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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대학의 동남권캠퍼스에서 수강신청했던

"역사경관과 현대식 빌딩이 공존하는 도시 서울(현대편)"의 현장 답사 마지막 날이다.

조금 일찍 출발하여 동대문역에서 청계광장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을지로입구역에서 합류하여 일정을 함께 했다.

 

 

답사 진행을 위한 집합 장소였던 을지로입구역 4번 출구 앞. 다람쥐공원이라 되어 있다.

 

오후 4시가 되자 바로 답사를 시작한다.

길건너편의 남대문로9길 입구에 보이는 '음식문화거리'라는 표지판이 있는 위치 즈음에 소광통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계천의 지류 하천들의 분포를 보여주는 지도를 찾아보았다.

 

확대해보자. 지도에서 동그라미 친 창동천 구간이 오늘날의 '남대문로10길' 되시겠다.

 

18세기에 제작된 도성대지도를 구할 수 있었다. 창동천과 청계천 일대가 세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소광통교에서 청계천 합류 지점(곡교)까지가 남대문로 10길이다. 소광통교에서 서쪽 구간은 남대문로 9길에 해당한다.

 

 


 

100년 전에 건설된 지하배수로가 공사 중 발견되어 서울시 문화재(제38, 39호)로 지정된 바 있다.

남대문로 지하배수로 구간은 회현동천 유로와 일치하며, 소광통교 구간은 창동천의 유로와 일치한다. 

이들 지류 하천들을 복개하고 지하화하면서 만들어진 배수로인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상업적, 정치적으로 중요한 곳이었기 때문에 청계천의 다른 지천에 비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암거가 설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흔적이 일부 구간에서나마 발견된 것이었다.

(https://news.seoul.go.kr/culture/archives/52788)

 


집결지에서 출발하여 '남대문로10길'을 따라 청계천한빛광장 방면으로 이동하였다. 

다른 도로들을 모두 남북 방향의 격자 모양을 이루는데 이 길만 빗금 방향으로 되어 있다.

청계천으로 흘러들던 지류 하천이 흐르던 곳이기 때문이다.

(을지로입구역 부근에서 GPS 로그 궤적의 오류가 심하다. 이리저리 막 튀었네. 하나은행 지하의 구석진 곳에 있는 작은 공간을 좀 오래 이용한 결과이다. GPS는 하늘만 보고 있어야 하니까...)

 

광통교가 있었던 곳에는 '광교'가 위치하고 있다.

복개했던 청계천의 복원 공사를 하면서 자그마한 광교로는 교통량을 감당할 수 없어 위치를 서쪽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광교가 건설된 것이다.

 

광교 북단에 위치한 신한은행 건물 앞에 자그만하게 광통교의 모형이 전시되고 있다.

광교의 길이가 상당히 짧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계천 복원 공사를 하면서 더 넓게, 더 깊게 파낸 것이 현재의 모습이겠다.

돌다리인 광통교의 석재로 정릉의 신장석을 가져다 사용했다는 것이 독특하다.

 

현재의 광교 주변 안내도.

 

청계천 징검다리를 건너는 답사대원들.

 

'개천' 둑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둑의 양쪽에 석축을 쌓았다는 안내문.

'개천'이라 하였다. 토사가 하천 바닥에 쌓여 물이 넘치는 일이 반복되었기 때문에 하천 바닥을 준설하는 준천 작업 또한 반복되었다. 그래서 하천을 열어준다는 '開川'이란 이름으로 불린 것이다.

일제강점기 이후에야 '청계천'이란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상류의 '淸風溪'에서 청계천이란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다음 자료를 보면, 지금의 세운상가 있는 부근까지 석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 노혜정, 1994, 서울시 중소하천의 경관변천에 관한 연구, 지리학논총, 제24호, 88)

 

수선전도를 탐구하는 답사대원들.

 

삼일빌딩 맞은편에 위치한 워터 스크린.

