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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에서의 첫날 일정이다.

시드니 공항을 출발하여 볼드 힐 전망대에서 해안 지형을 조망하였다.

울런공 시내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남반구 최대 규모의 불교 사원이라는 남천사를 둘러보았다. 남반구에 와서 거대 사찰이라니!!!

그리고 카이아마의 블로우 홀 지형을 살펴보고, 베리 타운에서 이주민들의 초기 가옥 형태를 답사하였다.

이동 경로는 다음 지도와 같다.

시드니 현지 시간으로 8시19분에 도착했다.

모든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9시30분. 역시 남의 나라로 들어오는 것은 만만하지 않다.

키오스크에서 여권을 스캔하고, 얼굴 사진을 찍는다. 출력된 표와 입국 신고서 제출.

현지 가이드 신영배씨와 만난다.

9시57분. 공항 주차장에 대기중이던 버스에 짐과 사람을 모두 싣고 출발한다.

보통은 큰 버스를 이용했었는데, 이렇게 작은 버스를 배정받았다. 짐은 버스 뒤의 트레일러에 실려 있다.

버스 내부는 좁다. 의자에 팔걸이가 없다는 것이 특이했다. 안전벨트만 튼튼하게 장착되어 있다. 안전 위주, 나머지는 모두 불편함.

시드니 남쪽의 거대한 Royal National Park를 지나 달린다.

길가의 유칼립투스 나무들의 군락이 눈에 든다. 매년 껍질을 벗는 특징이 있기에 쉽게 눈으로 구별할 수 있다. 나무가 매우 단단하여 건축재로 많이 사용하며, 특히 전봇대로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10시50분. Bald Hill Lookout에 도착하였다.

행글라이더 포인트라고 하더니 항공기술 발전의 선구자 중 하나인 Lawrence Hargrave에 대한 소개글이 보인다. 글라이더의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고, 바로 이곳 Stanwell Park에서 실험 작업을 했었다고 한다. 이 일대가 그의 아버지의 땅이었기에 가능했을 듯.

큼지막한 기념비도 있고... 그가 개발한 box kite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람을 들어올릴 수 있으면서 가벼운 비행체로 연을 선택했고, 그것을 개선하는 연구를 지속했다. 그런 선구자적 시도가 나중에 행글라이더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곳 Bald Hill은 행글라이더 및 패러글라이더의 이륙 및 착륙 지점으로 이용되고 있다. 물론 해변에 착륙할 수도 있다.

행글라이딩 체험을 해보고 싶으면.......... Come fly with us!

전망대 윗쪽에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래에서 놀고 이 윗쪽까지는 올라오지 않더라.

 

해변 남쪽 먼 하늘이 마치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처럼 보인다. New South Wales 주의 남쪽 지방에서 산불이 심하다고 하던데 그 영향은 아닌지..

 

Bald Hill은 해식애 위의 지형인 것 같다. 시원한 조망. 해발고도 300미터 정도의 고지대이다. 주변은 사암으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으며, Illawarra 단애의 북쪽 끝부분에 해당한다. 볼드 힐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가면 Royal National Park로 이어진다. 멀리 아래로 Stanwell Park Beach가 보인다. 작은 만 안쪽에 발달한 아담한 사빈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멀리 해안 절벽을 따라 건설되어 있는 Sea Cliff Bridge가 보인다.

11시12분. 볼드 힐 전망대를 떠난다.

 

11시54분. 식당에 도착하였다. City Diggers Wollungong.

횡단보도에서 무단 횡단을 해도 되긴 된다. 하지만 외국인은 사고시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니 현지인 흉내내지 말고 그냥 신호에 맞추어 건넌다. 길거리에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필요한 정지 신호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횡단보도 앞에 있는 기둥에 달리 커다란 버튼을 누르면 보행 신호가 곧 나온다. 부지런히 건너야 한다.

 

미디엄 상태의 소고기. 흔히 먹던 호주 소고기 맛이다.^^

식당에서 식사와 주류를 함께 제공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한다. 희한한 법이다. 마시고 싶으면 다른 코너에 가서 따로 사다가 먹어야 한다며 메뉴판을 놓고 간다. 한글 메뉴판이지만 다들 알콜을 원치 않기에 무시하고 고기와 감자와 풀만 먹었다.

 

오후 1시. Fo Guang Shan Nan Tien Temple(佛光山南天寺) 불광산은 타이완에 본부를 둔 전세계 불교 포교 조직이다. Humanistic Buddhism을 모토로 한다고 한다. 

