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탑골공원을 가까이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미리 분위기 파악 및 적응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며칠 벼르다가 주말보다 평일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4월 18일 월요일에 길을 나섰다.
가는 김에 새로 구입했다가 실망하고 있는 COLUMBUS P-10 Pro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나섰다.
역시 핸드폰의 GPS 경로 기록과 비교해보기로 했다.
창동역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기록이 제대로 잘 되었다.^O^
그리고 1호선을 타고 이동하여 종로3가역에서 지상으로 나왔다.
P-10 Pro의 경로 기록이 직선적이다.ㅎㅎ
창동역에서 종로3가역이 직선으로 연결되었다. ㅠ.ㅠ
이게 뭔가 싶다. 창밖으로 기기를 매달고 다녀야 하나???
Galaxy S22 Ultra에서 램블러 앱을 통해 GPS 경로를 기록하였다.
창동역에서 1호선 노선을 따라 제대로 경로가 기록되었다.
당연하다. '지하철'이 아니라 "전철"이니까.
땅속으로 들어간 순간 인공위성과의 연결이 끊긴다.
그래서 청량리역에서 종로3가역 사이가 그냥 직선으로 남았다.
이게 제대로 인데, Columbus P-10 Pro의 수신 성능이 너무 아쉽다.
안국역에서 하계역까지는 172번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였다.
시내버스를 타면 이제 주황색 좌석을 찾아 앉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1호선 창동역 동편의 1번 출입구를 이용한다.
창동역 앞에 버스 및 택시 회차로가 있던 부분이다. 저 멀리 밀려났다.
그리고 그 부분을 광장으로 만들었다
보행자 보호를 위한 조치로 보였다. 좋다~
종로3가역 1번 출구를 나서 탑골공원을 헤메다가 부근의 식당을 들렀다가 운현궁을 찾았다.
월요일이라고 휴관이더라.
안국역에서 동네까지 오는 버스가 있어 그것을 이용하여 귀환하였다.
종로3가역에서 하차하여 1번 출구를 통해 나섰다. 나온 방향으로 직진한다.
'송해길'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눈에 드는 삼일문. 이곳이 탑골공원이다.
셀피가 되어 버렸다.
서울 최초의 근대식 공원.
파고다공원이라는 이름이 귀에 익은데, 1991년에 탑골공원이라 이름붙였단다.
탐골공원 내부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가 외곽으로 한바퀴 돌아보았다.
네 개의 문이 있다 하길래 어떤지 보고 싶었다.
공원으로 들어갔다.
당황했다.
사람이 안보인다. 늘 이곳에 바글바글 하던 나이 든 사람들 어디로 갔지?
서문쪽에서 북문쪽으로 줄선 사람들이 보였다. 아하!!!!
급식 시간이었던 것이었다.
그 줄 쪽으로는 가까이 가기가 좀 그렇더라. 아직은....일까?
비례미를 아주 잘 갖추었다는 팔각정의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이곳에 몇 번 와보았지만 팔각정 안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
팔각정에서 셀피를 일단 남긴다.
대원각사비가 공원 남동쪽에 위치한다.
하얀 머리가 자꾸 보인다.
원각사지 10층석탑이 유리관 안에 들어있다.
유리 표면에 주변 경관이 반사되어 탑의 모습을 제대로 촬영하기가 어려웠다.
이 탑이 있어 이곳이 파고다공원이라 불리웠었으며, 탑골공원이란 이름이 붙게 된것이다.
塔谷 공원이라고 한자로 쓰는데, 골(谷)이 되려면 탑이 여럿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아니라 塔骨 공원이라는 의견도 있다.
원각사지 10층 석탑이 뼈다귀 모양이의 탑이라서 탑골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뼈다귀탑이면 骨塔이어야 할 것 같기도 하고....ㅎㅎ
무료급식을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의자까지 준비를 해두었다. 와우~
잠깐 사이에 급식이 끝나더라~
이곳에서 발굴된 석재들을 남서쪽에 모아 놓았다.
공원의 내부를 둘러보았다.
이제 외부를 둘러보고 싶어 삼일문을 나섰다.
바로 앞에 종로구 임시설별검사소 운영 흔적이 남아 있다.
'어르신 지도'라고 길가에 있던데, 정체를 모르겠다.
닫혀 있는 서문.
그 앞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다.
서문 옆 담 벽에 붙어 있는 정체불명 게시물.
서문에서 북문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또 다른 급식 줄이더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기다리더라.
낙원 상가.
북문.
그 바로 안쪽에 배식을 하는 곳이 있었다.
북문 부근에 있는 무료급식소.
탑골공원의 동문 역시 닫혀 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무엇인가를 판매하는 자영업자가 있더라.
그리고서는 부근에 있는 50년 전통의 식당을 찾아 혼밥을 했다.
작년에 서울 답사 전문가인 후배님에게 소개받았던 곳이다.
그날 정신줄을 놓았었기에 이곳을 맨정신에 찾아내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ㅎㅎㅎㅎㅎ
잘 먹었다. 그런데 계산서를 받아들고는 많이 의아했다.
이것이 2만원???
계산서에 놀랐지만 배는 든든하니, 계속 길을 찾는다.
낙원상가 옆으로 빠져 들어간다.
"관립 교동 소학교" 앞을 지난다.
초등교육의 발상지
대한민국 최초의 초등학교.
한성부 지도. 교동 부근 찾아보기~
아랍어 처럼 보인다. 특이하다. 아랍어 안내판이라니...
덕성여자대학교 종로캠퍼스라고 되어 있다.
안쪽에 위치한 운현초등학교 교문. 근사하다.^^
그리고,
운현궁이다.
흥선대원군이 거하던 운현궁이다.
고등학교 3학년 막바지에 학력고사를 마치고 대학입시를 기다리는 조금 늘어진 기간이 있었다.
본고사가 폐지된 이후라서 가능했던 기간.
서점에서 삼중당 문고본의 책들을 여럿 찾아보았던 시기이다.
그 때 기억에 가장 뚜렷하게 남은 책이 김동인의 '운현궁의 봄'이었다.
그 기억 속의 운현궁의 봄을 느껴보고 싶었다.
그래서 탑골공원과 묶어서 하루 나들이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그런데,
아, 그런데!!!!!!!!!!!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라고 한다. ㅎㅎㅎ
입구에서 셀피를 남기는 기분이 거시기하다.
담장 틈새로 스맛폰의 카메라를 위치시켜 내부 사진 하나 남기고 돌아선다.
할 수 없이 다음 기회를 외칠 수 밖에.
안국역 앞에서 하계동까지 달리는 172번 버스를 탔다.
길가에 보이는...
역시 문이 닫혀 있다.
평소 서울의 고궁을 찾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어 버렸다.
월요일 휴관한다는 정보가 머릿속에 입력,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는....
자!
그래서 다음에 언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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