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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뒤지다가 GPS 데이터 로거의 정밀도가 높다고 자랑하는 제품을 보게 되었다.

서브 미터, 즉 1m 이내의 정확도를 갖고 기록해준다는 것이었다. 호기심이 동했다.

판매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용자들의 리뷰도 거의 없어 불안하지만 궁금하여 주문했다.

 

Columbus P-10 Pro Submeter (0.5m) GPS/GNSS Data Logger

 

몇 개의 온라인 쇼핑몰을 비교했는데, 가격이 모두 같기에 개발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하였다.

제품 가격 239달러에 배송비 10달러, 합계 249달러가 들었다.

그동안 구입했었던 GPS data logger에 비해 고가의 것이 되시겠다.^^

3월13일에 주문을 넣었다. 14일에 바로 배송이 시작되어 펜실베니아에 17일에 도착해서는 계속 대기 상태로 머물렀다.

30일에 인천에 도착하였고, 31일에 우체국에 도착했는데, 4월1일에 배송완료되었다.

배송추적 기가 막힌다. 그런데, 그런데!!!

집앞에 없었다. 집배원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우체국에 전화하였더니 집배원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이 빠를 것이라 하더라. 

금방 통화가 되었다.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국제우편물이라서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노란봉투 분명히 아파트 문앞에 배송했다고... 허걱! 뭐지!

주문서의 송장을 확인해 보았다. 아파트 동 숫자를 잘못 입력한 것이었다.

같은 아파트 단지라서 후다닥 달려가서 집어왔다.

집배원 아저씨도 걱정이 되었는지 확인 전화를 하더라. 사과드렸다.

 

안쪽에 뽁뽁이 비닐이 붙어 있는 질긴 종이 봉투로 포장되어 배송되었다.

동번호를 잘못 입력하다니.... 

 


제품 박스. Columbus P-10 Pro.

 

박스 뒷면. 중국 제조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구성품. 제품, 끈, USB 케이블, 충전용 시가잭, 간단 설명서.

 

제품의 외관. 밋밋하다. 액정이 없었다. 흠~

외부에 액정이 없다는 것이 결정적 단점 중의 하나일 것이다. 

기기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기기의 옵션을 그때그때 변경할 수가 없다.

컴퓨터에서 텍스트 파일 CONFIG.TXT를 만들어 내용을 수정하여

USB로 연결된 기기로 전송하고, 그 내용을 기기에 인식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많이 불편하다. 일단 마음 속에 공연히 구입했구나 하는 후회의 물결이 일었다.

 

제조사 홈페이지를 뒤적이다 보니 이 제품의 펌웨어의 업데이트가 있더라.

CONFIG.TXT 파일과 마찬가지로 업데이트 된 펌웨어 파일을 기기로 전송하여 POWER + POI 버튼 두 개를 계속 눌러 기기의 정보를 업데이트를 시켜야 한다.

펌웨어 업데이트 시키고 나서 전원이 안켜지더라.

이럴 때를 대비해 리셋 스위치가 준비되어 있었고, 리셋시키니 다시 전원이 켜진다.

후회의 물결이 다시 일어난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시켰고, CONFIG.TXT 파일도 업로드시켰다. 

이제 실사용을 하면 된다. 나가자! 

나중에~

 


 

GPS data logger가 없던 것이 아니었다. 있다.

그런데 또 구입한 것이었다. 

그래서 찾아 보았다. 뭐가 있는지.

 

생각보다 많이 튀어나왔다.

 

구입한 지 꽤 오래되었다. 깔끔하게 생겼다. 해외여행할 때 비행기의 이동경로 기록이 되질 않아 제조판매사에 문의를 한 적이 있었다. 고도가 높아지면 원래 GPS 정보를 받질 못하는 것이라 하더라. 다른 제품으로 기록된 것을 보고 문의한 것이었는데.... 다른 건 되는데, 이건 왜 안되냐는 질문엔 할 말이 없다고 하더라. 그때 던져버린 기기.

 

아센 GPS. 잘 나가던 회사. 세번째 쯤으로 구입한 제품이다.

잘 사용하던 것을 분실했다. 인도 여행 다녀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에 두고 내렸다.ㅠ.ㅠ

그 이후 새로 구입한 것이다.

가끔 작동이 멈추기는 했다. 어떤 버튼도 먹질 않는 상황.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재충전하고나면 다시 정상 작동하던 기기.

카메라와 함께 떨어트리면서 액정이 깨졌다.

 

GPS전문기업으로 아센코리아는 아직 생생한 것 같다.

위의 모델은 아니지만 레저용 수신기 판매를 여전히 하고 있고, 다양한 GPS 모듈도 개발, 생산, 판매하는 것 같다.

