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고대 올림픽이 개최되었다던 올림피아에서 5월 17일 아침을 맞이 한다. 완전한 초록 세상이다.^^ 시골이다.ㅎㅎ

 

근사한 호텔인데 한쪽에 텃밭도 있다. 농사짓는 호텔이다.^O^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식당 주변을 산책하는 투숙객.

 

2024년 5월 17일의 여정이다. 올림피아의 유적지를 탐방하고 파트라스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벗어났다. 나프파크토스를 거쳐 델포이 유적지 인근의 아라호바에서 하룻밤을 신세졌다.

 

8시 55분에 숙소에서 출발했는데, 9시에 유적지 도착 완료.

고대 올림픽의 시초가 된 올림피아는 BC 2000년 경부터 성역으로 조성되기 시작하여 BC 1000년 경부터는 제우스신을 모신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올림피아 경기는 BC 776년에 시작되어 그리스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가 349년에 이교도의 잔재라며 중단시키고 시설을 파괴하였다. 6세기에는 지진과 홍수로 인한 파괴도 이루어져 '유적'이 되었다.

1829년 프랑스 팀이 발굴을 시작하여 제우스 신전의 흔적을 발견하였다. 1874~1881년 동안에는 독일 팀이 발굴하면서 더욱 성과를 보였으며, 1928~43년 사이의 발굴 및 최근의 발굴 결과 현재의 모습으로 복구하였다. 198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입장권 하나로 세곳을 방문할 수 있다.

 

올림피아 유적은 경기장 유적지와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장 유적지. '유다 나무'라는 것이 있다더라.

 

유적지 안내판이다. 대충 살펴보니 자료 정리를 성의껏 잘해 놓은 것 같다. Dear visitors,

 

올림피아 성소 안내 게시판의 지도.

유적에 이름을 찾아 붙여 보았다. 지도의 윗쪽이 남쪽이다.

 

요로케 유적지 내를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설명을 듣고 내용을 기억하려 애썼다. 김나지움 쪽에 매표소 및 입구가 있다.

 

유적지 서쪽으로 클라데오스 강이 흐르는데 레오니다온 남쪽으로 흐르는 큰 강인 알페이오스 강과 합류한다. '강'이라고 하기에는 좀 미안할 정도이기는 하다.^^

 

크로니온 온천. 헬레니즘 시대에 법정이 있던 것을 밀어버리고 로마인들이 근사한 모자이크로 장식된 온천장으로 개조했다. 3세기 말에 닥친 지진으로 박살났다.

 

뜀박질 연습을 하던 김나지움의 흔적이다.

 

프리타네이온. 공회당 같은 공공 건물이 있던 곳이다.

 

필리페이온. '필리포스 신전'이란 뜻이다. 필리포스, 즉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를 위한 신전인 것이다. 그리스의 유일한 인간을 위한 신전이다. 로마로 넘어가면서 아무 황제나 신격화가 이루어지게 되는 원형이 아니었을지...

당시 필리포스의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이러한 신격화까지 이루어졌을 지...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었나 보다. 알렉산더 더 그레이트.

 

헤라 신전, 그리고 그 동쪽에 위치한 올림픽 성화 채화장이다.

올해 파리 올림픽을 위한 성화도 이곳에서 채화되었다. 4월 16일이었다고 하니 한달 쯤 전의 일이었다.

 

도리아식 기둥으로 장식된 멋진 신전이었을 터인데, 지금은 40개의 기둥 중 4개만 보인다. 나머지는 부러져 누워있다.

BC 7~6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그리스 신전 중 가장 오래된 신전 중 하나이다. 여러 차례 파괴되어 수복되어 지금 흔적으로나마 남아 있는 34개 기둥의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이다. 신전 내부는 전실, 신실, 후실로 나뉘어 있고, 신실에서는 "어린 디오니소스를 달래는 헤르메스의 상"이 발굴되었다. 이 상은 올림피아 고고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올림픽에 출전을 하지는 않았지만 올리브 월계관을 써볼 수 있었다.

 

헤라 신전 앞의 관광객들 뒷편의 사면도 유적지이다.

사진 오른쪽의 사면에는 님파이언이라는 분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던 흔적이다. 헤로데스 아티쿠스와 부인 및 여럿의 동상, 그리고 황소 한마리로 장식된 근사한 분수대였다.

 

분수대였던 곳 바로 앞쪽에는 1908년에 발굴된 선사시대 주거 유적지도 있다.

 

메트로온 유적지. 사진들이 어디에 있을까?

 

여행자가 동상의 기단을 살펴보고 있다. 제우스의 동상들이 세워져 있었던 흔적이다.

"스포츠는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현실적으로 과연 그러한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아니 하기도 하다. 그게 현실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부정 행위가 있었단다. 그걸 들키게 되면 해당 선수가 소속된 도시 국가가 망할 정도의 처벌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제우스 동상을 이곳에 추가로 세움으로써 반성의 의미를 표하고, 엄청난 배상금을 물어내야 했다고 하더라. 왜? 이기기만 하면 엄청난 혜택이 있었기에 욕심을 부리는 선수들이 가끔, 아주 가끔 나타났었다고 하네.

 

게이트를 지나면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이어진다.

 

고대 그리스 올림픽 경기장이다.

 

올림픽 경기장에 섰다.

 

경기장에 왔으면 경기를 해야 한다.

 

애들만? 아니다. 노익장은 과시하라고 있는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니들이 잘도 뛴다. 빠샤~

 

고대의 원조 올림픽 경기장에 왔었............

 

에코 스토아. 건물 안에서 소리를 지르면 7번 반복해서 울렸었다고 한다. 내부가 프레스코로 장식되어 있어 '포르티코'라고도 불리었다.

스토아 앞쪽에 높은 기둥 두개가 서 있고, 프톨레미 2세와 아르시노 동상이 올라가 있었다.

 

헤라 신전이 모두 '파괴'된 상태라면, 제우스 신전의 상태는 '처참'하다.

 

제우스 신전은 건축 당시 64m 길이에 폭이 약 27m로 파르테논 신전에 버금가는 웅장한 신전이었다.

게다가 내부 신실에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혔던 13.5m 높이의 제우스 신상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스 최고 조각가인 페이디아스가 황금과 상아를 재료로 만든, 벼락창을 들고 있는 제우스 신은 어디로?

 

지금은 모두 파괴되었고 제우스 신상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신전의 건축에 사용된 암석이 조개들로 채워져 있다. 이것은 아직 석회암이 아닌 것인가, 이미 석회암인 것인가?

 

불레우테리온의 흔적이다. 그리스 건축에서 불레우테리온은 의사당으로 번역된다.

불레우테리온은 올림픽 평의회의 회의실로 이용되었던 곳으로 보인다. 이곳의 '맹약의 제우스상' 앞에 경기  전에 선수들과 심판들이 모여 성스러운 의식을 집행하기도 했다. 규칙대로 경기를 집행하겠다는 선서를 한 곳이다.

 

레오니다이온. 낙소스의 레오니다스가 비용을 대서 만든 거대한 숙소였다.

 

레오니다스는 엄청난 부자였었다. 이런 거대한 숙소를 BC 331년에 지어 그냥 기부할 정도로...

 

페이디아스의 작업장, 공방이다.

이곳에서 아테네의 조각가 페이디아스가 제우스 신전의 신실에 안치된 제우스 신상을 제작하였다고 한다. 5세기에 이곳은 초기 기독교 교회로 변용되었다.

 

클라데우스 온천이 있었던 곳.

 

선수들이 모여 경기 시작 전에 연습하고 훈련하던 팔라이스트라의 유적이다.

 

쓸쓸하고 황폐한 3000년 전에 잘 나갔던 인류의 흔적 속을 걷는 여행자.

 

10시 55분. 올림피아 고고학박물관. 제우스 신전 박공을 장식하던 조각들 세트.

 

니케 NIKE 여신상. '승리'의 여신상이다. 아테네 동맹국가들이 스파르타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세운 동상이다.

일반적으로 승리의 여신인 니케는 날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여신상은 날개가 없다. '승리'의 상징이 영원히 이곳 올림피아에 머물게 하기 위해 날개를 떼어냈다는 썰이 있다.

 

어린 디오니소스를 달래는 헤르메스. 헤라 신전의 신실에서 발굴된 것이다.

티스토리에서는 미술교과서에 나오는 조각품이라도 성기가 드러나면 게시물 자체를 막아버리더라. 그래서 자체 검열 완료!

 


 

12시 7분. 주차장에서 버스가 출발한다. 고대 올림픽의 성소인 올림피아를 떠난다. 뒤돌아 본다.

 

1시 40분. 이오니아 해의 거점 항구 중 하나인 파트라스에 도착하였다. 역시나 도로가 좁아 일방 통행해야 하는 구간이 많아 이리저리 돌아서 시내 구경을 하면서 식당에 도착했다. 흑돔 구이로 점심을 해결했다.

 

 

그리고 재밌는 번호판의 차량을 발견했다. 정교회 주교 차량이라고 한다.

 

천천히 식사하고 가볍게 산책을 하고 출발했다. 지협의 양쪽에 항구가 있다. '리오'와 '안티티로'. 그 두 항구를 잇는 다리니까 다리 이름은 '리오-안티리오 다리'이다.

 

총길이가 2.8km에 이르는 리오-안티리오 다리의 모습. 공식 명칭은 하릴라오스 트리피쿠스 다리. 19세기에 이 다리의 건설을 주장하였던 당시 총리의 이름을 딴 것이다. 2004년에 완공되었다. 통행 차량은 그렇게 많지 않아 보였다.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발칸 반도와 육로를 통해 연결되는 통로로는 서부에서 유일한데도 다리 통행량이 적다? 통행 요금도 거기에 일조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현지 가이드가 74.5 유로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11만 원??????!!!!!!!!!! 차량 종류에 따라 다를 것이긴 한데, 완성 당시 자동차 통행료가 10.5 유로였었다고 하는데 거의 매년 큰 폭으로 인상되고 있다고 한다. 이게 맞나 싶다...

 

3시 48분. 과거 한 때 이탈리아식 이름인 '레판토'라고 불리기도 했던 나프팍크토스의 베네치안 항구. 안내 게시판에 있는 사진을 촬영했다.

 

이것은 내가 촬영해본 것이고...

 

부둣가에 인접한 카페들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붐비더라. 커피 한 잔 마시며 쉬다가 일정을 계속하였다. 

부둣가에 레판토 해전에 참전하였다가 한 팔을 잃은 세르반테스 동상이 있다고 하는데.... 만나질 못했다.

 

마을 뒷쪽의 동산 위에는 베네치안 요새가 남아 있다. 이탈리아에 가까워 베네치아의 영향을 오래 받은 지역으로 보인다. 레판토 해전의 현장이었으니......

'레판토 해전'은 1571년 레판토 앞바다에서 벌어진 신성동맹과 오스만 제국 사이의 전쟁이었다. 오스만 제국이 유럽으로의 진출을 중단하게 된 것이 이 해전에서의 패전 때문이었다고 분석된다. 노를 젓는 갤리선을 이용한 마지막 대규모 해전이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후에는 범선에 화포를 장착한 해전으로 넘어간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이정표라고나?

 

4시 43분. 버스는 나팍토스를 출발하였다. E65번 도로를 이용하여 코린토스 만 연안의 해안 경관을 구경하며 동쪽으로 이동하던 중 재밌는 것이 보였다. 씨뻘건 흙을 퍼서 주워 담고 있는 모습이었다. Itea 조금 못 미친 곳이었다.

확인해보았다. 역시나 보크사이트 광산이었다. Eleusis 보크사이트 광산이었다. 세계 매장량의 3% 정도를 그리스가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알루미늄의 원료가 되는 보크사이트 광산은 열대 혹은 아열대 지방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후 5시 57분. 델포이를 향해 달리면서 고도가 높아진다. 흐리사 평야 지대가 올리브 나무로 채워져 있다. 올리브의 나라이다. 산불로 인해 주변에 피해가 많았다고 가이드가 가이드하더라. 멀리 보이는 바다의 해안에는 Itea, Kirra 항구 도시가 있다.

 

6시 20분. 아라호바의 서쪽 교외에 위치한 아네몰리아 호텔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웰컴 드링크를 주더라. 알콜, 논알콜 선택.

 

맑은 물이었는데 얼음을 넣어 차게 한 후 잔을 흔들어주면 탁한 색을 띤다. 신기하다.

 

저녁 식사 전에 잠시 호텔 마당 산책을 즐긴다. 델포이 방향의 골짜기 하늘이 매우 탁하게 보인다.

 

등대고 누으니 그냥 시체 모드로 변하더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728x90
728x90

사르니코스 만을 향한 '오션 뷰' 객실로 새날의 햇살이 날아들었다. 2024년 5월 16일이 되었다. 그리스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일출이다. 이 아침의 구름이 한낮에도 이어져 타오르는 지중해의 햇볕을 약화시켜주길 헬리오스, 아폴론에게 기원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사르니코스 만의 해변을 산책하는 배가 전혀 안나온 할배.

 

그런데 햇살이 만만치 아니하다.

 

여행을 하다보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작동하는 엘리베이터를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물론 처음에는 당황한다.^^ 호텔 킹 사론의 엘리베이터는 두툼한 바깥쪽 문을 당겨서 열어야 한다. 물론 내릴 때는 밀어서 열면 된다. 탈 때 바깥쪽 문을 열면 내부의 문짝은 자동으로 열린다. 옆으로... 