이 위치가 을지로입구역 부근을 지나 온 회현동천과 합류한 창동천이 청계천에 합류되는 지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창동천이 청계천에 합류하는 지점의 곡교 모습을 보여주는 1950년대 사진이 남아 있다.(서울역사박물관 보도자료, 2020년 7월 3일, 10쪽)

 

삼일교 아래에는 한화불꽃이 이글거린다.

 

청계천 복원 공사후 개통 첫 날,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삼일교의 중앙분리대에 조형물 설치 및 투광 목적으로 구멍이 주욱 뚫려 있었는데, 출입이 금지된 도로 한가운데의 조형물을 가까이 보려 다가왔다가 온 김에 아래의 구멍을 좀 깊숙이 쳐다보시다가 그만... 사망 사고였다. 그래서 지금은 조형물은 제거되고 구멍들을 모두 막혀있다.

 

가짜 수표교. 원본은 장충단공원에 계시는데 여러차례 원래 위치로의 이전이 시도되었었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이제는 논의가 중단된 상태이다.

현재 수표교의 위치도 원래 위치에서 어긋나 있다. 청계천 남북의 수표로를 잇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동쪽으로 30여 미터 차이가 난다. 원본께서 돌아오실 날을 기다리는 것일까???

 

서울의 중심 도로인 종로이다. 길 건너편으로 '송해길'이 이어진다.

 

조선시대 시장을 관리하던 관청인 '경시서'가 있던 터 표지석.

이 일대에 시전, 육의전 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육의전PC방, 육의전 귀금속방 등이 성업 중이다.

 

퇴직하면서 나의 노후생활의 터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혼자 답사도 왔던 곳이다. 탑골공원, 입구인 삼일문.

 

탑골공원 속의 나......

 

탑골공원의 핵심 뽀인트인 팔각정.

 

주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 저기낄려면 장기 정도는 배워두어야 하는가...

 

낙원악기상가 건물 옆을 지났다. 외관을 보면 보수 공사가 시급해보인다.

 

소머리국밥집 골목. 음~~~~ 햐~~~~~

여기서 답사에서 빠졌었으면............ 발걸음이 안떨어졌었는데...

 

그 분께서 즐겨 찾으셨었다는......

요기까지는 노인들의 공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드디어 익선동이다. 여기부터는 젊은이들의 공간이다.

 

골목이 좁고 혼동된다 하여 지도를 하나 인쇄해 들고 왔다.ㅎㅎㅎ

 

익선동 답사...

 

"한옥거리"라고 하지만 '한옥'은 보이질 않는다. 그냥 좁은 골목길이다.

 

그래서 높은 곳을 찾아 올라왔다. 종묘가 보인다.

 

창덕궁, 보현산까지 아주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올라왔다.

 

높은 곳에서 익선동 한옥거리 쪽을 조망하였다. 기와지붕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러니 골목이 좁을 수 밖에 없다.

옛지명인 '익랑골'과 한성부 중부 '정선방'의 명칭을 합쳐서 만들어진 지명이 익선동이다.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서울의 주거공간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이 지역도 탐을 내기 시작했을 때 민족자본가인 정세권이 그들의 의도를 막아내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주택개발업체인 '건양사'를 설립해 서울 곳곳에 한옥 주택을 지어 분양하였으며, 분양대금을 월단위로 나누어 내도록 하여 입주자들의 정착을 도왔다.

 

익선동 일대에서 정세권이 소유했던 지역과 한옥의 규모별 분포도를 보자. 다양한 규모의 다양한 형태의 가옥들로 구성되어 있다. 수도와 전기를 설치하고 좁지만 마당까지 마련하여 한옥의 실용성을 최대한 살려냈다.

(이두현, 2023, "전통을 활용한 골목재생, 익선동" 월간 국토, 통권 496호, 61쪽.)