홈페이지는 www.freenavi.co.kr

 

 

중국의 알리 쇼핑몰에서 찾아낸 제품이다. 아센 GPS와 똑같은 제품이다. 가격은 절반.

위의 기기가 깨지면서 작동을 안하는 줄 알고 찾아서 구입했다.

그런데 액정만 깨졌고, 작동은 그냥 잘 하더라.

해외여행을 갈 때면 두 개를 같이 갖고 다녔다.

하나의 기기가 freezing 되면 보조용으로 사용하려고.

가끔 아주 가끔 기기가 얼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은 두 기기가 똑같았다.

황하 일대의 실크로드 여행 갔다가 서녕시의 호텔에서 나오면서 분실했다..ㅠ.ㅠ

그래서 같은 것으로 주문한 것이다.

GPS data logger를 저가에 공급하던 HOLUX는 이제 없다. 망한 것 같다. 홈페이지도 사라졌다.

기록된 자료를 읽어들이기 위해서는 exTour for logg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이 프로그램은 구글지도를 기반으로 하는데, 몇 년 전부터 지도를 읽질 못한다.

게다가 Holux GPSports 245+는 컴퓨터에서 GPS Receiver로 인식이 잘 안된다.

여러 컴퓨터에서 잘 안된다.

올해 새로 구입한 컴퓨터에서도 안된다. 위의 아센 GPS 755는 잘 되는데...

그래서 버렸다.

 

 

가격이 아주 싸서 구입했던 것 같은데, 잘 기억 나질 않는다.

블루투스 연결 기능 때문에 구입한 듯.

 

시계형으로 된 Columbus 제품을 하나 구입했었다.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바로 버린 기억이 있는데, 다시 같은 회사 제품을 구입하다니...

후회의 물결이 다시 일어난다.

ㅎㅎㅎ

 


새로 구입한 기기를 다른 기기와 비교 테스트 해보았다.

스맛폰과 새 기기, 헌 기기 세 개를 주머니에 넣고 산책을 나섰다.

 

지난 달에 구입한 싱싱한 갤럭시 S22 울트라를 이용한 경로 기록이다.

별 탈 없다. 무난하다.

 

구입한 지 10년도 한참 지난 것으로 기억된다.

아센 GPS 755를 통한 기록이다.

옛날 기계라 그런지 GPS 정보의 수신 상태가 안좋다.

걸으며 이동한 경로의 기록에는 문제가 보이지만,

차량을 이용한 장거리 이동에는 문제가 없었다.

비행기를 이용한 해외 여행에서도...(자기 위한)

스맛폰에 GPS 수신 기능이 없던 시절,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GPS 수신기를 연결해 사용하곤 했는데,

이제 스맛폰이 전문 GPS 수신기를 압도하는 것 같다.

 

대망의 콜럼버스 P-10 PRO는 어떠했을까..

하늘이 완전히 열린 공간에서는 상당히 잘 잡아낸다. 마음에 든다.

하지만 고층 건물이 옆에 있으면 튄다.

신호를 아예 못잡았다.ㅠ.ㅠ

 

세개의 기기를 통해 수집된 gps 이동 경로를 구글어스에서 모두 읽어 비교했다.

일부러 좁은 구간에서 경로를 변경한 부분을 확대했다.

파란색이 GPS 755, 역시 옛날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당히 불규칙하다.

녹색이 Galaxy S22 Ultra, 무난학게 잘 따라온다.

빨간색이 P-10 PRO, 산책길을 가로지르는 이동 경로가 제대로 표시된다.

빨간색의 P-10 PRO 경로가 다른 두 기기와 크게 다른 부분이 나온다.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었고 아파트 단지를 지나는데,

그 신호를 수신하지 못하더라.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사막에서나 사용해야 하는 제품일 것 같다.

 

장점이라면 사용 시간이 매우 길다는 것,

외장 메모리를 사용한다는 것.

microSD 카드를 사용한다.

32GB까지 지원하는데,

128GB 용량의 것을 FAT32 방식으로 포맷하여 사용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여행한 적이 있었는데, 

귀국하여 확인하니 먼저 여행했던 에디오피아에서의 기록이 사라져버린 황당한 경험이 있다.

기기의 메모리가 적어 앞부분이 자동으로 지워진 것.

P-10 pro에 128GB 용량이면 무적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수신율에서 걸린다.

빌딩숲, 나무가 많은 곳에서 제대로 수신을 하지 못한다면야....

 

오늘 하루의 테스트 결과,

큰 기대를 했던 Columbus P-10 PRO 구입에 대해

후회의 쓰나미가 밀려왔다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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