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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관광지를 가면 일대를 흔드는 음악소리가 가득하곤 했다. 밤새 그런 느낌이었다. 쉐라톤 바투미 호텔은 방음 효과가 꽝이다. 그런데 갑자기 아련히 들리던 음악소리가 멈추었다. 아 왜~  제길....

궁금해서 일어났다. 5시20분.

 

창밖을 보니 흐리고, 비.

 

 

 

6시50분 쯤 아침식사하러 내려간다.

 

호텔 문 밖을 잠시 나가본다. 비가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주루룩~

 

 

버스로 장거리 이용하는 여행을 할 때는 중간에 화장실을 적절할 때 찾아서 이용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해외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늘 신경쓰고 집중하여 출발 전에 가능하면 모두 제거하고자 한다.

하지만 속이 안좋으니 참 안좋다. Fluid 상태. 3회나 들락날락.ㅠ.ㅠ

 

 

9시 출발 예정이다. 방의 벽에 백조가 한마리 날아들었던 것이 이제야 눈에 든다.

큼지막한 사진 속의 주인공은 Nina Ananiashvili. 트빌리시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발레리나.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 및 등등등.

 

 

9시 출발 예정. 8시40분에 로비로 내려간다.

1층 한쪽에 있는 바. 깔끔하다.

 

 

아침부터 화장실에서 수고(?)하여 기력이 다 빠진 모습.

 

 

로비 한쪽에 가방을 밀어두니 벨보이들이 버스로 옮겨 싣는다.

 

8시59분. 출발. 코쉬키를 볼 수 있는 메스티아로 달리는 날. 276km이동.

 

 

9시10분. 바투미 항만에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다. Argo Cable Car.

흑해변에서 Anuria mountain까지 2km 거리를 운행한다. 2013년부터 운행 시작.

 

 

9시14분.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 gold fish를 지난다. 중앙역, 버스 터미널이 있는 교통의 요지이다.

 

 

 

9시38분. 길가의 저팔계.

목줄이 특이하다. 막대기 세 개를 묶어 목줄 대용으로 삼고 있다. 

아무데나 담장의 구멍을 파고 들어가는 것을 막는 용도일지도???

 

 

 

9시40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꽤.

 

9시51분. 어제 들렀던 그 주유소, 주유소 한쪽의 화장실. 어제 참 고마웠었다.

 

 

10시10분. 석호 lake paliastomi를 지난다.

 

10시20분. Poti.

바투미는 휴양지이고, 포티는 화물용 컨테이너 항구이다.

블라디미르 박은 와인 수출업체에도 관련. 그래서 컨테이너 수출에도 관심을 가졌었다.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지나서 포티항으로 오는 선박에 컨테이너를 실어 수출할 때와 터키에서 포티항을 지나 우크라이나 쪽으로 가는 선박을 이용할 때의 요금이 다르다고 한다. 흑해를 북쪽으로 한 바퀴 돌아 온 배에 실으면 바로 보스포르스 해협을 통해 바로 빠져나가 포티항의 입장에서는 운항일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비싸다고...

 

 

10시25분. 쿠타이시를 지나 흘러 흑해로 흘러드는 Rioni 강을 건너 계속 북상한다.

 

 

 

Khobistskhali 강. Gamoghma 일대. 강의 유로가 꼬불꼬불~ 곡류가 심하다. 유로 변경의 흔적이 많이 보이는 자유곡류하천이다.

 

 

 

썰.

조지아는 규제가 거의 없는 나라라고 한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한 번 구입하면 자동차세나 정기검사 같은 것이 없다고 한다.

규제가 없기에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기성 사업자들이 의외로 많다고. 많은 사람들이 사기 브로커에 당한다고.

조지아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망한 사례. 약 200억원 정도가 사라졌다고 한다. 한국에서 이 프로젝테 파이낸싱 투자를 주관했던 저축은행이 망했을 정도의 실패 사례. 돈을 사라졌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미궁인 사건이었다고 한다. 결국 처벌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투자자들만 망한.ㅠ.ㅠ

MB 때의 자원 외교의 성과도 있다. 넨스크라 수력발전 프로젝트. 댐을 건설하여 수력발전을 해서는 터키에 판매한다고 했다고. 35년후 댐과 시설을 조지아에 기부체납한다고. 조지아 측에서 별로 원하지 않는 사업이라고. 환경 단체의 반대가 심하다고. 공사 시작했으나 사업 진행은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10시50분. 비가 멈추었다.

길가에 드문드문 농가가 이어진다. 공산주의 시절 만든 가옥들.

2층 건물이다. 그런데 두 층을 잇는 계단이 건물의 바깥쪽에 있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건물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계단이 밖에 있다. 불편한 것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만든 것은 계단을 실내에 만들 때보다 건축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건물 내의 실내 공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이것을 사회주의의 실용성이라고 포장한다.