 

최대한 가옥들을 배치하기 위해 골목은 좁을 수 밖에 없었고, 오늘날까지 거의 그대로 유지되면서 독특한 경관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위치는 서울 한복판에 있었기 때문에 해방 이후 종로 화류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도 이용되었다. '삼청각', '대원각'과 함께 3대 요정의 하나였던 '오진암'이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서 오진암, 명월 등 요정이 성업을 하게 되면서 필요하고 도우이 되는 서비스업이 따라 들어왔다고 한다. 악기상가나 한복상가 등이 성업하게 된 배경 중 하나라고 하더라. 한복집들은 거의 사라지고 소수만 남아 있다.

 

 

"100년 전의 해어화를 쫓다…오진암과 명월의 추억이 있는 종로"

( 100년 전의 해어화를 쫓다…오진암과 명월의 추억이 있는 종로 (mk.co.kr) )

 

오진암의 옛모습은 연합뉴스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매화나무가 그렇게 근사했었다고 한다.

(연합뉴스 2010년 9월 16, https://www.yna.co.kr/view/AKR20100915228200004)

 

오진암이 있었던 곳에는 이비스앰배서더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화류 문화의 핵심이었기에 영업 중지이후 해체될 때 오진암의 보전 논의가 활발했었다. 그 결과 오진암이 있던 곳에는 이비스 호텔이 들어서고, 해체된 오진암은 부암동으로 이사갔다.

부암동에 안평대군이 지었었다던 무계정사는 소실되었지만, 2014년에 그 자리를 복원하면서 무계원을 조성하였다. 무계원의 한옥 건물이 오진암을 옮겨온 것이다. 부암동을 가보야 할 이유가 생겼다.

 

정세권 아저씨가 만든 공간이 익선동 한옥거리, 한옥골목을 과거의 요정을 생각해보면 떠난다.

 

오늘의 답사도 9시 넘어서 완료되었나 보다.... 

'종로3가역'이 보이길래 1호선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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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탑골공원을 가까이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미리 분위기 파악 및 적응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며칠 벼르다가 주말보다 평일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4월 18일 월요일에 길을 나섰다.

 

가는 김에 새로 구입했다가 실망하고 있는 COLUMBUS P-10 Pro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나섰다.

역시 핸드폰의 GPS 경로 기록과 비교해보기로 했다.

창동역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기록이 제대로 잘 되었다.^O^

 

그리고 1호선을 타고 이동하여 종로3가역에서 지상으로 나왔다.

P-10 Pro의 경로 기록이 직선적이다.ㅎㅎ

창동역에서 종로3가역이 직선으로 연결되었다. ㅠ.ㅠ

이게 뭔가 싶다. 창밖으로 기기를 매달고 다녀야 하나???

 


Galaxy S22 Ultra에서 램블러 앱을 통해 GPS 경로를 기록하였다.

창동역에서 1호선 노선을 따라 제대로 경로가 기록되었다.

당연하다. '지하철'이 아니라 "전철"이니까.

땅속으로 들어간 순간 인공위성과의 연결이 끊긴다.

그래서 청량리역에서 종로3가역 사이가 그냥 직선으로 남았다.

이게 제대로 인데, Columbus P-10 Pro의 수신 성능이 너무 아쉽다.

안국역에서 하계역까지는 172번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시내버스를 타면 이제 주황색 좌석을 찾아 앉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1호선 창동역 동편의 1번 출입구를 이용한다.

 

창동역 앞에 버스 및 택시 회차로가 있던 부분이다. 저 멀리 밀려났다.

그리고 그 부분을 광장으로 만들었다

보행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보였다. 좋다~

 

 

종로3가역 1번 출구를 나서 탑골공원을 헤메다가 부근의 식당을 들렀다가 운현궁을 찾았다.

월요일이라고 휴관이더라.

안국역에서 동네까지 오는 버스가 있어 그것을 이용하여 귀환하였다.

