.

 

 

식사후 휴식.

가운데 앉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쳐 앉았더니 사진이 기울었다.ㅠ.ㅠ

 

 

 

2시. 게르게키 성당을 향한다. 4륜 구동이 가능한 승합차에 나누어 타고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성당으로 올라갔다.

원래는 게르게티 마을을 통과하여 성당을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차량이 증가하면서 마을 외곽으로 임시 도로를 만들었다. 많은 차량들이 먼지를 일으키면서 오르내리고 있다.

 

 

 

Gergeti Holy Trinity Church. 해발 2170미터 고도에 위치한다.

 

 

많은 차량들이 다니면서 초원의 파괴와 토양 침식이 심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이곳의 파괴는 불을 보듯 훤하다. 빨리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이다. 적절한 위치에 주차장을 만들고 그곳까지만 차량운행을 가능하도록 막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초원은 걸어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초지 보호를 위한 데크도 만들어야 할 것이고.

 

 

 

이런 험한 곳에 저런 교회 건물을 만들었던 사람들의 정성과 노력이 대단해보인다.

 

 

성 삼위일체 성당은 조지아 정교회 뿐만 아니라 로마 교회의 중요한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걸어서 갔었다는 인증이다.

 

 

 

Holy Trinity Church는 14세기에 건축되었다. 18세기 조지아의 유명한 작가 Vakhushti Batonishvili에 따르면 성 니노 십자가를 비롯한 중요한 성물을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이곳에 숨겼었다고 한다. 모든 종교가 금지되었던 소비에트 시절에도 이곳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교회로 남아 있을 수 있었다고 한다.

실내는 보여주기만 한다.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그래서 실내 사진은 없다.

 

 

별도로 떨어져 있는 종탑도 본당과 같은 시기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정교회가 그렇다. 들어갈 때 반바지는 안되고, 여자는 치마를 입어야 한다. 없으면 이곳에 있는 것을 입으면 된다.

 

 

교회, 성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스테판츠민다. 테렉 강의 양안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서사면에 숙소가 위치한다. 그래서 이쪽 성당이 있는 쪽을 조망하기에 유리하다.

 

 

 

3시20분에 하산하여 휴식.

 

 

호텔 방 창밖으로 보이는 교회.

 

 

점점 어둠 속으로 숨어드는 교회를 바라보며 숙소에서 푸욱 쉰다. 하루 쯤 더 있어도 좋을텐데..

 

 

뭔가 터지는 장면 같지만, 그냥 구름 틈새로 보이는 석양이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

 

 

7시. 저녁 식사. 

입 맛이 없다. 간단히 식사하고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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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이 울리는 줄 알고 깼다. 진동으로 설정한 전화기가 계속 울었다. 보험회사에서 매일 전화 온다. 자동차 보험 만기가 다가오는구나.

이후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피곤하다.ㅠ.ㅠ

 

7시반에 식당행. 호텔 발코니에서 아침 식사를...

 

 

식사하고 밖으로 나가 호텔 주변을 산책했다. 

 

 

매물로 나온 건물이 있다. 흠...사둘까 하고 고민을 2초 쯤 했다.ㅎㅎㅎㅎㅎ

 

 

마을 자체가 '피난처'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요새로서 만들어진 마을. 세월의 두꺼운 더께로 덮여 있다.

이른 시간임에도 햇볕으로 나가면 따갑다. 온도 때문에 더운 것이 아니라 그냥 햇볕 자체가 따갑다.

방으로 들어와 에어컨을 즐긴다. 이게 낫다. 게다가 wifi가 되는 세상이다.

9시50분에 짐을 끌고 로비로 내려갔다.

 

 

오늘은 동네 답사를 하고, 보드베 교회를 간다. 이후 조지아 현지 로컬 가이드인, 고려대학교에 와서 한국말을 배우고 간 니노의 큰아버지네 농장을 방문한다. 여행사 직원인 니노가 금수저라고 했다. 아버지는 어디 시장으로 재직을 했었다고 했다. 큰아버지네는 넓은 땅을 가진 농장주이고. 이렇게 재산이 많은 집안에서 조혼 풍습이 아직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집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니노가 집안의 골치덩이라고 했다. 아....와인농가를 방문하여 농가식 점심 식사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비드 가레자 동굴 수도원을 들렀다가 조지아의 수도인 트빌리시로 들어간다. 오늘의 일정 끄읏~

 

 

대기 중인 버스에 짐을 싣고 걸어서 동네 답사를 시작한다. 호텔도 동네 모양으로 아담하게 생겼다. 호텔 정문 앞에는 택시 기사들이 차를 대놓고 모여 앉아 노닥거리고 있다.

 

 

호텔 바로 앞 공원에 공부 잘하게 생긴 아저씨 동상이 세워져 있다.

철학자, Solomon Dodashvili. 이 아저씨 때문에 이곳을 솔로몬 도다쉬빌리 광장이라고 부른다.

솔로몬 도다쉬빌리는 19세기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 계몽가, 순수문학가, 문법학자에다가 저널리스트까지 했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사람의 동상이 이곳에 있는 것은, 이 아저씨 고향이 이쪽 지역이기 때문이다. 카헤티 출신.

 

 

바로 앞에는 2차 대전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그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도 있다.

 

 

시청.

 

 

큼지막한 항아리. 와인의 나라 조지아를 여행하다 보면 이곳저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항아리이다. 이것보다 작은 것도 있고, 더 큰 것도 있다. 땅에 묻어 와인을 숙성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와인을 판매하는 가게라 이런 항아리를 가게 앞에 하나 갖다 놓은 것 같다.

 

 

작은 마을이라 그런가 길가에 나와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마을의 가장 큰 광장이다.

