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16일 목요일. 멜번 시내 투어의 날이다.
옛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촬영지 중의 한 곳을 찾아간다. Hosier Lane. 미사 골목, 호져 골목.
멜번 부두에 도착해 하선. 아침 먹고 단네농 국립 공을 다녀왔다. 그리고 멜번 시내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Melbourne은 1835년에 처음 건설된 식민 도시였다. 1851년 중반 골드 러쉬가 터지면서 멜번의 인구 급증한다. 몇 달만에 도시 인구가 두배가 될 정도였다. 기하급수적인 인구 성장으로 1865년에는 시드니의 인구를 추월하게 된다. 이후에도 도시 성장은 지속된다.
5시반 도착 예정이라고 했는데, 4시반쯤에 깼다. 엔진(?) 소리가 우렁차다. 윗 층 두 침대에서도 약간씩 부시럭 거리는 듯. 잘못 자는???
4시40분에 신체를 정리 정돈하고 준비를 해둔다. 밖이 보이질 않으니 알 수 없다. 계속 대기.
5시40분. 스텝의 나가자는 지령 접수. 배의 직원들이 house keeping이라고 소리치고 다니는 듯 하다. 나가란 말인가?
deck 8의 선실에서 잤고 deck 7에서 대기하다가 deck 6을 통해 6시에 하선하였다.
하선하여 짐을 모두 찾고 나오니 6시13분.
현지 가이드가 떨면서 기다리고 있다. 비온다. 춥다. 조쪽에 있던 버스가 도로가 정체되어 못오고 있다고~
누가 이때쯤의 오스트레일리아가 여름이라 덥다고 했던가~
6시48분. 버스 탑승에 성공. 이번에도 짐가방은 트레일러에 싣고, 버스는 작다.
멜번은 하루에 4계절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면서 오늘 아침의 추위를 설명한다. 어제는 40도 넘었었다고 하는데...
멜번은 온대 해양성 기후(Cfb)이지만 변화가 무쌍하다. Melbourne is said to experience "four seasons in one day" due to its changeable weather.
7시13분.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 하차. 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에 넓은 단층 건물.
맬번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CBD의 건물들의 고도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그래서 좁은 지역에 많은 고층 건물들이 과도하게 밀집된 상태이다.
과거에 묘지였던 곳이라 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땅을 팔 수 없다고 한다. 땅을 좀 파면 유골이 마구 나온다는 썰~
7시20분. 인근의 맥도날드에서 아침.
나는 햄버거를 먹지 않는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없이 먹는다. 즉, 국산은 안먹고 외제 햄버거만 먹는다는... 얘기.
8시에 맥도날드를 나서서 빅토리아 여왕 시장 구경.
고깃집도 구경하고...
과자가게도 구경한다. 어윽!
태극기가 저기에~
과일 가게도 구경하며 지난다.
도로 정리. 수요일만 야간 개장하고 다른 요일에는 보통 오후 3, 4시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옷 가게
Australia는 아름답다.
악세서리,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코너. 아직 이른 시간이라 매대를 열지 않은 곳이 많다. 막 나와서 준비하는 곳도 많고.
시장에서 바라보이는 주변 고층 건물들.
횡단보도 표지가 재밌다. 종아리만 표시한다.
8시48분. 시장 앞의 꽃가게 앞에 집합.
52분. 버스 탑승하고 출발.
10시3분. 벨그레이브 역 하차.
벨그레이브 역에서 증기기관차를 탑승. 멘지스 크릭 역에서 하차.
칼리스타에서 앵무새 체험과 숲길 걷기 체험
멜번 시내와 벨그레이브 역을 연결하는 철도.
BELGRAVE 역. 증기 기관차를 탈 수 있다.
Puffing Billy. 과거의 유물인 증기 기관차 이름이다. 칙칙폭폭 기관차. 경쟁에 밀리고, 산사태로 철로가 끊기고 하는 등의 사연으로 여러번 운행이 중단되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되살려 관광용으로 대박났다는 사연. 주민들의 자원 봉사를 통해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글로도 안내문이 적혀 있다.
다음 열차의 운행 시간을 알리는 시계. 저 시계 바늘은 수동으로 움직인다.
10시30분 출발하는 열차이므로 20분에 탑승을 완료하였다.
아이들 장난감으로 많이 알려진 '토마스'. 그것의 원형이 되었던 것이라 한다. 종종 이벤트를 한다고.
객실에 탑승하여 여러가지 편의를 봐주고 질문에도 답해주는 현지인 할아버지 자원봉사자.
떠나는 열차를 환송해주는 자원 봉사자 역장 할아버지. 다른 수염이 대단하다. 같이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수염 할아버지를 좋아한다고 하여 그것에 맞추어주는 것이다.
옛날에는 창틀에 다리는 내어놓고 있을 수 있었다는데, 실족으로 인한 부상자가 발생하여 지금은 금지되어 있단다. 의자에 얌전하게 앉아서 간다.