저평한 지역이라 저지대에는 습기가 많다고. 그래서 2층에 침실이 위치하고 1층은 식당 등으로 이용한다.

 

 

빈집들이 많이 보인다.

집을 두고 도시의 일자리를 찾아 떠났기 때문에 빈집만 남은 것이라고 한다. 국가로부터 지급받은 농촌의 주택을 이제는 팔고 도시로 갈 수는 있는데 살 사람이 없다고. 그래서 그냥 버려두고 가버린다고.

 

 

10시55분. Khobi.

 

 

11시18분. Zugdidi에 도착하였다.

이 동네 사람들은 거짓말을 잘한다는 이야기. 러시아와 장사를 많이 하던 역사적 전통에서 비롯된 것.

미인이 많다는 이야기. 코카서스 인종이 시원이 이쪽이다. 

 

11시23분.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 식당에 도착하였다. 점심식사.

 

 

작은 골목의 식당이다. 번쩍번쩍하는 간판은 안보인다.

 

 

가게 이름은 The Host

 

돼지고기 말이. 그리고 감자칩. 먹을 만하다.

 

 

숯불구이 치즈케익. 

'술구니'라는 고급 치즈를 사용하여 만든 케익이다. 치즈를 좋아하지 않아 안먹었지만 드신 분들은 짜지 않고 괜찮다 하더라.

 

 

식당 내의 장식.

 

 

주그디디에서 꽤 알아주는 식당일 것으로 보인다.

 

 

12시3분. 식당을 나선다.

12시7분. 버스 출발.

 

 

주그디디 시가지를 지나면서 볼 수 있는 넓은 묘지.

 

 

묘지를 찾은 가족들이 편하게 오래 쉴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작은 집 모양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독특하다.

 

 

 

12시53분. 전화기의 로밍이 끊어졌다 붙었다 한다. 산골짜기로 들어왔다는 것이 실감난다.

 

 

enguri강의 enguri 저수지. 수력발전소.

 

 

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석회질이 가라앉으면서 물빛이 에메랄드빛으로 보인다. 격하게 흘러내리는 상류의 물은 짙은 회색의 탁한 물이다.

 

탁류.

 

 

 

1시 25분. 화장실 때문에 정차. 작은 식당에 매점이 추가되어 있다.

이 작은 식당 및 매점도 화장실이 아니면 사람들이 찾질 않는 상황인데, 사진 속의 커다란 건물을 뭐할라고 지었나 모르겠다. 

 

 

화장실 좋다.

이곳 스반 지방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소금이 특산품이다. 소금에서 라면스프 맛이 난다. 스바네티안 솔트. 이 지역이 장수 마을로 꼽힌다던데 알려지지 않은 원인 중의 하나로 소금을 꼽는다. 소금먹고 장수???

 

 

1시42분. 넨스크라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문제 지역을 통과한다.

 

 

 

엔구리 강의 지류인 넨스크라 그리고 나크라 협곡이 북쪽으로 뻗어진다. 그 사이의 고산지대의 봉우리는 만년설로 덮여 있다.

 

좁은 협곡이다. 유량이 많지 않다. 수력발전이 상업적으로 가능할 정도의 규모가 되려면 댐을 상당히 높게 건설해야 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따르면 나크라 협곡의 물을 넨스크라 협곡으로 모아 발전용 댐을 채울 계획이다. 두 협곡 사이에 터널을 뚫어 연결하는 것이다. 발전소는 댐보다 하류 쪽에 위치한다. 역시 터널을 뚫어 연결한다. 돈 많이 들겠다.

(출처: 글로벌이코노믹, 2018.5.31)

 

여행지의 가이드가 버스 안에서 이야기한 내용은 구체적인 부분에서 실제 자료와 차이점이 조금 있다.

넨스크라 수력 개발 프로젝트.

Enguri 강은 코카서스 산맥의 스밴 지역에서 발원하여 흑해까지 흘러든다. 엔구리 강이 코카서스 산맥을 벗어나는 지점이 Enguri 댐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 모인 물은 하류쪽의 네 개 발전소로 보내져 발전을 한다고 한다. 

