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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5일이다.

아야즈 칼라를 거쳐 부하라로 달리는 날.

 

히바를 출발하여 아무 다리야 강을 건너 사막 초입에 위치한 아야즈 칼라 답사. 그리고 사막을 횡단한다. 그리고는 오아시스 도시 부하라에서 살아 있음을 확인하며 쉴 것이다.

 

아시아 히바 호텔. 위치 좋다. 이찬 칼라 바로 앞.

 

7시 30분에 이찬 칼라를 뒤로 하고 출발한다. 아야즈 칼라까지 달린다. 겨우 100킬로 미터 쯤이야.

 

아무 다리야 강을 건넌다. 다리 이름이?

폰툰 브릿지.

 

버스에서 얼굴 껍데기 상태를 확인해본다. 역시!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다. 여러 날 햇볕 따가운 지역을 여행할 때 껍데기 보호를 위해 몸부림 치는 것보다는 그냥 냅두는 것이 편하다는 결론을 또 내린다. 왠만큼 망가진 다음에는 더 이상 진도가 안나간다.^^

그 다음에는 복구 메카니즘이 작동한다. 신기하다. 좋다.^^

 

 

히바에서 아야즈 칼라까지.

 

9시반 아야즈 칼라에 도착하여 성의 둘레를 따라 한바퀴 돌았다. 돌아부렸다.

이찬칼라, 아야즈 칼라.... '칼라'가 "성"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햇볕에 대항하는 중무장을 해보았다.
숨쉬기 답답하여 벗어버렸다. 안경에 덧대는 썬글라스 대용품을 가져온 것 같은데, 어디에 둔질 찾지 못했었다. 메고 다니는 배낭 안에 있었는데 그걸 못 찾다니... 헌데 눈 아파서 못 쓰겠다. 결국 던져버린다.

 

아야즈 칼라 주차장에는 유르트가 여럿 설치되어 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숙소이다. 식사 제공도 되는 것 같다. 이런 곳에서 묵어보는 것도 재밌을 터.

 

부근에 보이는 가옥. 흙집이다. 왜? 집을 지을 수 있는 재료가 그것밖에 없으니까.

지붕은 평평하다.  왜? 강수량이 매우 적은 지역이니까.

 

호텔에서 관리하는 낙타들 같았다. 아침 식사하시고 출근중~

 

아직 식사 안 끝났다~

낙타들에게 수박을 먹이고 있었다. 수박 풍년이라 가격이 매우 싸다고 하더니.

 

아야즈는 '춥다', 칼라는 '성'을 의미하는 단어. 추운 성 되시겠다. 여름에는 덥지만 겨울에는 매우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는 동네라고 한다.

그 땐 그 때고 일단 지금은 매우 덥다. 걷는다. 심지어 올라간다. 게다가 바닥은 고운 모래이다.

 

오메, 빠르다.

 

벌써~

지구인의 범용 사진 포즈. 팔 벌리고 찍기.

 

아야즈 칼라에 올라 바닥에 널린 돌들을 이용하여 조형 예술을 하시는 분들.

 

끝났다~~ 만쉐~~~

 

토성이 이렇게 아랫 쪽과 윗 쪽으로 구성된 예가 흔치 아니하다 한다.

 

까꿍~

 

 

옆에 작은 성채의 흔적이 또 남아 있다.

 

조기까지 내려갔다 오려 했더니만 부하라까지 달려가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한다. 아.. 또 그 시간....

 

아야즈 칼라를 얼음궁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지금은 화염지옥이다.ㅠ.ㅠ

 

30분 만에 아야즈 칼라를 떠난다. 호레이즘의 고대 유산이라고 하는데, 토성의 흔적 만 남아 있어 '무상'하다는 감정 이외에는 느끼기 어려웠다. 아, 그리고 뜨거웠다.

 

길 가에 또다른 미완성의 토성이 보인다.

꼬이크르겐 칼라. 꼬이는 '양', 크르겐은 '없애다'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양 잡는 성' 정도의 의미를 가진 곳이겠다.

버스에서 촬영한 사진이라 유리창의 흔적이 강하게 보인다. 왜 잠깐 정차하여 사진 좀 찍지요~ 라는 말을 못했을까?