 

종로3가역에서 하차하여 1번 출구를 통해 나섰다. 나온 방향으로 직진한다.

'송해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눈에 드는 삼일문. 이곳이 탑골공원이다.

 

셀피가 되어 버렸다.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

파고다공원이라는 이름이 귀에 익은데, 1991년에 탑골공원이라 이름붙였단다.

 

탐골공원 내부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가 외곽으로 한바퀴 돌아보았다.

네 개의 문이 있다 하길래 어떤지 보고 싶었다.

 

공원으로 들어갔다.

당황했다.

사람이 안보인다. 늘 이곳에 바글바글 하던 나이 든 사람들 어디로 갔지?

 

서문쪽에서 북문쪽으로 줄선 사람들이 보였다. 아하!!!!

급식 시간이었던 것이었다.

 

그 줄 쪽으로는 가까이 가기가 좀 그렇더라. 아직은....일까?

 

비례미를 아주 잘 갖추었다는 팔각정의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이곳에 몇 번 와보았지만 팔각정 안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팔각정에서 셀피를 일단 남긴다.

 

대원각사비가 공원 남동쪽에 위치한다.

 

하얀 머리가 자꾸 보인다.

 

원각사지 10층석탑이 유리관 안에 들어있다.

유리 표면에 주변 경관이 반사되어 탑의 모습을 제대로 촬영하기가 어려웠다.

이 탑이 있어 이곳이 파고다공원이라 불리웠었으며, 탑골공원이란 이름이 붙게 된것이다.

塔谷 공원이라고 한자로 쓰는데, 골(谷)이 되려면 탑이 여럿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아니라 塔骨 공원이라는 의견도 있다.

원각사지 10층 석탑이 뼈다귀 모양이의 탑이라서 탑골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뼈다귀탑이면 骨塔이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ㅎㅎ

 

무료급식을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의자까지 준비를 해두었다. 와우~

잠깐 사이에 급식이 끝나더라~

 

이곳에서 발굴된 석재들을 남서쪽에 모아 놓았다.

 

 


공원의 내부를 둘러보았다.

이제 외부를 둘러보고 싶어 삼일문을 나섰다.

바로 앞에 종로구 임시설별검사소 운영 흔적이 남아 있다.

 

'어르신 지도'라고 길가에 있던데, 정체를 모르겠다.

 

닫혀 있는 서문.

그 앞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다.

 

서문 옆 담 벽에 붙어 있는 정체불명 게시물.

 

서문에서 북문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또 다른 급식 줄이더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더라.

 

낙원 상가.

 

북문.

그 바로 안쪽에 배식을 하는 곳이 있었다.

 

북문 부근에 있는 무료급식소.

 

탑골공원의 동문 역시 닫혀 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무엇인가를 판매하는 자영업자가 있더라.

 

그리고서는 부근에 있는 50년 전통의 식당을 찾아 혼밥을 했다.

작년에 서울 답사 전문가인 후배님에게 소개받았던 곳이다.

그날 정신줄을 놓았었기에 이곳을 맨정신에 찾아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ㅎㅎㅎㅎㅎ

잘 먹었다. 그런데 계산서를 받아들고는 많이 의아했다.

이것이 2만원???

 

계산서에 놀랐지만 배는 든든하니, 계속 길을 찾는다.

낙원상가 옆으로 빠져 들어간다.

 

"관립 교동 소학교" 앞을 지난다.

초등교육의 발상지

대한민국 최초의 초등학교.

한성부 지도. 교동 부근 찾아보기~

아랍어 처럼 보인다. 특이하다. 아랍어 안내판이라니...

 

덕성여자대학교 종로캠퍼스라고 되어 있다.

안쪽에 위치한 운현초등학교 교문. 근사하다.^^

 

그리고,

운현궁이다.

흥선대원군이 거하던 운현궁이다.