이 Enguri 댐의 상류로 한참 올라간 넨스크라 계곡과 나크라 계곡에 댐을 만들어 수력발전을 하겠다는 것이 넨스크라 수력발전 프로젝트이다. 9억달러를 투자하여 2020년에 완공하여 발전소를 가동할 예정이다. 36년간 운영한뒤 조지아 정부로 넘어갈 것이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조지아에는 많은 수력발전소가 있는데 수력발전의 비중이 높다. 겨울철에는 물이 얼어 수력발전이 곤란하다. 때문에 계절적으로 겨울에는 전력이 부족하여 인근 국가에서 전기를 수입한다. 고산지대의 눈이 녹아 내린 후의 계절에는 충분한 전력 확보가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넨스크라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인데, 넨스크라는 엔구리 댐보다 상류 즉 고산지대이다. 마찬가지로 겨울이 물이 얼어 수력발전이 곤란할 터인데 어떻게 겨울철의 전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와 관련된 수력발전소 건설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에 잘 정리되어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83949

 

 

 

2020년 9월 12일... 혹시나 이제는 완공되었을까 하여 검색을 해보았다. 아직도 추진중이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서 사업이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했다가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사업을 왜 그렇게 무리를 하면서 추진하려 할까...

기사 링크:

수공, 조지아 넨스크라댐 또 '백지화 위기'…유럽銀, 자금철회 가능성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14060

 

 

 

 

메스티아 일대에는 9세기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한다.

조지아의 통일 이후 국경 수비를 위한 군대를 파견했고, 그들이 그대로 정착했다. 숫놈들.

완전한 오지, 여자사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없는 동네. 결국 보쌈 전통이 생겼다고 한다.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보쌈이 성행했단다.

 

 

2시53분. 메스티아까지 18킬로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였다.

 

 

2시54분. 길가에 하차한다. 우쉬바 봉우리가 보이는 뽀인트. 사진을 찍고 간다.

4710미터 봉우리. 우쉬바는 등정이 어려운 봉우리라고 소개한다. 등반사고가 많다고.

 

 

코카서스의 산줄기는 험하다. 어렵게 만든 산길을 따라 차는 달린다.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사면을 잘라냈다. 절토. 그런데 기반암이 부실해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도처에서 도로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기반암의 심층풍화 상태가 심하여 산사태, 눈사태가 쉽게 발생하는 것은 아닐지 추측해본다.

 

 

 

3시25분. 드디어 메스티아에 도착했다.

오랜 시간 먼 거리를 달려왔다. 즉!!!

화장실이 급하다. 마을 입구의 주유소를 들린다. 하하하....화장실을 잠그어 놓았다. 이런 상황에 현지 가이드, 로컬 가이드 모두 답이 없다.

마을 더 안쪽에 있는 다른 주유소에서 어떻게 해결했다. ^^

 

 

 

 

중세의 고립된 마을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메스티아. 특히나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경관이 코쉬기가 특징적인 곳. 

더군다나 특징적인 것은 이 지역의  독특한 경관인 코쉬키의 존재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왜 이런 불편한 시설을 만들었던 것일까?

The truth is out there....

버스에서 내려 골목길을 걸어 올라갔다. 햇볕이 무진장 따갑니다. Kherigiani tower를 올라가보는 체험을 했다.

내려와 메스티아 시내를 걸었다. 햇볕이 무진장 따갑다.

작은 광장의 여왕 동상을 지났다. 오늘의 숙소인 Tetnuldi hotel 에 일찍 여장을 풀었다. 쓰러진다.

 

 

3시38분. 버스에서 하차하여 도보로 이동한다.  

 

 

저 앞에 옆에 뒤에 탑들이 보인다.

 

 

이곳이 목적지인 것 같다. 문 옆에 안내 판떼기도 보인다.

 

 

3시45분. 메스티아에 코쉬키라 불리는 탑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지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관리되는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중에서 나름 유명한 곳을 방문하였다. 이 지역 생활사 박물관을 겸하고 있는 것 같다.

탑을 올라가보기 위해서는 당연히 입장료를 내야 한다.^^

 

 

Khergiani tower, 코쉬키를 올라가본다. 나무 사다리의 상태가 서스펜스의 필링을 익스트림하게 쓰나미로 몰고 온다.

상당히 고난도이다. 위험하기도 하다. 그래서 목숨이 아깝지 않은(?) 정도는 아니지만 도전할 사람만 자원하여 올라갔다.

 

 

 

벽에 뚫린 구멍. 크기가 작아서 밖을 내다 볼 수 없다. 그냥 자연 조명용? 어떤 거시기가 생수병을 두고 갔다.

 

 

어디까지 올라가나 했더니 지붕 위까지 올라가는 것이었다. 지붕의 상태가 메롱이다. 나의 간과 심장이 작다는 것을 또 실감한다.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는 탑의 꼭데기이다. 내 관점에서는 떨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태라면 아무래도 얼마 안 있어 추락하는 사람 나올 것 같다. 위험하다.

 

 

 

메스티아는 엔구리 강의 양안에 가옥들이 조성되었다.

 

 

하체는 부들부들 떨리지만 올라왔으니 셀피, 인증사진을 만들어본다.

