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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군산에서 출발하여 고군산군도의 선유도를 구경하고 부안을 지나 고창으로 들어갔다. 선운사를 마음에 담고 영광군의 일부 지역을 지나보았다. 234km를 하루에 달렸다는 기록을 남겼다.

 

2023년 3월 22일 수요일. 군산에서 아침이 밝아온다. 햇님을 사진으로 모시고 싶었는데, 숙소인 호텔의 창문 외벽 상태가 완전히 메롱이다. 먼지가 너무 많아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데 너무 방해가 된다. 건물 외벽 및 창문 청소 좀 하시지....

 

숙소가 호텔이었고, 조식 포함 조건이었다. 오랜만에 호텔 조식을 즐겼다. 역시 아침을 먹으니 좋다.ㅎㅎ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을 떼 날씨가 참 좋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날 은파호수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옆지기와 우산 속에서 함께 걸었던 기억이 너무나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비가 오는 은파호수공원을 즐기고 싶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다. 너무 좋다.

 

은파호수공원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은파물빛다리. 두번째 건너본다. 두번째다.

 

건너편에는 은하호수공원 조성 관련 자료들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다.

 

근처에 거주지가 있다면, 매일 호수 주변을 한바퀴 산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참 멋진 곳이다. 군산은 좋은 곳이다. 군산 아파트 가격까지 알아보았다.

 

그런데 이곳의 묘지를 고수하는 집안은 참 대단하다 싶다.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던 고로.... 다른 곳은 다음에 다시 경험하기로 하고 군산을 뜬다.

군산을 떠나는 길은 늘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려 부안으로 가는 코스로 고정되었었다. 이번엔 만경대교에 관심이 갔다. 달려보고 싶었다.

새만금 간척지의 새만금 개발청 바로 앞의 엑스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남쪽으로 쭈욱 달려주면 된다. 아직 교통량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세계 첫 '비대칭 아치교'라고 한다.

 

다리를 통과한 후 우회전하여 정차 가능 공간에서 사진을 남겨보았다. 멋지다. 3,588억원 짜리 다리다. 거의 3천6백억원이다. 다리의 모습이 멋지기는 하지만 그 '멋짐'을 위해 너무 과하게  "내 세금"을 가져간 것 같아 기분은 좋지 않다.

연금으로 쫄리며 살고 있는 입장에서 보다보니 좀 그렇다. 그 멋진 단어 있잖은가..."가성비" 그런 공사를 좀 해주면 안되겠니? 대한민국이여! 전라북도여!

 

서쪽 저 멀리로 동서2교와 고군산군도 방면의 섬들이 아스라이 보인다.

 

고군산군도로 방향을 잡고 선유도까지 진입하였다. 지난 해에 방문했었을 때 빗속의 선유도, 장자도가 너무 좋았었다. 그 인상이 굳어져 인지 맑은 날씨의 선유도가 어색하다.ㅎㅎㅎ

뜬다.

부안의 격포도 참 많이 갔던 곳이다. 지나간다. 


곰소만을 따라 달리는 해안도로 30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못보인 시설이 눈에 띄어 멈추었다.

근사한 쉼터가 생겼다.

 

전망대에 올라 곰소만의 갯벌을 마음껏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참으로 근사한 곳이 생겼다.

 

모항, 곰소에서 곰소만의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고창군이다.

 


그 고창군에 왔다. 그 유명한 선운사에 왔다. 2023년이 고창방문의 해라고 한다. 그래서 고창군의 웬만한 곳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모양이다. 선운사는 주차장에서 사찰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어 걷는 것을 잘 못하는 뇐네라 피하려 했는데, 꽁짜라는 말에 혹해서 달려왔다. 꽁짜 좋아~^^

 

도솔산 선운사도 참 여러 번 방문한 곳이다. 

 

몇번째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거기에 1회를 추가한다.

 

선운사의 천왕문. 어느 사찰이든 천왕문을 지날 때마다 무섭다. 부리부리한 눈을 가진 사천왕이 내 죄를 알고 있을 것 같아 무섭다.

 

주차하고 먼 길을 걸어들어오는 길이 힘겨워 피하고 싶지만 일단 오고 나면 참 아늑하여 마음이 녹아드는 곳이다.

 

대웅전을 보수하고 있는데, 저 먼 옛날에 만든 대웅전의 기둥을 오늘날의 첨단 기술로 보수한다는 것을 자랑하고 있다. 기술을 발전인가, 퇴보인가..... ChatGPT에게 물어보고 싶다.

 

선운사 뒷편으로는 동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군락이 세 곳에 있단다.

 

점심 때가 지난 시간이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안먹을 수는 없으니 식당을 골라 들어갔다. 손님이 없어 보이는, 영업을 하는지 않하는지 혼동되는 식당에 들어가 장어구이를 맛보았다. 처음 먹어보는 듯한데, 맛있더라.

 

고창하면 복분자도 이름을 날린다. 제조회사에서 뿌리는 것 같다. 주문하지 않았는데 그냥 가져가라고 주더라.

 


고창의 인상깊은 곳 중의 하나이다. 동호해수욕장에서 구시포까지 해안선이 일직선으로 쭈욱 이어진다. 이런 직선상의 사빈도 흔치 않을 듯 하여 고창에 올 때 마다 들른다. 세번 째.

 

"해안선의 출입이 복잡하다."라고 지리 시간에 그렇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배웠는데 그냥 쭉 직선이다.

 


달리다 보니 영광군으로 들어왔다. 영광군하면 법성포이고, 법성포하면 굴비인데, 그곳에 굴비말고 백제최초불교도래지도 근사하게 조성되어 있다. 멋지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들어간다. 하지 말라는 꼼수가 있기는 하다. 하지 말자.

 

법성포를 지나 흘러나오는 와탄천 변의 동산위에 사면대불상이 만들어져 있다.

 

만나라광장, 부용루, 사면대불상...

 

법성포라는 지명도 불교와 관련이 깊다는 설명이 있다.

 

백제불교는 간다라불교이다. 그래서 탑원을 비롯한 여러 시설들은 간다라 불교의 특징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리고 재밌는 안내판이 있더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에 "방사선비상" 주민 대피안내도가 왜 설치되어 있을까?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 정보이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런데 말이다. 저 곳에서 방사선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피의 여유 시간은 과연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그러한 의문은 그냥 잊고 멀리 보이는 영광대교 만을 눈에 담는다. 건너가보자. 그 건너로 백수들의 로망, 백수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이번 여행의 백수, 아니 백미라 할 것이다.