 

 

마을 초입의 가장 넓은 이 광장을 에렉클 2세 Erekle II 광장이라고 부른다. 페르시아의 침략을 피해 온 사람들을 위해 이곳에 요새 마을을 조성한 왕이다. 동네 이름 시그나기가 터키어인 siginak에서 유래 했고, 이것이 shelter라는 의미라고 한다. 즉, 왕이 외세의 침략을 피해 온 사람들을 위해 '피난처'를 만들어 준 것이다. 

분수대를 장식하고 있는 항아리는 조지아의 전통적인 와인 제조에 사용되는 항아리 모양...

 

 

'복면가X'라는 모 방송국의 프로그램에서 하현우 군이 불렀던 노래, 심금을 울렸던 노래, '백만송이 장미'. 그 노래의 원곡은 프랑스 여배우에 반한 조지아 화가의 이야기를 러시아 시인이 가사를 쓰고 라트비아 작곡자가 곡을 붙여 만든 노래라고 한다. 완전 글로벌이다. 프랑스 여배우가 머무는 호텔 전체를 장미로 장식하는 정성을 보였으나 그녀는 그냥 프랑스로 돌아갔고, 이 아저씨는 뭐 그냥... 호텔을 통으로 장식한 장미의 숫자? 많았다! 대충 백만송이!

그 화가가 조지아를 대표하는 화가 니코 피로스마니 Niko Pirosmani이다. 이 아저씨가 시그나기 근처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시그나기에 피로스마니 미술관이 있다. 다녀와서 알았다.ㅎㅎ  시그나기에 하루쯤 온전히 머무르면서 차근차근 하나하나 이곳저곳 살펴보았어야 했는데... 아쉽다.

피로스마니의 작품 중에 'Doctor on Donkey'가 있는데 그 그림을 조각상으로 만든 것이다.

 

 

관광객들을 부르는 모터 바이크. 이런 것으로 골목을 헤집고 다니면, 좀 많이 시끄러워 동네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것 같아서 그냥 계속 걸어간다...

 

 

남의 집 앞에서 우리집인척 해보기~

 

 

조지아 정부에서 보여주는 시그나기의 모습은 이렇게 예쁘다(Georgian Journal, August 2018). 사람들 다 통제하고 찍은 사진 같다. 이렇게 예쁜 곳을 거닐어보자. 가즈아~

(사진 출처: https://www.georgianjournal.ge/discover-georgia/34907-discover-must-see-places-in-kakheti.html)

 

 

 

집집마다 베란다가 거~하다. 색채가 위의 사진과 좀 많이 다르다.^^

 

 

집을 예쁘게 잘 가꾸어 놓았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 유산이며, 조지아 정부에서도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집중 관리하는 곳이라고 한다. 깔끔 아담.

 

 

 

 

마을 안쪽에 당나귀를 타고 왕진가는 의사 조각상 Doctor on Donkey와 짝을 이루는 조각상. 그 의사의 부인이 애를 안고 개와 함께 귀가를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한다.

 

 

조지아 포도. 최초의 포도종이라는 비티스 비니페라의 후손일까?

 

 

10시16분. 많은 아쉬움을 두고 떠난다.

 

10시20분. 시그나기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차를 멈추었다.

 

 

 

 

조지아에 기독교를 전파한 성 니노의 무덤이 있는 보드베 교회는 시그나기 인근에 위치한다.

 

 

10시24분. Bodbe 교회에 도착하였다. 성 니노의 무덤이 있는 교회이다.

 

 

조지아는 동방정교회이다. 정교회의 교회 내부는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고 한다. 칸 막이의 저쪽과 이쪽. 이쪽은 인간계이고, 저쪽은 신계이다. 신계에는 사제만 출입이 가능하다. 정교회의 교회에서는 강론이나 설교가 없다고 한다. 사제는 제사장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사제가 신계에서 나와 예배를 주관하며 예배 시간이 매우 매우 매우 아주 아주 대단히 길기 때문에 신자들은 자신이 필요할 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에 교회에 와서 예배하고 그냥 간다. 그래서 교회 안에 신자들이 앉아서 예배보는 의자가 없다. 모두들 들어와서 서서 예배보고 나간다. 

 

조지아의 교회에서 사용하는 십자가는 모양이 조금 특이하다. 성 니노가 전해준 십자가의 모습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초의 십자가는 포도나무 가지를 엮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똑바로 생기질 않았다. 그리고 포도나무를 성 니노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묶어 십자가 모양을 만들었다고.

 

 

양초를 하나씩 로컬 가이드 니노가 나누어준다.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성화 앞에 꽂았다. 그리고 보니 우리 가이드도 이름이 '니노'이다. 조지아에서 여자 이름으로 가장 흔한 것이 '니노', 남자는 '니코'라고 한다. 수도인 트빌리시의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큰 소리로 '니노'를 외치면 여자들 절반쯤이 쳐다볼 것이라고 현지 가이드 아저씨가 말한다.

 

 

이곳 교회는 수녀님들이 모두 관리하신다. 꽃길이 예쁘게 잘 단장되어 있다.

 

 

한쪽에 새롭게 근사한 교회 건물을 짓고 있다. 아직 건축 중이다.

 

10시56분. 보드베 교회를 떠난다.

 

 

조지아의 철도. 단선 철도까지도 전철화되어 있다.

 

 

11시50분. 와인 농가에 도착했다. Kakheti주의 Gurjaani의 작은 마을, Velistsikhe.  