부들부들 떨다보니 얼굴색이 시커멓게 죽었다.

 

 

 

멀리 만년설로 덮인 봉우리가 보인다.

 

 

혼자 스맛폰 들고 "찰칵"을 외치고 있었더니 가이드가 한 장 찍어주는 수고를 해주었다.

 

 

함께 올라간 돌격조.

 

 

 

정체불명의 타워, 코쉬키는 이렇게 생겼다.

 

 

4시10분. 탑을 내려와 메스티아 마을의 도보 답사를 시작한다.

 

햇볕이 무진장 따갑다.

 

 

작은 마을에서 그래도 여유 있는 광장, 중앙 광장에 요상하게 생긴 조형물이 있다.

 

 

 

타마라 여왕이라 한다. 조지아에서 타마라 여왕이 다스리던 시절에 가장 넓은 영토를 갖고 있었다고 하여 조지아의 황금시대라 여기고 있다. 그 타마라 여왕이 메스티아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만든 동상이라고 전해진다. 이곳까지? 레알? 에이~

묘하게 생겼다. 어떤 의미를 담아 이렇게 형상화 한 것일까...

 

길가에서 만난 곰.

 

 

 

메스티아에서 가장 낫다고 하는 호텔 Tetnuldi. 하룻밤 신세진다.

205호. 방에 마실 물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헐~ 가방 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버티기로 한다.

 

 

 

리모델링? 보수공사?

이방 저방을 뜯고 공사중이다.

 

 

방에서 쉬면서 쉬면서 쉬면서 쉬면서...

 

이른 시간에 도착했지만 햇볕이 무서워 밖엘 나가질 못하겠다. 방이 동향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집들 사이에 툭툭 튀어나온 탑들이 보인다. 코쉬키. 수백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고 그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마을 사람들도 자신들의 선조들이 왜 만들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한다.

 

 

메스티아에서 동쪽으로 멀리 보이는 설산. 아마도 Banguriani 산일 것이다.

머리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메스티아에는 작은 비행장이 있고, 경비행기가 정기적으로 운항한다고 한다.
 
 
 
7시. 식사 집합.
식사 후에 수다 미팅에 참가하였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구성으로 구분된다.
어둠이 내리자 코쉬키에 조명이 들어온다.

 

 

 

먼저 쉬러 갔던 애엄마를 불러내 같이 사진을 남겼다. 스맛폰으로 찍었더니 빛이 부족하여 모두 망가진 사진 '망사'가 되었다.ㅠ.ㅠ

 

 

9시가 좀 넘으니 직원이 와서 외부의 발코니 자리가 예약되어 있다고 한다. 레알?

시끄럽게 떠드니까 그만 사라져달라는 민원이 있었다고 해석된다.^^ 기꺼이 사라져준다.

 

 

그냥 장거리를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쌓인다. 쉰다. 즉, 바로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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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8일....무슨 요일이지? 요일 개념은 사라졌다.

오늘은 괴물 스딸린을 만나러 가는 날이다. 

카즈베기를 출발하여 달린다.스탈린의 고향 고리, 그리고 고대  동굴 도시가 있는 우플리스치케를 들러 쿠타이시로 간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먼 길을 달릴 것이다. 약 400km 거리.

 

5시 전에 잠이 깼다. 한국에서는 이러지 아니한데 외국만 나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인간으로 변한다.

 

창밖의 게르게티.

 

 

성당에 약한 조명을 설치해놓았다. 내!가! 여기에 있다는 강한 조명이 아니라, 나도 여기 있으니 봐조요 하는 정도의 느낌이다.

 

 

 

 

7시에 아침 식사.

 

로비에서 인증! 

 

 

과거 소비에트 시절에 만들어진 호텔인 것 같은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로비 곳곳에 붙어 있는 포스터들.

 

포스터의 구호가 무엇일까?

 

소비에트 연방에 온 것을 환경한다!

 

 

ROOMS 호텔. 이곳의 로비는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너무 이쁘다.

 

 

방에서 보이는 게르게티 성당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시간을 보낸다. 하늘이 깨끗하지 않다. 카즈벡 산이 일출의 햇빛을 받아 붉게 물드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어제 들었는데, 오늘 카즈벡의 하늘은 그런 기회를 주지 않는다. 흐린 하늘.

 

 

하늘이 온통 흐려 있다. 붉게 물든 카즈벡 산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북쪽으로 보이는 골짜기. 12킬로 정도만 더 가면 러시아와의 국경이 있고 그 너머에 블라디카프카스가 있다. 러시아어에서 '블라디'는 '지배하라, 정복하라' 정도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블라디미르, 블라디보스토크 등등...

 

 

게르게티 마을 하늘에 빛이 내리기 시작한다.