고등학교 3학년 막바지에 학력고사를 마치고 대학입시를 기다리는 조금 늘어진 기간이 있었다.

본고사가 폐지된 이후라서 가능했던 기간.

서점에서 삼중당 문고본의 책들을 여럿 찾아보았던 시기이다. 

그 때 기억에 가장 뚜렷하게 남은 책이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이었다.

그 기억 속의 운현궁의 봄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탑골공원과 묶어서 하루 나들이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그런데,

아, 그런데!!!!!!!!!!!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라고 한다. ㅎㅎㅎ

 

입구에서 셀피를 남기는 기분이 거시기하다.

 

담장 틈새로 스맛폰의 카메라를 위치시켜 내부 사진 하나 남기고 돌아선다.

할 수 없이 다음 기회를 외칠 수 밖에.

 

안국역 앞에서 하계동까지 달리는 172번 버스를 탔다.

길가에 보이는...

역시 문이 닫혀 있다.

평소 서울의 고궁을 찾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어 버렸다.

월요일 휴관한다는 정보가 머릿속에 입력,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는....

 

자!

그래서 다음에 언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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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5일.

토요일이다. 이현군 박사(이현군지리학연구소 대표)님이 인솔하는 도성 중심부를 걷는 답사를 신청했다.

점심을 일찌감치 챙겨 먹고 집을 나섰다.

여러 코스를 고민하다가 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1224번 버스로 하계역까지 이동하여 172번 버스로 환승하였다. 하계역에서 상암동까지 왕복하는 버스다. 조계사 앞에서 내려서 집합장소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까지 걸었다.

그리고 네시간 반을 걸었다. 허리가 아파 힘들었다.ㅠ.ㅠ

종로3가역 부근에 위치한 피맛골에 숨어 있는 삼해집에서 마무리를 하고 헤어졌다.

지하철1호선을 이용하여 종로3가역에서 창동역까지 이동, 1142번 버스로 환승하여 귀가하였다. 

이렇게 돌아다녔다.

 

 

9월15일의 코스.

조계사 앞에서 172번 버스 하차. 대한민국역사박물관까지 걸었다.

육조거리를 지나 청계광장에서부터 청계천을 따라 이동. 모전교 - 광통교 - 장통교 - 삼일교를 지나 탑골공원에서 10분간 휴식하며 정비. 개관한지 며칠 되지 않은 싱싱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을 들러 풍문여고 - 덕성여고 - 정독도서관 - 북촌한옥마을까지. 그리고 뒷풀이 장소로 점찍어 둔 종로3가의 삼해집까지 또 걸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렇게 뜨겁게 달구어대더니 어느덧 가을이 되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지리' 쪽은 아무 것도 없는데, '역사' 쪽은 너무나도 많은 것을 갖고 있다. 부럽다.

엘리베이터에서 8층을 누른다.

 

 

포토 존, 사진찍기 좋은 곳에 선다.

 

일단 셀피부터 만들어두고 시작한다.

 

 

경복궁과 무악이 그대로 눈에 들어온다. 한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한복을 입으면 경복궁 입장료가 무료~

 

 

광화문 앞의 세종로에 행사가 한창이다. '실패박람회'란다.

 

 

세종문화회관도 잘 있는 것 같다.

1987년 쯤인가? 그때 한번 들어가본 것 같다.

 

 

의정부가 있었던 터라고 한다. 발굴작업이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의 인솔자 이현군 박사는 다음 번에 저 뒤에 멀리 보이는 능선을 따라 걷는 답사를 제안한다. ㅎㅎ

 

 

옛지도와 함께 하는 조선의 중심부 탐구~~~

 

 

오늘의 답사 참가자들 인증 사진.

이제 걷기 답사를 시작한다.

 

 

교보문고 건물 앞에 있다. 고종 황제의 여러 가지를 기념하여 세운 것이라고 써 있다.

 

 

서울 도심의 주말은 시끄럽다. 참 시끄럽다.

