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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29일의 날이 밝아온다.
항구에 면한 남향 숙소라 아침 햇살이 잘 든다.
항구로 조금씩 빛이 스며든다.
아침 식전 산책을 나선다. 좁은 골목 이곳저곳에 고양이들이 참 많이 보이더라. 무섭더라~
숙소마다 가게마다 여러번 마주하게 되는 홍도의 특색 상품, "멀미약"
작은 섬 홍도의 토지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골목은 좁다, 아주 좁다.
그리고 좁은 골목을 누빌 수 있는 교통수단은 한정적이다.
그리고 조심할 것도 많다.
홍도1구 마을에서 건너편 산중턱을 따라 산책로가 홍도 내연발전소까지 조성되어 있다. 아니 발전소를 지나 깃대봉 등산로까지 이어져 있어 한바퀴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다.
가벼운 아침 산책으로 나왔으므로 내연발전소까지만 다녀오려 했는데,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철책만 확인하고 돌아섰다.
신안군에서 제작하여 설치한 홍도 돌 지도.
인원 확인하고, 재정비하고, 아침 식사하고 제1부두의 2번 기둥 앞에서 모이기로 했다.
배표를 확인한다. 13,600원.
목포에서 홍도까지 데려다 준 배는 신금성이었는데, 홍도에서 흑산도까지는 신천사 호에 신세를 진다.
26.7km, 1시간 15분 걸렸다.
11시29분 흑산도에 도착하여 하선하였다.
흑산도 아줌마.
성우정이라는 식당이 있고, 뉴성우정이라는 식당이 있다. 점심 식사부터 내일 아침 식사까지 할 곳.
점심 식사 후에 일정이 두팀 반으로 나뉘었다.
팀 1은 흑산도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문암산을 정복하기로 했다. 해발 고도 405m, 왕복 네시간이 예정된 코스이다. 당연히 포기한 일정인데, 대부분의 멤버들은 당연히 참여하기로 했었나보다. 쎄다~
하지만, 이후 버스 관광 일정 시간과의 조율 때문에 실제로 문암산 정상을 밟고 오기는 어렵다고 보고 현지 사정에 맞추기로 했다.
팀 2는 산을 버리고 바다를 선택한 멤버들이다. 낚시 체험팀이다.
그리고 개인사정으로 일찍 따로 흑산도를 나서야 하는 멤버도 있었다.
식당 - 리조트 - 관광버스 커넥션.^^. 같은 집안. 버스로 팀 1을 등산로 입구에 하차시켜주고, 바닷가에 있는 리조트에 팀 2를 태워다 주기로 했다. 기사님이 이런저런 안내를 하다가 등산로 입구를 지나쳐 다시 유턴을 해야 했던 작은 에피소드.
서너 가구가 남아 있는 아주 작은 마을에 리조트가 있었다.
1시 50분. 숙소에 도착하여 방배정을 하고, 짐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바로 나선다. 햇볕이 너무도 강하지만...
릴 낚시대를 잡고 폼만 잡았다.
옆지기는 아무 것도 안하는 것 같은데 자꾸 잡아올린다. 신기하다.
비명 지르며 좋아하는 옆지기.
세상에나~ 낚시 바늘에 갯지렁이를 꿰어보다니... 크고 긴 놈은 중간을 잘라서 꿰야 한다. 얘들이 아프니까 대든다. 손가락에 달라붙는 익숙치 않은 느낌이 징그러~~~
요만한 것들을 팀 2 멤버들이 무진장 낚았다. 저녁에 어떻게 포함되는 줄 알았는데, 다 버렸다고 식당 관계자가 밝혔다.
누가 보아도 물고기처럼 보이는 큼지막한 한마리는 이렇게 변했다. 맛 있더라~
흑산도 조차가 3.5m 쯤 된다고 했다. 물이 들어올 때가 되니까 초보 조사들의 낚시바늘에 애기들이 정신없이 달려든 것이었다.
그 사이에 거대한 해파리도 떠오더라. 노무라잎깃해파리.
너무 쉽게 애기 물고기들이 달려드니 재미가 없어졌다. 그리고 햇볕은 너무 뜨겁고 따갑다. 햇볕에 대한 아무런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더니 난리다 난리.
낚시대도 던져 버렸다. 낚시에 잡힌 물고기 바늘에서 빼내라, 바늘에 미끼 꿰어라 주문하는 옆지기로부터도 도망쳐 쪽그늘을 찾아 숨는다. 머리 위에 햇님이 계시니 그늘도 없다.ㅠ.ㅠ
낚시가 절대로 쉬운게 아니다. 너무 뜨겁더라~
정리하고 뉴성우정 식당으로 이동하여 팀 1과 랑데뷰하였다. 몇 가지 에피스도와 함께 버스 관광 일정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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