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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계속 있었더니 발바닥이 간질간질하여 집을 나섰다.

오랜 만에 동네 앞산인 금화산을 올랐다. 네이버 지도에 '금화산'이란 이름이 표출되지 않아 정보수정을 요청했더니 바로 들어주었다.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가는 '금화산'이다.^^

1.9km, 한시간 조금 더 걸렸다. 

 

집 앞에 위치한 중계주공7단지 아파트 사이의 등산로 입구로 진입했다.

 

찾는 이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작은 산이다.

 

태극기님도 여전히 잘 계신다.

 

등산안내지도도 잘 계신다.

 

정상부의 벤치도 아직 건강하시다.

 

그런데 금화산 남쪽에 위치한 충숙공원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에 철조망이 쳐져 있다. 이게 뭔 일이래......

 

무려 128m 고도의 산을 등정했더니 숨이 하나도 차지 않아 바로 백사마을 쪽으로 산을 내려간다.

 

중계로지하차도의 중계동 쪽.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한단다.

 

중계동 백사마을 쪽으로의 보행자 통로는 막혀 있다.

 

지하차도 윗쪽에 차량 진입 차단봉들이 주욱 설치되어 있다.

 

그런데 누군가 뽑아놓고는 다시 꽂을 수 없게 구멍을 손상시켜 놓았다.

 

중계로지하차도의 하계동 방면에서는 공사가 오래 계속되고 있다.

 

배드민턴장이 있는 불암스타디움에서 길건너 편에 불암산 더불어숲이 조성되어 있다.

 

그늘의 숲속으로 걸을 수 있도록 설치된 데크길.

 

학생들이 단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체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충숙공원을 지나 금화산을 오르는 주 등반로 입구이다. 막혀 있다.

 

쩌번에는 들어갔는데, 이제는 사유지라 통제를 한단다.

 

다른 방면의 입구도 마찬가지로 철조망으로 막혀 있다. 땅주인의 심기가 많이 상한 모양?

 

불암산 남서쪽 자락의 금화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충숙공 묘역. 

 

묘역 앞에 세워진 신도비 옆에 '하마비'도 설치되어 있다. "대소인원개하마"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이라는 묘역 안내문.

 

서울시립과학관은 충숙공원 바로 인근에 위치한다.

 

날씨 참 좋다.^^

 

지나는 길에 오늘이 '한글날'이라는 것이 생각나 한글영비 비각이 설치된 곳을 방문하였다.

 

한글영비를 제작하던 석공의 고된 모습^^

 

6300보 쯤 걸었다. 땀이 살짝 날 정도. 힘들지도 않고 딱 좋다.

어떤 문제 때문에 갑작스럽게 결정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등산로 입구 차단 문제가 빠르고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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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앞쪽에 자그마한 동산이 우뚝(!) 솟아 있다. 불암산 자락에 붙어 있지만 '백사마을' 골짜기에 의해 살짝 분리된 봉우리이다.

이 봉우리가 "금화산"이란 이름을 갖고 있다는 것을 '구글지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에는 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노원구청의 홈페이지를 뒤적여보아도 관련 자료를 찾질 못했다. 불암산을 찾는 등산인들은 '금화산'이란 이름을 이정표로 삼아 사용하고 있는 자료들이 보였다.


 

그래서 일단 NAVER 홈페이지의 '지도' 탭에서 '정보수정제안하기'가 보이길래 금화산의 이름을 찾아달라고 '제안'했다. 의외로 빨리 처리가 되었다. 제안을 반영하기로 했다는 메일을 받은지 3일만에 네이버지도에 이름이 표출되었다. 와우!!

내가 제안한 것이 네이버를 움직인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바라만 보고 살았던 '금화산'을 등정하기로 마음먹고 날씨는 덥지만 집을 나섰다. 한글비석로를 따라 남하하다가 충숙근린공원 쪽의 등산로를 따라 등반했다. 작은 동산의 정상에 처음 오른 것이 기뻐 이쪽으로 저쪽으로 왔다갔다 구경하다가 GPS 정보 좀 확인하면서 하산하였다.

 

'네이버지도'에서 "금화산"이 이름을 찾은 그날은 하늘의 구름이 너무도 시원하고 멋지게 보였다.^^

 

'한글비석로'라는 도로명이 만들어지게 한 "한글비석"이 위치한 곳을 돌아보면서 지나간다.

 

중계9단지 쪽에서 금화산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

 

늘 조용하게 보이는 '불암산 목공예체험장'.

 

목공예체험장 옆으로도 금화산을 오를 수 있다.

 

서울시립과학관 옆으로 나 있는 등산로. '하계약수터' 쪽이라고 등산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충숙공 이상길 부부의 합장 묘역이다.

인조 때의 문신이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종묘와 사직의 위패를 모시고 강화도로 들어갔지만 얼마 못되어 남한산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목을 매어 순절하였다. 이에 인조는 '충숙'의 시호를 내렸다. 현종 2년(1661년)에는 송시열이 비문을 짓고 송준길이 글씨를 쓴 신도비가 건립되었는데, 1988년에 서울시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묘역 옆에는 동천재가 남아 있다. 이상길의 호가 "東川"이다.

 

충숙공 묘역 일대에 조성된 충숙근린공원을 지나면 금화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보인다.

 

금화산을 맨발로 헤메는 분들을 위해 씻고 가시라고 수도가 설치되어 있다.

 

맥문동 꽃이 만개했다.

 

'웃골'에 조성되어 있는 "불암산더불어숲" 놀이 공간이다.