 


드라이버는 드라이브 코스를 드라이브 하느라 사진을 만들 수 없어 멋진 백수 해안도로의 드라이브하는 사진이 없다. 조수석의 옆지기는 드라이브 코스를 감상하느라 혼이 빠져 사진을 남기지 않아 사진이 없다. 백수가 백수에 있는 백수 해안도로에 들어오면 그렇게 된다. 작년에도 그랬다. 앞으로도 그럴꺼다.

그렇게 달리다가 멈추었다. 스카이워크가 새롭게 조성된 노을전망대에서...!

 

바닷쪽으로 쭈욱 돌출된 멋진 전망대이다. 전망대 끝부분에 근사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노을 전망대의 날개 조형물 사이로 일몰경의 햇님이 정확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누군가 사진으로 남길 것 같다.

칠산바다, 칠산도의 상징인 천연기념물 389호 괭이갈매기의 날개를 형상화하여 만든 조형물이다. 작품명은 "끊없는 사랑".

 

괭이갈매기 날개 사이에 옆지기를 끼워넣었다.

 


날이 점점 안좋아진다. 법성포에서 하룻밤? 영광읍에서 하룻밤? 고민하다가 내일 이동을 고려하여 영광으로 경로를 잡았다. 옆지기에게 숙소 탐색 및 예약을 맡기고 드라이버는 드라이브에 집중한다.

 

그렇게 달려 불갑저수지에 도착하였다.

 

상당히 큰 저수지더라. 수상 산란장이라고 안내되어 있다.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어 찾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건만 넓은 주차장은 너무도 썰렁했더라~~

 

영광읍내의 근사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신세졌고, 부근의 근사한 종가집에서 근사한 굴비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도 과로한 드라이버는 꿈속으로 다이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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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1일 화요일.

왜목마을에서 일출을 맞이하였다. "뜨는"이 아니라 이미 "뜬" 해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아침을 굶고 여행을 계속하였다. 왜목마을 인근의 '석문각'을 놓친 것이 못내 아쉽다.

서산의 대산산업단지를 지나 황금산을 방문하였다. 이후 태안, 보령, 서천을 지나 군산에서 1박을 하였다. 243km를 이동하였으니 대부분 이동에 시간을 소비한 하루였다.


'서산 9경' 중에서 7경으로 꼽히는 황금산을 찾았다. 코끼리바위라고 불리는 해안침식지형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쉼터를 지나 몽돌해변, 코끼리바위의 멋진 경관을 감상하였다. 황금산 정상을 밟아보고 내려왔다.

황금산의 지형은 남북 방향으로 좁고 긴 산줄기를 이룬다. 그래서 동쪽에서 서쪽 해안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급경사를 오르내려야 한다. 정상의 해발고도가 156m 밖에 안되지만 의외로 힘든 구간을 지나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썰물 때면 해안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황금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부근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황금산 등산안내도.

 

황금산의 정상으로 오르는 쪽은 많이 가파르다. 그래서 오른쪽의 쉬운 코스를 선택했다.

 

그래도 계단을 좀 올라주어야 한다.

 

중간에 쉬어가라고 의자도 마련되어 있는 '쉼터'이다. 다리가 튼튼한 등산객은 쉬지도 않고 계단을 계속 오른다. 딸려간다.

 

능선에 도착하여 코끼리바위 쪽으로 내려가면 코끼리바위를 볼 수 있다. 아침 식전(?)이고 상당히 외진 작은 산임에도 오고가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던 것은 의외이다. 딱따구리 소리도 반가웠다.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단단한 신발을 신고 방문해야 한다.

주변의 암석을 관찰해보면 납작하며 판 모양의 절리나 층이 많아 퇴적암 및 그 변성암들이 아닐까 추정해본다.

 

몽돌해변에 도착하였다. 몽돌이 좀 크고 거칠다. 그리고 해변 한쪽에 쌓여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 더미가 안타깝다.

 

몽돌은 놔두고, 쓰레기는 가져가 주세욧!!!

 

그럼에도 불구하고 얄밉게 던져 놓고간 누군가의 쓰레기.

 

몽돌해변 오른쪽에 계단이 보인다. 넘어가야 코끼리바위를 만날 수 있다.

 

코끼리바위. 해안침식지형으로 시아치 sea arch에 해당한다. 파도가 때려서 바위가 깨진 결과물 되시겠다.

 

코끼리 이마에 뿔이 돋아 있다. 대단한 뿔이다.^^

 

해변에 침식된 바위들은 상당히 거칠다. 조심 조심 이동해야 한다.

 

몽돌해안을 지나 다시 황금산을 오른다. 올라가야 한다.

한국인들은 탑을 쌓는 사람들인가보다. 곳곳에 작은 돌탑들이 있다. 이런 큰 탑도 있는데, 각종 산악회에서 마치 당집처럼 보이는 흔적을 만들었다.

 

황금산 정상이 멀지 않으니 밟아보고 가자 했다. 무릎이 안좋아 고생하는 옆지기의 불평이 계속 이어진다.

 

일단 정상에 도착은 했다. 왜 이 힘든 쪽으로 오자고 했냐고 하소연이다.

 

황금산사라고 현판이 붙어 있는데, 임경업 사당이라고 한다. 황금산 정상에 위치한다.

 

바다 건너의 만대항 방면이 아스라히 보인다.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이어진다.

 

급경사의 등산로를 어렵게 내려왔다.

길이 험하여 흙먼지 투성이가 되기 때문에 먼지터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너무 좋다. 서산시 만세!!!

 


서산, 태안 방면으로 올 때마다 들르는 곳이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이다. 답사도 여러번 왔었고, 가족 여행도 여러번 왔었던 곳이다. 또 간다.

네비에게 '신두리사구센터'를 목적지로 하고 최단거리 안내를 부탁했더니 평소에 다니던 길과는 좀 많이 다른 경로로 접근할 수 있었다. 국사봉을 넘어 접근하였기에 이렇게 위에서 해안 방향을 조망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많이 바뀌었다. 

철조망이 설치되었던 곳이 개방되고 데크 산책로가 조성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출입이 제한되던 지역이 오히려 개발이 되지 않았기에 보전이 더 잘 이루어진 결과로 남았다. 계속 '보전'에 촛점을 맞출 수 있게 된 것이 다행으로 보였다.

천연기념물 431호.

 

처음 보는 신두리 사구센터.

 

재밌는 체험들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식당을 찾아 '아침'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또 달렸다.

태안으로 달렸다. 해안도로를 달렸다. 꽃지 해변으로 달렸다.

할미 바위, 할아비 바위. 올 때마다 물 때와 안맞는다. 저기까지 걸어서 가볼 수 있는데,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ㅎㅎ

이번에도 실패. 물이 들어오자 해변에서 영업하시던 분이 서둘러 매장을 철수하고 있다.

 

다른쪽에서는 계속 영업 중이고...