아...시간...

 

카라칼파크스탄에 이런 성이 50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카라칼파크스탄에 12개의 주가 있는데, 주 이름이 50개성인 곳이 있단다.

수박 밭이다. 수확중. 올해 수박 농사가 대풍이란다. 작년에는 수박 흉년이었는데, 그래서 올해는 수박 질도 좋고, 가격도 싸기 때문에 많이들 먹고 있단다. 우리도 많이 먹었다.

 

 

버스는 배가 고프고, 디젤을 판매하는 주유소가 있다. 멈춘다. 채운다.

 

그 틈을 이용해 사람들은 버릴 곳을 찾는다.

 

주유소 있는 곳에서 베흐조드 아저씨가 길 건너의 작은 가게를 다녀온다. 검은 비닐 봉다리. 웨하스를 사왔다. 우리나라 같은 질소 포장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그냥 포장 없는 상태로 판매한다.^^

맛 있었다.

 

A380 도로를 따라 계속 달린다. 부하라여~

 

길가의 매점. 그냥 우즈벡 식 고속도로 휴게소라 하자. 생수, 음료수, 견과류, 과일 등을 판매한다.

 

고가의 음식인 물고기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승용차가 가스차이다. 그래서 가스 충전하는 곳은 많으나 오히려 휘발유 판매점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이런 곳에서 페트 병에 든 휘발유도 판매하고 있다.

 

수박, 멜론 등이 길바닥에 굴러 다닌다.

 

수박 먹기, 멜론 먹기. 두 개에 무려 1천 원 정도나 한다고^^

 

도로 상태가 매우 좋다. 콘크리트 포장 도로이다. 독일회사와 포스코의 지원으로 4년 간 공사하여 완공한 부분이라고 한다. 독일회사 책임 구간은 아직 준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역시 한국 회사는 "빨리빨리"다.

 

12시반. 도로변의 식당 휴게소. 식당 이름은 사람 이름이란다. 아마도 아버지와 아들 이름을 식당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고.

소고기 샤슬릭이 메인 메뉴. 1시 반에 출발.

 

날 더운 길을 힘차게 달리다 보면 목도 타고 하니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 날 그랬다. 마시니 시원했다. 그런데, 몇몇 멤버는 이 시원한 것을 싫어 하셨다.

내 앞으로 다 모였다.^^ 쒼난다~

 

아무다리야 강이 가까이에서 잘 보이는 곳을 소개해주겠다고 베흐조드 아저씨가 그랬었다. 그 곳에 정차하였다. 바로 강변이다. 건너편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영토이다. 국경선에 해당하는 곳.

 

1시50분.

휴게소 분위기. 전망대일까?

 

아무 다리야 강이다.

 

넓은 강이 카메라의 화각에 다 들어오지 않는다. 스맛폰 카메라 파노라마 모드.

 

A380 도로를 달리다 보면 카라칼파크스탄의 경계를 벗어나게 된다. 검문소가 있다. 3시40분에 검문소를 통과했다.

 

오후 4시25분. 콘크리트 포장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잠시 쉬어간다. 화장실을 찾아서.

'대우' 버스가 세워져 있고, 땀을 흘리며 수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운행하는 고속버스라고 했다. 에어컨도 없어 시원하게 창문을 열고 달려야 하는 오래된 버스. 다른 교통 수단을 이용해도 비싸지 않은데, 더 싸게 더 싸게 이동을 하려고 이런 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중간에 버스가 고장나서 쉬어가는 맛도 있겠고.

 

갈대를 잔뜩 싣고 가는 트럭들이 종종 보였다. 건축 재료로 사용하기에 시장에 내다 판매하고 하는 것이란다. 쌓아 올린 갈대 위에 사람들이 매달려 타고 가는 트럭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빨리 달릴 수가 없다. 덜덜덜덜~ 덜컹 덜컹~ 기대 잘 수가 없다.^^

부하라에 가스전이 있다고 한다. Gazli라는 지명이 생길 정도.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중국으로 수출한다고 한다. 진짜?

 

철도 공사 중이다. 새로 철도를 깔고는 무거운 화물을 실은 차량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보였다.

