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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2일 오후에 흥의시 동쪽을 흐르는 珠江을 따라 지각운동에 의해 만들어진 마령하대협곡을 답사하였다.

 

14:18  마령하대협곡 입구에 도착.

입구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협곡을 내려가 두개의 작은 현수교인 쌍홍교를 건너 주강 계곡의 동편의 탐방로를 통해 상류인 북쪽으로 이동하여 해사적교를 건넜다. 협곡에서 가장 큰 폭포인 황룡폭포의 아래를 지나 출발지로 돌아나왔다.

 

안내판의 한글 설명 부분.

너비 50~150m, 길이는 약 75km이며 가장 깊은 곳은 280m에 이른다. 계곡내에는 폭포가 많다.

 

엘리베이터 이용 요금도 여행상품 비용에 포함되어 있는데, 굳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겠다는 분들도 있었다. 왕복 비용이 40원인데 편도는 30원이다. 타지 않으면 무료!!!

손톱 깎아라~~

 

중국도 이곳저곳이 공사판이다. 협곡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교량을 건설하고 있다.

 

여리여리하게 흩날리는 少女淸泉瀑布.

 

관람로는 관람객이 자신의 머리 등을 알아서 조심하며 걷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럼 자기가 부딪히고는 '너 때문이야'라고 엉기며 배상하라는 요구를 할 수 없다. 아예 알아서 다니라는 표지조차 없다.

 

대표 관람 뽀인트인 황룡폭포를 건너편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1호, 2호 두개 설치되어 있다.

 

 

협곡 건너편의 탐방로. 건기라 계곡에 물이 아주 적다.

 

땅굴 구간이 있다. 地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럴 만하다. 천정에서 물이 엄청 쏟아진다. 석회동굴의 특징이겠다. 젖는 것을 즐기며 걷는 수 밖에 없다.^^

 

계곡을 건너는 '바다사자 현수교'인 海獅吊桥.

 

상류쪽에 보이는 진주폭포.

 

sealion cave, 海獅厅을 안전하게 지나고 있는 옆지기.

 

계단 하나 하나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협곡, 진주강, 절벽을 파내어 만든 탐방로, 그리고 멀리 엘리베이터가 보인다.

 

절경은 카메라에 담으라고 있는 것이다.^^

 

마령하협곡.

 

'공중누각'을 지난다.

 

드디어 황룡폭포를 만났다.

 

황룡폭포 아래에서...

 

황룡폭포 아래로 터널이 뚫려 있다. 물을 살짝 맞으며 지날 수 있다. 

 

떨어지는 폭포수와 건설 중인 교량을 볼 수 있도록 구멍도 뚫려 있다. 여기 지나면...

급경사를 이루며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무리해서 걸었던 때문인지, 부주의해서인지... 미끄러졌다. 젖은 신발 바닥이 미끄러워서일까? 미끄러지면서 주저앉았다.

다행히 날카롭게 만들어진 계단 모서리가 아니라 계단의 면 위로 엉덩이가 떨어졌다. 아프다.

다행히 날카롭게 만들어진 계단 모서리가 아니라 계단의 면 위를 오른손으로 짚었다. 손목만 아프다.

오른손에 쥐고 있던 갤럭시 S23+의 액정 쪽이 돌계단에 부딪혔다. 깨진 줄 알았다. 액정보호필름의 표면만 상했다. 다행이다.

날다가 떨어져서는 꼼짝을 못하고 있었더니 지나는 사람들이 함께 걱정해주더라. 아프다 보다는 쪽팔리다 쪽이 더 강했다. 다행이었다.

 

돌아서서 황룡폭포를 바라본다. 아프다...

아픈 엉덩이와 넙적다리, 욱씬거리는 손목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도 꺼내지 못하고 조용히 마령하협곡을 벗어났다.

일행 중 한 분은 화장실에 핸드폰을 흘리고 왔었는데 다행히 바로 찾았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렇게 마령하협곡의 멋진 경관을 아픈 엉덩이의 추억을 남기며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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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1일 곤명국제공항으로 입국하여 석림에서 짐을 풀었다. 그리고 다음날 흥의시에 위치한 만봉림과 마령하협곡을 방문하고는 나평의 유채꽃 세상에 취하고는 숙소를 찾았다.

 

萬峰林은 貴州성 싱이(興義)시에 위치한다. 이번 여정의 모든 지역이 운남성에 포함되는데 만봉림과 마령하협곡이 위치한 흥의시는 귀주성이라 경찰이 삼엄하게 경비하는 고속도로의 경비구역을 지나야했다.

유채꽃밭의 세상인 나평은 운남성에 속한다. 고속도로로 지나면서 살짝 맛만 보았다.