 

 

Numisi에서는 14세기부터 와인 제조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건물 자체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지하에 항아리가 하나씩 들어 있고, 그 안에 저장된 포도가 와인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그냥 로컬 가이드가 아는 집 정도로 생각했는데, 꽤 의미가 있는 곳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프랑스 등지에서 와인을 제조할 때는 포도를 모아 커다란 통에 넣고 밟아 즙을 내는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조지아는 다르다. 포도를 송이째 커다란 토기 항아리에 넣어 밀봉하여 땅속에 두고 6개월 정도의 발효 및 숙성 기간을 거친다. 이후에 만들어진 와인을 병에 주입하는 qvevri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와인 제조시 보통 사용하는 오크통 대신에 사용된 토기 항아리의 현지 이름이 크베르리이다. 점토로 초벌구이만 해서 만든 항아리의 점토 성분에 따라 와인의 맛도 달라진다고 한다. 항아리의 재질 뿐만 아니라 크기도 다양하다. 잘못 만들었거나 공기와 오래 접촉 경우에는 곰팡이 향이 언듯 비치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와인은 독특하고 훌륭한 향을 낸다. Chateau Mukhrani가 조지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사이며, 마셔볼 만 하다고 남들이 그런다. 물론 Saperavi나 Tsinandali 또한 훌륭하다. 국내에서 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하의 와인 저장고. 큼지막한 피처에 담긴 와인들이 여러 병 보인다.

 

 

12시10분. 식당도 아주 역사적인 건물답다.

 

 

전통 음악과 함께 하는 점심 식사. 초대된 예능인들도 같이 식사를 하면서 공연을 한다. 한 곡조 뽑고, 먹고 마시다가 또 한 곡조~

가운데 아저씨가 손님들을 접대하는 의미에서 건배사를 조지아 말로 해주었다. 조지아에서는 술자리에서 건배사를 돌아가면서 하는데 tamada라고 부른다. 술자리의 모든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말하기 때문에 건배사가 굉장히 길다고 한다. tamada 다음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당연히 건배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조지아 사람들이 한번 모여서 술을 마시면 엄청 마시고 오래 마시고 갈 때까지 마신다고..... 무서운 사람들! 그리고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이렇게 술자리를 하고 있을 때 지나는 사람들은 모두 초대받을 수 있다. 술인심이 아주 좋은 동네이다.^^

 

 

 

전통 포도주잔으로 마셔볼 사람?

손 들었다. 소뿔로 만든 잔으로 kantsi라고 불린다. 가득 채우고 마시려 했는데, 뱃속이 아름다운 상태가 아니라 1/4만 마셨다. 좋은 잔이다.

 

방문한 농가는 Kakheti주의 한 농촌이다. 이 지역 전체가 조지아에서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귀국 후에 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주문하여 보았다. 우리를 안내하던 블라디미르 박이 조지아의 와인 수출회사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한국으로도 수출. 안내받은 전화번호를 통하여 주문하였다. 주문하고 입금하면 보내준다. 택배비는 무료.

레드 와인 Saperavi는 한 병에 18,000원, 화이트 와인인 Tsinandali는 한 병에 15,000원을 받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다. 화이트 와인은 아펠라시옹 등급이다.^^

 

 

 

1시49분. 버스 타고 달린다.

 

 

3시57분. 임마는 풀밭에서 말을 끌고 걷는다.

 

소들은 알아서 먹고



풀은 알아서 자란다.

구소련 시절에 이 넓은 초원지대에 정착촌을 강제로 조성한 바 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거의 떠나 버렸다고 한다. 이유는 먹고 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초원 지대를 농경지로 개간하려 시도하였지만 토양이 염도가 높아 경작이 곤란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초지대로 남아 있다.

 

 

수도원이 멀리 보인다. 저 너머에는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선이 지난다.

 

 

 

4시37분. 주차장 도착. 

 

 

속이 좋지 않다. 일단 화장실을 찾아 잠시 앉아 쉬어본다.

우환 해결~

 

 

 

4시45분. 다비드 가레자 동굴사원. David Gareji Manasteri. 이곳에서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선까지 300미터 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수도원 시설의 일부가 아제르바이잔에 위치하여 두 나라 사이에 국경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진입로를 따라 퇴적 지층의 모습이 볼만하다. 

 

중국의 칠채산, 페루의 레인보우 마운틴에서와 비슷한 모습이다.

 

 

지층마다 서로 다른 종류의 광물이 집적되어 다양한 색깔을 보이는 것.

 

 

물론 정확하게 어떤 광물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는 없다.ㅠ.ㅠ

 

 

신기습곡산지인 코카서스 지방인지라 지각변동이 잦았고 그에 따라 이런 지층이 형성된 것이리라. 아마도...

 

 

6세기 경 수도사들의 수행을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다비드 가레자 동굴 수도원으로 올라간다.

 

 

여러 차례의 지진 및 세월의 무게에 따라 파손된 부분들에 대한 보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기울어진 사암 퇴적층. 사암은 동굴을 파내기가 쉬워 여러 개의 동굴을 만들고 수도의 장소로 삼았다.

 

 

이런 보수 작업에는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여유가 넘치는 조지아 사람들이니까.

미국의 세계무역센터 테러 당시 그곳에 근무하던 조지아인들은 희생자가 없었다고 한다. 테러가 발생한 시간에 출근한 직원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인지에 대한 확인은 곤란하다. 조지아에 사는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니까.) 뭐 대충 그 정도로 늘 여유있게 생활한다는 정도로 생각해두자.

 

 

전체 수도원의 일부 시설이 아제르바이잔에 위치하여 두 나라 사이의 국경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한다.

 

 

전체 동굴 수도원의 시설은 수백 개에 이른다.

 

 

동굴 속의 교회.

 

 

촛불 그리고 기도.

그리움에 불러보는 아픈 내 가슴 속에 맺힌 그녀~

나 언제나 한숨지며 그리워 하알 때에~

성모 앞에 드리는 기도.........