 

 

청계 광장에 소라가 서 있다.

 

 

푸드 트럭도 서 있다.

 

 

요상하게 생긴 소라 아랫 쪽에 써 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뭔 도깨비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밤에 와보아야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현군 박사는 부지런히 답사객들에게 지혜를 흘리고 있다. 알아서 챙겨가야 한다.^^

 

 

 

옛지도와 함께 하는 답사이니 옛지도 하나 떨구어놓자. 구글에서 검색한 이미지이다. 수선총도.

서울 중심부를 흘렀던 하천이 청계천 하나가 아니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지도이다. 청계천은 경복궁의 동쪽과 서쪽을 흐르던 두 하천이 모여서 흘렀었다. 옛날에는...

 

 

복원된 청계천이 시작되는 곳. 수돗물이 쏟아지는 곳. 수돗물을 끌어다 쏟아붓는 것이다. 소량의 지하수도 추가된다. 물을 끌어다 쏟아붓기 위해 전기료 등 운영비로 1년에 75~80억 정도를 사용하는 것 같다. 수돗물 값은?

 

 

줄줄 잘 흘러간다. 내가 낸 세금이...

모전교는 부근에 과일가게들이 있었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쏟아진드아~~~~~~~~~~~~

 

 

 

광통교 아래.

태조 이성계의 왕비 신덕왕후 강씨의 능인 정릉을 옮기면서 옛 터의 병풍석 등을 가져다가 석교의 재료로 사용했다. 그래서 근사한 장식이 된 석재가 중간 중간에 보이는 것이다.

광통방 아래에 위치하여 광통교 혹은 광교라 불리웠다.

 

 

경진지평. 경진년에 땅을 평평하는 공사를 했나부다.

 

 

계사경준. 계사년에 다시 또 준설을 했나부다.

 

 

 

다리 아래 석재의 틈새에 집을 마련한 생명체. 아래 쪽에는 비둘기 똥이 잔뜩 떨어져 있다. 지날 때 조심~

 

 

 

청계천은 좁은 물길이다. 집중호우가 내려 수위가 급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알아서 잘 도망가야 한다. 그러한 대피 방법 중의 하나.

 

 

수선전도와 함께 하는 서울 나들이.

 

 

이현군 박사의 강의를 몰래 청강하는 왜가리.

 

 

산책 중인 조손.

 

 

지난 번에 왔을 때보다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어 놀랐다. 여기서 지난 번이라 함은...저런 나무들이 없었던 시절을 의미한다. 오랜 만에 왔다.^^

 

 

삼일교 아래. 불, 꽃길.

 

 

옆에 물길이 있고 폭우로 빗물이 과하게 유입되면 청계천 쪽의 수문이 저절로 열릴 것이여. 물론 대피하라는 경고 방송을 먼저 할 것이고. 그런데 그런 방송의 경고를 무시하는 사람들은 후일 한강에서 발견될 것이다.

 

 

곳곳에 수문이 숨어 있다.

 

 

반대편에도 있다. 대피하라는 경고가 나오면 대피해야 한다. 존버하지 말자.

 

 

수표교터 표지판이 바닥에 새겨져 있다. 

청계천 복구 공사를 하면서 하천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깊게 만들어 장충단 공원에 있던 수표교를 원위치로 옮기질 못하고 있다고 한다.(먼젓번의 잘못된 기록을 바로잡아주신 김석용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수표교는 1958년 청계천 복개공사를 시작하면서 철거하였다가 1965년 장충단 공원 입구의 현 위치에 옮겨 세웠다고 한다. 

 

 

장충단 공원 입구에 옮겨져 있는 수표교.

(2017년 3월 25일 촬영)

 

 

 

 

수표교 터가 있던 곳에서 메기들이 그 때를 추억하고 있다.

 

 

이곳에서 청계천과 헤어진다.