 

불법 영업이 이루어지는 지 감시하는 갈매기 CCTV.

 


다시 달렸다. 태안반도의 남쪽 끄트머리로 달렸다.

오래 전에 처가집 식구들과 영목항 앞쪽의 추도에서 1박2일로 쉬고 간 적이 있다. 그 때를 추억하며 영목항에 잠시 들러 쉬었다. 원산도를 잇는 원산대교의 멋진 모습.

 

원산대교 초입에 영목항 전망대가 있다. 일찍이 태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힌 적도 있는 시설이다. 그런데 아직 개장을 하지 않고 있다. 어떤 의미를 담은 조형물인지는 잘 감이 오질 않는다. 그리고 전깃줄이 바로 옆을 지나는 것도 좀 무서워 보인다. 개장을 하지 않아 방문을 하지 않고 지나갔다.

 

그리고! 고대하던 그리고 궁금해하던 보령해저터널을 지나가본다!!!

 

들어간~~~~~다~~~~~ 바닷속으로 빠져든다~~~~~~~

 

와우!!!

 

금방 종점이 나온다.ㅎㅎ

 

태안군에서 보령시로 후다닥 넘어온 느낌이다.

 

부사 방조제를 지나 마량리를 향하고 있다.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관광버스도 여러 대가 들어오는 등 찾는 이들이 굉장히 많더라. 평일인데?

매표소 바로 앞의 주차장이 만차라고 발전소 부근의 공터 주차장을 이용하게 안내하더라. 걸었다.^^

 

매표소에 줄선 옆지기.

 

입장료가 1인당 1천원이다. 지역 주민은 500원 깍아준다.

 

오르는 계단이 힘들어 보인다면 왼쪽으로 쭈욱 직진하여 우회하면 된다. 

 

자생하는 동백나무 숲의 북한계에 위치한 곳이라 한다. 그래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것이고. 

 

예전에 어린 아들과 함께 방문했었을 때는 나무 아래로 돌아다니면서 꽃을 만져보고 했었는데, 지금은 보호를 위해 금줄을 쳐놓았다. 11월부터 핀 꽃이 3월말인데도 많이 남아 있다.

 

이제는 아들을 던지고 둘만 돌아다니게 되었다. 셀카봉이 생각난다...

 


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도로 주변에 가보지 못한 곳이 검색되었다. 장항 스카이워크.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여럿인데 가까운 곳을 찾아 메모도 해두었다. 그런데 운전을 하면서 네비에게 음성으로 주문을 했더니 조금 다른 곳으로 안내하여 왔다갔다 하기는 했지만 오히려 먼 곳에 주차하는 것이 더 나은 곳이란 생각도 들었다.

 

스카이워크가 위치한 곳은 장항송림산림욕장 내부이다. 천천히 산책하면서 소나무 산림욕장의 시원함 속에 묻혀보는 것도 좋지아니할까....ㅎㅎㅎ

그런데 17시에 운영을 종료한다고 되어 있어 소나무숲 속을 뛰었다.^^

하늘 위의 스카이워크, 그리고 올라가는 계단, 매표소 건물이 보인다. 10분 전!!

 

16시 51분 06초에 표를 구입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런데, 서천사랑 상품권을 주더라. 입장료 4천원, 상품권 4천원. 그러니까 서천지역의 경제활성화 지원의 한가지 방안으로 실시되는 정책이겠다. 지역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정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데, 급하게 이동을 해야 해서 사용은 미루었다. 다음에 꼭 다시 서천군을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계단을 올라 스카워크를 워크하는 스카이워커가 되어본다.

 

송림 위로 데크가 이어지다가 바다 위로 뻗어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총길이 250m.

 

기벌포 해전 전망대이기도 하다.

 

망원경으로 먼 바다를 살펴볼 수 있다.

 

멀리 장항 제련소의 굴뚝이 보인다. 일제 강점기부터 가동되었던 공장으로 장항의 상징처럼 인식되었는데 이제는 멈춰있다. 1983, 4년인가에 방문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살아있는 공장이었었는데... 장항에서 군산으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했었고... ㅎㅎ

 


작년에 군산을 방문했었다. 그때 은파호수공원을 빗속에 산책한 기억이 너무나 좋아 다시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숙소도 인근 지역에서 물색했더니 그쪽이 원래 숙박시설이 밀집된 동네였다.

숙소 인근에 연탄구이집들이 모여 있던데 '현지인 맛집'이란 간판을 달고 있길래.... 맛있더라. 만족!

 

엄청난 거리를 '드라이브'하였다. '드라이버'는 피곤하여 일찍 쓰러져 시체 모드로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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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비가 온다.

군산 내항에서 시간 여행을 하다가 고군산군도로 달려갔다. 새만금 방조제로 연결된 섬들...

변산반도로 넘어가 빗길의 정취에 빠져들다가 고창에서 멈추었다. 158km 이동했다.

 

레몬트리 호텔인줄 알고 찾아들었던 무인텔이라는 신문물(?)을 경험하고 군산 내항으로 이동했다. 군산내항의 구문물(?)을 구경하였다. 은파호수공원에서의 빗속 산책을 즐기고 군산을 떴다. 옥구 저수지를 눈에 담고서...

 

군산내항 쪽에서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란 테마를 빗속에 살짝 즐겼다.

군산시에서 권하는 군산의 시간여행 뽀인트.

 

8시50분. 군산내항에 도착하였다. 뜬다리부두라고 교과서에서 배웠던 옛날의 신문물. 한자어로는 부잔교라고 부른다. 밀물 때와 썰물 때의 수위 차이가 큰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간 기술에 의한 자연의 제약 극복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다. 밀물 때라 높이 떠있는 상태이고, 썰물 때가 되면 잔교가 아래로 내려간다.

 

저 뒷쪽으로 진포해양테마공원이 보이는데, 문은 닫혀 있고 조용하다.

 

군산로컬푸드직매장도 빗속에 조용하다.

 

군산근대미술관. 내부에 전시하는 작품들이 군산의 "근대"에 대한 것인줄 알았는데, 그냥 미술관이었다. 

 

입장할 때 코로나 때문에 기본 검사를 한다. 그리고 붙여주는 스티커. 이걸 붙이고 부근의 다른 기관에 입장하면 같은 검사를 재차 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 퍼플 의상을 입고 신안군의 퍼플섬에 입장했으면 입장료가 무료였었는데...

 

이승우 원로작가 초대전 기간 중이었다. 실로 오랜 만에 아트의 세계에 빠져보았다.

 

뽀또존 표지판. 요기서 찰칵!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건물이 거대하고 근사하다.