 

 

즈바리. 조지아 말로 십자가. 십자가에 마음을 담고 있다.

 

 

 

Georgian Journal(August 2018)에 실린 동굴 수도원의 전경 사진이다. 자연 지형을 어떻게 활용하여 인공 구조물을 더한 것인지 잘 볼 수 있다.

(사진 출처: https://www.georgianjournal.ge/discover-georgia/34907-discover-must-see-places-in-kakheti.html)

 

 

조지아 꽃.

 

 

5시19분. 수도원을 출발하였다. 흐린 날씨에 빛내림 현상이 나타난다.

 

 

 

빛 내림은 빛이 내려오는 것이다.^^

 

 

7시25분. 트빌리시에 들어선다.

7시32분. 쿠라 강이 보인다.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고 숙소르 들어갔다. 레디슨 블루 호텔.

 

 

 

 

7시38분. 식당 도착.

 

일단 속 문제부터 해결하였다. 입구의 그림이 아주 그림이다.

 

 

색이 좋다.

 

8시55분. 식사를 마쳤다.

 

9시. 버스 승차. 쿠라 강을 건너간다.

 

9시5분. 호텔 도착. 쉰다. 즉, 잔다.

내일은 게르게티 성삼위일체 성당이 있는 카즈베기로 가는 날이다.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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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여정의 둘째 날이다. 바쿠를 출발하여 쉐키를 지나 육로로 출국한다. 조지아의 시그나기까지 505.5km를 이동하였다. 하루에 가장 장거리를 이동한 날.

다른 날에 비해 하루를 일찍 시작한 날이다. 5시반에 웨이크업이었으니.

 

구글 지도의 지형 레이어. 코카서스 산맥의 남쪽 산록을 따라 이동한다. 만년설이 있는 고산지대이기에 코카서스 산맥의 산록에서는 만년설이 녹아 흘러 내리는 물을 이용할 수 있어 사람들이 일찍부터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밤에 워낙 일찍 잠들었던지라 웨이크업 콜이 오기도 전에, 설정해두었던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났다. 바쿠의 여명.

 

하룻밤 신세지고 떠난다. 바쿠 힐튼 호텔. 8시 출발.

 

 

바쿠 외곽의 서민 주택들. 괜찮아 보이는데...

덜 괜찮아 보이는 동네는 길을 따라 담장 혹은 나무로 보이지 않도록 가려 놓았다.

 

 

버스 이동 중에 박종환 aka 블라디미르 박이 이슬람교 전반에 대한 안내를 해준다. 모하메드로부터 시아파 이야기, 수니파 이야기, 기독교쪽 관점, 이슬람교쪽 관점 등.

디리바바는 수피파 쪽이라고 한다. 영묘에 9시30분에 도착하였다. 

 

Qobustan에 위치한 Diri baba turbesi.

 

 

깊고 좁은 협곡에 건축되어 있다. 절벽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이었던 곳의 입구에 석조 건축물을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창문의 창살이 2015년 다녀온 사람의 블로그에 있는 사진에서는 살아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누가 부숴버렸을까?

 

 

웃는 할아버지, 디리바바. 그가 앉았던 곳에 쿠란이 올려져 있다.

 

 

앉아서 디리바바인 척 해본다. "앗쌀라무 알라이쿰"

 

 

영묘 앞의 마을. 마을과의 사이에 많은 비석들이 보인다. 마을 사람들이 영묘 가까운 쪽을 묘지로 사용하고 있다.

 

 

영묘를 통해 협곡의 윗쪽으로 올라가볼 수 있다.

 

 

Baku-Shamakhi-Yevlakh 고속도로를 따라 달린다.  

길가의 포도밭.

 

 

밀 수확이 끝난 경지, 염소떼.

 

양떼.

 

 

도로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노점상. 옥수수를 팔고 있다. 이쪽 동네 옥수수는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 것 같다. 맛이 완전 다르다. 즉, 맛없다! 사카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일까?

 

 

코카서스 골짜기.

 

융빙수가 모레인과 함께 흘러내려 매우 탁하다. 봄에 눈이 녹을 때는 유량이 급증하여 홍수가 발생하기에 이런 하천 특색을 보인다. 이곳 하천의 유량은 4월에 최대치를 보인다고 한다.

 

 

11시12분. 이스마일리. Sports Arena.

도시마다 청소년수련관이 있다고 한다. 이용료 없다. 그 앞에 전임 대통령 사진을 크게 게시하여 놓고, 애들에게 위대한 지도자로 세뇌시키는 도구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방식 이거 어디서 언젠가 들어본 데자뷰.

 

 

11시37분. 길가의 화장실 도착. 역시나 모두 유료이다. 로컬 가이드 니노를 따라간다.

길가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수도가 있다. 이것은 무료다. 옆의 빨랫줄에 매달린 것은 이 동네 노점상들이 많이 판매하는 것이다. 과일즙을 말려 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길을 따라 판매점들이 줄지어 있는 것이 보이니 몇 분이 그쪽으로 간다. 신선한 과일, 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러가지 과일의 즙을 말려서 만든 것. 역시 맛은?

 

 

멀리 보이는 코카서스. 골짜기의 잔설. 7월인데도 남아 있다. 왜? 해발고도가 높으니까!

 

 

인공위성 영상에 이동 경로를 겹쳐 보았다. 산맥의 아랫 부분을 따라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코카서스 산맥에서 내려오는 골짜기의 입구마다 마을이 있고, 그 아래로 선상지가 펼쳐진다. 즉, 복합 선상지 바하다가 나타나는 지역이다. 골짜기의 입구에서는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을 확보하기가  쉽기 때문에 일찍부터 인간의 정착이 이루어졌던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1시6분. 쉐키에 도착하였다. 흘러내리는 하천의 물이 무척이나 혼탁하다.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골짜기가 가깝다는 증거.