 

6시15분 쯤에 부하라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역시 목화밭이 널렸다.

 

오늘의 숙소 그랜드 부하라 호텔. 체크인. 그런데 거시기한 정보. 건물 전체에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타슈켄트에서 기술자가 와서 수리하는 중이라고 한다. 기술자 1명이 와서 호텔 전체의 에어컨 고장을 수리하고 있다고? 불안하다!!!

 

7시20분에 저녁 식사를 하러 나선다. 아래 지도에 보면 Spanish Bar라고 나온 곳이다.

물담배를 피우는 손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곳.

식사는 괜찮다.

 

스페니쉬 바. 간판도 없다. 지하.

 

그럴싸 하다.

 

분위기 좋다. 스페니쉬하다.

 

8시20분 숙소로. 

물론! 에어컨은 그대로이다. 호텔 주변의 공원에서 무엇인가 행사가 있는 가보다. 산책.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예능 행사를 구경하고 있다. 그런데, 음향 상태는 좀 많이 그렇다.

 

그랜드 부하라 호텔의 907호. 에어컨 안된다. 로비로 내려와 와이파이를 즐기려 해본다. 제대로 안된다. 덥다. 다시 방으로. 다시 로비로. 다시 방으로. 다시 로비로. 다시 방으로.

 

9층에서 내려다 본 인근 공원. 예능 행사가 한창이었다. 따뜻한 밤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로 가득했고.

 

자긴 잤다. ㅠ.ㅠ

창문과 방문을 열어 두고 통풍을 시키며 잔 팀도 있다는데, 나는 혼자라 무서워서 방문을 열지 않고 잤다. 더웠다. 현지 기후 환경 체험이었다. 신기하지는 않고 그냥 더웠다. 그래도 잠은 잘 오더만.^^

 

내일 아침은 6시반부터 1층 로비의 식당에서 제공될 것이며, 출발은 9시라고 공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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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4일. 히바로 간다. 

과거 호라즘 지역의 일부였고, 그 역사의 일부였고 흔적이 남아 있는 곳들 중 하나이다.

 

 

호라즘에 대해 미리 알차게 공부해보자.

https://en.wikipedia.org/wiki/Khwarezm

 

복습하자.

https://namu.wiki/w/%ED%98%B8%EB%9D%BC%EC%A6%98%20%EC%99%95%EC%A1%B0

 

페르시아어 발음이 어려워 여러가지로 표기되고 있다. 보통 화레즘 Khwarezm이라고 하지만, 대중적으로는 호라즘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호라즘 지역이라고 하면 아래 지도의 지역을 가리킨다.

위에 링크한 나무 위키의 자료 내용에 보면, 호라즘은 아무다리야 강 하류의 비옥한 저지대를 가리키는 지명이다. 북으로는 아랄해, 동으로는 키질쿰 사막, 서로는 우스튜르트 고원, 남으로는 카라쿰 사막과 접한다. 트란스옥시아나의 일부로 간주되며, 현대 국경으로 보면 투르크메니스탄 북부, 우즈베키스탄 동북부에 해당한다. 트란스옥시아나의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고대부터 여러 이란계 종족들이 살아왔고, 페르시아 지역의 제국들에 직간접적으로 복속된 페르시아 문화권으로 발전했다. 아랍 이슬람 세력의 대정복 이후에도 호라즘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아랍 중심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반독립적인 세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호라즘 지역에서 시작하여 가장 강성했을 때 호라즘 제국의 영역은 이만큼이나 되었었다.

이때가 최성기이다. 이런 거대한 제국을 이루자 마자 징기스칸이 아는 척을 했고, 박살났다. 호라즘의 주요 거점 중, 이번 여행에서 히바, 부하라, 사마르칸트를 방문할 것이다.

 

쥐펙 졸리 호텔. 아담하다. 좋다. 이런 좋은 곳을 7시58분에 떠났다.

세 아이의 아버지인 베흐조드 아저씨에 의하면 1년에 한두번 정도라고 한다. 자기가 오는 것이. 관광 가이드를 하는 자신이 그정도로 찾는 경우가 없는 외진 지역이라는 것이겠지. 그런데 올 때마다 다르단다.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단다.