 

귀주성 흥의시 일대는 기반암이 석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지표에 석회암이 풍화되어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계림, 베트남의 하롱베이 일대에서 흔하게 보이는 탑 카르스트 지형에 해당하는 것이 흥의시 일대에 깔려 '만봉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아래의 인공위성 영상에서 비슷한 크기와 모양의 봉우리들이 만개쯤(?) 된다는 것을 대강 확인할 수 있다.^^

이 일대는 좀 오래전에, 그러니까 대충 3억 6400만 년 전에는 바다였었다고 한다. 그 시절 쌓였던 해성층에서 석회암이 만들어졌고 여러 차례의 조산운동을 겪으며 융기, 육지화되었고 풍화작용을 받아 다양한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져 현재에 이른 것이다.

 

11:00  만봉림 입구에서 상징조형물을 만났다.

 

산길의 전망대들을 순회하는 길이기에 걸어서 이동하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부분 전동카를 이용한다.

 

현지 가이드는 중국어를 잘 한다. 그래서 기사가 상당히 친절하게 안내하였다고 전하더라.

현지 가이드로 수고해주었던 아저씨는 길림성에서 나고 자라 곤명의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이쪽 지역에 정착했단다.

 

구글어스에 GPS 이동경로를 그려보았다. 분지 동쪽 산지를 따라 건설된 도로의 여러 뽀인트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쉬었다 가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분지 아래로 내려가 나휘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도로를 이동한다. 유채꽃밭 사이의 길을 따라 '上나휘' 마을과 '下나휘' 마을 사이를 걸어볼 수도 있다.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동쪽 산줄기의 전망대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산봉우리들이 200여 개가 된다고 한다. 그 봉우리들 아래로 보이는 작은 마을과 유채밭, 그 사이로 흐르는 나휘강의 모습이 그림과 같다.^^

 

구글 포토 앱이 자동으로 만들어준 만봉림의 파노라마 사진. 신기한 일이로다.^^

 

길가에 만들어놓은 전망대들 중 하나. 금수전원(锦绣田园)이라... 소설의 멋진 제목을 붙여놓았다.

 

만봉림풍경구의 대표 조망 뽀인트이다.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다.

 

주변보다 고도가 낮은 구덩이다. 규모가 커서 계단식으로 밭을 만들었다. 이 모습이 마치 고대 중국에서 사용하던 나침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팔괘전'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八卦田, Bagua doline. 바구아 돌리네는 나휘헤 폴리에에 위치하며 직경은 10m 정도이다. 중심의 싱크홀은 우기에 많은 물이 모여 지하로 빠져나가 주강으로 흘러든다. 지역 주민들이 돌리네 주위로 계단식으로 경지를 만들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한다.

 

만봉림을 다녀온 사람들.

 

나휘 마을이 위치한 분지의 동쪽 끄트머리의 여러 산봉우리를 묶어 大順峰이라 한다. 급경사의 피라미드 모양을 이루며 돌로마이트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돌로마이트는 석회암과 마찬가지로 대표적인 탄산염암이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분지 가운데를 흐르는 나휘강은 유로가 사라졌다가 지하로 흘러 마령하협곡을 지나는 珠江과 합류되는 것으로 보인다.

 

봉우리 전망대에 올라가 있는 옆지기.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부지런히 이동을 하기에 드론을 올리는 '딴짓'을 하기가 어려웠다. 잠깐 짬을 내어 전망대 윗쪽으로 드론을 올렸는데... 바람이 너무 쎄서 무서워 얼른 내렸다. 잠깐이었다 생각했는데 다들 전동카에 탑승하여 나를 기다리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주강 변의 도로에서 본 나휘 마을과 유채꽃. 그리고 멀리 보이는 대순봉.

 

전동카를 멈추고 내려서 주변을 즐겨본다.

2월에서 6월까지 유채를 재배한다고 한다. 관광 수입을 위해 이 시기에는 정부에서 유채만을 재배하도록 독려하고 있어 이런 장관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농민들에게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현지 가이드가 전하더라...

 

8명, 조촐한 여행팀이다.

 

13:10 흥의시내의 한식당에 도착했다. 길림에서 온 푸근한 인상의 조선족 아저씨가 경영하고 있다.

 

삼겹살이 주 메뉴였는데, 고기보다 계란찜과 김치가 더 맛있었다.

 

만봉림이 위치한 나휘 마을에서는 푸른색 껍질을 가진 계란으로 만든 볶음밥이 유명하다 한다. 아예 거리 식당가 모두에서 공통으로 계란볶음밥을 판매한단다. 다음에 방문하면 계란볶음밥을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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