 

 

방 열쇠 꾸러미. 133호. 카드키가 아닌 경우에는 독특한 장식을 달고 있는 열쇠 꾸러미를 경우가 많다.

 

 

코카서스 산맥 속의 골짜기 마을에 날이 밝았다.

 

 

마을쪽 도로를 통해 삼위일체 성당을 올라간 것이 아니라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마을 입구에서 어떤 통제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입장료라고 받는 것일까?

 

 

카즈벡 산의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떠날 시간이 되니 꺼풀을 하나씩 조그씩 벗겨 주는 것 같다.

 

 

8시52분. 출발한다. 9시 출발 예정이라 했는데, 다들 일찍일찍 모인다. 이번 여행 내내 시간 약속이 지체된 경우가 한번도 었었다. 이런 약속시간성애자들!

 

 

떠나면서 성당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한번더 눈에 담아둔다.

 

 

알렉산더 카즈베기의 동상이 스페판츠민다 거리에 세워져 있다. 

이곳이 고향인 저명한 문학가. 조국을 배신하고 조지아를 침공했던 러시아 제국에 빌붙은 지방 영주의 자손. 그가 저술한 소설의 주인공 이름을 나중에 스탈린이 필명으로 사용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Trek 강 계곡의 급상면에서 토양침식이 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9시13분. Trek강변의 조지아 군사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린다. Trek 강은 북쪽으로 흘러 러시아로 간다. 십자가 고개가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9시18분. 어제 멈추었던 광천. 그냥 지나친다.

 

 

 

이게 뭐지? 뭘까?

 

 

 

9시27분. 십자가 고개의 십자가. 십자가가 참 많다.

 

새로 세운 십자가도 있다.

 

 

분주히 인증 사진을 남기는 일행들.

 

 

나도... 2395미터. 서둘러 출발하려고 해서 판떼기에 붙은 수많은 스티커들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9시30분. 어제 본 전망대를 지난다. 조지아-러시아 우정탑.

 

 

산비탈에서 꼬물거리던 것들의 정체는 양이었다.

 

 

멀리서 보니 마치 그 구더기들 같이 보였는데, ㅠ.ㅠ

 

 

눈사태로부터 도로를 보호하는 터널 구간을 지난다.

 

 

9시45분. 주유를 하기 위해 정차하였다. Smart가 조지아의 유명 체인이다. 내부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유료.

 

 

10시6분. 어제 지나면서 가이드인 블라디미르 박이 '선상지'라고 콕 찝어서 이야기했던 지형.

세모꼴로 생겨서 자기는 '삼각주'라고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언젠가 함께 여행한 일행중의 지리교사가 두 지형의 차이점을 가르쳐주었고, 그래서 이후 꼭 '선상지'라고 안내한다고 나중에 이야기하더라.^^

 

 

 

 

10시59분. Ananuri 요새에 도착하였다. 

 

물론 화장실부터 먼저 이용하였다. 이용요금을 내주고 있는 니노~

 

 

Ananuri Fortress.

조지아에 흔하디 흔한 교회, 성채의 모양을 닮았다. 그래서 도로를 따라 이동하던 사람들은 조지아의 유서깊은 유적인가보다 하면서 정차한다. 많이 정차한다. 그래서 앞에 노점상도 굉장히 많다.

하지만 이 건축물은 아직 '유적'이라고 할만한 역사가 쌓이지 않은 곳이라 한다. 천 년쯤 지나면 그 때 사람들이 유적이라고 인정해줄지도. 내부에도 볼만한 어떤 유물도 갖추어 놓지 않았다고 한다.

인증 사진 남기고 출발한다.

 
 
 
도로를 따라 달리는 구간이다.
조지아의 명 가이드 블라디미르 박이 스탈린에 대한 썰을 푼다.
스탈린, 그는!
1. 연해주 한인들의 중앙 아시아 강제 이주의 원흉이다.
스탈린은 조지아 사람이었으며, 여러가지 열등감을 갖고 있었는데 자신의 출신에 대한 것도 있었다고 한다. 슬라브에 대한 열등감. 자신이 집권한 이후 이러한 열등감을 희석시키기 위해 민족들의 생활 공간을 뒤섞어 민족 간의 차별성이 드러나기 않게 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패!
 
2. 우리나라 남북 분단의 원흉이다.
2차 대전이 마무리 될 즈음 남북을 분할 점령하고 괴뢰 정권을 세움으로써 남북이 분단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3. 한국 전쟁의 원흉이다.
김일성은 빨리 남침을 하고자 했고, 스탈린은 반대했다고 한다. 김일성의 억지에 스탈린이 끌려 간것이라고 한다. 스탈린의 반대 이유는,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데 또다른 국제적인 전쟁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였으며 미국의 핵무기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 그리고 한반도 공산주의의 적통으로 모스크바 유학 경험이 있는 박헌영이 인정되었지 김일성은 듣보잡인 상태. 한국전쟁이 실패로 끝나면서 김일성이 스탈린에 의해 제거될 참이었는데 스탈린이 사망하면서 김일성이 기사회생. 김일성은 전쟁 책임을 박헌영에 물어 숙청해버림.
 