히바를 향해 달린다. 약 200킬로미터. 11시 정도 도착 예정.

가자!

키질쿰 사막 언저리의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아무 다리야 강 유역의 충적지를 가로지른다. 그리고 카라쿰 사막 언저리에 위치한 히바로 접어들었다. 카라쿰 사막은 투르크메니스탄이다. 세 아이의 아버지 베흐조드도 한번 밖에 가보질 못했다고 한다. 관광 가이드인데도 입국 비자가 나오질 않는단다. 한국 관광팀에 묻어서 신청하여 겨우 한번 입국해 보았다고 했다. 좋단다. 꼭 가보란다. 상당히 폐쇄적인 국가이지만 그만큼 볼만한 유적들이 많이 잘 남아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편의 시설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 것인가는 외국을 나가보면 바로 절실하게 느낀다. 이 동네도 도로변에 편의 시설이 아무 것도 없다. 그거 꼭 필요한 그것도 없다.

그래서 길가의 농가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티코가 주차된 그 농가.

 

다른 분들은 공식적 화장실을 양해를 받고 이용했고, 나는 사진 속의 흙으로 만든 작은 건물을 이용했다. 우어~ 아우~ 어후~

 

남의 집 화장실을 이용했다고 화를 내던 잠자리와 당나귀.

 

농가 앞을 지나던 당나귀 수레와 자전거 아저씨.

 

우즈베키스탄이 구소련에서 독립한 것이 1991년이다. 작년에 새롭게 선출된 대통령이 2대! 그럼 그동안?

1대 대통령이 주구장창 버텼다. 임기가 끝나 대통령이 바뀐 것이 아니라 노환으로 돌아가셔서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이 바뀌었다. 현 정권에서는 우즈벡의 개발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농촌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비닐하우스 보급이란다. 신청하면 은행 대출 작업까지 대신하여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한다. 채소를 생산하여 대도시와 러시아로 출하를 하고 있다고 한다. 농촌 근대화의 시작은 시설 농업이고, 그 시설 설치에 들어간 자본을 견뎌낸다면 성공하는 것이겠지.

개인적인 경험으로는...아 내 경험이 아니구나. 우리 부모님은 실패하셨다. 농협 빚을 견뎌내지 못하시고 장렬히.....농목업을 정리하셨었다. 다 날아갔다. ㅎㅎㅎ

우리 집처럼 망하지 않고 우즈벡 농가는 성공하기를~!

버스에서는 고선지루트 2편 상영 실패했다. 에러. EBS에서 방영했던 '실크로드 위의 푸른 이슬람'을 시청하면서 달렸다.

 

아무 다리야 강을 건넌다. 폰툰 브릿지.

 

폰툰 다리가 카라칼팍스탄과 우즈벡의 호레즘 주의 경계가 되겠다.

호레즘의 주요 중심지였던 우르겐치를 지나 히바로 접어들었다. 

우르겐치를 지난 시각이 10시 58분. 국제 공항이 있는 곳이다. 대우의 옷공장도 있다. 도시 이름은 석회로 그림 그리는 도시라는 의미를 가졌다고 한다.

 

이찬칼라 부분 확대.

 
히바로 오는 도중에 버스에서 베흐조드 아저씨가 탄식을 한다. 우즈벡에 알콜이 너무 퍼져 있다고 원래 이슬람에서는 알콜을 금지하지만 구소련의 지배를 받는 과정에서 보드카가 너무 일반화되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너무 조으아~
 
히바~
 
11시 30분. 예상보다 30분 늦었다. 히바의 이찬 칼라 성이다. 노아의 비둘기. 그 비둘기의 울음소리가 헤와크. 그 울음소리를 따서 이곳의 지명이 붙었다고 베흐조드 아저씨는 설명했다. 헤와크가 어떻게 히바가 되었지?

