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데스크탑을 어찌 해보려다가 생각과는 달리 여러 문제가 생겼고 자가 해결이 곤란한 상황까지 가버렸다. 그래서 그냥 데스크탑을 해체하여 버렸다. 낡은 하드디스크에 남은 자료를 외장 하드에서 옮기고는 버렸다.
그리고 책상 위에 노트북 하나만 놔두고 생활하기로 했다. 깔끔하게.
세상은 생각과는 늘 다르게 진행된다.
노트북만 놔두려 했는데 화면의 글자가 잘 안보여 모니터를 썼고, 자판이 불편하여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했다. 책상 위로 이런 저런 선들이 주욱 늘어져서 지저분했다.
코로나 확진 이후 집안의 방안에 갖혀 지내는 것이 답답해서 그랬던 모양이다. 데스크탑 하나를 검색하고는 구매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동영상 수업 녹화용으로 구입해서 1년간 아주 잘 사용한 노트북은 군대 제대 이후 새 노트북을 희망하던 아들에게 넘겼다.
그리고 주문했다. 2월 28일까지 주문하면 좀 깎아주는 이벤트 상품이었다. 3월 2일에 수령했다.
박스를 개봉하여 구성품을 모두 꺼내 보았다.
본체, 설명서, 전원코드, 번들 제품인 키보드와 마우스, 한글 2020. 그리고 정품으로 구입한 윈도우 10.
CPU는 i5-11400, 램이 8기가인 것이 아쉽다. 저장장치로 256G SSD 장착. 케이스 뒷면에 보면 그냥 기본적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면은 깔끔하다. ODD로는 DVD 플레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케이스 정면 아랫부분. USB, AUDIO, SD메모리 슬롯이 있다. 덮개를 여닫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바로 뚜껑을 열었다.
슬림형 바디이기 때문에 내부는 빼곡하다. CPU 쿨링팬은 듣보잡 제품이다. 인텔 CPU에 이런 것이 달려 있었나? 그 아래 쪽으로 껌딱지처럼 생긴 것이 256G 용량의 SSD이다.
세가지 형태의 확장 슬롯을 장착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램은 두개를 꽂을 수 있다. 현재는 8G 짜리 하나 장착. 하나를 더 추가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노트북에서 보던 무선 인터넷 모듈이 보인다.
전원공급장치. 최대출력이 270W이다. 조립식으로 사용할 때는 500W나 600W짜리를 사용했었는데....ㅎㅎ
케이스의 앞쪽을 쉽게 열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마음에 드는 부분 중 하나이다.
사용 설명서가 상당히 잘 되어 있다. 기본 사양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부 부품에 대한 교체를 생각하는 사용자가 많을 것을 삼성전자에서 눈치챈 것으로 생각되었다.
사진과 함께 설명이 제대로 되어 있다. 그냥 따라하면 된다. 쉽다.
DVD 플레이어 블록을 해체하면 아랫쪽에 HDD 블록을 뺄 수 있다. 하드 디스크 두 개를 장착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PC 조립 부품으로 없는 것이 없었다. 그것도 여러 개. 집에 있던 1테라 용량의 SDD를 장착하려 했는데, 옆에 달아주는 보조 브라켓이 없다. 지난 여름에 다 버렸다. 할 수 없이 한쪽으로 매달아두는 수 밖에 없다.
의도했던 작업이 끝났다. 다시 조립한다.
그런데 한번 딱 되면 뭔가 재미가 없을 것? 그냥 그렇게 되었으면 했는데, 역시나 문제가 발생했다.
케이스 앞쪽 뚜껑이 안닫힌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장착하면서 볼트 위치를 잘못 잡았기 때문이다. 케이스에 싸인펜으로 '요 구멍에서 맞추시오'라는 표식이 되어 있는데도 옆을 구멍에다 잘못 끼웠더라. 수정하여 재조립.
연결하고 전원 버튼을 눌러준다.
금방 부팅이 완료된다.
윈도우 10의 설치까지만 되어 있기 때문에 정품 인증까지 완료해준다. 시리얼 넘버가 가려져 있어 동전으로 살살 긁어준다. 복권을 긁듯이.
한글과컴퓨터 사이트에 접속하여 정품등록을 하고 프로그램은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새로 산 컴퓨터에 이런 저런 설정을 다시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격리 해제자 이지만 상태는 좋지 않은 자의 하루가 이렇게 흘러간다.
프린터 드라이버도 설치해주고....
또....
구입처에 포토리뷰를 제대로 올리면 상품권을 준다고 한 것이 기억났다. 사진 찍은 것을 준비하고 접속했다. 하하하하하하...
할인받기 위해 2월28일에 서둘러 구입했다. 3월2일부터 그 가격에서 7만원 정도를 더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우~
집에서 그냥 사용하는데 메모리 8G면 충분할 것이다. 그런데 웬지 빈 슬롯을 채워놓아야 할 것 같아 쇼핑했다. 데스크탑을 주문하면서 메모리 추가 장착 옵션도 있었는데 메모리만 구입하는 가격의 두배 차이가 나더라. 여튼 8G 추가 주문했다.
3월3일 토요일 오후에 도착한 램.
바로 설치했다. 웬지 컴퓨터의 성능이 두배로 향상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흠... 모니터가 작아 보여서 이번에는 모니터를 추가로 주문했다. 34인치로. 이거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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