여닫이 문과 미닫이 문이 결합된 재밌는 엘리베이터로 기억에 남을 터이다.^^

 

숙소를 8시 27분에 출발하였다. 해안도로를 따라 남하 하다가 내륙으로 들어가 에피다브로스 유적지를 방문하였다. 그리고 미케네 유적지를 방문하고 먼 길을 달려 올림피아까지 이동한 하루였다. 298km를 이동하였다. 

이동하는 중간에 차량에 문제가 생겼는데, 휴게소까지 이동하여 버스 기사 스타브로스가 직접 수리를 마치고 운행을 계속했다는 소소한 에피소드가 남았다. 1시간 가까이 지체...ㅠ.ㅠ

 

그리스 연안에서 수산 양식장 시설이 종종 보이더라. 해초가 없고 물이 너무 깨끗하여 양식이 힘들다는데 어떻게 가능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흑돔, 농어 등을 주로 양식한다고...

 

에피다브로스와 미케네 일대를 확대한 지도.

 

9시 24분. 에피다브로스 유적지에 도착하였다. 유적지 안내지도이다.

전설과 신화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의 독립 도시국가였던 에피다브로스는 아폴로의 아들인 아스클레피오스가 태어난 장소이다. 그래서 유적지 안내판에 "The Asklepieon of Epidauros"라고 안내되어 있다.

 

에피다브로스 유적지의 핵심은 아스클레피오스이다. 그래서 입장권에도 "아스클레피오스 성소"라고 되어 있다. 거길 입장하는 것이다.

 

유적지에서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보았다. 음악당, 스타디움, 톨로스, 아스클레피오스 신전, 숙소 등지를 지나 박물관을 방문하고 극장을 구경하였다.

 

이 지역에서는 "아폴로 말레아타스"(아폴로와 영웅인 말레아타스가 짬뽕된 신격)가 숭배되고 있었는데, 이곳에 자리한 신전은 아폴로 말레아타스에게 바쳐진 것이었다. 그러나...

아폴로 말레아타스에 대한 신앙이 약해지면서 BC 6세기 경부터 아스클레피오스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성소로 삼게 되었다.

 

헤스티아토리온 유적지의 모습이다. 남아 있는 기둥은 헤스티아토리온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이다. 축제 음식을 함께 나누는 장소였으며, 가운데에는 '오디움'이라 불리 음악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에피다브로스의 아스클레피온은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축복받은 의료의 중심지였다. 에피다브로스를 찾은 환자는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꿈속에 신이 나타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스타디움에서 운동을 하고, 음악당에서 음악을 감상하면서 마음을 달랜다. 헤스티아토리온에서 최고의 음식을 먹으며 정양하다보면 대충 병이 나아 귀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을 때까지 계속 더 기다리고 더 기다리면서 더 기다리고...

 

헤스티아토리온의 입구 위치에 남아 있는 프로필론. 멋진 기둥으로 입구 장식된 건물이었을 것이다.

 

발굴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아니하였다. 계속 작업 중이다. 2024년에도 계속...

 

그리스 여행중 세 곳에서 톨로스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하더라. 그 첫번째 톨로스인 에피다브로스 유적지의 톨로스. 뭔가를 위해 뭔가가 설치되어 있었다.

원래는 이런 모양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더라. 기둥들이 둥글게 둘러싸고 있으며 지붕이 있는.. 그러나 지금은 부러진 기둥 몇개만 흔적으로 남아 있다.

(현지 유적지 안내판에서 캡처)

 

바깥쪽을 둘러싼 기둥들이 지붕을 지탱하고 내부에 다시 원형으로 기둥들이 배치되었었다고 한다. 건물의 용도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겠지만 환자들이 질병에서 회복하기 위하여 쉬는 공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단다.

 

이곳을 환자들의 회복을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이가 아스클레피오스이다. 그를 기리기 위한 신전은 온데 간데 없다. 로마 장군 코르넬리우스 술라가 BC 87년에 약탈했다. BC 67년에는 해적들이 예까지 와서 털었다. 395년에는 고트 인들이 또 약탈을 하면서 파괴되었다. 게다가 기독교가 퍼지면서 그리스 신들은 기억 저 아래로 사라지게 되거나 믿음이 금지되어 신탁에 기반한 에피다브로스의 기능은 정지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세기 중반까지는 기독교도들에게도 에피다브로스는 치유의 성역으로 추앙받았었다. 몸이 아프면 종교는 좀 유보해도 되는 것이다.^^;

 

외과 수술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바로 제거하는 방식이 아니었으므로 치료 기간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을 위한 숙소가 필요했고, 160여 개의 방을 갖춘 숙소가 만들어졌다. 운동하고 온천에서 목욕하고 음악을 들으며 정양하고 톨로스에서 쉬다보면 심한 질병이 아니라면 다 나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고고학 박물관의 아스클레피오스. 그를 상징하는 것은 뱀 지팡이이다.

제우스의 번개에 맞아 죽은 글라우코스를 치료하던 중 뱀 한마리가 방으로 들어와 놀란 아스클레피우스가 지팡이로 뱀을 죽였는데 다른 뱀이 약초를 물고 들어와 죽은 뱀의 입에 놓았더니 죽었던 뱀이 되살아 났더라.ㅎㅎ 하여 아스클레피우스가 그 뱀이 했던 대로 했더니 죽었던 글라우코스 살아났더라. 오메~ 그리하야 아스클레피우스는 이후 그 뱀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뱀이 휘감고 있는 지팡이를 상징으로 삼았다더라 하는 이야기이다.

 

오늘날 에피다브로스를 찾는 이들은 아스클레피오스의 기운을 받아 질병을 치유하기보다는 고대 그리스의 극장들 중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우수하다는 극장을 찾는다. 우리도 남들을 따라서 그리 했다.

 

반원형의 극장 모습이 3천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듯 하다. 좌우 대칭을 정확하게 이루고 있다는 것을 대충 보기만 해도 알겠더라.

BC 4세기에 설계되어 34단으로 만들어졌는데, 로마 시대에 21단이 추가되어 최대 15,000명까지도 입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극장의 미스테리. 음향기기에 의한 증폭 없이도 무대 정면에서 낭독하는 소리가 전체 관객에게 전달된다니... 여름철에는 연극이나 오페라 등 각종 공연이 이루어진다고 하니 마음에 드는 공연이 열리면 머... 한번 쯤 가보... 에?!!!

 

마 댓다.....

 

제주도, 강진군, 보성군 등의 차 재배지에서는 냉해를 방지하기 위해 한공기를 밀어내기 위한 바람개비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동네에서는 올리브 농장에서 같은 용도의 바람개비들이 보였다. 의외이다.

 

11시 반에 식당에 도착해서 1시간 반이나 식사를 했다. 주변이 온통 올리브 농장인 근사한 식당이다. 최고의 식사를 대접받을 수 있다.

 


 

오후 1시. 미케네 유적지에 도착하였다. 역사학자들 사이에서 환상의 나라로 알려졌었던 미케네는 19세기 후반 독일의 슐리만에 의해 발굴됨으로써 전설의 나라에서 역사 속의 나라로 등장하게 되었다.

 

미케네 유적지에서 이렇게 걸어다녔다. 왕궁의 유적지라고는 하지만 당시의 삶이 그렇게 녹녹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늘에서 미케네 유적지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드론을 날려 촬영할 수도 있었는데 여러모로 조건이 맞지 않아 그냥 현지 안내판에 있는 사진을 스맛폰으로 찍어왔다. 기대보다는 규모가 크지 아니 아니하다. 방어용 요새 정도로 보이는데 왕궁까지 있었다고 주장한다.

 

미케네의 성채로 들어가는 두개의 입구 중에서 주 출입구인 사자의 문이다. 제단 앞으로 발을 올린 두마리 사자의 모습이 돋을 새김되어 있다. 

 

이 동네는 사자의 서식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징을 사용하게 된 것은? 메소포타미아의 유적에서도 흔히 권력과 방어를 상징하는 것으로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크레타의 미노아 문명을 거쳐 미케네 문명으로 이어진 것이 아닐 지... 사자상은 삼각형의 박공을 이루고 있다는 것도 재밌다. 보물창고에서 다시 보자..ㅎ

 

성채의 재료로는 역암을 사용하였다. 자갈들을 뭉쳐 하나의 덩어리로 만든 듯한 모양이다. 퇴적암의 한 종류.

 

미케네 문명의 중심지인 미케네는 BC 14~12세기에 번영을 누렸는데, 방어에 유리한 작은 언덕에 동서 약 300m, 남북 약 150m의 범위에 견고한 성벽을 갖추었다. 원형 묘역이 여럿 발굴된 것이 재밌다.

 

 

미케네 문명과 크레타 문명의 연관성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대원들.

 

왕궁의 유적과 유적지 주변 일대.

 

왕궁의 유적은 이렇게 생겼다. 왕궁이 맞나?

 

북문 쪽에는 많은 건물들의 유적이 나타난다.

미케네는 메가론 양식으로 불리는 궁전 양식이 확립되어 그리스 고전 시대의 신전 건축에 영향을 주게 된다.

 

작은 동산 윗쪽이지만 우물도 있어 방어에 유리했다고...

 

물이 부족하면 몰래 비밀 통로를 통해 조달하는 것이 가능하였다고 한다. 

 

남쪽에는 멋지게 장식된 사자의 문이 있지만 북문은 간단하게 축조되었다.

미케네는 트로이 원정 이야기와도 연결된다. 트로이 원정군의 지휘관인 아가멤논과 그의 부친인 아트레우스가 지배하던 지역이었다. 이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했던 미케네 문명은 BC 12~11세기 경에 발칸 반도를 따라 남하해온 도리스 인들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

 

유적지 부근에 위치한 박물관에서는 모조 황금 가면만 기억에 남는다. 아니... 사실은 모르겠다고 실토한다.

 

오후 1시 40분. 아트레우스의 보고에 도착하였다.

보물은 털려 없지만 그래도 '보물창고'이므로 입장권이 필요하다.

 

 

입구 윗쪽에 보이는 삼각형의 박공이 인상적이다. 이 당시의 건축물에는 이러한 방식으로 입구에 쏠리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방식을 고안해냈다고 한다. 과연 그러한 것인가에 대해 머리가 허연 할배는 의심하면서 고민하고 있다.

 

보고의 내부. 물론 이미 옛날에 다 털려서 어떤 보물이 이 보고에 저장되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보물은 없고, 보고만 남았다.

 

옆쪽으로 작은 방이 연결되어 있는데 거기도 비었다. 바닥에 돌멩이 하나 떨어져 있다.

 

아트레우스의 보고에서 뭔가 건질 것이 있나 싶었던 방랑객들의 허탈한 표정.

 


 

오후 3시. 미케네 유적지를 떠난다.

3시 반. 버스에 뭔가 이상이 발생했다. 커다란 소음이 발생. 다음 휴게소에서 점검하기로...

Pelopidas 휴게소에서 멈추었다. 운전기사 스타브로스 아저씨가 점검하고 수리를 시작했다. 뭐가 문제라고 하는데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휴게소에서 휴게하고 있으라고 하는데, 좋은 기회라서 드론을 날려볼까 계속 망설였다. 바람이 너무 세다. 멀리 능선 위로 풍력발전기들이 보인다. 이곳은 그런 동네인가 싶다. 바람이 쎈 동네. 

 

휴게소 내부에 있던 뽑기 기계. 인형들 모습이 눈에 익은데...

 

4시 반에 출발하였다. 1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었기에 박수를 치면서 출발했다.

 

끊임없이 올리브 농장이 나타난다. 올리브 나무의 세상이다.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세계적인 올리브 생산지라 하더라. 펠로폰네소스의 '니소스'가 "섬"을 의미하는 단어라고 한다.

 

5시 50분. 산지의 골짜기를 달려내려오다가 Kalo Nero에서 해안도로를 만났다. 식당 건물에 잠시 쉬어 화장실을 이용했다. 화장실이 하나 밖에 없어 남녀 공용이다. 그래서 남녀 공용으로 줄을 길게 섰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6시 50분. 예정된 올림피아의 숙소에 도착하였다. 

주변은 완전 풀냄새 나는 촌동네이다. 저녁 하늘의 모습이 서양 풍경화로 보인다.^^

 

728x90
728x90

동유럽의 나라들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다른 이들의 여행기나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직접 가서 내눈으로 보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 때문이었다. 하지만 직접 모든 것을 입맛대로 선택하고 결정하여 추진하는 자유여행은 아직도 무섭기만 하다.^^ 언어 능력이 딸린다는 핑계가 아주 잘 먹힌다. 나 스스로에게도...ㅠ.ㅠ

그래서 여행사 몇 곳의 상품들을 비교하고 너무 헐한 곳들은 제거하면서 골라나갔다. 발칸반도의 5개국은 이미 다녀온 지라 중복되는 상품도 제거. 그렇게 세 나라를 담은 상품으로 정하고 눈치를 보다는 일단 예약을 하였다. 바로 예약금을 달라길래 원하는 대로 하였다.