히바의 이찬 칼라. 유네스코를 통해 보전하고자 한다.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일관성 있으며 세계적으로 잘 보존된 도시의 유적이며 히바(Khiva)의 도심에 해당하는 이찬 칼라는 호라즘(Khorezm)의 잃어버린 문명을 훌륭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 주마 모스크와 같은 이찬 칼라의 몇몇 기념물은 주목할 만한 건축물이며, 크기는 웅장하지만 디자인은 단순한 마드라사의 경우는 중앙아시아 특유의 이슬람 건축에 대한 훌륭한 본보기이다. 히바의 가옥 건축은 그 설계와 건축 방식 때문에 이찬 칼라의 흥미로운 요소들 중 하나로 꼽힌다.
옛날 옥수스(Oxus) 강이었던 아무다리야(Amu Darya) 강의 서쪽에 있는 히바 오아시스는 대상들이 페르시아로 이어지는 사막을 건너기 전에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던 곳이었다. 4세기에 히바는 이란인들이 세운 호라즘(그리스어로 ‘코레스미아(Choresmia)’) 왕국의 중심지였다. 이 왕국의 번영은 이 지역의 ‘검은 모래(black sands)’를 비옥한 목초지와 정원, 과수원으로 바꿀 수 있는 수압 기술과 관련돼 있었다.
712년 처음 아랍 인이 이 도시를 정복했으며, 그다음에는 1221년 몽골인들이 이곳을 차지했다. 1379년에는 몽골의 지배를 받다가 티무르의 수중에 넘어갔고, 1512년에 우즈베크인들의 지배를 받으면서 새로운 나라의 수도가 되었으며, 1643년부터는 한국(khanate)의 수도가 되었다. 19세기 동안 독립을 누렸으나 1873년에 러시아의 보호국이 되었다.
직사각형 모양의 이 도시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즉, 이전의 요새화된 외부 도시인 디샨칼라(Dichan Kala)와 10m 높이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심지인 이찬 칼라로 나뉜다. 비록 1788년~1789년에 대대적으로 재건되기는 했지만, 주마 모스크를 제외하고 17세기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들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대부분의 공공건물들은 동서 축을 중심으로 하여 그 둘레에 무리지어 있는데, 그 한쪽 끝 옆으로 히바 군주들의 웅장한 집들이 이어져 있다. 북서쪽에는 1686년~1688년에 아랑 칸(Arang-Khan)에 의해 건설된 ‘고대 요새’ 쿠냐아르크(Kunya Ark)가 있다. 처음 지어졌을 때 쿠냐아르크는 가공할 만한 사각형 보루였지만, 19세기 초 알라울리 칸에 의해서 호화로운 궁전으로 바뀌었다.
1830년~1838년에 건설된 북동쪽의 타슈하울리 궁전(Tash-Khauli Palace) 역시 알라울리 칸을 위한 것이었다. 그 외의 특별한 기념물들로는 파흘라반 마흐무트(Pahlavan Mahmud, 1247~1325)의 무덤과, 14세기에 지어졌을 당시의 배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세이드 알우딘(Sayid All-Uddin)의 무덤을 들 수 있다.

이찬 칼라의 많은 기념물이 비록 화려하지만, 개개의 기념물들보다는 더할 나위 없는 도시 구성과 19, 20세기에 지어진 주요 건축물들이 과거의 건축물과 함께 뛰어난 조화를 이루는 것에서 그 우수성이 유래한다. 예를 들어 주마 모스크와 파흐라반 마흐무드 무덤의 남동쪽에는 히바에서 가장 높은 45m의 우아한 미나레트(minaret, 첨탑)가 곁들여진 이슬람호자(Islam-Khodja)의 마드라사(1908~1910)가 자리 잡고 있는 한편, 쿠냐아르크의 남쪽에는 칼타 미노르(Kalta Minor)와 무하마드아민칸(Muhammad-Amin-Khan)의 마드라사가 발견된다. 1835년 이 도시 내부의 동쪽 문 근처의 처리 곤란한 공간에 지어진 알라울리의 마드라사는 고대 도시에 조화롭게 융합된 유명한 예로 꼽힌다.

 

입 주변 껍데기가 말이 아니다.

 

얼굴 시커먼 셀피를 만들고 있었는데, 다른 분의 카메라에 잡혔다.

 

 

이찬 칼라에는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여럿 있다. 서문 옆에 이런 게시판이 있더라.

