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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하고도 반이 지나서야 남산공원길에 다시 들어설 수 있게 되었다.

혼자 그냥은 안오게 되는구나. 모임이 있어야 나오지.^^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4호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로 충무로 역에서 환승하여 한 역을 또 이동해야 했다. 복잡하다.

그냥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내려서 걸었다. 장충단공원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약속 시간을 채웠다.

 

장충체육관 건물 옆으로 뭔가 있어 보이는 건축물이 있는데, 그냥 바로 옆에 위치한 호텔의 진입로이다.

 

남산이다. 국립극장이 저 멀리 보인다.

 

장충단공원이 들어섰다. 장충정 옆으로 수표교가 보인다.

 

장충단비. 1895년 을미사변 때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려고 장충단에 세운 비석이다.

 

장충파출소 뒤로 에스컬레이터가 있는데 그걸 모르고 계단으로 올라갔다. 사명대사 동상이 근엄하게 서 계시다.

 

남산북측의 순환로는 "가을단풍길"이라고 불린다. 23년 8월에 와서 비를 맞으며 걸었던 적이 있다. 25년 1월에 와서 떨면서 걷는다. 가을의 "단풍"을 언젠간 볼 수 있을...

 

소위 '러닝 크루'라고 하는 달리기 동호인들 같았다. 여러 팀이 힘차게 뛰면서 추월해 간다. 부러웠다. 뛸 수 있다니...

 

그 옛날 이름만 들었었던 '리라국민학교'가 있는 부근...을 지나간다.

 

남산타워? 서울타워? 남산서울타워!!

 

목멱산 와룡묘라고 이름표가 붙어 있다.

 

목멱산방 앞으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목멱산방에서 쉴 수도 있지만 그냥 길가의 벤치를 이용했다.

일행 중 한 분이 준비해오신 따스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과일까지!!!

그리고 목멱산방 아랫쪽에 준비된 화장실을 이용했다. 작은 일을 치루는데...

결석이 튀어 나왔다. 오메~ 한달 전에도 고생시키더니 이번에는 쉽게 지나간다.

그런데 한달 사이에 이렇게 막 나와도 되는겨?

 

5명이 모이기로 했는데, 1명이 결석하여 4명이 남산 둘레길을 사뿐사뿐 걸었다.

 

1970년 "남산 어린이회관"으로 개관했던 건물. 지금은 서울시교육청 산하기관이 이용하고 있다.

 

백범광장

 

백범 어르신.

 

백범광장과 남산 정상.

 

한양도성의 흔적을 따라 하산하였다.

 

남산 아래로 보이는 숭례문.

 

거리 6km, 이동시간은 1시간 52분이었더라.

 

그런데, 점심식사를 위해 일부러 찾아왔는데, 일요일은 쉰다며 문을 안열어주던 매정한 식당.

부근의 다른 식당으로 이동하여 생선조림으로 맛있는 점심을 함께 하고 파하였다. 올해도 모두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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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한 백수들이 만나 한양도성길의 일부 구간을 걸어보자고 합의가 되었었다.

하체가 부실하여 오래 멀리 걷는 것을 피하고 있는데, 다른 백수들은 걷는 것을 매우 좋아하더라.

장충동에서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장충체육관 부근에서부터 남산 봉수대를 올랐다가 숭례문까지의 구간을 걷기로 했었다.

그래서 한양도성길 중 일부 구간 지도를 단톡방에서 미리 공유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약속의 날, 2023년 9월 13일에 서울 전역에서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오더라. 망설이다가 강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냥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부실한 조그만 우산들을 들고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걷는 것이 곤란하여 남산공원길을 따라 걷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가을단풍길, 남산북측순환로 등의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 길이다. 산책로의 이명 그대로 가을에 단풍들면 아주 멋진 풍광을 보일 분위기가 넘치더라.

 

오후 1시에 장충동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에서 빗속을 천천히 즐기며 걸었다.

 

'먹자골목'으로 지정된 곳들이 참으로 많다.

 

정확한 약속 시간에 도착하였다.

 

어젯저녁에도 족발을 먹었는데, 오늘 점심도 족발이었다.^^ 좋은 족발이다.

 

식사 후에는 공굴리기 놀이를 좀 하였다.

 


 

오후 3시. 장충단 공원. 수표교를 오랜 만에 만나고 남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청계천에 있던 수표교를 임시로 이전한 상태에서 계속 자리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의 문제로 인해 원상복구는 곤란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이준 열사 동상이 장충단 공원에 모셔져 있다.

 

장충단공원에서 길을 건너 장충리틀야구장 옆의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한적한 남산공원길을 만나 서쪽 방향으로 빗속의 산책을 즐긴다.

 

중간 중간에 벤치들이 놓여 있으나 앉아 쉬는 것을 사양한다. 비 때문이다. 젖었다.

 

시내 구경도 하면서 여유를 즐긴다. 빗속에...

 

빗속의 공원길도 멋지지만 나중에 단풍 들면... 오메~

 

오늘의 산책 분위기에 어울리는 시일까... 조지훈 시비에 '파초우'가 새겨져 있더라. 파초 잎에 떨어지는 빗방울, 파초우.

외로이 흘러간 한 송이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성긴 빗방울
파초 잎에 후두기는 저녁 어스름

창 열고 푸른 산
마주 앉아라.

들어도 싫지 않은 물소리기에
날마다 바라도 그리운 산아

온 아침 나의 꿈을 스쳐간 구름
이 밤을 어디메서 쉬리라던고.

 

다방이 있더라. 아메리카노의 따스함으로 한기를 녹여보았다.

 

남산에서 서울을 바라보고 계신 호랑이 어르신.

 

드디어 한양도성을 만났다.

 

도성을 따라 '수크렁'을 잔뜩 심어 놓았다. 왜 하필 이걸...

 

남산공원에 왔었더라~~~ 

 

한양도성 복원 구간.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만들었다. 가본 적은 없다.

 

그래서 가보기로 했다. 엘리베이터가 있더라. 있으니 이용한다.

 

좀 묘한 공원이다. "서울로 7017"

 

고가를 통행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양쪽으로 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구 서울역사를 구경하고 사진을 촬영하라는 배려인 것 같다. 구멍이 뚫린 부분이 있다.

그 배려를 받아들여 옛날 서울역과 새 서울역 청사 사진을 남겼다. 비가 내린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고가 공원 '서울로 7017'에서 아래로 내려왔다.

 

이색적인 공원이다.

 

숭례문에 왔다.

 

우산을 던지고 숭례문과 함께 셀피~~ 비 쯤이야...

 

5.7km 정도를 걸었다. 2시간 18분 걸렸다. 천천히 비를 즐기며 걸으니 전혀 힘들지 않더라.

 

숭례문 부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퇴직 동기와 랑데뷰하여 맛있는 중국요리를 즐겼다.

먹으며 수다 떨다 보니...

어느새 퇴근 시간이 되어 헤어졌다. 네 방향으로......

 

회현역으로 걸어가 4호선을 탈 것이냐, 시청역으로 걸어가 1호선을 탈 것이냐

고민을 좀 하다가 1호선을 이용해 귀가하였다.

2023년 9월 13일 하루가 그렇게 빗속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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