 

아침을 먹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뱃속에서 뭔가를 달라고 채근한다. 이틀을 좀 달렸다고 힘든 모양이다. 길 건너에 불이 켜진 예쁜 식당이 있어 찾아들어갔다.  시간도 애매하고 하여 그냥 간단하게 국수나 한그릇씩 먹자하면서 들어갔다.

간단하게 국수 한그릇을 주문하는데 주인장께서는 '우리집의 대표 메뉴는 뚝비'라고 하시면서 뚝비를 권하고 권하고 권하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권해졌다. 뚝배기에 나오는 비빔밥이었다. 그랬다.

 

뱃속을 뚝배기로 채웠더니 힘이 난다. 다시 길을 건너 옛군산세관을 찾았다.

9시50분.

1908년에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외부는 벽돌, 내부는 목조.

지금은 호남관세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적 545호.

 

무슨 창고인가 했다...... 구군산세관에 딸린 창고였던 건물인데, '고종황제의 개항'을 "기념"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10시30분. 군산의 명승지인 은파호수공원, 은파유원지, 은파관광지가 빗속에 잠겼다.

원래 농업용 저수지였다고 한다. 유서도 깊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나온다고 군산시에서 그런다. 米堤池, 쌀물방죽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1972년 유원지 영업허가를 받아낸 사업자가 은파유원지라고 이름 붙이면서 그런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군사시에서 그런다.

 

 

호수변을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도로와 데크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호수를 가로질러 갈 수도 있다. 

물빛다리를 건너서.

2006년에 완공된 370m 길이의 현수교+접속교 형식.

 

어느 집안의 묘지인지... 대단하다.

 

물빛다리 이곳저곳에 하트가 널려 있다. 그것을 구속하는 기구들도 널려 있다.

 

은파유원지, 은파관광지에 비가 계속 내린다.

 

11시30분. 옥구저수지로를 달렸다.

오랜만이다. 비석거리슈퍼.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와서 간척지 조성을 주도했고, 그곳에 물을 대기 위해 1920년대에 만들어진 저수지였다고 한다. 중장비도 없이 당시 사람들의 노역으로 이런 거대한 토목구조물을 만들었다. 제방의 높이는 4m 정도로 낮지만 제방의 길이는 6.1km에 달하는 거대한 저수지이다. 산간 지역의 저수지는 담수 저수지이지만, 옥구 저수지는 양수 저수지이다. 물을 퍼올려 저수지를 채우는 것이라는 점에서 다른 저수지들과 다르다.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369920

 

[생명수, 아름다운 전북의 호수들] (11)군산 옥구저수지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드넓은 평야지역에 저수지를 만든다는 것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도 녹록치 않은 작업이다. 기술의 발달로 중장비를 대거 투입한다면 예전보다 작업은 분명 쉬울 것이다. 하지만 1920

www.jjan.kr

차로 옥구저수지를 한바퀴 돌아보려 했더니 이쪽 길은 차로 가면 안될 것 같은 뇌내 자정작용이 작동한다.

 

비맞는 옥구저수지.

군산의 관문, 옥서.

 

11시59분. 군산시와 야미도를 잇는 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해넘이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멀리 보이는 고군산군도 쪽에 구름이 잔뜩 내려와 있다. 오전에만 비온다고 했는데....

 

허허벌판.. 아니 바다 한가운데 만들어진 전망대이기에 바람에 쎄다. 이곳에도 방조제를 따라 풍력발전기를 언젠가 뿌릴 것만 같다.

 

새만금 방조제까지가 머릿 속에 남아 있는 최근 정보였다. 새만금 방조제 안쪽으로 동서도로를 건설하였고, 남북도로도 완공되어 가는 중이란다. 멀리 저멀리 남북도로의 공사 구간이 보인다. 교량 구간의 모습이 멋지다. 세계 최초의 리버스 아치교라고 한다. 공사 계약금액이 577억!!!!!

스맛폰 카메라의 줌기능이 이정도나 된다니.... 대단한 갤럭시 S20 FE.


몇번이나 시도했었던 고군산군도를 드디어 진입해본다.

새만금 방조제가 신시도까지 연결되어 있었고, 이곳에서 고군산대교를 통해 무녀도와 연결, 선유대교를 통해 선유도와 연결, 장자대교를 통해 장자도와 연결, 대장도를 통해 대장도까지 연결된다.

고군산군도의 꽃, 선유도에서 차로 들어갈 수 있는 끝까지 가보았다. 몽돌 해수욕장, 선착장 쪽도 가보았다.

장자도에서도 빗속에 차로 들어갈 수 있는 끝까지 가보았다. 점심 식사를 하고, 옆지기의 지인이 호떡집을 꼭 가보아야 한다고 했다고 해서 그 집을 찾아갔다. 대장도 쪽도 들어가보려 했는데, 출입하는 외통도로에 차들이 계속 엉켜서 포기했다.

 

12시 17분. 신시도에서 무녀도로 넘어간다. 고군산대교가 구름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비, 비, 비, 비, 비, 비, 비... 선유대교로 들어오는 선유대교의 모습을 놓쳤다.

직진하면 장자도로, 우회전하면 선유도해수욕장으로 연결된다. 우회전~

 

12시 23분. 앞에 뭔가 있는데 구름에 가려 구별이 되질 않는다. 선유스카이선라인? 짚라인을 타는 곳이라네. 이런 날씨에 타면 죽이겠다.ㅎㅎ 구름 속으로 쑤욱 들어가는 느낌....

 

두 선유도가 사주로 연결되어 있다. 맞은 편에 보이는 해발 104.5m의 망주봉.

 

12시32분. 선유도 도로의 끝지점까지 왔다. 펜션이 있더라. 생각보다 투숙객이 많은 것으로 보이더라.

 

고군산길(구불8길). 몽돌해수욕장. 비가 내리니 마냥 쓸쓸하기만 하다.

몽돌 몽돌...

 

건너편으로 신선이 노니는 것 같은 분위기의 섬들이 보인다. 아마도 방축도일 듯...

 

쓸쓸한 날씨, 비오는 날씨임에도 바닷가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다.

 

12시 53분. 선유도 선창장 쪽으로 왔다. 홍보관이 있다. 문닫았다.

 

군산시 수협 선유도위판장 앞에는 고래가 한마리 있다. 고래가 날뛰자 우산이 뒤집어질 듯 바람이 쎄진다.

 

선유도항방파제등대. 항구로 배가 들어올 때 빨간색 등대는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으니 등대의 왼쪽으로 항해하라는 신호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반대편에 있는 흰색 등대는 오른쪽으로 항해하라는 지시등이라고 한다. 밤에는 빨간 등, 녹색 등을 각각 점등한다. 노란색 등대는 조심하라, 녹색 등대는 위험한 곳이니 다가오지마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시가 넘었는데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위판장에서 울렸다.