 

그 옆에는 이런 동상이 있더라.

시대를 앞서간 사람. 시대를 이끈 사람. Al Khwariszmi의 동상이다. 우즈벡 현지 가이드는 계속 알고리즘이라는 단어가 이 사람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고 했는데, 대충 눈치 까면서 보니 알고리즘이 아니라 알쥐브라이다. 무함마드 이븐 무소 알 콰리스미.

 

두 유 노우 알쥐브라? 오아 알 콰리즈미?

그래서 나는 수학을 포기했고, 수학을 포기하니 이과를 포기했다. 이과를 가고 싶었는데. 요즘도 가끔 생각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나의 이과 인생을. 수학이 안되어서....ㅠ.ㅠ

나와 조금 다른 길을 간 사람. 알 콰리즈미.. 조금 다른가?

https://en.wikipedia.org/wiki/Muhammad_ibn_Musa_al-Khwarizmi

 

알쥐브라가 된 알콰리즈미 앞에서 폼을 잡아 본다. 꽝이구나.

 

이찬 칼라를 서문을 통해 입장하려는데 추가 요금을 내라고 하더라. 낸다. 죽인다. 사진 값이다. 이거...죽인다. 사진 값이라니. 이런 것 좀 국내 도입하자. ㅎㅎㅎㅎㅎㅎㅎㅎ

얼마였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메모 안했다. 이런!

2 달러 정도 였던 것으로 대충....

 

서문으로 입장하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Orient Star Khiva.  마드라사로서 이슬람의 고등교육 기관이었지만 지금은 호텔로 이용되고 있다. Kalta Minor Minaret이 옆에 있다.

 

과거에는 고등 교육 기관이었지만 지금은 호텔로 이용되고 있는 마드라사. 상당히 많은 마드라사들이 호텔로 임대 이용되고 있는 우즈벡의 현실이다.

 

기념품. 이런 사진을 찍을 때 흔히 사용되는 기법, out of focus. 

 

퍼미션 포 포또 비용을 지불했으니까 마음대로 촬영해도 된다....는 아니고 핸드폰을 이용한 이런 셀피는 비용을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시커먼 덩치 좀 있는 카메라의 경우에만 비용을 내라고 하는 것이다.

 

아라베스크. 결과는 기가 막히게 아름답지만 만든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고역이었을까?

무늬가 이어지는 타일에 구별하기 위한 숫자가 표기되어 있단다. 그렇게 그렇게 공사를 하였던 것이었구나. 그래도 고역이었을 것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건물의 지붕이 평평하면 일단 강수량이 적은 지역이다. 그렇다. 맞다!

 

Kunya-Ark 모스크이다. Citadel from 1686이라고 소개된다. 오래되었다. 나보다...ㅎㅎ

 

이스람 후자 미나르를 올라가면서 구멍 속에서 셀피. 라고 알고 있었는데  Ark Kunya인 것일까?

 

받아들인다. 햇볕은 거부하지 않는다. 썬블럭은 가방에 그냥 모셔둔다. 오시오, 햇님!

 

Mirza Boshi Hostel이라고 위치 검색이 된다. 거기서 점심 식사를 한 것 같다. 이찬 칼라 성 내부이다. 점심 식사를 하고 숙소인 아시아 히바 호텔에 가서 좀 쉬었다. 뭘 했다고 쉬는지는 모르겠지만...ㅎ

 

숙소가 이찬 칼라 코 앞이다. 아시아 히바 호텔. 1시에 도착했다. 뜨거운 동네다. 어차피 얼굴 껍데기가 완전히 망가진 나는 막 나데고 싶지만 고운 얼굴을 보전하고 계신 다른 멤버들 때문에 까운 햇볕은 피하기로 했다. 4시까지 쉬고 햇님의 기운이 좀 약해진 다음에 보기로 한다.

 

쉬다가 나왔다. 오후 일정 시작이다. 4시에 나선다.

이찬 칼라 성. 근사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흙 덩어리이다. 사막에서 '성'이라고 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이 있었을까? 그것은 흙 밖에 없었으리라. 그래서 도시의 성이지만 흙으로 만든 성이다. 왜 방어를 위한 성을 흙으로 만들었을까!