 

 

캬라반 사라이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쉐키칸 여름 궁전을 방문하였다. ^

 

 

캬라반 사라이. 실크로드를 이용하던 캬라반들이 이용했던 건물이라 한다. 사라이가 '쉼터'이다. 건물의 아랫쪽은 지금도 상가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 특산물은 실크. 챠도르에 사용할 수 있는 반투명으로 제작된다고 한다. 제작 기법이 특이하여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한다.

 

Karvansaray

 

캬라반 사라이 내부.

 

캬라반 사라이 안쪽의 식당을 이용하였다. 캬라반 사라이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 중인데, 등재되면 식당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점심 메뉴는 철판 모둠 치킨 요리. 후식으로 생강엿. 세속화되어 있는 이슬람 국가라 도시의 식당에서는 술을 판매하지만, 시골 식당에서는 전혀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맥주 한잔 생각하시던 분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캬라반 사라이와 궁전은 바로 인근에 위치한다. 그런데, 이곳은 찾는 사람들이 많다. 궁전의 정문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주차 공간도 없다. 그래서 또 꼼수!

2시30분. 후문 쪽으로 갔다. 바로 들어가 표를 구하고 다른 팀에 묻어서 들어갔다. 꼼수는 대단하다.^

 

 

쉐키의 꽃.

 

 

정문 쪽에서는 걸어 올라와야 하는데, 후문 쪽에서는 걸어 내려가면 된다. 좋다.

 

 

입구에서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칸 사라이. Xan Sarayi.

 

 

칸의 여름 궁전이다. 2층 건물.

 

 

바쿠의 시르반샤 궁전에 전시되어 있던 창문이다. 안쪽에서 보면 스테인드 글라스가 근사하게 보일 것이다.

 

 

판떼기에 SAMSUNG 카메라에 X표를 해놓아 삼성카메라만 사용할 수 없는 줄 알았는데, 실내에서는 그냥 촬영금지다. 그래서 위 사진의 창문에 설치된 스테인드 글라스의 근사한 모습을 사진으로 만들지 못했다.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다니니까 실내에서 직원이 계속 따라 다니며 눈을 빛낸다. 찍지 말라는 곳에서는 찍지 않는 온순한 토끼같은 사람인데...

 

 

정원 한쪽에 큼지막한 나무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높이가 34미터. 둘레가 11.5미터라고 써 있다. 높이는 몰라도 둘레는 뻥 같다.

 

 

3시 쉐키 칸 사라이를 떠난다. 더운데 걸어 올라간다. 아... 아까 걸어 내려왔지...

 

 

코카서스 산맥의 아제르바이잔 꽃사슴.

 

 

헤이다르 공원. 전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원이 도시마다 있는 것 같다. 

전임 대통령은 헤이다르 알리예프, 현 대통령은 일함 알리예프. 전임 대통령은 1993년부터 10년 집권, 현 대통령은 2003년부터 계속 집권. 부자 세습. 아들이 집권한지 15년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회 세습도 이루어지는데, 남들보고 뭐라 할 처지가 아니다. 그래서 그냥 조용히 다녔다.

 

 

길가의 나무 그늘에서 수박을 파는 아저씨들. 수박 참 크다.

 

 

4시16분. Zagatala

4시26분. Katex

4시38분. Balaken

4시50분. 주유소 정차. 화장실 이용.

 

5시10분. 국경 통제소 도착.

아제르바이잔에서 조지아로 넘어갈 때 건너는 다리. 다리 아래로 흐르는 Matsimistsqali 강이 두 나라의 국경선이 된다. 아제르바이잔측의 국경 통제소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다리가 있는 곳까지 오르막 계단이다. 꽤 길다. 약 150미터 쯤 된다. 여길 자기 짐을 모두 갖고 이동해야 한다. 뙤약볕에!

꼼수 사용.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여러번 주의를 준다. 이번에는 성공한 꼼수. 택시를 고용하여 트렁크들을 싣고 다리가 있는 곳까지 옮겨주는 꼼수 서비스를 해주었다. 출국 수속 자체는 간단하다. 왠만한 나라에서 대한민국 여권은 별로 시비를 걸지 않는다. 미국 입국은 경유를 하는 경우에도 공포다. 가고 싶지 않다.

 

 

조지아쪽의 입국 수속도 꽤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여권에 도장찍고 주욱 그냥 통과다. 왠 아가씨가 아는 척? 니나. 조지아 현지 로컬 가이드.

5시반. 조지아 입국 수속장 앞에 대기하던 버스에 승차. 에어컨. 와우~ 에어컨 개발자인 캐리어 아저씨가 너무 고마워진 순간이다.

5시40분. 모두 승차하였다. 출발한다. 물을 나누어준다.

현지 로컬 가이드인 니노는 고려대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조지아 지도도 한 장씩 나누어준다. 여행사 자체 제작.

성인인 조지아, 그는 3세기 발칸 반도에 나타난 나쁜 용을 물리친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한다. 기독교가 탄압 받던 시기의 로마제국 병사였는데, 재림 예수일 것이라는 소문 때문에 잡혀서 고문받다가 사망. 그 사람의 용맹함을 기려 나라 이름을 그렇게 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쪽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부르는 나라 이름이 따로 있다고 전주 일대에 주로 출몰하는 멋쟁이 유승상 선생님이 가르쳐주었다.

대외적으로 불리는 나라 이름과는 다르다. 구소련 시절에는 그루지야라고 했는데, 친미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조지아로 발음을 바꿔버렸다.