Wollongong의 남쪽 교외 Berkeley에 위치한다.

가보자~

 

the Great Mercy Shine

Hsing Yun(星雲)대사. 세계적인 불교 포교 조직인 佛光山을 조직한 분이다. 불광산은 1967년에 타이완에서 조직되어 전세계에 120의 지부가 있다고 한다. 대승불교에 속한다.

큼지막한 향로가 대웅보전 앞에 놓여 있다.

2020년 호주 불광산남천사신춘평안등기복법회....의 기운을 조금 얻어가볼까....

남천사 내의 파고다. 8층 탑이다. 입장료를 내고 위를 올라가 볼 수 있다. 높은 곳은 올려다 보는 것이라는 신념에 따라 오르지 않고 올려다 본다. 높다.

1시35분에 차량이 모두 모여 남천사를 떠난다. 남반구 최대 불교 사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넓은 부지에 커다란 건물들이 여럿 들어서 있다. 

 

2시6분. blow hole로 유명한 Kiama에 도착했다.

내륙으로 깊에 뚫려 있는 해식 동굴 안쪽으로 들어온 파도가 동굴 윗쪽으로 뚫린 구멍을 통해 솟아 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그런데 매번 파도가 솟아오르는 것은 아니기에 님이 오실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요 구멍에서 물이 솟아오른다. 마치 간헐천처럼~

다들 언제 튀어나오나 하면서 목을 빼고 기다린다~

왔다. 파도가 바위를 때리는 요란한 폭음과 함께 물이 솟구쳐 오른다.

동굴의 입구 부분에 주상 절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화산암으로 구성된 지형이며 용암동굴이 해식 동굴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Blow Hole로 유명한 Kiama 해변. 멀리 Kiama 등대가 보인다. 지명은 원주민 말에서 왔다고 하는데, '바다가 소리를 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2시34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카이아마를 떠난다.

 

2시56분. Berry에 도착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마을이라고 소개하더라. 그래서 초기 이주민들의 건축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150년 된 전통 마을. New South Wales의 문화재로 등록된 건축물이 많다.

1857년에 만들어졌다는 건물. The Berry Store.

삼나무 채취를 위한 벌목꾼들이 들어오면서 개척된 마을이다. 그 초기 개척자가 Alexander Berry. 그 집안 사람들이 이 마을을 키운 것이란다. 배를 타고 와서 그런지 건물 지붕에 보트들이 올려져 있다.

간판들마다 Berry가 붙어 있다.

이런 가게도 있던데, 정체를 짐작하질 못하겠다. 아직도...

베리 부동산. 근사한 매물들이 많이 보인다.

Berry 마을을 가로를 그림으로 그려 놓았다.

Berry Meseum도 있던데.... 날이 더워서 쉰다고 한다.

춥지 않은 2020년 1월 겨울의 한국을 떠나 오스트레일리아의 여름을 즐기는 여행객. 덥다~

큰 길의 뒷길 쪽으로 들어가본다. 문은 다 열려 있고, 사람이 사는지 안사는지 모르겠더라.

3시35분. 베리 마을을 떠난다.

 

5시반. 시드시 시내 진입. CASH4CARS라는 팻말이 참 많이 보인다 했더니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한 중고차 매매상.

5시48분. 식당에 도착. 사리원 불고기. 메뉴는 김치전골. 공기밥 하나 추가. 14명 중 혼자만 2공기 먹은 듯.

6시22분. 볼록 솟아오른 배를 만지며 식당을 떠난다.

 

6시29분. 오늘의 숙소 도착. Holiday Inn Parramatta.

전원 콘센트 모양이 재미있었다. 중국의 콘센트와 모양이 같다. 단지 위 아래가 반대일 뿐.

여러 개의 전원 장치를 한번에 연결할 수 있는 어댑터를 여행때마다 갖고 다닌다. 중국에서 직구한 것이라 다시 변환 어댑터를 필요로 한다는 불편이 있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그냥 거꾸로 꼽기만 하면 되어 편리했다. 편리한 오스트레일리아~

쉬려 하는데 허리가 너무 아팠다. 하루 종일 이용했던 버스가 아이들 학원버스 크기 밖에 되질 않았고, 의지가 너무 불편했다.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가 2점식에서 3점식으로 개조되어 있었는데, 이게 몸을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불편한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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