 

경매가 시작되는 알림이었던 것이다. 들어가보려 했는데, 입구에 외부인 출입 금지라고 써 있다. 난 착하다.

 

멀리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고군산대교가 구름 속으로 보인다.

선유도어촌계수산물센터. 

 

1시20분. 선유터널을 지난다. 건너편에 장자도가 있다.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대교 사진도 없다. 장자도 끄트머리에 있는 장자도 선착장가지 왔다.

 

장자도에서 뱃길로 연결되는 가까이 있는 큰 섬, 관리도.

 

장자도 선착장을 보호해주는 방파제.

 

찬바람에 떨고 있는 여행객.

 

장자도와 연결되어 있는 대장도가 코앞에 있는데도 구름에 휘감겨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언제쯤 날이 개어 화창한 날씨 속에 여행을 즐길 수 있을지....

 

알록달록하게 색칠된 대장도의 펜션단지 모습이 멀리 보인다.

 

1시 30분. 배고프다. 식당 검색 결과 나쁘지 않다 하여 선착장에 있는 식당으로 그냥 들어갔다. 박대구이라는 것을 처음 먹어보았다. 괜찮더라.^^

 

2시 24분. 장자도의 호떡가게.

줄을 서시었다.

 

구름 속에 보이는 대장도의 펜션 단지. 근사하다. 다음엔 저길 가보아야겠다. 반드시 비오는 날에...

 

바다 쪽으로 부잔교가 설치되어 있다. 파라솔 아래 서서 주룩 주룩 내리는 빗물을 바라면서 뜨거운 설탕 녹은 물을 주룩주룩 흘리며 호떡을 먹었다. 맛은 있었다. 손가락에 잔뜩 묻은 설탕물.... 매장 내부에 세면대가 있어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거 괜찮았다.

 

2시 57분. 장자도를 떠난다. 빗속의 장자대교.

 

2시 59분. 선유도를 떠난다. 빗속의 선유대교.

 

3시19분. 비가 나리네~~ 계속 나리네~

변산반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주욱 달려보려 했다. 헌데 날씨가 너무 안좋다. 비가 더 많이 내린다. 

내소사 산책이나 해보자고 그쪽으로 길을 잡았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린다.

오랜 만에 고창이나 가보자고 일정을 바꿨다.

 


5시. 고창에 도착했다. 오랜 만의 모양성이다. 2018년 지오트립 답사 때 묵었던 곳이다. 3년 만이구나.

 

밖엔 비가 내린다. 숙소는 정해졌다. 이제 남은 것은 저녁 식사다. 저녁 식사에는 반드시 '한 잔'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래서 차를 몰고 나가는 선택지는 기각이다. 부근에서 걸어서 갈만한 곳을 둘이 찾기 시작했다. 

찾았다. 장수버섯마을. 길을 나섰다. 일부러 반대편 골목으로 들어가 근처 골목 걸어보기를 하면서 천천히 갔다.

찾았다. 목적한 식당을. 아뿔싸! 문닫았다!!!

 

플랜 B는 없었다. 이제 고창읍내를 대책없이 걸으며 눈에 보이는 곳을 찾기로 한다. 계속 내리는 비가 문제이다.

빗속에 보이는 거대한 건물. 태흥갈비. 들어갔다.

삼겹살 좋다.

빗속에 고생했다고 오늘 저녁에는 좀 비싼 복분자주를 하사해주신다.

이곳에서 개발했다고 한다. 복분자 냉면. 괜찮다.

복분자주 한 병 마셨다고 눈이 감긴다. 모양성 모텔 607호에서 쓰러졌다.

그렇게 대책없이 출발한 여행의 세번째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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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떠나 천천히 부여로 이동하였다.  강경에서 점심을 먹고 군산으로 향하였다. 147km를 이동한 하루였다.

공주보를 구경하고 금강을 따라 이동하였다. 백제보를 찾아보고 부여로 진입하여 바로 부소산성을 찾았다. 아들 녀석이 꼬맹이였을 때 와본 궁남지를 찾았다가 대조사를 방문하였다.

강경의 젓갈시장을 돌아보고 옥녀봉에 올라 강경 구경을 하였다. 군산으로 이동하면서 임피 역사를 구경하고는 경암동철길마을을 답사하였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군산 시내의 근대문화공간을 잠시 걸어보았다.

 

 

6시20분. 공주의 날이 밝는다.

비가 내린 것 같다. 흐린 날씨이다. 공산성 산책을 다녀올까 했는데, 9시에 문을 연다고 한다. 9시까지 기다리기도 뭣하여 그냥 길을 나서기로 했다. 아침은 굶는다.

 

8시20분. 봉황의 힘찬 날개짓이었을까? 공주보.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건설되었던 공주보는 많은 논란 끝에 2017년 상시 개방을 하기로 하였다.

 

보 앞쪽에 커다란 모래톱이 형성되어 있었다. 2017년 방문했을 때와 달라진 점이라고 해야겠다.

 

공주 시내 쪽의 도로에서 사진이나 하나 찍고 지나려 했는데, 사진 구도가 나오질 않아 결국 건너왔다.

 

8시40분. 공주와 부여를 잇는 금강변 도로인 651번 도로를 따라 달린다. 아침부터 날씨가 불안하더라니... 비가 마구 내린다.

 

8시50분. 백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백마강길 옆에 있길래 정차하였다. 그런데, 개방하질 않는다고 한다.ㅠ.ㅠ

백마강길 안내도.

백제보 안내도.

 

전망대는 닫혀 있지만 뒷편으로 돌아가면 백제보를 조망할 수 있다. 비를 맞고 있는 백제보의 모습.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비가 내려도 우산을 치울 수 있다.

 

네비게이션 티맵에게 부소산성으로 안내를 부탁했다. 도착했다고는 하는데, 2017년의 기억에 남는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 어찌어찌 매표소를 찾아 물어보니 부소산성의 매표소가 세 곳이라 한다. 옛날에 왔던 곳은 대형버스가 주로 이용하는 정문이고, 이번에 티맵이 안내해준 곳은 구문이며, 후문이 또 있다고 한다.

 

9시반.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입구에 도착하였다.

부소산성 구문 매표소. 

 

부소산성길 안내지도이다. 구문 매표소로 입장하여 사자루를 올랐다. 백화정과 낙화암의 정취를 맛본 후 백마강 변의 고란사를 방문하였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한다. 싱그런 녹음 속으로 스며든다.

 

부소산성에서 가장 높은 송월대에 있는 누각인 사자루이다.

 

옛날 옛적에는 이런 누각이 그냥 구경꺼리로 그쳤으나 얼마 전부터 왠만하면 올라가볼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이 많다. 사자루에 올라 내부에 게시되어 있는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였다. 