창밖. 온대우림일 것으로 보인다.
촬영 뽀인트라고 소개한 곳. 목재 교량 구간을 곡선으로 통과한다.
샤라랑~
석탄을 연료로 사용한다. 검은 재가 눈에 들어가는 것을 조심하라는 경고가 있었다. 혹시 들어갔을 때는 손으로 비비면 절대 안되고 바람을 불어 빼내야 한다고 조언.
칙칙폭폭~ puffing~
Puffing Billy의 굴곡진 역사를 정리한 자료가 객실 한쪽에 정리되어 있다.
10시59분 하차. MENZIES CREEK
나 왔다~
나도 왔다~
빌리의 시커먼 숨.
11시5분. 버스로 갈아타고 출발한다.
11시16분. 주차장 도착.
앵무새 모이주기. 건강과 안전은 알아서 챙겨라~
앵무새다~ 종류는 큰유황앵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라고 한다. 큼직하다.
표를 사시오~
표를 사면 이런 서비스를 해준다.^^
모이그릇에 모이가 들어 있다. 이것을 들고 들어가면 새들이 그냥~ 아주~
무게가 좀 나가더라. 어깨 묵직~~
11시28분. 부쉬 워킹을 시도해본다. Hardy Gully Nature Walk
녹색, 녹색, 녹색의 세상이다~
커다란 고목이 있다. 밑에서 위를 쳐다보면~
빈 구멍으로 하늘이 보인다~
쓰러진 나무에는 이끼가 가득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숲속에 잠겨들기~ 비가 자주 내리나보다.
단데농 산맥 국립공원에 온걸 환영~
11시50분. 피크닉 그운드에 라이센스를 받은 식당이 있다. Grants on Sherbrooke
fish and chips. 정갈하고 맛있다. 피시 앤 칩스가 맛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느꼈다.
12시14분. 화장실을 갔더니...으아~ 뭔가 많이 이상하다~ 호주 사투리??
새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정해진 곳에서만 주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근데 이게 좀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이 들었나보다. 2020년 2월부터는 앵무새 모이주기 체험장이 폐쇄된단다.
12시32분. 떠난다.
맬번 시내로 들어왔다.
1시37분. 주의사당 앞을 버스로 그대로 지나간다. 근사한 건물이다. 다시 봐도 근사하다.
1시45분. 성 패트릭 성당 앞에 내렸다. 근사한 건물이다.
열린 후문으로 들어가면 이런 사진을 찍는 코스가 나온다. 줄선다.
장중한 분위기의 석조 건물이다.
성당 내부에 들어가본다. 조심 조심. 스테인드 글라스가 명물이라고~
우와~ 우와~
걸어서 이동한다.
2시5분. 피츠로이 공원. Fitzroy Gardens
길바닥 타일이 재밌다.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피츠로이 공원에 있는 Model Tudor Village. 튜더 시절의 건축 양식을 미니어쳐로 만든...
Fairy Tree. 요정나무.
쿡 선장의 오두막.
영국에 있던 집을 1934년에 이곳으로 옮겨와 다시 지은 것이라 한다.
태평양을 돌아다니며 보이는 땅마다 자기네 꺼라고 우긴 제임스 쿡과 함께.
쿡 선장은 카드놀이꾼이었다~
쿡 선장은 침대에서 잤댄다~
쿡 선장은 지도를 들고 지도를 만들었댄다~
쿡선장이 많은 선원들과 함께 장거리를 장기간에 걸쳐 무사히 항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영양분 섭취가 있었다고 한다. 선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이라도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먹도록 하여 비타민 C 부족 증후군이 나타나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쿡 선장의 오두막 옆에 있는 Great Australian Tree.
아랫둥치 부분을 저렇게 감싸 놓은 나무들이 많다. 왜 그럴까?
2시38분. 버스 탑승.
2시57분. 호텔 도착.
체크인. 4405호. 이틀 밤을 머물 곳. 방에서 퍼진다.
5시에 로비로. 시티투어 출발. 호텔을 출발하여 트램을 이용해 시청역까지 이동.
걸어서 바이 코리아까지 이동하여 석식.
백화점 쪽으로 이동하여 아케이드를 둘러보고 그래피티로 유명한 호져 레인까지 이동.
플린더스 거리 역과 페더레이션 광장을 거쳐 프린세스 브릿지를 건너 아트 센터.
야라 강변을 걷다가 에반 워커 브릿지를 통해 강을 건너 카페 골목으로 이동.
트램을 타고 이동하기로 한다. 시내에서 트램은 무료이므로 마음대로 탈 수 있다. 단 무료 구간을 벗어나면 안된다. 외곽으로 나갈 때는 미리 표를 사야한단다. 표를 사지 않은 사람들을 적발하는 요원들이 따로 있을 정도라고 한다. 주로 외국인들이 타겟!