두어 달 넘게 해당 국가들의 자료를 담은 사이트들을 검색하면서 정보를 모아갔다. 그런데 변덕이라는 것이 갑자기 찾아왔다. 구글지도 위를 마우스를 사용하여 여행하다가 동유럽에서 지중해로 내려와버렸다. 여러 해 전에 '지오트립'에서 마련했던 상품이 있었는데 기억나지 않는 사정으로 인해 참여하질 못했던 것이 기억나버렸다. 재정 권한을 쥐고 있는 옆지기와 상의를 간단히 마치고 마음에 드는 상품으로 갈아탔다. 이미 예약했던 여행사의 상품은 취소했다. 취소 사유를 묻길래 "지인들이 다른 곳을 함께 가자."고 한다고 해버렸다.

그리고는 책장에서 잠자고 있던 『서양문명의 역사』를 꺼내 그리스 편을 읽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양 문명이 시작된 원류, 신화와 역사가 뒤섞여 있는 나라인 그리스를 찾아갔다. 신들의 대장 제우스와 그 일족들의 나라를 방문하었다.

그리스는 오고가는 비행기에서 1박씩을 소모해야 할 정도로 먼 곳에 있는 나라이다. 하여 '11박14일' 상품이 되시겠다. "그리스 전국일주"인 예정 코스를 직접 구글 지도에 만들어보았다. 아테네와 크레타에서 2박씩을 하며, 그리스 국내선 비행 3회, 페리 이동 1회를 하는 코스였다.

 

그런데 지도를 만들고 보았더니 여행사에서 만들어 제공하고 있는 지도에서 '산토리니'의 위치가 상당히 어긋난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섬이 많은 그리스의 안내자료를 만들면서 에게 해의 아무 곳이나 찍어서 산토리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었다. 시간이 되길래 여러 여행사에서 디자인한 그리스 여행상품의 지도들을 찾아 비교해보았다. 상당수 여행사 자료에서 산토리니 위치가 틀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ㅎㅎㅎ

재밌는 것은 이번에 예약한 여행사의 안내자료로 과거에 사용했던 지도 이미지가 구글에 떠다니고 있는데, 그 지도에서는 위치가 제대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별로 나아보이지도 않는데 왜 바꾸었을까? 굳이 여행사 사이트의 '고객문의'를 통해 오류 수정을 부탁했는데, 돌아온 답지에서는 수정 의지를 찾을 수 없었다. 핫핫핫!

 


 

해외 여행을 별로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출발 날짜가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별로 설렌다는 느낌이 들질 않았다. 분명히 필요한 것이 있을 것인데도 짐을 꾸리는 것도 설렁설렁이었고, 출발 전날에야 가방을 꺼내놓고 채우기 시작했다. 아! '트래블 월렛'이라는 카드를 미리 신청하기는 했다. 그리고 "컨택리스" 사용법도 숙지했다.^^

2024년 5월 14일 출발날짜는 다가왔고, 오후 4시경에 집을 나섰다. 카카오택시 라는 앱을 통해 호출하여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달려갔다. 집에서 묵고 있는 아드님이 운전면허가 있는데, 소심하여 차에 손을 못대고 있다. '남들은 이럴 때 공항까지 태워다주고 그런다'는데, 우리집 귀하신 분은 도움이 안된다. 여행사에서 요구한 시간보다 한참이나 일찍 공항에 도착하여 저녁식사도 마친 다음에 여행사 부쓰를 찾아갔다. 안내를 받고 자료를 챙겨 체크인을 하러 갔다.

일찍 와도 너무 일찍 와버렸다. 항공사 직원들이 일을 안하고 있다. 가방만 밀어놓았는데, 가방도 쫓겨났다.ㅠ.ㅠ

체크인을 하는데 드론이 있으면 직원에게 신고하라는 표시가 있어 이실직고 했더니 드론에서 배터리를 분리하여 따라 수화물로 보내야 한다고 하더라. 의아했지만 시키는대로...

 

그리고는 두바이 공항까지 6,735km를 9시간 반에 걸쳐 날아갔다. 최고 고도는 11km가 넘었었다. 비행기 외부 기온이 -50 아래였었는데, 영상 30도로 솟구쳤다. 밖에 나가지 않고 얌전히 앉아 있다가 환승하였다.

 

두바이에서 페르시아 만을 지나 아테네 공항으로 3,274km를 4시간 반만에 날아갔다.

 

아테네에 5월 15일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치고 4시 20분에 버스 탑승, 코린트로 달렸다.

 

그리스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하이패스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오후 5시 40분. 코린트 운하에 도착했다. 다리를 통해 코린트 운하를 걸어서 건넜다. 아주 좁은 운하, 지협이다. 코린토스 운하라고도 불린다. 기반암이 석회암으로 쉽게 붕괴되어 매년 보수를 위해 많은 비용을 소모하고 있다는 소식.

코린토 지협을 건너는 '아주 옛날 다리'.

BC605년 즈음에 이미 코린토스의 독재자인 페리 안드로스 참주에 의해 운하 건설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당시 기술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 당시 기술로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했다.^^ 인력을 통해 배를 통째로 옮기는 '디올코스'라는 길을 만들었던 것이다.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우회했을 때보다 이오니아 해와 에게 해 사이의 거리가 700km나 단축되니 시도해볼 만한 것이었을 것이다. 수에즈 운하를 건설했던 인력에 의해 다이너마이트의 은덕에 힘입어 1893년에 이 운하가 완공되면서 '펠로폰네소스 반도'는 "펠로폰네소스 섬"이 되어 버렸다.^^

 

코린토 지협을 건너는 '舊다리'와 멀리 새로 건설된 '新다리'가 보인다. 구다리 아랫쪽은 번지 점프대로 이용되는 시설이다.

 

좁은 지협을 연결하는 舊다리가 번지 점프의 명소로 탈바꿈한 것은 교량의 기능에 대한 덤이다. 차량이 이동하는 다리의 아래에 번지점프대가 설치되어 있다. 윗쪽의 다리로 그냥 건너가다 보면 나처럼 못보고 지나칠 수 있다. 나중에서야 이런 사진으로 확인하면서 앗차차! 한다. 미리 공부하고 갔어야 하는데... (아! 난 패키지 여행이었구나..............ㅠ.ㅠ)

 

'新다리'로 가까이 날아가보았다. 고속도로용 다리와 철도용 다리가 나란하게 달린다. 나로니코스 만 방향으로 바라본 전망이다.

 

위에서, 아래에서, 지나가면서......

1893년에 완공된 이 운하는 길이가 6.3km에 이르나 폭이 25m에 불과해 화물선보다는 관광객용 여객선의 통항 위주로 바뀌었다.

 

코린트 운하를 지나 바로 숙소로 향하는 것으로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아테네에서 코린트 유적지를 방문하기 위해 다시 오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피곤하지만 코린트 방문 일정을 그냥 오늘 다해 버리자고 하더라. 그리 하라 했다. 그래서 코린트 아크로폴리스 아래 위치한 고대 코린트 유적지를 찾았다.

 

코린트 운하의 좁은 지협을 연결하는 구다리를 건너 고대 코린트 유적지를 방문하였다. 그리고는 숙소로 이동.

 

오후 6시 10분. 코린트 아크로폴리스 아래 위치한 자그마한 박물관을 먼저 방문하였다.

 

박물관 및 유적지 통합 입장료가 8유로이다.

 

卍자 문양이 코린트에서 시작되었다는..... 특이하다.

 

멋진 그림으로 장식된 근사한 도자기들.

 

전형적인 코린트 양식의 주두를 샘플로 전시하고 있다.

 

목과 손이 없는 수많은 동상들이 전시되어 있다. 동상에 대한 수요가 워낙 많아 공장제 수공업으로 생산되었다고 한다. 대량으로 생산된 몸체의 동상에 머리와 손 부분만 따로 제작하여 부착했다고 한다. 물론 전쟁이나 지진 등에 의해 파괴되어 머리 부분이 없어진 동상들이 있기도 하다.

 

박물관 바로 앞에는 기둥 몇 개만 남은 아폴론 신전의 모습이 허전함을 느끼게 한다.

BC 6세기경에 태양신 아폴론을 위한 신전으로 건설되었다. 당시에는 기둥이 38개가 있었는데 지금은 7개만 남아 있다. BC146년 로마군이 침입하여 박살낸 때문이다. 코린트 유적지의 아폴론 신전은 그리스에 남아 있는 신전들 중에서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 다음으로 오래된 것이다.(그런데 이 정도를 '남아 있는' 것이라고 표현해도 되는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 그리스에 "남아 있는" 신전들 상태가 다 이러하다.)

 

신전 앞쪽에 위치한 '상가'인 아고라의 흔적.

 

뒤로 돌아 아크로폴리스 꼭대기를 바라본다. 성채의 흔적이 보인다. 3중의 성벽으로 보호되고 있는 방어형 요새의 전형적인 예가 된다고 한다. 이번 여정에서는 그냥 이렇게 바라보고만 갈 수 밖에 없었다. 아효~ 패키지 여행이란~~~

 

아크로코린토스를 바라 보기만 하고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것임을 알고는 '로만 포럼' 앞에서 모두 실망을 금하지 못하고 있는 일행들.

 

유대인들의 고소로 인해 이곳으로 사도 바울이 잡혀와 당시 총독에게 재판을 받았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성경을 통해 우리나라에 알려지면서 코린트 혹은 코린토스로 불리는 이곳이 '고린도'라는 이름도 함께 얻게 되었다.

 


강의 신인 아소포스가 아크로코린트를 만든 시지푸스의 부탁을 받아 만들었다는 마르지 않는 샘이라는 피레네 샘의 흔적이다. 지금도 물이 새어나오는 곳이 있다고 현지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었다.

 

레카이온 항구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던 도로의 흔적. 도로 옆으로 배수구의 흔적까지 남아 있다. BC146년 로마군의 침입으로 파괴된 것을 BC46년에 로마인들이 재건한 도시의 흔적이다. 

 

레카이온 도로 주변의 복원도를 보면 대단했던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521년 지진으로 큰 타격을 받았는데 1858년의 지진으로 또다시 파괴되었다.  그래서 도시를 버리고 북동쪽으로 약 5km 떨어진 현재의 코린토스로 도시를 이전하게 되어 고대 도시의 유적지로 남게 되었다. 코린토스 만의 연안에 위치하며 예나 지금이나 교통의 요지이다.

 

호텔 킹 사론. 첫날 숙소였다. '바다 뷰' 객실을 배정받았다.^^  "킹 사론"의 이름을 딴 바다인 '사로니코스 만'의 모습이 아주 잘 보이는 객실이었다.

 

왕의 이름을 걸고 영업을 하고 있는 호텔이라 기대를 했다. 이 동네에서는 가장 나은 호텔이지 싶은데, 객실에 물도 안준다. 실망이다.^^ 객실에 슬리퍼도 없더라. 실망이었다.^^

인터넷 중독의 폐해일까? 여행을 다닐 때면 WIFI 연결 지점을 찾고는 했다. 그래서 이제 e-SIM을 통한 데이터 로밍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연결이 안되는 것이었다. 호텔 WIFI로 접속해 업체에 연락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결론은 나의 실수 때문에 안되는 것이었다. e-SIM 사용을 위한 절차대로 수행하여 "무사히" 데이터 로밍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작업을 하느라 심심하지 않은 밤이 되었다.^^

 

728x90
728x90

 

2023년 6월 22일 목요일. 이번 여정의 마지막 날이다.

여정의 마지막 뽀인트이다. 사랑의 도시, 류블랴나.

 

11:50   블레드에서 달려와 류블랴나 시내의 세례 요한 교회 앞에서 하차했다.

 

류블랴나 시내를 지나 흐르는 류블랴니차 강의 지류 옆에 위치한 '마자' 살롱 옆을 지나 '만나' 레스토랑을 찾아간다.

 

식사 후에 버스로 이동하여 프레쉐르노프 광장과 인근 지역을 답사하였다.

 

만나 레스토랑 건물.

 

메뉴는 닭고기 파테, 소고기 구이, 디저트. 모두 맛있다.

 

식후 혼자 분위기 잡으며 휴식 중이신 분.

 

13:30   버스에 탑승하고 이동하였다.

 

프레쉬르노프 광장 앞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이 보인다.

 

도로 진입 차단봉 앞. 정차하여 도로의 정해진 부분에 카드를 대면 차단봉이 내려간다. 단, 한번에 되지는 않는가 보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 외벽의 색채로 인해 '핑크 성당'이란 이명을 얻었다.

슬로베니아 어로 '사랑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진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이다. 기원전 1세기 경 이 지역에는 로마의 도시인 에모나가 있었다. 류블랴나 협곡을 통제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곳이 약 5세기 경 훈 족의 침입에 의해 파괴되었다. 이후 6세기 경에 슬라브 족에 속하는 슬로베니아 인들이 정착하게 된다.  슬로베니아는 '남 슬라브'라는 뜻을 갖는다고 한다. 하지만 10세기에 마자르 족에서 다시 파괴당하고 만다. 이후 12세기에 카르니올라 공국으로 넘어갔다가 1270년에 보헤미아의 오타카르 2세에게 정복되었다가 1277년부터 라이바흐라는 이름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았다. 1809년 프랑스에 점령되어 1813년까지 일리아 지방의 정부 소재지가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유고슬라비아 왕국에 병합되었다가, 이탈리아에 점령당했다가, 독일에 점령당했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에 속했다가 1991년에 독립한 슬로베니아의 수도가 되었다. 수많은 격동의 현장이었던 류블랴나의 중심에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프레쉐르노프, 프레세렌 광장이 있다.