백마강 쪽으로의 조망은 살아있는 자연으로 인해 편치 않다. 

 

낙화암, 낙화암이다.

 

백제의 한이 서린 낙화암 위에 세워진 백화정.

 

지나던 청솔모가 멈춰 반겨준다.

 

백화정 아랫쪽에 마련된 전망대. 백마강은 흐른다.^^

 

아무도 없는 백화정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는 여행객.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이란 노래를 통해 알게 된 고란사이다. 낙화암 아래의 백마강변에 위치한다.

색색의 연등이 예쁘구나.

 

극락보전.

극락보전 내부에 모셔진 부처님.

 

어.... 이게 뭐지!

부여의 백마강에는 버스가 다닌다~~~~!

부여의 관광지를 순회하는 수륙양용버스라고 한다. 대단하다. 다음에 함 타보아야겠다.

 

 

천원짜리 지폐들이 매달려 있다.

 

 

 

고란사의 유명한 약수라고 한다.

 

 

고란약수. 

고란약수에 고란초를 띄워서 어떻게 했다는데 지금은 고란초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고란사 뒷편의 절벽에 일부 남아 있는 정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면 구곡간장이 찢어질 것 같아 소리없이 종을 쳐본다.

 

수륙양용버스가 여럿이다. 가고 오고 한다. 부여의 명물, 수륙양용 시티투어 버스.

 

궁남지를 들러 강경으로 가기로 길을 잡았다.

11시 반. 부여군청 앞 로터리. 동상이 보인다.

당연히 계백 장군일터이다. 동상의 설치된 단을 남들 나라에서 처럼 좀더 높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세 배 쯤 더 높게...

 

11시 34분. 궁남지에 도착하였다.

 

궁남지 안내도이다.

서문광장에서 진입하여 포룡정을 들러 한바퀴 돌았다.

포룡정이 있는 저수지 하나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주변에 엄청 많은 구덩이가 더 생겼다.

 

천천히 걷는다. 그네도 타보고, 사진도 남기고...

포룡정으로 건너가는 다리 위에서...

물은 더러우나 연꽃은 예쁘다.

저수지 속에서 연이 잘 자라고 있을 것이다.

 

궁남지를 떠나 4년 전에 방문했었던 성흥산의 대조사를 향한다. 대조사를 방문하고 가림성을 올라 사랑나무를 구경했다.

 

12시 반. 대조사에 도착하였다. 좁은 산길을 운전하는 것이라 조심스러운 길이었다. 백제시대를 강조하는 사찰이다.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계단에서 보이는 종각이 아담하니 예쁘게 보인다.

 

원통보전 앞에 석탑이 있다. 연등과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부처님오신날의 행사를 위한 준비 시설로 보였다.

무심코 발을 들여놓았다. 탑돌이를 위한 시설이었다. 사람들이 서로 엉키지 않도록 편도 통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게 세바퀴를 돌아야지만 빠져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돌았다.

 

원통보전 뒷편의 경사면에 석조미륵보살이 있다. 절벽의 자연 상태의 암석에 조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보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 흠~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

 

두상과 몸체 부분의 비율이 생소하다. 특이한 석조 보살 되시겠다.

 

대조사 경내의 모습. 아담하고 조용하고...

 

특이한 사연을 간직한 우물, 불유정.

 

12시 57분. 가림성을 찾았다. 주차장이 넓게 만들어져 있다. 주차장을 지나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출입금지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갈 수 있을 것 같다. 망설인다. 결국 그냥 주차장에 멈추었다. 그리고 걸어올라가는데, 상당히 여러 대의 차량이 그대로 달려서 가림성 아래의 공간에 대충 주차되어 있었다. 

백제 시대의 산성이라 한다. 성흥산성이라고도 하고, 가림성이라고도 부른다.

 

경사가 상당히 급하다. 산성을 올라가는 맛이 난다. 에고...

부여 사적4호인 가림성.

 

가림성 느티나무. 

 

느티나무 아래 서면 주변 지역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경치 죽인다~~

 

느티나무 가지가 휘어진 모양이 하트 모양으로 보일 수도 있어 사랑나무로 불린다는 사연이다. 편집을 묘하게 하여 만들어진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사랑나무'가 되었고, 많은 사랑꾼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나도 이곳에 왔었다는 흔적 사진을 하나 만들었다. '둘이 함께 사진'을 만들려면 다른 이들에게 부탁을 해야 하는데, 하얀 머리 할배가 그런 부탁을 하려니 좀 쪽팔려서 그냥 '둘이 따로 사진'만 만들어왔다.ㅠ.ㅠ

 

1시20분. 점심 시간을 못맞추었다. 배고프다.

강경이 부근에 있다 말씀드리니 강경젓갈정식을 드셔보고 싶으시단다. 강경으로 달렸다.

 

강경젓갈시장을 지나 드라이브.

젓갈정식 맛집 검색하여 식사하고, 강경 뽀인트인 옥녀봉을 올랐다. 그리고 군산으로 달렸다.

 

두시. 식당 도착. 배고프다.

 

젓갈 백반정식. 맛? 모두 짜다!

 

2시40분. 옥녀봉을 오른다. 티맵 네비게이션에 맞겼더니 좁은 골목길을 잘도 찾아 안내한다. 운전하기 조마조마한 골목길을...

 

옥녀봉.

 

강경 답사를 이래저래 여러 번 온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올 때마다 이곳을 올랐다.

 

옥녀봉에서 금강 쪽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옥녀봉 위에 있는 삼각점.

 

강경을 출발하여 군산을 향한다.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폐역인 임피역사를 구경하고 군산의 떠오른 관광지, 경암동 철길마을을 걸었다.

군산으로 이동하면서 옆지기가 숙소를 검색하여 예약했다. 레몬트리... 예쁜 이름이 마음에 드셨나 보다.

 

3시15분. 임피역사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쓸쓸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1936년에 신축된 역사라고 하니 참 오래도 되었다. 2008년에 철도역으로서의 기능이 정지되었다.

2013년부터 전시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열차 차량을 두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여러가지 시대상을 반영하는 전시물을 볼 수 있다.

이쪽의 입구는 열려 있는데, 저 뒷쪽 반대편은 잠겨 있다. 두 량이 연결되어 있는데, 중간의 입구 또한 잠겨 있다.

 

임피역의 역사는 1912년에 시작되었다. 호남 평야에서 생산된 쌀을 군산을 통하여 일본으로 반출해가는 통로였던 곳이다.

임피역사를 배경으로 셀피를 하나 남기며 떠난다.

 

지나는데 막걸리 한잔 권하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마신다.