 


 

'웃골'옆의 등산로를 따라 금화산을 오른다.

 

주인이 안보이는 신발 세켤레가 보인다.^^

 

기반암이 화강암인 산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심층풍화 산물인 굵은 모래로 구성된 등산로. 맨발로 걷기에 참 좋을 것 같다. 맨발로 뛰어 정상까지 오르는 분도 있더라.

 

나름 숲이 우거져 등산로 이외에는 시야가 차단된다. 등산로 아무 방향으로 가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그래도 이정표는 도움이 된다. 노원구청에서 만든 이정표 '정상쉼터'에 누군가 "금화산"과 "사각정"을 추가시켜놓았다.

 

'금화산' 정상 방향을 안내해주는 스머프.

 

'금화산' 정상에는  쉼터로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사각정이 두채가 있으며, 태극기도 게양되어 있다.

 

사각정 부근에서 가장 높은 뽀인트에는 벤치가 하나 놓여 있다.

 

스맛폰의 GPS앱을 켜보았다. 금화산 정상의 해발고도는 128.3m이다.

 

'네이버지도'앱을 실행시켜보았다. 실제 정상의 위치와 지도에 표시된 곳의 위치가 조금 다르다.^^

 

네이버지도 앱에서 금화산 위치 표시가 된 곳으로 찾아갔다. 얼러리? 해발고도가 37m라고 나온다.

이곳에서 GPS앱이 알려주는 해발고도는 117.9m였다.

 

네이버지도 앱에 다시 접속하니 이번에는 654m라고 나온다. 이건 좀.....ㅠ.ㅠ

스맛폰을 최신폰으로 바꾸어야 할까???

 

금화산 정상의 태극기님과 함께한 인증 사진을 하나 남겼다.

 

백사마을 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중계지하차도 쪽에서 금화산 방면으로 오르는 경로가 가장 짧다.

 

옛날 그시절에 만들었던 참호가 깨끗하게 남아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정상을 넘어 하산하다가 만난 이정표. 중계주공9단지 쪽으로 내려가보았더니 서라벌고등학교 방면이다. 다시 올라와 7단지 방면으로 하산하였다.

 

7단지 방면 등산로에는 풍화된 화강암 기반암이 노출된 구간이 좀 보였다.

 

중계주공7단지의 놀이터에 도착하였다.

 

집이다. 저 너머에 우리집이다.

 

1시간 걸렸단다. 6,800보 걸었다. 364kcal 소모했다고 삼성헬스 앱이 알려준다.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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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다. 매일 비가 내릴 듯 하더니 새벽에 좀 뿌려주고는 비가 쉬더라. 나도 같이 쉴까 하다가 불어나는 허리둘레, 높아지는 배꼽 동산의 모습이 안타까워 집을 나섰다.

늘 가던 당현천 코스에서 이탈했다. 한글비석로를 따라 하계역 방향으로 걷다가 대진고앞교차로에서 좌회전하여 공릉터널 앞까지 노원로를 따라 걸었다. 여기서 좌회전하여 중계로를 따라 중계본동으로 돌아왔다.

불암산 자락의 작은 동산을 한바퀴 돌아온 것이다. 그냥 '작은 동산'을 한바퀴 돌아서 왔다...

 

대진고앞교차로 부근에 위치한 '충숙공원' 특정 집안의 묘지가 문화재가 되고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부러운 집안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묘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면 지역 주민들이 즐거이 휴식을 취하러 나오는 공간이 되기에는 분위기가 좀 그러지 않을까 하는 편견을 갖고 있다. 바뀌어야 할 편견이다.

 

노원로를 따라 하계동에서 공릉동으로 넘어가는 '공릉터널'.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차량의 흐름이 뜸한 편이었다.

 

먼 옛날 불암산 스포츠타운. 배드민턴 치러 몇 번 온 적이 있었던 곳인데...

 

고갯마루에 조성된 생태터널이다. '중계로 지하차도'. 전력 공사로 인해 한쪽 차로가 차단되어 있다.

 

생태터널 위로 올라가 백사마을 쪽으로 내려가려 했더니 금줄이 쳐져 있다. 노란색 '폴리스 라인'. 그리고 아랫쪽으로도 금줄이...

 

차단된 금줄 아랫쪽으로 사진을 하나 남기고 돌아선다. 

 

왼쪽 통로는 금줄이 처져 있지 않아 통행이 가능하다. 반바지 아랫쪽의 다리가 가려운 것을 보니 산모기 등이 양분을 가져간 모양이다.ㅠ.

 

길건너편의 '백사마을'은 적막하다. 차량이 보이기도 하는 것을 보니 이주가 완료된 것은 아닌것 같은데...

 

멀리 불암산이 보인다. '헬기장'이 위치한 불암산성 부분이다. 학도암의 마애석불이 위치한 곳도 보인다. 

 

'영양탕'이라 적혀 있었던 간판이 "토종닭"으로 바뀌었다. 에효~

 

다들 불암산이라는 이름만 이야기 한다. 큰 산 아래의 작은 봉우리들도 이름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오늘 한바퀴 돌아온 봉우리는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 카카오맵에도, 네이버 지도에도 이름이 없다. 그런데...

구글 지도에는 '금화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으로 나온다. 그랬다. 금화산이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불러주지 않으니 이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도 산행을 하시는 분들 중에 금화산 이라는 이름을 찾아 산행 경로 기록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검색하면 나온다.^^

 

찌뿌드할 때 가볍게 산책하는 코스로 좋아 보인다. 이제 세번 째...

 

다리가 가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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