 

광장 한쪽에 프레세렌의 동상이 있는데, 그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프란츠 프레세렌은 슬로베니아의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시인으로 온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의 머리 위에 있는 여인은 시의 여신인 '뮤즈'.

 

유명한 시인이었던 프레세렌이 사랑했던 상대인 율리아 프리의 모습도 광장 한쪽에서 볼 수 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던 프레세렌은 교회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느꼈으나 상대는 부호의 딸, 그녀는 부자의 아들인 자신의 동창과 결혼을 해버려 더욱 좌절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슬픔, 상실감에 빠진 그는 비통한 감정을 담은 시들을 미친듯이 써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여 슬로베니아 낭만주의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다른 여인과 동거는 했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다고... (뭐야 이거.) 동상을 세우면서 그가 사랑했던 여인 율리아의 집을 향하도록 배치했다고 한다는 아.... 너무도 슬픈 이야기가 사랑의 도시 류블랴나의 프레세린 광장에 스며 있다고 하니 사랑하는 사람들은 류블랴나의 프레세린 광장을 찾아 사랑을........  그런데 율리아도 프레세렌을 사랑했었을까? 16살의 나이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프레세렌의 동상을 바라보는 각도로 동상을 만들어놓아 둘이 뭔가 썸이라도 탔을 것이라고 표현을 해두기는 했더라.

 

광장 한쪽에 도시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류블랴나 성 아래로 류블랴니차 강이 흐르고 강을 건너는 삼중교의 모습이 보인다. 그 앞의 공간이 페레쉐르노프 광장이다.

 

관광 안내소에서 류블랴나 지도를 무료로 구할 수 있다. 한쪽에는 시내 전체, 반대쪽에는 중심가를  표시한 지도로 구성되어 있다. 중심가 부분 지도를 스캔하여 보았다.

 

류블랴니차 강 위의 삼중교.

 

광장의 핑크 성당과 삼중교를 찾은 사람들.

 

왼쪽에 미술관, 오른쪽에 문화센터, 맞은 편에 시청. 윗쪽으로 류블랴나 성이 보인다.

 

문화센터 앞에서 출발하는 도시 투어 버스.

 

멋진 시청 건물.

 

도시 홍보 화면을 찰칵. 삼중교의 모습과 윗쪽의 대성당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파라솔과 양산의 길^^. 시청 앞에서 류블랴나 대성당으로 향하는 길이다. 우뚝 솓은 대성당의 종탑이 보인다.

 

바로크 양식의 건축으로 유명한 류블랴나 대성당(성 니콜라스 대성당)의 서쪽 문이 유명하다.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념하여 새로 만든 문, SLOVAK DOORS이다.

 

슬로베니아에 기독교가 들어온 1250년의 과정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문이다. Franci Petrič가 구성을 하고 조각가인 Tone Demšar와 lil Roman Kamšek에 의해 만들어졌다.

류블랴나의 전신인 Emona 때의 고대 기독교를 토대로 기독교가 성장해온 과정을 직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저런 어려움 속에서도 꾿꾿하게 믿음을 지켜내었고, 슬로베니아 어로 된 성경을 갖게 되었고, 한 손에 카네이션을 들고 창문 밖을 내다보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영접하는 모습까지 묘사하였다.

 

그리고 그 문 윗쪽의 장식부에는 가시를 잔뜩 달아놓았다. 비둘기 똥 방지 장치였다.^^

 

골목쪽으로 드러나 있는 대성당의 측면 문이 "류블랴나" 문이다.

Franci Petrič가 디자인하고 Mirsad Begić와 Borut Kamšek가 조각하였다. 20세기 류블랴나 교구의 역사를 묘사한 것이다. 대표적인 6명의 주교와 함께 성 삼위일체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한다.

 

성당 내부의 모습.

성 니콜라스 대성당은 1262년까지 루마니아 교구 소유 성당이었다가 1361년 화재 이후 고딕 양식으로 다시 지어졌다. 1469년에 다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18세기 초 로마의 제수 성당을 본따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개조되었다.

18세기 초에 제작된 장식도 많이 남아 있는데 안젤로나 푸티의 네 주교 조각, 줄리오 쿠갈리오의 천장 프로스코 화 등이다. 프레스코 화는 성 니콜라스의 일생을 담고 있는데, 원근법을 사용하여 가까운 것은 작게, 먼 것은 크게 그려서 천장화 전체를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멋지다. 그런데 실내에서 멋지다고 큰 소리로 대화를 하거나 감탄하거나 하면 안된다. 숨소리도 죽이고 조용하게......

 

카메라도 '무음' 모드로... 그런 게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학교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당연히 들어가볼 수는 없다.

 

대성당 옆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바로 옆에는 장이 섰다. 농산물 직판장이다.

 

시장 바로 앞에 서 있는 Valentin Vodnik 동상. 후기 계몽주의 시대에 활동했던 시인, 언론인, 성직자였다. 또한 그는 슬로베니아의 복잡한 언어를 단일 언어 체계로 표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유명하다.

비둘기야... 내려와라....

 

류블랴나 성을 올라가는 케이블카 탑승장.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전망을 즐기며 오르내릴 수 있다.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제 탑승하고 올라갈 수 있다. 왕복표.

 

올라왔다. 전망대에 서면 류블랴나 시내를 시원하게 전망할 수 있다.

 

드래곤 4마리가 날개를 펄럭이며 지키고 있는 드래곤 다리의 모습도 보인다. 드래곤들이 날아가기 전에 찾아가봐야지...

 

성벽의 구멍으로 나가려 했으나 나갈 수 없었다.

 

케이블카 탑승장 바로 옆에 극장이 있고, 극장에는 시계탑이 있고.......

 

3시였다. 한 시간 단위로 요란한 종소리와 함께 인형들이 등장한다. 재밌다. 매번 다른 인형이 나올것만 같은데...

 

현지 로컬가이드가 자랑하던 '쇠젖소'. 아주 신선한 우유 자판기라고 한다. 우유병이나 팩이 아니라 그냥 싱싱한 우유가 나온단다.

 

시장 구경. 농산물 직판장인데, 거의 자리를 치웠다. 파장 시간이다.

 

노천 재래시장 앞에는 묘한 모습으로 고통을 표현한 조각들이 있는 '푸줏간 다리'가 있다.

 

난간에는 수많은 고통의 흔적(?)들이 매달려 있다.ㅎㅎㅎㅎㅎ

 

이게 다 무슨.....

 

공갈젓꼭지는 뭐지???

 

그대, 그것을 들지 마오.... 무서워지오......

 

'드래곤 길들이기'를 시작하자. 그리고 그녀는......

 

재래 시장의 식당가도 거의 영업을 마치고 있다.

 

삼중교 아래를 지나며 류블랴니차 강을 즐기는 유람선.

 

삼중교 앞에서 류블랴나의 공유자전거를 대여하려는 여행자.

 

프레세렌 광장에서 집결 시간을 기다린다. 앞에서 멋진 공연을 하던 아자씨들. 옛날 팝송들을 부르더라. Old is but Good is...

 

16:28   달마티노바 거리에서 우리의 버스를 기다린다. 길건너에 예쁜 건물이 하나 보이는구나. 포가치니코바 Pogačnikova 하우스.

 

16:33   버스에 탑승하여 류블랴나 요제 플리체니크 공항으로 달렸다.

 

17:04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하는 생각을 늘 하면서 떠나게 된다.

 

탑승 수속은 해당 항공사의 접수코너에 여권을 주면 된다. 수줍게 말을 꺼내 보았다. 옆지기에게 하나 하나 물어가면서...

출국할 때는 한국인 직원이라 편했는데, 여긴 슬로베니아라... 스타 얼라이언스 멤버쉽 포인트 적립을 해 줄 수 있겠느냐고.  아시아나 항공사의 멤버쉬 카드를 사진으로 찍어간 것을 보여주고 해결했다. 야호~

슬로베니아여 안뇽~~~

 

21:17   떴다. 류블랴나 근교의 하늘을 날고 있다. 에어버스 321-200.

 

21:50   기내식 주더라.

23:58   랜딩.

 

중간에 별도의 수속을 거치지 않고 바로 환승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날짜가 바뀌었다. 6월 23일 01시 20분 보딩. 보잉 777-300ER 기종에 탑승하였다.

 

02:13   이륙

 

02:30   기내 물품을 나눠준다. 건강 검진서도 나눠주길래 작성을 하였다.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편하다는 문자가 로밍할 때마다 날아왔었다. 그런데 데이터 로밍은 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작성을 미루었었다. 혹시 다음에 출국하게 되면 'Wifi 도시락'이라는 것을 활용해보아야겠다.

 

03:25   기내식으로 또 파스타를 선택했다.

 

비행기는 잘 날아간다. 하지만 인간은 많이 힘들다...ㅎㅎㅎ

 

조식 서비스로는 스크램블드 에그를 주더라. 커피도 한 잔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기는 한 싸구려 헤드폰이다. 몇 년 전에 구입했던 것을 가져왔다. 귀를 너무 꽉 조여 좀 불편하다. 이번에 사용하고 버릴려고 했다.  하지만 엔진 소음을 상당히 줄여주어 장거리 비행의 피로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어 다음번에 버리기로 했다.

 

얼추 다 날아왔다. 어이 하여 삐뚤빼뚤 날아온 것인지 좀 의아하다. 캡틴이 음주 운전했나..^^

 

터키 시간으로 11시 10분에 랜딩. 6시간의 시차를 더하면 인천공항에 오후 5시 10분에 내린 것이다.

자동 입국 신고를 하고 19번에 가서 짐을 찾고, 이번 일정을 함께 한 혜초여행사 담당 직원에게 무선수신기를 반납하고 가까이 계시던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서둘러 청사를 나와 공항리무진 표를 예매했다. 다행히도 많이 기다리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다.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고 주장하시던 옆지기는 버스에 앉자마자 코를 고신다. 사진을 찍었지만... 비공개로...

 

집에 도착하여 가방 던지고, 씻고는 저녁으로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의식이 끊어졌다.

다음 날도...

728x90

'유럽 > 슬로베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로베니아 블레드 여행  (0) 2023.07.02
슬로베니아 피란 여행  (0) 2023.07.01
728x90

2023년 6월 21일 아드리아 해의 자그마한 항구 도시 Piran에서 Bled로 열심히 달려왔다.

 

너무 열심히 달렸더니 배가 고파서 바로 식당으로 달려갔다.

 

미쉐린 마크가 있는 식당이었다.^^ 와우!!!

타이어 회사의 마크가 있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의 의외로 가성비가 있으며 맛집들이 많은 기사식당 정도가 아닐까 싶다.^^

 

1906년부터 영업을 이어오는 식당이었다.

 

좌석에 앉으니 창밖으로 보이는 것이.... 얼레? 블레드 호수였다. 블레드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섬이었다. 

 

섬 위의 마리아 승천 성당이 바로 눈 앞에 보인다.

 

미쉐린 식당의 작품들이라 그런지 모두 맛있었다. 한가지 사소한 흠을 굳이 잡자면..... 양이 좀 적다는???

아티초크 + 펜넬 샐러드, 빵, 돼지 볼살요리, 디저트의 구성이었다.

 

15:05   맛있게 점심을 모시고 기분 좋게 식당을 출발하고 동네 구경을 한다.

 

앞산에 남아 있는 잔설이 보이기도 한다. 2,236m 높이의 Stol 산이다. 요 부근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다.

 

봉우리를 망원 사진으로 찰칵!! 설식 와지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15:15   블레드 성 아래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걸어서 올라간다. 가로등에 블레드 성 문장이 매달려 있다.

 

블레드 성을 관람하기 위해 필요한 입장권이다.

 

지각운동과 빙하의 침식이 결합되어 형성된 블레드 호수는 해발고도 475m에 위치하며, 길이 2,120m, 폭은 1,380m, 가장 깊은 곳은 30.6m, 면적은 144ha이다. 최고 수온은 26℃에 이른다.

 

블레드 성에서 블레드 호수의 블레드 섬에 있는 성모 승천 성당을 배경으로 찰칵!!!

 

블레드 성 위에 올라왔다. 예배당이 있는 윗뜰이다.

 

갑자기 후다닥 장이 선다.

 

'크렘나 레지나'라고 하는 치즈 케익이 유명하다 하여 '유명하다 하는 것'은 인증 사진으로 남기려는 많은 사람들로 유명하다.

 

예배당 내부.

 

박물관으로 이용되는 공간도 있다.

 

성의 별채가 있는 아랫뜰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손을 대었을까... 우물과 표주박은 못으로 고정되어 있다.

 

블레드 성의 여기............

 

저기...........

 

슬로베니아 국기. 안쪽에 그려진 국장 속의 세 봉우리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트리글라우 산이라 한다.

슬로베니아는 남슬라브 계통의 사람들로 건국된 나라이며, 나라 이름 자체가 남쪽 슬라브를 의미한다. 인구 규모는 212만 명 정도, 슬로베니아 어를 사용하지만 크로아티아 어와 유사하다.

 

블레드 성에서 블레드 시내를 바라보는 블레드를 찾은 여행자...