조지아의 독특한 와인 제조 방법에 대해서도 안내를 해준다. 내일 생산 농가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국경도시 라고데키를 지나 한참을 달려 7시10분에 시그나기에 도착하였다. 산악 지방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을이다. Sighnaghi가 '피난처'를 뜻한다고. 산 위의 외진 마을이라 수백년의 역사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마을이 통째로 유네스코 문화 유산.

 

 

7시15분. 숙소 도착

 

 

숙소인 Kabadoni 호텔 테라스에서 바라 본 시그나기. 아담하다.

 

 

산 아래로 보이는 마을, 사코보.

 

 

석양을 받고 있는 종탑. 말없이 조용히 그냥 바라 보고만 있어도 좋을 풍경이다.

 

 

 

그냥 조용히 가만히 창밖을 바라만 고도 있어도 좋을 분위기에 하우스 와인 몇 가지가 깔린다. 더 좋아진다.^^

 

 

삶은 고기.

 

 

찌개쯤 되려나. 맛있었다.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겠다. 메모도 되어 있지 않다. 와인 때문일까?

 

 

 

 

500킬로미터 넘게 이동한 하루다. 역시 피로가 밀려오니까 그 흐름에 순응하여 일찍 잔다.

잠을 쏟아지는데 내일은 10시에 출발한다고 한다.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ㅠ.ㅠ

남팀장이 있었으면 같이 소주 한잔 했을텐데...

잠만 자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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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탈리아의 소도시들을 중심으로 렌터카로 순례하는 여행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거길 가지 못하게 되어 대안으로 물색한 곳이 코카서스 지방 여행이다. 구소련 시절에는 카프카스 지방으로 알려졌었다. 여러가지 발음이 있지만 이제는 보통 코카서스 지방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코카서스 산맥은 아시아 판과 아프리카 판의 충돌 과정에서 형성된 산지에 속한다. 따라서 높고 험준한 산줄기가 나타나며, 지진의 피해가 종종 발생하였다. 러시아와의 국경을 따라 대코카서스 산맥이, 조지아 남쪽과 아르메니아를 따라 소코카서스 산맥이 지난다.

아프리카에서 기원한 인류가 이곳을 경유하여 유럽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에 유럽 인종을 코카서스 인종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지역은 코카서스 인종의 기원이 되며, 포도, 밀 등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코카서스 지방의 최초 포도종이 비티스 비니페라(Vitis Vinifera)이다. 포도는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수목농업의 한 작물로 알려져 있다. 코카서스 지방은 지중해성 기후와 유사한 특성을 보인다. 여름이 따뜻하고 건조한 편이며, 겨울에는 서늘하지만 코카서스 산맥이 북쪽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겨울바람을 차단하기 때문에 춥지는 않다. 흑해와 카스피해도 이 지역의 겨울이 온화한 특성을 갖는데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의 영동 지방이 겨울에 서해안 지방보다 기온이 높게 나타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이 지역은 실크로드의 서쪽에 해당하여 많은 국가, 민족, 부족이 서로 자리다툼을 반복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 따라서 민족과 종교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특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여행 상품은 여행사에서 "종교나 문화가 최초로 전파되던 모습의 유적과 문화를 간직한 곳을 찾아가는 여행, 만년설산이 코카서스 산맥을 병품 삼아 종교 본연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교회들과 동굴 속이나 숲, 호숫가에 자리한 수도원들을 만나고 풍부한 먹거리를 즐기며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과는 달리 매우 여유롭게 흘러가는 그들만의 시간을 만나는 여정"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런 곳을 찾아가는 것이다! 가즈아~!

(지도 출처: 위키 백과)

 

 

2018년 7월 23일(월) 밤에 공항에 모였다. 아니 모이는 줄 알았다. 일찍 도착하였으나 예정된 시간인 21:30에 맞춘다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먼저온 다른 사람들은 지정된 약속 시간 보다 대부분 일찍 M 카운터옆의 여행사 부쓰에 와서 개별적으로 안내를 받고 출국 수속을 했던 것이다.^^

 

개인별로 안내 자료를 지퍼백에 담아 주더라. 그런데, 여행지에서 매너팁으로 사용하라고 1$짜리 12장씩을 개인별로 나눠주더라. 좋은 아이디어!

물론 내가 낸 비용에 다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만, 현찰로 손에 쥐어주니 기분이 좋아졌다.^^

 

카타르 항공의 카운터에 가서 여권을 내밀고 표를 받는다. 가족이라고 같이 앉아 갈 수 있는 좌석을 부탁하였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46번 게이트에서 기다린다. 11시40분에 보딩을 시작하였다.

 

 

 

항공기는 B777-300ER. 18번 좌석. 비상구가 있는 열의 가운데. 다리를 쭈욱 뻗을 수 있는 좋은 좌석이었다.^^

밤 12시32분.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1시30분에 식사를 돌린다. 졸립다.

이렇게 서쪽으로 날아갔다. 인천에서 도하까지.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권항로일 것이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것은 참 피곤한 일이다. 복도쪽 좌석이라 마음대로 일어났다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그래도 피곤하다.

7시30분. 아침을 준다. 메뉴판을 미리 나누어주어 식사 주문에 어려움은 없었다. 그런데 분명히 한국인 직원인데 한국사람들에게 의식적으로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로 대화하려는 느낌이 든다. 왜?

9시53분. 랜딩. 도하 현지 시간은 한국보다 6시간 늦다.

입국장에서 보안검사를 하는데 직원들이 도와주면서 진행한다. 그렇게 하니까 통과속도가 무척이나 빨랐다. 다른 공항도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비행기표를 바꿔 들고 기다린다.

 

환승 게이트에서 기다린다.

6시50분. 보딩을 시작하였다. 게이트를 나가 버스타고 비행기를 찾아갔다.