 

숙소인 아시아 히바 호텔에서 쉬다가 오후 일정을 나선다. 이찬 칼라의 남문으로 들어간다.

 

Juma Mosque. 나무 기둥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돔형의 지붕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215개의 나무 기둥으로 받쳐진 하나의 넓은 공간으로 되어 있다. 기둥들의 오와 열이 참 잘 맞는다. 

http://www.advantour.com/uzbekistan/khiva/jumamosque.htm

 

나무 기둥들이 인상적이었다. 몇 개를 비행기에 싣고 오고 싶었다. 하지만...타슈켄트까지의 운송이 어려울 것 같다. 바로 포기했다. 이렇게 전통적인 문양으로 제작된 기둥을 팔기도 하던데........ 다음에 사자!

옆의 계단은 민베르 Minber라고 한다. 기도를 마친 다음에 이맘이 설교를 하는 장소이다. 제일 위에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한다. 겸손의 의미하고 한 칸 아래에 서서 설교를 한다고 한다. 제일 윗 자리는 누구 자리? 예언자 무함마드의 자리.

 

얼굴 껍데기 색이 ㅎㅎㅎㅎㅎ

 

가옥의 건축 재료는 흙이다. 그것 밖에 없겠지. 지붕의 높이에 구멍이 뚫려 있다. 가끔 내리는 빗물을 배출시키는 용도이리라.

 

옛날에 사용하던 우물이라고 하여 물을 퍼올려보는 여행객과 베흐조드 아저씨.

물에 염분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식수로는 사용하지 아니하고 세탁 등의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주사위 게임에 열중하고 있는 할아버지들. 나루다. 러시아에서 들어온 게임이라고 한다.

 

베흐조드 아저씨가 뽐뿌질을 하고 있다. 물 나온다.

 

Juma Mosque 옆에는 Jummi Minaret이 있다. 입장료가 있다. 따라가 보았다.

이런 곳을 올라 갈 때마다 후회한다. 식식거리면서. 이런 곳에 왔으니 그러하는 것이겠지.ㅎㅎ

 

올라왔더니....먼저 왔던 한글을 사용하는 민족이 있다. 아...영어도 사용한다. 두 남자로부터 하트를 받고 있는 J가 누구인지 궁금하다. 

 

올라왔다는 인증 및 기념 샷!

 

 

아닌 척 하면서 이찬 칼라 성내에서 우리들 시야에 계속 머물던 아가씨. 가는 곳마다 뜨게질을 하고 있었다. 관심을 보이면서 다가가면 바로 기념품 판매 모드로 돌변한다.^^

 

Allakuli Khan Caravanserai. 과거에는 카라반들이 이용하던 시설이었지만 지금은 관광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가로 변해버렸다. 그 앞의 노변에도 기념품 상가가 있다. 지나는데 먼저 한국말로 인사하던 아저씨. 한국에 7년 있었단다. 충남대학교에 3년 있었고, 4년을 이 도시 저 도시 돌아다니면서 일을 했다고 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우즈벡에 가게를 둘 열었다고 자랑한다. 너무 좋아서 한국에 또 돈 벌러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이미 비자 신청한 상태~

 

저녁 타임. 왕의 별장이었던 더자벅에서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다.

 

왕의 별장답다. 

 

풍성하다. 좋다.

 

왕의 별장답다. 예능인들의 쇼도 보여준다. 좋다.

 

왕의 별장답다. 알콜도 있다. 좋다.

 

술 잔을 높이 드을어어라~거언배~

 

8시반에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간다.

 

왕의 별장을 떠나 시민의 숙소로 왔다. 아시아-히바 호텔.

숙소에 와서 일찍 잔다.

와...

이건 아니다.

매일 이렇게 일찍 자려고 이렇게 먼 곳으로 온 것은 아닌데...

이건 아니다.........ㅎㅎㅎ

그래도 뭐...군소리 안하고 일찍 잤다. 일찍 자니 일찍 일어난다. 내가 쫌 싫어하는 것이 일찍 일어나는 것인데...ㅠ.ㅠ

내일은 무려 6시에 웨이크업이란다. 너무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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