 

 

청계천과 교감하고 있는 지오트립, 지리로트래블, 지오이미지, 월배닷컴의 남호석 대표이사.

 

 

수표로. 탑골공원으로 향한다. 빗방울 하나 두울 세엣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냥 간다. 왜? 우산이 없다.

 

 

육의전빌딩.

 

 

육의전빌딩 앞에 있는 경시서터 표지석.

 

 

탑골공원. 앞으로 자주 와야 할 것 같은..............

 

 

먼저 와서 자리를 잡고 있는...........

 

 

 

답사코스에 탑골공원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 화장실.

 

 

 

원각사지 10층석탑. 유리관 안에 모셔져 있다.

 

 

탑골공원의 중심, 팔각정. 다양한 방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객들.

 

 

선객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헤어~

 

 

탑골공원과 주변의 역사에 대한 강의중. 주변에 요정이 많았고, 한잔하면 악단을 불렀고, 그래서 악기 수요가 있었고, 그래서 인근에 낙원악기 상가가 성업하게 되었고, 공원 북쪽에 있는 유진식당이 맛집이고, 등등등...

사흘전에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문을 열었다는 첩보를 입수한 이현군 박사. 예정된 답사코스를 살짝 변경하기로 결정하시다.

 

 

종각역 방향으로 이동한다. 길건너에 피맛골이 보인다. 원래 피맛길이 맞을 터인데, 피맛골이라 더 널리 불린다.

 

 

이러이러 하다.

 

 

종로의 남쪽과 북쪽에 여러 토막으로 흩어져 있다.

 

 

피맛골의 서쪽 끄트머리를 벗어난다.

 

 

보신각 부근. 아~ 시끄럽다~

 

 

우정국로로 들어섰다. 여기도 마이 시끄럽다.

 

 

 

센트로폴리스 빌딩.

 

 

 

땅파다가 나왔으니 지하에 위치한다.

아직 홈페이지는 없는 것 같다.

 

 

팜플렛을 스캔해보았다. 겉표지.

 

 

안쪽. 설명. 공평동 룰에 주목. 건축을 위해 땅을 팠더니 문화재가 나왔다. 그럴 경우 매장문화재 보호 대책을 세우는 대신 건물의 용적률을 늘려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유적전시관은 서울시에서 운영.

 

 

공평동 유적지는 조선시대 한양의 행정구역 중 중부의 견평방에 속했다고.

발굴 지점별 유적 안내지도.

 

 

 

견평방은?

 

 

통로 바닥은 투명하여 바닥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다. 유적지가 있는 지면으로 내려가 볼 수도 있다.

 

 

13호 건물지 설명.

 

 

근대 공평동 시전 거리의 변화 설명.

 

 

공평동 지역의 상업 시설 분포 지도.

 

 

근대 공평동.

 

 

VR 체험 장비도 설치되어 있어 사용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중간 중간에 유적지에 영상 장치도 설치되어 있어 정보를 얻기가 쉽다.

 

 

센트로폴리스 빌딩의 지하 전체가 유물 전시관이다. 상당히 넓다.

 

 

가옥의 모형도 전시되어 있다.

(사진의 촛점이 날아갔다.ㅠ.ㅠ)

 

 

자료 아카이브.

 

 

한 대 피워보실라우?

 

 

보는 각도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게 하는 렌티큘러 이미지. 현대와 과거의 모습을 비교해보기가 쉽게 되어 있다. 잘 만들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 오늘의 득템이라 할만하다. 이런 곳이 있었다니. 이 정보를 널리 알리~~~~~

 

 

우정국로를 따라 북상한다. 유명한 조계사. 172번 버스를 내린 곳이었다.

 

 

 

큰 붓. 인사동길을 기념하는 조형물이다.

 

 

풍문여자고등학교 옛날 자리.

 

 

감고당길 안내판.

 

 

 

아트 마켓. 수공예품을 판다고 한다. 신기한 구경거리.