 

 

항공기는 A320 기종이었다. 7시35분에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Doha에서 카스피해를 지 Baku로 날아갔다.

 

10시. 랜딩. 입국 수속.

아제르바이잔 입국 비자이다. 여행사에서 미리 준비한 것. 출국할 때도 필요하니 입국한 이후에도 잘 보관해 두어야 한다.

 

 

 

11시50분. 가이드 미팅. 코카서스 지역은 우리나라 보다 5시간 늦은 시간대를 사용한다.

공항을 나서면서 바로 일정을 시작한다.

바쿠 공항이 시내의 동쪽에 위치한다. 서쪽으로 가면서 배화교 유적인 아테시카 사원을 들렀다가 시내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고부스탄을 다녀왔다. 구시가지의 시르반샤 궁전과 메이든 타워를 보고, 타워 부근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들어갔다.

Baku는 '바람의 도시'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Azerbaijan은 '불의 나라'라는 의미라고.

 

 

바쿠의 지도이다. 구글에서 늘 도움받는 인공위성 영상 이미지이다. 바쿠 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를 미팅하고 아테시카 사원을 방문하였다.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가 있는 공원에서 인증 사진 남기고 Aysberq 호텔에 딸린 식당에서 아주 따뜻하게 점심 식사를 했다. 카스피 해에 손가락 담가보기~ 고부스탄으로 알려가 암각화를 감상하고, 바쿠 시내로 다시 들어와 시르반샤 궁전을 방문하였다.

공항에서 아테시카 사원, 고부스탄까지의 일정 경로가 사라졌다. GPS 수신기의 용량이 너무 부족하다.ㅠ.ㅠ

고부스탄에서 바쿠로 돌아오는 경로부터 남아 있다.

 

 

헤이다르 알리예프 국제공항에서 일정을 시작하였다. 조로아스터교 사원 방문. 지도에 "Fire Temple"이라고 나온다. 

 

 

공항에서 에어포트 로드를 따라 이동하다가 MADAN 지역으로 들어선다. 곳곳에서 시추 시설이 가동되고 있었다. 기억났다. 고등학교 다닐 때 그렇게 외웠던 바쿠 유전. 

19세기부터 개발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유전 개발 사업이라는 것이 처음 시작된 곳. 2차 세계 대전때 독일군이 이 지역의 석유를 차지하려 진군하다가 스탈린그라드에서 호되게 당했던 역사와도 연결되는 곳이다. 2차 세계대전의 변곡점 중의 하나로 꼽히는 스탈린그라드 전투. 지금은 볼고그라드로 도시 이름이 변경되었다. 아...여긴 바쿠!

 

12시. 조로아스터 교의 사원인 Ateshgah 신전이다. 공항과 가까워 10분 만에 도착하였다.

 

 

1883년에 사원 폐쇄.

 

1964년에 역사 유적으로 복원.

 

조로아스터교를 배화교라고도 하는데, 불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모든 더러운 것을 정화시킬 수 있는 것이 불이기에 종교행사에 사용하는 것이다. 심지어 마음, 영혼까지도 불로 정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늘 불을 피워 놓는 것.

 

이곳에서 생활하던 수도사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인형들이 몇 가지 전시되어 있다. 일상 생활과 고행을 하는 모습들.

 

 

12시50분. 버스 창 밖으로 요상한 모양의 건물이 보였다. 서울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와 비슷한 느낌의 필링~

DDP 설계자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한다. Zaha Hadid.

 

 

Heydar Aliyev Center이다. 흘러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곡선을 뭘 표현하고 어쩌고 하면서 건축가들은 이야길 하지만, 실은 전임 대통령의 친필 사인을 형상화한 우상화 작품이라고 한다. 

현 대통령의 아버지. 전임 대통령의 인기에 기대어 유훈통치를 하고 있는 셈이다. 곳곳에 전임 대통령의 사진들이 크게 걸려 있지만, 현임 대통령의 사진은 없다. 북한에서 배운 것일지도...아마도.....

 

 

정권의 세습이 이루어진 아제르바이잔은 독재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부정부패도. 그런데 국민들의 불만은 별로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공산주의 통치 시절의 방식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어 기본적인 복지는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데 별 불편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대통령 일가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부러워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나도 저렇게 해보았으면!!!!!

이슬람 국가이지만 세속화되어 있어 종교적인 통제가 심한 이슬람 국가 사람들이 관광 목적으로 많이 입국한다고 한다.

 

 

1시25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젯밤부터 기다리던 점심 식당에 도착하였다.

 

카스피 해변에 위치한 Aysberq 호텔. 

 

철갑상어 바베큐. 괜찮다, 먹을만하다. 다만 식당 내부가 너무 더웠다. 에어컨 가동을 하지 않고 창문을 열어두고 있었다.

 

식사후에 카스피 해변을 산책하였다. 카스피 해에서 작업하는 시추선들이 정기적인 오버홀을 항구에 들어와 한다고 한다. 햇볕? 매우 매우 뜨겁다.

 

 

2시20분. 고부스탄을 향해 출발하였다.

버스에서 와이파이가 된다. 비밀번호는 "0ihmfaej". 용량이 적으니 동영상 보는 것은 삼가해달라고 한다. 카똑~

고부스탄은 바쿠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30분 정도 서쪽으로 이동하면 된다.

 

 

2시50분. 고부스탄. 도로와 서민 거주지 사이에 담장이 설치되어 있다. 

독재국가의 모습 중 하나라고 한다. 이곳을 찾는 많은 외국 관광객들에게 어렵게 살고 있는 서민들의 모습을 감추고자 한 것이라고.