호수 옆의 130m에 이르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세워진 블레드 성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이다. 독일의 왕 헨리2세가 아델베론 브릭슨 주교에게 성이 자리한 땅을 영토로 주었던 것이 1004년이다. 당시에는 탑만 하나 있었는데, 1011년에 성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중세 시대를 지나며 몇개의 탑이 추가되었는데, 1511년 지진으로 소실되었다. 1952~1961년 사이에 비텐치에 의해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으로 복구 작업이 진행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블레드 호수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에 위치하여 최고의 관광지일 뿐 아니라 공식적인 회의와 집회장소로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16:15   블레드 성을 간단하게 한 번 살피고 떠난다.

 

16:26   블레드에 있는 블레드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한 블레드 로즈 호텔에 도착하였다.

 

객실에 들어가 창문을 여니 블레드 성이 조오오오기에 보인다. 그 아래 성 마르틴 교회가 큼지막하게 보이고...

 

근사한 식당에서 근사하게 저녁을 함께 했다.

 

호수 옆의 작은 공원에서 작은 공연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타, 키보드, 드럼의 3인조.

 

공연을 보며 망설이다가 나섰다. 블레드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자.

 

그렇게 망설이다가 한바퀴 돌았다. 중간에 천둥이 치고 빗방울 조금 떨어져 귀환하다가 다른 분들의 재촉에 의해 다시 방향을 돌려 한바퀴 돌았다. 6.5km 정도였다.

 

블레드 섬의 교회가 예쁘게 보인다.

 

블레드 성과 섬이 모두 보인다.

 

블레드를 여유있게 즐기는 사람들...

 

호수 주변 걷기에 참여하기를 참 잘 했다... 블레드는 너무나 예쁜 곳이다.

 

내 사진도 하나 남겨보자.....ㅎ

 

호수 주변 산책로를 절반 넘게 지났다. 성당과 성의 위치가 바뀌어 보이니...

 

내일 호수를 건널 때 이용할 예정이다. 전통적인 나룻배, 플래트나.

 

어두워지니 성에 조명이 살짝 들어온다.

 

황혼 속으로 잠겨드는 블레드...

 

숙소에 돌아와 잠깐 눈을 감았다가 떴다. 6월 22일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블레드였다.

 

잔잔한 블레드 호수.

 

조용한 블레드 성.

 

잔잔한.... 아니 간단한 아침...

 

너! 과민성 대장증상!!!

 

식사 후 성 마르틴 교회를 찾아가 보았다.

 

동네 산책을 가볍게... 텃밭.

 

오늘은 천천히 여유있게 9시에 투어를 시작하였다.

도브레유트로, 블레드!

 

9:15   어제 저녁에 지나쳤던 선착장에서 플래트나에 분승하였다. 젊은 뱃사공이 침하게 노를 젓고 있다. 배의 뒷쪽에 서서 밀면서 배를 젓기 때문에 숙련자가 아니라면 매우 힘들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운영을 못하여 배를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PLETNA는 20인까지 승선할 수 있는 바닥이 평평한 목선이다. 1590년 경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탑승한 플래트나는 운영한지 3주 된 새 배. 플래트나는 패밀리 비지니스로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단다. 동네에서 뱃사공은 1등 신랑감이란다. 플래트나 요금은 18 유로. 비싸다. 돈을 안정적으로 잘 벌기 때문에 1등 신랑감이다..... 게다가 자유 경쟁이 아니라 22개 가문에서만 운영이 가능한 과점 기업이다.....ㅎ

1740년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에 의해 22명의 지역민에게 블레드 섬을 순례하는 사람들을 태울 수 있는 배타적인 권리를 인정한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환경 보호라는 명목으로 모터 보트의 이용도 금지되고 있다. 일부 공공 목적으로 전기 보트는 움직인다.

 

블레드 호수에서의 이동 경로

 

09:30  하선하여 블레드 섬에 상륙하였다.

 

상륙하면서 바로 만나게 되는 계단이다. 99개의 계단이다. 여기에 또 스토리를 부여했다.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신랑이 신부를 안고 아래서 저 윗쪽까지 힘들어하는 표정 변화를 보이지 않고 그냥 한번에 쭈욱 올라가게 되면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될 것이라는 "썰" 때문에 많은 도전자들이 나선다고 한다.

그동안 여정을 함께 했던 팀원들.

 

블레드 섬을 들어가 각종 시설을 이용하는데 필요한 입장권이다. 성모 마리아 승천 교회, 행운의 종 치기, 시계탑 올라가보기, 박물관 방문하기,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일단 계단은 각자 올라간다.

 

교회를 방문하여....

 

행운의 종치기도 각자 한다... 힘을 세게 줄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52m 높이의 종탑, 시계탑을 올라가 보았다.

 

섬을 한바퀴 반을 돌았다.

 

블레드 성을 보고 자꾸 보고 또 보고...

 

메기가 돌아다니더라....

나중에 현지 로컬가이드와 함께 있을 때 이야기했더니 로컬가이드가 자기 키보다 큰 메기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더라. 워~메~

 

젊은 남자는 피곤하다. 판떼기 타고 슬슬 도망가는 척을 하는 아가씨를 잡겠다고 열심히 땀을 왕창 흘리며 수영해 따라잡으려 한다. 이게 말로만 듣던 어장 관리인가...?

 

호수 건너편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과거의 티토 별장이다. 김일성이 와서 놀다 갔었다고 가이드가 안내하더라.

 

블레드 섬과 호수, 성 이야기는 여기까지!!

 

티토 별장. 주변의 풍광이 근사하기는 하다.

 

하선....

 

마무리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내 얼굴을 누가 가려버렸다.

 

이제 블레드를 떠난다. 블레드 마지막 사진이다.....

 

진짜로 떠난다.

 

블레드에서 사바 강의 상류 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Radovna 계곡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 그 안쪽에 Vintgar 협곡이 있다. 여행사에서 공개했던 최초의 상품 안내 자료에는 있었는데 최종안에서는 빠진 곳이다. 괜찮으니 포함을 시켰었던 것 같은데 시간 조율 등을 하다가 빠진 것이 아닐까 싶다. 블레드에서 여러 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찾아가보고 싶은 곳이다. 아래 사진은 블레드 시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빌려 왔으며, 빈트가르 협곡을 입장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미리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고 되어 있다.

 

블레드에서 승용차로 빈트가르 협곡 가보기...

주차는 P1, P2 뽀인트에서...

 

10:57   버스 탑승하고 달린다. 류블랴나를 향해서 달린다. 66km 거리.

 

11:50   류블랴나의 만나 식당에 도착하여 점심부터 시작했다.

728x90

'유럽 > 슬로베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여행  (2) 2023.07.02
슬로베니아 피란 여행  (0) 2023.07.01
728x90

2023년 6월 21일. '알프스의 눈동자'라는 엄청난 이름으로 불리는 블레드 호수를 만나는 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피란을 떠나야 하며... 避亂???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침을 먹어야 한다.

6시 웨이크업콜, 7시 식사, 8시40분 출발하기로 한 날이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줌마가 집을 나간다.

 

집나선 아줌마가 아드리아 해의 인어가 되려고 한다.....

 

어인 일인지....

 

슬로베니아에 롯데리아는 아니고 "로떼리야"가 있다.

 

08:53   숙소를 8시 40분에 출발하여 피란 구시가지 입구의 버스 주차장에 하차한 일행. 오늘의 투어를 위한 정비를 하고 있다.

 

Piran 항구의 아담하고 조용한 모습이다. 빨간색 초록색 등대가 귀엽다.

 

피란은 인구가 8천 명 정도되는 작은 동네이다. 도로가 좁아 대형버스가 진입하지 못하므로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서 타르티니 광장으로 이동하였다. 성 조지 성당을 방문하고 피란 성벽을 답사하였다.  자유시간을 얻어 등대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광장 앞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08:55  피란의 구시가지를 향해 부둣가의 좁은 길을 힘차게 걸어가는 일행들.

 

많은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다.

 

...

 

09:04  타르티니 광장에 도착하였다. 광장 주변에는 베네치아 고딕 양식의 건물들이 즐비하다.

 

타르티니 광장이 타르티니 광장인 것은 광장 한복판에 서 있는 이 아저씨 때문이다. 왼손에 바이올린을 들고 있다. 다만 그가 태어났을 때 피란이 베니치아 지배 하에 있었기에는 그는 이탈리아 음악가로 분류되고 있다. 동상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되었다.

바로크 시대 남부 유럽에 활동한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교육자이면서 작곡가이기도 했다. 주세페 타르티니(1692~1770), 그 사람이 이 동네 출신이었으며 기교파 바이올리니스트였다. 1715년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에게 바이올린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최초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한다.

 

타르티니 동상 뒷쪽으로 깃발이 여럿 달린 건물이 시청.

 

광장 한쪽에 타르티니 기념관도 위치한다. 그가 사용하던 아마티 바이올린도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아마티는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의 사부로 유명하다. 아마티는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와 함께 올드 바이올린계의 삼신기로 유명하다.

건물벽의 현판. 건물 1층은 맛집 가게.

 

기념관 왼쪽, 왼쪽, 왼쪽에는 '베네치아 상인의 집 Venetian House'이라는 재밌는 건물이 있다. 부유한 베네치아 상인이 피란의 어린 소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그가 항구를 통해 돌아오는 것울 바라볼 수 있도록 작은 테라스가 달린 베네치아 풍의 집을 지어 주었다. 그들 사이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뒤에서 수근거리는 것을 알게 되자 "냅두라"라고 라틴어로 적어 붙여 두었단다.

LASA PUR DIR 라고 새겨져 있다. 사자도 새겨져 있다.

 

볼니슈카 골목을 조용하게 탐사하는 일행.

 

09:17  성 조지 성당 앞에 도착하였다. 46.5m의 종탑 위에서 대천사 미하엘이 바람에 따라 돌고 있다.

 

언덕 위로 올라오니 전망이 아주 좋다. 아래로 넓은 타르티니 광장의 모습이 잘 보인다. 시원하다.

 

세례당 내부를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문이 열려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데...

 

세례당 내부의 깔끔한 모습.

 

성 죠지 성당 내부의 모습.

 

피란온 아줌마...

 

증인...

 

바다 쪽으로 돌출한 곶 모양의 피란을 내륙 쪽과 단절시키려 했던 성벽이 남아 있다. 바다 건너편 저쪽으로 보이는 육지는 크로아티아. 이곳에서 멀리 이탈리아 땅도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이 바다에 고래가 산단다!!!

피란의 성벽은 16세기까지만 해도 형태를 보존하고 있었으나 합스부르크의 지배하에 있을 때 대부분 파괴되었고, 남아 있는 부분은 200m 정도이다. 지금은 방어 기능은 없고 여행자들이 주변을 조망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성벽 잡은 아줌마...

 

손잡이 잡은 아줌마...

 

꽃 잡은 아줌마...

 

나라 이름에 "LOVE"가 들어가는 유일한 나라라고 자랑하더라. 그래서 슬로베니아 제의 크리스탈 하트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라고...

 

피란 부둣가 산책. 검은 색 깃발을 달고 있는 배들은 어선이라 하던데....? 

피란 근해에서는 피란의 어선만 조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조치일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10시 반쯤 되니 햇볕이 아주 그냥 최고다~ 시멘트 부두 위에 대충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고생들이 참 많아 보인다. 에어컨 시원한 실내에 있으면 얼마나 좋은데.... 저 고생이라니....

 

부둣가의 집들의 색배열이 재밌고 예쁘다.

 

피란 반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마도나 곶의 끝부분에는 오래된 등대가 위치하고 있다. 학생들이 체험학습 정도 나온 것일까? 인솔교사들의 안내에 그대로 아무 말도 안하고 잘 따르는 모습이 생소했다.ㅠ.ㅠ

 

등대와 함께... 나의 등대...

등대는 천주교 성당(건강의 성모 교회)과 탑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는 13세기에 지어졌으며, 등대는 1870년대에 만들어졌다. 

 

등대 앞에는 인어가 하나.....................

인어와 있다보니 자유 시간이 끝났다.

 

타르티니 광장에 모여 "무료 버스 Gratis Bus"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10:59   우리 버스로 옮겨 타고 출발하였다. 이제 "알프스의 진주"라고 불리는 블레드를 향해 달린다. 170km를 달린다.

 

11:12  스트루냔스케 염전을 지난다.

 

maps.me 스크린샷.

 

12:00  포스토이나 휴게소에 정차하여 쉬어간다. 유료 화장실 입구의 기계와 영수증.^^

 

포스토이나는 다시 와보고 싶다. 석회동굴을 맛을 보고 싶다.

고속도로에 차량이 크로아티아 보다 훨씬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유럽에서 바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13:35   블레드에 도착했다. 점심을 모실 수 있는 식당에 도착했다.

 

728x90

'유럽 > 슬로베니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여행  (2) 2023.07.02
슬로베니아 블레드 여행  (0) 2023.07.02
728x90

2023년 6월 20일, 화요일. 이스트리아 반도의 남쪽 끝부분에 위치한 풀라에서 로비니로 달려왔다.

45km 거리라 하는데,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14:38  로비니 항구의 부둣가에 있는 주차장에 하차하였다. 주차장과 로비니 구시가지의 모습을 포함한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구시가지에 높게 솟은 것이 성 유페미아 성당의 종탑이다.

 

14:40  현지 로컬가이드 Dina의 안내와 함께 로비니 투어를 시작하였다.

