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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cpu 컴퓨터를 몇 년 잘 사용했다. 뭔가 불만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은퇴하시는 옆지기께서 컴퓨터 바꾸고 싶으면 바꾸라 하시었다. 자금 지원해주시겠다면서...

새로 나온 가성비의 amd cpu로 바꾸었다. 메인보드도 좋은 것으로 바꾸고, 파워도 바꾸고, 덜그덕거리던 케이스도 바꾸고 등등...

 

시작부터 뭔가 이상했다. 점점 부팅이 한번에 안되는 횟수가 늘었다. 그러다가 아무 문제 없이 잘 되었다가는 갑자기 사용 중에 컴퓨터가 다운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결국 원인은 찾질 못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든 생각.... 이제 곧 은퇴할 텐데 이런 덩치 큰 컴퓨터를 갖고 버틸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거기에 넘어갔다. 애써 쓸곳도 없는데 문제가 있는 것을 수리하겠다고 A/S 신청하여 보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또 그에 따라 어떤 조치를 취하고 하는 것이 너무나 귀찮게 여겨졌다. 

그래서 버렸다.

컴퓨터 본체를 재활용 수거하는 날에 버렸다.

자료가 들어있는 디스크들을 떼어내어 외장 케이스를 구입하여 장착했다.


 

HDD, SDD는 문제가 안되었다. 다양한 제품들을 구할 수 있었다.

CD, DVD에 Blueray disk까지 라이팅이 가능한 고오급진 드라이브가 문제가 되었다.

그냥 놔두기가 뭣하여 이 친구를 위한 외장 케이스도 찾아나섰다. 없다. 몇년 전 국내에 수입되던 것이 있는데, 품절이고 구할 수 없었다.

전자 제품의 나라인 미국의 ebay를 검색했다. 국내에선 구할 수 없는 같은 제품을 미국의 ebay에서는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중국 제품이었다. 구입하려 했더니 한국으로의 직배송은 거부하고 있었다.ㅠ.ㅠ

중국의 aliexpress를 뒤적였더니 같은 제품을 더 싸게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여 주문했다. 연결 방식도 USB 3.0으로 업그레이드 되어 있었다.

배송비가 무료인 배송시스템을 이용했기에 3주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예전에는 그랬으니까..

그런데, 1주일만에 도착했다. 대단하다.

박스에 손잡이까지 달려 있다.

 

5.25인치 외장 케이스.

 

이런 용도로 사용가능하다고...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이야기는 없지만 디브이디와 같은 크기이므로 그냥 주문했다.

 

WHITE 시리즈? 그런거 없다. 그냥 시커먼 것이 배송되어 왔다.

 

 

구성물은 단촐하다.

제품, 전원케이블, USB 3.0 코드, 전원 어댑터, 체결용 작은 나사 네 개. 전원 케이블은 영국, 유럽, 미국, 호주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유럽 방식이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것과 호환된다.

 

설명서는 따로 들어 있지 않다. 박스 뒷면에 그려진 것이 설명서이다.

 

설명 그림대로 작업을 진행했다. 케이스의 위, 아래 껍데기를 제거한다.

 

3.5인치 하드 디스크를 장착할 수도 있는데,

5.25인치 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하는 것이므로 전면의 입구도 개방한다.

 

개방시킨 입구로 디스크 드라이브를 밀어 넣는다. 단차없이 딱 들어맞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다. 당연히....ㅎ

 

디스크 드라이브의 뒷면에 SATA 케이블을 연결해준다.

 

드라이브를 케이스에 장착하고 아랫쪽의 레일에 맞추어 작은 나사로 고정해준다.

 

 

윗면과 아랫면의 껍데기를 다시 장착하면 완성이다.

 

전원 케이블을 어댑터에 연결하고 USB 케이블로 노트북과 연결하였다.

 

DVD를 실행시켜보았다. 무사히(?) 잘 실행된다.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하여 DVD 디스크 라이팅을 해보았다. 역시나 무사히 테스트 통과, 쓸만하다.

 

카카오페이로 계산했더니 35,757원이라고 나왔다.

좀 비싸다 하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기에 넘어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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