스탈린, 그는! 여러가지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1. 국적 열등감

슬라브족이 아니고 그루지아 출신인 것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백만 명이나 숙청시켰던 것이라 해석. 본명은 요셉 주가슈빌리이다. 이름에서 그루지아인이라는 것이 드러나 '강철'을 의미하는 스탈린이라는 가명을 사용했으며, 평생 사용한다.

2. 경제적 열등감

가난한 가정 환경에 대한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아버지는 그냥 자신의 직업인 제화공을 잇기를 바랬다고. 당시 제화공은 매우 천한 직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들의 문학적 재능을 일찍 간파하고 키워주었다고 한다. 트빌리시 신학대학 진학도 어머니의 공.

3. 외모 열등감

어려서 앓았던 천연두로 인해 얼굴 한쪽에 곰보 자국이 남았다. 두드러지게 보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스탈린 자신에게는 매우 큰 자격지심의 원인이 되었다. 남아 있는 스탈린의 얼굴 사진들에서는 거의 그 곰보 자국이 지워진 상태.

4. 신체적인 열등감

10대 초반에 마차에 치여 왼손이 부자연스러웠다고 한다. 양손으로 장총을 파지하지 못할 정도. 그래서 전투에 나서지 못해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사진이나 동상을 보면 왼손은 거의 주머니에 넣고 있다.

 

공산혁명 과정에서 레닌이 얼굴마담이었을 때, 스탈린은 뒤에서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의 편집장을 맡아 작성한 쉽게 읽히는 글을 통해 대중의 지지를 얻게 된다. 공산혁명 성공 5년만에 뇌졸증으로 레닌이 쓰러져 모스크바를 비운 사이에 쿠데타.

 

그루지아 출신인 스탈린에 대한 노인들의 평가.

그루지아 사람들에 대한 역차별이 심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 그루지아 출신 사람들을 전투 때마다 첨병으로 내세워 희생자가 많았다고.

그루지아 출신인 스탈린에 대한 젊은이들의 평가는?

관심없어~라고 하더라.

 

 

12시30. 고리시 도착.

스탈린도 식후경이다. 식당 블랙스타를 찾아 점심을 먹고 스탈린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그리고 동굴도시인 우플리스치케.

 

 

고리시로 진입하면서 보이는 풍력발전기들. 바람이 없다는 핑계로 일하지 않고 놀고 있더라.

 

 

식당 블랙스타는 스탈린 박물관 바로 인근에 위치한다.

 

 

12시34분. 식당 블랙스타

 

 

근사한 식당. 2층으로 올라간다.

 

 

점심 메뉴. 물고기.(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식당 앞 교차로 근사한 교회가 있다. 유적은 아니고 그냥 신식 교회.

ღვთისმშობლის სახელობის 라고 나온다.

 

 

1시30분. 식당을 나와 버스 승차.

 

1시35분. 스탈린 박물관 도착.

 

 

입장권을 한장씩 받아들고 들어간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보면....

 

 

개판이다. 아주 개판이다.

 

 

 

 

광고: 개자식을 찾습니다.

 

 

박물관내 동상. 왼손을 숨겨랏.

 

박물관 내부.

 

 

이곳에 박물관을 만든 이유?

이곳에 그의 생가가 있기에.

생가를 안쪽에 보존하고, 바깥에 새로운 건물을 만들었다.

 

 

독재자는 비행기 타는 것을 꺼려한다. 사고도 많지만, 두려움 때문에. 자기가 많이 죽였으니 누군가를 자기를 죽일까봐서. 우리가 아는 어떤 독재자도 그렇게 열차를 고집한다고 했는데...

스탈린도 비행기를 타지 않으려 했으며, 늘 전용열차를 이용했다. 누군가 뒤에 나타나는 것을 극도로 꺼려 전용열차 안에서도 누군가 접근하는 것을 보기 위해 도처에 거울을 설치해놓았다.

 

 

2시5분. 박물관을 나와서 또 출발한다.

 

2시9분. 고리 시청.

남오세티아 분쟁 때 러시아군이 이곳까지 진주했었다고 한다. 조지아는 사흘만에 항복. 이후 조지아는 압하스 지방과 남오세티아 지방을 잃게 된다.

 

 

 

2시27분. Uplistsikhe 도착.

 

 

쿠라 강변에 위치한다.