 

햇볕이 무지 강하고 그늘이 없으니 보호 조치를 알아서 하라고 재차 강조한다. 썬블럭 바르는 것을 싫어 한다. 그래서 카스피 해변의 햇볕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였다. 잘 익었다.

 

멀리서 보면 수평 퇴적층의 암반이 부서져 내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Gobustan은 우회전~ 똑바로 안가면 화살 쏠거야~

 

Gobustan Rock Art Cultural Landscape. UNESCO World Heritage Site 판떼기.

 

 

고부스탄의 뜨거운 햇볕 아래로의 초대.

 

고부스탄 암각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가장 뚜렷하게 보인다.

 

1939년에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1947년 이후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졌다.

 

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에 이르는 인류가 거주했던 유적과 유물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더이상 암각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선사인들이 6,000여 점이나 남겨 놓았으니까 충분하다. 이제 더이상 그리지 않아도 된다. 여러분도 혹시 이곳에 가시면 벽화 작업을 하지 않으셔도 된다. 제발~

 

풀숲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재차 강조한다. 자연산 뱀 조심~

 

뜨거운 햇볕에 암석은 의연히 버티나 사람들은 녹아내린다.

 

정체 불명의 구멍들. 물을 저장하니 뭐니 하면서 이야긴 하지만 좀 그렇다.

 

야생 밀이라고 한다. 그렇다. 이쪽 동네가 밀의 원산지라고 했다.

 

뜨겁고 건조한 땅덩어리. 멀리 보이는 카스피 해.

 

3시32분. 선사인들의 작품들을 뒤로 하고 고부스탄을 뜬다.

 

 

4시22분. 바쿠 시내로 들어왔다. 시르반샤 궁전 부근에서 하차한다. 이후 걸어서 답사를 진행하였다.

시르반샤 궁전을 자세히 살피고 성의 외곽을 따라 한 바퀴 걸었다. 그리고 메이든 타워에 올랐다.

 

Ichery Sheher. 지하철역 옆에서 하차하여 성곽도시로 향한다.

 

 

구소련 시절 활동했던 아제르바이잔의 유명한 시인의 조각상이 자리하고 있다. Aliagha Vahid.

 

 

Shirvanshahs 궁전.

 

왕의 생활 공간.

 

 

사신 접견도.

 

궁전 내부에도 전임 대통령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역사 속의 왕과 동급이다.

 

 

쉐키칸 사라이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라고 한다. 쉐키칸 사라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여기서 찍어두라는 조언.

 

시르반샤 궁전이 있는 바쿠 성곽도시의 모형을 보면서 설명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박. 12세기에 세워진 성곽이 거의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그래서 2000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목욕탕.

 

 

이슬람 사원. 모스크.

 

성곽이다. 포대도 있다.

 

 

2017년, 바쿠에서 제4회 이슬람 연대 게임(Islamic Solidarity Games)이 개최되었다. 그것을 기념하여 만들어 놓은 조형물로 보인다.

 

 

성곽길 따라 걷기.

 

바닥이 돌멩이로 포장되어 있다.

 

 

Gosha Gala Gapisi에 대해 깔끔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코카서스의 명 가이드 블라디미르 박.

 

고샤 갈라 탑을 보고 뒤돌아 걸어 내려오면 메이든 타워가 보인다.

 

이런 탑에는 거의 권력자와 예쁜 처녀가 얽힌 슬픈 전설이 만들어져 있다.

 

탑을 오르기 위해 필요한 입장권. 12 마나트. 1마나트가 1400원 정도이니, 입장료 12마나트는 너무 심하다. 대체로 외국 관광지의 입장료는 이러하던데, 우리나라의 입장료가 너무 헐값이라는 생각도 든다. 외국 관광객이 꼭 들르는 관광지는 우리나라도 입장료를 5만원 이상씩 때려버렸으면 한다.

 

탑을 오르는 통로는 외줄기다. 좁다. 내려오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 

탑을 오르면, 중력가속도를 몸으로 체험하려 할지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차단벽이 설치되어 있다. 햇볕도 강하여 셀피 찍기도 힘들다. 카스피해 쪽으로 배경으로..

무선 송신기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이어폰을 계속 끼고 다녀야 한다.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리기 위해 한쪽만 이어폰을 꼈다.

 

 

멀리 바쿠의 유명 랜드마크인 Flame Tower가 보인다. 같은 모양의 건물 세 동이 마주 보도록 배치되어 있다.

 

Qiz Qalasi(메이든 타워)에서 내려와 자유시간이라는 것을 받았다. 조그만 액세서리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있어 1시간이나 쇼핑 타임이다.

 

 

그늘에 쭈그리고 앉아 "터키쉬 네이처럴 아이스크림" 장수가 장사하면서 장난하는 것을 구경한다. 점도가 굉장히 높은 아이스크림을 넣을까 말까 손님에게 줄까 말까한다. 손님보다 주변 사람들이 더 재밌어 한다.

 

 

6시15분. 모두 모였다. 식당으로 간다. 메이든 타워가 보이는 골목에 위치한 식당이다. Art Garden이었던 것 같다.

 

 

식사를 하면서 쑈를 관람한다. 불쑈~

 

 

딴쓰 쑈~

 

 

연주 쑈~

 

 

잘 먹고 숙소에 체크인. 바쿠 힐튼 호텔. 창밖 야경. 조용하다.

 

 

신기한 엘리베이터 시스템. 엘리베이터가 여럿. 가고자 하는 층을 미리 누른다. 그러면 여러 엘리베이터 중에서 어떤 것을 타라고 지정해준다.

 

 

카똑, 얼굴책 좀 하다가 쓰러진다. 

아주 길고 피곤한 하루였다. 무려 9시반 밖에 안되었는데 잠에 빠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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