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8월 2일. 투루판에서의 둘째 날이다.

7시 12분. 근사한 건물이 길가에 보인다. 옥부화원.

 

 

투루판을 투루판으로 존재할 수 있게 해주는 생명줄을 찾았다. 카얼정이다. 입장료 20원.

 

투루판이 투루판일 수 있는 상품, 건포도 상점이 깔렸다.

 

투루판 카얼정 박물관.

 

 

식당 앞에 '청진'이라 밝혔다. 이슬람식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이라는 의미이다. 모스크를 중국에서는 청진사라고 한다.

 

카얼정의 미니어처. 

주욱 이어진 퐁퐁 뚫린 구멍을 따라 지하에 수로가 파여 있는 것이다.

 

요로케 갱도에 혼자 앉아서 토굴을 파내었던 것이다. 간단한 도구만을 가지고 수작업으로...

지하 작업자가 파낸 토사를 바구니에 담으면 지상 작업자가 도르래를 이용하여 끌어 올린다.

짧게 짧게 파인 토굴이 이어지고 상류 쪽에서 지하수면과 이어진 물길을 트면, 이렇게 지하의 수로가 완성된다.

 

투루판 카얼정이라고 써있다. 오래 사용하였더니 일부 구간에서 무너지기도 했다.

 

이슬람 동네이다. 곳곳에 보이는 모스크. 아, 청진사.

 

박물관이 아니라 실제 사용되고 있는 카얼정을 찾아보고자 길을 나섰다. 고기 방문 판매업자인 듯.

 

투루판의 민가 골목 구경.

 

골목에서 뛰어노는 투루판 아이들. 시우와 종우.

 

석탄 부스러기가 골목 여기저기 버려져 있다.

 

투루판 서대사?

 

동네 주민과 인사~

 

8시50분. 찾았다. 수로가 무너져 카얼정의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을.

 

저 아래이다.

 

안전을 위하여 통나무를 여럿 걸쳐 놓았다.

 

물길이 보인다. 지표의 일부는 무너졌지만 무너진 부분을 제거하니 카얼정의 물길은 여전히 현역이다.

 

장난치다 빠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뚫린 구멍으로 떨어진 씨앗은 나무를 키워냈다.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여 추가 붕괴를 막아보려는 노력을 했었다.

 

그렇게 투루판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잘 가라고 인사해주시는 동네분들.

 

길가에 보인 비료 가게.

 

시내의 큰 길을 달려 나간다.

 

길가의 노점상들. 

 

그리고 312번 고속도로를 타고 우루무치로 버스는 달렸다.

 

고속도로 옆으로 빠져버린 화물 트럭. 바람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라 반대편 차로와의 거리를 멀리 떼어두고 있었다. 바람의 동네, 風区이다.

 

화물을 덮었으나 바람에 날려갈 것만 같다. 짐도 왼쪽으로 쏠리고 있다.

 

톨게이트 통과

 

고속도로를 따라 철망을 쳐놓았다. 도로로의 동물 접근 금지가 목적일 것이다. 로드킬 방지.

 

공동묘지.

 

비석이 있으니 묘지일 것이다. 바람에 날려가지 않도록 설비를 해놓았다.

 

10시 30분. 초지가 보인다. 건조 동네 투루판 쪽에서 초지 동네 우루무치 쪽으로 넘어왔다.

 

다반성 염호가 보인다.

 

고속도로 변에 거대한 염호가 있다. "중국사해 - 신강염호"라고 산등성이에 낙서해놓았다.

 

10시 45분. 간판도 보인다.

 

 

다반성 풍경구, 염호엘 왔다.

 

소금 생산지 안쪽으로는 접근할 수 없다.

 

트럭들이 들어가 염호에서 소금을 그냥 싣고 나온다. 편한 소금 생산지이다.

 

주변에서 물이 흘러들기는 하지만 빠져나가는 곳은 없다. 그래서 건조 기후 속에서 증발하고 소금이 남는 염호가 형성된 것이다.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주변에서만 왔다 갔다 할 수 밖에 없다.

 

11시30분. 풍력발전 동네이다. 풍력 발전기가 온세상에 깔려 있다.

 

계속 추가로 공사중이다. 이 동네는 갈 때마다 풍력 발전기 숫자가 늘어난다.

 

바람이 에너지로 변하는 현장을 답사하고 있다.

 

고갈되지 않는 재생 에너지, 풍력.

 

12시 40분. 우루무치로 접어든다.