 

 

Uplistsikhe Hitorical-Architectural Museum-Reserve

Uplistsikhe는 바위를 파내어 만든 동굴 도시이다. Kura 강의 지류인 Mtkvari 강의 제방 윗쪽에 초기 철기 시대에서 후기 중세까지의 다양한 건축 양식이 나타난다. 아나톨리와 이란에서 전래된 석조 양식이 주로 나타나지만 기독교 및 비기독교 양식까지도 혼재한다. 동굴의 전체 숫자가 150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우플리스치케는 고대의 Kartli 왕국(Iberia라고 부르기도 한다.)의 전략적 중심지였는데, 종교 및 정치의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했다. 최성기에는 5천여 명까지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이드가 안내해주었다.

4세기에 Kartli왕국이 기독교화되면서 기독교의 새로운 중심지로 Mtskheta(나중엔 Tbilisi)가 떠오르면서 우플리스치케는 침체기를 맞는다. 8,9세기에 트빌리시가 무슬림의 침략을 받아 다시 중심지가 되었으나, 14세기 몽골의 침략은 이 지역을 초토화시켜버렸다. 게다가 1920년의 지진은 이 지역의 대부분을 박살내버렸다. 2007년에 UNESCO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등재되었다. 후보로...

 

 

 

지도와 함께 보는 주요 뽀인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

 

 

이 지도가 더 알아보기 쉽겠다.

위키피디아 영문판의 Uplistsikhe 항목에서 가져왔다.

 

main road(위 지도에서 보라색)를 따라 main square까지 쭈욱 올라가서 '삼면 성당', '타마라 여왕의 홀', '약제실' 등을 보고, '터널'을 통해 내려왔다.

 

 

바위 동산. 오후 햇볕의 열기가...음.....온몸의 껍데기로 느껴진다.ㅠ.ㅠ

 

 

10세기 경 추가로 건축된 성당.

 

 

사진의 암석 도랑의 양쪽으로 세줄의 구멍들이 있다. 양쪽에 나무를 박아 물을 가두어 방어용 해자로 이용했다는 설명을 하는데, 좀 그렇다. 머릿속에서 받아들이질 않는다. 쏘리.

 

 

메인 광장에 올라 쿠라 강 쪽을 조망해본다.

 

 

Nice Hall

 

 

Three-sided Basilica, Three-Nave Basilica

 

 

타마라 여왕의 홀이다.

12번.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것 같다.

 

여왕의 홀에서 여왕님을 모시고...

 

여왕을 홀에서 여왕을 치우고...

상당히 규모가 크다. 역시 왕이 집무를 보던 공간이라 그럴까. 그런데 천정 쪽에 검게 그을른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연기 때문?

가이드가 한번 설명해주면 바로 듣고 다 기억하고 외우고 암기하고 해야 하는데.... 기억에 없다. 녹음기가 필요할까?

 

 

우플리스치케 유적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남쪽(아랫쪽), 가운데(중앙), 북쪽(윗쪽)으로. 중앙 부분이 가장 대규모이다. 위의 사진들이 다 중앙 부분이다. 북쪽 부분은 지금 생각해보니 안가보았다.

남쪽의 아랫부분은 보존 상태가 더 안좋다. 아래 사진이 남쪽 유적. 중앙 부분과는 작은 터널을 통해 왕래할 수 있다.

 

 

쿠라 강변에 가까이 위치한 남쪽(아랫쪽) 거주지와 연결되는 통로인 터널. 위급시 대피용(도피용)으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사암층이라 남을 시켜서 작업하면 그렇게 힘들지 않게 터널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및 태양열 에너지를 양껏 흡수했다.

기계에 무리가 온다. 냉각이 필요하다. 

유적지 입구의 음료수 가게에서 마음대로 골라 잡으라는 블라디미르 박~♡

뭔지도 모르고 아무 것이나 잡았다. 손에 잡고만 있어도 시원하다.

 

 

3시18분. 다시 달린다. Go! West! West! West! 

 

4시. Agara 통과.

소비에트 시절의 계획 경제 썰.

계획 경제는 소비가 위주가 아니라 생산이 위주였다. 지역마다 동네마다 생산품을 할당하는 방식. 그 흔적이 아직 남아 있다. 도로 변의 마을들 중 해먹을 만드는 마을, 생수 생산 마을, 빵만드는 마을, 도기 만드는 마을 등등을 볼 수 있다.

 

4시11분. Agarebi. 길가에 해먹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계속 나타난다.

 

 

4시34분. Surami.

빵 마을이다. 

 

 

빵 파는 상인, 빵을 사는 니노~

빵을 조금씩 나누어 맛을 보았다. 맛있다. 이 빵은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다고 한다.