 

거꾸로 가는 시계라고 時失里라는 이름을 달린 시계탑.

 

3시 15분. 군산 경암동.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군산으로 달려오는 중간에 검색하시었다. 주차는 이마트 주차장에 하면 된다는 리뷰까지 찾아 내신다. 매장은 들어가지 않고 주차장만 신세진 이마트. 

 

뭔가 아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철길이 지나는 마을.

 

코로나 청정지역이라고 한다. 참 다행이다.

 

철길 양쪽으로 아트와 상업이 결합되어 있다.

 

아트에 정신이 쏙 빠졌다.

 

아트와 상업에 과거라는 시간도 더해져 있다.

 

철길마을이라고 꼬마 기차 하나 두고 있다. 협궤.

 

철길마을 입구에서 한 컷.

 

5시15분. 숙소의 위치를 보니 먼저 체크인을 해두고 군산 시내로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도착해서 보니 처음 보는 양식의 숙소였다. 주차 공간이 칸칸 마다.

 

좁은 계단을 오르면 숙소가 있다.

전국 도처에 깔린 '무인텔'이라는 곳이었다.

무인 계산대.

 

숙소에서 '외출' 버튼을 누르고 외출한다.

경포천 옆에 위치한 작은 무인텔이었다. 군산시외버스터미널 뒷편. 지명이 중앙동으로 나와 군산 시내의 중앙인 줄 알았다고 예약하신 분께서 그러더라. 중앙동의 완전 끄트머리.

하여 다시 차를 운전하여 시내로 진입해야 했다.

 

 

5시30분. 4년만에 동국사를 찾았다. 지오트립 답사 때 처음 와 본 곳이었다.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일본식 사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대웅전 뒷편으로 대나무숲이 장관이다.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

 

주변 환경까지 일본 분위기가....

 

동국사 앞 골목길에 차를 던져두고 월명동 골목길을 걷는다. 답사인가?

1930년의 군산은 어떠했을까?

 

중간의 다른 것에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옆지기께서 달려들어가신 곳. 이성당.

그리고 노란색 꿀단지를 들고 나오셨다. 꽤 시간이 걸렸는데, 계산이 오래 걸려서 라고 하시었다.

 

숙소인 무인텔로 돌아와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섰다. 늦은 저녁 식사를 해결하려. 주변에서 적당히 보이는 아무 곳이나 들어가려 했다. 없더라. 버스터미널을 지나 메트로타워아파트 구경도 했다. 그 틈에 집값 검색도 하시더라.^^

아파트옆 골목에 대명가왕갈비라는 집이 보여 그냥 고기 먹고 들어가자고 설득하여 입장. 축구선수들이 단체로 사용중이었다. 일반손님을 받을 수 없는 사정이라 하여 그냥 나왔다. 배고프다.

귄씨네밥상이란 식당이 영업 중이길래 들어갔다. 갈치조림을 보고 들어갔는데 소스가 떨어졌다 하여 그냥 찌개를 먹고 나왔다.

숙소로 돌아와 이성당의 단팥빵을 맛있게 먹었다. 장시간 운전을 해서 그런지 피곤이 몰려온다. 일찍일찍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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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답사에 참가하는 날이면 늘 그렇듯이 새벽에 일어나 동부간선도로를 달린다. 대청역 옆에 있는 중동고 지하주차장에 차를 맡기고 답사 차량에 동승. 서울의 정남쪽에 위치한 전주로 달렸다. 남쪽으로 달렸다.

추석이 가까워서 인지 벌초 등으로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길에 차가 가득, 휴게소에도 차가 가득, 사람도 가득~ 

화장실에 잠시 주저앉아 있으려 했었으나 사람들이 너무 많아 포기했다.

 

안개가....

 

전주. 서문교회에서 다른 지역 팀과 랑데뷰. 일제의 식민지 수탈 역사의 기록과 흔적을 따라 군산으로의 경로를 답사하였다. 

카메라 아이콘이 찍힌 곳이 답사 지점들.

군산 내항에서 답사를 마감하고 전주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간단히 하고 서울행~

 

서문교회 주차장에서 다른 지역에서 오신 분들과 랑데뷰하였다. 

'서문'교회인 것은 전주부 서문터 부근이기 때문이다.

답사 차량 세 대에 나눠타고 답사를 계속 진행하였다.

 

서문교회의 종탑이다. 미국에서 수입한 종. 1908년에 건립한 종탑.

 

서문교회.

 

교회 바로 옆의 점집.

 

전주부성 서문지 표지석. 바싹 붙어 주차해놓은 차량 '덕분'에 찾기가 쉽지 않다.

 

전주부성 '옛길따라 걷기'. 지도를 알아보기 어렵다. 역시 잘 '숨어' 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은 '비단길시장'.

 

전주화교소학교.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74호. '현대이발소'가 문화재가 아니다. 가게가 문화재다. '구 중국인 포목상점'이었다고.

 

옛길의 흔적. 동산촌.

 

길을 따라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이 나란히 있다. 주변보다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한다.

1908년 전주~군산간 신작로가 개설되고 조촌면 반월리에 일본인 농장(동산농장)이 만들어지면서 한양으로 가는 길이 동산동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동산동은 전주~이리~군산 노선과 전주~삼례~한양으로 통하는 삼거리로서 교통의 중심지가 된다. 또한 1914년 전주~이리간 경편철도 부설과 동산역 설치로 철도교통의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삼례찰방역이 관할하던 평야.

만경강의 지류. 찰방역이라는 지명이 없어지고 '삼례리'로 대체되었으며 삼례철도역이 새로 생겼다.

 

콘크리트로 보강된 관개수로. 그때 그 시절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찰방이 위치하던 곳.

찰방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근사한 교회건물이 들어서 있다. '물론' 그와 관련된 안내 자료는 전혀 표시되어 있지 않다.

 

그때 그시절의 우물.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음에 점을 찍는 시간'

 

깔끔한 뷔페식. '고령자 친화기업'이라는 처음보는 문구가 눈을 잠시 잡는다.

 

들어갈 때는 비리비리했는데, 나올 때는 배가 불룩!

 

식당 입구의 정원이 넓다. 답사원들이 모여 삼례 지역에 대한 지역주민(인솔자 선생님)의 소개를 경청한다. 인솔자는 전주고교에 재직중인 최진성 선생님인데, 잘 생기고 목소리도 좋아 넘나 부러운 분이었다.

 

식당 새참수레 옆에는 삼례성당이 있다.

 

삼례문화예술촌이 이어진다.

 

바로 앞에 삼례 세계막사발미술관이 있다. 2013년 개장.

강점기에 양곡창고들이 있었던 곳이다. 이곳의 창고에 모인 양곡은 철도를 통해 군산으로, 그리고 일본으로~

이곳의 창고들은 해방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다가 2010년에 문을 닫는다.