5시15분. 시청 Town Hall 역에서 하차.
한글 간판이 막 보인다.
패루. 차이나타운의 상징이다. 골드러쉬 기간중에 만들어진 차이나타운이라고 한다. 서구 세계에서 한 곳에서 가장 오래 유지되고 있는 차이나 타운.
5시25분. 차이나타운 골목 안쪽에 바이 코리아.
된장찌개, 제육, 부침개. 제육이 맛있었고, 찌개는 양이 적었다.
5시50분. 식당을 나와 시내 투어 시작. 역시 20분이면 식사 끝이다.
거리에서 예술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아무나 하고 싶다고 그냥 하는 것이 아니란다. 단체에서 신청을 받고 심사를 하여 허가를 해준다고. 목 좋은 곳은 최고 등급이. 그렇지 않으면... 이 양반이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고. 그래서 백화점 거리를 차지하고 있다.
Tanya George. "The Lie", "Chandelier" 등이 대표곡.
경찰차도 보인다.
트램마다 독특한 문양과 색으로 도색을 하고 다닌다. 예쁘다.
맬번의 대표 랜드마크. H&M, 옆에는 유명 백화점 체인인 MYER 백화점도 있다.
DAVID JONES도 유명한 곳이란다.
H&M에서 길을 건너편 Royal Arcade가 나온다. 유명한 관광지인데 시간이 늦어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어 아쉬웠다.
테니스에 미쳐 있다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 2020년 호주 오픈이 개최되기에 더욱 그렇다. 관련 상품들.
The Block Arcade. 통째로 문을 닫아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간판이 재미있다. WALK.
횡단보도 양쪽 바닥에 불이 들어온다. 보행신호에는 초록색. 정지 신호에는 붉은색. 지금 건너고 있는 저 청년은 무단 횡단이다. 많이들 하더라. 행색이 서양인같지 않다. 2016년 센서스에 따르면 맬번 시민 중 집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62% 밖에 안된다고 한다. 아주 다양한 인종과 민족의 사람들이 멜번 시민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무단횡단은 아무나 다 한다. 꺼리낌없이... 갈 수 있는데 기다리고 서 있는 것을 비합리적이라 생각하는 것일까? 이 나라 사람들은 합리성을 최고로 숭상한다던데.
대한민국에서 아주 흥하고 있는 별벌레 다방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영 힘을 못쓴단다. 자기네 방식의 자기네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맬번 시내 전체에 별벌레 다방이 세 곳 있다고 한다.
시청 앞을 지나는 트램.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미사 거리'라고 알려졌단다. 먼 옛날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드라마에 나왔었다고. 이곳 지명으로는 Hosier Lane이다.
선정된 작가들이 주기적으로 새로운 작품으로 장식한다고 한다.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두 주인공이 쭈그리고 앉아 있던 곳에 있던 쓰레기통은 없어졌다. 보다 큰 것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멜번의 발전이 보였다.^^
"FILA" 광고 모델과 함께 한 컷!
Flinders Street Railway Station. 옛날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단다. 150년 전 인간들은 도대체 건물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렇게 고대로 오래갈 수 있을까. 신기하다.
이게 누구? 임수정!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한 장면. 이곳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임수정이 이곳 플린더스 스테이션 부근에서 길을 잃고, 거리의 소년 소지섭과 만나게 된다고 한다. 멜번 곳곳에서 "미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진 출처: https://1000m0m0.tistory.com/247)
Federation Square. 플린더스 스테이션 맞은 편에 있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장소.
플린더스 역과 페더레이션 스퀘어의 모습.
곳곳에 "AO"라고 적인 현수막이나 이런 장식물을 볼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 테니스에 미쳐 있고, 그 대회가 진행중이다. Australian Open. 테니스 대회.
야라 강에서 카약을 즐기는 사람들
공주님 다리. Princess Bridge
공주님 다리를 건너는 여행자들.
공주님 다리 남단의 빅토리아 아트 센터.
콘서트홀 아래쪽의 거리 공연자. 백화점 앞에서 공연하던 공연자에 비해 장비가 단촐하다.
맬번 중심부를 흐르는야라강변의 고층 빌딩들.
Evan Walker Bridge
플린더스 역 개찰구. 그리고 옆으로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플린더스 역.
Degraves 거리.
카페들이 많다. 맬번의 성장에는 커피 무역도 중요한 계기가 되었는데 그 때부터의 전통을 가진 곳일 터이다.
이 가게가 유명하다고.
7시45분. 한 잔 얻어 마시는 기회가 있었다. 감솨~~~
우리나라에서 '아메리카노'라고 부르는 것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롱 블랙'이라고 부른단다.
8시10분. 일어선다.
트램을 타고 써던 크로스 역에 내려 호텔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Southern Cross Station.
잔다~ 쓰러져 잔다~~
'오세아니아 > 오스트레일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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