 

특산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입구에 위치한다. Garibaldijeva 거리를 지나 티타 광장까지 이동하였다. 발비스 아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성 유페미아 성당으로 이어지는 Grisia 거리를 걸었다. 성 유페미아 성당 앞에서 자유롭게 헤어졌다.

 

부두에서 주변을 살피고...

 

화장실 사용하고 1.5 유로 내면, 흐발라!!!

 

입구의 시장. 그냥 지나가지 않는 사람들...

 

한국사람들을 알아보고 한국어 단어 몇개를 구사하던 아저씨.

 

티타 광장에서 볼 수 있는 로비니의 과거 모습을 살필 수 있는 고지도 그림.

카페 간판에 있는 이것이 더 확실하게 보인다. Kavana는 카페, Ponto는 바다라는 뜻.

로비니가 원래 섬이었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육지 아주 가까이에 위치한 섬에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었고, 육지와는 교량을 통해 왕래했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냥 매립하여 육지화시켰다.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로비니에서 거주 흔적은 선사시대의 것부터 발견되었다고 한다. 해변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4세기의 거주지를 발견했는데, 당시는 지금보다 해수면이 1.5m 정도 낮았던 것으로 보인다. 발굴물 중에는 북아프리카, 에게 해, 레반트 등지에서 이동해온 것으로 보이는 것들도 다수 있다. 9세기 들어 로비니는 중요한 요새 도시로 성장하였다. 이중의 방어선이 설치되어 계속 보강이 이루어졌다. 11세기의 묘지도 발굴되었다. 성벽에 인접한 부분이 점차 토사로 메워지면서 육지와 연결되게 되었다.

 

티타 광장의 시계탑. '티토'를 '티타'라고 부른다고 한다. 즉, 이곳은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독재자였던 티토의 이름을 딴 곳이다. 시계탑에 사자가 장식되어 있다.

 

Balbijev luk, 발비스 아치.

상당히 특이한 구조물이다. 1678-79 사이에 건축되었는데, 앞쪽에는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날개달린 사자가, 뒷쪽에는 터키인의 얼굴을 조각하였다. 살아남기 위해 베네치아에 의탁했던 로비니는 날개달린 사자를 조각해야 했고, 오스만 제국의 위협이 점점 다가오자 그들의 얼굴도 조각해 넣어 그들과의 화해도 시도했던 것이라 하네.

 

발비스 아치 바로 옆에 있는 시청 건물 앞에서 베네치아와 오스만의 역학 관계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는 일행들.

 

좁은 골목을 따라 올라간다. 창문마다 덧창을 만들었다. 이것이 베네치아 양식이라 하더라.

 

세월이 가면 세월이 흔적으로 각인된다.

 

종탑의 높이만 57m에 이르기에 로비니 어디에서나 보이는데 좁은 골목 사이로 안보이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성 유페미아 성당이다. 크다. 1736년에 건축되었으며, 길이가 51m이고 너비가 30m로 이스트리아 반도에서 가장 큰 바로크 건물이다.

 

성당 내부.

 

성녀 유페미아의 석관이 모셔져 있어 성 유페미아 혹 에우페미아 성당이다. 풀라에서부터 로컬 가이드 Dina가 안내를 도와주고 있다. Dina 가이드가 영어로 열심히 설명해주고, Jina 가이드가 한국어로 통역해준다.

 

사자 설화가 중심이다. 퇴직 후 스플리트에 건축한 궁전에서 여생을 즐긴 디오클레티아누스는 기독교 박해로 유명하다. 기독교 신앙과 위배되는 전쟁의 신 아레스를 기리는 의식을 거부한 15세의 소녀를 굶주린 사자들에게 던졌으나 그 사자들이 오히려 상처를 돌보아주자 석관에 넣어 죽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종탑 꼭데기의 조형물이 바람의 방향을 알려준다.

 

자유시간에 해변을 따라 산책하다가 벙커를 하나 줏었다.

 

벙커 내부를 조사하는 아줌마...

 

대포도 하나 줏었다. 지나가는 선박을 향해 쏴본다. 도망가는구나....

 

토비와 소피아는  2021년 2월 14일 이후에도 계속 사랑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암~~ 자물쇠로 잠갔는데... 못 도망가지~

 

꽃길도 줏었다.

 

예쁜 드레스도 줏었.........

 

로비니의 섬 기원을 보여주는 지도를 또 발견했다. 빨간색의 Califfi Palace 벽에서...

 

티타 광장 중앙에 위치한 분수대에서 물을 마시는 아줌마....

 

빨간 잠수함이 예뻐서 하나 사기로 했다고 했더니..........

 

부둣가의 집들이 예뻐서 다 사겠다는 아줌마..................

 

시장에서 뭘 파는가 궁금했는데, '트러플'이라는 것을 주로 판매한다더라. 그게 뭔지 몰라서 안사고 그냥 왔다.....

 

화장실 이용 한번에 1.5 유로 받는 화장실 상태가 궁금하여 이용해 보았다. 흠.... 비싸다!!

16:10  모여서 버스 승차하고는 출발했다. 피란으로 달린다. 슬로베니아의 피란으로 달린다. 80km를 달린다.

 

차가 달리거나 말거나 잠속으로 달리시는 분...

 

17:12  국경이라는 곳을 통과하여 그냥 달린다.

17:16  염전이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

 

17:30  슬로베니아 피란의 숙소 LIFECLASS GH PORTROZ에 도착하였다.

18:30  R층의 식당에서 식사.

 

19:21  해변의 여인... 장미 항구 바닷가의 호텔들이 모두 예쁘다.

 

뽀빠이와 올리브....

 

요트 싯가를 검색해보려고 하는 여인......

 

Grand Hotel Portoroz  한 칸의 하룻밤 주인이 된 여인..........

오후 7시 반이 넘었는데 날이 훤하다.

하지만... 그래도 잘 수 있다.

소소하게 223km를 이동한 하루.

wifi를 즐기다가 쓰러진다~~~

 

 

728x90

'유럽 > 크로아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풀라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자다르 여행  (0) 2023.06.30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2) 2023.06.30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0) 2023.06.29
728x90

2023년 6월 20일이 되었다. 

오파티야를 출발하여 이스트리아 반도로 들어가는 날이다. 이탈리아와 가까운 이스트리아 반도는 이탈리아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대표적인 특색이 크로아티아 어와 함께 이탈리아 어가 교육되는 이중언어권이라는 점일 것이다. 풀라와 로비니 두 도시를 점검하고 슬로베니아의 피란으로 넘어갈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아 출입국 수속이 대충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대충 이루.... 같은 EU 국가라고 출입국 수속이 아예 없단다. 헐~  올 해부터 그렇게 되었단다.

일단 풀라까지 103km를 먼저 달린다.

 

웨이크업콜이 오기 전 '강'이란 뜻을 가진 도시 리예카의 앞바다는 강처럼 고요하다. 대서양 안쪽의 지중해 안쪽의 이오니아 해 안쪽의 아드리아 해 안쪽의 만에 위치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멀리 아스라히 츠레스 섬의 윤곽이 보인다.

 

가끔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엘리베이터들이 초보 탑승자를 당황하게 하고는 한다. 엘리베이터 내부에 이동하고자 하는 층을 선택하는 장치가 아예 없다. 탑승 전에 선택하도록 되어 있다. 언젠가는 방키를 대야 문이 열리는 엘리베이터도 만난 적이 있다. 당황했었지...

 

7시 식당. 언제나 아침은 간단하고 든든하게..... 쨈있다.....

 

7시 58분에 출발하여 30분이 지났다. 이스트리아 반도의 초입에 위치한 도시인 오파티야의 뒷산에 해당하는 치카리아 산맥 속을 달린다. 해안에서 내륙으로 치카리아 산맥을 Učka Tunnel을 통과해 들어왔다. 5,062m의 긴 터널이었다.

 

공사중이다.

여러 구간에서 도로 공사를 하더라. 버스 앞유리에 돌조각 등에 의해 입은 상처가 많이 보인다. 유리 접착제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는가보다.

풀라 앞바다에 예쁜 섬이 브리유니 국립공원이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가장 좋은 곳이란다. 그런 곳엔 당연히?? 티토 별장도 있다.

히스트리 족이 살았던 땅이라 한다. H가 묵음이 되면서 이스트리, 이스트리아가 되었다고 소개한다.

로마인의 침략이후 이태리 화가 되었다. 옥타비아누스가 권력 투쟁 과정에서 상대편에 섰던 풀라를 파괴했는데, 그 딸인 율리아가 나중에 재건하였다. 베네치아와 가까워 오랜 기간 지배 하에 있었다. 나폴레옹 군대의 지배도 받았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 제국의 지배를 받아가 유고 연방이 되었다가 크로아티아로 독립한 동네이다. 이태리 색이 강해 "이스트리아의 이태리"라고 불린다.

 

Pula 톨게이트.

 

9:20  풀라에 진입한다. 시내 진입 로터리의 조형물.

 

풀라 아레나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풀라에 도착했다!!

 

아레나에 가까운 부둣가 주차장에서 하차하였다. 바로 아레나로 입장하여 내부와 박물관을 살펴보았다. 두 개의 게이트를 지나 세르기이 아치를 지나 풀라 구시가지로 들어갔다. 포럼 광장을 안내받고 나서는 자유시간을 선물받았다. 방황하다가 스마트폰에서 maps.me 앱을 통해 언덕 위에 멋진 성이 있는 것을 보고 올라갔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09:33  현지인 로컬 가이드 Dina Hrvatin을 만나 함께 풀라의 아레나로 입장한다. 그녀는 영어와 이탈리아 어, 크로아티아 어로 가이드가 가능하다고 풀라 관광가이드 사이트에 나와 있다. 풀라 홈페이지에서 "Pula Guide"를 선택하면 풀라에 대한 안내자료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가이드들을 안내해준다. ㅎㅎㅎ

 

보강 공사를 해둔 통로를 지나 매표소로 다가간다. 우리팀은 그룹이므로 한 덩어리로 통과한다.

 

2만 명을 수용 가능한 규모로 로마의 원형경기장들 중에서 세계 6위라고 한다. 사진 오른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에 화장실이 있다. 한 곳이다. 다른 곳엔 없다.

1세기 쯤에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만들기 시작하여 베스파시안 황제 때 완공되어 주로 검투사들, 글래디에이의 경기가 열렸었다고 한다. 외관의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여러 차례 위기가 있었다. 베네치아 인들이 자신들의 건물을 짓기 위해 석재를 반출하려 한 것이다. 다행히 전체 구조물에 영향을 주기 전에 이러한 시도는 중단되었다.

 

셀피를 하나 만들어두자.

 

무대가 설치되어 있길래 다가가 보았다.

 

이곳에서 썸머 페스티발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놓은 무대.

 

객석에 자리잡고 앉아 지중해의 따스한 햇볕으로 인간 일광 소독을 계속해본다. 따끈하다~

 

아직 페스티발 시작은 안했지만 무대에 올라 보았다. 역시 아직 혼자 무대에 서는 것은 쑥쓰럽다.

 

저 윗쪽에서 현지가이드의 안내 내용이 무대에서 다 들린다. 무선수신기 성능 좋구나~~

 

이제 무대에서 내려갈 시간이다.

 

작은 도마뱀들이 여럿보인다. 이탈리아 장지뱀??

 

윗쪽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보았다.

3층으로 구성된 아레나, 원형 경기장은 타원형으로 이루어져 긴축은 약 130m이고 짧은 축이 100m 정도이다. 중앙의 경기장에서 검투사들의 싸움이 있었으며, 중세에는 기사들의 토너먼트 경지장으로 이용하였다. 오늘날에는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활용되는데, 영화, 오페라, 콘서트 등이 개최되고 5,000명의 관중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배치된다.

 

멋진 곳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

 

멋진 곳이다.

 

지하의 공간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옛날엔 검투사들이 지났을 통로를 지나간다.

 

오랜만에 보았다. 이 지도도 전시를 해놓았다니... 타불라 포이팅게리아나, 포이팅어 지도라고 알려진 것. 

33cm 폭으로 길이는 680cm에 이르는 거대한 지도이다.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 로마의 국영 우편배달 제도에 따른 도로망을 보여주는 유일한 자료로 가치가 크다. 도로망의 연결에만 촛점을 맞춘 지도이므로 다른 요소는 모두 왜곡되어 있다. 200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모처에 보관되어 있다.

 

이 지도에 이스트리아의 풀라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서 전시한 것 같다. 지도에 동그라미로 표시한 곳이다.

 

아레나와 지하 공간을 표시해 보여주는 자료.

 

발견된 도자기들.

 

발굴 당시의 모습과 장소를 표시한 자료.

 

당시에는 이런 기구로 와인을 제조했다고 한다.

 

풀라 구시가지 탐방을 나선다. 제일 먼저 만난 쌍둥이 게이트. 문이 두 개로 되어 있어 트윈 게이트이다.

쌍둥이 문 안쪽에 입장권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기다. 저 곳이다. 저 곳이 1차 대전 당시 이곳을 방어 요새로 만들기 위해 건설한 지하 벙커 '제로 스트라쎄'의 입구 중 하나였던 것이다. 물론 패키지 여행 중이라 따로 가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쉽다. 다음에 가자...ㅎ 

 

이스트리아 고고학 박물관.