728x90
728x90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점점 다가간다. 우루무치에서 육로로 달려간다. 우선 쿠차까지.

 

우루무치에서 출발하여 실크로드의 흔적을 찾으며 건조 기후 지역의 경관과 문화를 즐겼다.

이동 경로는 아래 지도에 표시된 것과 같으며 정차하여 뭔가 한 것을 가능한 모두 표시하려 애썼다.

10년 전의 기억을 파내었다.

17시간 반을 이동하였다. 일찍 출발하여 늦은 시간에 쿠차에 도착하였다. 이동거리는 787km였다.

 

 

숙소인 Friend Holiday Inn.

friend를 "福兰德"으로 음차한 것 같다. 假日이 holiday, 酒店은 호텔.

호텔 앞 거리의 아침 풍경.

 

시장으로 나서는 상인들 같다.

 

和田街. 7시 8분.

 

7시57분. 풍력 발전구를 조망할 수 있는 주차장에 정차하였다.

风力发电厂停车区. 눈앞에 어마어마한 숫자의 풍력발전기가 깔려 있었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 조금이라도 더 멀리 더 넓게 보고자 하는 마음들.

 

WC가 있다.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ㅎㅎㅎ 전통적인 화장실이다.

이용하는 사람들만 있고, 청소나 관리하는 사람은 없던 것으로 보이는 상태.

 

풍력 발전기 앞에 서 있는 커다란 글자, . 강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부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을 '바람의 저장고'라고 부를 정도라고 한다. 우루무치에서 투루판 사이에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풍력 발전기가 깔려 있다.

 

풍력발전구 주변에 우루무치 최대의 호수인 차이워바오 호수(柴窝堡湖)가 있다. 멀리 보이는 차이워바오 호수를 뒤로 하고 출발한다. 바로 부근에 있는 염호(盐湖)가 있다.

 

염호로 접근하는 입구 부근의 길가에 정차했었다. 왜 했을까???

 

멀리 염호가 보인다. 소금호수. 건조 기후 지역의 분지에 있는 호수이기에 유입되는 물이 증발되면서 형성된 것일 것이다. 건기에 삽질하면 소금이 그냥 나오는 곳이다.

 

9시5분. 멀리 보거다펑(博格达峰)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5,445미터. 반대편에 만년설이 녹은 물이 고여 형성된 천산 천지 호수(天山天池风景区)가 있다. 근사한 곳이다. 2006년에는 그랬다.

 

길가에 보이는 공장들.

 

10시18분. 托克逊县을 지난다. 멀리 보이는 발전소. 조금 큰 것과 작은 것의 두 세트가 마을 외곽에 건설되어 가동중이다.

 

10시24분. 건조하고 햇볕이 강한 환경이기 때문에 포장도로의 노면 파손이 잦다. 자주 망가지고 언제든지 수리하고..

 

11시45분. 궁금하면 언제든지 차를 멈춘다. 언제까지 어디에 도착해야 한다는 패키지 여행의 기본 룰 없다.^^

메마른 건천의 모습이 보여서 정차했다. 너무 너무 뜨겁기에 버스도 뜨거운 엉덩이를 열고 달린다.

 

G314 도로와 나란히 달리는 작은 하천.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이다. 

 

비가 올 때만 일시적으로 물이 흐르는 와디. 계곡의 반대쪽 언덕은 바람에 날려온 모래로 덮여 거대한 사구처럼 보인다.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는 와디는 건조 기후 지역에서 교통로로 흔히 사용된다고 한다. 이 하천의 바닥도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 

 

골짜기의 아랫쪽으로 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물이 흐르기도 한다는 흔적이다. 그렇기에 초록색이 보이는 것이다. 농사 가능!

 

12시 49분. 그리운 화장실을 찾았다.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공공 변소.

 

일행 중 한 분과 함께 연출 사진. 화장실의 상태 확인용.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상점도 있다.

 

그리고 백성들을 떨게 하는 공안도 있다. 오가는 모든 차량을 기록하고 검사한다. 트렁크 내부까지.

 

과거의 실크로드이다. 지금은 쇠붙이 차량들이 대신 달린다.

 

공사 중인 곳이 많아 공사용 중장비의 운송도 많다.

 

1시44분. 창길 회족 마을에 도착했다. 길가에 보인 근사한 식당으로 찾아든다. 현지 여행사와 일정 조율이 곤란한 지역이라 현지 가이드가 사전 답사하여 미리 메뉴를 골라 예약하는 등의 절차를 맞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냥 찾아 들어가 그냥 원하는 메뉴를 골라 먹었다. 반미옌에 반했다. 拌面이라고 간판에 써 있다.