 

 

덕성여자고등학교 교정.

 

 

이곳이 감고당 터. 폐위 되었다고 어디 먼 촌으로 보낸 것이 아니라 궁 근처에 살게 했던 모양.

 

 

감고당길의 예술~ 그리고 여행자들~

 

 

정독 도서관과 서울교육박물관 입구.

 

 

정독도서관 옆 골목으로 들어간다. 장원서 터 표지석이다.

 

 

장날. 머물다 가는 곳. 가자~

 

 

인왕산 쪽을 바라보니 저짝으로 국립민속박물관이 보인다. 그 아래로 기와 지붕들이 연이어 있고.

 

 

카메라 Nikon 1 J5. 쪼꼬만 카메라. 이정도 주밍까지 되는구나.

 

 

청와대 춘추관도 보인다.

 

 

앞에 보이는 작은 건물의 옥상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다. 그 뒷쪽으로 국무총리 공관.

 

 

집들이 왜 이런가 했더니 어느 틈에 북촌한옥마을에 와 있는 것이었다. 이런...

 

 

사람들이 좁은 골목길에 굉장히 많이 퍼져 있다. 여기저기 구경 다닌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반드시 조용히 다녀야 한다.

 

 

헌데 이런저런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작은 집들, 아담한 집들.

 

 

골목, 좁은 골목.

 

 

 

한복을 예쁘게 차려 입은 아가씨들이 많이 보인다. 예쁨~예쁨~

한복을 빌려주는 상점들이 많이 있다.

 

 

철책을 넘본다.

 

철책 넘어로 북촌 한옥 마을의 기와지붕들이 보인다.

 

 

다닥다닥 붙어 있다.

 

 

북촌의 한옥들을 감상하시는가, 시끄러운 인간 군상들을 살피는가, 세월을 낚는가...

 

 

 

드라마에 많이 등장하는 골목길이라는 안내를 한다. 무식한 사람들이 남의 집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기도 하는가부다. 많이 짜증나겠다.

 

 

5시반이 넘었다.

돈미약국 앞에서 오늘의 답사를 마감한다. 만남은 길게, 헤어짐은 짧게!

후다닥 헤어진다. 다음의 또다른 만남을 기약하면서.

 

 

그냥 헤어지기 아쉬운 군상들은 모여든다. 뒷풀이 장소를 논의한다.

탑골공원 옆의 유진식당으로 향하기로 한다.

 

 

"운현궁의 봄". 고3때 학력고사를 마친 후 독서에 잠시 빠졌었다. 없는 살림에 책을 마음대로 살 수도 없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삼중당 문고. 그 중에 재밌게 본 것이 '운현궁의 봄' 이었다. 그 운현궁이다.

 

 

잘 꾸며 놓고 공개를 하고 있다. 지나는 길이다. 뒷풀이를 가는 것이 운현궁을 살펴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간다~

 

 

아뿔사. 유진식당은 아주 작은 식당이었다. 건물 밖에 평상을 펴면되는데 빗방울이 떨어져 사장님께서 곤란하단다. 

플랜 B. 종로3가역 부근의 피맛길로 간다.

 

 

보쌈과 족발이 주 메뉴. 감자탕 국물은 써비스. 어째 어제 저녁에 먹었던 것과 메뉴가 비슷해진다.

여기서 뭘 했는지 모르겠는데, 세 시간이나 있었다.

 

 

자리를 파하고 종로3가역으로 이동한다.

 

 

 

각자의 사정에 맞게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역시 헤어짐은 신속하게!

1호선을 타고 달린다. 허연 머리를 핑계로 슬그머니 앉아서 버텨본다. 흠...할만 하다.^^

 

 

창동역에서 하차에서 1142 버스로 귀가.

 

 

9월15일 토요일 오후의 이동 경로를 다시 한번 확인.

 

오늘의 일정 정리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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