 

헤라클레스의 문이다. 게이트의 윗쪽 아치 부분에 헤라클레스의 머리와 곤봉이 조각되어 있다. 지금은 잘 알아보기 힘들다. 쌍둥이 게이트, 헤라클레스의 게이트 주변에 이탈리아 계가 많이 거주하는 것 같다. 두 게이트가 이탈리아 공동체의 입구라고 소개된 자료가 보인다.

 

구시가지 입구에 위치한 가장 넓은 광장인 포르타라타 광장이다.

 

구시가지의 입구에 해당하는 세르게이 아치 혹은 세르기우스 개선문.

아치는 세르기우스 가문의 세 형제, 특히 악티움 전투에 참전하고 기원전 27년에 해산한 제29군단에서 복무하던 트리뷴인 ​​루키우스 세르기우스 레피두스를 기념하여 세워진 것이다. 코린트식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소아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후기 헬레니즘 양식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치 안쪽에도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있다.

 

아치의 가장 윗쪽에는 독수리가 뱀을 잡고 있는 모습. 로마군은 독수리를 상징으로 사용하였다. 로마 군인으로서 전투에 나가 승리했으니 독수리가 되어 적군을 상징하는 뱀을 잡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했으리라...

 

현지인 로컬 가이드 디나가 저 앞쪽에 앞서간다. 열심히 풀라의 구시가지 속으로 따라간다.

 

빨간 색 예쁜 건물. 정문 위에 여러나라의 조그만 국기들을 장식했다. 호텔이다.

 

FORUM 광장이다. 대낮에 카페에 죽치고 있는 사람들이 '현지인' 혹은 '관광객'일까 하는 질문을 관광객들에게 하더라...

당연히 관광객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그런 질문을 가이드가 하지 않겠지?

풀라 현지인들은 커피가 중요한 일상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할 일을 안하는 일은 있어도 커피 마시는 일을 안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카페에서 빈둥거리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냥 동네 사람들이라 하더라.

 

왼쪽에 높은 기둥들로 장식된 건물은 아우구스투스 신전, 오른쪽의 짧은 기둥들로 장식된 건물은 시청.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집권했던 1세기 때 지어진 로마 신전으로서 사원 건축의 중요한 예가 되고 있다. 신전은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신성과 로마시의 의인화된 로마 여신에게 헌정되었다. 상단과 기둥 사이에는 과일, 새, 덩굴 등 다양한 모양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정면에 "Romae et Augusto Caesari Divi F Patri Patriae"라는 라틴어로 된 청동 비문이 있다.

 

투어 중 자유 시간의 '자유'를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아무도 없는, 아무도 가지 않는 그런 길을 올라간다. 저 위에서 아래로 달려 내려올 것만 같은 파란 차를 보러 올라갔다.

 

파란 차.... 이 장면은 광고라 해두자.^^

 

올라왔다. 풀라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더운데 따가운 햇볕 받으며 뜨겁게 달구어진 돌맹이 길을 따라 높은 곳으로 올라오는 즐거움을 만끽한 아줌마~~

 

그래서 뜨겁게 달구어진 뜨거운 쇳덩어리 위로 올라가시다~~~

 

몇 개 당근마켓에 올릴까??

 

제로 스르라쎄 안내도. 구시가지 동산의 지하에 저렇게 땅굴을 파고 적군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이용하고자 했다는데...

 

베네티안 요새라고 되어 있는 성으로 들어가려는데 6유로를 내라 하더라. 그냥 성의 외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풀라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사진을 빌려왔다. 드론을 가져갔으면 직접 촬영할 수도 있었을텐데...

요새의 중심은 직사각형 모양이며, 모서리에 4개의 5각형 탑이 방어를 강화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 풀라의 중앙 언덕 위에 베네치아 인들이 지은 요새이다. 1630~33년 사이에 프랑스 군사 기술자 안토니오 드 비야의 설계를 바탕으로 지어진 프랑스 양식 요새이다. 건설 이후 베네치아가 아드리아 해를 지배하는 중요 거점으로 활용되었다. 초기의 건축 이후 여러번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에 Hafen Kstell로 이름지어지며 많은 보강이 이루어졌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요새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내부에 이스트리아 역사박물관이 위치한다. 주변에 대한 놀라운 전망을 제공하니 꼭 방문해야 할 곳이라고 한다.

 

그 꼭 방문해야 할 곳이라는 곳엘 올라왔다.

 

특히 아레나가 아주 멋지게 보이더라.

 

요새 위에는 크로아티아 국기가 휘날린다.

 

집결장소인 포르타라타 광장. 쓰레기통이 여럿이다. 분리수거용이다. 뚜껑을 열고 투입하면 지하로......

 

11시 50분에 식사를 위해 집합하여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ampiteatar 레스토랑, 아레나 바로 부근에 위치한다.

 

이탈리아 식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이다. 이름은 복잡해서 모르겠다. 바닷가라 해산물 중심의 메뉴, 앤초비 샐러드와 문어 구이...

첫 식사에서부터 와인이나 맥주를 돌리는 것이 굳어져 버렸다. 날이 더운데 꽤 걸어 시원한 맥주가 적합할 것 같아 맥주로 쐈다. 맥주를 원치 않는 분들은 콜라로... 나중에 직원이 계산을 하는데 좀 재밌었다. 맥주와 콜라의 가격이 같은데, 굳이 맥주병 따로 콜라병 따로 숫자를 세어 몇 번을 확인하고는 맥주 가격을 계산하고 콜라 가격을 계산해서 합산을 하는 재주를 보이더라. 흠... 하여간 80 유로.

 

13:50  식사 후 부둣가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주차된 차량들이 태양열을 피하고 싶어하더라. 종이박스를 뜯어서 가린 차량도 있었는데, 사진이 사라졌다.

 

버스 탑승 후 인원 점검하고는 이스트리아 반도의 멋진 도시 로비니로 이동하였다. 45km 정도야 금방이다.

 

728x90

'유럽 > 크로아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로비니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자다르 여행  (0) 2023.06.30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2) 2023.06.30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0) 2023.06.29
728x90

2023년 6월 19일이다. 크로아티아의 보석같은 플리트비체 국립 공원을 방문하는 날이다. 너무나 기대된다.^^

어제밤을 신세진 Lyra 호텔의 모습.

 

촌동네다. 호텔 마당 건너편은 닭장이네.

 

조용한 동네이다. 닭이 새벽에 울지도 않을 정도로...

 

07:28  모두 버스 탑승을 완료했다. 출발한다.

08:20  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차.

 

게시판에 탐방 코스 안내도가 보인다. 어느 코스로 예약되어 있을까??

 

입장권이다. 33.2 유로짜리이다. 이 입장권으로 이틀에 걸쳐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틀 동안! 이틀 동안 있을 수 있는데 한나절만에 이곳을 떠나야 한다. 패키지 여행이었구나...

 

결국 게시판에 있던 여러 코스 중에서 B 코스를 선택해야 하는 모양이다. 

C 코스이다. 요 정도만 해도 참 좋았을텐데... P2 뽀인트에서 St3 뽀인트에 예쁜 호수들이 모여 있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Next time, Baby......

 

그리 되었다. B 코스로 이동하였다. 버스 주차장에서 내려 '1번 입구'로 입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벨리키 슬라프' 폭포 앞까지 갔다가 P3 뽀인트로 걸어서 이동하면서 플리트비체의 비경을 감상하였다. P3에서 전기보트에 탑승하여 P2로 이동했다. 공원 내에서 가장 큰 호수인 Kozjak 호를 보트로 가로지른 것이다. P2에서 P1으로 환승하였다. 그리고 St2에서 St1까지 트레인으로 이동하고 다시 대폭포가 잘 보이는 곳까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B 코스였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지표수가 부족한 석회암 분포지역에 16개의 호수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크로아티아의 대부분 지역은 기반암이 석회석이라고 지구인이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자... 학교 다닐 때 당연하게 배웠던 카르스트 지형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

아래 그림은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호수의 형성과정을 설명하는 자료를 빌려온 것이다. 참 알기 쉽게도 그림을 그려놓았다. 참 쉽다~ 그림 속의 글자들을 번역해보자. 어.. 쉽다~

① 빗물과 눈 녹은 물이 땅속으로 스며든다.

② 산지의 부엽토를 지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산성화된다.

③ 산성화된 물을 석회암을 용해시켜 탄산칼슘 이온(용해된 칼슘과 탄산염 이온)을 함유한다.

④ 탄산칼슘 이온을 함유한 물이 지표로 유출된다.

⑤ 폭포 등 물이 튀는 곳에서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유출되고 탄산칼슘은 결정 형태로 침전된다.

⑥ 이끼, 조류 및 미생물이 탄산칼슘 결정을 고정시켜 석회화 단구가 형성되고 장벽이 성장한다.

 

즉, 석회암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물에 녹아 이온 상태가 되었다가 다시 환원 작용을 통해 결정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반복되는 위치에 작은 댐이 만들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석회화 단구가 계속 형성되므로 호수의 모양과 위치가 지속적으로 재구성되게 된다.

2023년 4월 12에 방문했던 충북 단양의 고수동굴 내부이다. 고수동굴에서도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석회화 단구가 형성되어 몇 단계의 구덩이들을 볼 수 있다. 이런 모양이 매우 매우 매우 매우 큰 규모로 나타나는 것이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이라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위키피디아에서 빌려온 자료이다. 대략적인 그림만 보자. 호수 국립공원의 물이 빠져나가는 Korana 강과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 사이에 150m 정도의 고도 차이가 있다. 아주 규모가 큰 석회화 단구로 형성된 계단상의 호수 분포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단구에서 단구 사이는 폭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곳을 하루에 모두 감상하기는 곤란하니 아예 이틀짜리 표를 판매하는 것일게다. 자기들은 충분히 감상할 기회를 돈을 모두 받게 제공했는데, 댁들이 다 안보고 그냥 간 것이다 라고 뒷말을 할 것만 같다.ㅎㅎㅎ

다음에 다시 가서 이틀 그 이상을 머물며 천천히 감상하고 싶은 지역이다.

 

플리트비체의 요정들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의 홍보 사진에 나오는 모습 그대로 사진을 만들어본다. 대폭포의 모습이다. 그곳으로 데크를 통해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그만하게 보인다.

 

멋지고 시원하다.^^

 

^O^

 

데크를 따라 걷는 것이 아니라 저 물 위로 걸어가고 싶다. 登萍渡水~~

 

석회암 덩어리가 절벽을 이룬다. 그 아래로 데크.. 오가는 사람들.

 

석회질이 있어 물이 뿌옇게 흐릴 것 같은데 상당히 맑다. 물속에 송어들이 노닐고 있다.

 

코라나 강으로 물을 떨구는 폭포.

 

"소개합니다. 플리트비체 호수 공원에서 가장 큰 폭포인 벨리키 슬라프!!!"

 

^0^

여름철이 갈수기라서 폭포의 물이 적다. 물이 많은 계절에는 많은 물이 폭포로 떨어질 것이다. 지당한 말씀이지....

 

여러 계단 모양을 이룬 폭포들.

 

폭포는 보고 있기만 해도 시원하다. 시원하게 떨어지니까......

 

건너편 바위 절벽 아래로 구멍이 보인다. 석회동굴일 것이다. 국립공원에서 조사한 동굴의 숫자가 114개라고 한다. 아주 그냥 동굴이 천지 삐까리....

 

날씨는 좋고 물은 잔잔하고...

 

발을 움직이기 싫으다......

 

내가 발을 움직이지 않으나 밀려서 움직여가야 하는 듯....

 

09:40   금방 P3 뽀인트에 도착하였다. 보트 선착장이다. 줄 선 사람들.

 

휴게소에서 화장실로 들르고 휴식을 취한다. 무료 wifi가 되더라.

10시에 모여 우리 팀도 보트 탑승을 위한 줄에 추가시킨다.

 

줄 서 있는데 새치기하는 것을 queue jumping이라 표현하는가 보다.

 

보트가 도착하여 탑승한다. 도착한 순서로 탑승하기 때문에 새치기가 아닌 한 다른 순서 변경 방법은 없다. 계속 반복 운항하므로 30분 정도면 보통 탑승한다고 한다. 많이 몰릴 때는 대기 시간 계산이 불가능하다고도 한다.

 

탔다. 오빠 달려~~~!!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전기 보트이다.

 

P2 뽀인트에 도착하여 하선. 건너편의 P1뽀인트에서 오는 배를 기다린다. 오리 가족은 그냥 맘대로 다닌다.

 

호수변의 P1 뽀인트에서 도로위 위치한 St2 뽀인트까지 올라가야 한다. 경사로 혹은 계단? 선택하시라...

 

벤쯔 제작 코끼리 열차이다. 이곳에서는 트레인이라 부른다.

 

오빠 달려!!!

 

St.1 뽀인트에서 트레인과 헤어져 걸으며 호수 공원을 즐긴다.

 

그린 그린 세상이다. 물이 깨끗하니 초록 세상에서 물까지 초록으로 변했다.

 

저 윗쪽의 물구덩이가 보트로 지나갔던 코쟉 호이다.

 

그린 그린 워터.

 

우리 헤어져야 하는거니??

 

패키지 여행의 가이드들은 참 냉정하다. 자꾸 빨리 가라구.......ㅠ.ㅠ

 

아랫쪽의 저양반들도 발걸음이 잘 안떼어질 텐데...

 

다시 만나는 대폭포. 벨리키 슬라프.