맛 있었다. 추가 주문하여 곱빼기로 먹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역시 반면의 모습은 사진으로 남아있지 않다.ㅠ.ㅠ

 

화물차에 짐을 최대한 많이 싣기 위해 뒷쪽으로 꼬리를 만들며 하적한 차량들이 많이 보인다.

 

4시 40분. 쿠얼러의 철문관에 도착하였다. 사랑으로 반겨준다.

 

역시 실크로드의 거점이었을 듯 싶다. 물이 흐른다!!!!

멱도 감는다!!!!

 

철문관 입구의 패방 혹은 패루.

 

철문관 주변 안내도.

 

근사한 방문자 센터.

 

메마른 대지만 보다가 물과 녹색을 보니 딴 세상에 온 것 같다. 물론 딴 세상이 맞다.

孔雀河의 물길이다. 저쪽으로 흘러간다. 멀지 않은 곳에 저수지가 있고, 그곳에 발전 시설이 있다.

 

 

철문관은 천산 산맥 남쪽의 타림 분지로 들어서는 중요한 길목이자 군사 요충지였다. 그래서 진나라(265~420) 때부터 이곳에 방어를 위해 관문을 설치했다 한다. 거의 사라지고 성벽 쪼가리 조금 있는 것을 중국 정부에서 돈을 들여 복원해 놓았다.

복원해 놓은 철문관인데, 하하하...

 

 

철문관경구경점분포시의도. 철문관 주변의 볼거리들이 여기 저기 있다.

 

철문관은 Holoshan과 Ku Lu Ke Ta Shan 사이에 위치한다. 실크로드와 신장 지방의 중심지이다. 이곳에는 가게가 많다. Tayr와 Zohra 사이의 슬픈 이야기가 아직도 전해 내려온다. 아직도 훌륭한 왕 장군에 의해 수력 발전소가 1952년에 만들어졌다. 철문관은 아름답고 경치가 근사한 곳이 많으며,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쿠얼러의 명소이다.

 

공작하를 따라 걸으며 고대 실크로드 대상의 기분을 내본다.

 

 

기념 사진. 주변 경관에 사진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빨간 글자.

 

쿠얼러에서 관광지로 찾을 곳이 이곳 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 아닌가... 한다.

 

전력 시설 건들지 마시오 하는 경고.

5시20분. 떠난다.

 

쿠얼러는 바인궈렁 몽골 자치주(巴音郭楞蒙古自治州)에 속한다. 

 

G314 고속도로에서 쿠동공로로 들어선다. G314 도로를 통해 쿠차로 계속 달려도 되었는데, 왜 우회했는지는 모르겠다.

도로의 통제소.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가 허용된 차량이 지날 때면 손으로 직접 차단기를 올려준다. 참 친절하다. 

차단기에 "油田 뭐라뭐라" 써있다. 유전 지대 보호를 위해 통제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7시10분. 신나게 달리다가 도로변에 차를 세웠다.

 

도로변에 차를 세운 것이 아니라 그냥 도로에 세운 것이었다. 그래도 괜찮다. 다른 차량들의 이동이 거의 없다.

버스에서 내려 주변의 건조 지형 경관에 대해 탐구하다.

 

학술적인 연구과제가 될 수 있는 독특하고 일반적인 건조 기후 지역의 지형 경관들이 나타난다.

 

8시7분. 천산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융설수를 이용하는 오아시스 마을인 룬타이현 인근이다. 염도가 높더라도 물이 있기에 식생이 번성하고 있다.

 

 

8시37분. 길가의 수박 노점 매장. 탑리목로.

 

뜨거운 동네를 하루 종일 달렸다. 시원한 수박을 먹어도 될 정도이다.

 

수박 먹는 시간.

 

멈춘 김에 동네 구경도 한다.

 

목화밭~ 목화밭~ 코튼 필드~

 

실크로드의 중요한 교통 수단인 오토바이. 때 빼고 광 낸다.

 

수박이 이렇게 생겼다.

 

9시 31분. 멀리 기름을 퍼내는 펌프가 작동 중인 것이 보인다.

 

불도 붙었다.

 

도로에 가까운 곳에서도 펌핑~

 

쿠차에 밤 늦게 도착했다. 

대반점 귀빈루에서 이틀을 신세졌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