페루의 빵 마을에서 먹어보았던 것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맛있었다. 생각~난다. 페루의 빵~마을~ 

쿠스코에서 티티카카로 가던 중간에 있었던 작은 마을, 오로페사. 빵 먹으러 한번 더 가보고 싶어진다~

 

 

4시36분. 빵쪼각 뜯어 먹다가 창밖으로 멀리 근사한 요새가 보였다.

Surami Fortress. 언제 누가 만든 것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고, 12세기에 강화되었고, 17세기에 재건되었다는 정도의 기록은 찾을 수 있다. 요새 위에 휘날리는 깃발은 사카르트벨로 국기. 사카르트벨로는 조지아 사람들이 사용하는 자국어 국명이다. '카르트벨'인의 땅이라는 뜻을 갖는다고 한다. 카르트벨은 조지아의 여러 민족 중 다수를 차지하는 민족이다.

 

 

4시56분. 포도밭.

 

 

4시57분. 옥수수밭.

길가에 옥수수 판매하는 매대가 자주 나타났는데, 옥수수 먹자는 이야기를 가이드가 안한 이유가 있다. 맛 없다. 진짜 없다.

 

 

5시. 길가의 수박 판매대. 자주 나타난다. 수박 덩치가 참 크다.

 

 

5시6분. 도기 생산으로 유명한 동네. Ubisa 부근.

도기 생산에 유리한 흙이 분포한다. 당연히!

유약을 바르지 않아도 도기에서 흙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Dzirula 강변을 따라 도로가 달린다.

5시15분. 도기 판매점 하차. 화장실 이용.

 

 

다양한 도기들을 판매하고 있다.

 

 

Ethnographic Corner도 있다. 그냥 도기 판매상이다.

 

 

나 여기 왔다 가요~~~

햇볕에 좀 익혔더니 얼굴색이 도기색과 같아졌다.

 

 

 

5시34분. Shorapani castle

 

 

5시38분. 길가에 커피볶는 마을. 터키에서 원두를 수입하여 길가에서 볶아 판매. 커피맛은? 글쎄~

 

 

5시44분. 거대한 공장. 폐허로 변하고 있다. 소비에트 시절에 계획경제 체제하에서 가동하던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부근에 많은 자동차 수리 공장들. 부품이 없어 폐차 대상 차량을 분해하여 부품 공급.

 

 

6시5분. 쿠타이시 시내 진입.

쿠타이시는 조지아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낙후되어 있다. 도시 재생을 위해 국회의사당을 옮겼다.

쿠타이시가 조지아에서 두번째라고 가이드가 소개했는데, 세번째로 주저앉았다.

 

 

6시22분. 국회의사당이 이렇게 생겼다. 조지아의 전임 대통령인 '친미 대통령'은 유리 건물을 참 좋아했나보다. 트빌리시 시내에 많은 유리 덩어리를 만들었고, 투명한 경찰행정을 펼친다고 경찰서 건물은 통째로 투명한 유리로 만들고... 의사당도 유리 덩어리.

 

 

6시38분. 길가에 '프로메테우스 동굴' 진입로 표시가 있었다.

우리 가이드 블라디미르 박, 블박이 혼자서 다녀왔다. 아래 링크 참조~

http://blog.daum.net/georgiawine/468

 

석회암 지역에서 흔히 나타나는 카르스트 지형 중의 하나 석회동굴이라고 한다. 동굴 내부에 종유석, 석순, 석주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1시간 정도 가이디드 관람을 할 수 있으며, 사진 찍을 수 있는 여유도 충분하게 주는 것 같다. 아마도...

 

6시41분. 오늘의 숙소인 츠할투보 플라자 호텔 도착.

구소련 시절 소련의 공산당 간부들이 휴양을 즐기던 리조트였다고 한다. 스탈린도 왔다간 호텔. 그러니까...흠.. 무진장 오래된 호텔이라는 의미이다. 소련식이다. 그래서 크다. 그리고 낡았다.

 

 

숙소의 방안에 방이 하나 더 있다. 침대가 네 개. 화장실 겸 욕실도 크고... 대~애단하다.

 

 

호텔이 넓은 대지를 차지한 거대한 성채 같다.

 

식당까지 가는 길도 멀다.

 

중간에 수영도 좀 하면서 가야 할 듯 하다.

 

 

대리석 덩어리. 수요가 줄어 1층이 이 공간은 그냥 쉬고 있다. 2층에 식당.

 

 

 

7시에 저녁 식사. 

식사 중에 불이 꺼진다. 뭐야~

케익이 배달된다. 깜놀~

70세 생신을 맞이 하는 분이 계셨다. 오예~

케익이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해프닝도.

 

계속 속이 않좋다. 일찍 숙소로 들어와 쉬었다. 9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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