 

이 양반은 발길이 잘 떨어지는가부다....헹~

 

 

12:12   부지런히 걸어서 버스 주차장으로 향했다. 탑승 후 출발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서 흘러나온 코라나 강줄기를 따라 하류로 계속 이동한다.

 

12:47   버스 하차. 슬루니. 라스토케라는 작은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버려진 성을 식당으로 개조했다.

버려진 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니 읽어보시길....

 

AMBAR 레스토랑. 점심 메인메뉴는 송어구이. 깔끔하다.

 

먹기 위해 분해했다. 맛있다.^^  심지어 감자도 맛있다. 아... 감자는 늘 맛있었지...

 

13:55  점식 식사를 마치고 라스토케 탐사를 위해 이동한다.

라스토케 마을은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에서 흘러내려온 코라나 강과 슬루니치차 강이 합류되어 많아진 유량을 이용하여 물레방아의 동력원으로 활용하였는데, 그 모습이 다른 세상과 달라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진 마을이다. 그동안 나는 몰랐었는데, 남들한테는 유명했단다...... 이런!!!

 

물 흐르는 소리가 여러분을 웰컴한다.

 

Ambar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천천히 마을로 접근하였다. 마을 입구로 먼저 갔던 사람들이 그냥 돌아나오더라. 왜? 입장료를  받고 있었는데 우리 팀은 그 준비를 안했단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그냥 놀았다.

 

요 안내도는 물을 좀 많이 그렸다. 이 정도는 아니고....

 

이렇게 물 속에 있는 물과 함께 하는 특이한 마을이다. 이런 곳을 들어가보고 싶어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나.................. 여기서 살래!!!!!!!!!!!!!!!

 

웜메~

 

마을 입구로 다가가는 일행.

 

나.... 저기서 놀거야~~~

 

먼저 갔던 일행들이 그냥 돌아나왔지만 늦게나마 가보았다.

 

1인당 7 유로의 입장료를 받고 있단다. 출발 전에 검색해보았던 여러 블로그에서 입장료 이야기가 있었는데 패키지 여행에서 입장료를 감안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귀국후 라스토케 마을의 홈페이지를 검색해보니 입장료 이야기가 없긴 하더라. 그래도....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뭐.. 그렇다고 안들어간다고 하니.... 못 들어갈 밖에....

 

화내지 마~~~~

마음에 평화~ There is peace like a river~ 

 

저쪽의 라스토케를 쳐다보면 입맛만 다신다.

 

그리고는 크록스 신발을 믿고... 논다. 배 너!

 

어... 시원~

 

잠시 물놀이를 하고 신발을 챙긴다.

 

라토스케 마을은 물레방아 동네였다.

 

마을을 지난 물이 코라나 강으로 폭포를 이루며 떨어진다.

 

폭포!

 

마을 건너편의 언덕에 있는 도로변의 주차장이 마을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조망하기에는 최적이다.

 

이 아줌마가 도망가서 위치만 잡고 내 사진은 안찍어주더라........칫!

 

도로를 따라 이런 안내판들이 붙어 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 있기는 하지만 이런 멋진 장면을 보고 있으니 그런 아쉬움이 그냥 다 녹아 없어지는 듯도 하다.

 

그래도 마을 안쪽이 예쁘기는 하다. 

 

하룻밤 잘 수 없나??? 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숙박비를 검색해보는 아줌마....

 

라스토케 또한 카르스트 지형인 모양이다. 이런 게시판이 붙어 있는 것을 보니....ㅎㅎ

 

안녕~ 요정마을~

 

14:50   버스에 모두 탑승하고 떠난다. 이제 오파티야로 달린다. 156km를 달린다.

 

15:24   프러플 가게 안내판이 자꾸 보인다.

 

16:05   부코바 고리차 휴게소에 정차하여 휴식.

16:15   출발.

현지가이드가 버스에서 크로아티아 리카 지방 사람으로서 미국에서 활동한 니콜라 테슬라 이야기를 해준다. 재밌다.

이스트리아 반도 쪽은 이태리 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언어권이라고 한다. 티토에 의해 이태리 인들이 많이 학살당했으며 추방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17:11   묘한 모양의 구조물이 길가에 보이길래 촬영했다. 찾아보니 제2차 세계 대전 중 이 동네에서 이탈리아 파시즘에 의해 희생된 91명의 기리기 위해 세운 구조물이라고 한다. Spomenik podhumskim žrtvama.

 

05:18   리예카로 들어가는 초입에 보이는 트르사트 성. 현지 가이드가 버스에서 이 요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는 기록만 메모되어 있다. 내용은 없네.ㅎ

해발 110m에 위치하는 Trsat 성은 고대 일리리아의 유적지이기도 하고 고대 로마의 유적이기도 하다. 19세기에 군 사령관 Laval Nugent의 영묘가 성 내부에 세워지면서 Trsat 성은 완전히 재건되고 개조되었다. 성의 안뜰은 이제 레스토랑으로 바뀌었고 여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오파티야를 가다말고 리예카의 멋진 숙소에 머물렀다. Hilton Costavella.

 

식사를 마치고 이스트리아 반도 쪽으로 넘어가는 석양을 즐기며 뭉갠다....

 

해변에서 아줌마들과 담소를 즐기는 아줌마.

 

호텔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아줌마.

 

어.... 드디어 내 사진을 찍어주기 시작한 아줌마..... 손을 흔들고 있는 내 사진이 아주 잘 나왔다~~~

 

그렇게 근사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쉰다.

 

해가 넘어갔다... 238km를 이동했던 오늘의 해가 넘어갔다...

 

내일 아침 일정은 678...

잔다~

728x90

'유럽 > 크로아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로비니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풀라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자다르 여행  (0) 2023.06.30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2) 2023.06.30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0) 2023.06.29
728x90

2023년 6월 18일.

11:28  스플리트에서 열심히 버스를 달려 자다르에 도착하였다. 부둣가의 성벽 옆에 주차하고 하차.

 

12:30  성 스토시야(아나스타샤) 성당을 만났다. 달마치아 해안 일대에서 가장 큰 성당이라고 한다.

어... 그런데 그냥 지나친다.

이 분을 만나기 위해 그냥 왔던 것이었다. 점심이 조금 늦었다.

해산물 리조또. 이리바라 2Ribara 레스토랑.

 

이리바라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구시가지의 입구인 랜드 게이트를 보고 다섯 우물 광장 - 나로드니 광장 - 고고학 박물관 - 로만 포룸 - 태양의 인사 - 바다 오르간 - 성 아나스타샤 성당 순으로 이동하고 자유시간을 맞이 하였다.

 

자다르 여행 지도는 이것이 최고일 것 같다.

 

오른쪽에 Maritime School Zadar. 맞은 편에 랜드 게이트가 보인다.

 

자다르도 베네치아 인들의 손길이 닿은 곳이다.

 

날개 달린 사자상이 그들이 도처에 남기고 간 흔적이라고 한다.

 

다섯 우물 광장.

 

Petra Zoranica 광장의 모습.

 

성당.

 

14:12  자다르 구시가지의 중심인 나로드니 광장의 인파. 사진 왼쪽에 높은 시계탑이 있는 건물이 경비대이다. 맞은편 건물은 시청이다.

 

14:16  현지인 로컬 가이드의 안내를 받고 있다. 성 아나스타샤 성당의 종탑 위의 조형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돌아가면서 방향을 바꾼다. 바닷가의 항구 도시이므로 풍향과 뱃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연결시켜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아마도...

 

14:19  부서진 돌기둥들이 흩어져 있는 포룸에 왔다. 크로아티아에서 보기 어려운 비탄진 양식으로 만들어진 성 도나투스 성당이 보인다.

 

'수치의 기둥 Pillar of Shame'이라는 막대기이다. 죄인을 세워두고 공개적인 망신을 주는 것이다.

 

허허... 그런.....

 

자다르는 기원 전 1세기 때인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로마인들이 정복하면서 포럼, 극장, 시장 등을 건설하여 도시의 면모가 만들어졌다. 그때 그 시절의 포럼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흔적으로만 남아 있다.

 

지중해의 사람들은 햇볕을 무조건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그도 아닌 모양이네.^^

 

'태양의 인사'라는 작품이다. 설치미술가 니콜라 바시츠가 만들었다. 지름 22m의 원형 구조물인데 태양광 전지판과 발광 다이오드로 구성되어 있다. 한낮의 태양 에너지를 저장하였다가 해가 지면 밤에 아주 그냥 발광한다...... 한낮에 방문하였다가 바로 떠났기에 발광하는 모습을 보질 못했다. 아쉽구나.

여행사의 안내 자료에서 복사해 온 사진이다. 왜 이렇게 사진을 안찍었을까...ㅎㅎ

바닷가에 계단 모양으로 되어 있다. 밀물과 썰물의 흐름, 그리고 바람의 영향으로 다양한 소리를 발생시킨다.

 

요렇게 구멍이 뚫려 있어 높고 낮은 소리가 발생된다. 신기하더라. 녹음해 온 것이 있는데...

 

껍데기에 썬블럭을 전혀 사용하지 아니하고 지중해의 썬을 그대로 모셨더니 껍데기의 상태가 해변의 바위같이 변하고 있다.ㅠ.

 

성 아나스타샤 성당 앞에 모였다. 여기서 단체 일정은 마감하면서 자유로운 시간을 즐기게 된다.

 

자유 시간은 곧 방황의 시간이다. 아무 데로나 간다.

 

아주 커다란 갈매기를 만났다.

 

천천히 방황하다가 보니 바다 오르간이 있는 바닷가로 다시 왔다.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카페에 들어와 시원할 것 같았는데 시원하지 않은 것을 시원하게 한 잔 했다.

 

15:50분에 성 아나스타샤 대성당 앞에 집결했다. 세번째 방문이다.ㅎㅎ

 

15:57  버스가 주차되었던 자다르 항구의 4번 주차장을 찾아가 탑승, 바로 출발했다. 플리트비체의 비경을 보기 위해 135km를 달려갔다.

 

16:30  화장실 이용을 위해 잠시 휴게소에 정차하였다. 석회암 산지 경관을 감상한다.

 

잠시 이 동네의 지방풍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더라. 보라, 아는 것이다. 유고, 처음 듣는 것이다.

'보라 bura'는 활강바람으로 유명한 것이다. 고원지대의 찬공기가 좁은 계곡을 통해 저지대로 쏟아지는 것이다. 높은 Velebit 산맥 위에서 아드리아 해로 불어 내리는 북동풍으로 매우 차갑고 건조하다. 풍속은 시속 220km에 이르기도 하며, 최대 시속 304km까지의 기록도 있다. 프랑스 론 강 계곡의 '미스트랄'도 이와 같은 것이다. 겨울에 크로아티아 지방을 여행하면서 '보라'를 만나면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인상에 남을 것이다.

그런데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겨울철에 pršut(달마티아 특산인 절인 햄)을 제조하기 위해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바람이기도 하단다. 그래서 좋은 바람이라고 한다. 얼어죽을 수도 있다는 바람이라면서...

'유고 jugo'는 남동쪽에서 불어오는 어두운 구름과 비로 가득찬 폭풍을 동반하는 습한 바람, 해풍이다. 유고가 강하고 지속적으로 불면 동네사람들이 우울증, 불쾌감 등을 유발한다고 호소한단다. 범죄를 저지르고서는 '유고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면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술마셔 기억이 안난다'와 같은 급으로 인정된다고...

 

16:58  평지 위로 멀리 솟은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스베티 락, '성스런 바위'라고 소개한다. 

이 동네 이름이 Sveti Rok였다. 저 산의 이름은 Zir. 주변 일대에서 아주 잘 보이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해발 850m의 봉우리이다. 주변을 관측하는 관측소 역할을 했다는 '전설'도 있으며, 석회암 동네이므로 당연하게 지하에 350m 길이의 동굴을 숨기고 있다고 한다. 그 안에 호수도 있다고 하니.... 한번 가보시는 것도??

 

17:18  길가에 탱크 두 대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여서 카메라를 준비하고 촬영했더니 건초 뭉치만 남았다. Udbina 공군기지가 있는 곳이더라. 크로아티아는 육,해,공군을 모두 운용하고 있으며, 병력이 무려 15,000명 정도라고 한다. 모병제.

 

 

17:54  숙소에 도착하였다. Lyra Hotel Plitvice

18:30  쉬다가 식당에 모였다. 슬픈 소식을 들었다. 객실 베란다에서 밤에 천체망원경으로 하늘을 즐길 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게 가능한 객실이 먼저 나갔단다. 하여 대안으로 마당에 망원경을 따로 내어 놓을 터이니 나와서 즐기라 하더라.

메인 메뉴, 구운 돼지 고기. 내륙으로 들어오니 육지고기를 먹게 된다.^^  고기가 참 부드럽다. 맛있다. 신기하다.

 

식사하는데 자꾸 와서 인사하던 친구. 북부흉내지빠귀라고 검색된다.

 

대기하고 있는 천체 망원경.

 

315km를 이동한 하루였다. 지금까지 하루에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하였다. 피곤하므로 하늘은 하늘님께 맞기고 그냥 쓰러졌다. 참 잠이 쉽게 든다.^^

728x90

'유럽 > 크로아티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로아티아 풀라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여행  (0) 2023.07.01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여행  (2) 2023.06.30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0) 2023.06.29
두브로브니크 여행  (0) 2023.06.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