<[철의 궤도: 전라선 철길 답사기 ③ 삼례역] 호남 발길 모이던 관문, 이제는 문화 중심지로>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1123342

 

바로 앞에 삼례역이 있다. 근사해보인다. 완전 새거다. 

 

대장촌의 일본인 농장과 춘포역

 

이와자끼의 동산촌(전주 동산동), 가와자끼의 서수촌(군산 옥구-서수면)과 함께 호소가와의 대장촌(익산 춘포면)은 만경강 일대의 일제 수탈의 대표적인 흔적으로 꼽힌다.

호소가와 농장의 주임관사가 남아 잘 관리되고 있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11호.

 

사람이 거주하면서 관리하기에 깨끗하게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 주인의 양해를 구하고 둘러볼 수 있었다.

 

주임관사보다는 격이 떨어져 보인다. 호소가와 농장의 사무실이었다고 한다.

 

문닫은 도정 시설. 멸공 방첩 소득증대!

 

내부.

 

           최고의

현존하는   V   간이역. 춘포역.

 

자그마한 역사만 남아 있다.

 

위로 전라선이 지난다.

 

오산면 일본인 농장과 식민지 경관

 

오산면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가 들어왔었다. 동척.

 

오산교

 

발산초등학교

 

발산초등학교 교사 뒷편에는 요상한 건물이 하나 있다.

 

일본인 농장의 창고. 보물창고.

 

등록문화재 제182호. 일본인 농장주 시마타니의 보물창고였다고 한다.

 

 

내부는 여러 층으로 되어 있어 상당히 많은 훔친 혹은 빼앗은 보물들을 저장하여 둘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발산초등학교 자체가 시마타니 농장의 창고를 개조한 여섯 개의 교실로 출발했다고 한다. 1946년에.

시마타니는 일본에서 주조업으로 재산을 모은 후 일본 청주의 원료인 값싼 쌀을 찾아 군산으로 들어왔다고 한다. 1903년에 발산리 인근의 토지를 매입하여 농장주가 된다. 이후에도 계속 토지를 매입하였던 시마타니는 땅에 대한 집착이 유난히 강했기에 해방 이후에도 자신의 땅을 지키려고 미군정에 한국인으로 귀화를 신청했고 끝까지 귀국을 거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군정의 권유가 계속 되자 부산을 통해 귀국했다고 한다. 개인금고 건물을 가득 채웠던 골동품들을 서울에서 온 박물관 사람들(?)이 미군 트럭을 끌고 와 싣고 갔다고 한다.

그러고도 남은  보물들이 학교 뒷편에 남아 있다. 보물 제234호, 제276호 등을 비롯해 다양한 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옥구 저수지

 

옥구저수지. 옥구간척지 일대의 논에 관개 용수를 대기 위해 1923년에 만들어진 저수지이다. 골짜기를 둑으로 막아 만들어진 그런 저수지가 아니다. 평지에 사방으로 둑을 쌓아 만든 저수지라는 점에서 특이한 저수지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을 기대했으리라. 하지만... 

비어 있는 건물은 쇠락하고 있다.

 

위의 건물에서 김석용 선생님이 우리 일행의 단체 사진을 박아주셨다. 배경은 당연히 옥구저수지.

 

모퉁이에 비석이 있다. 그래서 비석거리 슈퍼가 있다. 버드나무 아래의 그늘에는 동네 어르신들 몇 분이 쉬고 계셨다.

 

불이농촌: 군산 미성동 열대자 마을

 

하늘에서 드론이 본 열대자 마을(남호석 촬영). 

하늘을 덮었던 근사한 연무.

 

불이농촌은 불이흥업주식회사의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간척지에 조성된 간척지 마을이다. 옥구저수지를 중심으로 남쪽에는 한국인들이 소작하는 농장으로, 북쪽으로 불이농촌이라 하여 일본인 이주자들에게 불하하였다.

 

열대자 마을은 그러한 불이농촌의 하나이다. 열대자는 원래 '열 댓 자' 즉 '열다섯 자(15척)'란 뜻으로 도로 폭이 열다섯 자나 되게 넓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시골 논두렁 밖에 보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열다섯 자 폭의 도로는 신기한 대상이었으리라.

이런 넓은 도로가 필요했던 것은 일본인 정착촌들 사이를 잇는 간선도로의 기능 때문이었을 것이다.

 

군산 원도심. 군산 신사터. 군산 내항.

 

동국사 가는길

 

흠... 2012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국무총리상 수상에 빛나는 문화공간을 지난다.

 

동국사. 일본식 사찰이다.

 

 

한 켠에는 군산평화의소녀상이 있다.

 

 

사찰 뒷편에는 대나무가 우거져 있다.

 

앞마당에는 은행이~

 

참회와사죄의글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1983년에 군산을 처음 찾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였을까, 좀 음산하다는 느낌으로 기억한다.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이상한 모양의 건물들이 굉장히 많이 보였고. 일본식 가옥과 건물들이 그때까지 그렇게 많이 남아 있는 것은 그것들을 보전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변화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계기였다. 근대화의 음영 지역.

지금은 그러한 것을 지역 이미지화하여 장소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

 

똥!

 

다행이다. 이런 빵을 내가 좋아하지 않아서....

 

군산신사터.

군산서초등학교 뒷편에 군산신사가 있었다고 한다. 학교 앞에는 '장건강에 좋은 무엇인가'의 총판점이 있다.

 

답사 종료 예정 시간이 한참 지났다. 파할까 했는데, 뜬다리부두를 보고 싶다는 분들이 계셔서 내항으로 향했다.

 

뜬다리부두란? 이렇게 "뜬"다리 부두를 말한다. 항상 "뜬" 것은 아니다.

안떠 있을 때는 안떠 있다.

그렇다.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이가 큰 해변의 항구의 접안 시설인 것이다. 여러 곳에 있지만 군산의 것이 가장 유명하여 남호석 사장님이 특별히 드론을 띄워 밀물 때와 썰물 때의 모습을 촬영하였다. 최고!

 

이리저리 흩어지고 답사차량 1대만 전주로 돌아왔다. 

'퓨전 어울림'을 찾았다. 역시 저녁 시간의 전주는 이리보나 저리보나 최고다!

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찍 "꼭" 서울로 돌아와야 했기에 답사 가기 전부터 가슴 아팠다. 답사를 가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었었다. 당연히 답사 중에도 계속 신경쓰였고, 퓨전에서도 신경쓰였다.

결국 마지막에 여러 분들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몰래 미안하다고 두 손모아 사과드린다~

 

다음부터는 무리한 참석은 안하기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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